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지니출판사'에 해당되는 글 271건

  1. 2021.02.23 눈에 띄는 새책 - <콜트45> 경남도민일보 소개
  2. 2021.02.23 “세계관·리듬 혁신으로 현대시조 새 지평 열어야” - <보존과 창조> 부산일보에 소개되었습니다!
  3. 2021.02.16 <숨고 싶은 아이> - 경남도민일보 소개
  4. 2021.02.05 [서평] 세상의 모든 생명에게 전하는 10가지 이야기, 『반려인간』
  5. 2021.02.05 사막의 꽃처럼 폈다가 신기루로 사라진 사랑, 국제신문 소개
  6. 2020.12.21 연합뉴스에 <바람, 바람, 코로나19>가 소개되었습니다
  7. 2020.12.08 ★ 내맘대로 2020 산지니 북어워-드★-와이 편집자 편 (4)
  8. 2020.09.30 오늘, 소설가인 엄마를 인터뷰했습니다 - '캐리어 끌기' 조화진
  9. 2020.09.22 우리 동네 맛집, 모란국수 - 일상 드로잉
  10. 2020.08.14 반려인간 교정지 - 일상 드로잉
  11. 2020.07.09 황은덕 소설가가 소개하는『밤의 눈』
  12. 2020.07.03 <그림 슬리퍼> 오디오클립 듣기
  13. 2020.06.05 5월에 나온 중쇄본
  14. 2020.05.22 온라인 신문물 체험기 - 비평잡지 문학/사상 텀블벅 후원하기
  15. 2020.04.23 산지니 출판사 소개 영상을 공개합니다 : )
  16. 2020.04.18 조용한 센텀중 교정 (2)
  17. 2020.04.13 연합뉴스, 시사저널, 부산일보, 경남도민일보, 금강일보에 『21세기 마르크스 경제학』이 소개되었습니다.
  18. 2020.03.30 지역출판은 탈중심의 새로운 길이다 - 변방에서 길을 찾는 부산출판계 전망
  19. 2020.03.24 [서평] 아렌트를 좋아하세요... 『탈학습, 한나 아렌트의 사유방식』 (3)
  20. 2020.03.20 연합뉴스와 부산일보, 문화일보에 『중국내셔널리즘』이 소개되었습니다! (1)
  21. 2020.03.16 민족과 애국의 근현대사_『중국 내셔널리즘』 책소개
  22. 2020.03.13 마르크스에서 ‘인류와 지구 위기’ 대안을 찾다_『21세기 마르크스 경제학』(한겨레)
  23. 2020.03.12 요즘 사람들은 책을 얼마나 읽을까? ―2019 국민 독서실태 조사 발표 (1)
  24. 2020.03.10 보이지 않는 타이베이와 볼 수 있는 타이베이,『현대 타이베이의 탄생』 책소개
  25. 2020.03.09 『21세기 마르크스 경제학』이 중앙일보 책꽂이에 꽂혔습니다.


콜트45 =
 단편 6편이 들어있는 정광모 작가 소설집이다. 부산소설문학상을 받은 표제작 '콜트45'는 신혼 시절 아내와 찻잔 때문에 생긴 사소한 갈등으로 손찌검까지 한 주인공이 아버지에게 불려가 전쟁 시절 이야기를 들으며 권총과 찻잔의 동질성을 발견하는 과정을 그렸다. 산지니. 232쪽. 1만 5000원.



출처: 경남도민일보 (www.idomin.com/news/articleView.html?idxno=753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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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관·리듬 혁신으로 현대시조 새 지평 열어야"

 

문학평론가 구모룡, 현대시조 비평집 '보존과 창조' 출간
동아시아 부활 속 생태학적 상상력으로 탈근대 전망

 


지난해 팔봉비평문학상을 수상한 문학평론가 구모룡 한국해양대 교수가 현대시조 비평집 <보존과 창조>(산지니)를 냈다. 구 교수는 “혁신하는 세계관과 율동(리듬)으로 주변 장르인 시조의 지평을 새롭게 열어나가야 한다”는 주장을 펼친다.

첫째 그는 “시조의 정형시 규율을 유연하게 적용해야 한다”며 “정해진 율격에 얽매일 것이 아니라 그 속에서 생동하는 율동을 창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시조의 율격을 불변하는 것으로 고집하면 현대시조의 지평을 열어갈 수 없다”며 “불변체에서 변화로, 요컨대 율격에서 율동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게 구 교수의 생각이다. 초정 김상옥 같은 경우, 다양한 율동을 구사하면서 관습과 상투에 얽매일 것을 우려해 ‘시조’를 아예 ‘3행시’라고 불렀다고 한다. ‘정형시 규율’을 넘어서자며 시조적 발상이 아니라 시적 발상을 하자는 거였다. 구 교수는 “시조는 잃었던 흥, 우리말의 묘미를 한껏 살리는 시적 경계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한다.

둘째 그는 “시조의 세계관을 혁신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시조시인들의 세계관은 뻗어나가지 못했다. 시조에 따라다니는 것이 민족주의(육당 최남선), 국가주의(월하 김달진), 아니면 중간계급적 교양주의나 개인주의 따위다. 구 교수는 전혀 다른 이념을 제시한다. “우리 시조 속에 ‘자연의 이념’과 ‘유기적 세계관’이 있다. 시조는 이 2가지 이념을 통해 탈근대를 지향해 나아가야 한다.” 현대시조는 2가지 이념을 ‘생태학적 상상력’으로 고양시키면서 근대성의 폭주를 극복하는 탈근대의 양식으로 새롭게 태어날 수 있다는 거다. 이런 것이 ‘오래된 미래’의 또 다른 예다.

구 교수는 두 주장을 한데 아울러 “현대시조는 패러디다”라는 새로운 명제를 제시한다. 현대시조는 전통을 취하면서 혁신으로 나아가는 ‘패러디’라는 거다. ‘양식 실험’과 ‘전통 이념의 재구성’으로 현대시조는 탈근대를 지향할 수 있다는 거다.

함의는 이렇다. 21세기 세계사적 조망 속에서 동아시아 국가들은 식민지 경험을 치른 ‘뒤떨어진 국가’들이 더 이상 아니다. 다만 자본주의 이행의 ‘느린 길’을 걸었을 뿐이다. 동아시아 국가들은 글로벌 자본주의 체제에서 동아시아 모델을 만들었다. 그러면서 못난 것으로 치부된 동아시아 전통이 새롭게 조망되면서 심지어 탈근대의 전망을 포함한 것으로 부활할 수 있다는 거다. 시조가 그렇다. 혁신하는 역사적 전망과 실천, 글쓰기가 필요한 것은 이 때문이다.

구 교수의 이번 작업은 지역문학에 뿌리를 많이 두고 있는 것 같다. “이우걸 시인은 틈날 때마다 현대시조 공부를 강조했고, 김보한 시인과 함께 초정 김상옥을 기념하는 일을 하면서 시조를 떠날 수 없었다.” 모두 지역 시인들이다. 그리고 3부에 실린 8편은 모두 지역의 시조시인들-박옥위 김연동 정희경 강영환 서일옥 등에 대한 평문이다. 지역문학-시조 혁신-새 역사적 전망이 짝을 이루고 있다.

 

 

최학림 선임기자 theos@busan.com

출처: 부산일보(www.busan.com/view/busan/view.php?code=20210222142836974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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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고 싶은 아이 = 자신을 드러내지 못하고 숨고 싶어 하는 한 아이가 있다. 이 아이는 왜 숨고 싶을까. 어느 날 커다란 집에 도착한다. 그곳에는 자신과 비슷한 아이들이 많다. 이 아이에겐 모두 괴물처럼 느껴졌다. 아이에게 어떤 변화가 생길까. 호세리네 뻬리즈 가야르도 글 그림 공여진 옮김. 산지니. 36쪽. 1만 3000원.

출처: 경남도민일보 (www.idomin.com/news/articleView.html?idxno=753285)

 

하단의 '경남도민일보'를 클릭하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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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민일보

 

 

숨고 싶은 아이 - 10점
호세리네 뻬레즈 가야르도 지음, 공여진 옮김/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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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생명에게 전하는 10가지 이야기

 

『반려인간』

인턴 강윤지

 

코로나 19 사태의 장기화로 우리의 일상은 예전보다 정체되어 있지만, 자연환경이 회복되고 있다는 사례들이 종종 뉴스로 보도되곤 했다. 이는 그동안 우리의 삶이 얼마나 많은 자연환경을 파괴해왔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러나 여전히 재활용 쓰레기 문제는 이슈로 대두되고 있다. 택배와 배달음식의 소비가 늘어나며 일회용품과 플라스틱 사용이 증가하였지만, 분리수거를 하더라도 재활용률이 떨어진다는 점이 문제가 되고 있다. 그래서 현재, 자연환경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친환경 제품의 홍보나 재활용품의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한 제품 및 제도적 개선이 이루어지고 있다.


 그런데 만약, 우리가 이러한 노력을 게을리한다면 어떻게 될까? 

 

인간 쇠붙이 무덤

 

"욕심 많은 인간들이 말이야, 무엇이든 아무렇게나 쓰고 내다 버린 증거로 말이야, 남아 있는 것이 쇠붙이 무덤들이야. 인간 세상 곳곳에 온갖 쓰레기가 쌓이다 보니 말이야. 무서운 신종 바이러스들이 출현했는데 말이야. 쇠붙이 쓰레기에서 발생한 바이러스들. 그것들이 이상 기온과 함께 인간들에게 치명타를 주게 되었어. 말하자면 말이야, 인간이 버린 쓰레기들이 인간을 멸망시키고 만 거지."

p. 21 「반려인간」 중에서


가족 동화집 『반려인간』의 첫 번째 동화인 「반려 인간」은 민호의 꿈속으로, 꿈속의 세상은 인간이 버린 쓰레기로 인해 신종 바이러스가 창궐하며 지구상의 다양한 생명체가 병들어 죽는 일이 일어난 이후, 그로부터 천만년이 지난 사회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인간의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았던 몇몇 개들이 대를 이어 만물의 영장 자리에 서게 되고, 퇴화해버린 인간들은 그들의 반려인간이 되었다. 그러나 개들의 나라도 이전 인간사회와 비슷한 행보를 밟고 있었으며 개들의 나라 내에서는 이러한 행보에 대해 인간 사회의 말로를 예로 들며 비판하고 있다.

가족 동화집, 『반려인간』 속의 10가지 이야기들은 인간과 자연, 크게는 생명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 강가의 쓰레기, 멧돼지를 잡는다는 명분으로 수렵 금지구역에서 고라니를 사냥하는 노인, 눈 내리는 대한민국의 어느 아파트 수조에서 겨울을 나는 열대 지방 악어, 살아있음을 증명하는 발소리 등, 평소 우리가 쉽게 넘어가 버리고 또, 쉽게 잊고 사는 것들을 소재로 삼고 있다.

 

 

나는 수옥일 달랬지만 수옥인 애써 내 눈을 피하며 말했다. "무서워서가 아니야, 불쌍해서 그래. 열대 밀림에서 살던 악어가 저런 데서 살다니 불쌍하지 않니?" 나는 머쓱해져서 까칠이를 도로 수조에 넣어 버렸다. "멀리 고향을 떠나온 이들은 늘 고향을 그리워한대." 수옥이의 말은 조금 더 이어졌지만 나는 냉장고에서 과일과 아이스크림을 꺼내 애써 분위기를 바꾸었다. (…) 열대 지방이 고향인 악어, 까칠이가 눈 내리는 대한민국의 어느 아파트 수조에 갇힌 채 겨울을 나야 하니 불쌍하지 않느냐는 말이겠지.
진열대 속의 수석과 분재, 더운 나라 필리핀에서 온 수옥이 엄마. 아파트의 거대한 덩치와 무인 경비 도어록, 버리고 마는 맛국물 멸치. 오늘따라 이 같은 것들이 왜 하나하나 마음에 걸리는 것일까?

p. 152~154 「한마을 아이들」 중에서


잘못된 것을 인식하지 못하면 나아갈 수 없다. 그렇기에 몰랐거나 쉽게 잊고 넘겨버리는 것들을 주의 깊게 살피고 생각해보는 마음가짐, 역지사지하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에게는 상대에 대한 진정성 있는 호기심과 창의적인 상상력에 대한 믿음, 즉 동심이 필요하다.
『반려인간』은 그러한 동심을 어린 화자와 함께 잡아나갈 수 있는 길잡이 역할을 한다.

