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보'에 해당되는 글 77건

  1. 2020.05.28 인문학으로 들여다본 ‘바다’ 부경대 사업단 ‘동북아…’
  2. 2020.01.23 ‘원북원부산’ 최종도서 선정 방식 바뀐다
  3. 2019.12.27 기약 없는 이별의 끝, 남겨진 기억_『나는 개성공단으로 출근합니다』(김민주 지음)
  4. 2019.12.11 [인문산책] 문학의 적들
  5. 2019.11.29 당신이 있는 그곳을 사랑하세요_102회 산지니 저자와의 만남<자치분권 시대의 로컬미학> 임성원 저자
  6. 2019.11.21 “한국미학 제대로 서려면, 지방과 지역 미학부터 바로 서야”_<자치분권 시대의 로컬미학>
  7. 2019.11.12 일국적 시야 넘어야 지역문학 출구 열려 外
  8. 2019.11.08 102회 산지니 저자와의 만남: 『자치분권 시대의 로컬미학』의 임성원 저자
  9. 2019.10.23 [윤현주의 맛있는 인터뷰] 유통 ‘골리앗’에 맞서 싸워 온 ‘다윗’ 이정식 (사)중소상공인살리기협회 회장
  10. 2019.05.24 절망 딛고 詩 쓰는 시인의 삶의 방식
  11. 2019.05.03 눈에 띄는 새책, 해상화 열전
  12. 2019.04.15 [뉴시스]-[문화] 19세기말 상하이 화류계의 부침, 한방경 '해상화열전'
  13. 2019.04.15 [세계일보]-[문화] 새로나온 책 해상화열전
  14. 2019.04.12 [부산일보]-[문화] 해상화열전/한방경
  15. 2019.01.02 [윤현주의 맛있는 인터뷰] 루게릭병 투병 작가 정태규 (2)
  16. 2018.12.24 [신간 돋보기] 정치 관점서 바라본 부산의 재생
  17. 2018.12.19 故 윤일성 교수 유고집 '도시는 정치다'
  18. 2018.11.02 [시상식 후기]<생각하는 사람들> 정영선 소설가, 요산김정한문학상 수상! (2)
  19. 2018.08.24 [잠깐 읽기]_『근현대 중국 이상사회론』
  20. 2018.07.24 독서문화 요람 될 '산지니X공간'
  21. 2018.06.26 <부산을 맛보다> 북콘서트에 다녀와서
  22. 2018.05.26 유교 정치의 교과서 '대학'이 전하는 교훈
  23. 2018.05.07 2018 향파 이주홍 문학상 당선작 『거기서, 도란도란』! (1)
  24. 2018.04.25 대마도에서 진행된 산지니 북콘서트, 강남주 소설가와 함께한 역사탐방
  25. 2018.03.16 '진보로 부산을 새롭게 디자인하자' [이 주의 새 책] 선택




부경대 인문한국플러스 사업단은 〈동북아 바다, 인문학으로 항해하다〉(사진·산지니)를 펴냈다. 부경대 교수진들은 근현대 시기 동북아 해역에서 일어난 지식과 사람, 문화 교류 양상을 인문네트워크 개념으로 들여다본다.

동북아해역을 왕래한 지식인, 동북아해역의 디아스포라, 동북아해역의 섬·도시를 다뤘다. 특히 책의 6장에서는 역사 속 부산과 오늘날 부산을 이으며 해역도시 부산의 역동적인 모습을 그려 냈다. 해양력 강화를 위해 총력전을 벌이는 중국의 정책에 주목하며 해양수도 부산이 나아가야 할 길을 제시한다.

김상훈 기자 neato@


[부산일보원문기사보러가기]



동북아 바다, 인문학으로 항해하다 - 10점
부경대학교 인문한국플러스 사업단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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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북원부산’ 최종도서 선정 방식 바뀐다

일반·청소년·어린이 등

독서 대상별 1권씩 3권 뽑아

김상훈 기자 neato@busan.com


지난 15일 부산시립시민도서관에서 열린 ‘원북원부산’ 후보도서선정협의회. 오른쪽 책 사진은 2020 원북원부산 일반 부문 최종 후보도서로 선정된 <우리 몸이 세계라면> <오전을 사는 이에게 오후도 미래다> <나무의 시간>(위쪽부터). 부산시립시민도서관 제공


올해부터 ‘원북원부산 운동’이 ‘원북원부산’으로 사업 명칭이 바뀌고 최종도서 선정도 1권에서 일반, 청소년, 어린이 등 독서 대상별로 1권씩 총 3권을 뽑는 방식으로 변화한다. 2004년 시작된 ‘원북원부산’은 부산시교육청, 부산시가 공동 주최하고 부산시립시민도서관과 부산 공공도서관이 주관하는 범시민독서생활화운동이다.



부산시립시민도서관(관장 임석규)은 지난 14~15일 원북원부산 운영위원회를 열고 최종 후보도서를 독서 대상별로 3권씩 총 9권 선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일반 부문 최종 후보도서는 〈나무의 시간〉(브래드), 〈오전을 사는 이에게 오후도 미래다〉(산지니), 〈우리 몸이 세계라면〉(동아시아)이다. 청소년 부문 최종 후보도서는 〈급식시간〉(소요-You), 〈선량한 차별주의자〉(창비), 〈체리새우 : 비밀글입니다〉(문학동네)이며, 어린이 부문 최종 후보도서는 〈우리 동네에 혹등고래가 산다〉(잇츠북), 〈슬픈 노벨상〉(파란자전거), 〈할아버지의 감나무〉(평화를 품은책)이다.



부산시민도서관은 독서 대상별 원북 선정을 위해 내달 4일부터 25일까지 부산대표도서관 홈페이지(http://www.siminlib.net)와 부산지역 공공도서관 홈페이지를 통한 온라인 투표와 부산지역 40개 공공도서관(분관 포함), 학교, 대학도서관, 작은도서관 등에서 오프라인 투표를 병행할 예정이다.



한편 ‘원북원부산 선포식’도 ‘원북원부산 어울림 한마당’으로 명칭이 바뀐다. 4월 1일 오후 2시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에 열리는 원북원부산 어울림 한마당에는 공연, 작가 강연, 사인회, 시민 도서 교환전, 체험 프로그램 등 풍성한 행사가 마련된다. 작가 강연회도 기존 1회에서 부문별 2회씩 총 6회로 늘어난다. 051-810-8292.


김상훈 기자 neato@

기사링크 : http://www.busan.com/view/busan/view.php?code=2020012218183187952



오전을 사는 이에게 오후도 미래다 - 10점
이국환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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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약 없는 이별의 끝, 남겨진 기억

'나는 개성공단으로 출근합니다' 김민주

 

 

휴전선 넘어 북한으로 출근하는 일을 상상해본 적이 있는가? 북한 주민들과 직장동료가 되는 소설 같은 일이 남북경제협력사업의 일환이었던 ‘개성공단’에서는 가능했다.

〈나는 개성공단으로 출근합니다〉는 2016년 개성공단이 폐쇄되기 전, 저자가 1년간 개성공단공업지구 공장동에서 영양사로 일을 하며 만난 북한과 그곳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개성공단 폐쇄 전 1년간 이야기

일상서 피어나는 우정·연대 ‘뭉클’

저자는 2015년 봄 하루 한 대밖에 없는 관광버스를 타고 북한에서 주의해야 하는 사항들을 외우고 또 외우며 개성공단으로 향했다. 그곳에서 누리미 공장동 외에 공단 내의 3000여 명을 위한 급식 식자재 반출입과 북한 직원 관리 총괄 업무를 하며 그들의 ‘점장 선생’으로 사계절을 보냈다. 북한 체제 속에 사는 개성 주민들과 교류·관찰하고 느낀 점을 흥미롭게 풀어냈다. 

당시 스물아홉 살이었던 저자는 북한 직원들에게 만만하게 보이지 않기 위해 마흔둘이라 속이며 일을 시작했다. 커피 믹스로 직원들과 마음을 주고받고, 손을 다친 북한 직원의 손가락에 조장 몰래 약을 발라주었다. 겨울에는 남한과 북한의 김칫소를 서로 바꿔 먹기도 했다.

저자가 북한 성원(직원)들과 지내면서 겪은 일화들을 미소를 짓게 한다. 북측 직원들은 식당 급식에 메뉴로 나온 스파게티의 토마토소스가 무슨 맛이 있냐며 김칫국물에 비벼 먹었다. 풀떼기는 왜 먹냐며 샐러드는 안 먹고, 감자는 쳐다보기도 싫다며 손도 안 댔다. 달걀프라이 하나를 먹기 위해 다 같이 투쟁했던 그들이었다. 결혼 직전 급하게 다이어트를 하던 저자에게 그들은 “그렇게 밥 굶다 죽어요!”라며 진심으로 걱정해줬다. 

세관원, 군인, 노동자, 면세점 아가씨, 경비원, 북한 직원들도 평범한 사람들이었다. 남한 사람들처럼 그들 역시 맛있는 음식이 생기면 가족을 먼저 떠올리고, 고부 갈등을 겪고, 겨울엔 김장을 했다. 2015년부터 2016년까지 남북 간에 미묘한 낌새가 있을 때마다 그 안에서 있던 긴장감과 매일 일상을 통해 피어나는 우정과 서로에 대한 연민을 엿볼 수 있다. 

저자는 2016년 초봄 갑작스러운 개성공단 폐쇄로 더는 그곳에 못 가게 됐다. 연휴가 끝나면 함께 먹으려 했던 개성의 사무실 책상 위의 사과와 과자들, 숙소의 옷가지와 물품들, 냉장고 속 식자재들을 그대로 놓아두고 와야 했다. 갑작스럽게 찾아온 기약 없는 이별의 끝이 너무도 길다. 김민주 지음/산지니/222쪽/1만 5000원. 

김상훈 기자 nea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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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개성공단으로 출근합니다 - 10점
김민주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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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모룡 평론가가 부산일보 칼럼에서 얼마 전 만난 아네테 훅 작가의

이야기를 담아주셨어요.

앞으로 나올 아네테 훅 작가의 근간에 대한 이야기도 살짝 담겨 있네요.

[인문산책] 문학의 적들

 

 

‘나는 루쉰을 좋아할 수 없었습니다.’ 중국 작가 위화의 말은 충격을 주고도 남는다. 위화는 모옌과 옌렌커와 더불어 오늘날 중국을 대표하는 작가 가운데 한 사람이다. 중·고등학교에 다닐 때 매일 똑같은 밥과 반찬을 먹는 기분으로 루쉰을 접한 탓이라고 한다. 그는 문인은 마오쩌둥과 루쉰밖에 없는 줄 알았단다. 후일 루쉰의 작품을 각색하는 일에 참여하면서 루쉰을 재발견하였다. 더군다나 작가가 되기로 마음을 먹었을 때 루쉰의 묘사와 서술을 경탄하는 마음으로 배우게 된다. 작가가 되면서 루쉰을 제대로 읽게 된 셈이다. 위화는 소설을 쓰면서 루쉰을 비롯하여 가와바타 야스나리, 카프카 등을 읽었다고 한다.

문학교육이 문학을 위해 어떤 쓸모가 있는가? 특히 획일적인 교육은 문학으로부터 더 멀어지게 하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대학생들에게 문학을 가르치다 보면 과연 학생들이 배운 문학이란 무엇인가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시와 소설이 어렵기만 하다는 관념이 형성되면서 오히려 문학과 거리를 두는 경험으로 작동하고 있지 않은가! 그렇다고 중·고등학교의 문학교육이 잘못되었다는 말은 아니다. 입시제도가 끼치는 영향이 매우 크리라 믿는다. 정작 문학의 적은 이러한 교육환경보다 미디어 현실에서 더 극심한 모습으로 이미 등장하였다. 

획일적인 교육이 문학 더 멀어지게 해 

TV·뉴미디어, 문학 위상 크게 흔들어 

문학인 스스로 문학의 적 되지 말아야 

텔레비전의 시대가 되면서 인쇄 매체의 종언을 예고한 이는 마셜 매클루언이다. 서구 사회에서 오랫동안 문학이 문화의 중심에 있었던 반면 텔레비전의 등장으로 문학의 위상이 크게 졸아드는 양상이 1960년대에 나타났다. 이러한 현상은 그의 후예들에 의해 곧 ‘문학의 죽음’을 선언하는 데 이른다. 우리 사회의 경우 현대문학의 시대가 개화하는 과정과 텔레비전의 시대는 병행한다. 해방 후에 한글을 쓰는 세대가 본격적으로 활동한 1970, 80년대의 일이다. 그렇다 보니 텔레비전의 충격에 대한 이해가 크지 않다. 과연 그럴까? 정부부서에서 수행한 ‘문화향유실태조사’에 의하면 텔레비전 시청이 늘 수위를 고수한다. 텔레비전에 나와야 책도 팔린다는 이야기가 나돈 지도 오래다. 신문과 문학은 같은 종이 매체로서 나란히 발전해 왔다. 하지만 텔레비전이 주도하는 문화에서 미디어가 전시, 인정, 평가를 주도하면서 문학의 장에서 이뤄지는 비평시스템도 크게 흔들리고 만다. 활자화된 책의 진리라는 말마저 무색해졌다.

