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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연맹20

사람과 사상. 어리석은 친구, 『치우』 안녕하세요~ 얼마 전 산지니에서 인턴생활을 시작한 서류닝입니다. 처음이라 많이 부끄럽네요. 제가 인턴일기에 처음 소개하게 된 책은 바로 7년 만에 나온 이규정 작가님의 아홉 번째 소설집인 『치우』입니다. 『치우』는 「치우」, 「죽음 앞에서」, 「폭설」, 「희망의 땅」, 「작은 촛불 하나」, 「풀꽃 화분」, 「아무렴, 그렇지 그렇고 말고」의 총 일곱 편의 단편 소설로 이루어진 소설집으로 처음 봤을 때 외관에 굉장히 시선이 끌렸던 책입니다. 밝음과 어두움의 묘한 공존을 연상시키는 표지와 큼지막하게 적혀있는 제목이 턱, 하고 이 책의 첫인상으로 제 머리에 박혀버렸습니다. 가벼운 책이 아닐 것 같다는 생각에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치우』는 어느 한 편도 소홀히 읽히지 않는 책이었습니다. 『치우』는 사상과 사람,.. 2014. 1. 6.
한국 현대사의 상처를 한 인간의 생애에 담아-『치우』(책소개) "뭐를 이렇게 이쁘게 찍소?" 신간 소개를 하기 위해 『치우』를 찍고 있으니까 지나가는 동네 아저씨들 한마디씩 묻습니다. 그렇게 한두 명 모인 아저씨들끼리 또 서로 말을 모읍니다. 아무래도 조용한 거제리 동네에 책 사진을 찍고 있으니 신기한가 봅니다. 『치우』 앞에 이렇게 사람들이 많이 모이면 좋겠다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사진을 찍기 전 소설과 잘 어울리게 우리 삶이 묻어나오는 곳이면, 날것처럼 찍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지만, 아...아..점점 마음만 커집니다. 이번에 소개할 신간은 이규정 소설가의 아홉 번째 소설집『치우』입니다. 원고를 검토할 때, 뭐야 왜 이렇게 재밌어 하며 혼자 발길질을 하기도 했습니다. 하하. 보도자료 쓸 때 마지막에 "기자님들! 재밌습니다" 라고 쓰고 싶었지만 차마 .. 2013. 10. 17.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밤의 눈』을 읽고.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동면곰입니다. 오늘은 5월 11일. 무슨날이죠? 네, 오늘은 제 19회 한국사 검정능력시험이 치뤄진 날입니다.(글이 포스팅될 때는 시간이 지나서 12일로 표기될 수도 있겠지만 양해를...) 저도 오늘 처음으로 한국사 시험을 보고 왔습니다. 공부하는 내내 즐거운 시간이었고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결과도 아마 좋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오늘 이렇게 글을 쓰게 된 건 제가 최근에 읽었던 책 조갑상 작가님의『밤의 눈』에 대해 소개하기 위해서입니다. 시험을 치고 고단함에 잠이 들어버려서 하루가 거의 끝날 때가 되어서 글을 쓰게 되었는데요, 그럼에도 한국사 시험이 치뤄진 오늘 꼭 이 책에 대한 서평을 올리고 싶어져서 다 늦은 시간에 이렇게 자리에 앉았습니다. (이미지 출처-네이버) 사실.. 2013. 5. 12.
『밤의 눈』북 트레일러를 공개합니다. 전선에서 일어나지 않았던 전쟁의 희생자들을 바라본 장편소설 『밤의 눈』의 북 트레일러를 공개합니다. 산지니 편집부의 미디어 브랜드 첫 번째 작품 공개의 기쁨을 독자 여러분들과 나누고 싶어 이벤트를 준비했습니다. 1. 페이스북으로 참여하기 산지니 페이스북(https://www.facebook.com/sanzinibook)에 올라온 북 트레일러를 감상하시고 내 페이스북에 공유한 다음, 감상평과 링크를 댓글로 달아주세요. 2. 네이버 블로그로 참여하기 산지니 네이버 블로그(http://blog.naver.com/sanzinibook)의 북 트레일러를 감상하시고 블로그에 퍼가신 다음, 북 트레일러 포스팅에 댓글로 포스팅 주소와 감상평을 올려주세요. 3. 티스토리 블로그로 참여하기 산지니 티스토리 블로그(http.. 2013. 1. 29.
42회 저자와의 만남『밤의 눈』-살아남은 자는 우리 곁에 지난 12월 10일 조갑상 저자와『밤의 눈』으로 부산일보 소강당에서 저녁 7시부터 ‘저자와의 만남’을 가졌습니다. 산지니도 오랫동안 기다려온 출판이었기 때문에 더욱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추운 날씨에도 많은 분들의 뜨거운 관심을 보이며 자리를 빛내주셨습니다. 참석해주신 분들이 저자에게 『밤의 눈』발간을 축하하는 말을 전했습니다. 산지니 출판사 식구들도 함께 축하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대담에 귀 기울이는 사람들 『밤의 눈』을 쓰게 된 계기에 대해 집안 어른 중에 보도연맹 사건으로 학살된 유족이 있고 어르신들의 기일을 모른다는 이야기를 들어왔다. 이후에도 보도연맹과 관련된 이야기들이 기사와 단편 소설에서 나왔고 2004년에서 2006년까지 어느 사이트에 보도연맹과 관련된「표적」중편 소설을 썼다. 활자화되지 .. 2012. 12. 14.
한 독자의 슬픔과 분노 * 한 독자가 『밤의 눈』을 읽고 블로그 방명록에 올려 주신 소감문입니다. 선생님의 역작 [밤의 눈] 소설 잘 읽었습니다. 하루를 꼬박 새며 이 글을 읽고 났을 때의 기분은 무한한 슬픔이었습니다. 까닭을 알 수 없는 분노와 이 나라 대한민국의 건국 단추가 어떻게 이렇게 잘못 끼워졌느냐는 걸로 한동안 제 머릿속이 텅 비어버리는 것 같았습니다. 이런 전국에 걸친 보도연맹원을 비롯한 우익의 눈 밖으로 난 이들을 향한 우리 경찰과 우리 군인의 천인공노할 대학살에 기반해 극우 반공정권이 창출되었고 지금도 그 흐름이 계속되기에 종일토록 가슴에서 뜨거운 피가 치솟는 건 저만의 감상일까요. 아, 이 소설은 당시를 렌즈로 찍은 듯이 그려낸 문학이자 엄혹한 사관의 기록이었습니다. 그 비극의 현대사를 [사기]를 쓴 사마천의.. 2012. 12.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