아이들은 같은 또래의 화자와 함께 성장하고 이미 어른이 된 이들에게는 동심을 되살리는 기회가 될 것이다.


어쩌면 나를 포함한 우리 모두가 함께 같은 보물선을 타고 항해하고 있는,
서로가 서로에게 소중한 보물들이지 않을까?

p.188 「보물선」 중에서


코로나 19로 모두가 힘든 시기에 서로의 삶을 이해하려는
마음의 깊이가 깊어지기를 바라본다.

 

 

 

반려인간 - 10점
신진 지음, 권문경 그림/산지니
 

 

Posted by 부산에서 책 만드는 이야기 : 산지니출판사 블로그 강윤지 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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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전형적인 옛날이야기의 도입부로 시작된다. “아주아주 오래전, 칠레가 아직 나라가 되기도 전이자 이름을 갖기도 전에, 아냐뉴까라는 아름다운 여자가 북쪽 마을에 살고 있었어요”. 이야기는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게 시작하지만 그림은 눈을 확 사로잡는다. 수채 물감으로 그린 뒤 색연필로 덧입힌 것 같은 차분한 색감의 그림에선 사막의 모래가 떠오른다. 밝고 즐겁지만은 않은 동화 속 내용을 알려주는 것 같기도 하다. 한편으론 차분하면서 고운 선의 그림이 평면이지만 마치 펠트로 만든 인형 같은 인상도 준다.

그림 속 아냐뉴까는 사랑에 대해 모르는 사람이다. 그녀의 아름다움에 누구나 그녀의 곁에 있길 원했지만 사랑을 모르던 아냐뉴까는 혼자 있는 걸 더 좋아했다. 그러다 한 광부가 보물을 찾으러 오고 두 사람은 사랑하는 사이가 된다. 숨겨진 보물을 찾으러 왔다가 아냐뉴까와 사랑에 빠진 광부는 어떤 면에선 목적을 달성했다. 아냐뉴까와의 사랑이라는 보물을 찾았기 때문이다. 사랑의 감정에 대해 알지 못했던 아냐뉴까도 이 광부를 좋아하게 되면서 사랑을 깨닫는다.

이처럼 사랑은 사람의 근간과 인생을 온전히 바꿔놓는 대단한 힘을 가졌다. 하지만 광부가 보물이 있는 곳을 알게 되자 그는 아냐뉴까를 남겨두고 떠나가 버린다. 사랑에 빠져 자신이 왜 이곳에 있는지조차 잊었던 광부지만 사랑이 옅어지고 변하면 떠나버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외려 아냐뉴까는 뒤늦게 배우고 깨달은 사랑 때문에 그가 없는 세상에서 살지 못하고 떠난다. 동화책이지만 사랑의 여러 얼굴을 잘 보여주는 듯해 어른을 위한 동화에 더 어울릴 것 같다. ‘공주와 왕자가 만나 오래도록 행복했습니다’라는 결말보다는 훨씬 마음에 울림이 있다.

아냐뉴까는 여러해살이 식물로 칠레의 고유종이다. 주로 칠레 북쪽 지역에서 사막에 꽃이 피는 시기에 자란다고. 키가 30센티미터쯤 되는데 3~6개의 관 모양 꽃이 피고 꽃마다 6장의 꽃잎이 있다. 빨간색과 분홍색, 노란색, 주황색 꽃도 있다. 작가는 메마른 사막에서 붉은 아냐뉴까가 피어오른 모습을 보고는 이루지 못한 사랑으로 괴로워한 여성을 떠올린 모양이다.

최영지 기자 jador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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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문


아냐뉴까 이야기 - 10점
마카레나 모랄레스 삔델 지음, 빠울리나 레예똔 그림, 공여진 옮김/산지니

 

 

Posted by 부산에서 책 만드는 이야기 : 산지니출판사 블로그 강윤지 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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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람, 바람, 코로나19 = 동화 작가로 오랫동안 활동해온 문선희가 펴낸 첫 소설집이다.

월간 '문예사조' 소설 신인상을 받았던 작품 '긴 복도가 있는 미술관'을 포함해 작가의 연륜이 묻어나는 단편 8편을 실었다.

팬데믹이 사람들 사이를 멀어지게 하는 세태에서 가치의 회복과 인간의 존엄을 발견하는 게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표제작 '바람, 바람, 코로나19'는 일상을 파괴한 바이러스의 폭력 속에서 일상을 살아가는 주부의 삶을 통해 재난 속에서도 주변인들과 함께 사는 삶은 계속된다는 진실을 드러낸다.

경북 포항 출신인 문선희는 1986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동화 부문에 당선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창작동화집 '말하는 거북이', '벙글이 책가게 단골손님', '나의 분홍 삼순이', 청소년 소설 '장다리꽃', 장편소설 '사랑이 깨우기 전에 흔들지 마라' 등이 있다.

산지니. 264쪽 1만5천원.

[원문보기]

Posted by _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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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열무 편집자의 [내맘대로 2020 산지니 북어워-드]에 이어 와이 편집자의 [★내 맘대로 산지니 북어워-드★ 두 번째]를 준비했습니다. 

앞서 길을 닦은 편집자의 어워드 이름을 그대로 따르겠습니다ㅎㅎ 이번 역시 심사위원은 저 혼자임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올해의 아시아출판네트워크



앞으로 산지니에 새로운 비전을 찾는다면 거창하게 "아시아출판네트워크"라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말해놓고 조금 뿌듯해하고 있다) 그동안 한국 출판은 서구의 저작권을 주로 수입하고 출간해왔다. 이 책이 특별한 것은 패트릿 출판사라는 새로운 아시아 출판사와 계약을 맺었다는 것, 저자가 서구 연구자가 아닌 말레이시아 외교관이자 지정학 연구자라는 것!

『벽이 없는 세계를 교정하던 어느 날, 띠리링 연락이 왔다. 패트릿 출판사의 아크람 편집장이 메신저로 "한국에서 책 언제 출간되나요?"라고 '이제 해외에서도 편집 독촉을...' 그런데 얼마 뒤 역자님이 "책 언제 나오나요?"라고 연락이 왔다. 이런 우연이 있나요? 정적인 두 분으로 책 만들 때 정말 국경이, 벽이 없었다는!! 말을 하고 싶다.


★올해의 조용해


출간 전 판권 계약과 출간일을 묻는 전화가 출판사로 종종 와서 긴장하게 만들었던 책!! 그런데 막상 책이 나오니까 조금 조용한 분위기다. 왜 그렇지...? 

『윤리적 잡년』은 미국에서 20만 부가 판매된 화제의 스테디셀러로, 사랑과 성에 대한 열린 관계를 탐구한 책이다. 

이 책의 역자님들은 네덜란드와 중국에 각각 거주하고 계신다. (그러고 보니 제 담당 저자분들이 해외에 많이 계시네요^^;;) 두 분 모두 코로나로 힘겨운 시간을 보내면서 온라인으로 편집회의를 하고 나 역시 역자 선생님과 메일, 메신저, 페이스타임으로 원고 진행을 했다. (국경 없는 편집 과정을 다시 겪었습니다ㅎㅎ)

편집부, 디자이너 모두 총력을 기울여 출간했는데 예상보다 판매가 많이 안 됐다. 

사랑에 대해, 타인과의 관계에 대해 자유롭고 윤리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책!! 이 책을 읽고 우리 사회가 시끄러워졌으면 한다. 흑흑


★올해의 신인


책을 만들 때 처음부터 끝까지 순조로울 수 없다. 때로는 다투고 때로는 감정이 상한다. 책이 잘 나오면 흩어진 감정들이 풀린다. 그래서 책은 무조건 잘 나와야 한다ㅎㅎ 그런데 이 책은 만드는 과정이 즐겁고 행복했다고 할까. 물론 기획서를 쓰고 저자를 찾지 못해 이 기획은 버려야 하나 좌절의 시간을 겪기도 했다. 

때마침 구세주처럼 나타난 은정아 작가님!! 

책 만들면서 작가님과 나는 마을 기록이나 자서전 쓰기에 "이 책은 꼭 필요한 책"이라고" 짝짜쿵 쳤고 이 칭찬이 부끄러워 우리 둘밖에 없음을 감사해했다.

어떤 독자님이 책 리뷰에 만약 인터뷰해야 한다면 은정아 작가님에게 하고 싶다고 한 글이 있었다. 그만큼 인터뷰 대상을 배려한 작가님의 섬세한 태도가 이 책에 잘 나타나 있다. 인터뷰하면서 "삶이 글보다 앞서지 않도록" 하기 위한 태도와 "말이 글이 되는 방법"을 담았다. 작가님의 첫 책 출간을 축하합니다. 짝짝짝!


★올해의 연대


열 개 출판사와 함께한 전태일 50주기 공동출판프로젝트-너는 나다에 참여한 도서이며, 제61회 한국출판문화상에 이 프로젝트가 예심에도 올랐다. 출판사들과 함께 연대한다는 것이 쉽지 않은데 이 프로젝트로 연대라는 좋은 사례를 남기게 됐다. 

이 책은 전태일 사후 대중적 진보정당 운동의 주요 장면을 글과 그림으로 엮어 진보정당의 궤적을 성찰한다. 전태일 사후부터 한국 정치사를 읽고 싶다면, 복잡한 정당사를 요약된 글로 읽고 싶다면 책을 추천한다. 


★올해의 달려라


요즘 노동과 일에 대한 뉴스를 볼 때마다 이 책의 구절들이 막 떠오른다. 그만큼 책은 우리 사회에 일에 대해 아주 적나라하고 솔직하게 담겨 있다. 이 책이 조금 더 많은 사람이 읽고 더 많이 알려지면 좋겠다. 어떻게 하면 더 많이 판매될까 고민하는 책이다. 물론 이 책으로 나는 편집자로서 한계와 성장을 동시에 경험했다.

"자기가 선택해서 들어간 직장을 다니면서도 불행해하고, 조직을 왜 그렇게 자주 옮기는지 알 수가 있었다. 나를 나로 살 수 있게 해 주는 직장, 나의 삶과 갈 수 있는 일을 우리 대부분은 찾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사람이 건강하게 활동할 수 있는 시기는 예전보다 길어졌고, 무엇보다도 생애주기와 가족의 구성, 주변 환경의 변화, 그리고 자기 자신의 내면의 변화 등으로 인해서 하고 싶은 일이 계속 달라지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사회생활을 처음 시작하는 시기의 '나'와 한참 후의 내가 전혀 다른 진로를 원하더라도 이상할 게 없다. 나는 달라졌는데 진로를 바꿀 수 없다면 그게 문제일 뿐이다."

올해 달리기 시작했으니 내년에 더 멀리 달리자!


* * *

이 포스팅에 담지 못했지만 작가님들과 좋은 인연으로 책을 낼 수 있어 기뻤습니다. 『오전을 사는 이에게 오후도 미래다』에 이국환 작가님이 쓴 말처럼, 내년에 또 책으로 맺은 좋은 인연을 기다리겠습니다. 2020년 함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 *

책 만든다고 편집부도 고생 많았어요. 
페북에만 있고 블로그에는 사진이 없더라고요

ㅎㅎㅎㅎㅎㅎㅎ


Posted by 동글동글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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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산지니북 2020.12.09 18: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 한 해도 수고하셨습니다^^

  2. BlogIcon _열무 2020.12.10 11: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이 편집자님~~ 재밌게 잘 읽었어요 ㅋㅋ 이젠 해외에서도 편집 독촉을... ㅋㅋㅋㅋㅋ <말라카>도 많이 읽혔으면 좋겠는데요!

조화진 작가의 든든한 후원자, 명은님의 블로그에 올라온 인터뷰를 소개합니다.




2002년 어느 겨울날, 중학생이던 나는 얼떨결에 엄마의 신춘문예 당선 소식을 듣는다. (경남신문 당선) 평소에 책을 늘 보고 있고 수첩에 끄적이기를 좋아하는 엄마인 건 알았지만 소설가 등단을 준비한 줄은 몰랐다. 나는 앞뒤 주변 살피지 않고 달려가던 10대와 20대를 지나서야 엄마 역할이 아닌 소설가로서의 조화진에 시선이 머물렀다. 