텔레비전 이후의 뉴미디어 시대는 디지털 혁명과 더불어 활짝 열렸다. 미디어 간의 연계와 융합이 거론되면서 문학이 원천 미디어일 수 있다는 애처로운 생존의 논리가 형성되기도 하였다. 스토리텔링이니 콘텐츠 제작이니 하면서 문학을 문화산업에 편입하는 일들이 잦아진다. 이러한 가운데 진지함과 진정성이 옅어지고 열정이 휘발하는 현상도 적지 않게 드러난다. 디지털 시대에 맞춰 장르의 변형도 자주 시도된다. 장르문학의 약진과 웹 문학의 발달이 두드러졌다. 아울러 ‘극서정시’와 ‘극소설’이라는 개념도 등장하고 사진과 시를 융합하는 ‘디카시’도 하나의 양식으로 자리 잡았다. 극서정시는 일본의 하이쿠에 육박하는 정도의 짧은 서정시를 말하고 극소설은 기왕의 ‘손바닥 소설’보다 더 축소된 형태를 지향한다. 새로운 문학은 한편으로 독자의 권력에 호소하고 다른 한편으로 뉴 미디어의 위세와 타협한다.

최근 스위스 작가 아네테 훅을 만났다. 스위스 문학상을 받은 장편 〈빌헬름 텔 인 마닐라〉는 이미 번역되어 우리에게 널리 알려져 있다. 필리핀에서 유럽의 독립투사인 빌헬름 텔이 따갈로그어로 번역된 연유를 추적한 소설인데 이 작품을 쓰기 위해 필리핀 마닐라대학에서 2년여에 걸쳐 유학하였다. 최근엔 중국 현인을 다룬 소설을 쓰려고 중국에 체재하면서 중국어와 중국문화를 공부하고 있다. 리사 시의 〈해녀들의 섬〉은 또 어떠한가? 미국에서 21세기의 펄 벅이라고 알려진 대중작가임에도 제주 해녀를 주인공으로 삼은 장편을 썼다. 그녀는 이 소설을 쓰기 위해 문화인류학자 이상으로 제주를 왕래하면서 자료를 읽었다. 나는 이 작품을 그동안 나온 해녀 관련 소설 가운데 백미라 생각한다. 이처럼 문학은 여전히 그 존재의 위엄을 잃지 않는다. 시인과 작가들이 고투를 거듭한다면 좋은 작품은 항상 출현하기 마련이다. 과연 문학의 적은 누구인가? 잘못된 교육인가? 뉴 미디어인가? 문학인 스스로 문학의 적이 되는 일을 범하진 말아야겠다. 

부산일보 기사 원문 보기

 

 

빌헬름 텔 인 마닐라 - 10점
아네테 훅 지음, 서요성 옮김/산지니

폐허의 푸른빛 - 10점
구모룡 지음/산지니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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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날개 편집자입니다.

11월 달력을 넘기기 직전인 오늘입니다!

 102회 산지니 저자와의 만남_임성원 편

포스팅을 11월이 가기 전에 할 수 있어 너무나도 기쁩니다.

가뿐한 마음으로 12월을 맞이할 수 있을 것 같아 행복한 금요일이네요

 

 

102회 산지니 저자와의 만남은 <자치분권 시대의 로컬미학>의 저자 임성원 부산일보 논설실장과 함께 했습니다. 이 책의 앞표지에는 '지금 여기, 우리가 발 딛고 살아가는 곳에서 로컬미학을 생각하다'라는 카피가 있습니다.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지역'의 이야기를 담고자 노력하는 산지니와도 잘 어울리는 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날은 많은 손님들이 오실 예정이라, 평소와 다르게 의자까지 대여를 했답니다.

두근두근, 떨리는 마음으로 책도 예쁘게 진열하고

산지니x공간을 찾을 독자분들을 기다립니다.

 

일찍 오신 분들은 이렇게 저자에게 사인을 받는 기쁨도 누릴 수 있답니다.

<자치분권 시대의 로컬미학>의 저자 임성원 부산일보 논설실장

 

이날의 행사를 꾸며주신 분들입니다.

사회에는 해양대학교 교수이자 문학평론가이신 구모룡 교수님,

토론에는 황현일 기장군보 편집장님께서 수고해주셨습니다.

두 분 덕분에 더욱 풍성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왼쪽부터 구모룡 교수님, 임성원 저자, 황현일 기장군보 편집장

 

북토크에서 오고간 이야기를 살짝 들려드릴게요 :)

구모룡_

학교의 사서 선생님들과 미포, 청사포를 갔어요. 이 분들이 부산에 산 지가 몇 십년인데, 부산에 이렇게 좋은 곳이 있었나 하시더라고요. 제가 가르치는 학생들에게도 어디 가봤노물어보면, 강의실, 도서관... 졸업할 때까지 몇 군데 밖에 없어요.

그만큼 도시에 살면서 추상적으로 사는 것 같아요자기가 발 딛고 있는 로컬을 이해하고 애정을 가지면 책임의식이 커지고 거기서부터 실천이 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책을 받고 너무 재미있어서 안 놓치고 끝까지 읽었습니다. 정말 재미있는 책이고, 좋은 책이었습니다.

임성원_

분권은 중앙에 빼앗겨 있는 우리의 권리를 찾아오는 복권이라고 생각합니. 권리를 찾아오는 것뿐 아니라 로컬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스스로 자치 능력을 길러야 합니다

한자로 말하면 줄탁동시(啐啄同時)같이, 병아리는 알 안에서 깨고, 어미닭이 밖에서 알을 깨듯이 해야 제대로 된 자치분권이 온다고 생각합니 

자치분권 시대는 우리가 아직 닿지 못한 미답의 경지라 생각하기 때문에, 계속 노력해가면서 작은 성과라도 같이 공유하면서 나가면 좋은 자치분권이 올 것입니다.

임성원_

미美 라는 것을 다르게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미학에서 미는 아름다움만을 지칭하는 것은 아닙니다. '야, 이거 예술이다.' 하는 것을 미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원래 미학에 미라는 것은 감성적 인식의 완전성입니다.

저 나름대로는 세계미학이나 한국미학이 부산과는 잘 안 맞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부산미학을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다른 지방과는 다른 부산만의 무엇이 있을 것이다라는 생각을 했던 거죠.

자연과 사람과 역사와의 관계성의 총화가 로컬리티다라는 생각으로 부산 사람들의 미의식을 찾아보자라고 했던 겁니다.

 

황현일_

이 책에서는 기장의 미를 심도 있게 다루고 있습니다. 저자는 기장사람하면 변방과 경계에서 길러진 저항성, 역동성, 민중 특유의 실질성, 개방성을 들 수 있다고 했습니다.

질문을 드리자면, 기장 사람들의 특성 중 저항성이 강해서 그것이 오히려 기장 외지에서 들어오는 사람들에 대한 배타적인 기질이 많다고 느끼기도 합니다.

최근 기장에 정관 신도시가 들어섰고, 기장에 많은 아파트 단지가 들어설 계획 중에 있는데요.

앞으로 더 많은 외지인이 들어와 터를 잡고 살 때 이들이 잘 정착하여 살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이 있을지 궁금합니다.

임성원_

미학이 신도시 문제까지 해결해줄 수는 없습니다. (웃음)

그래도 답변을 드리자면, 기장이 부산쪽 빨치산 운동의 본거지입니다. 달음산부터 영남알프스 올라가는 천성산까지. 빨치산 루트입니다.

기장이 특히 김일성 대학 초대 총장 김두봉이라든지, 공산주의자, 사회주의자가 굉장히 많았습니다. 영남의 마지막 여성 빨치산도 기장 출신입니다.

과거에 워낙 왜구의 침입에 많이 시달리는 지역이다 보니, 의병운동이 발달한 곳이 기장입니다.

 

기장 사람들이 굉장히 저항적인 기질을 가지고 있다는 거죠. 저항적이라는 것은 새로운 세상을 꿈꾼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그것이 텃세로 나타난다는 것은 지나친 일반화의 오류일 수도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기존의 주민들과 외지인들을 융합하느냐가 가장 포인트이겠죠. 지방도시가 자치분권 도시가 되려면, 절대로 외지인들을 배척해서는 안 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커뮤니티, 공동체를 회복할 수 있는 방법을 민관이 함께 찾아나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날 행사에는 특별한 축하 무대도 마련되었습니다.

차재근(포항문화재단 대표이사) 님께서 멋진 노래를 들려주셨고,

고충진 기타리스트의 감미로운 기타 연주.

강주미(춤패바람 대표) 님의 아름다운 한국무용으로 책의 출간을 축하해주셨습니다.

저도 그 순간만큼은 (회사에 있다는 생각을 잊고) 이 무대에 빠져들었답니다.

차재근 포항문화재단 대표이사님. 짧지만 강렬하고, 신명나는 소리에 절로 어깨가 들썩였습니다^^

고충진 기타리스트의 감미로운 클래식 기타 연주에 모두가 숨죽이고 감상했습니다.

춤패바람 대표 강주미 무용가의 무대는 어떤 북토크에서도 만나볼 수 없었던 특별한 시간이었습니다!

 

 

빌려온 의자도 모두 가득 매워 주신 독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로컬에 발 딛고 살아가는 여러분에게 <자치분권 시대의 언론미학>을 추천합니다.

더이상 저~기 중앙 눈치보지 않고,

'로컬'에 산다는 것만으로 당당하고 자부심을 느끼시길! 바라봅니다^^

 

 

103회 저자와의 만남은 평론집 <폐허의 푸른빛>을 출간한

구모룡 교수님 북토크로 진행됩니다.

산지니 송년회로 함께 하니 많은 분들의 관심 기대할게요:)

 ☞행사 안내 포스팅 바로보기

 

12월에 만나요~~

 

자치분권 시대의 로컬미학 - 10점
임성원 지음/산지니
Posted by 에디터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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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미학 제대로 서려면,

 지방과 지역 미학부터 바로 서야”

 

동래야류와 수영야류는 기층문화나 대중문화가 발달한 부산의 예술미를 대표한다. 사진은 동래야류. 부산일보 DB

 

로컬(local)지금이라는 시간성과 여기라는 장소성이 함께 작동하는 현재의 장소 곧 현장을 말한다. 국내에서 로컬이라는 말은 부산에서 지방과 지역을 아우르는 말로 집중적으로 사용됐다. 수도권 집중으로 식민지 현상을 넘어 지방소멸이 가속화하고, 세계화에 따른 식민성 문제는 지방의 정체성을 위협하는 상황이다. 로컬, 로컬리티, 로컬학이라는 생경한 말들이 부산에서 주목받는 이유다.

임성원 부산일보 논설실장

자치분권 시대의 로컬미학출간

지방소멸 가속화 해결 위해

자치분권 통한 주체성 회복

로컬미학 정립 중요성 강조

 

임성원 부산일보논설실장은 최근 펴낸 자치분권 시대의 로컬미학(산지니)에서 로컬미학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미학이 국내에 도입된 지 90년이 넘었지만 한국미학은 여전히 정립되지 않았으며, 지방과 지역의 미학은 소홀히 여겨지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한다. 이제는 지방미학과 지역미학의 도움을 받아야만 한국미학이 제대로 설 수 있다고 말한다. 그동안 한국미학이 입론 단계에 머문 것은 지방미학 지역미학이라는 구체적인 기준이 없었기 때문으로 해석한다. 저자는 부산미학, 광주미학, 제주미학 등 대한민국의 로컬미학을 하나둘 쌓아 가다 보면 어느덧 한국미학의 퍼즐이 완성될 것으로 기대한다. 그런 점에서 한국미학과 로컬미학은 상생의 관계에 놓여 있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언론과 자치분권의 실상을 전한다. 수도권을 기반으로 하는 중앙의 논리가 서울 언론사를 통해 전국으로 확대 재생산되고, 지방 사람들은 먹고 살길을 찾아 자원이 풍부한 서울·인천·경기의 수도권으로 떠난다고 지적한다. 국토의 10%를 겨우 넘긴 수도권으로만 사람들이 몰리는 비정상의 극치가 나타나는 이유다.

저자가 제시하는 해결책은 이렇다. “지방과 지역은 자치와 분권을 통해 로컬로 거듭나야 한다. 그러려면 안으로 자치, 밖으로는 분권이 필요하다. 분권이 중앙에 빼앗긴 권리를 되찾아오는 지방복권이라면 지방자치는 되찾은 권리를 바탕으로 스스로의 삶을 책임지는 주체성의 회복이다.”

저자는 지방자치제와 지방언론은 공동운명체라고 지칭하며 자치분권과 지방언론 자유가 완벽히 실현되려면 ‘87년 체제를 넘어서는 새로운 개헌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부산미의 정체성을 분석한 대목도 흥미롭다. 부산미는 자연미, 예술미, 인간미, 도시미, 생활미로 드러난다. 부산의 자연인 드넓은 바다는 화통하고 박력 있고 개방적인 부산인의 기질과 연결된다. 귀족문화나 고급문화보다 기층문화나 대중문화가 발달한 부산의 예술미는 동래야류와 수영야류 등으로 대표된다. 부산의 인간미는 바다를 낀 숭고미에 영향을 받아 화통하며 야성을 지녔다. 부산의 도시미는 산, 하천, 바다가 이루는 지형의 영향을 받아 고개와 언덕, 굽은 도로의 불규칙한 시가지 형태를 보이는 게 특징이다. 또 부산은 바다를 통해 새로운 문화가 들어오는 교두보 역할을 했기에 다양한 문화를 수용하고 타협하는 개방성과 유연성을 특징으로 하는 생활미를 지닌다. ‘변방과 경계의 땅인 기장미도 분석한다. 임진왜란 중 기장 민중들이 펼쳤던 눈부신 의병 활동과 일제강점기에 대거 등장한 항일독립운동가들에게서 기장의 저항성과 역동성을 느낄 수 있다고 말한다.

