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지니출판사'에 해당되는 글 293건

  1. 2021.10.18 부산일보에 <바다를 건넌 사람들>이 소개되었습니다.
  2. 2021.10.15 부산소설 새 지평 열고, 루게릭병 투병한 소설가 정태규 타계
  3. 2021.10.15 부산일보에 <지리로 보는 세계정세>가 소개되었습니다.
  4. 2021.10.14 <하근찬 작가 탄생 90주년 기념 문학제> 행사 소식 알려드립니다!
  5. 2021.10.13 영천 출신 소설가 하근찬 탄생 90주년 기념 전집 첫 발간...관련 행사 펼쳐져
  6. 2021.10.13 ‘하근찬 문학 전집’ 21권 분량으로 출간 앞둬
  7. 2021.10.12 소설가 하근찬의 문학세계를 새롭게 바라보다, 『하근찬 전집1, 2, 3, 9』:: 책 소개
  8. 2021.10.08 출근길, 걷기의 소중함 (2)
  9. 2021.10.04 세계일보에 <지리로 보는 세계정세>가 소개되었습니다.
  10. 2021.08.27 잡지 <작은책>에 『환경에 대한 갑질을 멈출 시간』이 소개되었습니다!
  11. 2021.08.25 2021 상하이국제아동도서전에서 <반려인간>과 <마녀 바라쿠다의 정원>이 킬러콘텐츠 전시관에 전시 도서로 선정되었습니다!
  12. 2021.08.24 경남도민일보에 <바다탐험대>가 소개되었습니다!
  13. 2021.08.24 경남도민일보에 <모두가 섬이다>가 소개되었습니다!
  14. 2021.08.20 ‘블랙리스트 피해’ 출판사 10곳 일부 승소
  15. 2021.08.13 부산 바다의 내일을 기대하다,『동북아 바다, 인문학으로 항해하다』서평
  16. 2021.08.10 부산중앙도서관, ‘휴가철 읽기 좋은 책' 추천 ― <물고기 박사가 들려주는 신기한 바다 이야기>
  17. 2021.08.09 <새로운 인생>이 문학뉴스에 소개되었습니다!
  18. 2021.08.05 [서평] 우리는 어떤 일을 하며 살아가야 할까,『말랑말랑한 노동을 위하여』
  19. 2021.08.04 [서평] 『중산층은 없다』, 견고한 자본주의를 만든 이데올로기 (1)
  20. 2021.08.04 영남대 출판부·교수 발간 도서 5종, ‘우수학술도서’ 선정
  21. 2021.07.20 2021 📚 천인독자상 📚 지역 출판을 살리는 '천인독자상'을 아시나요?
  22. 2021.07.20 [서평] 더 먼 곳으로 항해하라,『해양풍경』
  23. 2021.02.23 눈에 띄는 새책 - <콜트45> 경남도민일보 소개
  24. 2021.02.23 “세계관·리듬 혁신으로 현대시조 새 지평 열어야” - <보존과 창조> 부산일보에 소개되었습니다!
  25. 2021.02.16 <숨고 싶은 아이> - 경남도민일보 소개

 

부경대 인문한국플러스(HK+)사업단(단장 손동주)은 <바다를 건넌 사람들Ⅰ>(산지니)을 출간했다.

‘근현대’라는 시간과 ‘동북아해역’이란 공간을 배경으로 전개된 다양한 인간·문물 교류를 네트워크 시각에서 조망한 것이다. 이는 육역이 아닌 해역 중심으로 21세기 새로운 문명론의 전망을 품은 기획이다. 사업단은 그간 다양한 학술총서와 함께 시민을 대상으로 한 시민교양총서를 발간해왔는데 이번 책은 <해양사의 명장면> <동북아 바다, 인문학으로 항해하다>를 잇는 세 번째 시민 교양서다. 앞으로 계속해서 <바다를 건넌 ○○○> 제목의 시리즈를 낼 거라고 한다.

이번 책은 3개 장으로 이뤄졌다. 1장 ‘상인, 동서양을 연결하다’는 극동 최대 무역회사로 성장한 자딘 매시 선사를 비롯해 대양을 횡단한 서양 상인들, 근대 초기 일본인 상인 고다이 도모아쓰, 조선의 인삼 상인들을 다뤘다. 2장 ‘선교사, 미지의 세계를 열다’는 일본 열도에 도착한 예수회 최초의 선교사 프란시스 하비에르, 19세기 태국 중국 일본 조선에 왔던 프로이센 출신 개신교 선교사 카를 귀츨라프, 그리고 조선 땅에 발을 디딘 여러 선교사를 다뤘다. 3장 ‘더 넓은 세계를 향해 바다를 건너다’는 근대 문물을 익히기 위해 중국과 일본에 갔던 근대 유학생 얘기를 다뤘다. 서광덕 최민경 양민호 이가연 교수 등 10명이 11편을 썼다.

 

▶ 출처 : 부산일보

 

근현대 동북아해역의 인간·문물 교류를 조망하다

<바다를 건넌 사람들Ⅰ> 표지 부경대 인문한국플러스(HK+)사업단(단장 손동주)은 <바다를 건넌 사람들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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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를 건넌 사람들 1

부경대학교 해역인문학 시민강좌 총서 세 번째 시리즈. 대항해시대부터 근현대에 이르기까지 사람들은 무엇을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바다를 건넜고, 바다를 건넌 사람들로 인해 세계사의 흐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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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소설 새 지평 열고, 루게릭병 투병한 소설가 정태규 타계

 

| 빼어난 소설가로 부산소설문학상, 향파문학상 수상 “글과 투병하는 불굴의 삶으로 존재의 품격 보여줘”

 

빼어난 문장의 소설가로 10년간 루게릭병 투병을 해오다가 14일 타계한 정태규 소설가. 부산일보DB

 

부산 소설의 새 지평을 열었으며 10년간 루게릭병 투병을 해오던 정태규 소설가가 14일 오후 1시께 타계했다. 향년 63세.

 

그는 무엇보다 빼어난 소설가였다. 휴머니스트이자 인문주의자였으며 삶을 남김없이 살고자 했으며 ‘인간은 실패하도록 만들어지지 않았다’는 헤밍웨이의 말처럼 병마 속에서도 불굴의 숭고한 삶을 살다가 떠났다.

 

1958년 경남 합천 출생인 그는 부산대 국어교육과와 대학원 국문과 박사과정을 졸업했다. 국어교사를 지냈으며 부산작가회의 회장과 부산소설가협회 회장을 지냈다. 1990년 부산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문단에 나온 이래 1990년대 이후 부산 문단에서 이복구, 조갑상 등과 함께 요산 김정한 이후의 지역문학의 지평을 섬세하고도 힘차게 열어나갔다.

 

그의 소설 문장은 빛나는 것이었다. 1994년 출간한 첫 소설집 <집이 있는 풍경>은 2014년 <청학에서 세석까지>란 이름으로 재출간됐는데 거기에 실린 문장들은 고통스런 울부짖음과 빛나는 희열이 온전히 느껴지는 아찔하고 서늘한 것들이었다. 그가 쓴 것처럼 ‘쉽게 이름 붙일 수 없는 써늘하고 안타깝고 거의 감동에 가까운 어떤 기운이 뿜어져 나오’는 문장들이었다. 1996년 많은 선후배들을 뒤로하고 제1회 부산소설문학상을 받은 것은 그런 문학적 아우라 때문이었다.

 

학창 시절에 시를 쓰기도 했다는 그는 “자연을 묘사하면 저절로 신이 난다”고 말한 적이 있는데, 고향인 경남 합천의 산천이 아마도 눈 시린 그의 문장의 산실이었을 것이다. 탁마한 그의 문장들은 이데올로기와 광주, 삶과 역사의 문제에 깊이 스며들면서 작품 세계를 직조했는데 2007년 출간한 두 번째 소설집 <길 위에서>는 이듬해 향파문학상을 수상했다.

 

2008년 부산일보 신춘문예 단편소설 심사를 하는 모습. 오른쪽이 정태규 소설가, 왼쪽은 박명호 소설가. 부산일보DB

 

그는 인문주의자였으나 책상을 벗어나 꿈틀거리는 삶 속으로 육박하고자 했다. ‘머리로서가 아니라 온몸으로 우리 인생의 기미를 알아채려는 원시적 감수성으로 충만한’ 삶과 작품을 지향했다. 그는 많은 공부를 했으나 앉아서 고담준론을 논하지 않았다. 한 번도 같지 않은 삶을 온전히 살고자 했고, 그 삶의 비밀을 캐기 위해 의자에 앉아 글을 썼다.

 

그는 한 작품에서 ‘신은 있지만 이제 신은 더 이상 인간에게 관심이 없소. 신은 인간을 만들어놓고 버렸소’라고 썼는데 그 허무맹랑하고 텅 빈 자리 위에 그의 문학을 뜨겁게 세우려 했다. 그것이 그가 붙잡았던 ‘소설가’라는 이름이었다.

 

2012년 그는 청천벽력 같은 루게릭병 진단을 받았다. 부산에서 지팡이를 들고 나들이를 하다가 이윽고 침대 생활을 하기 시작했고, 2015년에는 아들 둘이 대학을 다니던 서울로 이사했다. 그러나 그는 좌절하지 않았다. 2012년 산문집 <꿈을 굽다>, 2014년에는 세 번째 창작집 <편지>와 평론집 <시간의 향기>를 잇달아 냈다.

 

그는 인생에서 가장 보람 있는 일의 하나가 ‘출간’이라고 했는데 병마의 절벽 앞에 서서 세 권의 책을 새로 출간했던 것이다. 그것은 인간과 작가의 증명이었다. 그는 누워서 안구 마우스로 컴퓨터를 조작해 사지 멀쩡한 지인들에게 영화 파일을 보내주었고, 많은 ‘페친’들을 만났으며, 또 다시 글을 쓰기 시작했다.

 

2016년 문우 최영철 시인의 권유에 따라 시인으로 등단했고, 2017년에는 소설과 산문이 들어 있는 <당신은 모를 것이다>를 출간했다.

 

2014년 루게릭병 투병 때 모습. 이때는 휠체어에 앉을 수 있는 상태였다. 부산일보DB

 

그는 “흙의 영혼이 풀과 나무와 꽃의 영혼이 되고, 그러다가 또 다른 동물의 영혼도 되었다가 하면서 지구의 영혼은 끝없이 순환하고 있다”며 “그런 끝없는 순환 속에서 지구의 영혼들은 스스로 맑아지고 스스로 숭엄해지고 있다”고 했었다. 그는 그런 톱니바퀴 같은 회전을 ‘숭엄한 순환’이라고 했는데 이제 그는 그 순환 속으로 들어갔다.

 

그의 부인 백경옥 씨는 “지난해 1월 담석 수술을 한 이후 기력이 많이 쇠해져 점차 건강이 나빠졌다”며 “힘들게 투병하면서 육체와 정신의 경계도 넘어선 아이들 아빠는 이제 편안해진 것 같다”며 슬퍼했다. 그의 친우이자 문우인 구모룡 평론가는 “그의 때 이른 육체적 죽음이 너무 아깝다”며 “그는 글과 삶으로써 존재의 품격과 숭고한 인간을 보여주었다”고 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12호실(지하 2층)에 차려졌다. 발인 16일 오전 9시 40분. 장지 서울 추모공원 화장장-분당메모리얼파크.

 

최학림 선임기자 theos@busan.com

 

 


 

▶ 산지니에서 퍼낸 정태규 소설가 작품 목록

 

*2008 이주홍문학상 수상도서

정태규 소설집

정태규 지음 ∣ 336쪽 ∣ 10,000원 ∣ 2007년 11월 ∣ 978-89-92235-25-9

 

정태규 작가의 두 번째 창작소설집. 돌아오지 않는 아내와 인터넷 사이트만을 배회하는 나의 이야기를 그린 「정글게임」, 아내의 죽음을 아내와 함께 여행한 공간을 여행함으로써 극복하고자 하는 시간의 향기」 등 다소 그로테스크한 기법으로 인간과 시대, 삶과 죽음에 대해 성찰했다. 

 

 

 

 

 

 

 

정태규 산문집

정태규 지음 ∣ 259쪽 ∣ 15,000원 ∣ 2012년 12월 ∣ 978-89-6545-208-9

 

교직을 겸하고 있는 작가의 교단일기와 부산일보에 연재되기도 했던 독서일기를 담은 책이다. 편지글과 일상글을 퐘한 60여 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소설을 창작하게 된 계기와 함께 소설 쓰기의 원동력, 글에 대한 작가의 가치관 등이 오롯이 담겨 있다. 