​등단 이후 18년의 시간이 흐르는 동안 조화진 작가는 세 권의 소설집을 출간했다. 9월에 펴낸 소설집 ‘캐리어 끌기’에는 일곱 편의 단편이 실려있다. 표제작 <캐리어 끌기>는 가정불화를 겪는 중년 여성이 초등학생 아이를 돌봐 주는 이야기로, ‘상실’이라는 감정을 매개로 교감하는 둘의 이야기를 다룬다.


​책 뒤표지에 ‘어디에나 있지만 주목하지 않았던 그녀들의 이야기’라는 책 홍보 문구가 쓰여 있다. 나는 ‘늘 내 곁에 엄마로 있었지만 주목하지 않았던 소설가로서 그녀의 이야기’를 들여다보고 싶었다. 그래서 소설가인 엄마를 인터뷰했다.

(생략)

[출처] 오늘, 소설가인 엄마를 인터뷰했습니다 - '캐리어 끌기' 조화진|작성자 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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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산지니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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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점심. 밥하기 싫어 <부산을 맛보다: 두 번째 이야기> 책을 뒤적이다 헉! 시민공원 맞은편에 있는 국숫집 발견. 여기 우리 동넨데 왜 몰랐지.

산책 삼아 걸어갈 수 있는 거리였지만 차로 갔습니다. 혹시 모르잖아요.(모르긴 뭘 모른다는 건지 모르겠네요^^:) 날이 좀 덥기도 했고 또 빨리 가보고 싶은 마음에...

(시민공원 앞에 있는) 국악원 맞은편 한적한 주택가 골목에 주택을 리모델링한 아담한 국숫집 발견. 작고 동그란 간판이라 주의 깊게 보지 않으면 휙 지나칠 법한 곳이었어요. 

왜 모란국수일까

오주연 대표의 할머니는 모란꽃을 좋아했다. 지금은 돌아가셨지만, 할머니가 살던 동네에서 국숫집을 열게 되면서 '모란국수'로 이름을 지었다. - p203, <부산을 맛보다: 두 번째 이야기>

주문할 때는 밀가루, 현미, 메밀면 중 하나를 고르고 멸치국수와 비빔국수 중 하나를 골라야 합니다. 국수의 기본인 밀가루면 멸치국수를 골랐는데 아삭아삭 숙주가 들어 있어 약간 독특했어요. 사이드 메뉴인, 불에 직접 구운 바비큐는 메인 메뉴라고 해도 손색 없을 맛. 면만 먹으면 왠지 좀 허전한데 마음까지 꽉 채워주었답니다. 

시민공원 근처 산책하다 '뭐 간단하고 맛있는 거 없을까' 하시는 분들께 추천합니다.


Posted by 산지니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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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집 <반려인간> 편집이 다 되어 

교정지 출력하는데

프린터가 갑자기 말썽이다.

지도 일하기 싫을 때가 있겠지

금욜 오후라서 그런가


2020년 8월 14일


Posted by 산지니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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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은덕 소설가가 출연한 <라라 오디오북>에서 조갑상 소설가의 밤의 눈이 소개되었습니다

<라라 오디오북>은 부산 교통방송 주말 프로그램인 <주말의 가요데이트> 속 토요일 오후 코너랍니다.

이 코너는 라이브로 듣는 라디오 오디오북의 줄임말인데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라이브 오디오북 형식으로 책 속의 한 구절을 낭독하고 노래로 소개하는 코너라고 해요.

그리고 무엇보다 부산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작가들을 소개한답니다!

 

627<라라 오디오북>에선 6·25전쟁 70주년을 맞아서 부산에서 현역으로 활동하는 대표적인 소설가, 조갑상 소설가의 밤의 눈이 소개되었어요. 밤의 눈6·25전쟁 중 발생한 국민보도연맹사건을 본격적으로 다룬 최초의 장편소설입니다. 어떤 내용으로 소개되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황은덕 소설가: 오늘 소개 해 드릴 작품은 지난 2012년에 발간된밤의 눈』이라는 제목의 장편소설인데요, 부산의 대표적인 소설 중에 하나이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조갑상 소설가는 이 소설로 2013년에 만해문학상을 수상했습니다. 

 

진행자: 6·25전쟁과 관련된 소설이잖아요, 제목이밤의 눈』입니다. 소설 제목에 의미가 있을 것 같은데요?

 

황은덕 소설가: 이 소설은 6·25전쟁 중에 발생한 우리의 어두운 역사, 비극적인 역사 중에 하나인 국민보도연맹사건을 다룬 소설인데요,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사건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 소설의 밤의 눈이라는 소설 제목은 알려지지 않은 밤의 역사를 지켜보는 눈 또는 역사의 진실을 비추는 시선 이렇게 해석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전반적인 소설 이야기를 한 뒤, 본격적으로 소설 내용을 소개하기 전에 먼저 황은덕 소설가가 국민보도연맹사건이 무엇인지 간단하게 설명했습니다.

▲국민보도연맹 사건 당시 학살 장면/ 사진: 통일뉴스 임영태

 

황은덕 소설가: 국민보도연맹은 19494월 좌익전향자를 계몽·지도하기 위해 조직된 관변단체이나, 6·25전쟁으로 19506월 말부터 9월경까지 수 만 명 이상의 국민보도연맹원이 군과 경찰에 의해 살해되었다, 이렇게 한 줄 정의가 되어있습니다.

원래는 1949년에 좌익활동을 하다가 전향한 사람을 지도하고 계몽한다는 취지로 만들어진 관변단체였는데요, 당시 이승만 정권이 가입 대상자를 전국적으로 확대 하고, 좌익활동과 관계없는 국민들까지 강제로 가입시켰고 그 이후 6·25 전쟁 와중에 대량 살해된 사건이 국민보도연맹사건입니다. 당시 학살된 희생자 수가 약 20만 명으로 추산이 된다고 합니다.

 

 

밤의 눈은 이러한 참혹한 사건의 희생자 이야기를 다룬 이야기라고 합니다. 소설의 배경이 되는 사건을 알려주고 난 뒤, 소설의 내용을 소개했습니다.

 

 

황은덕 소설가: 소설의 배경은 경남에 위치한 가상의 공간인 '대진읍'이라는 곳인데요, 소설 배경이 경상남도인 이유는 19506월 말부터 8월 말 사이, 그당시 국민보도연맹사건의 피해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지역이 바로 경상남도와 경상북도였기 때문입니다.

 

진행자: 그렇군요, 소설의 간략한 줄거리를 말씀해주시죠.

 

황은덕 소설가: 전체적으로 두 인물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데요, 학살 현장에서 극적으로 살아남은 피해자 한용범, 그리고 이 사건으로 아버지를 잃고 나중에 유족회를 결성했지만 오히려 고초를 겪게 되는 옥구열이라는 인물, 이 두 사람을 중심으로 소설의 이야기가 진행되고요, 그래서 이 소설은 6·25전쟁이 단지 전방에서만 일어난 게 아니라 평범한 동네의 읍과 면에서도 엄청난 비극이 일어났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이 소설은 나중에 유족회를 만들었던 사건의 피해자와 유족들이 1960~70년대의 군사 정권 시절을 거치면서 오히려 용공 세력으로 몰려 구금되고 고문당하고, 자녀들은 연좌제로 고통을 당하는 그런 내용이 나옵니다.

 

 

 

조갑상 작가/ 사진: 국제신문 김현주

 

황은덕 소설가: 그리고 조갑상 소설가는 원래 개인의 내면이나 감정을 아주 섬세하게 문장으로 표현하는 것으로 잘 알려진 분인데요, 그래서 이 소설의 내용도 6·25전쟁을 중심으로 해서 4·19 혁명, 5·16군사정변, 유신헌법 등등 우리나라 현대사를 온몸으로 살아낸 어른들의 삶의 구체적인 이야기를 아주 생생하고 세심하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이날 <라라 오디오북>에서 황은덕 소설가는 밤의 눈의 한 장면을 낭독했어요.

 

 

진행자: 오늘은 소설의 어떤 장면을 낭독해주실 건가요?

황은덕 소설가: 가슴 아프고 비극적인 장면인데요, 읍내 창고에 갇혀있던 마을 사람들이 한밤중에 트럭에 태워져서 산속으로 끌려간 이후에 벌어지는 장면입니다. 밤의 눈이라는 소설의 제목이 서술되는 장면이기도 합니다.

 

황은덕 소설가가 낭독한 장면 중 일부를 함께 읽어볼까요?

한용범은 두 번째 줄에 앉았다. 고개를 숙여 제 그림자를 보고 있자니 만감이 교차했다. 시절을 탓하자니 분노가 가슴을 찢고 운명이라기에는 너무나 허망했다.”

 

몇 사람이 소리치며 몸을 일으키고, 같이 묶인 사람들이 비명을 내지르는 순간, ! 하는 소리가 울렸다. 한용범은 그 순간 자신도 모르게 달을 보았다. 밤의 눈. 허벅지인지 옆구리인지가 뜨끔하다 싶더니 앞사람들이 벼 가마니 쓰러지듯 풀썩 몸을 덮었다. 그는 달이 공포가 아니라 밤의 눈으로 자기를 지켜보고 있음을 의식을 놓기 직전에야 알았다.”

-조갑상, 밤의 눈, pp 148-149.

 

진행자: 시절을 탓하자니 분노가 가슴을 찢고 운명이라기에는 너무나 허망했다. 이 대사가 참 마음에 꽂히는데요, 제 마음도 이러는데 피해자나 가족분들은 어떠실지 감히 짐작도 할 수 없을 정도 입니다. 다시는 이런 비극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황은덕 소설가: 우리가 가슴 아픈 역사를 굳이 이야기하고 기억하는 이유도 다시는 비슷한 비극을 되풀이하지 말아야 하는 다짐 때문입니다.

 

이날 <라라 오디오북>에서 코너를 마무리하는 노래는 문병란 시인의 <직녀에게>에 곡을 붙인 김원중의 <직녀에게>였습니다. 통일을 염원하는 노래지만, 밤의 눈에서 희생된 가족들의 유해들을 찾아내고 진실을 밝히고자 했던 소설 속 주인공들의 심정을 나타내는 것 같다 하여 황은덕 소설가가 신청을 했다고 합니다.

 

우리의 아픈 역사를 다룬 밤의 , 역사와 진실을 알기 위해 꼭 읽어 봐야겠어요.

 

 

마지막으로 『밤의 눈』 서평도 함께 보면 좋을 것 같아 링크를 올립니다.

[서평]『밤의 눈』과『국가폭력과 유해발굴의 사회문화사』를 읽고

 

 

 

밤의 눈 - 10점
조갑상 지음/산지니

Posted by 김소민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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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가 만든 건 아니구요.^^ 네이버 오디오클립 <취향타는 독서 처방전>을 운영하는 북로거 프라이드님이 만들어 보내주셨네요. 

'워낙 재밌게 읽었던 책이라 방송에서꼭 소개해보고싶다'고 하셔서(저희가 이런 칭찬에 매우 약합니다) 흔쾌히 낭독을 허락해드렸습니다. 

오디오클립은 20여분 길이로 간단한 책소개와 본문 일부(180쪽, 194쪽) 낭독으로 되어 있습니다. 

저희도 요즘 오디오북을 제작하는 중이라 낭독의 어려움을 절감하고 있는데요. 전문 아나운서 같은 정확한 발음과 억양을 갖고 계셔서 듣는 내내 부러웠습니다. 좋은 목소리를 타고 나신 분들은 부모님께 감사해야 합니다.


