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보'에 해당되는 글 85건

  1. 2020.11.10 <국제신문>과 <기자협회보>에 『좋은 문장을 쓰고 싶다면』이 소개되었습니다 😤
  2. 2020.10.28 [리뷰] 이것만 알아도 잘 쓸 수 있다 『좋은 문장을 쓰고 싶다면』_<독서신문>
  3. 2020.10.21 『좋은 문장을 쓰고 싶다면』소소하지만 굉장한 우리말 맞춤법 이야기 :: 책 소개
  4. 2020.10.19 좋은 문장 쓰고 싶으세요? 짧게 쓰고, 퇴고하세요_ <부산일보>에서 소개하는 『좋은 문장을 쓰고 싶다면』
  5. 2020.10.13 부산일보와 광주매일신문에 <고인돌에서 인공지능까지>가 소개되었어요
  6. 2020.10.09 띵동~ 한글날 선물이 도착했습니다 :D “좋은 문장을 쓰고 싶다면” 출간 소식!!
  7. 2020.09.16 "붉은 조명 아래 그들은 보통 사람이었습니다" :: '부산일보'에 실린 <완월동 여자들> 정경숙 저자의 인터뷰
  8. 2020.07.24 당신의 최애 돼지국밥을 선택하세요! '저의 원픽은요~~!' (2)
  9. 2020.05.28 인문학으로 들여다본 ‘바다’ 부경대 사업단 ‘동북아…’
  10. 2020.01.23 ‘원북원부산’ 최종도서 선정 방식 바뀐다
  11. 2019.12.27 기약 없는 이별의 끝, 남겨진 기억_『나는 개성공단으로 출근합니다』(김민주 지음)
  12. 2019.12.11 [인문산책] 문학의 적들
  13. 2019.11.29 당신이 있는 그곳을 사랑하세요_102회 산지니 저자와의 만남<자치분권 시대의 로컬미학> 임성원 저자
  14. 2019.11.21 “한국미학 제대로 서려면, 지방과 지역 미학부터 바로 서야”_<자치분권 시대의 로컬미학>
  15. 2019.11.12 일국적 시야 넘어야 지역문학 출구 열려 外
  16. 2019.11.08 102회 산지니 저자와의 만남: 『자치분권 시대의 로컬미학』의 임성원 저자
  17. 2019.10.23 [윤현주의 맛있는 인터뷰] 유통 ‘골리앗’에 맞서 싸워 온 ‘다윗’ 이정식 (사)중소상공인살리기협회 회장
  18. 2019.05.24 절망 딛고 詩 쓰는 시인의 삶의 방식
  19. 2019.05.03 눈에 띄는 새책, 해상화 열전
  20. 2019.04.15 [뉴시스]-[문화] 19세기말 상하이 화류계의 부침, 한방경 '해상화열전'
  21. 2019.04.15 [세계일보]-[문화] 새로나온 책 해상화열전
  22. 2019.04.12 [부산일보]-[문화] 해상화열전/한방경
  23. 2019.01.02 [윤현주의 맛있는 인터뷰] 루게릭병 투병 작가 정태규 (2)
  24. 2018.12.24 [신간 돋보기] 정치 관점서 바라본 부산의 재생
  25. 2018.12.19 故 윤일성 교수 유고집 '도시는 정치다'

<국제신문>과 <기자협회보>에서 이진원 부산일보 기자의 『좋은 문장을 쓰고 싶다면』을 소개해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D



[신간 돋보기] 군더더기 없는 글 이렇게 써라

오랫동안 남의 글을 다듬는 일을 해 온 언론사 교열 기자가 글쓰기 노하우를 전한다. 그동안 신문에 연재했던 칼럼 중에서 ‘좋은 문장을 쓰는 방법’에 주목한 원고들을 5개 주제로 엮어 책으로 냈다. 일상에서 틀리기 쉬운 맞춤법, 군더더기 없는 문장 쓰기, 비문과 의미가 모호한 문장을 피하는 법 등을 알려준다. 또 어렵다고 생각되지만 더 나은 문장을 쓰기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하는 문법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다. 각 섹션의 말미에는 언론사 교열 기자의 삶을 잠깐이나마 들여다볼 수 있는 단상을 담아 흥미를 유발한다.

민경진 기자

국제신문 기사 바로가기



좋은 문장을 쓰고 싶다면 - 이진원 부산일보 교열부장

조금 더 나은 문장을 쓰고 싶은 당신에게 전하는 우리말 맞춤법 이야기이다. 교열 전문기자인 저자는 2003년부터 부산일보에 맞춤법 칼럼 ‘바른말 광’을 매주 연재하고 있다. 이번 책은 그간 연재한 870여 편 중에서도 ‘좋은 문장’을 쓰는 방법에 주목해 원고를 선별해 엮었다. 교열기자 일을 하며 만났던 문장들을 예시로 들며 일상에서 틀리기 쉬운 맞춤법을 설명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중복되는 표현이나 군더더기가 없는 간결한 글쓰기를 강조한다. 더불어 좋은 문장을 쓰고 싶다면 퇴고와 교열은 반드시 필요하며, 글을 읽는 사람을 생각하며 글을 쓸 때 더욱 명료한 글을 쓸 수 있다고 말한다. ‘어떻게 해야 글을 잘 쓸 수 있느냐’는 질문에 저자는 이렇게 답한다. “생각을 많이 하라” “말 하듯이 쉽고, 짧게 쓰라.”

기자협회보 기사 바로가기


좋은 문장을 쓰고 싶다면 - 10점
이진원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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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서신문>에 『좋은 문장을 쓰고 싶다면』 리뷰 기사가 실렸습니다.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 



[리뷰] 

이것만 알아도 잘 쓸 수 있다 

『좋은 문장을 쓰고 싶다면』



32년 차 교열 전문기자인 저자가 생각하는 좋은 글의 조건은 두 가지다. ‘단어 선택이 정확한가’ ‘문장 길이가 짧은가’. 보통 피동표현은 늘어지기 마련인데, 이를테면 ‘미군의 승리라고 말해지는 2차 세계대전’, 이런 식이다. ‘말하다’를 굳이 ‘말해지다’라는 피동형으로 쓸 필요가 없기 때문에 ‘미군의 승리라고 말하는 2차 세계대전’으로 줄이면 말도 짧고 더 자신감 있는 문장이 된다.

불필요한 내용을 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아주 좋은 공으로 보여집니다’ 보다는 ‘아주 좋은 공으로 보입니다’ 혹은 ‘아주 좋은 공입니다’처럼.

어순 역시 중요한 요소다. ‘바이러스성 결막염은 여름철에 발생하는 눈의 대표적인 감염성 질환이다’를 ‘바이러스성 결막염은 여름철에 발생하는 대표적인 감염성 눈 질환이다’로 바꾸며 훨씬 쉽고 자연스럽게 읽힌다. 또 말의 순서는 중요도를 나타내는 척도이기도 한데, “(충청도의 어느 신문은) 韓日會談(한일회담)을 日韓會談(일한회담)으로 쓰는 바람에 1953년 폐간을 당하고 말았다.”

한자말의 함정을 피하는 것도 좋은 문장을 쓰는 방법 중 하나다. 행사에서 자주 쓰는 말 중에 ‘내·외빈’이 있는데, 사실 “‘내빈’이나 ‘외빈’ 가운데 하나만 쓸 일이다.” 내빈의 뜻은 모임에 공식적으로 초대를 받고 온 사람이며 외빈은 외부나 외국에서 온 귀한 손님으로 같은 의미이기 때문이다.

좋은 문장을 쓰는데 도움되는 조언이 가득한 책이다.

서믿음 기자

독서신문 기사 바로가기

좋은 문장을 쓰고 싶다면 - 10점
이진원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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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문장을 쓰고 싶다면

소소하지만 굉장한 우리말 맞춤법 이야기


이진원 지음



지금이야말로 ‘좋은’ 문장이 필요한 시대다

교열 전문기자가 아낌없이 공개하는

문장의 품격을 높이는 비밀!

당신의 문장은 지금보다 

더 좋아질 수 있다!



어제보다 더 ‘좋은 문장을 쓰고 싶은’ 당신을 위한,

알아두면 쓸모 있는 교열 전문기자의 우리말 맞춤법 이야기


누구나 작가가 될 수 있는 시대, 하루 종일 무언가를 읽고 쓰는 시대, 지금이야말로 ‘좋은’ 문장이 필요한 때다. 이 책은 조금 더 나은 문장을 쓰고 싶은 당신에게 전하는 우리말 맞춤법 이야기이다. 

이 책을 쓴 교열기자 이진원은 2010년부터 11년째 부산일보 교열부 데스크(교열팀장, 교열부장)를 맡고 있고, 2003년부터 맞춤법 칼럼 ‘바른말 광’을 매주 연재하고 있다. 이번 책에서는 그간 연재한 칼럼 870여 편 중에서도 ‘좋은 문장’을 쓰는 방법에 주목하여 원고를 선별해 엮었다. 교열기자 일을 하며 만났던 문장들을 예시로 들며 일상에서 틀리기 쉬운 맞춤법을 설명한다. 

많은 사람은 생각한다. ‘‘한글 맞춤법’은 왜 이렇게 복잡하고 어려운 걸까?’ 이에 <좋은 문장을 쓰고 싶다면>의 저자는 ‘한국말은 어렵다’는 생각은 ‘잘 모르기 때문에’ 생기는 선입견이라고 답한다. 원리를 깨친다면 높게만 느껴지는 맞춤법의 벽도 이전에 비해 편하게 넘을 수 있다며, 올바른 글쓰기의 세계로 독자들을 인도한다. 



교열 전문기자가 아낌없이 공개하는 제대로 글쓰기 노하우 

1장 ‘당신의 문장은 더 좋아질 수 있다’는 오랫동안 남의 글을 다듬는 일을 해 온 저자가 말하는 문장론에 관한 이야기다. 글을 짧게 쓰는 요령, 어순 바꿔 보기, 군더더기 없는 문장 쓰기, 비문과 의미가 모호한 문장을 피하는 방법 등 글쓰기 실력을 한 단계 높이고 싶은 사람들에게 유익한 내용이 담겨 있다. 

2장 ‘문법, 좋은 문장을 위한 무기’는, 어렵다고 생각되지만 더 나은 문장을 위해 알아야 하는 문법에 대한 설명이다. 조사, 품사, 용언의 으뜸꼴, 사이시옷, 동사/형용사, 두음법칙, 띄어쓰기 등에 대한 내용을 전한다. 

3장 ‘문장의 의미를 헷갈리게 하는 말들’에서는 우리가 일상에서 혼동하여 쓰는 말에 대해 설명한다. 몇 일/며칠, 들이키다/들이켜다, 두텁다/두껍다, 꽈리/똬리 등의 단어들을 모아서 각 단어의 뜻을 정확하게 알려주고, 예문을 통해 올바른 단어 사용법까지 알려준다. 

4장 ‘내 문장이 틀렸다고요?’는 틀리게 쓰는 말에 대한 내용이다. 부부를 친남매로 만들어 버리기도 하는 ‘터울’, 사람에게만 쓸 수 있는 ‘출산, 해산’, 사람에게는 쓸 수 없는 ‘신규’, 틀리기 쉬운 한자말(천상/천생, 활강/활공) 등 평소 언어생활에서 알아두면 좋을 말들을 골라서 수록했다. 

5장 ‘문장의 품격을 높이는 건 한 끗 차이’에서는 외래어와 외국어에 대한 개념을 바로잡고 아직도 일상에서 많이 쓰이는 일본어투, 표준어와 비표준어에 대한 이야기 등을 실었다. 

각 장의 끝에 수록된 ‘교열기자의 속사정’에서는 두 눈에 불을 켜고 찾아내도 신문지 위에서 춤을 추는 오자 앞에서 고개 숙이는 교열기자의 숙명과, ‘잘해야 본전’일 뿐인 남의 글 고치는 어려움을 엿볼 수 있다. 물론 교열기자의 즐거움도 있다. 다듬어지지 않은 문장이 교열을 통해 깔끔하고 명료해질 때의 짜릿한 손맛도 함께 느껴 보자.




어떻게 하면 좋은 글을 쓸 수 있는가

‘생각하라’ 그리고 ‘쉽고 짧게 쓰라’


저자는 이 책에서 중복되는 표현이나 군더더기가 없는 간결한 글쓰기를 강조한다. 더불어 좋은 문장을 쓰고 싶다면 퇴고와 교열은 반드시 필요하며, 글을 읽는 사람을 생각하며 글을 쓸 때 더욱 명료한 글을 쓸 수 있다고 말한다.

교열기자인 저자는 ‘어떻게 해야 글을 잘 쓸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수없이 받아 왔다. 글을 잘 쓰고 싶어 하는 그들에게 전하는 조언은 ‘생각을 많이 하라’ ‘쉽고, 짧게 쓰라’이다. 더 좋은 글을 쓰고 싶은 당신에게, 문법이 어려운 당신에게, 정확하고 올바르며, 설득력 있는 글을 쓰고 싶은 당신에게. 소소하지만 굉장한 우리말 맞춤법 이야기 <좋은 문장을 쓰고 싶다면>을 권한다. 