 

 

 

 

 

 

 

일상의 시간을 탐문하는 소설쓰기의 미학

정태규 지음 ∣ 224쪽 ∣ 20,000원 ∣ 2014년 10월 ∣ 978-89-6545-268-3

 

저자의 비평은 대부분 부산 지역 작가들의 다양한 소설에 시선이 머물러 있는데, 이는 지역작가에 대한 정태규의 애정을 엿볼 수 있어 평론집을 읽는 재미를 더하고 있다. 

 

 

 

 

 

 

 

 

정태규 소설집

정태규 지음 ∣ 348쪽 ∣ 2014년 10월 ∣ 978-89-6545-269-0

 

중견소설가 정태규의 작품세계의 원형을 이룬 첫 소설집 『집이 있는 풍경』의 개정판. 표제작인 「청학에서 세석까지」를 비롯하여 열세 편의 소설들에서 작가는 현대인이 잃어버린 인간됨의 문제에 대해 탐구하고 있다.

 

 

 

 

 

 

 

 

 

 

*2015 세종도서 문학나눔 선정도서

정태규 창작집

정태규 지음 ∣ 208쪽 ∣ 13,000원 ∣ 2014년 12월 ∣ 978-89-6545-278-2

 

주소 없는 마음에 띄우는 애잔한 편지 한 장

단편소설 8편과 콩트 6편을 묶었다. 작품 한편 한편이 지닌 개성과 싱싱한 생명력을 통해 고통에 굴하지 않는 작가의 뜨거운 창작혼을 드러내고 있다.

 

 

 

 

 

 

 

 

 

▶ 기사 출처 : 부산일보

 

부산소설 새 지평 열고, 루게릭병 투병한 소설가 정태규 타계

빼어난 문장의 소설가로 10년간 루게릭병 투병을 해오다가 14일 타계한 정태규 소설가. 부산일보DB 부산 소설의 새 지평을 열었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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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의 새 책] 지리로 보는 세계정세 外

 

 

지리로 보는 세계정세

급변하는 현대의 세계정세와 그 배경이 되는 이야기를 사진 자료와 지도를 통해 읽어낸다. 서술의 공간적 범위는 전 세계 40여 개국을 아우르고, 그 내용은 전쟁과 분쟁, 국가안보, 군사력, 강대국 간 경쟁, 인프라와 연계성, 사상과 문화, 대중문화와 소프트파워까지 모두 포함한다. 아이만 라쉬단 웡 지음/정상천 옮김/산지니/384쪽/2만 2000원.

 

▶ 출처 : 부산일보

 

[이 주의 새 책] 지리로 보는 세계정세 外

<지리로 보는 세계정세> 표지 지리로 보는 세계정세급변하는 현대의 세계정세와 그 배경이 되는 이야기를 사진 자료와 지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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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로 보는 세계정세

급변하는 현대의 세계정세 흐름을 현실주의와 지정학적 관점으로 설명하고 있다. 말레이시아의 외교관이자 지정학자인 저자 아이만 라쉬단 웡은 세상의 분쟁을 이해하기 위해 ‘권력, 지리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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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지니에서 『하근찬 전집1, 2, 3, 9』이 간행되었다는 소식, 여기 블로그를 통해 알려드렸는데요,

이를 기념하여 10월 15일부터 17일까지 3일간 <하근찬 작가 탠생 90주년 기념 문학제>가 영천시에서 열립니다!!

 

이 행사가 더 의미가 있는 이유는 2021년 10월 21일이 하근찬 작가의 탄생 90주년 기념일이기 때문이죠. 또한 작가의 고향인 영천에서 열린다고 하니 더욱 기쁜 소식입니다^^

 

하근찬 작가는 한국 단편미학의 빛나는 작가로서 수난이대」, 「흰 종이수염」 등을 통해 1950년대 한국 단편소설의 미학을 한 단계 끌어올린 작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특히 「수난이대」는 하근찬 작가의 등단작이며,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으로 이어져온 민중의 상처를 상징적으로 치유한 수작으로 꼽힙니다. 이 작품 말고도 「흰 종이수염」, 「일본도」, 「서울 개구리」, 「화가 남궁 씨의 수염」 등의 중단편과 「야호」, 「달섬 이야기」, 「월례소전」, 「산에 들에 등의 장편」, 「직녀기, 「산중 눈보라」, 「은장도 이야기」 의 미완작까지 이번 4권 간행을 시작으로 총 21권을 간행함으로써 하근찬 문학의 전체적인 복원을 할 예정이랍니다. 

 

하근찬문학전집간행위원회와 산지니출판사가 함께 간행하는 하근찬전집은 젊은 세대들의 감각과 해석을 반영하여 그의 문학에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고자 했으며, 엄밀하고 실증적인 연구를 통해 학계에 잘 알려져 있지 않았던 하근찬의 작품들을 발굴해 전집에 수록할 예정이랍니다!!


 

 

 

옛 영천극장

 

 

다음은 <소설가 하근찬 탄생 90주년 문학제> 행사 상세내용입니다.

 

첫째 날, 소설가 하근찬 탄생 90주년 문학전야제

테마 : "상처를 이겨낸 질긴 생명력이어라"

일시 : 2021년 10월 15일 금요일 오후6시

장소 : 영천시평생학습관(우석홀)

프로그램

소설가 하근찬의 삶과 문학(백신애기념사업회)

시민 낭독회 「흰 종이수염」(극단 울타리)

뮤지컬 공연<하근찬역> (극단 큐, 민음협동조합)

 

둘째 날, 소설가 하근찬 탄생 90주년 문학 심포지엄

일시 : 2021년 10월 16일 토요일 오후1시 

장소 : 영천시평생학습관(우석홀) / 유튜브 생중계 예정

사회 : 김용락(시인/문학평론가)

발제

하근찬의 문학정신과 일제강점기 시대인식, 일제강점기 유년 체험과 식민지 기억, 하근찬 문학과 전쟁 상처의 치유 등

 

셋째 날, 영천을 무대로 한 하근찬 문학 공간 기행

테마 : "눈앞에 우뚝 선 용머리재가~"

일시 : 2021년 10월 17일 일요일 오전10시

장소 : 조양각에서 출발, 영천 전역

탐방 지역 

장편소설 「야호」의 공간인 홍싯골과 포로수용소 일대, 「수난이대」와 「나룻배 이야기」의 공간인 물띠미, 「흰 종이수염」의 공간인 영천극장 등

 


 

 

 

 

행사에 많은 관심 부탁드리며, 더불어 간행된 『하근찬 전집1, 2, 3, 9』과 앞으로 간행될 나머지 전집들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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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 출신 소설가 하근찬 탄생 90주년 기념 전집 첫 발간...관련 행사 펼쳐져

 

 

오는 21일 영천 출신 소설가 하근찬(1931~2007) 탄생 90주년을 맞아 그의 문학 전집이 발간되고 관련 기념 행사가 열린다.


하근찬문학전집간행위원회는 1950년대 한국 단편소설 미학을 한 단계 끌어올린 작가로 평가받는 하근찬의 문학세계를 전체적으로 복원하기 위해 '하근찬 문학 전집'(도서출판 산지니)을 최초로 발간한다. 하근찬의 문학세계는 1957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등단작인 '수난이대'로만 수렴되는 경향이 있지만, 그는 이후에도 2002년까지 집필활동을 하면서 단편집 6권과 장편소설 12편을 창작했고, 미완의 장편소설 3편을 남겼다.


전집은 전 21권으로 출간된다. 중단편전집은 단행본 발표 순서인 '수난이대''흰 종이수염''일본도''서울개구리'을 저본으로 삼고, 각 작품집에 중복 수록된 작품은 제외했다. 단행본에 수록되지 않은 알려지지 않은 작품도 발굴해 별도로 엮었다. 장편으로는 작가의 대표작인 '야호''월례소전''산에 들에''작은 용' 외에 미완으로 남아있는 '직녀기''산중 눈보라''은장도 이야기'까지 포함했다. 하근찬 문학의 새로운 해석을 위해 젊은 연구자들의 해설도 덧붙였다. 15일 발간되는 1차분은 중단편 전집 3권 '수난이대''흰 종이수염''일본도'와 장편전집 1권 '야호'상·하 등 총 4권이다.


백신애기념사업회가 주최하는 '하근찬 탄생 90주년 문학제'는 15~17일 영천에서 펼쳐진다. 관련 행사로는 16일 오후 2시 영천시평생학습관에선 하근찬 전집 간행 기념 학술심포지엄이 열린다. 송주현 한신대 교수가 '작고 약한 것들의 위대함, 따뜻한 이해와 연민', 장수희 문학연구자가 '겹겹의 전쟁을 살아낸 사람들-야호가 만든 세계', 이정숙 군산대 교수가 '전쟁을 기억하는 리얼리티의 윤리와 하근찬의 문학세계', 오창은 중앙대 교수는 '민중의 삶에 뿌리 내린 치유의 미학', 권경미 부산외대 교수는 '일상의 미학과 나이듦의 윤리학'을 주제로 발표한다. 코로나19로 유튜브 생중계로 진행한다. 17일에는 영천 전역에서 하근찬 문학 공간 기행이 펼쳐진다. 장편소설 '야호'의 공간이 홍싯골과 포로수용소 일대, '수난이대'와 '나룻배 이야기'의 공간인 물띠미, '흰 종이수염'의 공간인 영천극장 등 하근찬 문학의 현장을 답사할 예정이다.

 

▶ 출처 : 영남일보

 

영천 출신 소설가 하근찬 탄생 90주년 기념 전집 첫 발간...관련 행사 펼쳐져

오는 21일 영천 출신 소설가 하근찬(1931~2007) 탄생 90주년을 맞아 그의 문학 전집이 발간되고 관련 기념 행사가 열린다.하근찬문학전집간행위원회는 1950년대 한국 단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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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근찬 전집 1

하근찬 문학전집 간행위원회는 작가 탄생 90주년을 맞아 하근찬의 작품 총 21권을 간행함으로써, 초기의 하근찬 문학에 국한되지 않는 전체적 복원을 기획했다. <수난이대>는 하근찬의 등단작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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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근찬 문학 전집’ 21권 분량으로 출간 앞둬

- 15일(금)~17일(일) ‘하근찬 탄생 90주년 문학제’도 영천에서 열려

 

 

영천 출신 작가 하근찬의 탄생 90주년을 맞아 '하근찬 문학 전집'이 21권 분량으로 도서출판 산지니에서 발간된다. '수난이대', '흰 종이수염' 등 1950년대 굵직한 작품을 내보였던 하근찬 작가는 1957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된 이후 45년간 작품 활동을 해왔다.

 

송주현(한신대 교수), 오창은(중앙대 교수), 이정숙(군산대 교수), 이중기(시인)이 참여한 '하근찬문학전집간행위원회'는 "작가는 단편집 6권, 장편소설 12편을 창작했고 미완의 장편소설 3편을 남겼다. 그의 초기 문학에 국한되지 않는 전체적 복원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작가 탄생 90주년을 맞아 작가의 고향 영천에서는 15일(금)~17일(일) '하근찬 탄생 90주년 문학제'가 열린다. 행사 기간 동안 문학전야제, 문학 심포지엄, 하근찬 문학 공간 기행이 계획돼 있다.

 

하근찬 문학 공간 기행은 장편소설 '야호'의 공간인 홍싯골과 포로수용소 일대, 단편 '수난이대'와 '나룻배 이야기'의 공간인 물띠미, '흰 종이수염'의 공간인 영천극장 등 하근찬 문학의 현장을 탐방하는 것으로 구성돼 문학적 체험의 깊이를 더할 예정이다.