김상훈 기자 neat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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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 일국적 시야 넘어야 지역문학 출구 열려

구모룡 평론가는 “내 문학을 이끌어준 색깔은 푸른빛이었다”고 했다. 구모룡 제공

 

“미디어 환경의 변화 속에서 문학 장르가 계속 어려워지고 있다. 체르노빌과 후쿠시마 사태 등을 보면 미래에 대해 비관적인 전망을 하게 된다. 지구 환경과 맞물려서 생존 위기를 절박하게 느껴야 하는 현실에서 폐허 이미지가 떠오른다. 그럼에도 문학이라는 푸른빛이 있는 한 희망을 간직할 수 있다.”

 

평론가 구모룡 한국해양대 교수

평론집 ‘폐허의 푸른빛’ 출간

문학·문단에 대한 사유·성찰

지역 시인·소설가 작품론 담아 

 

 

문학평론가 구모룡 한국해양대 동아시아학과 교수가 평론집 〈폐허의 푸른빛〉(사진·산지니)을 냈다. 1부는 문학과 문단에 대한 평론가의 성찰을 담은 글이 실렸다. 2부 ‘묵시록의 시인들’과 3부 ‘폐허의 작가들’은 지역 시인, 소설가 작품을 중심으로 단단하고 내공 있는 비평을 담았다. 부록인 ‘나의 비평적 행보에 대한 회고’에서는 대학 시절부터 등단 과정, 1980년대 요산 김정한 선생과 문학운동을 한 기록을 담았다.

‘폐허의 푸른빛’이란 시적 전망과 더불어 이번 평론집의 큰 줄기는 로컬(local)과 지역문학을 인식하는 방법이다. 

“서울과 비교하면 우리가 설 자리가 없다. 일국(一國)적인 시야를 넘어서 아시아 또는 동아시아를 상상하면서 로컬을 바라보면 우리 문학의 출구가 열린다. 예전에는 지역이 소외되고 차별받는다고 생각했는데 이러면 우리 자신의 문제를 긍정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 서울을 바라보지 말고 부산 로컬을 심층적으로 바라보면 그 안에 동아시아와 세계도 들어와 있다. 로컬은 위기에 처해있지만, 그런 식으로 보고 천착하면 새로운 문학의 길이 열린다.” 

이런 관점에서 시와 소설을 읽은 결과물이 2부와 3부의 평론이다. 묵시록의 시인들에는 노혜경 배옥주 조원 안성길 전윤호 정일근 이중기 문영 변종환 윤현주 박재삼 이해웅 차영한 서상만 김만수가 포함됐다. 페허의 작가들에는 조갑상 고금란 한창훈 이복구 정형남 황은덕 허택 정인 이은유 등이 포함됐다.

“시인들의 작품에는 삶이 어려워지고 있지만 반딧불과 같은 그런 존재가 시라는 의식이 퍼져 있다. 소설은 로컬을 두껍게 서술하는 사례가 아직 많지는 않지만 조갑상 작가의 작품에선 로컬에 대한 인식이 돋보인다. 백신애(1908~1938)의 문학에선 경북 영천이란 로컬에서 민족, 동아시아, 세계를 인식하는 점이 보인다. 로컬에서 한 층위를 넘어서는 노력이 소설에선 있어야 한다.”

구 교수는 “중심부의 문학이 지역(지방) 문인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그렇게 생산적인 것만은 아니다. 우리나라 문학의 원천을 구성하는 내용의 대다수가 지역(지방)에 바탕을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는 흑인이나 라틴아메리카와 아시아계 이민자들에 의해 활성화되는 뉴욕 문화를 예로 들었다. 중심부 문화가 외부의 생산력을 흡인하면서 성장하는 경우다. 20세기 들어 동유럽과 라틴아메리카, 아시아의 많은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받은 것도 세계 자본이 집중된 중심부가 반드시 문학적 생산력이 높을 것이라는 가정을 깨뜨리는 증거들이다. 

구 교수는 “시공을 가로지르는 상상력의 힘(teleopoiesis)을 얻어 이것이 하나의 창작방법론이 될 때 로컬문학으로서의 지역문학이 가져야 할 바람직한 방향이 설정된다”고 강조했다. 구 교수는 1982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평론으로 당선된 뒤 문학평론가로 활동해왔다.

 

부산일보 김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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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문] 신간 돋보기 - 구모룡 교수의 내공있는 비평

1982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평론이 당선된 후 줄곧 부산에서 비평 활동을 하고 있는 구모룡 한국해양대 동아시아학과 교수의 평론집이 나왔다.

“문학도 비평도 이미 자본의 제단에 바쳐진 희생물에 불과하다. 한갓 유희로 빠지지 않고 여린 진정성에 기대면서 폐허의 시간을 버텨내는 일이 시가 된 지 오래다.” 오늘의 문학과 비평은 이 같은 역설의 시간에 처했지만, 저자는 결코 ‘평론’하는 것에 대한 좌절과 무너짐을 말하지 않는다. 노혜경·배옥주·조원론·조갑상·고금란·한창훈 등 지역 시인과 소설가를 중심으로 단단하고 내공 있는 비평을 담았다. 문학에 관한 원론적 질문부터 몸담은 지역 문단에 대한 평론가로서의 성찰도 포함됐다.

국제신문 정홍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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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민일보] 눈에 띄는 새책

◇폐허의 푸른빛 - 비평의 원근법= 구모룡 평론가의 이번 평론집은 21세기 한국문학과 지역 문학을 이해하는 시선을 제공한다. 1부에선 문학에 관한 원론적 질문부터 문단 평론가로서의 성찰을 담았고, 2부와 3부에선 시집과 소설을 매개로 나눈 대화를 담았다. 산지니 펴냄. 472쪽. 2만 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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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허의 푸른빛 - 10점
구모룡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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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산지니의 따끈따끈한 신간을 소개합니다. 

부산일보 논설위원이신 임성원 기자의 『자치분권 시대의 로컬미학』입니다.

'자치분권'과 '로컬' 그리고 '미학'.

과연 어떤 이야기가 담겨 있을까요?

나고 자란 고향에서 일하며 살아가는 저자가 바라본 로컬의 미학.

그리고 언론인의 눈으로 바라본 자치분권의 문제.

산지니 저자와의 만남에서 만나실 수 있습니다 :)

 

102회 산지니 저자와의 만남

11월 8일 금요일, 저녁 7시

해운대 센텀시티 산지니x공간

사회: 구모룡 문학평론가

토론: 황 구 기장문화원 향토문화연구소장

그리고 특별히 이번 저자와의 만남은 樂, 歌, 舞가 함께 하는 다채로운 시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 기대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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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운대구 재송동 1208-2 | 센텀스카이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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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주의 맛있는 인터뷰] 유통 ‘골리앗’에 맞서 싸워 온 ‘다윗’ 이정식 (사)중소상공인살리기협회 회장

“단식하고 혈서 쓰며, 유통법·상생법 개정안 통과시켜”

 

이정식 ㈔중소상공인살리기협회 회장이 상인 운동 사진을 배경으로 당시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그는 “상인 운동이 성공하려면 자영업자 스스로의 성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원태 선임기자 wkang@

 

이 땅에서 중소상공인 자영업자로 살아간다는 것은 살얼음판을 걷는 것처럼 아슬아슬하다. 자영업은 경기에 민감할 뿐만 아니라 만성적인 과잉경쟁에 내몰린다. 여기다 유통 대기업이 골목까지 침투해 공룡처럼 상권을 흡수해 버리면 자영업자들은 혼비백산 거리에 나앉을 수밖에 없다. 자영업자들은 모래알처럼 각자도생의 삶을 운명으로 받아들이기 십상이다.

이정식(54) 중소상공인살리기협회 회장은 전국적인 지명도를 가진 ‘상인운동가’이다. 거대 유통자본에 맞서 13년째 백척간두의 투쟁을 해 오고 있다. 삭발과 단식, 혈서…. 약자가 강자에게 대항할 수 있는 극단적 무기도 마다하지 않으면서 골목상권 살리기와 상인 연대에 열정을 쏟았다. 그는 최근 13년간의 상인운동을 정리한 〈골목상인 분투기〉를 내고 북 콘서트도 열었다. 부산 해운대구 재반로 146-37(재송동) 협회 사무실에서 그를 만났다. 

 

최근 펴낸 <골목상인 분투기> 북 콘서트에서.

 

-〈골목상인 분투기〉는 무슨 내용을 담았나? 

“동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중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의 일반적인 삶과 함께 이들이 열심히 노력을 하지만 대자본에 밀려 얼마나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실태를 알리고 싶었다. 또 지난 13년간 상인운동의 결산 차원에서 대자본가와의 투쟁에 관한 기록을 남기고 싶었다. 상인 사회에는 기록문화가 너무 빈약하다. 상인정책이 제대로 수립되지 못하는 게 기록문화의 부재와 관련이 있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못난 회장을 따라준 상인 회원과 부족한 가장을 믿고 후원해 준 가족에게 고마움과 미안함을 전하고 싶었다.”

-상인운동은 언제부터 시작했나? 

“2006년 말 기업형 슈퍼마켓(SSM)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였다. 당시 해운대 신도시에 홈플러스가 SSM을 출점한다는 소식이 나돌았다. 이마트라는 호랑이가 설치고 다닌 지 6년이 지나자 다시 홈플러스라는 사자를 만난 것이다. 가만히 앉아서 당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상권을 우리 손으로 지키지 않으면 모든 것을 빼앗길 수밖에 없었다. 그 절박한 심정이 중소상공인 살리기 운동에 적극 나서게 된 원동력이 되었다. 그때 ‘해운대구 재래시장 및 상가 비상대책연합회’를 만들고 위원장을 맡게 됐다.”

-그 이후 투쟁은 어떻게 전개됐나? 

“SSM의 심각성을 지역에 알려야겠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다음해 2월 홈플러스 해운대점 앞에서 상인 2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집회를 갖고 삭발 투쟁을 했다.” 

이 회장은 당시 일화를 소개했다. 부산의 한 방송사에 들러 집회 소식을 알렸는데, 관계자가 “대형마트 얘기는 식상하다”며 심드렁했다. 그래서 그는 순간적으로 “삭발식을 하겠다”고 하니 그 관계자의 눈빛이 달라졌다고 한다. 그렇게 즉흥적이었던 삭발식은 이후 이 회장의 극단적 투쟁의 서막이었다.

-협회는 언제 만들었나? 

“그 뒤 부산 전역을 돌아다니며 상인 설득과 조직화에 박차를 가했다. 유통 대기업이 해운대에만 들어오는 게 아니었으니까. 부산의 힘을 모은 뒤 전국적인 모임을 결성하는 데 앞장섰다. 2009년 부산소상공인협회를 만든 뒤 2012년 사단법인 중소상공인살리기협회로 발전시켰다.”

이 회장은 처음부터 지금까지 줄곧 회장을 맡고 있다. 그는 “내 천성이 남 앞에 나서는 걸 좋아하지는 않는데, 하다 보니 이렇게 됐다. 일단 맡은 일은 끝장을 보고 마는 성격 탓이 크다”고 말했다.

-상근은 언제부터 했나? 

“ 2017년 10월부터다. 내가 하던 유통업은 후배들에게 물려줬다. 내 삶에서 가장 아쉬운 순간이었다. 나는 사업적인 부분에서 부나방처럼 뛰어들기를 좋아하고 크게 성공하고 싶은 꿈이 있었는데, 다 내려놨다. 회원들의 강력한 요청이 있었다. 큰 병을 앓은 아내의 영향도 컸다. 더 이상 사업 하기를 원치 않았다.”

중소상공인살리기협회는 현재 부산지역 자영업자 1만2000명이 회원으로 가입해 있다. 이 중 매달 회비를 내는 회원은 500명 남짓. 

-지금까지 2번에 걸쳐 단식을 했는데. 

“2010년 2월과 2017년 5월 두 번이다. 첫 번째 단식은 유통산업발전법(이하 유통법)과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촉진에 관한 법률(이하 상생법) 개정을 위해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했다. 단식 도중 당시 한나라당 당사 앞에서 혈서를 쓰기도 했다. 중소상인 대표단의 단식투쟁과 동시에 부산·경남지역 중소상인들이 전국에서 가장 먼저 촛불을 들고 거리에 나섰다. 중소상인들이 극단적인 투쟁을 택한 것은 대형 유통업체들이 편법으로 SSM을 가맹점 형태로 전환하는 등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었지만 ‘기업 프렌들리’를 표방한 이명박정부와 한나라당이 SSM 규제에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했기 때문이었다.”