📖 저자 소개                                                          

이진원

어느 대학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어느 신문 수습 교열기자로 언론계에 발을 디뎌, 신문사 3곳을 거치는 동안 거의 대부분을 남의 글 고치는 일을 해 왔다. 2003년부터 매주 한 번 <부산일보>에 어문칼럼 ‘바른말 광’을 쓰는데, 지난 8월 말 870번째 글이 나갔다. 외곬으로 한길만 파다 보니 상도 여럿 받았고 『우리말에 대한 예의』(2005년), 『우리말 사용설명서』(2010년)라는 책도 냈다. 그 대신 오자나 틀린 말, 비문을 보면 부들부들 떨며 반드시 바로잡아야 하는 직업병을 32년째 앓는 중이다.

✒ 작가의 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한 게 어제 일 같은데 벌써 퇴직을 눈앞에 둔 나이가 되고 보니 평생 해 온 교열이라는 일, 교열기자라는 직업을 정리하는 마디를 하나 만들어야겠다 싶었다. 거기에 하나 더하자면, 독자들에게 돌려 드리고 싶었다. 32년간 쌓아 온 것들을 한데 모아 우리말 사용자들이 더 쉽고 편하게 바른 말글을 쓰시게 하고 싶었다.



📖 첫 문장                                                            

개인적으로, 글을 판단하는 두 가지 기준이 있다. 


📖 책 속으로                                                          

P. 54     비문은 ‘문법에 맞지 않는 문장’이므로 문장이 아니라는 말과도 통한다. 문장이라고 하기 어려운 이런 글은 문법을 잘 몰랐거나, 마음이 급했거나, 퇴고를 제대로 하지 않은 탓에 생긴다. 교열도 미흡했을 것이다. 해결책은 원인에서 찾을 수 있다. 문법을 공부하고, 느긋하게 글을 쓰며, 퇴고와 교열을 잘하면 되는 것. 이 모든 걸 하는 게 어렵다면, 퇴고라도 열심히 할 일이다.      

_1장 당신의 문장은 더 좋아질 수 있다


P. 96    우리가 쓰는 말이라는 게, 어느날 갑자기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것이 아니어서, 근본이 있고 이유가 있고 사연이 있게 마련이다. 용언의 으뜸꼴(기본형)을 규범과 법칙에 따라 활용하는 것도 모두 그 때문이다. 규범과 법칙을 알면 사용하는 데 어려움이 확 줄어드는 것이다.

_2장 문법, 좋은 문장을 위한 무기


P. 194    우리말엔 이처럼 비슷해서 헷갈리는 말이 꽤 있지만, 다른 언어라고 크게 다르지는 않다. 결국 자기가 쓰는 말에 얼마나 애정을 가지고 관심을 기울이느냐에 따라 고급 화자가 될 수도 있고, 안 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이를테면 ‘steak/bravo’ 대신 ‘stake/barvo’로 잘못 쓰면 대개 부끄러워하는 한국어 사용자들이, ‘결제’ 대신 ‘결재’라고 잘못 써도 별로 부끄러워하지 않는 건 부끄러운 일이다. ‘카드 대금 결재일을 매월 5일에서 15일로 바꿨다’에서 ‘결재일’을 ‘결제일’로 써야 제대로 된 한국어 사용자가 될 수 있을 터.     

_3장 문장의 의미를 헷갈리게 하는 말들


P. 274-275    단언하건대 외국말 써 버릇하는 큰 이유는 외국말 실력을 자랑하려는 의도가 있거나 우리말 어휘력이 달려서일 것이다. 게다가 ‘듣는 사람이야 알아듣든 말든’이라는 생각도 살짝 깔려 있을 터. 그러니, 쓰지 않아도 될 자리에 외국말을, 그것도 언론이 즐겨 쓸 땐 대놓고 비웃어도 된다. 그게 잘못을 바로잡는 방법이기도 하거니와, 세계에서도 드물게 제 나라 말과 문자를 함께 가진 사람으로서 자부심을 지켜 내는 길이기도 하다. 

_4장 내 문장이 틀렸다고요?


P. 300    귤이 회수를 건너면 탱자가 된다고 했다. 굳이 잘 쓰고 있는 ‘바나나, 라디오, 패스트푸드’를 ‘버내너, 뤠이디오우, 홰스틉후우드’로 바꿀 필요도 없고, ‘비닐 봉투, 아파트, 전자레인지’를 ‘플라스틱 백, 아파트먼트, 마이크로웨이브 오븐’으로 바꿀 필요도 없다. 너는 원래 귤인데 왜 탱자가 됐느냐고 따지는 일은, 의미 없고 부질없는 일일 뿐. 

_5장 문장의 품격을 높이는 건 한 끗 차이


📖 목차                                                             

글쓴이의 말 

1장 당신의 문장은 더 좋아질 수 있다

2장 문법, 좋은 문장을 위한 무기

3장 문장의 의미를 헷갈리게 하는 말들

4장 내 문장이 틀렸다고요?

5장 문장의 품격을 높이는 건 한 끗 차이



좋은 문장을 쓰고 싶다면

소소하지만 굉장한 우리말 맞춤법 이야기 

이진원 지음|352쪽| 140*210|18,000원|2020년 10월 9일 

978-89-6545-673-5 03700

누구나 작가가 될 수 있는 시대, 하루 종일 무언가를 읽고 쓰는 시대, 지금이야말로 ‘좋은’ 문장이 필요한 때다. 이 책은 조금 더 나은 문장을 쓰고 싶은 당신에게 전하는 우리말 맞춤법 이야기이다.

많은 사람은 생각한다. ‘‘한글 맞춤법’은 왜 이렇게 복잡하고 어려운 걸까?’ 이에 <좋은 문장을 쓰고 싶다면>의 저자는 ‘한국말은 어렵다’는 생각은 ‘잘 모르기 때문에’ 생기는 선입견이라고 답한다. 원리를 깨친다면 높게만 느껴지는 맞춤법의 벽도 이전에 비해 편하게 넘을 수 있다며, 올바른 글쓰기의 세계로 독자들을 인도한다. 



좋은 문장을 쓰고 싶다면 - 10점
이진원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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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문장 쓰고 싶으세요? 짧게 쓰고, 퇴고하세요

좋은 문장을 쓰고 싶다면 / 이진원



누구나 작가가 될 수 있는 시대다. 품격 있고 좋은 문장이 필수다. 하지만 한글 맞춤법은 복잡하고 어렵다고 느껴진다.

〈좋은 문장을 쓰고 싶다면〉의 저자는 이에 대해 “한국말은 어렵다는 생각은 잘 모르기 때문에 생기는 선입견”이라고 답한다. 원리만 깨친다면 높게만 느껴지는 맞춤법의 벽도 이전에 비해 편하게 넘을 수 있다며 올바른 글쓰기의 세계로 이끈다.

교열 전문기자인 저자는 2003년부터 〈부산일보〉에 맞춤법 칼럼 ‘바른말 광’을 매주 연재하고 있다. 이번 책에서는 2010년부터 올 8월까지 쓴 520여 편의 칼럼 가운데 ‘좋은 문장’을 쓰는 방법에 주목해 100여 편을 선별해 실었다.


문장 품격 높이는 우리말 맞춤법 소개

글쓰기 실력 향상 위한 여러 비법 담아


교열기자 일을 하며, 혹은 일상에서 만났던 문장들을 예시로 들며 일상에서 틀리기 쉬운 맞춤법을 설명한다. 〈우리말에 대한 예의〉(2005), 〈우리말 사용설명서〉(2010)에 이어 세 번째 책이다.

책은 문장의 품격을 높이는 우리말 맞춤법 이야기다. 1장 ‘당신의 문장은 더 좋아질 수 있다’부터 시선을 사로잡는다. 오랫동안 남의 글을 다듬는 일을 해 온 저자가 말하는 문장론이 나온다. 글을 짧게 쓰는 요령, 어순 바꿔 보기, 군더더기 없는 문장 쓰기, 비문과 의미가 모호한 문장 피하는 방법 등 글쓰기 실력을 한 단계 높이고 싶은 사람들에게 유익한 내용이 넘쳐 난다.

글을 짧게 쓰는 요령을 보자. ‘그에 의해 목숨을 잃은 사람이 100여 명이었다’는 문장을 어떻게 줄이면 좋을까. ‘그가 죽인 사람이 100여 명이었다’ 또는 ‘그는 100여 명을 죽였다’이다. 글은 짧아지는데 뜻은 분명해지니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

저자는 혼란스러운 문장이 생기는 가장 큰 이유는 퇴고와 교열을 제대로 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남들은 어떻게 받아들일까, 어떻게 해석될까, 하는 생각이야말로 명료한 글을 쓰는 바탕이 된다고 한다. ‘글은 독백이 아니라 대화’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조사, 품사, 용언의 으뜸꼴, 동사/형용사, 두음법칙, 띄어쓰기 등 ‘좋은 문장을 위한 무기’인 문법을 알려준다. 들이키다/들이켜다, 두텁다/두껍다, 꽈리/똬리 등 ‘문장의 의미를 헷갈리게 하는 말들’을 모아 뜻을 정확하게 알려준다.

낱말 하나 잘못 쓰는 바람에 생기는 상황도 흥미롭다. 부부에게 ‘터울’이란 말을 쓰면 친남매가 된다. 터울은 한 어머니에게서 난 자식들 사이에만 쓰는 말. 사람에게만 쓸 수 있는 ‘출산, 해산’, 사람에게는 쓸 수 없는 ‘신규’ 등 알아보면 좋을 말도 수록돼 있다. 일상에서 많이 쓰이는 일본어투, 표준어와 비표준어 이야기도 눈길을 끈다.

각 장의 끝에 수록된 ‘교열기자의 속사정’에서는 두 눈에 불을 켜고 찾아내도 신문지 위에서 춤을 추는 오자 앞에서 고개 숙이는 교열 기자의 숙명과 ‘잘해야 본전’일 뿐인 남의 글 고치는 어려움을 엿볼 수 있다. 

이진원 지음/산지니/352쪽/1만 8000원. 

김상훈 기자 nea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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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문장을 쓰고 싶다면 - 10점
이진원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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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읽기] 고인돌에서 인공지능까지 / 김석환

언택트 세상 핵심 가치 ‘신뢰’

김상훈 기자 neato@busan.com

전남 나주와 인접한 화순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고인돌 유적지가 있다. 이는 대략 3000여 년 전 만들어진 것으로 모두 597기가 확인된다. 고인돌을 축조할 당시에도 그랬지만 인류의 역사는 대부분 확장의 역사였다.

KNN대표이사 출신으로 현재 한국인터넷진흥원장인 저자는 에세이집 〈고인돌에서 인공지능까지〉에서 “지금까지 인류 역사의 발전 방향이 확장에서 연결이었다면, 코로나19 이후 언택트 세상의 핵심 가치는 신뢰가 될 것”이라고 강조한다. 디지털 연결이 메인인 상황에서 상대에 대한, 서비스에 대한, 거버넌스 시스템에 대한 신뢰가 없으면 일상이 이뤄질 수 없기 때문이다.


저자는 코로나19가 가장 극단적이고 부정적인 초연결의 사례로 본다. 코로나19로 인해 각 국가 거버넌스 시스템과 시민의식 등 민낯이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

저자는 선진국들이 앞다퉈 한국의 의료시스템을 배우겠다는 것을 보면서 19세기 이후의 ‘서세동점’과 오리엔탈리즘의 시대가 끝나고 문명사의 대전환이 시작된 것 같다고 말한다. ICT 기술의 발달과 민주적 정부, 성숙한 시민의식이 결합한 한국이 애프터 코로나 시대 세계의 표준이 돼 가고 있다고 희망적인 시선을 던진다. 김석환 지음/산지니/298쪽/1만 6000원. 김상훈 기자

[기사원문]


남도에서 만난 사연에서 코로나19까지 단상 전한다

옛것과 새것, 아날로그와 디지털에 대해 통찰하는 도서 ‘고인돌에서 인공지능까지’가 출간됐다. 김석환 한국인터넷진흥원장의 첫 번째 에세이집이다.

기자와 방송본부장, 방송국 대표이사 등을 지낸 김 원장은 주로 남도에서 보고 듣고 느낀 이야기와 함께 4차 산업혁명 시대와 최근의 코로나19 등에 관한 단상을 전한다.

들어가는 글에서 저자는 고인돌 축조 당시에 관한 언급과 함께 ‘확장’의 역사를 말한다. 사람과 공간과 자원을 확보하는 것이 곧 국가의 성장과 발전으로 간주된 것처럼 인류는 인구를 늘리고 길을 확장하고 영토를 넓히면서 ‘문명’을 만들어왔다는 것이다. 이렇게 영역을 넓혀나가는 다음 단계는 ‘연결’ 이른바 ‘네트워크’이고, ‘연결’은 다시 ‘초연결’을 지향한다.

책은 총 5부로 구성돼 있다. 과거, 옛것, 아날로그의 감성은 주로 전반부에 녹아 있다.

