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헬름 텔 인 마닐라'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20.04.01 스위스 작가의 한글 홈페이지 - <빌헬름 텔 인 마닐라> 아네테 훅
  2. 2019.12.11 [인문산책] 문학의 적들
  3. 2019.01.11 스위스에서 온 편지 (2)

 

산지니에서 출간된 장편 소설 <빌헬름 텔 인 마닐라>의 저자, 

아네테 훅 선생님이 홈페이지를 만드셨답니다.

제1언어인 독일어에 이어 영어, 프랑스어, 중국어까지 자유자재로 구사하시는 선생님은

한국에서는 한글을 배우시기도 했는데요, 

항상 도전하는 아네테 훅 선생님의 열정에 감탄합니다 : )

 

스위스 작가님의 다언어 홈페이지가 보고 싶다면 다들 한 번씩 들러주세요

https://www.annettehug.ch/

 

한국어 페이지 주소(https://www.annettehug.ch/한글)에 '한글'이 적혀 있는 게 정말 선생님다운 세심함이었어요.

 

작가님은 <빌헬름 텔 인 마닐라>를 출간하시고 한국에 두 번 방문하셨는데요,

아래 사진을 클릭하면 후기를 보실 수 있어요

 

아네테 훅 선생님과 부산 이터널저니에서 함께한 낭독회

아네테 훅 선생님과 부산 독일문화원에서 함께한 낭독회

 

스위스 문학상을 수상한 작품,

<빌헬름 텔 인 마닐라>도 추천, 추천합니다!

 

빌헬름 텔 인 마닐라

아테네 훅 지음·서요성 옮김|산지니|264쪽

아네테 훅은 스위스 연방문화재청이 수여하는 스위스 문학상을 수상한 독일어권 문학의 떠오르는 소설가다. 역사학을 전공하고, 필리핀 국립대학에서 여성학과 개발학을 공부하면서 글쓰는 이의 존재 의식과 언어의 힘을 배웠다. 세 번째 장편소설 <빌헬름 텔 인 마닐라>는 지금까지 작가가 품어온 세계와 의식들이 폭발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필리핀의 실존 인물이자 국가적 영웅으로 언급되는 호세 리살을 주인공으로 역사적 사실과 허구를 오가며 풍부한 비유와 암시, 환상적 전개 등이 인상적이 작품이다. 실제 호세 리살은 프리드리히 쉴러의 희곡 <빌헬름 텔>을 따갈로그어(마닐라의 토착어)로 번역했고, 그 작품은 필리핀 독립운동에 영향을 미쳤다.

스위스 독립을 이끈 전설 속의 인물 빌헬름 텔과 그를 소재로 한 희곡 『빌헬름 텔』, 그리고 작품을 번역해 고국의 독립운동에 불씨를 지핀 호세 리살. 시대와 공간을 넘나들며 '자유'에 대한 메시지를 전할 수 있었던 것은 문학이 세상을 향해 쏘는 붉은 화살과 같은 힘이 아니었을까?

 

아네테 훅(Annette Hug)

 

아네테 훅은 1970년 스위스 취리히에서 태어났다. 취리히 대학에서 역사학을, 마닐라의 필리핀 국립대학에서 여성학과 개발학을 전공했다. 귀국한 뒤로 대학강사와 노동조합 비서로 활동하면서 수필집, 단편소설, 세 편의 장편소설을 써냈다. 그는 세 번째 장편소설인『빌헬름 텔 인 마닐라』를 통해 필리핀 사람들의 언어인 따갈로그어를 사랑하게 되었고, 나아가 글로벌 세계에서 모국의 모습을 상상했다. 본 소설은 저자에게 자유 문필가로서의 존재의식을 심어주었고, 2017년 스위스 연방문화부 문학상을 수상했다. 저자는 같은 해 상하이에서 두 달간 체류하는 동안 동아시아에 더욱 관심을 가지면서 다른 공간에서 세상을 사고하는 방법을 깊이 배웠다.

 

빌헬름 텔 인 마닐라 - 10점
아네테 훅 지음, 서요성 옮김/산지니

Posted by 실버_

댓글을 달아 주세요

구모룡 평론가가 부산일보 칼럼에서 얼마 전 만난 아네테 훅 작가의

이야기를 담아주셨어요.