 

 

▶ 출처: 매일신문

 

‘하근찬 문학 전집’ 21권 분량으로 출간 앞둬

하근찬 문학 전집 / 산지니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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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근찬 전집 1

하근찬 문학전집 간행위원회는 작가 탄생 90주년을 맞아 하근찬의 작품 총 21권을 간행함으로써, 초기의 하근찬 문학에 국한되지 않는 전체적 복원을 기획했다. <수난이대>는 하근찬의 등단작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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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근찬 전집1, 2, 3, 9』

 

 

▶ 단편적으로 알려졌던 소설가 하근찬,

그의 문학세계를 새롭게 바라보다

 

한국 단편미학의 빛나는 작가 하근찬의 문학세계를 전체적으로 복원하기 위해 하근찬 문학전집 간행위원회에서 작가 탄생 90주년을 맞아 <하근찬 문학 전집>을 전 21권으로 간행한다. 한국전쟁 이후 한국소설의 백미로 꼽히는 하근찬의 소설 세계는 단편적으로만 알려져 있다. 하근찬의 등단작 수난이대가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으로 이어져온 민중의 상처를 상징적으로 치유한 수작이기는 하나, 그의 문학세계는 수난이대로만 수렴되는 경향이 있다. 하근찬은 수난이대이후에도 2002년까지 집필 활동을 하며 단편집 6권과 장편소설 12편을 창작했고 미완의 장편소설 3편을 남겼다. 45년 동안 문업(文業)을 이어온 큰 작가였다. ‘하근찬문학전집간행위원회는 하근찬의 작품 총 21권을 간행함으로써, 초기의 하근찬 문학에 국한되지 않는 전체적 복원을 기획했다.

 

 원본과 연보에 집중한 충실한 작업,

하근찬 문업을 조망하다

 

하근찬 문학세계의 체계적 정리, 원본에 충실한 편집, 발굴 작품 수록, 작가연보와 작품 연보에 대한 실증적 작업을 통해 하근찬 문학의 자료적 가치를 확보하고 연구사적 가치를 높여, 문학연구에서 겪을 수 있는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하근찬 문학전집은 중단편 전집장편 전집으로 구분되어 있다. ‘중단편전집은 단행본 발표 순서인 수난이대, 흰 종이수염, 일본도, 서울 개구리, 화가 남궁 씨의 수염을 저본으로 삼았고, 단행본에 수록되지 않은 알려지지 않은 하근찬의 작품들도 발굴하여 별도로 엮어내어 전집의 자료적 가치를 높였다. ‘장편 전집의 경우 하근찬 작가의 대표작인 야호, 달섬 이야기, 월례소전, 산에 들에뿐만 아니라, 미완으로 남아 있는 직녀기, 산중 눈보라, 은장도 이야기까지 간행하여 하근찬의 전체 문학세계를 조망할 수 있다.

 

 하근찬 문학의 현재적 의미를 밝히는 젊은 연구자,

생명력을 불어넣는 새로운 해석을 내놓다

 

새롭게 탄생하는 <하근찬 문학 전집>은 젊은 세대들의 감각과 해석을 반영하여 그의 문학에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고자 했다. 하근찬의 작품세계가 펼쳐 보이고 있는 한국현대사의 진실한 풍경들도 젊은 세대들에 의해 읽히지 않으면 의미가 반감될 수밖에 없다. 하근찬 문학의 새로운 해석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젊은 연구자들의 충실하고 의미 있는 해설을 덧붙였다.

중단편전집 제1수난이대는 오창은 중앙대 교수가, 중단편전집 제2흰 종이수염은 이정숙 군산대 교수가, 중단편전집 제3일본도는 송주현 한신대 교수가, 장편전집 제9야호는 장수희 문학연구자가 해설 작업에 참여했다. 기존 연구 성과에 현대적 관점을 더한 충실한 해설로서, 하근찬 문학의 현재적 의미를 밝히고 있다.


 

1권 『수난이대』

전집의 시작을 알리는 1권은 우리에게 하근찬을 알려준 소설 수난이대가 수록되어 있는 수난이대. 수난이대는 하근찬의 등단작으로 교과서에 수록되어 사람들에게 가장 많이 알려져 있는 작품이다. 1수난이대수난이대를 비롯하여 하근찬의 초기 단편 소설들을 감상할 수 있다.

하근찬의 작품 경향 중에서도 전쟁의 상처를 그리며 민중의 입장에서 권력에 맞서는 수난이대, 나룻배 이야기, 홍소, , 산울림등은 물론, 일제 강점기에 겪은 식민지적 기억을 서사화한 족제비, 붉은 언덕, 왕릉과 주둔군, 삼각의 집등이 수록되어 있다.

또한 부록으로는 1957<한국일보>에 최초로 발표된 수난이대1988년 한겨레 출판사에서 발행한산울림에 수록된 개작 수난이대를 만나볼 수 있다.

 

2권 『흰 종이수염』

2흰 종이수염에는 표제작 흰 종이수염을 포함해 총 10편의 소설이 실려 있다. 2권에는 표제작 흰 종이수염을 제외하고 1970년대에 발표된 작품들이 수록되어 있어, 70년대 하근찬 문학 세계를 살펴볼 수 있다.

흰 종이수염에 수록된 작품들은 하근찬이 지속적으로 형상화해 온 두 전쟁, 한국전쟁과 태평양 전쟁과 연관된다. 그중 어린이와 소년이 주인공이거나 주요 모티프에 어린이가 등장하는 작품이 다수인 점에서, 전쟁이 남긴 유년의 상흔이나 감정을 통해 세계의 실상을 드러내는 방식이 작가가 견지해 온 작법 중 하나라는 것을 유추할 수 있다.

하근찬이 전쟁을 다루는 방식은 전쟁의 포화 속에서 민중의 삶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일상의 모습을 관찰하고 복원해내는 방식이다. 인간의 본질과 세상의 면모를 면밀히 들여다보고 형상화하는 그의 문학 세계는 전쟁에 대한 기억투쟁에서도 중요한 참조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3권 『일본도』

3일본도에 수록된 작품들은 일제에 의해 징용과 강제동원, 훈육되는 소년들, 교사 체험을 다룬 자전적 이야기들을 다룬 1960~70년대 쓰인 소설(오동 열매, 위령제, 그해의 삽화, 일본도, 원 선생의 수업, 필례 이야기)과 함께 70년대 이후 전쟁이라는 테마에서 한발 물러나 문학과 삶에 대한 성찰을 담담히 그려내는 작품들(서울 개구리, 간이주점 주인, 모일 소묘, 너무나 짧은 봄, 남을 위한 땀)이 수록되어 있다.

일본도에는 힘없고 소리 없는 자들의, 주류로부터 벗어난 이야기들이 그 어떤 이야기들보다 더욱 세밀하게, 또한 섬세하게 고백된다. 그는 전쟁을 사유하고 삶을 성찰하지만, 지식인적 사명에 압도되지 않는다. 대중, 혹은 민중에 대한 계몽적 의지로써 현학적 세계에 도취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의 관심은 거대담론으로서의 사회와 역사에 있지 않다. 그의 관심은 삶 자체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구체적 모습 자체에 있다. 그 과정에서 발견되는 건강한 화해와 치유의 세계는 참으로 따스하다.

 

9권 『야호』(상, 하)

3부로 구성된 장편소설 야호는 태평양전쟁 시기부터 한국전쟁 직후까지를 배경으로 한다. 야호는 갑례라는 여성인물을 중심으로 식민지시기와 한국전쟁으로 이어지는 시기의 수난사가 그려진다.

전쟁이 끊이지 않는 역사 속에서 여성들이 살아온 세계라는 것은 언제나 불안하고 위태위태한 것이 아니었을까. 그 위태로운 세계 속에서 외할머니는 어머니에게, 어머니는 딸에게, 언니는 여동생에게로 전한 꽃과 나비가 새겨진 귀물스러운 놋요강이 만들어낸 이어짐은 남성들의 족보에는 기록되지 않는 이어짐의 감각이었다. 시대가 이리저리 바뀌고 전쟁이 몇 번이나 이어져도 있는 듯 없는 듯 방의 한 구석에 밀려나 있었던 요강이 전해온 전설이 바로 야호의 세계이다.

 

 


저자 소개

 

하근찬(河瑾燦, 1931~2007)

1931년 경북 영천에서 태어나 전주사범학교와 동아대학교 토목과를 중퇴했다. 1957한국일보신춘문예에 수난이대가 당선되었다. 6.25를 전후로 전북 장수와 경북 영천에서 4년간의 교사생활, 1959년부터 서울에서 10여 년간의 잡지사 기자생활 후 전업 작가로 돌아섰다. 단편집으로 수난이대』 『흰 종이수염』 『일본도』 『서울 개구리』 『화가 남궁 씨의 수염과 중편집 여제자, 장편소설 야호』 『달섬 이야기』 『월례소전』 『제복의 상처』 『사랑은 풍선처럼』 『산에 들에』 『작은 용』 『징깽맨이』 『검은 자화상』 『제국의 칼등이 있다. 한국문학상, 조연현문학상, 요산문학상, 유주현문학상을 수상했으며 1998년 보관문화훈장을 받았다. 20071125일 타계, 충청북도 음성군 진달래공원에 안장되었다.

 

책 속으로

 

『수난이대』

(p.30) “아부지!”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만도는 깜짝 놀라며 얼른 뒤를 돌아보았다. 그 순간 만도의 두 눈은 무섭도록 크게 떠지고, 입은 딱 벌어졌다. 틀림없는 아들이었으나, 옛날과 같은 진수는 아니었다. 양쪽 겨드랑이에 지팡이를 끼고 서 있는데, 스쳐가는 바람결에 한쪽 바짓가랑이가 펄럭거리는 것이 아닌가. 만도는 눈앞이 노오래지는 것을 어쩌지 못했다. 한참 동안 그저 멍멍하기만 하다가, 코허리가 찡해지면서 두 눈에 뜨거운 것이 핑 도는 것이었다.

 

『흰 종이수염』

(p.71) 도둑질이라는 말에 나는 그만 눈앞이 캄캄해지는 느낌이었다. 현기증이 지나가는 것이었다. 내가 도둑질을 하다니…… 나는 그것을 도둑질이라고까지는 생각하지 않았다. 그저 배가 고파서 몇 개 실례를 했다고만 여겼다. 물론 좋지 않은 짓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그런데 그것이 도둑질이라니…… 그러면 내가 도둑놈이 아닌가. 덜컥 겁이 나며, 곧 울음이 터질 것만 같았다

 

『일본도』 

(p.24) ! 투당! 챙그랑! 분명히 유리창 깨어지는 소리가 들렸다. 순간 나는 가슴이 싸늘하게 얼어붙는 것 같았다. 학식이도 새파랗게 질려가지고 겁결에 마구 내빼고 있었다. 나도 후다닥 내달았다. 그러자 기철이는 남은 돌멩이 한 개마저 힘껏 팔매질을 치고는 달려오는 것이었다. 와장창! 무엇이 정통으로 맞아 무너져 내리는 소리가 났다. 그리고 미야오까의 악을 쓰는 소리가 요란하게 들려왔다.

 

『야호』(상, 하)

(상권 p.174) 일본이 항복을 하다니, 그렇게 위세가 당당하고 서슬이 시퍼렇던 일본이 말이다. 그리고 우리나라가 해방이 되다니…… 정말 얼른 믿어지지가 않는 너무나 가슴 벅찬 사실이었다. 되어가는 판세가 아무래도 곧 어떻게 될 것 같기는 했지만, 그러나 이렇게 쉽고 허망하게 끝장이 날 줄은 몰랐던 것이다. 국토가 모조리 불바다가 되는 한이 있더라도 일억 국민 최후의 한 사람까지, 최후의 일각까지 싸우겠다고 나발을 불어대더니 말이다. 죽창을 깎으라고 야단 지랄이더니 말이다.

(하권 p.293) 갑례에게 업힌 남이는 하늘을 쳐다보며 좋아서 냅다 소리를 지른다.

정말 서설이 아닐 수 없었다. 시집가는 날 눈이 오면 부자로 잘 산다고 한다.

부디 너는 잘 살아라. 부디 아무 일 없이 아들 놓고 딸 놓고 잘

살아라. 부디, 부디…….”

갑례는 이렇게 중얼거리며, 쏟아져 내리는 눈 속에 서서 멀어져 가는 뿌뚜리의 꽃가마를 언제까지나 바라보고 있었다.

사방은 차츰 하얗게 눈에 덮여가고 있었다.