1부 ‘남도에서 만난 사연들’에서는 고려와 조선 시대 부유한 고을이었던 나주와 일제강점기의 슬픈 사연을 간직한 고흥, 1980년대 민주화운동의 도시 광주 등 남도를 배경으로 한 역사적인 사건과 그에 관한 저자의 생각을 전한다.

2부 ‘남도에서 만난 풍경들’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큰 고인돌 유적지가 있는 화순, 일본에 천자문을 전해준 것으로 유명한 왕인박사의 출생지인 영암, 아기자기한 단풍잎으로 잘 알려진 내장산국립공원 등에 관한 내용을 다룬다.

글의 중반부로 가면 현재, 새것, 디지털이라는 키워드가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3부 ‘ICT 세상에는 ‘지방(地方)’이 없다’에서는 4차 산업혁명과 코로나19 가운데 새로운 일상이 된 언택트(비대면) 사회에서 겪은 일들과 그에 대한 단상을 읊고, 4부 ‘이식된 근대, 제거된 불온’에서는 인쇄, 영상, 정보통신 등 미디어 속에 투영된 사회와 인간의 다양한 모습을 이야기한다.

마지막으로 5부 ‘남도에서 ‘레거시 미디어’를 읽다에서는 앞에서 다룬 주제를 종합적으로 전개한다. 남도에서 보고 듣고 경험한 이야기가 언론과 미디어, ICT(정보통신기술) 전문가인 저자의 시선과 함께 펼쳐진다. /정겨울 기자


정겨울 기자

[기사원문]

Posted by _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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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날개 편집자입니다!

오늘은 책을 사랑하는 분들에게는 좀 더 특별하게 다가올 한글날입니다.


산지니에서는 한글날을 맞아 특별한 책 한 권을 준비했습니다.

바로 바로,

부산일보의 베테랑 교열기자 이진원 저자의 ‘소소하지만 굉~장한 맞춤법 이야기’

‘좋은 문장을 쓰고 싶다면’입니다.



저자와 편집부, 디자인팀이 열심히 달리고 또 달려 한글날에 여러분께 선보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또르륵...)

이 책은 저 같은 편집자에게도 뜻깊은데요.

편집자에게 피해갈 수 없는 교정교열!

편집자라면 교정교열을 위해 참고하는 책이 책상 위에 몇 권씩 있을 거예요.

그 리스트에 이제 산지니 책도 추가되게 되어 무척 기쁩니다.

(편집자님들 책상에 ‘좋은 문장을 쓰고 싶다면’ 한 권씩 놔드려야겠어요~)



지금은 누구나 작가가 될 수 있는 시대죠.

생각해보면, 하루 종일 우린 무언가를 읽고 또 쓰고 있습니다.

그것이 긴 글이 될 수도 있고, 짧은 두세 문장이 될 수도 있고요.

그래서 지금, 더더욱 좋은 문장을 쓰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어요.



지금보다 더 좋은 문장을 쓰고 싶다면,

깔끔하고, 품격 있는 문장을 쓰고 싶다면,

베테랑 교열 전문기자의 영업비밀이 가득 담긴

‘좋은 문장을 쓰고 싶다면’을 추천합니다!!



모두들 즐거운 한글날 보내세요^^

<좋은 문장을 쓰고 싶다면>은 다음주부터 온라인/오프라인 서점에서 만나실 수 있습니다.
많은 기대 부탁드려요!!

Posted by 에디터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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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조명 아래 그들은 보통 사람이었습니다"

정경숙 완월동기록연구소 소장



“누구보다 치열하게 살았던 완월동 언니(활동가들이 성매매 여성들에게 친밀감을 표현하기 위해 사용하는 호칭)들, 언니들과 부대끼며 울고 울었던 활동가들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일제에 의해 만들어진 최초의 ‘공창’이자 대한민국 최대 규모의 성매매 집결지였던 부산 서구 완월동. 성 구매자, 업소 관계자, 동네 상인 외에는 접근하기 힘들었던 이 공간에 18년 전 여성 활동가로 뛰어든 이가 있다. 최근 ‘완월동 여자들’이라는 책을 출간한 정경숙 완월동기록연구소 소장이다.



성매매여성 다룬 '완월동 여자들' 출간

여성인권지원센터 ‘살림’ 만들어 활동

"완월동은 기억되어야 할 역사·현장"


“대학원에서 여성학을 공부하면서 여성의 몸을 착취의 대상으로 삼는 성매매산업에 대한 문제의식을 갖게 되었죠. 관련된 논문은 있었지만, 정작 현장 여성들의 목소리는 전해지지 않았어요. 내가 직접 만나보자 했죠.”

2002년 무시무시한 동네, 완월동에 정 소장은 여성인권지원센터 ‘살림’을 만들었다. 가족들이 위험하다고 만류했고 지인들도 무모하다고 걱정했다. 정 소장은 꼭 필요한 일인데 아무도 하지 않으니 내가 해야겠다는 마음뿐이었단다. 다행히 뜻을 같이하는 상근 활동가, 자원 활동가들이 모였고 자비로 활동을 시작했다.

“유리 벽 너머 붉은 조명 아래, 화려한 옷을 입고 표정 없이 앉아있던 언니들과의 첫 만남을 잊을 수가 없죠. 업주는 물론이고 언니들도 처음에는 저희를 반기지 않았어요. 반기기는커녕 여자들이 가게 문턱 넘으면 재수 없다며 쫓겨나기 일쑤였죠.”

늘 그 자리에서 언니들의 억울한 사연을 들어주고, 음식을 함께 만들어 먹으며 살림 활동가들은 언니들과 식구가 되었다. 한밤중이라도 도움이 필요한 언니에게 달려가기 위해 살림 활동가들은 집보다 사무실에서 자는 날이 더 많았다. 업주들의 폭언을 들으며 활동가들은 언니들과 차가운 길바닥에서 떨며 싸우기도 했다.

“책에는 언니들의 사연을 적지 않았어요. 사연팔이를 하고 싶지 않았어요. 활동가들의 희생을 이야기하고자 한 것도 아니고요. 언니들의 삶이 보통 사람들보다 특별하거나 이상하지 않다는 것, 그저 평범한 이웃이라는 걸 알려주고 싶었어요. 현장에서 온몸으로 뛰었던 활동가들의 이야기도 남기고 싶었어요.”

책은 심각하거나 진지하지 않다. 오히려 유쾌하고 감동적이다. 활동가들이 업주들을 술로 이긴 이야기부터 탈 업소를 한 완월동 언니의 감동적인 결혼식, 증거를 잡기 위해 완월동 언니로 위장 취업한 활동가, 부당하게 잡혀있다는 제보를 받고 007작전을 방불케 할 정도로 긴박했던 구조 현장, 취업 훈련을 받는 언니들의 실습 대상이 되느라 눈썹이 자주 없어졌다는 활동가 등 재미있는 상황들이 펼쳐진다.

“요즘 완월동의 폐쇄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데 흔적을 완전히 없애는 건 반대합니다. 성평등과 인권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는 이 시대, 완월동은 기억되어야 할 역사이자 현장입니다. 인권요충지로서 완월동은 국내외에서 큰 가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서구청이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고 부산시도 전체 계획을 명확하게 세우고 접근해야 합니다.”

2002년부터 임신과 출산, 고통스러웠던 암 투병을 하면서도 줄곧 살림을 지켰던 정 소장은 4년 전 살림의 대표에서 물러나 현재는 살림의 자매단체인 완월동기록연구소를 맡고 있다. ‘완월동 여자들’의 인세는 전액 살림의 운영기금으로 기부되기 때문에 책이 많이 팔려야 한다고 정 소장은 많은 이들의 관심을 부탁했다.


김효정 기자 teresa@busan.com


부산일보 기사 바로가기


'부산일보'에 실린 <완월동 여자들> 저자 정경숙 활동가의 인터뷰입니다. 

부산 완월동이 성매매 집결지에서 시민과 예술가를 위한 '문화 플랫폼'으로 재탄생을 준비한다는 기사도 있네요. 함께 읽어보시면 좋겠습니다 :)

[부산일보] 완월동, 시민·예술가 ‘문화 플랫폼’으로 재탄생 준비


완월동 여자들 - 10점
정경숙 지음/산지니


Posted by 에디터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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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돼지국밥 좋아하시나요?



요즘 들어 돼지국밥이 부산의 대표 음식으로 떠오른 것 같아요. 

소울푸드, 힐링푸드로 불리기도 하고요. 


여러분의 최애 돼지국밥 집은 어디인가요?

너무 소중해서 소문 안 내고 꽁꽁 숨겨둔 곳이 있나요?


부산일보에서 돼지국밥과 관련된 재미난 기획을 시작해서 

여러분께 소개하려고 합니다. 

(재미 있는 건 같이 해야죠!)


일명 '부산돼지국밥 로드'인데요.

부산 돼지국밥의 모든 것을 담아냈다고 합니다!


나도 투표해 볼란다 ------>클릭!


사실 여기에 소개된 돼지국밥 집 중에 가본 곳은 거의 없는 것 같아요......ㅎㅎ

찐 부산러라면 동네에 숨겨진 돼지국밥 맛집 하나씩은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굳이 줄 서서 먹지 않는다고욥!


그래도 이렇게 다양한 종류의 돼지국밥이 있다니 새삼 놀랍습니다. 

(전 소면 주는 집이 좋더이다... 그리고 따로국밥을 좋아해요.... tmi 남발 중)


돼지국밥 뚝배기를 보고 있자니

 이번 주말에 먹지 않고는 견딜 수 없을 것 같네요!



'부산 음식 콘텐츠' 하면 산지니도 빼놓을 수가 없죠!

오늘은 최원준 음식문화칼럼니스트가 쓰신 

<부산 탐식 프로젝트>의 한 대목을 소개할까 해요. 


이건 뭐, 글만 읽어도 돼지국밥 한 그릇 다 먹은 듯합니다. 

정말 실감나네요 ㅎㅎㅎ 




돼지국밥집에 들어선다. 무쇠솥에서는 한창 뽀얀 육수가 끓어오르고 있다. 구수한 국물에 토렴 잘한 국밥을 받아 든다. 돼지고기 넉넉한 뚝배기에 슬슬 끓는 국밥이 옹골지다. 뜨끈한 국물 한 술 떠먹는다. 국물이 진국이다. 걸쭉하여 입에 달라붙을 정도다. 그만큼 오랜 시간을 사골을 정성 들여 끓여냈다는 뜻이다. 

국밥도 한 술 뜬다. 밥알에 사골 국물이 배여 간간하면서도 진한 구수함이 입안을 즐겁게 한다. 정구지를 한 젓가락 국밥에 푹 넣어 함께 먹는다. 정구지의 알싸하고 향긋함이 국밥과 어우러지며 개운한 맛을 낸다. 

뜨거운 국물과 밥이 조화로워 속이 든든해지고 몸도 따뜻해진다. 맛이 든 깍두기는 아삭아삭하고 배추김치는 새콤하게 입맛을 더욱 돋운다. 토렴이 잘된 국밥에다 정구지, 파, 마늘 등속을 한데 섞어 먹으니, 어느새 한 그릇 뚝딱이다.             _<부산 탐식 프로젝트> 4부 구석구석 골목골목, 부산의 맛 中 돼지국밥



침이 꼴딱 넘어가네요. 

이제 곧 점심시간이라 일꾼은 행복합니닷.


이번 주말, 여러분은 어떤 돼지국밥을 선택하시겠어요? 


부산 탐식 프로젝트 - 10점
최원준 지음/산지니


Posted by 에디터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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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산지니북 2020.07.29 10: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연지동 교통부 돼지국밥 추천요!
    시민공원에서 걸어갈 수 있는 거리




부경대 인문한국플러스 사업단은 〈동북아 바다, 인문학으로 항해하다〉(사진·산지니)를 펴냈다. 부경대 교수진들은 근현대 시기 동북아 해역에서 일어난 지식과 사람, 문화 교류 양상을 인문네트워크 개념으로 들여다본다.

동북아해역을 왕래한 지식인, 동북아해역의 디아스포라, 동북아해역의 섬·도시를 다뤘다. 특히 책의 6장에서는 역사 속 부산과 오늘날 부산을 이으며 해역도시 부산의 역동적인 모습을 그려 냈다. 해양력 강화를 위해 총력전을 벌이는 중국의 정책에 주목하며 해양수도 부산이 나아가야 할 길을 제시한다.

김상훈 기자 neato@


[부산일보원문기사보러가기]



동북아 바다, 인문학으로 항해하다 - 10점
부경대학교 인문한국플러스 사업단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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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예빈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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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북원부산’ 최종도서 선정 방식 바뀐다

일반·청소년·어린이 등

독서 대상별 1권씩 3권 뽑아

김상훈 기자 neato@busan.com


지난 15일 부산시립시민도서관에서 열린 ‘원북원부산’ 후보도서선정협의회. 오른쪽 책 사진은 2020 원북원부산 일반 부문 최종 후보도서로 선정된 <우리 몸이 세계라면> <오전을 사는 이에게 오후도 미래다> <나무의 시간>(위쪽부터). 부산시립시민도서관 제공


올해부터 ‘원북원부산 운동’이 ‘원북원부산’으로 사업 명칭이 바뀌고 최종도서 선정도 1권에서 일반, 청소년, 어린이 등 독서 대상별로 1권씩 총 3권을 뽑는 방식으로 변화한다. 2004년 시작된 ‘원북원부산’은 부산시교육청, 부산시가 공동 주최하고 부산시립시민도서관과 부산 공공도서관이 주관하는 범시민독서생활화운동이다.