상인들의 가열찬 투쟁으로 그해 말 유통법과 상생법 개정안이 순차적으로 국회에서 통과됐다. 이로써 전통상업보존구역 반경 500m 내의 SSM 등록을 제한할 수 있고, 대기업의 지분이 51% 이상이면 SSM 가맹점도 사업조정신청 대상에 포함되게 됐다. 

 

2017년 이마트 연산점 영업 인가를 반대하며 단식 중인 이 회장.

 

-두 번째 단식은? 

“이마트타운 연산점 영업 인가를 앞둔 시점이었다. 우리는 처음부터 영업을 막는 게 어렵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협회가 어렵다고 처음부터 포기하면 존재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다. 예상대로 단식 4일만에 영업등록 인가가 나더라. 나는 회장으로서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 주기 위해 17일간 단식을 계속했다. 이 투쟁은 영업 인가 저지보다 더 큰 소득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상인들의 의식이 달라졌고, 상인들이 정치에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됐다.” 

-그래서 지방선거에서 오거돈 부산시장 후보를 지지한 건가? 

“그렇다. 우리는 늘 정치적으로 중립적인 입장을 유지해 왔다. 그러나 2017년 ‘만명 상인 궐기대회’를 거치며 단식 등 투쟁만으론 안 되는 부분이 있음을 절감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우리의 요구를 수용하는 당을 지지하기로, 협회 이사회와 확대간부회의에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그러나 이 회장은 단서를 달았다. “우리는 늘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 요구를 수용하는 당과 후보를 지지한다는 원칙이 있다.” 

-자영업의 근본 문제는 그 수가 너무 많다는 데 있는 것 아닌가? 

“그런 면이 분명히 있다. 그러나 그 원인을 알아야 한다. 역대 어느 정권도 자영업에 대한 정책을 적극 펴지 않았다. 퇴출과 진입 제한 정책이 전부였다. 정부의 대기업 위주 정책으로 중소기업의 존립이 어려워졌고, 중소기업 구직난 때문에 자영업에 몰리는 산업 구조적 문제가 있다. 건강한 자영업 생태계를 유지하면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산업구조를 개선해야 한다.” 

 

 

2017년 ‘만명상인 궐기대회’ 모습.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은 어떻게 생각하나? 

“숨이 넘어가는 사람에게 강 펀치를 날려 그로기 상태에 빠뜨린 것과 같다. 물론 최저임금이 오르기 전에도 자영업은 어려웠다. 그러나 정부는 자영업의 환경을 알고 덤벼들었어야 했다. 복합쇼핑몰에 대한 규제 등 나중에 나온 자영업 대책이 처음부터 나왔어야 했다. 현실을 무시한 탁상행정이 가뜩이나 보수적이고 폐쇄적인 자영업자들을 자극한 것이다.” 

-최근 신세계 노브랜드와 전통시장의 ‘상생 스토어’에 논란이 있는데.

“상생이란 표현에 어폐가 있다. 그건 골목상권을 흡수하기 위한 ‘미끼 상품’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전통시장 안에 노브랜드가 들어오면 전통시장 상인과 골목시장 상인 사이에 신뢰성이 깨지고 힘 없는 중소상인들 사이의 연대가 깨질 수밖에 없다.” 

-지역화폐가 지역경제를 살리는 데 유용하다고 보나? 

“그렇다. 지역화폐를 도입하면 대형마트의 휴업(한 달에 두 번)보다 더 큰 효과가 있다고 생각한다. 인천 서구청의 사례에서 보듯이 지역화폐는 지역민에게 자존감을 심어줄 정도로 유용한 제도이다. 부산도 지역화폐 발행 계획이 있는데, 무엇보다 시장이 기본개념을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공무원들의 각성과 노력이 절실하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이 회장은 상인운동이 성공하려면 자영업자들 스스로 성찰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장사가 중요하겠지만, 시민의식을 가지고 참여하는 정신이 필요하다. 이익만 쫓아가면 주변을 돌보기 어렵다. 주변뿐 아니라 지역에 관심을 가지고 지역 언론과 은행 등에도 따뜻한 관심을 보여야 할 것이다.”  

 

 

“아내는 하늘이 준 선물” 

삼천포고를 졸업하고 가난으로 대학 진학을 포기한 이정식 중소상공인살리기협회 회장은 부산으로 와서 회사원, 보험설계사, 생활정보지 운영 등의 경험을 했다. 이후 그는 일찍이 식자재 유통업에 뛰어들었다. 평범한 자영업자 생활을 하던 이 회장이 유통 대기업과의 ‘투쟁’에 나서게 된 것은 생존권을 지키기 위한 절박한 몸부림이었다. 

그가 단식 등 극단적 투쟁을 할 수 있었던 데는 아내 신명자(사진 왼쪽·49) 씨의 묵묵한, 그러나 강단 있는 내조 덕분이었다. 그는 극단적 투쟁을 할 때마다 아내의 의견을 물었고, 아내는 늘 “당신이 해야 할 입장이면 하라”며 남편의 결정을 존중했다. 그가 유통업과 협동조합 일에 손을 떼고 상근직 회장으로 전직(?) 할 때도 아내의 의견이 결정적이었다. “보통 여자라면 겪지 않았을 온갖 험한 일들을 겪으면서도 묵묵히 믿어준 아내에게 늘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이다. 아내는 하늘이 준 선물이다.” 부창부수라는 말이 떠올랐다.

윤현주 선임기자 hoho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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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상인 분투기 - 10점
이정식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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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철 시인은 “시가 나의 오른팔이었다면, 이 산문들은 나의 왼팔이었다”고 했다.

부산일보DB

 

최영철 시인은 1985년 겨울 아침, <한국일보> 하단에 적힌 ‘신춘문예 내일 마감’이란 광고를 보게 된다. 10년 동안 신문사에 투고해 두어 번 최종심에 올랐지만, 본인 재능은 거기까지라고 단정했다. 시인은 그 광고를 보고 “그만 적당히 주저앉고 싶었던 나를 향해 날아든 느닷없는 돌팔매질”이었다고 회고한다. 단칸방에 아내와 아이들이 자고 있고 나이는 어느덧 서른을 넘기고 있었고 변변한 직업이 있는 상황도 아니었다. 가난하고 고단했던 시간, 시인은 자신에게 닥쳐온 절망으로 시를 썼다. 이제 시 쓰기는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며 투고한 그해 크리스마스 즈음, 그는 신춘문예 당선 소식을 들었다. 

최영철 시인, 산문집 ‘시로부터’ 

시와 시인·시 쓰기 등에 대해 

가감 없이 쓴 깊이 있는 글들 

명쾌한 정의·주옥같은 문장 눈길 

이후 시인은 문명의 이기심과 자본주의에 중독된 세상을 비판하고 주변부와 생명을 보듬는 시인이 됐다. 2015년 시집 <금정산을 보냈다>로 부산 대표 도서를 선정하는 ‘원북’에 선정되기도 했다. 

 

 

최 시인은 최근 펴낸 산문집 <시로부터>(사진·산지니)에서 이렇게 말한다. “나는 내게 온 모든 절망들에게 감사한다. 나는 나의 절망들에게 빚지고 있다. 그 겨울의 절망이 나를 두드려 깨우지 않았다면, 그 겨울뿐 아니라 그 이후에도 계속 나를 들쑤셔주지 않았다면, 나는 그만 중도에 시의 손을 놓아버리고 말았을 것이다.” 

<시로부터>는 30여년 간 왕성하게 활동해온 시인이 시와 시인, 시 쓰기, 시의 유용함과 무용함, 시를 안고 살아가는 방식 등에 대해 가감 없이 써 내려간 책이다. 시인이 30여 년 동안 썼던 산문 중에서 시와 관련된 글을 추리고 정리해 묶었다. 시인은 “시가 나의 오른팔이었다면 이 산문들은 나의 왼팔이었다. 독자들이 시에 대해 쉽게 접근하고 시인들은 자기 시에 자의식을 가지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책을 펴냈다”고 했다. 

시인은 “시의 재료를 고통과 절망, 실패에서 찾았다”고 한다. 일상에 상처받고 일상에 배신당하고 일상에 걷어차여야 시를 쓸 수 있었다. 고통과 절망을 자신에게 찾아온 귀한 손님으로 여기며 관리하는 게 시인의 책무라 여겼다. 

책에는 시와 시인에 대해 명쾌한 정의를 내린 주옥같은 문장들이 즐비하다. 먼저 시인에 대한 정의. ‘시인이 원하는 것은 완전한 사랑이 아니다. 시인의 성감대를 자극하는 것은 궁합이 잘 맞는 천생연분의 세계가 아니라 서로 어긋나서 삐걱거리는 불화의 세계다. 그 어긋나고 삐걱거리는 세계를 해체하고 조립하고 중재하고자 하는 욕망을 가진 존재가 시인이다.’

시의 세계에 대한 정의도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시가 추구하는 세계는 본래 크고 높고 화려하고 빠르고 시끄러운 것이 아니었다. 오히려 그것들을 피해 그것들을 물리치며, 그것들을 넘어서는 세계였다. 작고 적고 낮은 것의 가치, 약하고 여리고 조용하고 느린 것의 미덕을 발견하며 함께 조화를 이루는 세계를 꿈꾸었다.’ 

시인으로서의 의지를 다짐하는 말은 깊은 울림을 준다. “시인에게는 쓸모있음과 쓸모없음의 관계를 역전시키려는 의지가 필요하다. 산적한 문제들에 감응하고 인지하는 능력과, 그것들을 해결하려는 자구적인 노력이 무엇보다 절실하다.”

김상훈 기자 neat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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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부터 - 10점
최영철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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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화열전 = 청말 상하이를 휩쓴 중국 최초의 창작 연재소설 완역.총 64회로 이루어진 장회소설로 상하이 조계지 화류계를 배경으로 다양한 계층을 형성했던 기녀들의 일상을 펼쳐낸다. 30여 명의 기녀 모두가 주인공이 돼 각자의 일상을 사건으로 만드는 파편적 이야기 다발로 구성된다. 한방경 지음, 산지니 펴냄, 전 2권, 각 2만 5000원.

 

 

 

경남도민일보,이원정 기자 june20@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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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화열전 - 상 - 10점
한방경 지음, 김영옥 옮김/산지니

 

 

 

해상화열전 - 하 - 10점
한방경 지음, 김영옥 옮김/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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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19세기 말 중국 상하이의 조계지 화류계를 다룬 중국 최초 창작 연재소설이자 만청 시기 대표작가 한방경이 남긴 마지막 소설이다.  

1892년 상하이에서 발행된 중국 최초 문예잡지 '해상기서'에 연재된 이 소설은 당시 주목을 받지 못했으나 중국 소설사가 정리되는 과정에서 문체와 전개 방식, 내용적 측면에서 현대성을 선취한 독보적 작품으로 평가됐다. 작품 내부의 완결성으로 문학적 글쓰기의 독창성을 구현할뿐만 아니라 19세기 말 상하이 조계지 화류계의 부침을 사실적으로 다룸으로써 '상하이'라는 공간을 중국 소설사에 적극적으로 편입시킨 선구성을 담보한 작품이기도 하다.
   
총 64회로 이뤄진 장회소설이다. 상하이 조계지 화류계를 배경으로 다양한 계층을 형성한 기녀들의 일상을 미시적으로 펼쳐낸다. 유일한 주인공의 전기를 총체적으로 구현하는 전통적 서사를 거부하고, 작품에 등장하는 기녀 30여명 모두 주인공이 돼 각자 일상을 사건으로 만드는 파편적 이야기의 다발로 구성된다.

작가 한방경은 적극적으로 해석하고 판단하는 서술자 대신 마치 카메라의 시선처럼 기녀들이 다양한 신분의 표객, 기생어미, 하인과 관계를 맺고 일상을 꾸려가는 모습을 펼쳐낸다. 소설이라는 장르를 통해 당시 상하이의 생활사를 구축하기라도 하려는 듯 도시로 급부상한 상하이 조계지의 장소와 거리를 스냅사진처럼 묘사한다. 결말 없이 저마다의 사연을 간직한 기녀들의 굴곡진 삶을 전하는 이 소설의 끝이 다다르는 곳은, 여전히 기루에서 흘러나오는 그녀들의 노래이고 표객들이 드는 화권과 술잔이며 아편관에 가득한 흰 연기다.

김영옥 옮김, 상권 519쪽, 하권 550쪽, 각권 2만5000원, 산지니

 

 

 


이수지 기자 suejeeq@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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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화열전 - 상 - 10점
한방경 지음, 김영옥 옮김/산지니

 

 

해상화열전 - 하 - 10점
한방경 지음, 김영옥 옮김/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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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화열전 1, 2 (한방경, 김영옥, 산지니, 각 2만500원)=만청 시기 대표작가인 한방경이 남긴 중국 최초의 창작 연재소설. 1892년 상하이에서 발행된 중국 최초 문예잡지 해상기서에 연재됐다. 중국 문학사에서 중요한 작품이다. 이번 소설은 상하이 조계지 화류계를 배경으로 다양한 계층을 형성했던 기녀들의 일상을 미시적으로 펼쳐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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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말 상하이를 휩쓴 중국 최초의 창작 연재소설

해상화열전(전2권)

 

한방경 지음 | 김영옥 옮김 | 신판 | 각 25,000원 | 

978-89-6545-584-4 04820 (上권)

978-89-6545-585-1 04820 (下권)

 

『해상화열전』은 1892년 상하이에서 간행된 중국 최초의 소설잡지 해상기서(海上奇書)에 연재된 중국 최초의 창작 연재소설이다. 청말 상하이 화류계의 풍경 및 생활사를 가감 없이 묘사했으며, 신분적 주변부에 머물렀던 기녀의 일생을 통해 시대상을 파악한 전위적인 소설로 평가받는다.