 

 

차례

 

『수난이대』

발간사

 

수난이대

나룻배 이야기

홍소(哄笑)

()

왕릉과 주둔군

산울림

붉은 언덕

삼각의 집

족제비

 

부록 | 최초 발표 한국일보본 수난이대 267

부록 | 개작 산울림본 수난이대 285

해설 | 민중의 삶에 뿌리내린 치유의 미학-오창은 301

작가연보

 

『흰 종이수염』

발간사

 

흰 종이수염

죽창을 버리던 날

삼십이 매의 엽서

조랑말

전차 구경

임진강 오리 떼

일야기(一夜記)

노은사(老恩師)

준동화(準童話)

남행로(南行路)

해설 | 전쟁을 기억하는 리얼리티의 윤리와 하근찬의 문학세계-이정숙

 

『일본도』

발간사

 

오동 열매

위령제

그해의 삽화

일본도(日本刀)

모일(某日) 소묘

원 선생의 수업

필례 이야기

서울 개구리

간이주점 주인

너무나 짧은 봄

남을 위한 땀

산중 고발

 

해설 | 작고 약한 것들의 위대함, 따뜻한 이해와 연민-송주현

 

『야호』(상, 하)

발간사

 

1부 꽃요강의 전설

 

2부 불타는 나무

 

3부 벼랑에 서서

 

해설: 겹겹의 전쟁을 살아낸 사람들_장수희

 

부록 | 최초 발표 한국일보본 수난이대 267

부록 | 개작 산울림본 수난이대 285

해설 | 민중의 삶에 뿌리내린 치유의 미학-오창은 301


 

 

발간 예정 목차

 

<중단편전집>

1 수난이대 단편집

2 흰 종이수염 단편집

3 일본도 단편집

4 화가 남궁 씨의 수염 단편집 (근간)

5 낙도 단편집 (근간)

6 기울어지는 강 중편집 (근간)

7 삽미의 비 단편집 (근간)

8 산의 동화 단편집 (근간)

 

<장편전집>

1 야호 장편

2 달섬 이야기 장편 (근간)

3 월례소전 장편 (근간)

4 산에 들에 장편 (근간)

5 작은 용 장편 (근간)

6 징깽맨이 장편 (근간)

7 검은 자화상/남한산성 장편 (근간)

8 제국의 칼 장편 (근간)

9 싯다르타 장편 (근간)

10 사랑은 풍선처럼 장편 (근간)

11 제복의 상처 장편 (근간)

12 은장도 이야기/직녀기 미완성 장편 (근간)

13 산중 눈보라 미완성 장편 (근간)

 

 

하근찬 지음ㅣ344쪽ㅣ152*225ㅣISBN : 978-89-6545-750-3 04810ㅣ20,000원ㅣ2021년 10월 15일

국내도서 > 소설//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전 한국소설

하근찬의 작품 경향 중에서도 전쟁의 상처를 그리며 민중의 입장에서 권력에 맞서는 수난이대, 나룻배 이야기, 홍소, , 산울림등은 물론, 일제 강점기에 겪은 식민지적 기억을 서사화한 족제비, 붉은 언덕, 왕릉과 주둔군, 삼각의 집등이 수록되어 있다.

또한 부록으로는 1957<한국일보>에 최초로 발표된 수난이대1988년 한겨레 출판사에서 발행한산울림에 수록된 개작 수난이대를 만나볼 수 있다.

 

 

 

 

 

 

하근찬 지음ㅣ296쪽ㅣ152*225ㅣISBN : 978-89-6545-751-0 04810, 978-89-6545-749-7(세트)ㅣ20,000원ㅣ2021년 10월 15일

국내도서 > 소설//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전 한국소설

흰 종이수염에 수록된 작품들은 하근찬이 지속적으로 형상화해 온 두 전쟁, 한국전쟁과 태평양 전쟁과 연관된다. 그중 어린이와 소년이 주인공이거나 주요 모티프에 어린이가 등장하는 작품이 다수인 점에서, 전쟁이 남긴 유년의 상흔이나 감정을 통해 세계의 실상을 드러내는 방식이 작가가 견지해 온 작법 중 하나라는 것을 유추할 수 있다.

하근찬이 전쟁을 다루는 방식은 전쟁의 포화 속에서 민중의 삶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일상의 모습을 관찰하고 복원해내는 방식이다. 인간의 본질과 세상의 면모를 면밀히 들여다보고 형상화하는 그의 문학 세계는 전쟁에 대한 기억투쟁에서도 중요한 참조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하근찬 지음ㅣ400쪽ㅣ152*225ㅣISBN : 978-89-6545-752-7 04810ㅣ25,000원ㅣ2021년 10월 15일

국내도서 > 소설//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전 한국소설

일본도에는 힘없고 소리 없는 자들의, 주류로부터 벗어난 이야기들이 그 어떤 이야기들보다 더욱 세밀하게, 또한 섬세하게 고백된다. 그는 전쟁을 사유하고 삶을 성찰하지만, 지식인적 사명에 압도되지 않는다. 대중, 혹은 민중에 대한 계몽적 의지로써 현학적 세계에 도취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의 관심은 거대담론으로서의 사회와 역사에 있지 않다. 그의 관심은 삶 자체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구체적 모습 자체에 있다. 그 과정에서 발견되는 건강한 화해와 치유의 세계는 참으로 따스하다.

 

 

 

하근찬 지음ㅣ448쪽(상), 320쪽(하)ㅣ152*225ㅣISBN : 978-89-6545-753-4 04810(상), 978-89-6545-754-1 04810(하)ㅣ25,000원(상), 20,000원(하)ㅣ2021년 10월 15일

국내도서 > 소설//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전 한국소설

3부로 구성된 장편소설 야호는 태평양전쟁 시기부터 한국전쟁 직후까지를 배경으로 한다. 야호는 갑례라는 여성인물을 중심으로 식민지시기와 한국전쟁으로 이어지는 시기의 수난사가 그려진다.

전쟁이 끊이지 않는 역사 속에서 여성들이 살아온 세계라는 것은 언제나 불안하고 위태위태한 것이 아니었을까. 그 위태로운 세계 속에서 외할머니는 어머니에게, 어머니는 딸에게, 언니는 여동생에게로 전한 꽃과 나비가 새겨진 귀물스러운 놋요강이 만들어낸 이어짐은 남성들의 족보에는 기록되지 않는 이어짐의 감각이었다. 시대가 이리저리 바뀌고 전쟁이 몇 번이나 이어져도 있는 듯 없는 듯 방의 한 구석에 밀려나 있었던 요강이 전해온 전설이 바로 야호의 세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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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근찬 전집 1

하근찬 문학전집 간행위원회는 작가 탄생 90주년을 맞아 하근찬의 작품 총 21권을 간행함으로써, 초기의 하근찬 문학에 국한되지 않는 전체적 복원을 기획했다. <수난이대>는 하근찬의 등단작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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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을 타고 출근을 하게 되면서 하루 동안 햇빛을 볼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인 출근길을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전 걷는 것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는데, 아침에 잠깐 걷는 이 시간이 운동 부족인 저에게 주는 유일한 선물이 된 것 같아 지하철역과 사무실 사이의 거리가 꽤 있다는 사실이 참 좋습니다. 언제까지 이 행복이 갈른지 모르겠습니다ㅎㅎㅎ

 

이번 주 수요일, 10월 6일 <부산국제영화제>가 개막하면서 제 출근길이 빨간색들로 덮였습니다. 인터넷으로만, 사진으로만 접했던 부국제를 제 두 눈으로 직접 보니 '가고 싶다!'는 생각이 마구마구 샘솟았습니다. 백신을 맞았거나 코로나 검사 결과가 있어야 입장 가능하지만, 여러 행사들이 줄줄이 취소되고 있는 요즘에 한줄기 빛이 아닐까요? (물론 야외극장 입장 줄을 위해 놓인 펜스 때문에 왔던 길을 되돌아가서 다른 길로 온 귀찮은 일도 있었지만요.)

 

덕분에 출퇴근길에 눈이 즐겁습니다. 영화를 보러 오는 사람들을 구경하는 것도 재미있고, 회색 뿐인 거리에 빨간색이 떡하니 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니 이유모를 대리만족도 느낍니다. 

 

바닥에 조그맣게 보이는 그림자, 귀엽지 않나요?

 

처음 건물 안 산책을 가서 찍은 사진입니다. 뒤쪽에 수영강이 있는 사실을 이제 알았어요!

 

10월이지만 아직 한낮에는 더운 기운이 가시질 않습니다. 그래서 일교차도 더 커진 듯합니다. 여러분 모두 건강 관리에 힘쓰시고, 맛있는 음식 실컷 먹고 푹 쉬는 행복한 주말이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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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아욱07 2021.10.13 18: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 디자인팀은 11월 출간 예정인 <걷기의 기쁨> 조판하느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데요 '걷기의 소중함'을 발견했다니 좋은 소식이네요. 부디 '행복'이 오래가기를^^

[새로 나온 책] 소비자가 주도하는 ESG모델 외

 

지리로 보는 세계정세(아이만 라쉬단 웡, 정상천 옮김, 산지니, 2만2000원)=말레이시아의 외교관이자 지정학자인 저자가 ‘권력, 지리, 정체성’이란 세 가지 열쇠를 통해 세상의 분쟁을 설명한 책. 저자는 기존 세계정치 분위기를 이끌던 자유주의적 국제주의자를 비판적으로 바라본다. 자유주의는 이상주의와 연결되지만, 2010년대 이래로 세계 경제의 침체를 탈피하는 데 도움을 주지 못했고 대중은 그들의 이상에 대한 희망을 잃었다고 저자는 지적한다.

 

출처 : 세계일보

 

[새로 나온 책] 소비자가 주도하는 ESG모델 외

소비자가 주도하는 ESG모델(유창조, 서울경제경영, 1만7000원)=국내 기업에서 이미 주요한 화두로 자리 잡은 ESG(환경·사회책임·지배구조의 약자) 경영을 구체적으로 다룬 책. 기업의 사회적 책임(

segye.com

 

책 보러 가기

 

지리로 보는 세계정세

급변하는 현대의 세계정세 흐름을 현실주의와 지정학적 관점으로 설명하고 있다. 말레이시아의 외교관이자 지정학자인 저자 아이만 라쉬단 웡은 세상의 분쟁을 이해하기 위해 ‘권력, 지리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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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금요일!!

기분 좋은 한 주의 마지막에 기쁜 소식을 들고 왔습니다~!

 

바로바로 세상을 바꾸는 따뜻한 이야기 <작은책>

산지니 도서 『환경에 대한 갑질을 멈출 시간』이 '새로 나온 책'으로 소개되었다는 소식♥

 

<작은책>은,

"일하는 사람들이 이 사회의 주인이라는 이야기는 늘 해왔지만 정작 일하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온전히 담는 잡지가 없어서 안타까웠습니다. 그래서 오로지 일하는 소리만을 전하겠다는 마음 하나로 월간 작은책을 펴내기 시작했습니다. 93년부터 비매품으로 3호까지 부정기로 펴내다가 다달이 펴내자는 의견을 모아 창간을 하기에 이르렀습니다. 1995년 3월에 준비호를 내고 5월에 창간을 했습니다." (-작은책 소개 발췌)

라는 창간 목적을 가진 잡지입니다.

 

 

해당 페이지 제일 위에 소개되어있어요!

 

 

 

『환경에 대한 갑질을 멈출 시간』은,

부산대학교 조경학과에서 연구와 강의를 하고 있는 홍석환 저자가 발간한 환경과 생태문제에 관한 책으로, 왜 환경문제가 해결되지 않는지에 대한 고민을 자연환경 관점에서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어요. 특히 우리나라 환경부와 산림청 등에서 드러나고 있는 각종 환경정책 문제, 이를테면 에너지정책이나 산림정책 등을 지적하고 환경문제가 발생하는 본질적인 이유를 짚고 있습니다.

그동안 우리나라 환경 분야 연구는 주로 외국의 환경문제 통계 정보를 바탕으로, 개인의 실천을 요구하는 것이 주류를 이루어 왔습니다. 그런데 정말 중요한 것은 외국이 아니라 우리나라의 구조적인 문제로 인한 환경복지 악화와 환경 정의 불평등 사례 등을 이해하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환경에 대한 구조적인 문제들을 우리나라의 관점에서 짚어보고 해결과제와 실천 방안을 새로운 시각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특히, 환경문제가 발생하는 이유에 대해 여러 가지 정책과 관련하여 알리고 있습니다.