앞으로 나올 아네테 훅 작가의 근간에 대한 이야기도 살짝 담겨 있네요.

[인문산책] 문학의 적들

 

 

‘나는 루쉰을 좋아할 수 없었습니다.’ 중국 작가 위화의 말은 충격을 주고도 남는다. 위화는 모옌과 옌렌커와 더불어 오늘날 중국을 대표하는 작가 가운데 한 사람이다. 중·고등학교에 다닐 때 매일 똑같은 밥과 반찬을 먹는 기분으로 루쉰을 접한 탓이라고 한다. 그는 문인은 마오쩌둥과 루쉰밖에 없는 줄 알았단다. 후일 루쉰의 작품을 각색하는 일에 참여하면서 루쉰을 재발견하였다. 더군다나 작가가 되기로 마음을 먹었을 때 루쉰의 묘사와 서술을 경탄하는 마음으로 배우게 된다. 작가가 되면서 루쉰을 제대로 읽게 된 셈이다. 위화는 소설을 쓰면서 루쉰을 비롯하여 가와바타 야스나리, 카프카 등을 읽었다고 한다.

문학교육이 문학을 위해 어떤 쓸모가 있는가? 특히 획일적인 교육은 문학으로부터 더 멀어지게 하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대학생들에게 문학을 가르치다 보면 과연 학생들이 배운 문학이란 무엇인가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시와 소설이 어렵기만 하다는 관념이 형성되면서 오히려 문학과 거리를 두는 경험으로 작동하고 있지 않은가! 그렇다고 중·고등학교의 문학교육이 잘못되었다는 말은 아니다. 입시제도가 끼치는 영향이 매우 크리라 믿는다. 정작 문학의 적은 이러한 교육환경보다 미디어 현실에서 더 극심한 모습으로 이미 등장하였다. 

획일적인 교육이 문학 더 멀어지게 해 

TV·뉴미디어, 문학 위상 크게 흔들어 

문학인 스스로 문학의 적 되지 말아야 

텔레비전의 시대가 되면서 인쇄 매체의 종언을 예고한 이는 마셜 매클루언이다. 서구 사회에서 오랫동안 문학이 문화의 중심에 있었던 반면 텔레비전의 등장으로 문학의 위상이 크게 졸아드는 양상이 1960년대에 나타났다. 이러한 현상은 그의 후예들에 의해 곧 ‘문학의 죽음’을 선언하는 데 이른다. 우리 사회의 경우 현대문학의 시대가 개화하는 과정과 텔레비전의 시대는 병행한다. 해방 후에 한글을 쓰는 세대가 본격적으로 활동한 1970, 80년대의 일이다. 그렇다 보니 텔레비전의 충격에 대한 이해가 크지 않다. 과연 그럴까? 정부부서에서 수행한 ‘문화향유실태조사’에 의하면 텔레비전 시청이 늘 수위를 고수한다. 텔레비전에 나와야 책도 팔린다는 이야기가 나돈 지도 오래다. 신문과 문학은 같은 종이 매체로서 나란히 발전해 왔다. 하지만 텔레비전이 주도하는 문화에서 미디어가 전시, 인정, 평가를 주도하면서 문학의 장에서 이뤄지는 비평시스템도 크게 흔들리고 만다. 활자화된 책의 진리라는 말마저 무색해졌다.

텔레비전 이후의 뉴미디어 시대는 디지털 혁명과 더불어 활짝 열렸다. 미디어 간의 연계와 융합이 거론되면서 문학이 원천 미디어일 수 있다는 애처로운 생존의 논리가 형성되기도 하였다. 스토리텔링이니 콘텐츠 제작이니 하면서 문학을 문화산업에 편입하는 일들이 잦아진다. 이러한 가운데 진지함과 진정성이 옅어지고 열정이 휘발하는 현상도 적지 않게 드러난다. 디지털 시대에 맞춰 장르의 변형도 자주 시도된다. 장르문학의 약진과 웹 문학의 발달이 두드러졌다. 아울러 ‘극서정시’와 ‘극소설’이라는 개념도 등장하고 사진과 시를 융합하는 ‘디카시’도 하나의 양식으로 자리 잡았다. 극서정시는 일본의 하이쿠에 육박하는 정도의 짧은 서정시를 말하고 극소설은 기왕의 ‘손바닥 소설’보다 더 축소된 형태를 지향한다. 새로운 문학은 한편으로 독자의 권력에 호소하고 다른 한편으로 뉴 미디어의 위세와 타협한다.