 


 

 

 

 

 

 

해상화열전 - 상 - 10점
한방경 지음, 김영옥 옮김/산지니

 

 

해상화열전 - 하 - 10점
한방경 지음, 김영옥 옮김/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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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화류계 다룬 최초의 창작 연재소설

 

 

 

 

편전쟁 이후 상하이는 중국의 대표적인 도시로 급부상했다. 특히 태평천국의 난으로 인구가 대량 유입되면서 유흥업도 번성하게 됐다. 상하이 조계지의 북쪽 거리에는 기루가 즐비했고 그곳에는 각 지역 출신의 기녀들이 영업했다. 1870년대 이후 소주(蘇州) 출신 기녀들이 고급 기녀로서 우위를 점하게 되면서 다른 지역 출신 기녀들도 고급 기녀로 성장하기 위해 소주 방언을 배워야 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조계지의 고급 기녀들은 대부분 소주 방언을 사용했다.

 

<해상화열전>은 중국 상하이 조계지 화류계를 다룬 중국 최초의 창작 연재소설이자 만청(晩淸)식의 대표 작가 한방경이 남긴 마지막 소설이다. 부산대 중문과 박사 출신인 김영옥 씨가 번역자로 나서 국내 최초 완역본을 산지니에서 펴냈다. 

 

1892년 상하이에서 발행된 중국 최초 문예 잡지 <해상기서>에 연재됐된 이 소설은 당시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중국 소설사가 정리되는 과정에서 문체와 전개 방식, 내용적 측면에서 현대성을 선취한 독보적 작품으로 중요하게 언급됐다. 총 64회로 이뤄진 중국 최초의 창작 연재소설로 상하이 조계지 화류계를 배경으로 다양한 계층을 형성했던 기녀들의 일상을 미시적으로 보여준다. 작품에 등장하는 기녀 모두가 주인공이 돼 각자 일상을 사건으로 만든다. 마차를 타고 거리를 활보하며 기루를 드나드는 인물의 행동과 대화를 통해 19세기 말 중국 격동기의 단면을 볼 수 있다. 중국에선 ‘색, 계’의 작가 장아이링이 감명을 받아 두 번이나 번역한 책으로 화제가 됐다. 또 허우 샤오시엔 감독의 영화 ‘해상화’(1998)의 원작 소설로도 유명하다. 한방경 지음/김영옥 옮김/산지니/상권 519쪽, 하권 550쪽/각권 2만 5000원.

 

 

 

 

김상훈 기자 neat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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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말 상하이를 휩쓴 중국 최초의 창작 연재소설

해상화열전(전2권)

 

한방경 지음 | 김영옥 옮김 | 신판 | 각 25,000원 | 

978-89-6545-584-4 04820 (上권)

978-89-6545-585-1 04820 (下권)

 

『해상화열전』은 1892년 상하이에서 간행된 중국 최초의 소설잡지 해상기서(海上奇書)에 연재된 중국 최초의 창작 연재소설이다. 청말 상하이 화류계의 풍경 및 생활사를 가감 없이 묘사했으며, 신분적 주변부에 머물렀던 기녀의 일생을 통해 시대상을 파악한 전위적인 소설로 평가받는다.

 


 

 

 

 

 

 

해상화열전 - 상 - 10점
한방경 지음, 김영옥 옮김/산지니

 

 

해상화열전 - 하 - 10점
한방경 지음, 김영옥 옮김/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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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모를 것이다. 카페 구석에 앉아서 시시껄렁한 잡담을 나누는 일, 아이들이 무심코 던진 공을 주워 다시 던져주는 일, 거실 천장의 전구를 가는 일, 자전거 페달을 신나게 밟는 일…. 그토록 사소하고 대수롭지 않은 일들을 사무치게 그리워하는 삶도 있다는 것을."

루게릭병을 앓고 있는 정태규(61) 소설가가 지난해 '영혼의 근육'으로 쓴 작품집

〈당신은 모를 것이다〉 (마음서재)에서 피를 토하듯 내뱉은 위 구절을 기억하시는지?

"4년 전 서울로 거처 옮겨

페북으로 대중과 소통 고립 피하는 유일한 통로

안구마우스로 긴 글 힘들어 봄에 시 5편 발표 예정

10만 명에 1명 걸리는 병

9년 전 진단 땐 절망·혼란 지금은 오히려 담담해요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고… 긍정의 힘을 믿습니다"

2011년 루게릭병 진단을 받은 지 올해로 9년째. 루게릭병의 공식 명칭은 '근위축성 측삭경화증(ALS)'. 천체물리학자 고 스티븐 호킹 박사가 앓았던 병. 근육운동을 조절하는 뇌세포가 파괴되어 근육이 점차 소실되고 끝내는 온몸이 굳어져 꼼짝없이 침실에 누워 지내야 하는 병. 발병한 지 3~5년 안에 사망한다는 불치의 병.

그러나 소설가 정태규는 놀랄 만한 정신력으로 '몸의 감옥살이'를 이겨내고 있다. 그는 비교적 건강할 뿐만 아니라 페이스북 스타로 활동할 만큼 대중과 활발히 소통하며 여전히 창작열을 불태우고 있다. 물론 부인 백경옥 씨의 헌신적인 '옥바라지'가 없었더라면 불가능한 일일 터. 발병하기 전만 해도 그는 촉망받는, 부산의 대표적 중견작가였다.

지난 연말 서울특별시 마포구 신공덕동 그의 집을 찾아갔다. 그 전에 페이스북 메신저를 통해 정중하게 인터뷰 요청을 했다. 거절하면 어쩌나 하는 걱정과는 달리 그의 답은 유쾌했다. "아이코! 내가 인터뷰 대상이 될 줄이야 ㅋㅋㅋ. 영광이오. 언제든 환영하오."

그는 예의 장난기를 잃지 않았다. 그와 이메일로 문답을 주고받았다. 답변은 1주일이나 걸렸다. 그는 '안구 마우스'라는 컴퓨터 기계장치를 통해 눈 깜빡임으로 한 자 한 자 적어야 했기 때문이다. 이 답변을 토대로 대면 인터뷰는 보충 질의·답변 형식으로 진행됐다.

 

-언제 서울로 이사하셨지요?

 

"(백경옥 씨가 대신 답변) 2015년 3월에 왔어요. 아들 둘이 서울에서 대학을 다니다 보니 제 혼자는 간호하기가 벅찼어요. 지금도 아들들이 큰 힘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몸 상태는 어떻습니까?

 

"하하. 이 병의 특성상 더 나빠질 것도 더 나아질 것도 없는 상태죠. 가끔 내가 환자인 걸 잊을 때가 있을 만큼 적응했다고 할까요. 목에는 트라 수술(목 절개술)을 해서 호흡기를 연결해 숨을 쉬고 배에는 관을 연결해 음식을 섭취하죠. 다리를 약간 움직이는 정도이고, 눈은 정상적으로 작동합니다. 이를 갈 수 있을 정도죠."

이 갈기는 그의 주요한 의사전달 수단. 긍정의 뜻은 약하게 한 번, 부정은 세게 한 번, 전체적으로 못마땅하면 격렬하게 여러 번, 석션(기관지 가래를 빼내는 것)은 약하게 두 번. 가장 중요한 용도는 잠잘 때 자세를 바꿔달라는 신호라고.

 

-페이스북은 어떤 의미이지요?

 

"루게릭 네트워크라는 카페가 있습니다. 주로 환우나 그 가족이 정보를 공유하는 곳인데요. 그 카페의 어느 분이 그러더라고요. 이 병은 앓은 지 3년만 지나면 모든 인간관계가 다 끊긴다고요. 그래서 생각해낸 게 페이스북이죠. 말하자면 페이스북은 고립을 피하기 위한 유일한 통로죠. 이건 완전히 다른 세상이더라고요. 페북에 빠지고부터 하루가 짧게 느껴집니다. 댓글 몇 개 달고 나면 하루가 지나가는 것 같아요. 이게 좋은 건지 아닌 건지 모르겠는데, 음악 듣고 영화 보는 시간이 줄어든 건 사실이죠. 페북을 하고 나서 외로움을 덜 타는 건 있어요. 투병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요."

 

-요즘 시를 쓴다면서요. 소설에서 시로 전향한 겁니까?

 

"대학 2학년까지 시를 썼어요. 그런데 내 글쓰기를 지켜보던 동기생 하나가 내 시가 점차 산문화돼간다고 차라리 소설 쓰기를 유혹했는데 그 꾐에 넘어가 소설로 전환했어요. 아직 쓰고 싶은 장편 소설이 두 편이나 있지만 이제 안구 마우스로 긴 글쓰기를 하면 눈이 몹시 피로해요. 그래서 시 쓰기로 돌아갈까 해요. "

그의 시는 부산작가회의에서 발행하는 〈작가와 사회〉 2019년 봄호에 5편 발표될 예정이다. 그는 컴퓨터 화면에 자신의 시 몇 편을 자랑스럽게 띄워 보여줬다.

 

-루게릭병 진단을 받았을 때 어떤 생각이 들었습니까?

 

"황당했죠. 10만 명 중 1~2명이 걸린다는 병에 하필 내가. 불운의 로또를 맞은 기분이랄까. 참 어이가 없었죠. 받아들이기 힘들고 절망적이고 혼란스러웠어요."

 

-지금은 좀 극복했습니까?

 

"피할 수 없다면 즐기라는 말이 있죠. 지금은 오히려 담담해요. 아니면 어쩌겠어요. 어차피 일은 벌어졌고 즐기지 않을 도리가 있나요. 맨날 드러누워 좋아하는 일, 영화를 보고 음악 듣는 일은 실컷 즐기는 시간이라 생각해요. 지금은 모든 걸 받아들이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합니다. "

 

-부산의 작가들이 안구 마우스를 구입해 줬다죠?

 

"고 옥태권 부산소설가협회 회장과 김은영 〈부산일보〉 기자 등이 주동해 중앙동 40계단에서 저를 위한 '아이스 버킷 챌린지' 행사를 열었죠. 부산소설가협회 회원은 물론 부산작가회의 회원도 많이 참석해 그 고마움을 평생 잊을 수가 없죠. 그때 모금한 돈으로 고가의 안구 마우스를 살 수 있어 더더욱 고맙고. 부산소설가협회 회원은 지금도 문병을 자주 옵니다."

그는 질문에 답하기 위해 눈동자를 굴리며 안간힘을 썼고, 그럴 때마다 기계음의 남자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만약에 몸이 다시 움직일 수 있게 된다면 뭘 가장 하고 싶습니까?

 

"2~3년 내 여러 신약이 나오길 기대하고 있지만, 뭐 안 나와도 할 수 없고요. 현재로선 버킷 리스트가 되겠군요. 하도 많아서. (웃음). 두 손으로 힘차게 자판 두드리며 글쓰기, 노래방 가서 신촌블루스의 '골목길'과 정태춘의 '첫차를 기다리며' 열창하기, 수제 호프·잘 내린 아메리카노 커피·잘 익은 자두 실컷 마시고 먹기, 페친들과 번개 하기."

 

<1996년 제1회 부산소설문학상 수상식 때 부인과 함께 한 정태규>

 

-살면서 가장 잘했다고 생각하는 일과 가장 후회되는 일은요?

 

"잘한 일은 문학을 선택한 일, 큰아들에게 자신이 원하던 음악을 하게 한 일이고요, 문학한답시고 가정에 소홀한 게 제일 아쉬워요."

 

-새해 소망이 있습니까?

 

"첫 시집을 발간하는 일."

이때 '누님 얘기'라는 글자가 컴퓨터 화면에 떴다. 부인이 금방 눈치챘다. "아, 남편이 자신의 누님들에 관한 얘기를 좀 해주라는 겁니다." 백 씨는 시누이들에 대한 얘기를 했다. "경주와 진주에 사는 누님 두 분이 있는데, 서울로 이사온 뒤 한 번도 빠지지 않고 매달 문안을 오세요. 혈육의 정이 얼마나 도타운지 모릅니다. 물심양면으로 많은 도움도 받아요."

그러자 정 선생의 입이 조금 벌어졌다. 만족한다는 뜻이다.

 

-팬과 '페친'들에게 한 말씀을.

 

"창밖엔 함박눈이 소담스레 내리고 있습니다. 눈은 내려 쌓여 모든 것의 날카로운 모서리를 지웁니다. 우리 마음도 저 눈처럼 하얗고 둥글게 되기를 바랍니다. 창밖엔 햇살 눈부신 새 아침이 기다리고 있겠지요. 올해에도 페친 여러분의 마음에 언제나 눈부신 아침이 찾아오길 기도합니다. 새해에도 어려움이 닥칠 때가 있겠지만 싸워 이겨 냅시다. 체르노빌 들판에도 꽃은 핍니다. 지난해 보내주신 응원과 격려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부산으로 오면서 내내 이런 생각이 들었다. 신은 그의 육체를 위리안치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영혼마저 가두는 데는 끝내 실패했노라는.