부산시립시민도서관(관장 임석규)은 지난 14~15일 원북원부산 운영위원회를 열고 최종 후보도서를 독서 대상별로 3권씩 총 9권 선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일반 부문 최종 후보도서는 〈나무의 시간〉(브래드), 〈오전을 사는 이에게 오후도 미래다〉(산지니), 〈우리 몸이 세계라면〉(동아시아)이다. 청소년 부문 최종 후보도서는 〈급식시간〉(소요-You), 〈선량한 차별주의자〉(창비), 〈체리새우 : 비밀글입니다〉(문학동네)이며, 어린이 부문 최종 후보도서는 〈우리 동네에 혹등고래가 산다〉(잇츠북), 〈슬픈 노벨상〉(파란자전거), 〈할아버지의 감나무〉(평화를 품은책)이다.



부산시민도서관은 독서 대상별 원북 선정을 위해 내달 4일부터 25일까지 부산대표도서관 홈페이지(http://www.siminlib.net)와 부산지역 공공도서관 홈페이지를 통한 온라인 투표와 부산지역 40개 공공도서관(분관 포함), 학교, 대학도서관, 작은도서관 등에서 오프라인 투표를 병행할 예정이다.



한편 ‘원북원부산 선포식’도 ‘원북원부산 어울림 한마당’으로 명칭이 바뀐다. 4월 1일 오후 2시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에 열리는 원북원부산 어울림 한마당에는 공연, 작가 강연, 사인회, 시민 도서 교환전, 체험 프로그램 등 풍성한 행사가 마련된다. 작가 강연회도 기존 1회에서 부문별 2회씩 총 6회로 늘어난다. 051-810-8292.


김상훈 기자 neato@

기사링크 : http://www.busan.com/view/busan/view.php?code=2020012218183187952



오전을 사는 이에게 오후도 미래다 - 10점
이국환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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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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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약 없는 이별의 끝, 남겨진 기억

'나는 개성공단으로 출근합니다' 김민주

 

 

휴전선 넘어 북한으로 출근하는 일을 상상해본 적이 있는가? 북한 주민들과 직장동료가 되는 소설 같은 일이 남북경제협력사업의 일환이었던 ‘개성공단’에서는 가능했다.

〈나는 개성공단으로 출근합니다〉는 2016년 개성공단이 폐쇄되기 전, 저자가 1년간 개성공단공업지구 공장동에서 영양사로 일을 하며 만난 북한과 그곳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개성공단 폐쇄 전 1년간 이야기

일상서 피어나는 우정·연대 ‘뭉클’

저자는 2015년 봄 하루 한 대밖에 없는 관광버스를 타고 북한에서 주의해야 하는 사항들을 외우고 또 외우며 개성공단으로 향했다. 그곳에서 누리미 공장동 외에 공단 내의 3000여 명을 위한 급식 식자재 반출입과 북한 직원 관리 총괄 업무를 하며 그들의 ‘점장 선생’으로 사계절을 보냈다. 북한 체제 속에 사는 개성 주민들과 교류·관찰하고 느낀 점을 흥미롭게 풀어냈다. 

당시 스물아홉 살이었던 저자는 북한 직원들에게 만만하게 보이지 않기 위해 마흔둘이라 속이며 일을 시작했다. 커피 믹스로 직원들과 마음을 주고받고, 손을 다친 북한 직원의 손가락에 조장 몰래 약을 발라주었다. 겨울에는 남한과 북한의 김칫소를 서로 바꿔 먹기도 했다.

저자가 북한 성원(직원)들과 지내면서 겪은 일화들을 미소를 짓게 한다. 북측 직원들은 식당 급식에 메뉴로 나온 스파게티의 토마토소스가 무슨 맛이 있냐며 김칫국물에 비벼 먹었다. 풀떼기는 왜 먹냐며 샐러드는 안 먹고, 감자는 쳐다보기도 싫다며 손도 안 댔다. 달걀프라이 하나를 먹기 위해 다 같이 투쟁했던 그들이었다. 결혼 직전 급하게 다이어트를 하던 저자에게 그들은 “그렇게 밥 굶다 죽어요!”라며 진심으로 걱정해줬다. 

세관원, 군인, 노동자, 면세점 아가씨, 경비원, 북한 직원들도 평범한 사람들이었다. 남한 사람들처럼 그들 역시 맛있는 음식이 생기면 가족을 먼저 떠올리고, 고부 갈등을 겪고, 겨울엔 김장을 했다. 2015년부터 2016년까지 남북 간에 미묘한 낌새가 있을 때마다 그 안에서 있던 긴장감과 매일 일상을 통해 피어나는 우정과 서로에 대한 연민을 엿볼 수 있다. 

저자는 2016년 초봄 갑작스러운 개성공단 폐쇄로 더는 그곳에 못 가게 됐다. 연휴가 끝나면 함께 먹으려 했던 개성의 사무실 책상 위의 사과와 과자들, 숙소의 옷가지와 물품들, 냉장고 속 식자재들을 그대로 놓아두고 와야 했다. 갑작스럽게 찾아온 기약 없는 이별의 끝이 너무도 길다. 김민주 지음/산지니/222쪽/1만 5000원. 

김상훈 기자 neato@ 

☞기사 원문 바로가기

 

나는 개성공단으로 출근합니다 - 10점
김민주 지음/산지니

 

Posted by 에디터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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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모룡 평론가가 부산일보 칼럼에서 얼마 전 만난 아네테 훅 작가의

이야기를 담아주셨어요.

앞으로 나올 아네테 훅 작가의 근간에 대한 이야기도 살짝 담겨 있네요.

[인문산책] 문학의 적들

 

 

‘나는 루쉰을 좋아할 수 없었습니다.’ 중국 작가 위화의 말은 충격을 주고도 남는다. 위화는 모옌과 옌렌커와 더불어 오늘날 중국을 대표하는 작가 가운데 한 사람이다. 중·고등학교에 다닐 때 매일 똑같은 밥과 반찬을 먹는 기분으로 루쉰을 접한 탓이라고 한다. 그는 문인은 마오쩌둥과 루쉰밖에 없는 줄 알았단다. 후일 루쉰의 작품을 각색하는 일에 참여하면서 루쉰을 재발견하였다. 더군다나 작가가 되기로 마음을 먹었을 때 루쉰의 묘사와 서술을 경탄하는 마음으로 배우게 된다. 작가가 되면서 루쉰을 제대로 읽게 된 셈이다. 위화는 소설을 쓰면서 루쉰을 비롯하여 가와바타 야스나리, 카프카 등을 읽었다고 한다.

문학교육이 문학을 위해 어떤 쓸모가 있는가? 특히 획일적인 교육은 문학으로부터 더 멀어지게 하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대학생들에게 문학을 가르치다 보면 과연 학생들이 배운 문학이란 무엇인가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시와 소설이 어렵기만 하다는 관념이 형성되면서 오히려 문학과 거리를 두는 경험으로 작동하고 있지 않은가! 그렇다고 중·고등학교의 문학교육이 잘못되었다는 말은 아니다. 입시제도가 끼치는 영향이 매우 크리라 믿는다. 정작 문학의 적은 이러한 교육환경보다 미디어 현실에서 더 극심한 모습으로 이미 등장하였다. 

획일적인 교육이 문학 더 멀어지게 해 

TV·뉴미디어, 문학 위상 크게 흔들어 

문학인 스스로 문학의 적 되지 말아야 

텔레비전의 시대가 되면서 인쇄 매체의 종언을 예고한 이는 마셜 매클루언이다. 서구 사회에서 오랫동안 문학이 문화의 중심에 있었던 반면 텔레비전의 등장으로 문학의 위상이 크게 졸아드는 양상이 1960년대에 나타났다. 이러한 현상은 그의 후예들에 의해 곧 ‘문학의 죽음’을 선언하는 데 이른다. 우리 사회의 경우 현대문학의 시대가 개화하는 과정과 텔레비전의 시대는 병행한다. 해방 후에 한글을 쓰는 세대가 본격적으로 활동한 1970, 80년대의 일이다. 그렇다 보니 텔레비전의 충격에 대한 이해가 크지 않다. 과연 그럴까? 정부부서에서 수행한 ‘문화향유실태조사’에 의하면 텔레비전 시청이 늘 수위를 고수한다. 텔레비전에 나와야 책도 팔린다는 이야기가 나돈 지도 오래다. 신문과 문학은 같은 종이 매체로서 나란히 발전해 왔다. 하지만 텔레비전이 주도하는 문화에서 미디어가 전시, 인정, 평가를 주도하면서 문학의 장에서 이뤄지는 비평시스템도 크게 흔들리고 만다. 활자화된 책의 진리라는 말마저 무색해졌다.

텔레비전 이후의 뉴미디어 시대는 디지털 혁명과 더불어 활짝 열렸다. 미디어 간의 연계와 융합이 거론되면서 문학이 원천 미디어일 수 있다는 애처로운 생존의 논리가 형성되기도 하였다. 스토리텔링이니 콘텐츠 제작이니 하면서 문학을 문화산업에 편입하는 일들이 잦아진다. 이러한 가운데 진지함과 진정성이 옅어지고 열정이 휘발하는 현상도 적지 않게 드러난다. 디지털 시대에 맞춰 장르의 변형도 자주 시도된다. 장르문학의 약진과 웹 문학의 발달이 두드러졌다. 아울러 ‘극서정시’와 ‘극소설’이라는 개념도 등장하고 사진과 시를 융합하는 ‘디카시’도 하나의 양식으로 자리 잡았다. 극서정시는 일본의 하이쿠에 육박하는 정도의 짧은 서정시를 말하고 극소설은 기왕의 ‘손바닥 소설’보다 더 축소된 형태를 지향한다. 새로운 문학은 한편으로 독자의 권력에 호소하고 다른 한편으로 뉴 미디어의 위세와 타협한다.

최근 스위스 작가 아네테 훅을 만났다. 스위스 문학상을 받은 장편 〈빌헬름 텔 인 마닐라〉는 이미 번역되어 우리에게 널리 알려져 있다. 필리핀에서 유럽의 독립투사인 빌헬름 텔이 따갈로그어로 번역된 연유를 추적한 소설인데 이 작품을 쓰기 위해 필리핀 마닐라대학에서 2년여에 걸쳐 유학하였다. 최근엔 중국 현인을 다룬 소설을 쓰려고 중국에 체재하면서 중국어와 중국문화를 공부하고 있다. 리사 시의 〈해녀들의 섬〉은 또 어떠한가? 미국에서 21세기의 펄 벅이라고 알려진 대중작가임에도 제주 해녀를 주인공으로 삼은 장편을 썼다. 그녀는 이 소설을 쓰기 위해 문화인류학자 이상으로 제주를 왕래하면서 자료를 읽었다. 나는 이 작품을 그동안 나온 해녀 관련 소설 가운데 백미라 생각한다. 이처럼 문학은 여전히 그 존재의 위엄을 잃지 않는다. 시인과 작가들이 고투를 거듭한다면 좋은 작품은 항상 출현하기 마련이다. 과연 문학의 적은 누구인가? 잘못된 교육인가? 뉴 미디어인가? 문학인 스스로 문학의 적이 되는 일을 범하진 말아야겠다. 

부산일보 기사 원문 보기

 

 

빌헬름 텔 인 마닐라 - 10점
아네테 훅 지음, 서요성 옮김/산지니

폐허의 푸른빛 - 10점
구모룡 지음/산지니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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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날개 편집자입니다.

11월 달력을 넘기기 직전인 오늘입니다!

 102회 산지니 저자와의 만남_임성원 편

포스팅을 11월이 가기 전에 할 수 있어 너무나도 기쁩니다.

가뿐한 마음으로 12월을 맞이할 수 있을 것 같아 행복한 금요일이네요

 

 

102회 산지니 저자와의 만남은 <자치분권 시대의 로컬미학>의 저자 임성원 부산일보 논설실장과 함께 했습니다. 이 책의 앞표지에는 '지금 여기, 우리가 발 딛고 살아가는 곳에서 로컬미학을 생각하다'라는 카피가 있습니다.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지역'의 이야기를 담고자 노력하는 산지니와도 잘 어울리는 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날은 많은 손님들이 오실 예정이라, 평소와 다르게 의자까지 대여를 했답니다.

두근두근, 떨리는 마음으로 책도 예쁘게 진열하고

산지니x공간을 찾을 독자분들을 기다립니다.

 

일찍 오신 분들은 이렇게 저자에게 사인을 받는 기쁨도 누릴 수 있답니다.

<자치분권 시대의 로컬미학>의 저자 임성원 부산일보 논설실장

 

이날의 행사를 꾸며주신 분들입니다.

사회에는 해양대학교 교수이자 문학평론가이신 구모룡 교수님,

토론에는 황현일 기장군보 편집장님께서 수고해주셨습니다.