오디오클립

https://audioclip.naver.com/channels/2441/clips/93




Posted by 산지니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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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도 다들 잘 버티셨나요^^ 다 어데로 가고 이제 4일 밖에 남지 않았네요. 5월에 나온 중쇄본들입니다. 한 손에 들고 찍기엔 쫌 많아서 책상에 쌓아 놓고 기념촬영


#한나 아렌트와 마틴 하이데거
행간에 놓인 사랑과 철하그, 위대한 대화들
엘즈비에타 에팅거. 황은덕

#오전을 사는 이에게 오후도 미래다
제작담당자에게 7쇄의 경험을 안겨준 책
2020 원북원부산 선정도서. 이국환 에세이

#사할린
한일문제가 지금도 진행형임을 말해주는 소설
이규정 작가님의 유고작

#저는 비정규직 초단시간 근로자입니다
산지니 인스타 절친 석정연 작가님의 첫 책

#무상의 철학
다르마끼르띠의 자발적 소멸(죽음)에 대한 사유
타니 타다시. 권서용

#지리산둘레길 그림 편지
지리산둘레길에서 만난 사람과 풍경
이호신 그림. 이상윤 글

#침팬지는 낚시꾼
영장류 박사 김희수 선생님이 알려주는 침팬지의 생활
과학 그림책. 2017 우수과학도서. 최해솔 그림


#5월에나온 #중쇄본
#중쇄가정답
#출판노동자의하루


Posted by 산지니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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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okjeongyeon1025

#텀블벅 #클라우드펀딩 들어보긴 했지만 직접 경험은 없었던지라 생소하고 낯설다. #산지니 편집팀장님의 구독자 모집 초대 메시지를 받고도 어떻게 하는 건지 몰라서 시간을 지체하다 까맣게 잊고 있었다. 지금 퍼뜩 떠올라 연결된 링크 타고 진행했더니 생각보다 아주 쉽다. 다행히 날짜도 아직 남았다. 신문물 체험도 재미있다. #문학/사상 두 권과 신간 한 권, 받아볼 수 있으려나

원문 보기


비평지 <문학/사상> 창간을 준비하며 클라우드 펀딩으로 후원자를 모시고 있습니다. 펀딩 마감일이 7일 남았는데 저희가 목표를 너무 뚱뚱하게 잡았나봐요. 목표금에는 못 미치지만 그래도 많은 분이 후원해주셨습니다. <저는 비정규직 초단시간 근로자입니다>를 쓴 석정연 작가님께서도 텀블벅 후원하고 인스타그램에 글 올려주셨네요. 반갑고 감사합니다.


잡지 <문학/사상>은 문학 혹은 문학적인 것과 사상적인 것, 그 두 관계에 대해, 그 힘에 대해 사고하기 위해 창간합니다. 이 매체에 수록될 글들은 다층위적인 권력관계를 제각기 독립적으로 분석하는 비평들과 문예 작가들의 인터뷰와 집중서평 형태로 출발하며, 향후 문학, 정치미학, 지역 등의 주제로 특화하여 담론장에 만들기 위한 발판이 될 것입니다. 



Posted by 산지니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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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지난 파일을 정리하다가

산지니 출판사 소개 영상을 발견했습니다 : )

지난 10월 프랑크푸르트도서전에 참석했을 때 만든 소개 영상인데요,

이제야 독자 여러분께 공개하는군요

 

산지니 출판사 소개 영상 많이 봐주시고 주변에 알려주세요

(영어 소개 영상도 있으니 주변에 외국인 친구에게도...)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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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 창문에서 바라본 센텀중 교정

평소 같으면 점심 시간, 쉬는 시간

아이들 와글거리는 소리 때문에

일부러 창문을 닫곤 하는데

요즘은 참 조용-하다.

시끄러워도 아이들이 어서 

돌아왔으면 싶다.


2020년 4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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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산지니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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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동글동글봄 2020.04.20 09: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들의 웃음 소리가 그립네요


▲ 21세기 마르크스 경제학 = 정성진 지음.

자본주의 체제 모순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마르크스 사상을 통해 포스트자본주의 대안을 모색했다.

경상대 경제학과 교수이자 계간 '마르크스주의 연구' 편집위원장인 저자는 역사적으로 사회주의가 실패했으나, 마르크스 경제학 외형을 확장하면 변혁 담론을 창출할 수 있다고 본다.

그는 자본주의가 심각한 위기에 처했음에도 끈질기게 존속한 이유로 1991년 소련·동유럽 체제 붕괴 이후 득세한 '자본주의 이외 대안 부재' 이데올로기를 꼽고 "이 이데올로기를 분쇄하려면 형평, 민주주의, 자율, 연대, 번영, 자기실현 등 인간적 가치의 기준에서 자본주의에 비해 더 나은 사회임을 입증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산지니. 310쪽. 2만5천원.

[연합뉴스 기사전문보기]


[시사저널기사전문보기]

21세기 마르크스 경제학

정성진 지음│산지니 펴냄│310쪽│2만5000원

‘하나의 유령이 유럽을 떠돌고 있다’로 시작하는 공산당 선언으로 상징되는 마르크스 경제학은 19세기 중반부터 세계를 흔들다가 1989년 소련의 해체와 더불어 흩어지는 듯했다. 그런데 글로벌 경제위기와 불평등 심화 등 자본주의 모순이 격화되면서, 관심이 되살아나고 있다. 국내 마르크스 연구 대가인 저자가 그 흐름을 재해석하고, 재구성한다.


■21세기 마르크스 경제학

경상대 경제학과 교수인 저자는 마르크스 경제학의 외연 확장, 21세기 자본주의 사회적 관계 분석을 통한 포스트자본주의 대안의 구체화를 주장한다. 마르크스와 페미니즘의 연대, 환경과 도시문제에 대한 마르크스주의적 접근, 포스트자본주의 참여계획경제 구상 등을 모색한다. 정성진 지음/산지니/310쪽/2만 5000원.

[부산일보 기사전문보기]


◇21세기 마르크스 경제학 = 오늘날 한국에서 자본주의 계급구조가 얼마나 고착되었고 그 모순이 얼마나 심화하고 있는지는 금수저, 흙수저, 헬조선이라는 신조어에서도 알 수 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진정한 마르크스주의자의 행동은 자유로운 개인들의 연합을 바탕으로 평등, 자율 등의 실현이라고 주장한다. 정성진 지음. 산지니 펴냄. 310쪽. 2만 5000원.

[경남도민일보 기사전문보기]


ⓒ금강일보

▲ 21세기 마르크스 경제학 = 정성진 지음.

자본주의 체제 모순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마르크스 사상을 통해 포스트자본주의 대안을 모색했다.

경상대 경제학과 교수이자 계간 ‘마르크스주의 연구’ 편집위원장인 저자는 역사적으로 사회주의가 실패했으나, 마르크스 경제학 외형을 확장하면 변혁 담론을 창출할 수 있다고 본다.

그는 자본주의가 심각한 위기에 처했음에도 끈질기게 존속한 이유로 1991년 소련·동유럽 체제 붕괴 이후 득세한 ‘자본주의 이외 대안 부재’ 이데올로기를 꼽고 “이 이데올로기를 분쇄하려면 형평, 민주주의, 자율, 연대, 번영, 자기실현 등 인간적 가치의 기준에서 자본주의에 비해 더 나은 사회임을 입증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산지니. 310쪽. 2만5000원.


[금강일보 기사전문보기]




21세기 마르크스 경제학 - 10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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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예빈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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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출판은 탈중심의 새로운 길이다

-변방에서 길을 찾는 부산 출판계 전망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시인 토마스 트란스트 뢰메르는 "우리는 모두를 위한 방으로 통하는 반쯤 열린 문이다"('미완의 천국')라고 했다. 이 시구는 미국 독립출판사 그레이울프프레스의 총괄 에디터 제프 쇼츠의 책상 위에 걸려 있다. 뉴욕의 '빅 파이브'가 미국출판계의 80%를차지하는 현실에서 그의 출판사는 훌륭한 작가와 책을 위한 피난처 역할을 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출판사는 저자에게 봉사하며 출판사와 작가는 책에 봉사한다. 책은 사회 전체에 봉사한다. 모든 책은 사회 안에서 과정이자 사건이며 그리고 그 문을 계속해서 반쯤 열어 놓는 것이출판사의 역할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3월 11일 '2019년 국민 독서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1년간우리나라 성인의 종이책 연간 독서율은 52.1%로 2017년에 비해 7.8% 줄었다. 17개 광역 지자체별 5대 독서지표를 분석한 결과, 2017년도에 5대 항목 모두 전국 평균을 상회한 지자체는 서울뿐이었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인천, 제주가 모든 항목에서 평균치 이상을 보였다. 반면 부산은 연간 독서율 55.7%(서울 69.9%), 평일 독서시간26.1분(서울 47.2분)으로 서울과 큰 격차를 보였다. 도서관 인프라가 서울보다 떨어지는 부분도 크게 작용하겠지만, 고령화 속도가 빠른 것도 이유일 것이다.


오는 9월 부산도서관 개관에 기대

다행인 것은 올해 9월 부산대표도서관인 부산도서관이 사상구 덕포동에 개관한다는 점이다. 2014년 9월 부산도서관 건립 기본계획이 수립됐고 건립비 432억 원·개관구축비 149억 원이 투입된다. 부산도서관은 책 읽는 문화 확산과 생애주기별 독서 지원사업, 포용적 독서복지 사업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새로운 정책 과제를 적극적으로 발굴해 '사람과 사회의 변화를 이끄는 독서지원 정책'을 추진할 마중물 역할이기대된다.

어느 시대나 인구에 회자되는 이야기들이 많다. 입에서 입으로 떠돌아다니다가 다른 이야기에 덮여 잊히기 일쑤다. 그러나 몇 사람만 아는 비밀스런 사연일지라도 글로 기록되고 책이 된다면 사정은 크게 달라진다. 그 이야기는 후대에 이어져 영원히 기억되는 역사가 된다. 말을 글로바꾸고 책을 만드는 일, 출판이란 참으로 경이롭다. 수많은 생각과 행위들이 오만 가지 책이 되어 차곡차곡 쌓이고, 또 많은 사람들은 책 속에서 길을 찾고 영혼의 양식을 얻는다.

하지만 책이란 권력과 자본이 모여 있는 서울산(産)이기 십상이다. 지금은 대규모 자본과 독서인구가 밀집된 큰 시장이 좌지우지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서울 밖 사람들은 아예 손을 놓고 있어야만 하는 걸까? 온 나라 곳곳에 천차만별의 사람들이 살고 지역마다 이야기꽃이 피고 지는데 말이다.


자본·마케팅 열세 속 지역 출판사 분투

자본의 열세와 협소한 독서시장, 유통과 마케팅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아직 씩씩하게 지역의 이야기를 책으로 펴내는 지역출판은 살아 있다. 서울의 권력이나 자본은 전혀 관심을 두지않는 이야기, 돈벌이가 되기보다는 자칫하면 영영 사라질지 모를 소중한 지역의 이야기들을 역사로 남기는 사람들이 있다. '한국문화의 다양성을 지키는 보루'가 되자는 맹세로 뭉친'한국지역출판연대'(이하 '한지연')가 그들이다. 

한지연은 부산, 제주, 광주, 대구, 대전, 춘천,고창, 청주, 수원 등 전국 팔도 방방곡곡 구석진 동네에 퍼지르고 앉아, 자기 동네 이야기를뚝심 있게 책이라는 그릇에 담아온 책장이들의 연대이다.

'한지연'의 대표적 사업으로 '한국지역도서전'이 있다. 지역에서 만든 책을 알리고 지역민이 중심이 된 독서문화를 활성화하기 위해 만든책잔치라고 할 수 있다. 2017년 제주에서 시작된 이후 '한지연'에 참여하고 있는 각 지역 출판사들이 소재하고 있는 시도를 순회하며 개최해오고 있다.

'한국지역도서전'은 지역출판을 살리기 위한 전국 책장이들의 연대와 함성이라고 말해도 지나치지 않다. 서울과 경기 파주의 유력 출판사들이 국내 출판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현실속에서도 지역문화를 기록하고 보전하려는 노력을 포기하지 않는 지역출판사들이 모여 일으킨 새로운 문화운동/출판운동이라고 규정해도무방할 것이다. 첫 도서전이 열렸던 제주에 이어 2018년 경기도 수원시, 2019년 전라북도 고창군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올해는 5월 22일∼24일 대구시 수성구에서 열린다.

유네스코가 1997년부터 세계기록유산 등재제도를 운영할 정도로 기록문화와 출판문화에는그 시대의 정신과 문화가 담겨 있다. 특히 지역출판문화에는 해당 지역의 정체성이 오롯이 녹아 있을 수밖에 없다. 그래서 '한국지역도서전'은 지역출판사들의 출판물을 선보이는 것뿐만아니라, 해당 지역의 정신과 문화를 제대로 공유하고 소통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지역 연대 통해 새로운 출판문화 개척

'2020 대구 수성 한국지역도서전'은 이번 축제를 통해 대구와 수성구의 문화 정체성을 제대로 조명하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 주요 프로그램은 한국지역출판대상(천인독자상 시상) 선정이다. 지역의 문화를 발굴, 기록하고 전달하기 위해 애쓰고 있는 지역출판사들과 저자들의 활동을 응원하기 위해 천 명의 독자들이 직접 지역출판사와 저자에게 수여하는 뜻깊은 상이다. 이밖에 두 개의 특별전을 비롯해 홍보판매부스, 지역잡지 전시부스, 지역출판컨퍼런스 개최, 한중일3국 지역출판 비교부스 등을 계획하고 있다.