 

소설가 정태규는

1958년 경남 합천 출생

부산대 대학원 국문과 졸업

부산일보 신춘문예(1990) 등단

제1회 부산소설문학상(1996)·

제28회 향파문학상 수상

부산작가회의 및 부산소설가협회

회장 지냄

소설집

〈청학에서 세석까지〉

〈길 위에서〉 〈편지〉 등

 

길 위에서 - 10점
정태규 지음/산지니

 

편지 - 10점
정태규 지음/산지니
청학에서 세석까지 - 10점
정태규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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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날개 2019.01.03 09: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태규 선생님의 작품이 기다려지네요.

  2. 2019.01.09 16: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신간 돋보기] 정치 관점서 바라본 부산의 재생

 

 

윤일성 지음/산지니/3만 원

 

 

저자의 뜨거운 문제의식, 서늘한 비판의식이 느껴진다. 대도시 부산에 대한 애정 또한 책을 관통한다. 1부 ‘도시정치’ 제1장은 ‘부산시 대규모 난개발에 대한 비판적 접근 :토건주의적 성장연합의 개혁을 위하여’이다. 이는 제2장 ‘해운대 관광리조트의 도시정치학 : 탐욕과 불의의 도시개발’, 제3장 엘시티 검찰수사의 성과와 한계 : 어떻게 할 것인가’로 이어진다. 2부 ‘도시재생’은 생명력 회복을 고민하고, 3부 ‘도시문화’는 문화예술과 만난다. 예컨대 3부는 ‘도시빈곤에 대한 두 가지 시선 : 최민식과 김기찬의 사진 연구’로 시작한다. 이 요긴한 책을 남긴 윤일성 부산대 사회학과 교수는 지역사회를 위해 활동하다 지난해 12월 향년 56세로 타계했다.

 

국제신문 / 조봉권 문화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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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는 정치다 - 10점
윤일성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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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윤일성 교수 유고집 '도시는 정치다'

도시 성장·재생·문화 살펴

 

 

 

 

한국의 대표적인 도시학자 고(故) 윤일성 전 부산대 사회학과 교수. 그는 부산대에 재직하던 2012년 부산 북항라운드테이블을 주도적으로 꾸려 방향을 제시했다. 또 같은 해 '해운대 관광리조트의 도시정치학'이라는 논문으로 엘시티 비리의 민낯을 밝히는 등 행동하는 지식인으로 활동했다. 윤 전 교수는 지난해 12월 1일 지병으로 타계했다.
 
윤 전 교수의 유고집 <도시는 정치다>(사진·산지니)가 최근 출간됐다. 유고집은 도시정치의 관점에서 도시의 성장, 재생과 문화를 살펴보는 도시사회학 서적이다. 윤 교수가 도시의 난개발을 막고 공공성을 추구하는 다양한 활동을 펼쳤던 그의 논문(미발표 논문 포함)들을 엮었다. 윤 교수가 출간을 염두에 두고 작성한 목차를 바탕으로 그의 제자들이 정리해 출간됐다.
 
책에는 도시정치에 관한 내용, 도시재생 전략에 대한 새로운 방향 모색, 도시 성장과 재생에 밑거름이 되는 도시문화에 대한 단상이 실렸다. 유고집의 해제를 쓴 장세훈 동아대 사회학과 교수는 "책에 실린 한 편 한 편의 글들은 윤 전 교수가 부조리와 불의에 맞서는 '의리의 사회학'에 입각한 도시정치의 조망을 통해 이러한 이론적 실천의 전면에 나선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부산일보 김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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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11월이네요. 이제 달력도 겨우 두 장 남았고요. 너무 더웠던 한 해로 기억될 2018년, 올해는 날씨만큼이나 우리를 뜨겁게 만들었던 일들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4월 27일 판문점 군사분계선을 넘어 조우한 남과 북, 이후 두 차례 더 이어진 남북정상회담은 멀게만 느껴졌던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의 시간을 꿈꾸게 하기도 했었죠.

 

출처 : 게티이미지

                                                                                   

이 뜨거운 관심 속에 우리가 잊고 있는 것은 없었을까요? 정영선의 장편소설 <생각하는 사람들>은 탈북자라는 이름으로 한국사회에 편입돼, 기쁨과 슬픔의 표정을 지우고 서 있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평화와 희망을 이야기하는 2018년에도 그 어떤 말이나 추억들을 꺼낼 수 없는 사람들 말이죠.

출처 : 픽사베이

 

정영선의 <생각하는 사람들>은 북한이탈주민의 신산한 남한살이를 통해 외재적 현실로서의 분단을 환기하는 동시에 우리 안에 내재한 분단을 진지하게 성찰한 작품이다.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무관심과 편향에 저항하면서 민족으로 이들을 손쉽게 환대하거나 위험한 적으로 배척하거나 가련한 이웃으로 연민하는 상투적인 재현의 관행을 탁월하게 극복한다. 남과 북 어디에도 완전히 소속되지 못한 경계인으로서 이들의 불안한 현존을 천착하면서 소설은 '민족' '이웃' '적'을 초과하는 그들의 실존을 '생각하는 사람들'로 새롭게 구성한다. 단수가 아닌 복수, 관념이 아닌 실체로서의 북한이탈주민의 서사를 다시 쓰기 위한 작가의 진력과 분투가 역력히 읽힌다는 점에서 <생각하는 사람들>의 의의는 각별하다.

_ 요산김정한문학상 심사평 중에서(조갑상 유익서 황국명 구모룡 김경연)

 

 

11월 1일 제35회 요산김정한문학상 시상식이 부산일보 10층 소강당에서 열렸습니다. 산지니 식구들도 꽃다발을 들고 정영선 선생님의 수상을 축하하기 위해 신문사로 향했습니다. 시상식장에는 심사를 맡았던 조갑상(요산문학관장) 소설가와 유익서 소설가, 황국명(요산문학축전 운영위원장) 문학평론가, 구모룡 문학평론가, 김경연 문학평론가를 비롯해 이규열 요산기념사업회 이사장, 이상섭 부산작가회의 회장, 고금란 부산소설가협회장 등 많은 문인들이 참가해 정영선 선생님의 수상을 축하했습니다. 

 

 

10월 22일자 <부산일보>를 통해 심사평을 밝히기도 했지만, 시상식에서는 심사위원들을 대표해 유익서 소설가께서 다시금 심사평을 말씀해주셨습니다. 길지 않은 심사평이었지만, 후보작 10편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느껴지는 심사평이었는데요. 쟁쟁한 작품들 속에서 오랜 고민과 논의 끝에 수상작을 결정했다는 게 느껴지더라고요. 그래서 더욱 <생각하는 사람>의 수상이 더 의미 있게 다가왔습니다.  

 

 

 

"금방 해가 질 것처럼 어두웠지만 아직 오후 4시, 주연은 성글대로 성글어진 진눈깨비를 쳐다본 후 좁고 질척거리는 시장 골목으로 들어섰다."

 

장편소설 <생각하는 사람들>의 첫 문장입니다. 정영선 선생님은 수상소감을 통해 소설의 첫 시작 앞에서 많이 서성였다고 전했습니다. 그때 보았던 것이 요산 김정한 선생님의 낱말 카드라고 했는데요. 거기서 '성글다'는 단어를 찾았고 이 길고 긴 이야기의 첫 줄을 쓸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 말을 들으니 원고를 다듬는 내내 단어와 단어 사이를 걸었을 선생님의 고된 시간들이 보이는 듯했습니다. 

이어 지역에서 문학하는 일에 대한 이야기도 덧붙이셨는데요. 이번 수상으로 빈 쌀독에 쌀이 채워지는 듯하다며, 이 상이 지역 문단을 격려하고 남북 관계에서 소설이 할 수 있는 역할을 지지하는 차원에서 주신 것이라 생각된다고 전했습니다.

2017년, 선생님으로부터 <생각하는 사람들> 초고를 받고 1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뒤, 책이 출간됐습니다. 초고를 집필하신 기간이 5년이라고 했으니, 이 작품 하나가 세상에 나오기까지 6년이란 시간이 걸렸네요. 책을 편집하는 내내 <생각하는 사람들>은 참 많이 수정되고 고쳐지고 다듬어졌습니다. 깨알 같이 써둔 선생님의 글씨들을 보면서 이상하게 마음이 쓰였습니다. 세상의 수많은 이야기들 속에서 길어올리고자 하는 그 무언가를 찾는 일, 찾은 무언가를 온 마음을 다해 전하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조금이나마 느껴지는 듯해서 말이죠.

 

 

"소설은 끝난 걸까. (중략) 어쩌면 이제까지 쓴 것보다 더 긴 이야기가 필요할지도 모르지만 지금과 같은 분단 상황에서는 그들이 어디에 있든 무엇을 하든 불안과 갈등은 비슷할 거라고 생각했다."

_<작가의 말> 중에서

 

이야기는 계속 되겠지요. 2018년 남은 두 장의 달력 동안에도, 우리의 지난한 삶에도, 정영선 선생님의 소설 속에서도. 불안과 갈등 속에서도 남은 시간들을 우리의 이야기로 촘촘히 채워 나간다며 어제와 같은 기쁨의 순간도 다시 찾아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정영선 선생님의 요산김정한문학상 수상을 다시금 축하하며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이 이들에게 의미 있는 작품으로 기억되길 바라봅니다.

 

# <생각하는 사람들> 관련 링크

탈북자, 그들에게 남쪽은 정말 따뜻한 곳일까? :: 정영선 장편소설『생각하는 사람들』(책 소개)

작가와의 만남 : <생각하는 사람들> 정영선 작가 인터뷰

[후기] 84회 저자와의 만남 : <생각하는 사람들> 정영선 소설가

KNN 행복한 책읽기 - 생각하는 사람들(정영선)



 #  요산김정한문학상 수상 관련기사

35회 요산문학상 시상식 수상자 정영선 소설가 "소설 쓰는 과정은 낱말을 찾는 과정"

[제35회 요산김정한문학상] 수상작 '생각하는 사람들' 정영선 소설가


[제35회 요산김정한문학상-심사 어떻게 했나] 추천작 10편 중 최종 3편 선정 치열한 논의 끝 만장일치 결정


[제35회 요산김정한문학상-심사평] "우리 안에 내재된 분단, 다시 생각하게 한 작품"

 

* PS. 다 올리지 못한 사진 중 단체 사진 2장을 덧붙입니다.

 

심사위원 및 동료 문인들과 함께

                                                      

산지니 출판사 식구들과 함께

 

  

생각하는 사람들 - 10점

정영선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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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동글동글봄 2018.11.05 11: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선생님 브이 귀여워요^^ 축하드립니다!

 

 

부산 일보

 

중국 근현대 정치사상의 흐름을 알기 쉽게 소개한 입문서. 캉유웨이의 대동사상을 시작으로 '중국식 사회주의'에 이르기까지 근현대 시기 중국에서 대두된 이상사회론의 정치철학적 내용과 의미를 체계적으로 정리했다. 저자는 이상사회론의 긍정성을 도출하는 동시에 디스토피아로 전환될 수 있는 모순도 놓치지 않는다. 이연도 지음/산지니/319쪽/2만 3000원. / 박태현 기자

 

기사원문 보러가기

 

 

 

 

 

근현대 중국 이상사회론

이연도 지음 | 319쪽 | 23,000원 | 2018. 6. 30

 

중국 정치사상의 흐름을 알기 쉽게 소개한 입문서로 중국 사회 및 학계의 움직임을 조망할 수 있는 사상적 시각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저자는 캉여우웨이의 대동사상을 시작으로 근현대 시기 중국에서 대두된 이상사회론의 정치철학적 의미를 지속적으로 규명해왔으며, 특히 중국 특유의 전통적 이상사회관의 흐름을 중심으로 ‘중국식 사회주의’에 내재한 사상사적 의미를 고찰하는 데 힘썼다.

 

 


 

 

근현대 중국 이상사회론 - 10점
이연도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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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

 

▲ '산지니X공간' 개관식에서 선보이는 지역출판 기획전의 한 코너.

 

 

 도서출판 산지니는 책을 중심으로 한 문화공간인 '산지니X공간'(부산시 해운대구 센텀중앙로 97 A동 710호)을 새롭게 마련하고 24일 오후 6시 개관식을 갖는다.
 
 이곳에서는 앞으로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의 후원을 받아 '지역출판도서 상설전시관 및 자료 역사관'이 운영된다. 또 책을 중심으로 한 강연, 독서 모임, 교육, 전시 등 독서문화를 뿌리내리기 위한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부산 출판 도서 전시·역사관 
24일 개관 기념 강연·북 토크

 

 개관식에서는 조갑상 소설가의 축사를 시작으로 지역출판 관련 강연과 북 토크가 개최된다. 1부 행사는 구모룡 문학평론가(한국해양대학교 교수)가 '부산지역 출판의 작은 역사'에 대한 강연을 통해 지역출판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앞으로의 과제들을 짚어본다. 2부 행사로는 최근 출간된 구모룡 인문에세이 <시인의 공책> 북토크가 진행된다. 이번 북 토크에서는 김대성 문학평론가의 사회로 저자 구모룡 문학평론가와 임성원 부산일보 논설위원이 부산과 문화, 글쓰기와 문학 등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다.