두 분 덕분에 더욱 풍성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왼쪽부터 구모룡 교수님, 임성원 저자, 황현일 기장군보 편집장

 

북토크에서 오고간 이야기를 살짝 들려드릴게요 :)

구모룡_

학교의 사서 선생님들과 미포, 청사포를 갔어요. 이 분들이 부산에 산 지가 몇 십년인데, 부산에 이렇게 좋은 곳이 있었나 하시더라고요. 제가 가르치는 학생들에게도 어디 가봤노물어보면, 강의실, 도서관... 졸업할 때까지 몇 군데 밖에 없어요.

그만큼 도시에 살면서 추상적으로 사는 것 같아요자기가 발 딛고 있는 로컬을 이해하고 애정을 가지면 책임의식이 커지고 거기서부터 실천이 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책을 받고 너무 재미있어서 안 놓치고 끝까지 읽었습니다. 정말 재미있는 책이고, 좋은 책이었습니다.

임성원_

분권은 중앙에 빼앗겨 있는 우리의 권리를 찾아오는 복권이라고 생각합니. 권리를 찾아오는 것뿐 아니라 로컬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스스로 자치 능력을 길러야 합니다

한자로 말하면 줄탁동시(啐啄同時)같이, 병아리는 알 안에서 깨고, 어미닭이 밖에서 알을 깨듯이 해야 제대로 된 자치분권이 온다고 생각합니 

자치분권 시대는 우리가 아직 닿지 못한 미답의 경지라 생각하기 때문에, 계속 노력해가면서 작은 성과라도 같이 공유하면서 나가면 좋은 자치분권이 올 것입니다.

임성원_

미美 라는 것을 다르게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미학에서 미는 아름다움만을 지칭하는 것은 아닙니다. '야, 이거 예술이다.' 하는 것을 미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원래 미학에 미라는 것은 감성적 인식의 완전성입니다.

저 나름대로는 세계미학이나 한국미학이 부산과는 잘 안 맞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부산미학을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다른 지방과는 다른 부산만의 무엇이 있을 것이다라는 생각을 했던 거죠.

자연과 사람과 역사와의 관계성의 총화가 로컬리티다라는 생각으로 부산 사람들의 미의식을 찾아보자라고 했던 겁니다.

 

황현일_

이 책에서는 기장의 미를 심도 있게 다루고 있습니다. 저자는 기장사람하면 변방과 경계에서 길러진 저항성, 역동성, 민중 특유의 실질성, 개방성을 들 수 있다고 했습니다.

질문을 드리자면, 기장 사람들의 특성 중 저항성이 강해서 그것이 오히려 기장 외지에서 들어오는 사람들에 대한 배타적인 기질이 많다고 느끼기도 합니다.

최근 기장에 정관 신도시가 들어섰고, 기장에 많은 아파트 단지가 들어설 계획 중에 있는데요.

앞으로 더 많은 외지인이 들어와 터를 잡고 살 때 이들이 잘 정착하여 살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이 있을지 궁금합니다.

임성원_

미학이 신도시 문제까지 해결해줄 수는 없습니다. (웃음)

그래도 답변을 드리자면, 기장이 부산쪽 빨치산 운동의 본거지입니다. 달음산부터 영남알프스 올라가는 천성산까지. 빨치산 루트입니다.

기장이 특히 김일성 대학 초대 총장 김두봉이라든지, 공산주의자, 사회주의자가 굉장히 많았습니다. 영남의 마지막 여성 빨치산도 기장 출신입니다.

과거에 워낙 왜구의 침입에 많이 시달리는 지역이다 보니, 의병운동이 발달한 곳이 기장입니다.

 

기장 사람들이 굉장히 저항적인 기질을 가지고 있다는 거죠. 저항적이라는 것은 새로운 세상을 꿈꾼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그것이 텃세로 나타난다는 것은 지나친 일반화의 오류일 수도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기존의 주민들과 외지인들을 융합하느냐가 가장 포인트이겠죠. 지방도시가 자치분권 도시가 되려면, 절대로 외지인들을 배척해서는 안 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커뮤니티, 공동체를 회복할 수 있는 방법을 민관이 함께 찾아나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날 행사에는 특별한 축하 무대도 마련되었습니다.

차재근(포항문화재단 대표이사) 님께서 멋진 노래를 들려주셨고,

고충진 기타리스트의 감미로운 기타 연주.

강주미(춤패바람 대표) 님의 아름다운 한국무용으로 책의 출간을 축하해주셨습니다.

저도 그 순간만큼은 (회사에 있다는 생각을 잊고) 이 무대에 빠져들었답니다.

차재근 포항문화재단 대표이사님. 짧지만 강렬하고, 신명나는 소리에 절로 어깨가 들썩였습니다^^

고충진 기타리스트의 감미로운 클래식 기타 연주에 모두가 숨죽이고 감상했습니다.

춤패바람 대표 강주미 무용가의 무대는 어떤 북토크에서도 만나볼 수 없었던 특별한 시간이었습니다!

 

 

빌려온 의자도 모두 가득 매워 주신 독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로컬에 발 딛고 살아가는 여러분에게 <자치분권 시대의 언론미학>을 추천합니다.

더이상 저~기 중앙 눈치보지 않고,

'로컬'에 산다는 것만으로 당당하고 자부심을 느끼시길! 바라봅니다^^

 

 

103회 저자와의 만남은 평론집 <폐허의 푸른빛>을 출간한

구모룡 교수님 북토크로 진행됩니다.

산지니 송년회로 함께 하니 많은 분들의 관심 기대할게요:)

 ☞행사 안내 포스팅 바로보기

 

12월에 만나요~~

 

자치분권 시대의 로컬미학 - 10점
임성원 지음/산지니
Posted by 에디터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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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미학 제대로 서려면,

 지방과 지역 미학부터 바로 서야”

 

동래야류와 수영야류는 기층문화나 대중문화가 발달한 부산의 예술미를 대표한다. 사진은 동래야류. 부산일보 DB

 

로컬(local)지금이라는 시간성과 여기라는 장소성이 함께 작동하는 현재의 장소 곧 현장을 말한다. 국내에서 로컬이라는 말은 부산에서 지방과 지역을 아우르는 말로 집중적으로 사용됐다. 수도권 집중으로 식민지 현상을 넘어 지방소멸이 가속화하고, 세계화에 따른 식민성 문제는 지방의 정체성을 위협하는 상황이다. 로컬, 로컬리티, 로컬학이라는 생경한 말들이 부산에서 주목받는 이유다.

임성원 부산일보 논설실장

자치분권 시대의 로컬미학출간

지방소멸 가속화 해결 위해

자치분권 통한 주체성 회복

로컬미학 정립 중요성 강조

 

임성원 부산일보논설실장은 최근 펴낸 자치분권 시대의 로컬미학(산지니)에서 로컬미학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미학이 국내에 도입된 지 90년이 넘었지만 한국미학은 여전히 정립되지 않았으며, 지방과 지역의 미학은 소홀히 여겨지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한다. 이제는 지방미학과 지역미학의 도움을 받아야만 한국미학이 제대로 설 수 있다고 말한다. 그동안 한국미학이 입론 단계에 머문 것은 지방미학 지역미학이라는 구체적인 기준이 없었기 때문으로 해석한다. 저자는 부산미학, 광주미학, 제주미학 등 대한민국의 로컬미학을 하나둘 쌓아 가다 보면 어느덧 한국미학의 퍼즐이 완성될 것으로 기대한다. 그런 점에서 한국미학과 로컬미학은 상생의 관계에 놓여 있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언론과 자치분권의 실상을 전한다. 수도권을 기반으로 하는 중앙의 논리가 서울 언론사를 통해 전국으로 확대 재생산되고, 지방 사람들은 먹고 살길을 찾아 자원이 풍부한 서울·인천·경기의 수도권으로 떠난다고 지적한다. 국토의 10%를 겨우 넘긴 수도권으로만 사람들이 몰리는 비정상의 극치가 나타나는 이유다.

저자가 제시하는 해결책은 이렇다. “지방과 지역은 자치와 분권을 통해 로컬로 거듭나야 한다. 그러려면 안으로 자치, 밖으로는 분권이 필요하다. 분권이 중앙에 빼앗긴 권리를 되찾아오는 지방복권이라면 지방자치는 되찾은 권리를 바탕으로 스스로의 삶을 책임지는 주체성의 회복이다.”

저자는 지방자치제와 지방언론은 공동운명체라고 지칭하며 자치분권과 지방언론 자유가 완벽히 실현되려면 ‘87년 체제를 넘어서는 새로운 개헌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부산미의 정체성을 분석한 대목도 흥미롭다. 부산미는 자연미, 예술미, 인간미, 도시미, 생활미로 드러난다. 부산의 자연인 드넓은 바다는 화통하고 박력 있고 개방적인 부산인의 기질과 연결된다. 귀족문화나 고급문화보다 기층문화나 대중문화가 발달한 부산의 예술미는 동래야류와 수영야류 등으로 대표된다. 부산의 인간미는 바다를 낀 숭고미에 영향을 받아 화통하며 야성을 지녔다. 부산의 도시미는 산, 하천, 바다가 이루는 지형의 영향을 받아 고개와 언덕, 굽은 도로의 불규칙한 시가지 형태를 보이는 게 특징이다. 또 부산은 바다를 통해 새로운 문화가 들어오는 교두보 역할을 했기에 다양한 문화를 수용하고 타협하는 개방성과 유연성을 특징으로 하는 생활미를 지닌다. ‘변방과 경계의 땅인 기장미도 분석한다. 임진왜란 중 기장 민중들이 펼쳤던 눈부신 의병 활동과 일제강점기에 대거 등장한 항일독립운동가들에게서 기장의 저항성과 역동성을 느낄 수 있다고 말한다.

김상훈 기자 neat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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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 일국적 시야 넘어야 지역문학 출구 열려

구모룡 평론가는 “내 문학을 이끌어준 색깔은 푸른빛이었다”고 했다. 구모룡 제공

 

“미디어 환경의 변화 속에서 문학 장르가 계속 어려워지고 있다. 체르노빌과 후쿠시마 사태 등을 보면 미래에 대해 비관적인 전망을 하게 된다. 지구 환경과 맞물려서 생존 위기를 절박하게 느껴야 하는 현실에서 폐허 이미지가 떠오른다. 그럼에도 문학이라는 푸른빛이 있는 한 희망을 간직할 수 있다.”

 

평론가 구모룡 한국해양대 교수

평론집 ‘폐허의 푸른빛’ 출간

문학·문단에 대한 사유·성찰

지역 시인·소설가 작품론 담아 

 

 

문학평론가 구모룡 한국해양대 동아시아학과 교수가 평론집 〈폐허의 푸른빛〉(사진·산지니)을 냈다. 1부는 문학과 문단에 대한 평론가의 성찰을 담은 글이 실렸다. 2부 ‘묵시록의 시인들’과 3부 ‘폐허의 작가들’은 지역 시인, 소설가 작품을 중심으로 단단하고 내공 있는 비평을 담았다. 부록인 ‘나의 비평적 행보에 대한 회고’에서는 대학 시절부터 등단 과정, 1980년대 요산 김정한 선생과 문학운동을 한 기록을 담았다.

‘폐허의 푸른빛’이란 시적 전망과 더불어 이번 평론집의 큰 줄기는 로컬(local)과 지역문학을 인식하는 방법이다. 

“서울과 비교하면 우리가 설 자리가 없다. 일국(一國)적인 시야를 넘어서 아시아 또는 동아시아를 상상하면서 로컬을 바라보면 우리 문학의 출구가 열린다. 예전에는 지역이 소외되고 차별받는다고 생각했는데 이러면 우리 자신의 문제를 긍정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 서울을 바라보지 말고 부산 로컬을 심층적으로 바라보면 그 안에 동아시아와 세계도 들어와 있다. 로컬은 위기에 처해있지만, 그런 식으로 보고 천착하면 새로운 문학의 길이 열린다.” 

이런 관점에서 시와 소설을 읽은 결과물이 2부와 3부의 평론이다. 묵시록의 시인들에는 노혜경 배옥주 조원 안성길 전윤호 정일근 이중기 문영 변종환 윤현주 박재삼 이해웅 차영한 서상만 김만수가 포함됐다. 페허의 작가들에는 조갑상 고금란 한창훈 이복구 정형남 황은덕 허택 정인 이은유 등이 포함됐다.

“시인들의 작품에는 삶이 어려워지고 있지만 반딧불과 같은 그런 존재가 시라는 의식이 퍼져 있다. 소설은 로컬을 두껍게 서술하는 사례가 아직 많지는 않지만 조갑상 작가의 작품에선 로컬에 대한 인식이 돋보인다. 백신애(1908~1938)의 문학에선 경북 영천이란 로컬에서 민족, 동아시아, 세계를 인식하는 점이 보인다. 로컬에서 한 층위를 넘어서는 노력이 소설에선 있어야 한다.”