 

 

▶  책 속에는

왜 환경문제는 개인의 실천만으로 개선될 수 없을까?
환경문제로 인한 피해는 먼 곳의 남 얘기가 절대 아니다. 내 삶을 위해, 내 이익을 위해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만 하는 이유이다. 그럴 여력이 되지 않는다면 관심을 가지고 행동하는 사람들을, 단체를 응원하면 된다. 환경문제를 거론하는 사람들은 국민의 경제적 이익을 막는 것이 아니라 이런 잘못된 경제구조 속에서 타인을 위해 희생을 감내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 모든 것이 진리일 수는 없다. 다만, 불편한 사실들을 접하며, 고정된 생각을 조금 내려놓으면 믿고 싶지 않은 사실들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 머리글 중에서)


우리가 환경개선을 위해, 기후위기 타개를 위해 실천해야 할 유일한 한 가지가 있다. 그리고 그리 어렵지도 않다. 내 아이를 위해, 지구를 위해 ‘자린고비’가 되는 것이며 ‘아나바다’를 실천하는 것이다. 그리고 조금 더 현명하게 소비하기 위해, 아주 잠깐, 짧게는 몇 초 정도의 고민을 들여 에너지 소비를 생각해서 선택하면 된다. 물건이 어떻게 만들어졌고 어디에서 왔을까 하는 생각이다. 안 쓰는 게 가장 좋지만 써야 한다면 적게 쓰고, 에너지가 적게 들어가는 물건이나 방법을 선택하면 된다.
(- 264쪽)

 

 

이 책에서 소개하는 우리나라 관점에서의 환경에 대한 구조적인 문제들을 제대로 짚어보고 새로운 실천 방안들을 우리의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환경에 대한 갑질을 멈출 시간』 더 알아보기

 

환경에 대한 갑질을 멈출 시간

부산대학교 조경학과에서 연구와 강의를 하고 있는 홍석환 저자가 환경·생태문제에 관한 책을 출간했다. 이 책에서는 왜 환경문제가 해결되지 않는지에 대한 고민을 자연환경 관점에서 중점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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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의 더운 여름의 기운이 조금씩 잦아들고 시원한 바람이 불기 시작해 기분 좋아지는 요즘,

기쁜 소식을 들고 왔습니다!

바로 산지니의 출판 도서 <반려인간><마녀 바라쿠다의 정원>이 2021 상하이국제아동도서전 킬러콘텐츠 전시관에 전시 도서로 선정되었습니다! 

8월 24일 어제, 2021 상하이국제아동도서전 킬러콘텐츠 전시관 전시 도서 선정 결과가 발표되었는데요,

선정된 총 75권의 도서 중에서 산지니 도서가 두 권이나 선정되었다는 아주 기쁜 소식!!

상하이도서전과 <반려인간>, <마녀 바라쿠다의 정원>을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볼까요?

 


 

먼저, '상하이국제아동도서전 킬러콘텐츠 전시'는,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한국 출판 콘텐츠의 우수성을 세계 시장에 널리 홍보하고 저작권 수출을 장려하며 국제적 국가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해 운영하는 전시입니다. 접수된 도서들은 '도서의 질적 우수성'과 '현지 시장 적합성', '출판 한류 기여도'의 기준으로 심사되며 올해 선정된 도서들은 "책을 통해 성장하는 어린이 시민"이라는 주제에 맞게 전시관에 전시됩니다.

 

 

덧붙여 '상하이국제아동도서전'은 아래와 같이 개최됩니다.


기간 : 2021년 11월 19일 금요일 ~ 11월 21일 일요일

장소 : 상하이 국제박람회 및 전시관

주최기관 : 상하이언론출판국, 중국교육출판미디어그룹유한회사, 세계언론출판발전유한공사

전시 도서 분야 : 그림책, 동화, 학습만화, 교육, 아동청소년 소설

전시관 운영 주제 : 책을 통해 성장하는 어린이 시민

 

 

 

▼ 선정된 산지니의 도서

 

<반려인간>, 신진(글), 권문경(그림), 산지니, 2020.09.10

<반려인간>은 문학 교수이자 시인, 평론가, 동화작가인 신진 교수의 두 번째 동화집입니다. 가족과 친구, 이웃, 동물과 식물까지 세상의 모든 존재는 소중하다는 사실을 10편의 작품을 통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 가족과 친구, 이웃 그리고 동물과 식물세상의 모든 존재는 소중해할아버지가 손주에게 들려주는, 존재만으로도 소중한 세상의 모든 생명 이야기. 작가가 '가족동화집'이라 이름붙인 작품들은 자연과 인간의 '생태회복'이라는 주제를 관통한다. 작가가 말하는 '생태주의'란 물리적 자연 생태의 복원, 사회적 시스템의 정화, 개인과 공동체의 회복을 아우른다. 자기중심적 이성의 야만성, 물질만능과 인간소외로 점철된 현대 사회에서 생태주의를 실현하는 것은 지난하고 난감한 일이다. 하지만 작가는 이 포기할 수 없는 생태의 회복에 대한 염원을 10개의 작품에 담아냈다.

 

자연과 타인에 대한 존중과 애정

함께 연대하는 자연 공동체를 꿈꾸다

작가는 <반려인간>에서 지구의 주인이 되어 버린 개들과 그들의 반려인간으로 전락한 사람들의 모습을 그린다. 환경오염의 결과로 개들에게 생활 터전을 빼앗겨 버린 인간들의 모습은 동화에서나 일어날 법한 일이지만, 인간의 무절제함이 불러온 코로나19로 힘든 지금, 경각심을 갖게 한다.다른 작품에서는 우리가 지켜야 할 소중한 자연을 그린다. 자연은 인간이 정복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존중하고, 연대하여 함께 자연 공동체를 이뤄나가야 하는 친구라고 말한다. 또한 신체적 차이나 빈부와 같은 현실적인 제약을 뛰어넘어서 타인에 대한 존중과 애정을 잃지 않아야 한다는 메시지도 전한다.

 

 

 

<마녀 바라쿠다의 정원>, 이석용(글), 이민경(그림), 산지니, 2020.03.25

2015 한국안데르센상 대상 수상작. 차별과 자연보호 문제를 다룬 판타지 창작동화로, 꼬마 마법사 메이린이 전설로 내려오는 마녀 바라쿠다의 정원을 찾아 나서며 겪는 모험을 그리고 있다. 이석용 작가가 풍부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집필했고, 이민경 작가가 따뜻하고 섬세한 그림을 더해 완성했다.

동백꽃 가문의 마녀이자 호기심 많은 ‘메이린’, 봉황 가문의 후손이자 관찰력이 뛰어난 ‘봉수’, 대나무 가문의 후손이자 섬세한 성격의 ‘두’를 비롯해 인자하지만 어떤 사건으로 인해 스스로를 정원에 봉인한 ‘마녀 바라쿠다 할머니’, 마녀가 이 세계에 더 이상 나오지 않길 바라는 ‘백 교장’과 ‘게슈타포’, 아이들을 돕는 ‘경운기 할아버지’, ‘흑곰’, ‘앵무새’ 등 개성 강한 캐릭터들이 등장하여 아이들의 모험기를 생생하게 전한다.

“나팔을 불면 바라쿠다의 정원이 나타날 거야.”
마법 가문의 세 아이, 바라쿠다 할머니를 찾아 나서다!
틀림 아닌 다름을 주장하는 명랑 쾌활 모험기

우리 주변에 마법사가 있다고 상상해본 적 있나요? 보라매 시리즈 열두 번째 작품 『마녀 바라쿠다의 정원』은 차별과 자연보호 문제를 다룬 판타지 창작동화로, 꼬마 마법사 메이린이 전설로 내려오는 마녀 바라쿠다의 정원을 찾아 나서며 겪는 모험을 그리고 있습니다. 동백꽃 가문의 마녀이자 호기심 많은 ‘메이린’, 봉황 가문의 후손이자 관찰력이 뛰어난 ‘봉수’, 대나무 가문의 후손이자 섬세한 성격의 ‘두’를 비롯해 인자하지만 어떤 사건으로 인해 스스로를 정원에 봉인한 ‘마녀 바라쿠다 할머니’, 마녀가 이 세계에 더 이상 나오지 않길 바라는 ‘백 교장’과 ‘게슈타포’, 아이들을 돕는 ‘경운기 할아버지’, ‘흑곰’, ‘앵무새’ 등 개성 강한 캐릭터들이 등장하여 아이들의 모험기를 생생하게 전합니다. 이 작품은 이석용 작가가 풍부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집필했고, 이민경 작가가 따뜻하고 섬세한 그림을 더해 완성했습니다.


 

 

여기까지 상하이국제도서전에 선정된 <반려인간>과 <마녀 바라쿠다의 정원>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두 책이 더 궁금하다면?

▶ <반려인간>

 

반려인간

문학 교수이자 시인, 평론가, 동화작가인 신진 교수의 두 번째 동화집. 가족과 친구, 이웃, 동물과 식물에 이르기까지, 세상의 모든 존재는 소중하다는 사실을 10편의 작품을 통해 이야기하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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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 바라쿠다의 정원>

 

마녀 바라쿠다의 정원

2015 한국안데르센상 대상 수상작. 차별과 자연보호 문제를 다룬 판타지 창작동화로, 꼬마 마법사 메이린이 전설로 내려오는 마녀 바라쿠다의 정원을 찾아 나서며 겪는 모험을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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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탐험대 = 거제 출신 김이삭 시인의 해양생태 과학 동시집이다. 바닷속에는 어떤 생물들이 살까? 바다포도와 모자반, 대왕조개, 딱총새우, 파란고리문어, 은행게, 대왕오징어, 두건물범 등 신비하고 흥미로운 바다생물들을 깜찍한 그림과 함께 친숙하게 그려낸다. 엄성미 정다연 그림. 산지니. 128쪽. 1만 2000원.

출처 : 경남도민일보

 

〈똥, 오줌, 방귀〉 외 - 경남도민일보

◇똥, 오줌, 방귀 = 인간이면 누구나 똥 싸고, 오줌 누고, 방귀 뀐다. 아이들 흥미를 끄는 제목만큼 똥·오줌·방귀에 관한 이야기를 인문학적으로 재미있게 풀어낸다. 화장실이 지구와 어떻게 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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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탐험대>가 더 궁금하다면?

 

바다 탐험대

꿈꾸는 보라매 16권. 전문적인 지식과 정보를 바탕으로, 바다에 사는 생물들을 소개하는 해양생태 과학 동시집이다. 시에는 해조류, 갑각류, 어패류, 그리고 심해 생물까지 다양하게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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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한 현대인의 삶 관조하는 덤덤한 시선

한경동 시인 〈모두가 섬이다〉
과장 없이 내면세계 드러내

고성군 출신인 한경동 시인의 주된 삶의 무대는 부산이다. 부산사범대를 졸업하고 2005년 정년퇴임 때까지 줄곧 부산에서 교육자로, 문인으로 활동했다. 1985년 <현대문학> 지상백일장에서 시조로 당선되면서 활동했고 1990년 <경남문학>, 1995년 <시문학> 시 부문에 당선됐다.

<모두가 섬이다>는 그의 여섯 번째 시집이다. 이몽희 문학평론가는 "사람과 세상에 대한 진실한 사랑을 바탕에 깔고 있다"고 한 시인 시를 평가했다. 애써 꾸미거나 과장하지 않고 자신의 내면세계를 거짓 없이 꺼내놓은 시들이 많은 까닭이다. 덧붙여 "그 위에 자신이 체험한 사랑의 기쁨과 사랑의 진실을 진실하게 수놓고, 또 그 허무와 슬픔을 때로는 간절하게, 때로는 관조하는 시선으로 섞어 짜서 아름다운 사랑의 시를 엮어 냈다"고 했다.

"세상의 머리 꼭대기에서 물을 본다/ 머리 꼭대기까지 차오르는 분노를 본다/ 하필이면 눈물겨운 진달래꽃도 피고/ 벚꽃 하늘하늘 떨어지는 산정에서/ 세상에서 가장 외로운 사람의 눈망을을 본다"('산정호수' 일부)

이 평론가는 시 '산정호수'를 꺼내어 "현실과 삶의 밝은 면을 예찬했던 시인은 그 빛의 뒷면에 숨겨진 그림자의 분노와 고독과 비애를 들춰낸다"며 이는 "시인으로서 피해갈 수 없는 현실이며 삶의 엄연한 실상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시집을 펴면 사람과 세상에 대한 다양한 시선을 담은 95편의 시세계가 펼쳐진다. 산지니. 174쪽. 1만 2000원.

 

출처 : 경남도민일보

 

고독한 현대인의 삶 관조하는 덤덤한 시선 - 경남도민일보

고성군 출신인 한경동 시인의 주된 삶의 무대는 부산이다. 부산사범대를 졸업하고 2005년 정년퇴임 때까지 줄곧 부산에서 교육자로, 문인으로 활동했다. 1985년 지상백일장에서 시조로 당선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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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섬이다>가 더 궁금하다면?

