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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109

스마트폰·닭발… 사물로 읽어낸 씁쓸한 인생 (부산일보) '처음'이란 단어엔 기대와 두려움이 같은 무게로 담겨 있을지도 모른다. 첫 소설집을 낸 이병순(51) 소설가는 "세상 한복판에 그냥 내던져진 느낌"이라고 했다. 2012년 부산일보 신춘문예 당선. 남들은 '늦깎이' 등단이라 했지만, 작가에겐 '이른' 등단이었다. 기회는 뜻하지 않게 왔다. 큰 기대 없이 보낸 단편이 2009년 부산일보 신춘문예 본심까지 오르자 용기백배한 작가는 소설 공부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20년 논술 강사 일도 접고 '배수진을 치고' 소설에 매달렸다. '굶어 죽을지도 모를' 기나긴 사투를 각오했지만 1년 만에 '덜컥' 당선. 그는 이 '이른 행운'에 취하지 않기 위해 단편소설 하나하나를 '신춘문예 응모작'이라고 여기며 마음을 다잡았다. 이병순 작가의 첫 소설집 '끌' 2012 본보 .. 2015. 10. 7.
아시아필름마켓 현장, 모든 미디어서 통할 '원천 콘텐츠' 영화산업 뜨거운 화두로 (부산일보) 올해 아시아필름마켓(AFM)은 진화하는 영화 산업의 현주소를 잘 보여 줬다. 지적재산권에 대한 관심의 부상, 발빠르게 선점에 나선 중국 미디어 업계의 행보에서 급변하는 영화계의 흐름을 읽을 수 있었다. ■ 독특한 지적재산권에 쏠린 눈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포럼 개최 "아이디어 매매 시장 커질 것" 中 미디어 업체들 선점 안간힘 작가·출판사-영화사 연결 '북투필름' 경쟁률 5 대 1 넘어 소설, 영화화 프레젠테이션 "중요한 것은 독특한 스토리를 가진 엔터테인먼트 지적재산권(E-IP)!' 지난 3일 오후 벡스코에서 열린 E-IP 포럼에서 참가자들은 콘텐츠가 여러 미디어를 넘나드는 '트랜스 미디어 시대'에 중요한 것은 매체가 아니라며 E-IP 시장을 낙관했다. E-IP는 최종 창작물이 아니더라도 아이디어나 시놉.. 2015. 10. 7.
삶의 파도 앞에서 묻는다 '어떻게 살 것인가' (부산일보) 높은 파도를 간신히 넘었다 안도했더니 또 밀려오는 다음 파도. '삶의 고통'은 그렇게 파도처럼 계속됐다. '삶의 파도'가 버거울때면 그는 바다 앞에 섰다. 소설가 유연희(59) 씨는 "바다 앞에 서면 내 고민과 울화가 얼마나 찰나적인가를 깨닫게 되고, 나를 객관적으로 지켜볼 여유도 생긴다"고 했다. 유연희 소설집 '날짜변경선' 해양실습선서 한 달 항해 체험 아들이 디자인한 책 표지 눈길 그에게 바다는 "나를 벗어나는 곳"이었다. 가족에게도, 친구에게도 차마 말할 수 없는 고통까지 털어놓게 하는 곳. 바다는 나름 대답도 해주곤 했다. 사춘기 시절에도 외가가 있던 영도는 그가 살던 동네와는 다른 세상이었다. 웬일인지 영도다리를 지나면서부터 공기와 분위기는 달라졌다. 근심과 불안은 다리를 건너기전 세상에 두고.. 2015. 9. 2.
거대 권력에 맞섰던 민초에 바치는 헌사 (부산일보) 1948년 절망의 땅 제주를 품고 살아온 지 10여 년. 무자비한 시대의 소용돌이에 등 떠밀려 들어간 사람들의 아픈 이야기는 마침내 한 권의 책이 됐다. 김유철 작가 네 번째 장편소설 신간 '레드 아일랜드' 발간 제주 마을 곤을동 모델로 4·3 항쟁에 희생된 군상 그려 '레드 아일랜드'(사진·산지니)는 김유철(44) 작가의 네 번째 장편소설. 제주 4·3 민중항쟁을 통해 들여다본 '변하지 않는 세상과 변해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1948년부터 1954년 사이 제주에서는 3만 명 가까운 사람들이 희생됐다. 작가는 "제주 4·3 항쟁은 당시 제주 인구의 10분의 1이나 되는 무고한 사람들이 우리나라 경찰과 군인에 의해 희생된 기막힌 역사"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역사를 되돌린 순 없으니 제대로 기억이라.. 2015. 8. 27.
소설가 김성종·조갑상 대표작 다시 읽는다 (부산일보) 소설가들의 대표작이 잇따라 개정 출간됐다. '추리문학의 대가' 김 작가 '최후의 증인' 개정판 출간 '다시 시작하는 끝'도 눈길 추리문학의 대가 김성종 작가는 장편 추리소설 '최후의 증인'(전 2권·새움·사진) 개정판을 냈다. '최후의 증인'은 1974년 한국일보 장편소설 공모 당선작. 추리소설이 명함도 못 내밀던 시절, 추리문학의 불모지에 '김성종 시대' 개막을 알린 작품이기도 하다. 작가는 심사위원들이 작품을 읽지도 않고 버릴 것 같아 추리소설에서 '추리'를 빼고 장편소설이라고만 표기해 작품 공모를 했지만 '한국전쟁의 비극을 추리적 기법으로 형상화한 작품'이란 심사평을 받았다. '최후의 증인'은 한국전쟁이라는 시대의 그늘 속 이념과 배신에 얽힌 인간의 욕망과 복수를 그린 작품. 일본과 프랑스에서도 번.. 2015. 7. 9.
'폐교'에 문화를 덧씌우니 '쓸모'가 보였다 (울산CBS) -폐교에 ‘쓸모’ 부여한 사람들과 그 공간에 대한 에피소드 담아 -폐교 활용한 경북 영천 ‘별별미술마을’·‘밀양연극촌’ 인상적 -복합문화공간으로 인기…산골 오지의 폐교가 사람 모아 -성공보다 실패 많아…콘텐츠 선정·운영에 신중 기해야 -해당 지역 주민과의 유대감 형성이 성패 좌우 -교육부·교육청 폐쇄적 정책이 폐교 운영 걸림돌 ■ 방 송 : 울산CBS FM 100.3 (오후 5시 5분~5시 55분) ■ 방송일 : 2015년 6월 9일(화) 오후 5시 5분~5시 25분 ■ 진 행 : 이은정 PD ■ 출 연 : 백현충 (부산일보 기자) - 울산CBS 홈페이지 '이은정의 보이는 라디오'에서 방송 다시 듣기가 가능합니다. '폐교, 문화로 열리다'의 저자 백현충 부산일보 기자.◇ 이은정> 학생 수가 줄어 학교 통.. 2015. 6.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