 

 개관식과 함께 '산지니X공간'에서 선보이는 기획전 '책 제목 키워드로 보는 부산지역 출판의 역사'는 지역출판이 태동하기 시작했던 1960년대부터, 문학 전문 출판사의 등장과 지역출판의 발전기를 보여주는 1980~1990년대를 거쳐, 지역출판의 전환과 새로운 단계로의 도약을 꿈꾸는 2000년대까지, 연도별 지역출판의 역사를 짚어본다. 이번 전시는 오는 9월 21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백태현 기자

기사원문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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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2일, 실버 편집자와 인턴 작운펭귄은

해양박물관에서 열린 <부산을 맛보다> 북콘서트에 다녀왔습니다.

해운대 센텀시티에서 영도 해양박물관으로 가는 길이 멀고도 험?했지만

나무가 울창한 예쁜 길도 걷고, 오랜만에 콧바람도 쐬며 해양박물관에 도착했습니다.


 

해양박물관으로 가는 길

▲ 해양박물관 건물과 그 앞 풍경, 꽤 근사하죠?

 

부산일보 맛집 담당 기자이자 산지니출판사에서 <부산을 맛보다>,  <규슈 백년의 맛>, <부산을 맛보다: 두 번째 이야기>를 출간하신 박종호 기자님이 ‘바다 맛집’을 찾아서 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셨답니다.

 

▲ 강연장과 <부산을 맛보다> 도서

 

우선 강연자이신 박종호 기자님의 이력을 함께 보실까요?

박종호

1967년 부산 송도에서 태어났고, 1992년 부산일보에 기자로 입사했다. 2008년부터 라이프레저부에서 근무하며 주로 부산ㆍ경남지방에서 먹어볼 만한 음식을 소개하는 일을 10년째 하고 있다. 2011년부터는 여행까지 맡아 전국은 물론 전 세계로 쫓아다니며 열심히 먹어대고 있다. 장담컨대 이 분야에서는 많이 먹어본 사람을 이길 장사가 없다. 그러다 보니 허영만 화백의 만화 『식객』에도 잠깐 등장하고, 부산시가 발행하는 맛집 책자 평가위원으로도 수년간 참여했다. 또 맛집 전문가로 방송이나 강연에도 간간이 얼굴을 내밀게 되었다. 그동안 맛있는 음식을 실컷 먹어 좋았다. 하지만 그보다 좋은 사람을 많이 만나 행복했다.

 

이제 강연 내용을 함께 보시죠. :)

 

박종호 기자:
여러분 반갑습니다. 아침에 눈을 뜨면 멋진 바다가 보이는 멋진 곳에 있는 영도 해양박물관에서 강연을 하게 되어 정말 좋네요. 저는 어쩌다 보니 맛집 담당기자로 10년째 일하고 있는데, 처음에 맛집 담당 기자가 되고서는 많이 당황했습니다. 저 스스로 맛에 대한 기준이 명확하게 없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맛집 담당 기자가 되고 나서 파워블로거나 미식가를 많이 만나게 되었고, 그분들의 공통점이 무엇일까를 생각해보았습니다. 그 결과 '많은 음식을 먹어봤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것을 보며 역시 미식은 많은 경험을 통해 생성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 뒤로 최대한 많은 맛집을 다니며 많은 경험을 하려고 노력을 했습니다. 오늘 그 경험을 토대로 여러분께 ‘바다 맛집’에 대한 여러 가지 이야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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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님의 강연 속 핵심 내용을 함께 보시죠.

★ 바다 맛집 속으로

오늘의 주제, ‘바다 맛집’은 무엇일까요?

바다 맛집은 두 가지 정의를 내릴 수 있는데,
첫 번째는 ‘식재료’ - 해산물을 음식의 재료로 하거나
두 번째는 ‘지역’ - 바다를 배경으로 즐길 수 있는 맛집을 말합니다.

부산은 두 가지의 범위를 모두 충족하는 곳이지요,
그렇다면 부산의 맛집을 전국으로 알리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맛과, 비주얼, 스토리가 핵심!

부산에 오면 먹어야 하는 음식으로 예전에는 생선회가 1순위였지만, 요즘은 그 경향이 바뀌고 있는 것 같습니다. 회 말고도 돼지국밥, 밀면 등 여러 가지 ‘스토리’를 가진 음식들이 많이 알려졌기 때문인데요, 이야기가 가지는 힘은 강력해서 한번 들으면 웬만해서 잊어버리지 않습니다. 자신만의 스토리를 가지고 고객들에게 다가가야 합니다.

스토리도 중요하지만, 우선적으로는 당연히 맛이 가장 중요하겠죠,
그것에 하나 추가한다면, 요즘 유행하는 비주얼을 갖춘 음식으로 성장해야 합니다.

비주얼과 자신만의 스토리를 갖춘 맛있는 음식이 제대로 등장했을 때, 부산에 기여하는 맛집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박종호 기자의 추천 바다 맛집

박종호 기자님이 추천하는 부산 최고의 바다 맛집들은 어디일까요? 

- 부산 최고의 선어횟집
명물횟집 / 선어마을 / 용광횟집

- 스타일이 살아있는 횟집
수정궁 / 대희네 / 회랑족발 / 방파제횟집 / 미정

- 레스토랑형 바다맛집
엘올리브 / 비프앤피쉬 / 더베이 101

부산에 오신다면 박종호 기자님의 추천 ‘바다 맛집’을 방문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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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호 기자:
제가 여러 가지 말을 했지만, 결론을 말씀드리면 부산 ‘바다 음식’은 맛, 비주얼, 스토리를 살려 부산 관광의 킬러 콘텐츠로 성장시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부산은 바다 전경이 좋기 때문에 부산 음식을 잘만 이용하면 부산이 지금보다 더 훌륭한 관광명소가 될 것이라고 여깁니다.

그리고 여러분께 마지막으로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습니다. 맛집에 가면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은 물론 좋은 일이고, 그것을 너머 새로운 맛을 알게 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여러분들도 최대한 많이 맛보시고, 많이 다니시며 음식을 즐겼으면 좋겠습니다.

 

박종호 기자님과 함께 부산의 ‘바다 맛집’에 관한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함께 들을 수 있었던 흥미로운 시간이었습니다. 강연이 끝나고, 해양박물관 내에 위치한 해양도서관에도 방문했습니다.

 


 

해양도서관답게 해양과 관련된 해양사, 해양생물 등의 다양한 도서가 눈에 띄었습니다. 또 도서관에서 바라보는 풍경도 정말 멋졌는데요, 이렇게 바로 눈앞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책을 읽을 수 있다니, 책 읽는 맛이 날 것 같지 않나요?

영도에 해양박물관에 오시면 꼭 방문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이상으로 <부산을 맛보다> 북콘서트 후기를 마치겠습니다. :)

 

 

부산을 맛보다 - 10점
박종호 지음/산지니

 

부산을 맛보다 두 번째 이야기 - 10점
박종호.박나리 지음/산지니
 
규슈, 백년의 맛 - 10점
박종호.김종열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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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 


[잠깐 읽기] 대학, 정치를 배우다/정천구

유교 정치의 교과서 '대학'이 전하는 교훈



사서(四書)의 하나인 <대학(大學)>은 성리학자들이 <예기(禮記)>의 한 편에서 독립시켜 경전의 반열에 올린 책이다. 1700여 자의 한문으로 이뤄진 짧은 고전으로 '유교 정치'의 교과서로 꼽힌다. 널리 알려진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는 이 책에 나오는 말이다.

 

정치는 포괄적으로 '치국'과 '평천하'를 말하지만, 정치의 시작이나 토대는 '수신'과 '제가'이다. 이는 특히 정치 주체로서 그 의의가 큰데 <대학>은 정치나 통치에서 흔히 간과하는 주체의 문제를 분명하게 제시하고 있다. <대학, 정치를 배우다>는 저자가 사서에 대한 오랜 연구와 강의 경험에 중국 역사서에 담긴 풍부한 역사적 사실들을 끌어와 순우리말로 풀어낸다. 사례를 통해 문자의 의미를 역사의 교훈에서 직접적으로 전달해주고 있어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게 배려했다. 

 

지은이는 2000년 전에 쓰인 <대학>이 오늘날에도 유의미한 것은 "정치가 한 나라의 구성원 모두를 잘 살게 해주는 행위여야 한다는 점에서 전혀 다르지 않기" 때문이라고 강조한다. 정천구 지음/산지니/420쪽/3만 원.


박진홍 선임기자

기사원문 보러가기



                               대학, 정치를 배우다

정천구 지음 | 420쪽| 30,000원 | 2018년 5월 21


 

 

성리학자들이 예기의 한 편에서 독립시켜 경전의 반열에 올린 대학 1700여 자의 한문으로 이루어진 매우 짧은 고전이다. 

사서에 대한 저자의 오랜 연구와 강의의 경험이 녹아 있는 이 책 대학, 정치를 배우다에 저자는 중국의 역사서에 담긴 풍부한 역사적 사실들을 끌어와서 덧붙여 설명하고 있다. 

사례를 통해 문자의 의미를 역사의 교훈에서 직접적으로 전달해주고 있어 누구나 쉽게 고전을 읽을 수 있게 한다.

 

 

 


대학, 정치를 배우다 - 10점
정천구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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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회 향파 이주홍 문학축전 개최소식 (부산일보)

  

오는 18일부터 이주홍문학관에서 열릴 예정인 '제17회 이주홍문학축전'은 예년과 달리 보다 풍성해진 모습으로 시민들을 만난다. 올해 예산(5000만 원)이 지난해(3000만 원)에 비해 대폭 늘어나면서 전시회는 물론 어린이를 위한 인문학 강의도 열리게 된 것이다.

 

우선 18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문학관의 향파문학당에선 '향파 이주홍 詩 부채 전시회'가 선보인다. 이주홍 선생과 청남 오제봉 선생의 두터운 교류를 기리는 뜻을 담아 축전에서 처음 공개되는 이번 특별전에선 청남문화 이사장이자 청남 선생의 조카 동헌 오용준 선생을 비롯한 서예작가 14명이 부채에 이주홍 선생의 시와 그림을 그린 작품 37점을 전시한다. 


오는 10월 31일 열리는 세계 석학들의 담론 장이자 세계 인문학 축제인 '세계인문학포럼' 사전행사 격인 '어린이인문학한마당'도 새로 도입된다. 19일 오전에는 설흔 소설가의 초청 강연으로 꾸며지는 '문학관으로의 인문학 여행', 오후에는 이주홍문학관과 금강공원 향파 시비, 동래향교, 장영실과학동산으로 이어지는 '문학관 밖으로의 인문학 기행'으로 구성된다. 8~15일 접수할 수 있다.


제38회 이주홍문학상 시상식은 25일 오후 6시 30분 문학관 향파문학당에서 열린다. 아동문학 부문엔 동시집 <햄버거의 마법>을 펴낸 박선미 동시인, 일반문학 부문은 팩션집 <거기서 도란도란>의 이상섭 소설가, 문학연구 부문에선 <이주홍의 유인본 교과서와 문학교육-신고국문선 을 중심으로>을 발표한 박형준 문학평론가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주홍어린이백일장은 26일 오전 10시~오후 2시 금강공원 이주홍문학의 길에서 마련된다. 초등학생은 누구나 현장접수로 참여할 수 있다. 사전 신청자를 대상으로 하는 이주홍문학기행은 27일 오전 8시 30분~오후 7시 30분 경남 합천과 사천 일대에서 무료로 진행된다. 8~18일 접수 가능하다. 051-552-1020. 