 

모두가 섬이다

오래 교육자 생활을 한 한경동 시인의 여섯 번째 시집. 시 속에는 시인이 시를 쓰며 흘러간 세월과 함께 개인적, 국가적 시대의 역사들이 자연스럽게 녹아난다. 이번 시집에는 애써 꾸미거나 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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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정부 당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로 피해를 봤다며 출판사들이 정부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일부 승소했다.

19일 서울중앙지법 민사37부(재판장 박석근)는 창비와 문학동네 등 11개 출판사가 정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문학동네를 제외한 원고에 대해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앞서 △창비 △문학동네 △해냄출판사 △이학사 △또하나의 문화 △한겨레출판 △실천문학 △산지니 △푸른사상사 △삼인 △삶창 11개 출판사는 2014∼2015년 ‘세종도서’ 선정 과정을 문제삼으며 2017년 소를 제기했다.

문화체육부 산하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문제도서’ 22종을 최종 선정에서 배제했다는 게 이유였다. 22종에는 ‘채식주의자’로 한국 작가로는 처음으로 맨부커상을 수상한 작가 한강의 또 다른 대표작 ‘소년이 온다’, 공지영 작가의 ‘공지영의 수도원 기행’ 등이 포함됐다. 세종도서는 정부가 우수 도서를 종당 1000만원 이내로 구매해 전국 공공도서관 등에 비치하는 출판지원 사업이다.

사건 변론기일은 2018년 처음 열렸지만 블랙리스트 형사재판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이유로 재판 진행이 중단됐다. 그동안 형사재판에선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청와대 수석들에게 블랙리스트 작성과 실행을 지시한 것은 직권남용으로 인정됐다. 블랙리스트 부문에 대한 형사재판 판단이 마무리되면서 지난해 5월 변론이 재개됐고 재판부는 4년 만에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

출처 : 세계일보

 

‘블랙리스트 피해’ 출판사 10곳 일부 승소

박근혜정부 당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로 피해를 봤다며 출판사들이 정부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일부 승소했다. 19일 서울중앙지법 민사37부(재판장 박석근)는 창비와 문학동네 등 11개 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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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년 8월 10일 오전 0시부로 부산 또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4단계로 격상되었다. 그에 따라 여름의 상징 해수욕장도 모두 폐장이 확정되었다. 부산에 살면 언제든 바다에 갈 수 있다는 거대한 메리트를 잃은 슬픔은 크지만, 발 담그는 것쯤 참아 코로나 시대를 하루라도 줄이는 데 동참할 수 있다면야 괜찮다. 에어컨으로도 해결할 수 없는 여름의 피로를 타파해주던 '나의 님' 바다였지만 코로나 시대에는 더위를 떨치기도 쉽지 않다. 방도 없는 아쉬움은 뒤로하고, 이대로 쉽게 보내줄 수 없는 바다를 책으로나마 만나본다.

 

 

‘부경대학교 해역인문학 시민강좌 총서’ 두 번째 시리즈

『동북아 바다, 인문학으로 항해하다』

 

  우리나라의 가장 큰 지리적 정체성은 무엇일까? 바로 삼 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반도라는 것이다. 지정학적으로 반도라는 특징이 국가에 미치는 영향은 동전의 양면과도 같다. 흔히 항구를 그 나라의 '관문'이라고 표현하는 것에도 알 수 있듯 육지와 해양을 연결하는 통로로서의 국가는 문화 간 교류의 장이 될 수도 세력 간의 각축장이 될 수도 있다. 한반도 또한 긴 세월 동안 이 양면을 직접 겪어왔다. 중국에서 유입된 문화를 일본으로 전달해 동북아시아 문화 교류를 이끌기도 했고 역으로 일본이 중국을 침략하기 위한 발판 취급을 당하기도 했다.

  하지만 원치 않는 면이 있었다고 동전이 없는 셈 칠 수는 없다. 냉전 체제가 막을 내리고 세계는 평화를 수호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리는 현재를 살아가야 한다. 특히 동북아가 세계의 중심지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는 요즘, 동북아의 십자로에 위치한 한반도는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북한의 존재로 인해 사실상 유라시아를 횡단하는 육로가 가로막힌 이상 이 시대의 바닷길은 하늘길과 더불어 매우 중요한 위치를 점한다. 반도라는 지정학적 자산을 통해 우리나라는 앞으로도 수많은 가치를 창출해낼 수 있다.

  21세기는 해양의 세기이다. 해양자원과 해양공간을 전면적으로 개발하고 이용하는 ‘입체 해양’ 시대를 맞이한 세계 각국은 나름의 해양발전 전략을 수립하고, 실천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274p)

  동북아 시대를 맞이하여 우리는 해양거점으로서의 충분한 자격을 갖추어야 하며 미래의 세계적 허브가 되기 위한 국가적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예로부터 성인들과 위인들은 더 나은 현재와 미래를 만들기 위해서는 과거를 알아야 한다고 했다. 즉, 지금 우리는 바다를 알아야 할 때인 것이다.

 

 

  이 책은 부경대학교 인문한국플러스(HK+)사업단의 참여연구원 13명이 2019년 1월부터 12월까지 1년에 걸쳐 《국제신문》에 연재한 '동북아 바다, 인문학으로 항해하다'를 바탕으로 엮어냈다. 이 사업단은 동북아해역과 인문 네트워크의 역동성 연구를 어젠다로 두고 근현대 동북아해역에서 일어난 지식, 사람, 문화의 교류 양상과 그 기반을 연구함으로써 기존의 육지 중심적 사고를 넘어 해역이라는 새로운 시각에서 인문 현상을 바라보고자 한다.

  책은 총 6개의 장으로 구성되어있다.

  동아시아 개항장은 무역을 위해 서양 상인들이 출입하고, 이들과 교역을 위해 한국, 중국, 일본인이 상호 왕래하며, 각 개항장의 현지인들이 이런 교역에 종사하는, 말 그대로 다양한 인간과 물자가 넘나드는 시끄럽고 복잡한 국제적인 시장이었다. (18p)

    첫 번째 장은 개항과 함께 시작된 동북아시아의 근대와 그로 인해 발생한 인문 네트워크에 대해 살핀다. 동북아시아는 서구에 의한 개항과 함께 근대를 맞았다. 청나라에는 광저우 항이, 에도막부에는 나가사키 항이 정부가 인정하는 공인 항구로서 역할을 하며 서양과 동아시아 상인들 간의 무역이 활발해졌는데 이를 통해 동서양의 문화교류 역시 눈에 띄게 증가했다. 이 장에서는 이 시기 동아시아 각국의 개항장 풍경과 개항 이전, 개항 이후, 그리고 개항으로 인해 발생한 일들을 역사적 관점에서 서술한다. 서구 열강들의 강제적 개항과 이와 관련된 불평등 조약, 동북아시아 국가들 사이의 전쟁과 그림자, 관련된 사료의 검토 등은 우리에게 동북아 네트워크의 역사적 배경을 상기시킨다. 조선의 개항을 중심으로 다룬 에피소드도 있으므로 한국사에 관심이 있는 독자라면 이 부분을 살펴보면 좋겠다.

 

  그는 대서양과 인도양, 말라카 해협과 동남아 해역을 건너 동북아시아 바다까지 건너오면서 자신들의 콘텐츠를 현지 언어와 문화에 맞게 해 들여왔다. 그가 현지 복장을 즐겨 입고, 중국어는 물론 일본어나 조선어까지 상당한 수준으로 구사했다는 점은 여행자로서 본질, 즉 다른 문화와의 대화 가능성에 대해 열린 자세와 자질을 갖추고 있었음을 보여준다. (본문, 72~73p)

  두 번째 장은 동북아의 인문 네트워크를 앞장서서 개척하고 촘촘히 쌓아간 사람들, 특히 지식인들의 지식 교류에 대해 소개하며 그 주체와 내용의 다양함을 통해 근현대 동북아 인문 네트워크가 얼마나 역동적이었는지에 대해 서술한다. 지적 교류의 중심에는 역시 '학문'이 존재했는데 이는 종교와 깊은 연관이 있다. 복음과 선교를 위해 수많은 서양의 선교사들이 동북아시아에 유입되었고 이는 동북아시아의 각국에서 새로운 사회 집단과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뿐만 아니라 이와 관련한 동북아시아의 각국 간의 교류 역시 늘었다. 물론 동북아시아의 사람들 또한 서양으로 건너가 직접 서학을 수용해오기도 했다.  지식을 통한 교류는 상업 못지않은, 오히려 그 이상의 활발한 네트워크를 자아냈다. 

 

  하지만 긴 호흡으로 역사 흐름을 본다면 도쿄 시내 중심에 재일한인 역사자료관 같은 공간이 탄생한 것 자체는 큰 변화라고 할 수 있다. 바다를 건넌 재일코리안의 역사를 공유하는 장으로서 역할이 더욱 빛나길 바란다. 국적, 민족, 젠더, 나이와 상관없이 더 많은 사람이 재일코리안의 삶을 공유하면 좋겠다. (133~134p)

  세 번째 장은 위에서 언급한 다양한 교류의 결과, 혹은 개인의 소박한 꿈을 안고 타지로 떠난 사람들이 만들어낸 동북아해역의 디아스포라에 대해 말한다. 디아스포라란 본디 팔레스타인을 떠나 세계 각지로 흩어졌지만 여전히 생활을 영위하는 과정에 있어 유대교의 규범과 관습을 유지하는 유대인을 지칭하는 단어였다. 지금은 그 의미가 확장되어 자신의 뿌리를 떠났지만 타지에서도 본토의 정체성을 유지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을 말하는데 이 장에서는 주로 한반도를 떠나 일본에 정착하게 된 재일코리안에 대해 다루고 있다.  나는 개인적으로 이 장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대학 시절 교양 수업에서 만난 유학생 교포 3세 학우가 '재일교포를 기억해주세요'라는 발표를 했던 것이 이 장을 읽는 내내 떠올랐기 때문이다. 독자들이 이 장을 읽고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많은 재일코리안들을 되새겨주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다.

 

메이지 시대의 근대화 과정에서도 과학기술뿐 아니라, 군국주의와 연계된 부국강병의 정책으로 서양의 식문화를 받아들였고 그 결과 '일양절충요리'가 탄생했다. 그 하나인 돈가스가 바로 서양의 홀커틀릿이 일본 식문화로 융합된 요리이다. (158p)

  네 번째 장은 동북아해역을 오고 간 문화적 교류에 관해 서술한다. 현재 우리의 삶에서도 직접 보고 겪는 일을 담고 있어 반갑다. 한국과 일본의 빵 교류사, 스키야키가 탄생하게 된 배경, 돈가스에 담긴 역사 등 맛있는 이야기들도 준비되어 있고 '맞아, 이런 말 쓰지'라는 공감을 절로 이끌어 내는 한일 간의 언어교류사도 읽을 수 있다. 가장 가벼운 마음으로 즐길 수 있으면서도 그 안에 담긴 역사를 되새겨볼 수 있는 챕터라는 생각이 든다. 

 

  중국과 일본의 행보를 보고 있자면 우리도 인공섬을 건설하고 암초도 섬이라고 우겨야 할 것 같은 생각마저 든다. …(중략)… 때로 우리나라에 섬은 독도만 있는 것처럼 생각될 때가 있다. 독도 문제에만 발끈할 것이 아니라 우리 섬과 바다, 동북아해역에 관심이 필요하다. (191p)

  다섯 번째 장은 동북아의 대표 해양도시 상하이와 현대에서 국가들 간의 큰 갈등을 낳는 원인, 섬과 해역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섬은 바다와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이다. 게다가 우리나라는 꽤 많은 섬을 보유한 국가이다. 이 장에서는 한산도 앞바다의 이야기나 완도, 제주도에 대해 설명하는 에피소드를 포함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섬이나 동북아 해양도시 상하이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이 장을 읽어보길 권한다. 또 이 장에서 주의 깊게 봐야 할 것은 해역이다. 현재 대표적 섬나라 일본은 꾸준히 독도와 쿠릴열도의 소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이는 단지 그 섬의 존재가 목적이 아니라 21세기식 국경 넓히기와 관련되어 있다. 우리나라의 소중한 바다를 빼앗기지 않기 위해 우리는 동북아해역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부산과 상하이는 둘 다 양국 최대 항구도시이다. 하지만 부산은 제2의 도시라는 꼬리표를 떼지 못하는 반면, 상하이는 명실상부 중국 대표 거대도시이다. …(중략)… 원래 양적 축적이 질적 변화를 불러오기 마련이다. 상하이의 거대 규모는 '단순 차이'가 아닌 '질적 다름'을 형성하였던 것이다. (271~272p)

  마지막 여섯 번째 장은 부산을 다룬다. 현재 부산시는 '동북아 해양수도'를 슬로건으로 걸고 있을 만큼 해양도시에 대한 확고한 비전을 가지고 있다. 이 장에서는 그런 부산이 동북아 해역 속에서 겪은 일을 소개한다. 사실 부산은 말과는 달리 해양수도를 향한 정책적·인적 인프라가 부족하다고 평가받고 있는 실정이다. 부산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과거를 살펴보며 앞으로 어떤 노력이 필요할지 생각할 필요가 있다.