구 교수는 “중심부의 문학이 지역(지방) 문인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그렇게 생산적인 것만은 아니다. 우리나라 문학의 원천을 구성하는 내용의 대다수가 지역(지방)에 바탕을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는 흑인이나 라틴아메리카와 아시아계 이민자들에 의해 활성화되는 뉴욕 문화를 예로 들었다. 중심부 문화가 외부의 생산력을 흡인하면서 성장하는 경우다. 20세기 들어 동유럽과 라틴아메리카, 아시아의 많은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받은 것도 세계 자본이 집중된 중심부가 반드시 문학적 생산력이 높을 것이라는 가정을 깨뜨리는 증거들이다. 

구 교수는 “시공을 가로지르는 상상력의 힘(teleopoiesis)을 얻어 이것이 하나의 창작방법론이 될 때 로컬문학으로서의 지역문학이 가져야 할 바람직한 방향이 설정된다”고 강조했다. 구 교수는 1982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평론으로 당선된 뒤 문학평론가로 활동해왔다.

 

부산일보 김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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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문] 신간 돋보기 - 구모룡 교수의 내공있는 비평

1982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평론이 당선된 후 줄곧 부산에서 비평 활동을 하고 있는 구모룡 한국해양대 동아시아학과 교수의 평론집이 나왔다.

“문학도 비평도 이미 자본의 제단에 바쳐진 희생물에 불과하다. 한갓 유희로 빠지지 않고 여린 진정성에 기대면서 폐허의 시간을 버텨내는 일이 시가 된 지 오래다.” 오늘의 문학과 비평은 이 같은 역설의 시간에 처했지만, 저자는 결코 ‘평론’하는 것에 대한 좌절과 무너짐을 말하지 않는다. 노혜경·배옥주·조원론·조갑상·고금란·한창훈 등 지역 시인과 소설가를 중심으로 단단하고 내공 있는 비평을 담았다. 문학에 관한 원론적 질문부터 몸담은 지역 문단에 대한 평론가로서의 성찰도 포함됐다.

국제신문 정홍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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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민일보] 눈에 띄는 새책

◇폐허의 푸른빛 - 비평의 원근법= 구모룡 평론가의 이번 평론집은 21세기 한국문학과 지역 문학을 이해하는 시선을 제공한다. 1부에선 문학에 관한 원론적 질문부터 문단 평론가로서의 성찰을 담았고, 2부와 3부에선 시집과 소설을 매개로 나눈 대화를 담았다. 산지니 펴냄. 472쪽. 2만 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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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허의 푸른빛 - 10점
구모룡 지음/산지니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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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산지니의 따끈따끈한 신간을 소개합니다. 

부산일보 논설위원이신 임성원 기자의 『자치분권 시대의 로컬미학』입니다.

'자치분권'과 '로컬' 그리고 '미학'.

과연 어떤 이야기가 담겨 있을까요?

나고 자란 고향에서 일하며 살아가는 저자가 바라본 로컬의 미학.

그리고 언론인의 눈으로 바라본 자치분권의 문제.

산지니 저자와의 만남에서 만나실 수 있습니다 :)

 

102회 산지니 저자와의 만남

11월 8일 금요일, 저녁 7시

해운대 센텀시티 산지니x공간

사회: 구모룡 문학평론가

토론: 황 구 기장문화원 향토문화연구소장

그리고 특별히 이번 저자와의 만남은 樂, 歌, 舞가 함께 하는 다채로운 시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 기대할게요^^

 

 

이 장소를 Daum지도에서 확인해보세요.
부산 해운대구 재송동 1208-2 | 센텀스카이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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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주의 맛있는 인터뷰] 유통 ‘골리앗’에 맞서 싸워 온 ‘다윗’ 이정식 (사)중소상공인살리기협회 회장

“단식하고 혈서 쓰며, 유통법·상생법 개정안 통과시켜”

 

이정식 ㈔중소상공인살리기협회 회장이 상인 운동 사진을 배경으로 당시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그는 “상인 운동이 성공하려면 자영업자 스스로의 성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원태 선임기자 wkang@

 

이 땅에서 중소상공인 자영업자로 살아간다는 것은 살얼음판을 걷는 것처럼 아슬아슬하다. 자영업은 경기에 민감할 뿐만 아니라 만성적인 과잉경쟁에 내몰린다. 여기다 유통 대기업이 골목까지 침투해 공룡처럼 상권을 흡수해 버리면 자영업자들은 혼비백산 거리에 나앉을 수밖에 없다. 자영업자들은 모래알처럼 각자도생의 삶을 운명으로 받아들이기 십상이다.

이정식(54) 중소상공인살리기협회 회장은 전국적인 지명도를 가진 ‘상인운동가’이다. 거대 유통자본에 맞서 13년째 백척간두의 투쟁을 해 오고 있다. 삭발과 단식, 혈서…. 약자가 강자에게 대항할 수 있는 극단적 무기도 마다하지 않으면서 골목상권 살리기와 상인 연대에 열정을 쏟았다. 그는 최근 13년간의 상인운동을 정리한 〈골목상인 분투기〉를 내고 북 콘서트도 열었다. 부산 해운대구 재반로 146-37(재송동) 협회 사무실에서 그를 만났다. 

 

최근 펴낸 <골목상인 분투기> 북 콘서트에서.

 

-〈골목상인 분투기〉는 무슨 내용을 담았나? 

“동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중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의 일반적인 삶과 함께 이들이 열심히 노력을 하지만 대자본에 밀려 얼마나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실태를 알리고 싶었다. 또 지난 13년간 상인운동의 결산 차원에서 대자본가와의 투쟁에 관한 기록을 남기고 싶었다. 상인 사회에는 기록문화가 너무 빈약하다. 상인정책이 제대로 수립되지 못하는 게 기록문화의 부재와 관련이 있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못난 회장을 따라준 상인 회원과 부족한 가장을 믿고 후원해 준 가족에게 고마움과 미안함을 전하고 싶었다.”

-상인운동은 언제부터 시작했나? 

“2006년 말 기업형 슈퍼마켓(SSM)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였다. 당시 해운대 신도시에 홈플러스가 SSM을 출점한다는 소식이 나돌았다. 이마트라는 호랑이가 설치고 다닌 지 6년이 지나자 다시 홈플러스라는 사자를 만난 것이다. 가만히 앉아서 당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상권을 우리 손으로 지키지 않으면 모든 것을 빼앗길 수밖에 없었다. 그 절박한 심정이 중소상공인 살리기 운동에 적극 나서게 된 원동력이 되었다. 그때 ‘해운대구 재래시장 및 상가 비상대책연합회’를 만들고 위원장을 맡게 됐다.”

-그 이후 투쟁은 어떻게 전개됐나? 

“SSM의 심각성을 지역에 알려야겠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다음해 2월 홈플러스 해운대점 앞에서 상인 2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집회를 갖고 삭발 투쟁을 했다.” 

이 회장은 당시 일화를 소개했다. 부산의 한 방송사에 들러 집회 소식을 알렸는데, 관계자가 “대형마트 얘기는 식상하다”며 심드렁했다. 그래서 그는 순간적으로 “삭발식을 하겠다”고 하니 그 관계자의 눈빛이 달라졌다고 한다. 그렇게 즉흥적이었던 삭발식은 이후 이 회장의 극단적 투쟁의 서막이었다.

-협회는 언제 만들었나? 

“그 뒤 부산 전역을 돌아다니며 상인 설득과 조직화에 박차를 가했다. 유통 대기업이 해운대에만 들어오는 게 아니었으니까. 부산의 힘을 모은 뒤 전국적인 모임을 결성하는 데 앞장섰다. 2009년 부산소상공인협회를 만든 뒤 2012년 사단법인 중소상공인살리기협회로 발전시켰다.”

이 회장은 처음부터 지금까지 줄곧 회장을 맡고 있다. 그는 “내 천성이 남 앞에 나서는 걸 좋아하지는 않는데, 하다 보니 이렇게 됐다. 일단 맡은 일은 끝장을 보고 마는 성격 탓이 크다”고 말했다.

-상근은 언제부터 했나? 

“ 2017년 10월부터다. 내가 하던 유통업은 후배들에게 물려줬다. 내 삶에서 가장 아쉬운 순간이었다. 나는 사업적인 부분에서 부나방처럼 뛰어들기를 좋아하고 크게 성공하고 싶은 꿈이 있었는데, 다 내려놨다. 회원들의 강력한 요청이 있었다. 큰 병을 앓은 아내의 영향도 컸다. 더 이상 사업 하기를 원치 않았다.”

중소상공인살리기협회는 현재 부산지역 자영업자 1만2000명이 회원으로 가입해 있다. 이 중 매달 회비를 내는 회원은 500명 남짓. 

-지금까지 2번에 걸쳐 단식을 했는데. 

“2010년 2월과 2017년 5월 두 번이다. 첫 번째 단식은 유통산업발전법(이하 유통법)과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촉진에 관한 법률(이하 상생법) 개정을 위해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했다. 단식 도중 당시 한나라당 당사 앞에서 혈서를 쓰기도 했다. 중소상인 대표단의 단식투쟁과 동시에 부산·경남지역 중소상인들이 전국에서 가장 먼저 촛불을 들고 거리에 나섰다. 중소상인들이 극단적인 투쟁을 택한 것은 대형 유통업체들이 편법으로 SSM을 가맹점 형태로 전환하는 등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었지만 ‘기업 프렌들리’를 표방한 이명박정부와 한나라당이 SSM 규제에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했기 때문이었다.”

상인들의 가열찬 투쟁으로 그해 말 유통법과 상생법 개정안이 순차적으로 국회에서 통과됐다. 이로써 전통상업보존구역 반경 500m 내의 SSM 등록을 제한할 수 있고, 대기업의 지분이 51% 이상이면 SSM 가맹점도 사업조정신청 대상에 포함되게 됐다. 

 

2017년 이마트 연산점 영업 인가를 반대하며 단식 중인 이 회장.

 

-두 번째 단식은? 

“이마트타운 연산점 영업 인가를 앞둔 시점이었다. 우리는 처음부터 영업을 막는 게 어렵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협회가 어렵다고 처음부터 포기하면 존재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다. 예상대로 단식 4일만에 영업등록 인가가 나더라. 나는 회장으로서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 주기 위해 17일간 단식을 계속했다. 이 투쟁은 영업 인가 저지보다 더 큰 소득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상인들의 의식이 달라졌고, 상인들이 정치에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됐다.” 

-그래서 지방선거에서 오거돈 부산시장 후보를 지지한 건가? 

“그렇다. 우리는 늘 정치적으로 중립적인 입장을 유지해 왔다. 그러나 2017년 ‘만명 상인 궐기대회’를 거치며 단식 등 투쟁만으론 안 되는 부분이 있음을 절감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우리의 요구를 수용하는 당을 지지하기로, 협회 이사회와 확대간부회의에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그러나 이 회장은 단서를 달았다. “우리는 늘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 요구를 수용하는 당과 후보를 지지한다는 원칙이 있다.” 

-자영업의 근본 문제는 그 수가 너무 많다는 데 있는 것 아닌가? 

“그런 면이 분명히 있다. 그러나 그 원인을 알아야 한다. 역대 어느 정권도 자영업에 대한 정책을 적극 펴지 않았다. 퇴출과 진입 제한 정책이 전부였다. 정부의 대기업 위주 정책으로 중소기업의 존립이 어려워졌고, 중소기업 구직난 때문에 자영업에 몰리는 산업 구조적 문제가 있다. 건강한 자영업 생태계를 유지하면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산업구조를 개선해야 한다.” 

 

 

2017년 ‘만명상인 궐기대회’ 모습.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은 어떻게 생각하나? 

“숨이 넘어가는 사람에게 강 펀치를 날려 그로기 상태에 빠뜨린 것과 같다. 물론 최저임금이 오르기 전에도 자영업은 어려웠다. 그러나 정부는 자영업의 환경을 알고 덤벼들었어야 했다. 복합쇼핑몰에 대한 규제 등 나중에 나온 자영업 대책이 처음부터 나왔어야 했다. 현실을 무시한 탁상행정이 가뜩이나 보수적이고 폐쇄적인 자영업자들을 자극한 것이다.” 

-최근 신세계 노브랜드와 전통시장의 ‘상생 스토어’에 논란이 있는데.

“상생이란 표현에 어폐가 있다. 그건 골목상권을 흡수하기 위한 ‘미끼 상품’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전통시장 안에 노브랜드가 들어오면 전통시장 상인과 골목시장 상인 사이에 신뢰성이 깨지고 힘 없는 중소상인들 사이의 연대가 깨질 수밖에 없다.” 

-지역화폐가 지역경제를 살리는 데 유용하다고 보나? 

“그렇다. 지역화폐를 도입하면 대형마트의 휴업(한 달에 두 번)보다 더 큰 효과가 있다고 생각한다. 인천 서구청의 사례에서 보듯이 지역화폐는 지역민에게 자존감을 심어줄 정도로 유용한 제도이다. 부산도 지역화폐 발행 계획이 있는데, 무엇보다 시장이 기본개념을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공무원들의 각성과 노력이 절실하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이 회장은 상인운동이 성공하려면 자영업자들 스스로 성찰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장사가 중요하겠지만, 시민의식을 가지고 참여하는 정신이 필요하다. 이익만 쫓아가면 주변을 돌보기 어렵다. 주변뿐 아니라 지역에 관심을 가지고 지역 언론과 은행 등에도 따뜻한 관심을 보여야 할 것이다.”  