서 '한국지역도서전'이 열렸던 도시와 비교해볼 때 부산 출판계의 사정은 결코 더 낫다고 말할 수 없다. 오히려 열악하다는 게 솔직한 고백이다. 이같은 지역적 특성 탓에 '한국지역도서전'을 개최하지 못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새로운 길은 늘 변방에서 시작되듯이, 우리나라 출판계의 가장 험준한 변방이었던 부산에도 새로운 희망의 싹이 움트고 있다. 어려운 가운데서도 '책'의 가치를 포기하지 않고 분투해온 부산 출판인들과 독자들 덕분이다. 머지않은 시간에 부산에서도 '한국지역도서전'이열릴 것이라고 믿는다. 이제 막 움을 틔운 부산의 출판문화가 활짝 피어나는 날이 올 것이라고 믿는다. 전국의 지역 출판인들과의 연대와 소통에 더 많은 노력을 쏟아야하는 이유다. 

온 나라 지역책들의 한마당 '2020 대구 수성한국지역도서전'에 산지니는 적극 참여하여 부산의 책들을 전시할 예정이다. 지역에서 삶을일구어나가는 많은 독자들의 관심이 모여지기를 진심으로 희망한다.

김영주 funhermes@korea.kr

ⓒ다이내믹부산

Posted by 예빈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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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탈학습, 한나 아렌트의 사유방식



인턴 최예빈


사는 게 왠지 시시해질 때마다 집어 드는 그래픽 노블이 있다. 한나 아렌트, 세 번의 탈출. 켄 크림슈타인이 지었고, 국내에선 더숲 출판사를 통해 출간되었다. (산지니 블로그에서 타 출판사 책 언급하니 좀 민망한 구석이 있지만 눈감아 주세요 대표님)

한나 아렌트, 세 번의 탈출은 아렌트의 생애를 그린 만화다. 이렇게 설명하면 예림당에서 내는 WHY 시리즈 위인전 느낌일 것 같지만, 엄연히 성인 대상의 그래픽 노블이다.


뭔지 아시죠?


어쨌든 그 책을 통해 전체주의 광풍으로 혼돈을 맞았던 20세기 초 유럽 모습과 지금은 전설이 된 천재들(엑스트라처럼 등장하는 인물조차 업적 설명을 위한 각주가 달려있다)이 기어이 살아가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그래, 이렇게 열렬한 게 바로 삶인데!” 같은 생각이 절로 들어 권태를 씻고 일어나게 된다. 사유하지 않는 것이 그릇된 사유 보다 더욱 위험한 거라는 아렌트의 일침이 귓전을 때리고, 무기력해진 몸과 정신을 다시 한번 일으켜 내는 것이다.

 

쓸데없이 서두가 길었다. 그러니까, 누군가 내게 아렌트를 좋아하냐 물었을 때 내가 아유 그럼요”(그런데 누가 아니라고 할까?)라 대답하는 배경에는 만화책 한 권이 자리하고 있다는 말을 하고 싶었다. 좀 어이없는 이야기지만, 나는 아렌트 팬을 자처하면서 아렌트의 저작을 읽어본 적이 없다. 위의 그래픽 노블을 포함해 아렌트 다룬 책 서너 권 읽었지만, 정작 그가 직접 쓴 책은 읽지 않았다. 인간의 조건, 전체주의의 기원, 예루살렘의 아이히만』 … 제목은 술술 나오고 어디가서 어쭙잖게 아는 체도 하지만 기실은 단 한 권도 안 읽었다. 그러니 아렌트를 좋아한다는 내 대답은 알량한 허세의 발로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아렌트가 직접 쓴 책보다 아렌트를 오랫동안 숙고해온 다른 어떤 이가 그에 대해 쓴 책이 좀더 아렌트를 아렌트답게 하는 걸지도 모른다. 너무 아렌트 안 읽은 티 팍팍 내는 발언인가?


아렌트와 블뤼허


탈학습, 한나 아렌트의 사유방식은 저자 마리 루이제 크노트가 아렌트의 사유방식을 사유해낸(그렇담 이것은 메타사유인가) 걸출한 작품이다.

저자는 웃음/번역/용서/표현 이라는 네 가지 주제로 한나 아렌트의 사유방식탈학습을 설명한다. 탈학습이란, 이미 존재하는 언어체계와 전승되어온 관념들에 대한 이해를 폐기하고 기존 맥락을 분해하여 개념의 새로운 쟁취를 시도하는 것으로, 친숙한 것을 다시 낯선 것으로 바꿈으로써 세상과의 새로운 관계맺기를 가능하게 한다.

 

저자는 아렌트의 이러한 독특한 사유방식이 계획적으로 개발된 것이 아닌 충격에 대한 반작용에 더 가깝다고 설명한다. 독일에서 프랑스로, 프랑스에서 다시 미국으로 망명하며 늘 낯선 세계에 내던져졌던 아렌트는 기존 세계가 무너지는 경험을 자신 안에 계속해서 축적했다. 그리고 그 충격에 의한 반작용으로 체득한 사유방식탈학습을 통해 기존 통념을 뒤집는 사유(악의 평범성!)를 구축했다. 또한 아렌트의 웃음, 번역, 용서, 표현 행위는 앞선 충격에 의해 형성된 균열을 봉합하거나 덮기 보다는 있는 그대로 열어둔다. 그리고 우리로 하여금 그 균열에 계속해서 관여하도록 한다. 관여가 바로 아렌트의 정치 개념에 대한 실마리로 이어지는 것이리라.


 


탈학습이라는 아렌트의 사유방식은 그 자체로 흥미롭고, 사고의 폐쇄성이 짙어지고 있는 오늘날 특히 되새길 지점이 많은 개념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 가장 돋보이는 것은 아렌트보다 더 아렌트처럼 생각하는마리 루이제 크노트, 즉 저자의 존재. 아렌트의 사유방식을 탈학습으로 설명하겠다는 아이디어를 완성하기까지 얼마나 오래, 얼마나 깊이 아렌트를 떠올렸까. 아마 아렌트가 자기 스스로에 대해 생각한 것보다 더 깊이, 더 오래 그러했을 것이다. 나 같은 사람은 그 덕분에 아렌트를 읽지 않고도 아렌트를 만나게 된다. 혹은 만났다고 착각한다


하지만, 장 그르니에의 을 가장 잘 표현한 것이  속 텍스트가 아닌 카뮈의 추천사였던 것처럼, 우리가 다른 이에게 받은 편지 속에 묘사된 자신을 보고 진짜 나를 마주친듯한 느낌을 받는 것처럼, 타인의 애정이 개입된 해석이야말로 그를 더욱 그답게 하는 걸지도 모른다. 





       글쓴이 

마리 루이제 크노트Marie Luise Knott

프리랜서 기자, 번역가, 작가로 독일 베를린에서 활동하고 있다. 오랜 기간 동안 여러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일을 해왔으며, 독일판 르몽드 디플로마티크Le Monde Diplomatique를 설립하고 편집장을 역임했다. 예술과 문학에 대해서 수많은 글을 출판하였고, 가장 최근에는 한나 아렌트에 관해서 Von den Dichtern erwarten wir Wahrheit(한나 아렌트시인에게 진실을 갈구하다) Hannah Arendt/Gershom Scholem, Der Briefwechsel, 1939-1964(한나 아렌트와 게르숌 숄렘, 서신교환, 1939-1964)을 출판하였다.


 

        옮긴이 

배기정

독일 마부르크 대학교에서 바이마르 공화국시대 문인들의 중국문화 수용과 문학적 변용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독일학술교류처(DAAD)가 선정한 중앙대학교 독일유럽연구센터(ZeDES)의 연구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 변화를 통한 접근(공저), 독일 신세대 문학(공저)이 있고, 역서로 망가진 시대-에리히 케스트너의 삶과 문학이 있으며, 패자의 표상에 새겨진 선한 유럽인’- 슈테판 츠바이크의 유럽비전과 현재적 의미, 폭력의 시대에 저항하는 문학적 체념-알프레드 되블린의 망명소설 바빌론왕의 유랑 연구 등 다수의 논문이 있다.


김송인

독일 마르부르크에서 태어나 그곳에서 유년시절을 보냈다. 연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영화관련 해외마케팅 업무에 종사했다.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에 재학중이다.



 



탈학습, 한나 아렌트의 사유방식 - 10점
마리 루이제 크노트 지음, 배기정.김송인 옮김/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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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니카 2020.03.24 16: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렌트가 주인공인 그래픽노블, 한번 읽어보고 싶네요.

  2. BlogIcon 동글동글봄 2020.03.25 13: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빈박사님, 집에 <전체주의의 기원> 있는데 빌려드릴까요?ㅎㅎ (몇 년째 읽고 있어요) <탈학습, 한나 아렌트의 사유방식>은 아렌트를 좋아하는 팬이라면 꼭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서평도 잘 읽었어요^^


(서울 = 연합뉴스) 추왕훈 기자 = ▲ 중국 내셔널리즘 = 오노데라 시로 지음, 김하림 옮김.

'동북 공정'으로 인한 남북한과의 갈등뿐만 아니라 센카쿠 열도와 남중국해를 둘러싼 분쟁, 미국과의 무역 마찰에 이르기까지 오늘날 중국이 주변국과 일으키는 갈등의 저변에 자리한 내셔널리즘의 기원을 찾아간다.

중국 내셔널리즘의 기원에 관해서는 '애국주의 교육'으로 대표되는 중국공산당 정권의 정책에 의한 것이라고 보는 입장과 과거부터 이어진 중국의 사회구조 및 전통적 사상·문화에 의한 것이라는 입장이 엇갈린다.

저자는 두 견해 모두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중국 내셔널리즘을 근대 이래의 역사적 과정에서 읽어냄으로써 그 통시적 변화를 포착해낼 수 있다고 강조한다.

책은 전통 중국의 세계관에 관해 설명하고 그것이 서구와의 접촉으로 인해 변용되는 과정을 소개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이어 제1차 세계대전을 거치며 여러사상이 중국에 유입되는 가운데 내셔널리즘을 둘러싸고 전개된 논의와 1925년 상하이에서 일어난 '5.30 운동' 부터 중일전쟁에 이르기까지 근대중국사에서 내셔널리즘이 고양된 시기를 살펴본다.

그리고 사회주의 체제와 개혁개방을 거치면서 중국에서 내셔널리즘이 어떠한 위치에 있었고 어떠한 변화를  겪으며 지금에 이르게 됐는지를 검토한다.

저자는 "중국공산당은 2002년 당 규약 개정을 통해 계급정당에서 내셔널리즘을 통치 정당성의 원리로 삼는 국민정당(민족의 대표)으로 크게 방향을 전환했다. 이후 내셔널리즘은 사회주의식 일당독재의 유지와 자본주의적 시장경제의 추진이라는 딜레마를 억제하고 통치의 정당성을 확보하는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진단한다.

산지니. 312쪽. 2만원.

[연합뉴스기사전문보기]



★중국 내셔널리즘(오노데라 시로 지음, 김하림 옮김/산지니) = 중국 내셔널리즘을 역사 속에서 통시적으로 포착. ‘공정 내셔널리즘인가, 민중 내셔널리즘인가’ ‘서양 근대 지향인가, 전통문화 지향인가’ ‘한인(漢人) 중심의 단일민족국가를 지향하는가, 다민족성을 강조하는가’ 등으로 분석. 312쪽, 2만 원.




■중국 내셔널리즘

중국은 경제적 성장과 별개로 영토와 주권, 역사인식, 민족문제 등을 놓고 주변국과 마찰을 일으키고 있다. 이러한 배경에는 최근 급격하게 고양되는 중국 내셔널리즘이 자리잡고 있다. 청나라 말기부터 현대까지 120년 역사 속에서 중국 내셔널리즘의 형성과 전개과정을 보여준다. 오노데라 시로 지음/김하림 옮김/산지니/312쪽/2만 원.

[부산일보 기사전문보기]


중국 내셔널리즘 - 10점
오노데라 시로 지음, 김하림 옮김/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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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미래 2020.03.20 21: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알찬정보 많네요 :)
    덕분에 잘보고 갑니다~

아시아총서 35

중국 내셔널리즘

          민족과 애국의 근현대사         



청말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120년의 역사 속에서

중국의 내셔널리즘을 읽다!