 

빌딩 숲 너머 바다에 가고 싶습니다

  이 책은 사업단의 공동연구원이 저마다의 다양한 관점에서 동북아해역과 인문 네트워크라는 키워드를 일반인도 접하기 용이하도록 쉽고 재미있게 에피소드 식으로 풀어놓은 결과이다. 이 속에 담긴 글을 크게 어젠다의 목적과 같은 3가지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는데, 동북아해역의 지식 네트워크를 분석하는 '지(知)'의 영역, 동북아해역에 있어서의 민간 이주와 문화변용을 분석하는 '민(民)'의 영역, 마지막으로 지식과 사람, 문화의 교류를 가능케 했던 해역 교류의 기반을 검토하는 '사(史)'의 영역이다. 역사나 인문학에 특별한 관심이 없는 사람이 듣기에는 어려워 보일 수 있으나 막상 책을 펼쳐 차례를 살펴보면 그렇지 않다. '개항장의 풍경과 드라마', '재일제주인의 고향 사람과 감귤', '돈가스에 담긴 교류와 융합의 역사', '상하이 무협영화의 탄생' 등 누구나 흥미를 느낄법한 단어들이 가득하다. 이 책을 독자가 가벼운 마음으로 접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 책에서도 언급하듯 위기는 바다를 모를 때 온다고 한다. 우리나라 특히 부산은 현재 해양도시로서 받고 있는 평가를 잘 넘기 위해 바다를 더 알 필요가 있다.  우리에게 환경적 인프라는 충분하나, 비전을 이뤄내기 위해 앞으로도 많은 숙고가 필요할 것이다. 동북아의 중심에서 반도의 축복을 받은 부산의 내일을 기대해본다. 또한 이 책을 읽은 독자들이 예쁜 해변 너머에 광활히 펼쳐진 바다의 새로운 의미를 찾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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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아 바다, 인문학으로 항해하다

부경대학교 해역인문학 시민강좌 총서 두 번째 책. 근현대 시기 동북아 해역에서 일어난, 지식과 사람 그리고 문화의 교류 양상을 인문네트워크의 개념으로 들여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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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엔 북캉스 떠나요!

부산중앙도서관, 8월 한 달간 북캉스 행사 개최
‘휴가철 읽기 좋은 책’ ‘방구석 국내여행’ 등 추천

무더위 밖에 나가 바다와 산에서 휴가를 보내는 것도 한 방법이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사람들이 북적이는 곳으로 마냥 나가서 즐길 수는 없다. 이번 휴가철엔 도서관에서 ‘북캉스’(Bookcance)하며 보내는 것도 한 방법이다. 북캉스는 책을 뜻하는 북(book)과 휴가를 뜻하는 바캉스(vacance)가 합쳐진 단어로, 휴가 기간 책을 읽으며 보내는 것을 말한다.

부산시립중앙도서관에서는 8월 한 달간 도서관에서 북캉스 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마련해 시민을 기다리고 있다.

먼저 도서관 본관 2층 로비에서는 ‘책과 함께 떠나는 북캉스’ 전을 열고 ‘휴가철 읽기 좋은 책 20권’을 소개하고 있다. 20권 중에는 일반 도서 13권, 청소년 도서 7권이다. 도서관 방문객은 마치 캠핑장에 온 것처럼 로비 의자에 편안하게 앉아 사서 추천 도서를 읽어볼 수 있다. 휴가철 읽기 좋은 책 중 일반 도서에는 산문집 <더 좋은 곳으로 가자>(정문정, 문학동네)를 비롯해 여행 에세이 <우리는 우리를 잊지 못하고>(김민철, 미디어창비), 소설 <완전한 행복>(정유정, 은행나무), 시집 <마음챙김의 시>(류시화, 수오서재) 등 다양한 장르가 포함돼 있다. 청소년 도서 중에는 <연의 편지>(조현아, 손봄북스), <행운이 너에게 다가오는 중>(이꽃님, 문학동네), <물고기 박사가 들려주는 신기한 바다 이야기>(명정구, 산지니) 등이 들어 있다.

중앙도서관 노부은 독서문화 계장은 “도서관은 매월 특정한 주제의 도서를 선별해 추천하고 구입해 도서관 방문객들이 읽을 수 있도록 하고 있는데, 8월의 주제를 ‘방구석 국내여행’으로 정해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발이 묶인 여름철 휴가자나 여행자들에게 책 속으로 떠나는 여행을 제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9월에는 ‘추리의 시간’, 10월에는 ‘BTS(방탄소년단)가 추천하는 도서’를 주제로 각각 14권의 관련 도서를 추천·전시할 예정이다.

중앙도서관 임석규 관장은 “여름방학과 휴가 기간을 맞아 8월 한 달 동안 운영하는 이번 전시는 휴가철을 맞았지만 코로나19로 언택트 휴가를 계획 중인 시민들에게 폭넓은 도서 선택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했다”면서 “책과 함께 떠나는 북캉스가 좋은 추억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출처: 부산일보

 

코로나 시대엔 북캉스 떠나요!

부산중앙도서관 본관 2층 로비에서는 ‘책과 함께 떠나는 북캉스’ 전을 열고 ‘휴가철 읽기 좋은 책 20권’을 소개하고 있다. 중앙도서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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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고기 박사가 들려주는 신기한 바다 이야기>가 더 궁금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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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 박사가 들려주는 신기한 바다 이야기

40여 년간 전 세계 바다를 탐사하며 건져 올린 생생하고 생명력 넘치는 물고기와 바다 이야기. 수중탐사를 통해 알아낸 물고기의 생태에 대하여 생생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바다와 생명에 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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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에 날품의 시인 송태웅이 있다”

시가 밥이 되지 못하고

얼마 전 내게 온 시집이 송태웅의 『새로운 인생』이었다.

나는 서가에서 동일제목의 책을 찾아냈다.

『새로운 인생』은 단테가 젊은 시절 그의 연인 베아트리체에게 바친 서정시 모음집이다.

단테의 시집이 시작되는 삶에 대한 사랑의 찬가일진대

환갑의 시인, 송태웅의 『새로운 인생』은 무엇을 노래하는 것인가.

*

바람이 진꼬리 도마뱀처럼

비닐문을 들치고 들어오나 보다

어둠이 미끈거리며 목덜미를 감쌀 무렵

방안에 웅크렸던 나라는 짐승을 본다

 

사람 하나였다고 믿었던 나의

껍질을 빈방에 결박해두고

 

신원미상의 얼굴을 하고선

행자승처럼 새벽에 일어나

밥을 지어먹고

신발끈을 매고

쫓기는 사람처럼 집을 나선다

 

나는 당분간 일용노동자로 살기로 했다

 

내 등을 떠밀어 다오

서투른 몸동작으로

삽과 괭이와 해머와 철사와 커터 들을 다루는 나를

이제야 그들의 눈빛에서

체념과 순응의 본능을 읽을 줄 알게 된 나를

내 어머니에게 이런 나를 보여주고 싶다

 

새로운 인생을 향해

꿀꺽 침을 삼키는 나를

 

– 「새로운 인생」 전문, 『새로운 인생』

 

어머니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

얘야, 왜 남들처럼 살지 않는 게냐.

젊은 날 보이지 않는 무엇을 찾아 방황하던 시인은 이제 혼자 집속에 있다.

그가 ‘껍질’이라 벗어놓은 건 그의 영혼이었을 것이다.

‘생존’하는 시인이 혼자 밥을 지어먹고 일용노동자로 나선다.

‘정신의 사람’이었을 그가 새로 시작하는 삶은 ‘육체의 사람’이다.

*

등산로 정비하는 동료 인부들의 점심밥을 가지러 산길을 내려가다가 길을 잃었다 삼거리에서 바위를 끼고 오른쪽으로 꺾어야 하는데 직진을 해버린 것이다 지게까지 짊어지고 온몸에 가시를 달고 있는 잡목 숲을 헤매었다

당신은 이미 내 마음속에 들어와 있는데 나만 그것을 모르고 미친 듯 당신을 쫓고 있는가

주단 같은 세상의 길 잃고 가시덤불 숲속에 들어선 나는 숲속의 길 잃고 차들이 질주하는 도로에 들어선 고라니 같았다

길을 잃고 내가 찾으려 했던 것은 새로운 내가 아니라 내가 몰랐던 나였다 내가 몰랐던 내가 새로운 나였다

등에 짊어진 삶의 무게가 얼마나 무거워야 천칭의 반대편에 놓인 평안과 적절히 수평이 될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키 큰 소나무들이 지남철처럼 나를 끌어주어 길을 찾았고 점심밥을 찾았고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인부들에게 가져다주었다

– 「길을 잃고 나는」 전문

 

시인은 자신을 ‘숲속의 길 잃고 차들이 질주하는 도로에 들어선 고라니’ 같다고 한다.

세상과 시인은 처음부터 어긋났다.

시가 밥이 되지 못하는 세상에 밥이 시가 되고 있다.

이 시집엔 고라니의 여러 모습과 밥을 혼자 지어먹는 풍경이 자주 나온다.

 

시인은 1961년생, 80학번, 전남대 국문과를 졸업했고 광주 5·18 현장에서 살아남았다.

잘못된 세상에게 내린 그의 처방은 시(詩)였다.

시인의 등을 떠미는 역마살이 여기저기 흔적을 보인다.

담양, 광주, 제주, 순천, 구례 그리고 지리산이 있다.

이 시가 3년 전이었으니 지금은 또 어느 바람이 그를 길 위에 서게 했을까.

 

방황이 아니라 방랑이다.

이토록 쓸쓸한 바람의 유전자를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시인은 ‘육체의 사람’이 아니다.

먼 옛날에도 시인은 세상과 싸우는 사람이 아니라 세상을 노래하는 사람이었다.

이 시집의 가장 애정하는 시다.

*

냉장고에 언제부터 있었는지 모를 감자알 하나 꺼내 된장국 끓여 저녁을 먹고 마루에 앉아 초여름이라는 계절 나라는 인간 당신이라는 사람 우리라는 시대에 생각이 끌려가 목이 말랐다

달이 가도록 비 한 방울 뿌리지 않아 바닥이 드러난 구만 저수지를 지나다 산동의 좁다란 무논에 이제 막 넘어지기 위해 논두렁에 줄지어 선 어린 모들을 보았다 바람에 간절히 흔들리고 있는 걸 보면서 콧등이 시큰해졌다 그 어린 것들에게서 비린내를 맡았다 내 아들 돌 지날 무렵 그 애의 입에서 나던 제 어미의 젖냄새를 바다가 보고 싶어 구례구역에서 무궁화호를 타고 여수에 갔다가 국문과 후배를 만나 술을 마셨다 파도가 밀어닥치는 소리를 듣고 별들이 눈동자를 깜박거렸다 그 느린 장면을 여수의 어느 주점에 남기고 다시 열차를 타고 구례로 돌아온다는 것이 눈을 떠 보니 전주였다 다시 전주, 임실, 오수, 남원, 곡성, 구례구 우리나라 남반부의 지명들을 새김질하면서 새벽별이 소근거려 올 무렵에야 겨우 집으로 돌아와 마루에 앉아우리라는 시대 당신이라는 사람 나라는 인간 비 오지 않는 계절에 생각이 끌려가 어두운 하늘 바라보았다

– 「행각」 전문

 

“나라는 인간 당신이라는 사람 우리라는 시대”가 다시 “우리라는 시대 당신이라는 사람 나라는 인간”으로 안착한다.

나는 이 시를 읽다가 웃었다.

그는 하루 세 끼를 먹는 육체의 사람보다 한 끼를 먹는 시인일 수밖에 없다.