 

 

“아내는 하늘이 준 선물” 

삼천포고를 졸업하고 가난으로 대학 진학을 포기한 이정식 중소상공인살리기협회 회장은 부산으로 와서 회사원, 보험설계사, 생활정보지 운영 등의 경험을 했다. 이후 그는 일찍이 식자재 유통업에 뛰어들었다. 평범한 자영업자 생활을 하던 이 회장이 유통 대기업과의 ‘투쟁’에 나서게 된 것은 생존권을 지키기 위한 절박한 몸부림이었다. 

그가 단식 등 극단적 투쟁을 할 수 있었던 데는 아내 신명자(사진 왼쪽·49) 씨의 묵묵한, 그러나 강단 있는 내조 덕분이었다. 그는 극단적 투쟁을 할 때마다 아내의 의견을 물었고, 아내는 늘 “당신이 해야 할 입장이면 하라”며 남편의 결정을 존중했다. 그가 유통업과 협동조합 일에 손을 떼고 상근직 회장으로 전직(?) 할 때도 아내의 의견이 결정적이었다. “보통 여자라면 겪지 않았을 온갖 험한 일들을 겪으면서도 묵묵히 믿어준 아내에게 늘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이다. 아내는 하늘이 준 선물이다.” 부창부수라는 말이 떠올랐다.

윤현주 선임기자 hoho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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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상인 분투기 - 10점
이정식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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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철 시인은 “시가 나의 오른팔이었다면, 이 산문들은 나의 왼팔이었다”고 했다.

부산일보DB

 

최영철 시인은 1985년 겨울 아침, <한국일보> 하단에 적힌 ‘신춘문예 내일 마감’이란 광고를 보게 된다. 10년 동안 신문사에 투고해 두어 번 최종심에 올랐지만, 본인 재능은 거기까지라고 단정했다. 시인은 그 광고를 보고 “그만 적당히 주저앉고 싶었던 나를 향해 날아든 느닷없는 돌팔매질”이었다고 회고한다. 단칸방에 아내와 아이들이 자고 있고 나이는 어느덧 서른을 넘기고 있었고 변변한 직업이 있는 상황도 아니었다. 가난하고 고단했던 시간, 시인은 자신에게 닥쳐온 절망으로 시를 썼다. 이제 시 쓰기는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며 투고한 그해 크리스마스 즈음, 그는 신춘문예 당선 소식을 들었다. 

최영철 시인, 산문집 ‘시로부터’ 

시와 시인·시 쓰기 등에 대해 

가감 없이 쓴 깊이 있는 글들 

명쾌한 정의·주옥같은 문장 눈길 

이후 시인은 문명의 이기심과 자본주의에 중독된 세상을 비판하고 주변부와 생명을 보듬는 시인이 됐다. 2015년 시집 <금정산을 보냈다>로 부산 대표 도서를 선정하는 ‘원북’에 선정되기도 했다. 

 

 

최 시인은 최근 펴낸 산문집 <시로부터>(사진·산지니)에서 이렇게 말한다. “나는 내게 온 모든 절망들에게 감사한다. 나는 나의 절망들에게 빚지고 있다. 그 겨울의 절망이 나를 두드려 깨우지 않았다면, 그 겨울뿐 아니라 그 이후에도 계속 나를 들쑤셔주지 않았다면, 나는 그만 중도에 시의 손을 놓아버리고 말았을 것이다.” 

<시로부터>는 30여년 간 왕성하게 활동해온 시인이 시와 시인, 시 쓰기, 시의 유용함과 무용함, 시를 안고 살아가는 방식 등에 대해 가감 없이 써 내려간 책이다. 시인이 30여 년 동안 썼던 산문 중에서 시와 관련된 글을 추리고 정리해 묶었다. 시인은 “시가 나의 오른팔이었다면 이 산문들은 나의 왼팔이었다. 독자들이 시에 대해 쉽게 접근하고 시인들은 자기 시에 자의식을 가지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책을 펴냈다”고 했다. 

시인은 “시의 재료를 고통과 절망, 실패에서 찾았다”고 한다. 일상에 상처받고 일상에 배신당하고 일상에 걷어차여야 시를 쓸 수 있었다. 고통과 절망을 자신에게 찾아온 귀한 손님으로 여기며 관리하는 게 시인의 책무라 여겼다. 

책에는 시와 시인에 대해 명쾌한 정의를 내린 주옥같은 문장들이 즐비하다. 먼저 시인에 대한 정의. ‘시인이 원하는 것은 완전한 사랑이 아니다. 시인의 성감대를 자극하는 것은 궁합이 잘 맞는 천생연분의 세계가 아니라 서로 어긋나서 삐걱거리는 불화의 세계다. 그 어긋나고 삐걱거리는 세계를 해체하고 조립하고 중재하고자 하는 욕망을 가진 존재가 시인이다.’

시의 세계에 대한 정의도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시가 추구하는 세계는 본래 크고 높고 화려하고 빠르고 시끄러운 것이 아니었다. 오히려 그것들을 피해 그것들을 물리치며, 그것들을 넘어서는 세계였다. 작고 적고 낮은 것의 가치, 약하고 여리고 조용하고 느린 것의 미덕을 발견하며 함께 조화를 이루는 세계를 꿈꾸었다.’ 

시인으로서의 의지를 다짐하는 말은 깊은 울림을 준다. “시인에게는 쓸모있음과 쓸모없음의 관계를 역전시키려는 의지가 필요하다. 산적한 문제들에 감응하고 인지하는 능력과, 그것들을 해결하려는 자구적인 노력이 무엇보다 절실하다.”

김상훈 기자 neat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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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부터 - 10점
최영철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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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화열전 = 청말 상하이를 휩쓴 중국 최초의 창작 연재소설 완역.총 64회로 이루어진 장회소설로 상하이 조계지 화류계를 배경으로 다양한 계층을 형성했던 기녀들의 일상을 펼쳐낸다. 30여 명의 기녀 모두가 주인공이 돼 각자의 일상을 사건으로 만드는 파편적 이야기 다발로 구성된다. 한방경 지음, 산지니 펴냄, 전 2권, 각 2만 5000원.

 

 

 

경남도민일보,이원정 기자 june20@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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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화열전 - 상 - 10점
한방경 지음, 김영옥 옮김/산지니

 

 

 

해상화열전 - 하 - 10점
한방경 지음, 김영옥 옮김/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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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19세기 말 중국 상하이의 조계지 화류계를 다룬 중국 최초 창작 연재소설이자 만청 시기 대표작가 한방경이 남긴 마지막 소설이다.  

1892년 상하이에서 발행된 중국 최초 문예잡지 '해상기서'에 연재된 이 소설은 당시 주목을 받지 못했으나 중국 소설사가 정리되는 과정에서 문체와 전개 방식, 내용적 측면에서 현대성을 선취한 독보적 작품으로 평가됐다. 작품 내부의 완결성으로 문학적 글쓰기의 독창성을 구현할뿐만 아니라 19세기 말 상하이 조계지 화류계의 부침을 사실적으로 다룸으로써 '상하이'라는 공간을 중국 소설사에 적극적으로 편입시킨 선구성을 담보한 작품이기도 하다.
   
총 64회로 이뤄진 장회소설이다. 상하이 조계지 화류계를 배경으로 다양한 계층을 형성한 기녀들의 일상을 미시적으로 펼쳐낸다. 유일한 주인공의 전기를 총체적으로 구현하는 전통적 서사를 거부하고, 작품에 등장하는 기녀 30여명 모두 주인공이 돼 각자 일상을 사건으로 만드는 파편적 이야기의 다발로 구성된다.

작가 한방경은 적극적으로 해석하고 판단하는 서술자 대신 마치 카메라의 시선처럼 기녀들이 다양한 신분의 표객, 기생어미, 하인과 관계를 맺고 일상을 꾸려가는 모습을 펼쳐낸다. 소설이라는 장르를 통해 당시 상하이의 생활사를 구축하기라도 하려는 듯 도시로 급부상한 상하이 조계지의 장소와 거리를 스냅사진처럼 묘사한다. 결말 없이 저마다의 사연을 간직한 기녀들의 굴곡진 삶을 전하는 이 소설의 끝이 다다르는 곳은, 여전히 기루에서 흘러나오는 그녀들의 노래이고 표객들이 드는 화권과 술잔이며 아편관에 가득한 흰 연기다.

김영옥 옮김, 상권 519쪽, 하권 550쪽, 각권 2만5000원, 산지니

 

 

 


이수지 기자 suejeeq@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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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화열전 - 상 - 10점
한방경 지음, 김영옥 옮김/산지니

 

 

해상화열전 - 하 - 10점
한방경 지음, 김영옥 옮김/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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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화열전 1, 2 (한방경, 김영옥, 산지니, 각 2만500원)=만청 시기 대표작가인 한방경이 남긴 중국 최초의 창작 연재소설. 1892년 상하이에서 발행된 중국 최초 문예잡지 해상기서에 연재됐다. 중국 문학사에서 중요한 작품이다. 이번 소설은 상하이 조계지 화류계를 배경으로 다양한 계층을 형성했던 기녀들의 일상을 미시적으로 펼쳐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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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말 상하이를 휩쓴 중국 최초의 창작 연재소설

해상화열전(전2권)

 

한방경 지음 | 김영옥 옮김 | 신판 | 각 25,000원 | 

978-89-6545-584-4 04820 (上권)

978-89-6545-585-1 04820 (下권)

 

『해상화열전』은 1892년 상하이에서 간행된 중국 최초의 소설잡지 해상기서(海上奇書)에 연재된 중국 최초의 창작 연재소설이다. 청말 상하이 화류계의 풍경 및 생활사를 가감 없이 묘사했으며, 신분적 주변부에 머물렀던 기녀의 일생을 통해 시대상을 파악한 전위적인 소설로 평가받는다.

 


 

 

 

 

 

 

해상화열전 - 상 - 10점
한방경 지음, 김영옥 옮김/산지니

 

 

해상화열전 - 하 - 10점
한방경 지음, 김영옥 옮김/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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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화류계 다룬 최초의 창작 연재소설

 

 

 

 

편전쟁 이후 상하이는 중국의 대표적인 도시로 급부상했다. 특히 태평천국의 난으로 인구가 대량 유입되면서 유흥업도 번성하게 됐다. 상하이 조계지의 북쪽 거리에는 기루가 즐비했고 그곳에는 각 지역 출신의 기녀들이 영업했다. 1870년대 이후 소주(蘇州) 출신 기녀들이 고급 기녀로서 우위를 점하게 되면서 다른 지역 출신 기녀들도 고급 기녀로 성장하기 위해 소주 방언을 배워야 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조계지의 고급 기녀들은 대부분 소주 방언을 사용했다.

 

<해상화열전>은 중국 상하이 조계지 화류계를 다룬 중국 최초의 창작 연재소설이자 만청(晩淸)식의 대표 작가 한방경이 남긴 마지막 소설이다. 부산대 중문과 박사 출신인 김영옥 씨가 번역자로 나서 국내 최초 완역본을 산지니에서 펴냈다. 

 

1892년 상하이에서 발행된 중국 최초 문예 잡지 <해상기서>에 연재됐된 이 소설은 당시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중국 소설사가 정리되는 과정에서 문체와 전개 방식, 내용적 측면에서 현대성을 선취한 독보적 작품으로 중요하게 언급됐다. 총 64회로 이뤄진 중국 최초의 창작 연재소설로 상하이 조계지 화류계를 배경으로 다양한 계층을 형성했던 기녀들의 일상을 미시적으로 보여준다. 작품에 등장하는 기녀 모두가 주인공이 돼 각자 일상을 사건으로 만든다. 마차를 타고 거리를 활보하며 기루를 드나드는 인물의 행동과 대화를 통해 19세기 말 중국 격동기의 단면을 볼 수 있다. 중국에선 ‘색, 계’의 작가 장아이링이 감명을 받아 두 번이나 번역한 책으로 화제가 됐다. 또 허우 샤오시엔 감독의 영화 ‘해상화’(1998)의 원작 소설로도 유명하다. 한방경 지음/김영옥 옮김/산지니/상권 519쪽, 하권 550쪽/각권 2만 5000원.

 

 

 

 

김상훈 기자 neat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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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말 상하이를 휩쓴 중국 최초의 창작 연재소설

해상화열전(전2권)

 

한방경 지음 | 김영옥 옮김 | 신판 | 각 25,000원 | 

978-89-6545-584-4 04820 (上권)

978-89-6545-585-1 04820 (下권)

 

『해상화열전』은 1892년 상하이에서 간행된 중국 최초의 소설잡지 해상기서(海上奇書)에 연재된 중국 최초의 창작 연재소설이다. 청말 상하이 화류계의 풍경 및 생활사를 가감 없이 묘사했으며, 신분적 주변부에 머물렀던 기녀의 일생을 통해 시대상을 파악한 전위적인 소설로 평가받는다.