민족애국의 근현대사를 거쳐 온

중국은 이제 어디로 가는가.



 중국은 왜 지금, 내셔널리즘을 고양하는가
 영토, 영해를 둘러싼 중국의 애국적 행동
 그 의식의 근저에 있는 것은 무엇인가 

1990년 이래 급속한 발전을 이뤄온 중국. 2010년에는 GDP 세계 제2위의 대국이 되었다. 그에 따라 국제사회에서 중국의 존재감과 발언력도 커졌다. 그러나 이러한 경제적 성장과는 별개로 중국은 영토와 주권, 역사인식, 민족문제 등을 놓고 주변국과 마찰을 일으키고 있다. 센카쿠 열도를 둘러싼 일본과의 분쟁, 남중국해를 둘러싼 동남아시아 국가들 및 미국과의 대립, 동북공정 프로젝트로 인한 남북한과의 갈등 등. 이러한 사건들의 배경에는 최근 들어 급격하게 고양되고 있는 중국의 내셔널리즘이 자리하고 있다.

중국사회는 왜 이토록 영토문제와 주권문제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는가? 티베트와 신장에서 발생하는 민족문제, 내셔널리즘을 동인으로 하는 시위와 외국제품 불매운동이라고 하는 행동양식 혹은 정치문화가 어떻게 사회 일반에 광범위할 수 있을까? 산지니의 아시아총서 서른다섯 번째 시리즈로 출간된 오노데라 시로의 중국 내셔널리즘은 현재 중국의 행동양식을 중국의 내셔널리즘을 역사로부터 읽어봄으로써 이러한 의문들을 해명하는 데에 그 목적이 있다.


 중국 내셔널리즘의 기원은 어디에서 찾아야 할까

오늘날 중국 내셔널리즘의 기원에 관한 견해로는 애국주의 교육으로 대표되는 중국공산당 정권의 정책에 의한 것이라고 보는 입장과, 과거부터 이어진 중국의 사회구조 및 전통적 사상·문화에 의한 것이라고 보는 입장이 있다.

하지만 저자 오노데라 시로는 두 가지 견해 모두에 의문을 제기한다. 양자가 내셔널리즘의 기원을 현재와 과거에서 각기 달리 찾는 듯 보이지만 통시적인 변화를 담지 못한다는 공통된 한계를 가졌다는 것이다. 저자는 중국 내셔널리즘을 근대 이래의 역사적 과정 속에서 읽어냄으로써 그 통시적 변화를 포착해낼 수 있다고 강조한다.

중국의 내셔널리즘과 그 형성을 이해하는 것은 왜 중요할까. 그것은 오늘날 중국을 보는 인식의 문제를 진단하는 데 도움을 주중국을 인식하는 태도 자체가 중국에 대한 한국사회의 논의 지형을 구성·제약하고, 한국과 중국의 긴밀한 연관성 및 그 불가피성을 강조한다는 역자의 말에서 해답을 찾을 수 있다.

 

 


서구열강과 일본에게 잠식당한 19세기 중엽에서 

강대국이 된 오늘날까지,

중화민족에게 내셔널리즘은 과연 무엇이었나

중국 내셔널리즘은 약 120년간의 중국 내셔널리즘의 형성과 전개과정을 몇 개의 시대로 나누어 살펴본다. 또한 각 시대에 나타난 중국 내셔널리즘의 특징을 부각하기 위해 공정(公定) 내셔널리즘인가, 민중 내셔널리즘인가’, ‘서양근대 지향인가, 전통문화 지향인가’, ‘한인(漢人) 중심의 단일민족국가를 지향하는가, 다민족성을 강조하는가’, ‘내셔널리즘의 적으로 상정되는 것은 무엇인가등 총 네 개의 참조축을 설정하였다.

서장에서는 전통 중국의 세계관에 대해 설명하고 그것이 근대 서구와의 접촉으로 인해 변용되는 과정을 설명한다.

1장에서는 청말 지식인들이 내셔널리즘이라고 하는 개념을 수용했던 과정과 그에 따라 전개되는 정치개혁과 혁명의 움직임에 대해 살펴본다.

2장에서는 제1차 세계대전을 거치며 여러 사상이 중국에 유입되는 가운데, 내셔널리즘을 둘러싸고도 논의의 다양화 및 상대화가 나타났음을 짚어본다.

3장에서는 1925년 상하이에서 일어난 5·30운동(반제국주의 운동)부터 중일전쟁에 이르기까지 근대중국사에서 내셔널리즘이 가장 고양되었던 시대를 개관한다.

4장에서는 사회주의 체제의 중국에서 내셔널리즘이 어떠한 위치에 있었는지를 살펴보고, 마지막 5장에서는 개혁개방 이후 어떠한 변화가 발생하여 지금에 이르게 되었는지를 검토한다. 이 책은 독자들이 오늘날의 중국의 내셔널리즘을 냉정하게 인식하고 그것에 대처하기 위해 필요한 지식을 얻는 데에 실마리를 제공해 줄 것이다.



일본에서 크게 주목받고 있는 중국근현대사 연구자인 오노데라 시로는 지난 20년에 걸쳐 중국근현대사 분야에서 축적되어온 중국 내셔널리즘 연구의 개요를 독자들이 가능한 알기 쉽게 설명하고자 했다. 또한 사료의 제약으로 중화인민공화국 성립 이전을 주된 연구대상으로 삼아왔던 그간의 연구적 한계를 뛰어넘어 청말부터 현재까지를 연속적으로 논할 수 있는 관점을 제시하고자 했다. 오늘의 중국을 근대 이래의 역사적 과정으로 산물로서 긴 역사적 호흡을 가지고 읽어내는 일은 결코 쉬운 작업이 아니기에 중국 내셔널리즘의 시도는 새롭고, 가치가 있다.



     책 속으로 

P. 41-42 량치차오로 대표되는, 청말 국외를 방문하여 서양사상에 접촉했던 지식인들이 최대 과제로 삼은 것은 그때까지의 중국왕조와는 다른 서구적 근대국가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 하는 것이었다. 이러한 의제를 두고 그들이 우선 직면했던 고민은, 자신들은 가장 기본적인 국명조차 가지고 있지 않다고 하는 문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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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98 중화민국의 지식인들은 대체로 전통문화와 민중감정을 내셔널리즘의 구성요소로서 활용하기보다는 그것들을 경계하고 관리하려고 하는 경향이 강했다. 원래 내셔널리즘이 영향력을 가졌던 것은 논리적인 합리성보다도 사람들의 정서에 호소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근대 중국의 지식인들에게는 민중의 정념에 호소하기보다도 논리적 설득을 통해 국민이 국가를 사랑하게 만들고자 하는 경향이 더 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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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211 중화인민공화국에서는 국민’(혹은 공민’)보다는 사회주의적 계급개념에 기반한 인민이 중시되었다. 국적을 가진 자는 일률적으로 국민이지만 국민가운데 인민과 그 적이 존재함을 의미한다. 무엇보다도 중화인민공화국이 국민이라고 하는 단어의 사용을 피했던 것은 중국국민당과의 적대관계가 계속되고 있었던 사정이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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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249 천안문사건 이후 사상 단속을 하던 중국정부가 취한 방법 중 하나는 민족애국의 재강조였다. 중화인민공화국은 성립 이래 청말·중화민국기에 쓰인 중화민족이라고 하는 개념을 잘 사용하지 않았고 민족이라고 말하는 경우는 국내 각 민족을 지칭하는 때가 많았다. 이처럼 기본적으로 중국은 다민족국가로 규정되었다. 그러나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냉전 종결 후의 세계적인 에스닉 내셔널리즘의 고양과 연동하여 중국 국내에서도 민족운동이 고조되자 공산당은 중화민족이라는 개념을 다시 전면에 내세우기 시작했다.


          목차 



 

     저자 소개 

오노데라 시로 小野寺史郞

1977년에 이와테현에서 태어났다도호쿠대학 문학부를 졸업하고도쿄대학 대학원 총합문화연구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교토대학 인문과학연구소 부속 현대중국연구센터 조교 등을 거쳐 현재 사이타마대학 대학원 인문사회과학연구과 준교수로 재직 중이다중국근현대사를 전공했다저서로 국기·국가·국경내셔널리즘과 상징의 중국근대사역서로 사상공간으로서의 현대중국(왕후이 저공역), 천두슈문집초기사상·문화언어논집(공역)이 있다.

 

     역자 소개 

김하림

이화여자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연세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중국사회과학원 근대사연구소에서 방문연구원으로 있었고연세대이화여대 등에 출강했다세교연구소 연구원을 거쳐 현재 원광대학교 인문한국(HK+) 연구교수로 재직하고 있다민족주의아시아주의비자본주의 등 근현대 중국의 사상적 유산에 관심을 가지고 중국사를 공부하고 있다연구 논문으로 1930년대 중국의 統制經濟論과 근대 인식,1차 國共合作 결렬 이후 국민당 改組派의 國民革命 이해와 사상적 전환5·4운동 전후 중국의 세계주의의 확산과 민족주의의 재구성」 등이 있다. 




중국 내셔널리즘

지은이 : 오노데라 시로 / 옮긴이 : 김하림 / 쪽수 : 312p / 판형 : 148*210 / ISBN : 978-89-6545-645-203910 / 가격 : 20,000원 / 발행일 : 2020년 2월 28일

1990년 이래 급속한 발전을 이뤄온 중국은 2010년에 GDP 세계 2위의 대국이 되었다. 국제사회에서의 존재감과 발언력도 커졌다. 그에따라 중국은 영토와 주권, 역사인식, 민족문제 등을 놓고 주변국과 마찰을 일으키고 있다. 이러한 갈등의 배경에는 급격히 고양되고 있는 중국의 내셔널리즘이 자리하고 있다. 산지니의 아시아총서 35번째 시리즈로 출간된 이 책은 현재 중국의 행동양식을 중국 내셔널리즘의 역사를 짚어봄으로써 설명한다.




중국 내셔널리즘 - 10점
오노데라 시로 지음, 김하림 옮김/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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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크스에서 
'인와 지구 위기' 대안을 찾다


[기사전문]

정성진 경상대 교수, 생태주의와 페미니즘 아우르는 포스트자본주의 구상
“자유로운 개인들의 어소시에이션, 참여계획경제로 생태위기 극복 가능”


21세기 마르크스 경제학

정성진 지음/산지니·2만5000원


코로나19 바이러스 같은 인수공통전염병 대유행의 원인으로 과학자들은 인간의 자연 파괴를 지목한다. 서식지를 잃고 사멸해가는 동물을 대신해 바이러스가 택한(택할 수밖에 없는) 숙주가 인간이라는 얘기다. 미세먼지와 지구 온난화 등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급격한 환경 변화가 인간의 경제활동 또는 탐욕에 말미암은 것이라는 사실은 이론의 여지가 없어 보인다.

정성진 경상대 경제학과 교수가 펴낸 <21세기 마르크스 경제학>은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간다. 경제활동이나 탐욕이라는 애매한 표현 대신 자본주의가 주범이라고 적시한다. “자본주의 경제는 필연적으로 팽창적, 성장지향적”이며 “자본주의에는 환경 파괴, 생태위기에 대처하는 조절 메커니즘이 결여되어 있다”는 것이다. 과잉축적이 이윤율 저하(경제위기)를 낳으면 “환경적 조정”을 통해 이를 극복하는 악순환이 반복되면서 “지구 환경은 회복 불가능한 지점까지 파괴된다.”

생명의 터전인 지구를 구하기 위해서라도 ‘포스트자본주의’ 논의가 시급하다는 주장이다. 2007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불평등에 대한 문제의식이 커지면서 마르크스 경제학을 찾는 이가 많아졌는데, 이제 각종 환경문제에 대한 해답 역시 마르크스에서 찾으려는 지적 노력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정 교수는 마르크스를 “프로메테우스적 생산력주의자”로 규정하는 일부 시각에 대해 마르크스의 말을 빌려 반박한다. 마르크스는 “인간이 자연의 일부”(<경제학 철학 수고>)라는 사실을 명확히 밝혔으며, “자본주의의 무제한적 축적의 논리가 지배하면서 인간과 자연의 교류가 끊어지고 자연은 인간의 지배와 수탈의 대상으로 전락한다고 말했다”(<정치경제학 비판 요강>)는 것이다. <자본론>에서는 자본주의 도시화에 따른 도시와 농촌의 분리가 인간과 자연 간의 물질대사에 ‘치유될 수 없는 균열’을 야기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요컨대 “마르크스는 자본축적 과정에서 노동력과 토지의 피폐, 원주민의 생활환경 파괴, 산림 파괴, (…) 농촌의 파괴, 도시 토지의 열악화, 즉 자본의 무제한적 축적욕구에서 비롯한 노동력과 자연의 파괴를 예리하게 고발했다”고 정 교수는 정리한다.

