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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연맹20

“호롱불 킬 시간도 없이 일어난 일이라.”-『밤의 눈』(책소개) 소설 『밤의 눈』의 제목은 오랫동안 『그 여름의 그림자』였습니다. 『밤의 눈』이 막 출간된 지난주 부산에는 송이가 굵기도 한 첫눈이 내렸는데, 그늘 드리워진 여름과 눈 오는 겨울 사이의 그 무던한 섭리에서 다소 억지스럽게나마 어떤 상징성을 느끼며 감회에 잠깐 젖어 보았습니다. 첫눈과 함께 출간된 『밤의 눈』은 6․25전쟁 당시 가상의 공간 대진읍을 배경으로 국민보도연맹과 관련한 민간인 학살을 다룬 소설입니다. 이 한 줄 때문에 '뒤로 가기' 버튼이 아른아른거리신다면, 잠깐만 서 계시기 바랍니다. 이 글을 얼른 읽고 책을 손에 잡으시면, 그때는 망설임없이(가끔 등장인물 이름이 헷갈릴 때는 예외) 앞으로 앞으로만 가게 되실 겁니다. 본서 정보과 소속인 그는 한용범에게 이른바 담당이었다. 정보과 형사는 10월.. 2012. 12. 11.
첫눈과 함께 출간된 <밤의 눈> 부산에는 오늘 첫눈이 내립니다. 10년 동안 한 소설을 쓴다는 건 어떤 기분일까요? 소설 속 등장인물이 가족보다 더 친근한 느낌이 들 것 같습니다. 아니면 긴 세월 작가를 괴롭혀왔기에 애증의 관계가 될 것도 같구요. 빨리 완결해서 떠나보내고 싶은 마음도 들겠죠. 6․25전쟁 당시 가상의 공간 대진읍을 배경으로 국민보도연맹과 관련한 민간인 학살을 다룬 소설 『밤의 눈』이 출간되었습니다. 조갑상 소설가가 『밤의 눈』을 준비한 시간은 10년을 훌쩍 넘습니다. 6․25전쟁이 발발한 1950년대부터 5․16쿠데타의 1960년대, 그리고 부마항쟁이 일어난 1970년대까지, 격동하는 한국의 현대사를 고스란히 다시 살아야 했기 때문이지요. 책이 그저께 수요일 오전에 파주 창고로 입고 되었습니다. 다음주 서울에서 기자간.. 2012. 12.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