최근 스위스 작가 아네테 훅을 만났다. 스위스 문학상을 받은 장편 〈빌헬름 텔 인 마닐라〉는 이미 번역되어 우리에게 널리 알려져 있다. 필리핀에서 유럽의 독립투사인 빌헬름 텔이 따갈로그어로 번역된 연유를 추적한 소설인데 이 작품을 쓰기 위해 필리핀 마닐라대학에서 2년여에 걸쳐 유학하였다. 최근엔 중국 현인을 다룬 소설을 쓰려고 중국에 체재하면서 중국어와 중국문화를 공부하고 있다. 리사 시의 〈해녀들의 섬〉은 또 어떠한가? 미국에서 21세기의 펄 벅이라고 알려진 대중작가임에도 제주 해녀를 주인공으로 삼은 장편을 썼다. 그녀는 이 소설을 쓰기 위해 문화인류학자 이상으로 제주를 왕래하면서 자료를 읽었다. 나는 이 작품을 그동안 나온 해녀 관련 소설 가운데 백미라 생각한다. 이처럼 문학은 여전히 그 존재의 위엄을 잃지 않는다. 시인과 작가들이 고투를 거듭한다면 좋은 작품은 항상 출현하기 마련이다. 과연 문학의 적은 누구인가? 잘못된 교육인가? 뉴 미디어인가? 문학인 스스로 문학의 적이 되는 일을 범하진 말아야겠다. 

부산일보 기사 원문 보기

 

 

빌헬름 텔 인 마닐라 - 10점
아네테 훅 지음, 서요성 옮김/산지니

폐허의 푸른빛 - 10점
구모룡 지음/산지니

Posted by 실버_

댓글을 달아 주세요

평화로운 오후,

대표님이 문을 열고 들어오며 말씀하십니다.

"스위스에서 편지가 왔네!"

"어머, 스위스에서요?"

다들 무슨 편질까 궁금해하던 중 편집장님이 말씀하십니다.

“아, 아네테 훅 선생님이 보내셨구나.”

돌아가면서 구경을 했는데요,

 

 

스위스에서 오느라 한쪽이 찢기기도 했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잘 왔지요?

안을 열어보니 골판지 종이로 직접 만드신 핸드메이드 신년 카드있었습니다.

 

 

안에 직접 쓰신 글들은

幸福 (행복)

DAS GLUCK RENNT  (행복은 달린다)

등 산지니 가족의 행복을 기원해주시는 마음 같았습니다.

옆에 있는 글귀는 어느 언어인지 모르겠네요. (아시는 분은 댓글로 알려주세요!:))

뒤에는 선생님의 편지도 있었는데요,

 


 

Jan. 1 , 2019

Dear Kang Sugeul,
dear Kyoungok Kwon and
dear Eunmi Yun

As the new year begins, I still cherish the wonderful experience in Korea and I would like to thank you again for making that possible.
For all your preiects in the new year I wish you good luck and inspiration,

yours sincerely Annette Hug

-----------------------------------------------------------------------------------------------

2019년 1월 1일

새해가 시작되었지만 저는 여전히 한국에서의 멋진 경험을 소중히 간직하고 있습니다.
이를 가능하게 해주신 것에 대해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새해의 모든 일에 행운이 깃들기 바라며, 영감이 넘치는 하루하루가 되길 기원합니다.

아네테 훅

 

선생님의 따뜻한 메시지가 담겨왔어요 :)

 

 

이렇게 선생님 책과 놓고 보니 뭔가 느낌도 비슷한 것 같아요.

멀리 스위스에서 날아온 마음 덕분에 산지니가 좀 더 따뜻해진 것 같습니다.

 

>> 아네테 훅 선생님과 함께한 저자와의 만남 후기

>> 『빌헬름 텔 인 마닐라』 책 소개

 

 

빌헬름 텔 인 마닐라 - 10점
아네테 훅 지음, 서요성 옮김/산지니

Posted by 실버_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날개 2019.01.11 10: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멀리서 날아온 새해 인사네요! 아네테 훅 작가님의 따스한 마음이 편지에서 전해지네요~

  2. 아니카 2019.01.11 15: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직접 만든 카드에 감탄했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