이런 인식을 바탕으로 정 교수는 제임스 오코너 등의 생태사회주의와 데이비드 하비의 도시 마르크스주의를 비판적으로 검토한다. 특히 생태사회주의의 경우 마르크스가 생태 사상이 부족했다고 주장하는 점을 제외하면, 대부분 수용 가능한 아이디어로 평가한다. “생태사회주의는 원자력발전과 같은 산업을 전면 폐지하고 태양열 발전과 같은 산업에 대한 투자를 주장”하고, “양적 성장이 아니라 발전의 질적 변혁을 추구하며, 무용하고 유해한 제품(예컨대 무기)의 대규모 생산에 기초한 자본주의의 엄청난 자원 낭비를 종식하려 한다.” 또한 “생태사회주의는 진정한 필요(물, 먹거리, 의복, 주택과 같은 생필품과 보건, 교육, 교통, 문화와 같은 기본 서비스 포함)의 충족을 위한 생산을 지향”하며 “지구 온난화, 기후변화와 같은 전 지구적 생태적 문제들에 대처하기 위해 시장적 일국적 접근이 아니라 세계적 규모에서의 협동과 민주적 계획을 추구한다.”


책은 생태적 대안뿐 아니라 페미니즘과의 연대 복원을 적극적으로 모색한다. 1970년대 초 가사노동 논쟁 이후 페미니즘과 마르크스주의의 분리가 시작됐는데, 이에 따라 “마르크스주의의 주변화와 페미니즘의 체제내화로 귀결되었다”고 보는 것이다. 가사노동 논쟁이란, ‘가사노동 착취→ 자본의 잉여가치 증대’라는 명제를 둘러싼 마르크스주의와 페미니즘 진영의 논쟁을 말한다. 생산영역을 다루는 마르크스의 가치론으로는 가정이라는 사적 공간에서 이뤄지는 가사노동을 잉여가치의 관점에서 논증할 수 없었고, 두 진영이 소원해지는 계기가 됐다.

그렇다고 여성의 억압이 자본주의 재생산에 필수 요소로 기능한다는 사실을 마르크스주의자들이 부정한 것은 아니었으며, 자본주의 극복은 가부장제 극복을 통해서만 가능하다는 인식을 다시 한 번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고 정 교수는 밝힌다. “하트와 네그리가 말한 대로, ‘우리는 페미니스트가 되지 않고서는 진정한 반자본주의자가 될 수 없다. 왜냐하면 자본과 가부장제는 상호 구성적이어서, 가부장제를 격퇴하지 않고서는 자본을 패배시킬 수 없기 때문이다.’ (…) 1980년대 신자유주의 세계화 이후 사회적 재생산 비용과 책임이 개인과 가족에게 전가·재사유화되고 있다. 가사노동 논쟁의 쟁점들을 재발견하고 확장하는 것은 21세기 여성 노동과 가족의 현실에 대한 마르크스주의적 비판과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서도 시급하다.”

정 교수는 이 책에서 마르크스의 포스트자본주의 사회론의 핵심 개념으로 어소시에이션(Association)을 소개한다. 연합이나 결사, 협동, 조합이라는 뜻의 어소시에이션을 자본주의 이후 사회를 구성하는 원리로 보는 것이다. 정 교수는 어소시에이션에 대해 “개인들이 공동의 목적을 실현하기 위해 자유 의지에 기초하여 힘과 재화를 통합하는 방식으로 사회를 생산하는 행위”라며, 이 점에서 “마르크스의 포스트자본주의 사회론은 (…) 기존의 전통적 마르크스주의의 사회주의론 혹은 공산주의론과 결정적으로 다르다”고 강조한다. 레닌의 사회주의론이 대표하는 전통적 마르크스주의가 ‘단계혁명, 국가 강화, 노동 소외, 개인적 소유 부정, 관료적 명령경제, 여성 억압, 반생태사회’였다면, 포스트자본주의 사회론은 ‘연속혁명, 국가 소멸, 소외된 노동 폐지, 개인적 소유의 재건, 참여계획경제, 여성해방(젠더 평등), 생태사회’ 등으로 정면 대립한다는 해석이다. 특히 레닌의 사회주의론이 마르크스와 달리 사회주의를 공산주의로부터 분리해 프롤레타리아트 독재를 정당화했으며, 자유민주주의를 부정했고, 결과적으로 스탈린주의 독재를 잉태하고 말았다고 강력히 비판한다.

정 교수는 “‘역사적 사회주의’의 붕괴는 마르크스주의가 도리어 기존의 고질적인 ‘정통’ vs ‘이단’의 억압적 폐쇄 구도로부터 해방되어 백화제방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며 “급진 좌파에게 긴급하게 요청되는 것은, (…) 자신들이 추구하는 반자본주의, 포스트자본주의가 ‘지금 여기’의 대중이 선택할 수 있을 정도로 매력적인 체제임을 증명하는 것, 즉 포스트자본주의 사회의 매혹적 스케치를 제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책은 노동시간 계산에 기초한 참여계획경제가 어떻게 가능한지, 도시공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공유재(코먼스)를 어떻게 자본으로부터 되찾아 올 것인지 등을 논의한다. 다만 이 모든 논의가 실천성을 획득하려면 한 나라가 아닌 글로벌 수준에서 광범위하고 돌이킬 수 없는 합의가 있어야 한다는 점은 포스트자본주의 사회론이 풀어야 할 숙명 같은 과제다. 날은 저물고 길은 멀지만, 불가능한 꿈을 가슴에 품은 이들은 여전히 매력적이다.





한겨레 신문에 산지니 출판사의 <21세기 마르크스 경제학> 기사가 실렸습니다!  

21세기 자본주의 모순의 격화 속에서 '마르크스 경제학' 의 필요성을 제시한 <21세기 마르크스 경제학>을 읽어보세요!  


21세기 마르크스 경제학 - 10점
정성진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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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예빈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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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사람들은 책을 얼마나 읽을까?

      2019 국민 독서실태 조사 발표



여러분은 책을 얼마나 읽으시나요? 

언론에서 우리나라 연간 독서율이 낮아지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종종 들려오곤 합니다. 이때 언론에서 인용하곤 하는 자료가 바로 국민독서실태 조사인데요. 

국민 독서실태 조사는 우리 국민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조사로, 격년에 한 번씩 발표되어 국내 독서문화의 변화의 흐름을 읽어내는 좋은 자료가 되곤 합니다. 그런데 이런 조사는 표본을 어떻게 선정하는 걸까요? (난 왜 한번도 못해봤지..) 무슨무슨 조사할 때마다 왠지 나빼고 조사하는 것 같은 기분.. .


각설하고, 바로 어제 수요일 2019년 국민 독서실태 조사가 발표되었습니다! 요즘 사람들은 책을 얼마나, 어떻게 읽고 있을까요? 산지니도 궁금하여 열심히 찾아 봤습니다.


성인 종이책 독서율·독서량 감소한 반면, 전자책 독서율·독서량 소폭 증가

성인의 종이책 연간 독서율*은 52.1%. 독서량은 6.1권으로 2017년에 비해 각각 7.8%, 2.2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반면 초중고교 학생들의 경우, 종이책 연간 독서율은 90.7%, 독서량 32.4권으로 2017년과 비교하면 독서율은 1.0% 줄었지만 독서량은 3.8권 증가했습니다. 책 읽는 청소년 전체 인구가 늘어나진 않았지만, 원래 독서를 하던 학생들의 독서량이 늘은 것으로 보입니다. (곧 산지니에서 출간될 청소년 소설 <지옥만세>도 많이 사랑해주세요!!)

*연간 독서율이란? 지난 1년간 일반도서를 1권 이상 읽은 사람의 비율. 

**연간 독서량이란? 지난 1년간 읽은 일반도서의 권수



2019 종이책 연간 독서율


그런데 이번 조사에서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바로 전자책의 존재감입니다. 전자책 독서율은 성인 16.5%, 학생은 37.2%로 2017년보다 각각 2.4%, 7.4%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20~30대 중심으로 증가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어요. 아무래도 2030이 전자기기에 더 친숙하니 자연스러운 결과인 것 같습니다. 밀리의 서재 같은 전자책 전용 어플들도 선방을 하고 있고, 각 도서관에서도 전자도서관을 운영하니 여러모로 전자책 시장이 성장하기 좋은 환경이죠. 


2019 전자책 연간 독서율


또, 이번 조사에는 처음으로 오디오북 독서율이 포함되었는데요. 성인은 3.5%, 학생은 평균 18.7%인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산지니 공간에도 오디오북 체험공간이 마련되어 있답니다. 많이 많이 놀러오세요 :)

산지니 공간 오디오북 체험공간 소개 및 운영 안내는 요기서!! >>https://sanzinibook.tistory.com/3180?category=287554)


2019 종합 독서량

종이책과 전자책, 오디오북까지 합한 종합 독서량은 성인 전체 평균 7.5권, 학생 전체 평균 41권으로 나타났습니다.



 성인, 책 읽는 사람(독서자)의 독서시간은 두 배 이상 증가  

전체 성인의 독서시간(종이책+전자책 독서시간)은 평일기준 31.8분으로 2017년 대비 8.4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성인 독서율 및 독서량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독서시간이 증가할 수 있었던 것은 책을 이용하는 독서자의 평일 독서시간이 36.7분에서 89.4분으로 약 2.4배 증가했기 때문이라네요. 주말도 아닌 평일 독서시간이 두 배 이상이나 증가했다는 건 특기할만한 지점인 것 같습니다.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의 영향인걸까요? (적게 일하고 많이 읽자!)


 지역독서 활성화를 위한 지자체별 특화 프로그램 개발 시급 

지역

연간 독서율 (%)

연간 독서량 ()

평일 독서시간()

공공도서관

이용률(%)

독서 프로그램 참여율(%)

평균 이상

항목수

()

전체 평균

55.7

7.5

33.1

23.9

3.0

5대 항목

서울

69.9

10.7

47.2

32.4

4.7

5

부산

55.7

4.8

26.1

21.1

6.4

2

대구

58.1

6.4

48.0

26.0

2.9

3

인천

66.5

11.4

55.9

30.1

5.5

5

광주

47.1

5.9

25.4

20.6

3.5

1

대전

39.3

5.7

11.9

12.2

1.0

-

울산

58.3

5.4

18.5

20.9

4.4

2

세종

53.4

11.2

21.4

27.8

2.6

2

경기

60.2

8.9

61.2

28.0

2.6

4

강원

56.7

8.9

36.0

28.6

1.3

4

충북

48.5

4.6

14.1

11.9

0.8

-

충남

41.9

3.1

12.5

13.4

1.8

-

전북

36.6

3.4

30.0

6.2

0.0

-

전남

42.1

5.0

21.9

10.0

1.6

-

경북

31.9

4.7

23.0

20.0

1.0

-

경남

42.4

3.6

23.7

15.2

0.7

-

제주

63.5

9.4

36.6

25.8

5.1

5


5대 독서지표를 분석한 결과, 2017년도에 모든 지표에서 평균을 상회한 지자체는 서울 뿐이었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인천, 제주가 모든 항목에서 평균 이상의 결과를 보였습니다! 그러나 다른 지자체들은 지난 조사와 비슷하게 저조한 수치를 보였네요. 

부산의 경우, 연간 독서율은 55.7%로 딱 평균에 맞췄지만 연간 독서량과 평일 독서시간, 공공기관 이용률은 상당히 낮은 숫자를 기록했습니다. 다만 주목할 지점은 독서 프로그램 참여율이 전국 1위라는 사실...! ㅋㅋ 다이내믹 부산의 지역색이 엿보이는 지점입니다.