윤여진 기자

(기사원문 보러가기)




『거기서, 도란도란』 책 속으로                                           


P.40-41      자, 이제 눈을 떠봐. 눈을 떴을 때, 사방은 안개에 뒤덮인 듯 흐릿했다. 할아버지, 지금 무슨 짓을 한 거예요? 쉿, 할아버지가 말했다. 눈앞의 안개가 서서히 걷히는 듯싶더니 성당 건물이며 바닷가에 위치한 부두 건물들도 사라지고 오래된 어촌 풍경이 나타났다. 우와, 할아버지 여기가 대체 어디에요? 여기가 어디긴, 여기가 여기지. 발아래엔 초록 보리밭이 펼쳐져 있고 아늑한 바닷가에는 작은 목선들이 떠 있었다. 고개를 옆으로 돌려봐. 할아버지의 말을 따라 고개를 돌리니 정말 쇠로 만든 소 같은 바위가 언덕배기에 놓여 있었다. 저게  소바위, 우암이란다. 그래서 알았다, 이곳이 왜 우암동이란 지명이 붙었는지를. 근데 할아버지, 저 바위는 어디 갔어요? (「뭐뭐 - 우암동 소막 이야기」부분)


 P.51      어쩌면 이것 또한 운명일지 몰랐다. 바람을 닮은 녀석. 녀석의 몸속에 든 바람 또한 이 땅이 만들어낸 것, 그걸 어찌 막는단 말인가. 바람을 눌러 죽이는 방법은 없다. 저절로 제 속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막았다간 되레 불길을 일으켜 제 생명을 앗아갈 수 있을 터. 바람은 흐르는 대로 두어야 한다. 그래야 산다. 어쩌면 단점이야말로 바람 없이는 날아오를 수 없는 방패연이 아니겠는가. 그러니 둘이서 저리 어울려 산이며 바다를 헤맬 수밖에. (「저기 둥둥 떠 있던 - 용호동 신선대」부분)


 P.101-102     아치가 고향을 떠나 입대한 것이 지난 1950년 9월 7일의 일이었다. (…) 장장 23일간의 기나긴 항해 끝에 이국의 작은 항구도시 부산에 도착했다. 크리스마스를 일주일 앞둔 12월 18일이었다. 그때까지 아치가 전쟁이 일어난 코리아라는 나라에 대해 들은 거라고는 일본의 식민지였다는 사실뿐이었다. 그걸 증명하기라도 하듯 구축함에서 내렸을 때에는 일본식 가옥들이 눈에 걸렸다. 이곳이 일본인들의 집단적 거주지였다는 사실은 며칠 뒤에 알았다. 하지만 그것 빼고는 모든 게 평화로워 보였다. 어쩌면 그 이유가 흰옷을 입은 사람들과 둥글둥글하게 생긴 낮은 지형 탓인지 모른다. 이런 곳이 평화를 잃고 전쟁 중이라니 믿기지 않는군. 곁에 있던 빅토르가 중얼거렸다. 빅토르의 말에 아치 또한 고개를 주억거렸다. (「영원히 함께 - 캐나다 참전용사 허시형제 이야기」부분)


 P.148      언니, 언니는 어디로 갔나요? 언니가 혹시 나타날까 봐 지금도 이렇게 가끔 밖으로 나서곤 한답니다. 오늘은 유모차에 의지해 기어이 미우라의 저택까지 오고 말았네요. 이곳도 엄청 변했답니다. 그 많던 배나무들은 사라지고 건물들이 들어서서 적산가옥마저 보이지 않을 정도가 되었으니까요. 미우라는 과수원을 헐값에 넘기고 도망치듯 제 나라로 돌아갔습니다. 그런데도 언니는 소식조차 없더군요. (…) 언니는 처음부터 이곳을 떠난 적이 없었습니다. 아니, 떠나려야 떠날 수 없는 몸이었지요. 그렇지 않고서야 어찌 한 번도 날 찾아오지 않을 리 있겠습니까. 미우라는 자신의 죄를 숨기려 아주 깊은 곳에 언니를 묻었을지 모릅니다. 그렇지 않았다면 도망치듯 허겁지겁 일본으로 돌아가지 않았을 겁니다. 그러니 언니, 오늘은 내가 쓰러지더라도 과수원 일대를 샅샅이 뒤져볼 작정입니다. 혹시 압니까, 억울해 삭지 못한 언니의 뼈마디 하나가 오늘 불쑥, 고개를 내밀지요. (「마지막 숨바꼭질 - 강서구 대저동 적산가옥 이야기」부분)





 


거기서, 도란도란

 

이상섭 지음 | 240 | 14,000원 2018년 4월 16일 출간


"부산의 역사나 장소성을 담아내는 스토리텔링 작업"으로 창작된 '팩션집'『거기서, 도란도란』은 부산에서 살아가는 개인의 가감 없는 경험과 안목의 기록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가 '이야기'를 통해 부산을 발견하는 창작행위로 이동했다. 지속적으로 '부산'이라는 장소에서 천착하며 아직 소설로 편입되지 않은 새로운 장르를 통해 역사적 실체이자 삶의 장소인 부산을 발견하는 다채로운 시선을 보여준다.

 

 

 

 

 

거기서, 도란도란 - 10점
이상섭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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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동글동글봄 2018.05.08 13: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축하드립니다^^

부산일보



대마도 구석구석 '조선통신사 흔적' 살아 숨 쉬어

소설 '유마도' 저자 강남주와 함께한 대마도 역사탐방





부산에서 불과 49.5㎞ 떨어진 일본 나가사키현 쓰시마(對馬島, 이하 대마도). 

청동기 시절부터 시작된 한반도와의 인연은 조선통신사에서 빛을 발하며 섬 구석구석에서 살아 숨 쉬고 있었다.

 

지난 21~22일 일본 쓰시마에서 4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개최된 '소설 <유마도> 저자 강남주와 함께 하는 대마도 역사탐방'은 소설의 배경이 된 대마도 곳곳에 흩어져 있는 한일 간 역사교류의 흔적을 톺아보는 귀한 자리였다. 조선통신사 유네스코 등재에 큰 공을 세운 강남주 작가를 비롯해 이현주 문화재청 문화재감정위원, 이정은 통도사 성보박물관 학예실장, 박진규 시인, 임은옥 남구문화관광해설사, 최복룡 세중여행사 본부장 등의 유적지 해설이 더해져 탐방이 더욱 풍성해졌다.



청동기부터 한국근대사까지  

한반도와의 인연 톺아보기  


전문가들의 유적지 해설에  

저자와의 북 콘서트 '열기'

 


가장 먼저 시선을 사로잡은 곳은 기원 후 1~2세기에 해당되는 청동기 시절 고분 '도노쿠비 유적'. 1971년 히타카츠의 한 소학교에 다니던 재일교포 김광화 군이 뒷산에 올랐다가 발을 헛디디면서 우연히 찾아낸 곳으로, 한반도의 청동기시대와 동일한 형태의 석관묘와 함께 우리나라 청동기 무문토기와 일본 야요이 양식의 부장품이 함께 발굴됐다. '가장 오래된 한일 역사교류의 흔적'이 되는 셈이다.


이는 자연스럽게 조선통신사의 흔적으로 이어진다. 부산항을 떠난 조선통신사의 첫 관문이 되는 곳으로 소설 속 주인공 변박을 발탁한 조엄 정사가 조선에 고구마를 들여보내는 출발지가 됐던 '사스나항'을 비롯해 폭풍으로 수몰된 조선역관사(통역사)의 혼을 기리는 '조선역관사순국비', 조선통신사가 숙소로 사용한 곳으로 조선 중기 시인 학봉 김성일의 시비가 세워져 있는 '세이잔지', 1811년 마지막 조선통신사가 묵었던 '고쿠분지'에선 조선통신사의 숨결이 배어있는 듯했다. 외조부모, 부모와 함께 3대가 탐방에 참여한 정규나(23) 씨는 "모르고 그냥 지나쳤을법한 역사의 현장을 볼 수 있어 좋은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최연소 참가자인 김도연(11) 양 역시 "부산과 쓰시마가 이렇게 많은 연관성이 있는 줄 몰랐다"고 말했다.


일본의 침략으로 인한 가슴 아픈 한국 근대사 역시 온전히 남아있었다. 부산 오륙도 장자등 포진지와 마주 보며 대한해협을 장악하는 데 쓰인 세계 최대 크기의 박격포 유적 '도요포대'와 쓰시마 번주 소 다케유키와 정략 결혼하며 나라의 몰락을 온몸으로 마주한 덕혜옹주를 품은 '이왕조종가결혼봉축기념비'가 대표적이다. 부산에서 소년기를 보낸 뒤 유창한 한국어 실력으로 <춘향전>을 세계 최초로 번역하고 소설 <조선에서 부는 모래바람>을 발표하기도 한 나카라이 도스이를 기념하는 문학관, 해난사고로 목숨을 잃고 조류에 밀려 내려온 조선인의 넋을 기리는 '조선인 조난자 위령비'는 한일 간 교류의 또 다른 흔적이다.





이번 역사탐방의 하이라이트는 북 콘서트. 쓰시마 티아라몰 3층 주민센터 대강의실에서 1시간 반 동안 이어진 북 콘서트는 연이은 질문으로 열기가 뜨거웠다. 최복룡 본부장은 "소설 <유마도>를 3번이나 읽었다. 어디까지가 허구이고 팩트인지 알고 싶었는데 작가의 솔직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좋은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소설 <유마도> 저자 강남주 작가는 북 콘서트 말미에 "평화를 얻으려면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 200년간 조선과 일본이 평화를 유지한 것은 조선통신사를 중심으로 한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사실은 오늘날 우리에게 중요한 교훈이 된다"고 말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윤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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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문


[현장 톡·톡] 대마도 100번 다녀간 작가, 한일문화 교류 역사의 안내자 되다

소설 ‘유마도’ 작가 강남주 씨, 독자들과 조선통신사 흔적찾아 일본 대마도서 북콘서트 행사


- 조선 역관사 순국비 등 방문

- 도스이 문학세계 강의도 흥미


소설 ‘유마도’ 작가 강남주(전 부경대 총장)가 독자 40명과 함께 바다를 건너 일본 대마도로 갔다. 한일 교류 역사의 상징으로, 최근 그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는 경사를 맞은 조선통신사. 그 연구를 시작하고 발전시킨 학자이자 통신사의 업적을 문학화한 작가가, 통신사의 일본 관문인 대마도에서 북콘서트를 한다는 소식은 그의 책에 매료된 독자를 유혹하기에 충분했다. 기행단 모집은 그래서 일찌감치 마감됐다.


연구를 위해 대마도에 100번도 넘게 다녀온 강남주 작가는 훌륭한 안내자이기도 했다. 대마도 여행이라 하면 보통 절경의 에보시타케 전망대와 금석성터 등 중요 관광지점을 찍고 “크게 볼 건 없네” 하며 돌아오는 이가 많은데 누가 길을 잡느냐에 따라 충분히 알찬 역사·문화여행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북콘서트, 열혈 독자가 뭉쳤다


대마도 이즈하라에 있는 티아라 문화회관에서 지난 21일 열린 소설 ‘유마도’ 북콘서트. 시민 문화공간을 선뜻 내준 것만 봐도 대마도가 조선통신사와 학자 강남주를 중요하게 대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북콘서트 하나만 보고 여행에 참가했다는 독자 최복룡 씨는 소설 ‘유마도’를 세 번이나 읽었다고 했다. 그 같은 열혈 독자를 만든 소설의 매력은 역시 리얼리티다. 통신사 배의 건조 과정을 묘사하기 위해 임진왜란 때 쓰인 이순신 함선의 설계도를 찾아 꼼꼼히 들여다볼 정도로 고증에 집착했으니, 역사에 관심 있는 독자라면 치밀한 묘사 뒤에 숨은 노력을 읽을 수 있다.



북콘서트에서는 손을 번쩍번쩍 드는 사람이 많아 질문자 수를 제한해야 했다. 평생 학자·시인으로 산 강남주가 장편소설을 쓰도록 추동한 변박은 어떤 인물인지, 얼마나 자료조사를 하고 얼마나 썼는지 등의 질문이 쏟아졌다. 독자들은 통신사 정사 조엄에게도 관심이 많았다. 강 작가는 “인물에 캐릭터를 부여하는 게 가장 중요한데, 조엄에 관해서라면 그렇게 잘 해내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면서도 “대마도에서 구황작물인 고구마를 발견하고 소중히 챙기는 모습에서 목민정신을, 살인사건이 났을 때 사행을 멈추고 일본에 사건 해결을 요구하는 모습에서는 결단력이 느껴진다. 그런 인물을 표현하기 위해 애썼다”고 답했다. 그는 “호기심이야 누구나 가질 수 있지만, 호기심을 ‘자기것화’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변박에 대한 호기심을 호기심으로 끝내지 않고 천착하니 더 깊이 연구하게 되고 소설로까지 이어진 거죠.” 독자들은 그날 행사 중 가장 크게 고개를 끄덕였다.


■문학기행, 조금 특별한 대마도 여행


대마도는 ‘낚시와 면세쇼핑’이라고들 하지만 역사관광 코스도 잘 갖춰진 편이다. 러일전쟁의 기지였던 만제키바시 다리 아래 급물살에 끔찍한 전쟁의 상념을 흘려보내고, 금석성터 안에 세워진 덕혜옹주 결혼봉축비를 돌며 ‘봉축’이란 말의 웃지못할 아이러니를 떠올렸다. 한국전망대에서는 보일 듯 안보이는(날이 좋으면 만져질 듯 보인다) 부산 땅을 가늠해보고, 그 옆에 서 있는 조선 역관사 순국비도 돌아봤다. 와타즈미신사와 에보시타케 전망대의 아름다움에 취하는 것도 소박한 대마도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코스다.



그러나 이번 여행에서 가장 특별한 일정은 한국인 관광 코스에 잘 포함되지 않는 나카라이 도스이(1860~1926) 문학관에 들러 박진규 시인의 짧은 강의를 들은 것이다. 도스이는 대마도 출신의 일본 유명 소설가로, 8세 때 의사였던 아버지를 따라 부산에 와 초량왜관에서 살았다. 그는 조선문학과 문화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일본인으로, ‘춘향전’을 최초로 일본어로 번역하기도 했다. 그의 대표작으로 평가받는 ‘변방에 부는 바람’은 1891년부터 1년 반 동안 일본 도쿄아사히신문에 연재(150회)돼 큰 인기를 얻었다. 그의 수제자가 바로 5000엔권 일본 지폐에 인쇄된 일본 근대문학의 큰 별, 여성 소설가 히구치 이치요다. 박 시인의 도스이에 관한 강의는 한일 문화교류역사의 상징인 조선통신사 소설과 함께한 이번 여행과 묘하게 결이 맞았다. ‘유마도’를 시작으로 대마도 문학기행 코스가 생겨날 수도 있겠다는 예감이 들었다. 


신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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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 박진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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