 


 

 

 

 

 

 

해상화열전 - 상 - 10점
한방경 지음, 김영옥 옮김/산지니

 

 

해상화열전 - 하 - 10점
한방경 지음, 김영옥 옮김/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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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모를 것이다. 카페 구석에 앉아서 시시껄렁한 잡담을 나누는 일, 아이들이 무심코 던진 공을 주워 다시 던져주는 일, 거실 천장의 전구를 가는 일, 자전거 페달을 신나게 밟는 일…. 그토록 사소하고 대수롭지 않은 일들을 사무치게 그리워하는 삶도 있다는 것을."

루게릭병을 앓고 있는 정태규(61) 소설가가 지난해 '영혼의 근육'으로 쓴 작품집

〈당신은 모를 것이다〉 (마음서재)에서 피를 토하듯 내뱉은 위 구절을 기억하시는지?

"4년 전 서울로 거처 옮겨

페북으로 대중과 소통 고립 피하는 유일한 통로

안구마우스로 긴 글 힘들어 봄에 시 5편 발표 예정

10만 명에 1명 걸리는 병

9년 전 진단 땐 절망·혼란 지금은 오히려 담담해요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고… 긍정의 힘을 믿습니다"

2011년 루게릭병 진단을 받은 지 올해로 9년째. 루게릭병의 공식 명칭은 '근위축성 측삭경화증(ALS)'. 천체물리학자 고 스티븐 호킹 박사가 앓았던 병. 근육운동을 조절하는 뇌세포가 파괴되어 근육이 점차 소실되고 끝내는 온몸이 굳어져 꼼짝없이 침실에 누워 지내야 하는 병. 발병한 지 3~5년 안에 사망한다는 불치의 병.

그러나 소설가 정태규는 놀랄 만한 정신력으로 '몸의 감옥살이'를 이겨내고 있다. 그는 비교적 건강할 뿐만 아니라 페이스북 스타로 활동할 만큼 대중과 활발히 소통하며 여전히 창작열을 불태우고 있다. 물론 부인 백경옥 씨의 헌신적인 '옥바라지'가 없었더라면 불가능한 일일 터. 발병하기 전만 해도 그는 촉망받는, 부산의 대표적 중견작가였다.

지난 연말 서울특별시 마포구 신공덕동 그의 집을 찾아갔다. 그 전에 페이스북 메신저를 통해 정중하게 인터뷰 요청을 했다. 거절하면 어쩌나 하는 걱정과는 달리 그의 답은 유쾌했다. "아이코! 내가 인터뷰 대상이 될 줄이야 ㅋㅋㅋ. 영광이오. 언제든 환영하오."

그는 예의 장난기를 잃지 않았다. 그와 이메일로 문답을 주고받았다. 답변은 1주일이나 걸렸다. 그는 '안구 마우스'라는 컴퓨터 기계장치를 통해 눈 깜빡임으로 한 자 한 자 적어야 했기 때문이다. 이 답변을 토대로 대면 인터뷰는 보충 질의·답변 형식으로 진행됐다.

 

-언제 서울로 이사하셨지요?

 

"(백경옥 씨가 대신 답변) 2015년 3월에 왔어요. 아들 둘이 서울에서 대학을 다니다 보니 제 혼자는 간호하기가 벅찼어요. 지금도 아들들이 큰 힘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몸 상태는 어떻습니까?

 

"하하. 이 병의 특성상 더 나빠질 것도 더 나아질 것도 없는 상태죠. 가끔 내가 환자인 걸 잊을 때가 있을 만큼 적응했다고 할까요. 목에는 트라 수술(목 절개술)을 해서 호흡기를 연결해 숨을 쉬고 배에는 관을 연결해 음식을 섭취하죠. 다리를 약간 움직이는 정도이고, 눈은 정상적으로 작동합니다. 이를 갈 수 있을 정도죠."

이 갈기는 그의 주요한 의사전달 수단. 긍정의 뜻은 약하게 한 번, 부정은 세게 한 번, 전체적으로 못마땅하면 격렬하게 여러 번, 석션(기관지 가래를 빼내는 것)은 약하게 두 번. 가장 중요한 용도는 잠잘 때 자세를 바꿔달라는 신호라고.

 

-페이스북은 어떤 의미이지요?

 

"루게릭 네트워크라는 카페가 있습니다. 주로 환우나 그 가족이 정보를 공유하는 곳인데요. 그 카페의 어느 분이 그러더라고요. 이 병은 앓은 지 3년만 지나면 모든 인간관계가 다 끊긴다고요. 그래서 생각해낸 게 페이스북이죠. 말하자면 페이스북은 고립을 피하기 위한 유일한 통로죠. 이건 완전히 다른 세상이더라고요. 페북에 빠지고부터 하루가 짧게 느껴집니다. 댓글 몇 개 달고 나면 하루가 지나가는 것 같아요. 이게 좋은 건지 아닌 건지 모르겠는데, 음악 듣고 영화 보는 시간이 줄어든 건 사실이죠. 페북을 하고 나서 외로움을 덜 타는 건 있어요. 투병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요."

 

-요즘 시를 쓴다면서요. 소설에서 시로 전향한 겁니까?

 

"대학 2학년까지 시를 썼어요. 그런데 내 글쓰기를 지켜보던 동기생 하나가 내 시가 점차 산문화돼간다고 차라리 소설 쓰기를 유혹했는데 그 꾐에 넘어가 소설로 전환했어요. 아직 쓰고 싶은 장편 소설이 두 편이나 있지만 이제 안구 마우스로 긴 글쓰기를 하면 눈이 몹시 피로해요. 그래서 시 쓰기로 돌아갈까 해요. "

그의 시는 부산작가회의에서 발행하는 〈작가와 사회〉 2019년 봄호에 5편 발표될 예정이다. 그는 컴퓨터 화면에 자신의 시 몇 편을 자랑스럽게 띄워 보여줬다.

 

-루게릭병 진단을 받았을 때 어떤 생각이 들었습니까?

 

"황당했죠. 10만 명 중 1~2명이 걸린다는 병에 하필 내가. 불운의 로또를 맞은 기분이랄까. 참 어이가 없었죠. 받아들이기 힘들고 절망적이고 혼란스러웠어요."

 

-지금은 좀 극복했습니까?

 

"피할 수 없다면 즐기라는 말이 있죠. 지금은 오히려 담담해요. 아니면 어쩌겠어요. 어차피 일은 벌어졌고 즐기지 않을 도리가 있나요. 맨날 드러누워 좋아하는 일, 영화를 보고 음악 듣는 일은 실컷 즐기는 시간이라 생각해요. 지금은 모든 걸 받아들이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합니다. "

 

-부산의 작가들이 안구 마우스를 구입해 줬다죠?

 

"고 옥태권 부산소설가협회 회장과 김은영 〈부산일보〉 기자 등이 주동해 중앙동 40계단에서 저를 위한 '아이스 버킷 챌린지' 행사를 열었죠. 부산소설가협회 회원은 물론 부산작가회의 회원도 많이 참석해 그 고마움을 평생 잊을 수가 없죠. 그때 모금한 돈으로 고가의 안구 마우스를 살 수 있어 더더욱 고맙고. 부산소설가협회 회원은 지금도 문병을 자주 옵니다."

그는 질문에 답하기 위해 눈동자를 굴리며 안간힘을 썼고, 그럴 때마다 기계음의 남자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만약에 몸이 다시 움직일 수 있게 된다면 뭘 가장 하고 싶습니까?

 

"2~3년 내 여러 신약이 나오길 기대하고 있지만, 뭐 안 나와도 할 수 없고요. 현재로선 버킷 리스트가 되겠군요. 하도 많아서. (웃음). 두 손으로 힘차게 자판 두드리며 글쓰기, 노래방 가서 신촌블루스의 '골목길'과 정태춘의 '첫차를 기다리며' 열창하기, 수제 호프·잘 내린 아메리카노 커피·잘 익은 자두 실컷 마시고 먹기, 페친들과 번개 하기."

 

<1996년 제1회 부산소설문학상 수상식 때 부인과 함께 한 정태규>

 

-살면서 가장 잘했다고 생각하는 일과 가장 후회되는 일은요?

 

"잘한 일은 문학을 선택한 일, 큰아들에게 자신이 원하던 음악을 하게 한 일이고요, 문학한답시고 가정에 소홀한 게 제일 아쉬워요."

 

-새해 소망이 있습니까?

 

"첫 시집을 발간하는 일."

이때 '누님 얘기'라는 글자가 컴퓨터 화면에 떴다. 부인이 금방 눈치챘다. "아, 남편이 자신의 누님들에 관한 얘기를 좀 해주라는 겁니다." 백 씨는 시누이들에 대한 얘기를 했다. "경주와 진주에 사는 누님 두 분이 있는데, 서울로 이사온 뒤 한 번도 빠지지 않고 매달 문안을 오세요. 혈육의 정이 얼마나 도타운지 모릅니다. 물심양면으로 많은 도움도 받아요."

그러자 정 선생의 입이 조금 벌어졌다. 만족한다는 뜻이다.

 

-팬과 '페친'들에게 한 말씀을.

 

"창밖엔 함박눈이 소담스레 내리고 있습니다. 눈은 내려 쌓여 모든 것의 날카로운 모서리를 지웁니다. 우리 마음도 저 눈처럼 하얗고 둥글게 되기를 바랍니다. 창밖엔 햇살 눈부신 새 아침이 기다리고 있겠지요. 올해에도 페친 여러분의 마음에 언제나 눈부신 아침이 찾아오길 기도합니다. 새해에도 어려움이 닥칠 때가 있겠지만 싸워 이겨 냅시다. 체르노빌 들판에도 꽃은 핍니다. 지난해 보내주신 응원과 격려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부산으로 오면서 내내 이런 생각이 들었다. 신은 그의 육체를 위리안치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영혼마저 가두는 데는 끝내 실패했노라는.

 

소설가 정태규는

1958년 경남 합천 출생

부산대 대학원 국문과 졸업

부산일보 신춘문예(1990) 등단

제1회 부산소설문학상(1996)·

제28회 향파문학상 수상

부산작가회의 및 부산소설가협회

회장 지냄

소설집

〈청학에서 세석까지〉

〈길 위에서〉 〈편지〉 등

 

길 위에서 - 10점
정태규 지음/산지니

 

편지 - 10점
정태규 지음/산지니
청학에서 세석까지 - 10점
정태규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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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날개 2019.01.03 09: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태규 선생님의 작품이 기다려지네요.

  2. 2019.01.09 16: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신간 돋보기] 정치 관점서 바라본 부산의 재생

 

 

윤일성 지음/산지니/3만 원

 

 

저자의 뜨거운 문제의식, 서늘한 비판의식이 느껴진다. 대도시 부산에 대한 애정 또한 책을 관통한다. 1부 ‘도시정치’ 제1장은 ‘부산시 대규모 난개발에 대한 비판적 접근 :토건주의적 성장연합의 개혁을 위하여’이다. 이는 제2장 ‘해운대 관광리조트의 도시정치학 : 탐욕과 불의의 도시개발’, 제3장 엘시티 검찰수사의 성과와 한계 : 어떻게 할 것인가’로 이어진다. 2부 ‘도시재생’은 생명력 회복을 고민하고, 3부 ‘도시문화’는 문화예술과 만난다. 예컨대 3부는 ‘도시빈곤에 대한 두 가지 시선 : 최민식과 김기찬의 사진 연구’로 시작한다. 이 요긴한 책을 남긴 윤일성 부산대 사회학과 교수는 지역사회를 위해 활동하다 지난해 12월 향년 56세로 타계했다.

 

국제신문 / 조봉권 문화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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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는 정치다 - 10점
윤일성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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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윤일성 교수 유고집 '도시는 정치다'

도시 성장·재생·문화 살펴

 

 

 

 

한국의 대표적인 도시학자 고(故) 윤일성 전 부산대 사회학과 교수. 그는 부산대에 재직하던 2012년 부산 북항라운드테이블을 주도적으로 꾸려 방향을 제시했다. 또 같은 해 '해운대 관광리조트의 도시정치학'이라는 논문으로 엘시티 비리의 민낯을 밝히는 등 행동하는 지식인으로 활동했다. 윤 전 교수는 지난해 12월 1일 지병으로 타계했다.
 
윤 전 교수의 유고집 <도시는 정치다>(사진·산지니)가 최근 출간됐다. 유고집은 도시정치의 관점에서 도시의 성장, 재생과 문화를 살펴보는 도시사회학 서적이다. 윤 교수가 도시의 난개발을 막고 공공성을 추구하는 다양한 활동을 펼쳤던 그의 논문(미발표 논문 포함)들을 엮었다. 윤 교수가 출간을 염두에 두고 작성한 목차를 바탕으로 그의 제자들이 정리해 출간됐다.
 
책에는 도시정치에 관한 내용, 도시재생 전략에 대한 새로운 방향 모색, 도시 성장과 재생에 밑거름이 되는 도시문화에 대한 단상이 실렸다. 유고집의 해제를 쓴 장세훈 동아대 사회학과 교수는 "책에 실린 한 편 한 편의 글들은 윤 전 교수가 부조리와 불의에 맞서는 '의리의 사회학'에 입각한 도시정치의 조망을 통해 이러한 이론적 실천의 전면에 나선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부산일보 김상훈 기자

기사 원문 바로

 

 

 

도시는 정치다 - 10점
윤일성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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