 매체 환경 변화와 고령화 시대에 대비한 독서진흥 정책 추진 


디지털 환경으로의 전환이 급속히 이루어지고, 매체가 다변화하면서 해가 갈수록 독서인구가 줄어들고 있다고 합니다. 볼거리도 즐길거리도 참 많은 세상이에요. 실제로 이번 조사에서 성인들의 독서 방해요인 1위가 '책 이외의 다른 콘텐츠 이용'이기도 했구요. (하지만 전체 독서인구가 줄어드는 만큼 기존 독서인구가 두 배씩 읽고 있으니, 결국 세상은 정반합의 원리로 돌아가는 걸까요?ㅋㅋ)

문체부는 이번 조사를 바탕으로 새로운 독서 지원 정책들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비독자 인구를 줄이고, 습관적 독자를 늘리는 장기적이고 종합적인 정책 추진을 준비하고 있다고 해요. 이에 더불어, 부산이라는 지역의 시민으로서 독서문화 지역격차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정책들도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지역별 독서지표가 현저히 차이나는 이유에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접근성의 문제도 한몫할 것 같아요. 예를 들어 공공도서관 이용률의 경우, 서울에는 공공도서관이 173곳 있지만 부산에는 38곳만 있는 상황의 영향을 당연히 받겠죠. 

교육이 지위재가 되고 있는 것처럼, 독서 또한 비슷한 경향으로 흘러가는 것 같아요. 예전에는 누구나, 어디서든 책을 읽었던 것 같은데 말이죠! (어릴 적엔 화장실에도 항상 책이 있었는데...) 스마트폰 이용률이 높아지면서 사람들이 더 많은 글을 읽게 되었다는 통계도 있지만, 진득이 붙잡고 오롯한 한 권을 읽어내는 경험은 여전히 우리에게 또다른 세계를 보여줄거예요. 

부디 책 한권의 녹슬지 않는 재미를 우리가 잊지 않기를! 


인턴 최예빈_


Posted by 예빈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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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Peace21 2020.03.12 14: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 달에 평균 한 권도 읽지 않는 실태가 안타깝네요.
    영화를 보고 음악을 듣는 것처럼 책 읽는 문화도 일상이 되면 좋을 텐데...
    독서 인구가 늘지 않는-오히려 줄어드는-시대에 출판인의 고민은 더 깊어집니다.

            보이지 않는 타이베이와 볼 수 있는 타이베이 

현대 타이베이의 탄생




타이베이는 언제 제어 가능한 도시가 되었는가?

세 개의 거리가 하나의 도시가 되기까지

현대 타이베이 도시 형성사를 들여다보다


일본 제국주의 시대, 대만의 타이베이가 고유한 의미의 장소에서 현대 도시 공간으로 전환되는 과정을 담은 도서 현대 타이베이의 탄생이 출간됐다. 이 책은 현재 국립대만문학관 관장으로 대만문화사와 공간 비평에 관한 다수의 저서와 논문을 쓴 수숴빈 교수가 집필하였으며, 제국주의와 공간에 대한 연구 중 대만에 대해 심도 있게 검토한 국내 최초 출간 도서라는 의의가 있다.

제국주의 시대 열강들은 식민지의 장소를 간파하기 쉽고, 감시하기 좋고, 통과하기 편한 공간으로 형성시키는 작업에 몰두했다. 공간의 형성은 도시화를 위해 꼭 필요한 과정이었으나, 그 속에서 시민들이 삶의 의미를 쌓았던 장소는 자연스레 파괴될 수밖에 없었다. 이 책은 식민지 시대 획일적으로 형성된 타이베이의 건설 과정을 풍부한 지도와 통계 자료를 바탕으로 치밀하고 자세하게 보여주며, 도시 발전 결과의 명과 암을 공간 비평자의 눈으로 밝힌다.

 

 

보이지 않는 장소에서 보이는 공간으로의 탈바꿈

균질화와 시각화를 통한 통치 기술을 살피다

 

국가는 보이지 않았던지역 사회를, 새로운 지식 시스템을 통해 합리적이고 직선적이며 시선이 관통할 수 있는 볼 수 있는공간으로 재편했다. 이것이 바로 권력의 공간시각화논리다.”

_균질화와 시각화의 공간 논리중에서

 

하나의 완전한 현대 공간이 출현할 때, 특히 제국주의 시대 식민지였던 공간들은 인구 증가나 시가지 확장 같은 자연적 현상의 결과로 탄생하지 않았다. 공간에서 작동하는 특정 현대 권력의 사회적 산물로 탄생했다.

타이베이의 경우, 역사적으로는 맹갑, 성내, 대도정이라는 세 거리가 있었다. 이 거리들은 연결되면서도 각자의 독자성이 있는 특수한 관계였다. 자율성을 가졌던 이 세 거리는 일제강점기 개정改正 계획을 통해 하나의 시 단위로 새로이 정비되고 결합했다. 식민지 시기 열강들은 왜 공간 형성에 힘썼을까? 제국주의 열강들의 눈에 비친 장소는 어지럽고 너저분했다. 이에 지배 논리를 펼치기 위한 균질화와 시각화 작업이 필요했다. 공간의 형성은 통치를 위해 꼭 필요한 과정이었다.

이 책에서는 타이베이가 이러한 편리한 통치라는 목적 아래 형성된 과정을 살펴본다. 1장과 2장에서는 타이베이 지명의 의미 변천과 맹갑, 대도정, 성내로 이루어졌던 세 개의 거리하나의 도시로 전환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3장에서는 청말 지역사회의 통치제도와 건설 사업의 시작을 서술한다. 4장과 5장에서는 일치 시대에 접어든 타이베이의 새로운 공간 건설과 일본의 수학적 관리와 지도, 호구 조사, 통계를 통해 엄연한 현대 도시 공간으로 성립되는 타이베이를 살핀다. 6장에서는 타이베이를 새롭게 탄생한 사회적 구성물로 바라보며 정의한다.

 

 

공간은 곧 권력이다!

타이베이를 통해 고찰하는 근대 공간과 그 형성사

 

인간의 장소감을 벗기고 계산과 계획을 덧대 시각화가 시작되는 순간,

현대가 출발했다.”

_분류학과 통치술중에서

 

보이지 않는 청대 전통 통치는 고유한 의미를 가진 지역에 기반했다. 일본의 현대 통치는 바로 지역의 고유한 의미를 해체하면서 시작됐다. 그들은 지역 해체 작업을 통해 아무런 의미를 갖지 않는 공간을 만들어냈다. 결과적으로 이 장소에 새겨진 의미를 제거하고 볼 수 있는공간을 만들어냈다.

그러나 저자는 이러한 변화에서 단점만을 지적하지는 않는다. 타이베이에 대한 일본의 통제, 통치, 계획에서 필요한 것은 바로 미래를 예견하는 안목과 공간을 꿰뚫어 보는 능력, 즉 과학적 이성에 기반한 우아한 권력이었다는 점을 인정한다. 또한 일본 통치 중기 이후 추진한 도시 계획은 통계, 분석, 도표뿐 아니라 기대 가능한 전망과 그림까지 있었고, 이는 지금 평가하기에도 이상적 도시 계획의 본보기에 가까웠다고 말한다.

현재 대한민국에서는 대만과 관련된 다양한 분야에 대해 호기심이 증가하고 있는 반면, 충족시킬 서적의 양은 극소한 것이 사실이다. 이 책은 제국주의와 공간에 대한 연구 중 대만에 대해 심도 있게 검토하여, 연구자뿐만 아니라 일반 독자들도 읽기 좋은 필치로 집필했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타이베이 도시 공간의 출현 과정을 되돌아보며, 일제 강점기를 겪은 우리가 발 딛고 살아가는 현대 공간의 의미도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다.

 


 


       책속으로

P. 26 이 책은 자연적 도시 확장의 결과로 보여지는 (하나의 도시가 된 타이베이) 현상이 사실은 근대 국가권력이 작용한 인위적 산물이며, 이 작용은 일본 통치 시기 중 특히 1900년에서 1910년 무렵에 진행됐다는 사실을 말하려 한다. 도시 확장, 공간 변화, 기술 증진의 배후에는 청 제국과 일본 제국주의의 다른 통치형태가 도사린다. 청말의 세 개 거리가 일본 통치 시대 하나의 도시로 전환됐다. 또한 전근대 사회가 종결됐고 근대사회가 도래한다. ‘지역사회가 약화됐고 공간 사회가 부상했다.

 

P. 186 실측 조사를 통한 상세 지도 제작은 곧 일본이 통치에 필요한 시선을 대만에 배치했다는 뜻이다. 나는 이 배치를 시각화의 논리라고 부른다. 권력자는 공간을 추상화 논리로 지배한다. ‘모든 사람이 공간에 구축했던 장소를 지운다. 이후 공간은 특수한 내재적 법칙으로 발전하면서, 구체적인 인간의 존재를 무시한다. 인간의 장소감을 벗기고 계산과 계획을 덧대 시각화가 시작되는 순간, ‘현대가 출발했다.

 

P. 333 타이베이는 언제 제어 가능한 하나의 도시가 되었는가? 이 책은 타이베이가 제국 중국(청나라)이 아니라 일본 식민지 시기에 완성됐다는 사실을 설명하려 했다. 하나의 완전한 현대 타이베이시의 출현은 인구 증가나 시가지 확장 같은 자연적현상의 결과가 아니다. 오히려 공간에서 작동하는 특정한 현대 권력의 사회적산물에 가깝다. 타이베이시는 전통과 결별하고 현대로 나아갔다.

 


       저자소개 

 

수숴빈蘇碩斌

 국립대만문학관 관장. 대만대학 사회학과에서 학사, 석사, 박사를 마쳤다. 세신대학世新大學, 국립양명대학國立臺灣大學, 국립대만대학國立臺灣大學에서 가르치고 연구했고, 대만 사회학회와 문화 연구학회에서 일했다. 주요 연구 분야는 대만문화사, 공간, 여가, 매스 미디어 등이다. 최근에는 여행과 관광이 인류 사회에서 수행하는 역할과 그 작동 기제를 주목하고 있다. 다수의 저서와 논문을 집필하고 번역했다.



       역자소개 


곽규환

현재 중국 길림대학吉林大學 공공외교학원 박사 과정(국제 관계 및 초국경문화연구)에 있다. 한국-대만 문화 콘텐츠 생산을 위한  Project’를 기획했다. 한반도, 중화 문화권, 일본, 동남아를 잇는 매개·접점 공간에 주목하며 유랑 중이다. 저항의 도시, 타이베이를 걷다(공역), 폴리아모리, 새로운 사랑의 가능성(공역) 등을 옮겼다.

남소라

현재 국립대만사범대학國立臺灣師範大學 동아시아학과 석사 과정을 밟고 있다. 동시에 국립대만사범대학교에서 한국어를 가르친다. ‘ Project’ 활동 중이다. 대만의 풍경과 호흡을 전하려 한다.

한철민

국립대만사범대학 역사학과 석사 과정을 수료했다. 마이리얼트립 대만 여행 징검다리 가이드로 활동하며 대만의 속살을 헤집었다. ‘ Project’에 참여했었다. 옮긴 책으로 저항의 도시, 타이베이를 걷다(공역) 등이 있다.





       목차




현대 타이베이의 탄생

지은이 수숴빈 / 옮긴이 곽규환·남소라·한철민 / 쪽 수 : 400쪽 / 판 형 : 145*212 / ISBN : 978-89-6545-641-494910 / 가 격 : 25,000원 / 발행일 : 2020년 2월 13

일본 제국주의 시대, 대만의 타이베이가 고유한 의미의 '장소'에서 현대 도시 '공간'으로 전환되는 과정을 담은 도서. 식민지 시대 획일적으로 형성된 타이베이의 건설 과정을 풍부한 지도와 통계 자료를 바탕으로 치밀하고 자세하게 보여주며, 도시 발전 결과의 명과 암을 공간 비평자의 눈으로 밝힌다.









현대 타이베이의 탄생 - 10점
수숴빈 지음, 곽규환 외 옮김/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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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마르크스 경제학(정성진 지음, 산지니)=80년대 말 역사적 사회주의 붕괴와 더불어 마르크스주의의 시효가 끝난 게 아니라 오큐파이 운동, 유럽의 좌파 포퓰리즘, 기후변화 행동주의 등으로 오히려 꽃 피고 있다는 관점을 펼친다. 인공 지능 등 21세기 변화에 맞춰 자유로운 개인들의 어소시에이션(연합) 등이 중요해졌다고 진단한다.


>>기사 전문<<


21세기 마르크스 경제학 - 10점
정성진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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