 

인생에도 관성이 있어 어느 날은 본질의 나로 돌아가지 않는가.

바람이 어느 곳으로 보내든 시인은 시인이다.

남도에 시인 송태웅이 있다.

출처 : 문학뉴스

 

"남도에 날품의 시인 송태웅이 있다" - 문학뉴스

[김미옥의 종횡무진]   (김미옥 활자중독자)      시가 밥이 되지 못하고   얼마 전 내게 온 시집이 송태웅의 『새로운 인생』이었다. 나는 서가에서 동일제목의 책을 찾아냈다. 『새로운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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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인생

산지니시인선 열다섯 번째 시집. 송태웅 시집. 2003년 <바람이 그린 벽화>, 2015년 <파랑 또는 파란>에 이은 세 번째 시집이다. 시인은 외롭고 쓸쓸하고 그립고 비겁한 내면의 풍경을 과장과 꾸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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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어떤 일을 하며 살아가야 할까, 『말랑말랑한 노동을 위하여』

- 황세원 지음

 

인간은 노동을 하고 살아야 하는가, 그렇다면 좋은 노동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하게 하고 변화해야 함을 생각하게 한다. 

저자는 책에서 고체였던 노동은 좀 말랑하게 해 주고, 액체였던 노동은 탄성을 줘서 우리의 노동이 '말랑말랑한 노동'으로 비슷해지는 것을 제안한다. 고체 노동은 지금까지 이어져 온 정형화된 고용과 노동 방식이라 이야기할 수 있으며 액체 노동은 최근 새롭게 생겨난 플랫폼 노동자의 고용과 노동 방식이라 이해할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액체 노동에서 벗어나 다시 정형화된 단단하게 굳은 고체 노동으로 돌아가야 할까? 어떤 노동의 형태이든 우리가 계속해서 생각해야 할 것은 노동의 질과 최저선을 높이는 일이라 이야기하며 말랑한 노동에 대한 저자의 생각을 논하고 있다.

 

1부에서 일하는 우리를 힘들게 하는 것들을 제시하며 고체 노동과 액체 노동, 노동과 소득, 청년들의 일자리에 대해 논한다. 사회의 변화로 액체 노동이라 볼 수 있는 플랫폼 노동이 생겨났다. 고체 노동과 액체 노동은 노동 그 자체의 차이도 있으나 가장 큰 차이는 고용의 방식이다. 고용 방식의 차이와 노동의 차이, 노동 환경의 차이, 소득의 차이까지 고체 노동과 액체 노동은 다양한 차이들을 가지고 있다.

 

고체인 노동만 보호하던 관행을 허물고, 너무 딱딱하던 노동은 좀 말랑하게 만들고, 너무 흐물흐물하던 노동에는 탄성을 다시 줘야 한다. 다시 말해, 중요한 것은 노동의 형태가 아니다. 우리가 토론해야 할 것은 어떤 일을 하건 누구나 기본적인 노동의 질, 삶의 질을 누릴 수 있는 사회가 되는 방법이다. - 본문 p. 37.

 

2부에서는 우리가 매여있던 낡은 것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지금껏 이어져 오고 있는 노동과 능력을 바라보는 사회의 문제적인 시선에 대해 논한다. 2부의 가장 큰 화두는 '정규직'이다. 과연 정규직이란 무엇이며 우리 사회가 추구하고 있는 비정규직 제로의 사회는 실현 가능한 것인가? 또 정규직이 더 좋은 것이라는 사회 분위기가 형성된 이유는 무엇일까.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가장 큰 차이는 사람들의 차별적인 시선일지도 모른다.

 

최저선 이하의 노동이 허용되지 않도록 법을 엄밀하게 집행한다면 굳이 '정규직', '비정규직'이라는 용어는 계속 쓸 필요는 없을 것이다. ··· 우리 사회가 이런 용어를 쓰게 된 데는 그럴만한 맥락이 있기 때문이다. 바로 일상화된 차별이다. - 본문 p. 93.

 

3부에서는 어떤 일이 '좋은 일'일까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있는데 여기서 개인적, 사회적인 시선에서 바라보는 좋은 일에 대한 기준을 이야기하고 세대에 다른 기준의 변화 역시 보여준다. 개인이 생각하는 좋은 일이란 무엇이며 사회가 생각하는 좋은 일의 기준은 무엇인가. 좋은 일에 대한 기준은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 다르고 세대에 따라 다르다. 그 기준은 안정성이 될 수도 소득이 될 수도, 개인의 자유와 개인 시간의 보장이 될 수도 있다.

 

"어차피 없어질 직업 아닙니까?" - 본문 p. 155.
"저는 제가 원하는 대로 살고 있는 거예요. 앞으로도 어떻게 살아야 할지 잘 알고 있어요. 그런데 엄마 아빠는 왜 불안해하세요?" - 본문 p. 175

 

4부에서는 개인적, 사회적, 정책적 차원에서 좋은 일을 위해 찾아야 할 것과 버려야 할 것에 대해 제시한다. 가장 우선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은 노동과 일, 직업을 바라볼 때 갖는 편견을 버리는 것이다. 그리고 노동조합 등 사회적 연대가 필요하고 노동의 최저선을 수립하고 보장하는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

 

그들에게는 재난지원금이 없었고, 고용안정지원자금이 없었고, ··· 그러니까 '힘들 때 정부가 도와준다는 안정감'이 없었던 것이다. - 본문 p. 245.

 

 

이 책에서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은 앞서 계속 언급된 것처럼 우리 사회를 말랑말랑한 노동을 할 수 있는 사회로 만들고자 하는 것이다. 그 말랑말랑한 노동의 전제는 개인의 자율적인 선택에서 비롯되는 것이어야 한다. 또 직업을 통해 개인의 가치가 정해져서는 안 된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어떤 이유에서 무슨 직업을 가지든 그것은 그 사람의 일부분일 뿐 그 사람의 모든 가치를 정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이 책을 빌려 이야기하면, 액체 노동을 하며 고체 노동을 하기를 바라는 한 사람으로서 내가 바라는 장래의 직업군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모든 사람이 저자의 주장에 동의할 수는 없을 수 있으나 한 번쯤 읽어본다면 자기 자신 나름의 노동에 대한 생각을 정립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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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랑말랑한 노동을 위하여 - YES24

일과 삶은 구분될 수 있을까? 우리의 노동이 조금 말랑말랑해지면 어떨까? 일에 대한 낡은 관념과 변화하는 노동의 기준에 대해 말하다직장인에서 직업인의 시대로 회사의 울타리보다 개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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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고한 자본주의를 만든 이데올로기

-『중산층은 없다』, 하다스 바이스 지음, 문혜림·고민지 옮김

인턴 오해은

2021년 펜더믹 상황을 마주한 뒤로, 젊은 세대들을 포함해 많은 사람들이 주식이나 가상화폐 등에 투자하는 일이 늘어나고 있다. 온라인에서는 자신이 주식으로 돈을 얼마나 벌고 잃었는지에 대한 후기들이 넘쳐나고, TV 콘텐츠 및 다양한 매체에서도 이를 다루는 내용이 늘어나면서 투자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이다. 필자는 이 책에서 중산층이 없다고 직설하면서 그와 관련된 투자와 현재 자본주의에 대해 깊이 고찰하고 있다.

1장에서 작자는 중산층을 어떻게 정의해야 하는지에 대해 논의를 펼치고 있다. 그들은 명확한 정체성을 가지고 있지도 않고, 집단 구성원들에 대한 공감대도 형성하지 않는다. 특히 중산층에 대해 말할 때 중간에 대해서는 언급하지만 계급에 대해서는 달리 언급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자본가와 노동자, 영주와 농노와 같은 뚜렷한 계급관계가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를 정의하는 것은 무척 애매한 것인데, 중산층과 다른 것들 사이의 경계가 모호해서 과연 중산층이라는 것이 존재하는 것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다.

 

2장에서는 사유재산의 이중성을 이야기하고 있다. 우리는 현대 자본주의에 들어오면서 정당한 노동의 대가로 얻은 확실한 재산보다는 도박과 같은 신뢰할 수 없는 재산에 흥미를 가지게 되었다. 처음에는 도박과 같은 투자로 재산을 늘리는 일이 적을 것이라 예상했지만, 전혀 아니었다. 우리가 갈수록 재산에 강박적으로 투자하는 이유는 처음에 보험이나 주택, 자격증 등 다양한 유형의 재산에 투자하기 시작하면 그 재산의 가치들을 불안정하게 만드는 자본주의의 체계 때문에 손해를 보고, 이를 회복하기 위해 다시 투자하는 악순환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3장에서는 앞에서 언급한 투자의 악순환이 인적 자본에서도 마찬가지라고 말한다. 예를 들어 교육 기회를 가지게 된 사람들이 자녀를 우수한 학교에 보내면서 그 자녀들만이 교육 기회를 가지게 된다. 하지만 이러한 개인적인 투자들은 해당 지역공동체 안에서 더 많은 경쟁을 하도록 만든다. 결국 이러한 과정들은 인적 자본이 사람들 사이에서 우위를 가리게 만들고, 인적 자본의 특징 상 그 양이 무한해서 한 번 우위를 가진 사람은 계속해서 그 자리를 지키거나 더 올라갈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그들을 앞서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든 따라잡기 위해 인적 자본에 끊임없이 투자하는, 재산의 투자와 같은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이다.

 

4장에서는 중산층이 가지고 있는 정치적 특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과거 정치와 관련된 운동에서 그들은 대중들에게 당시 그들이 처한 상황보다 더 나은 여건을 제공하겠다고 했지만, 지속되던 불평등을 사실상 재정립한 것뿐이었다. 또한 대중들, 즉 노동자들을 소비자로 바꾸었다. 이 변화는 개인마다 다른 특성과 열망을 잘 보이게 하여 공동체 의식을 서서히 빼앗아갔다. 그래서 현재의 소비자들은 소비 지향적이고 개발 지향적인 특성을 가지게 된 것이다. 그래서 이러한 특징들이 명확한 정체성이 없으며 서로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하지 않는 현대 자본주의 중산층의 특징과 연결된다.

, 우리가 몸담고 있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자본에 투자하면 할수록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기보다는 사적인 이익만을 위해 노동하게 될 것이고, 현재 그러하다. 그래서 우리는 언제나 중산층인 적이 없으며, 스스로의 의지가 아닌 자본주의의 체계가 자신도 모르게 투자를 강요하고, 아이러니하게도 우리를 착취하도록 만든 그 구조에 발을 빼지 못하게 한다.

 

이 책의 첫인상은 어렵다였다. 경제 용어가 처음부터 잔뜩 등장하면서 당황하게 만들었다. 이해하기가 어려워 꼼꼼히 읽다 보니 미국이나 독일, 이스라엘 등의 나라와 우리나라의 현재 상황이 다르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마냥 어려운 책에서 흥미로운 책으로 느낌이 변했다. 만약 자신이 투자에 흥미가 있거나 현재 일명 개미라면 이 책을 한 번쯤은 읽어보는 것이 좀 더 신중한 투자와 투자 그 본질의 이해에 도움이 될 것이다. 관심만 가지고 투자 시장에 뛰어들게 된다면 많은 손실을 보게 될 것이 분명하며, 대부분이 알고 있듯이 투자에서 성공한 사람들은 극히 드물다. 때문에 이처럼 신뢰할 수 없는 재산에 시간과 돈을 쏟는 것은 아주 신중히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하고 싶다.

 

우리는 재산이 실체적인 측면에서 우리가 부여한 가치를 저장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재산에 투자한다. 하지만 우리의 재산에 압축된 가치는 우리의 명령 밖에 있기 때문에 이러한 모습은 하나의 환상일 뿐이다.

-본문 117~118쪽

이 구절에서는 현대인들이 투자에 열광하는 현상의 실체를 통찰하고 있다. 미래의 불특정한 가치를 위해 투자하지만, 그것들의 가치는 명확하지 않으며 눈에 보이지도 않는다. 집값이 끊임없이 오르는 소식을 전하는 뉴스들을 접하면, 지금 내가 적금을 들고 주택청약을 하는 목적이 과연 무엇일까에 대해 한탄하게 된다. 그렇다고 그것을 그만둘 수도 없게 만드는 것이 자본주의의 비판점이다.

 

우리는 투자를 하지 않으면 불안하게 만드는 지금의 상황을 직시하고 그것에 우리의 노동이 착취되지 않도록 눈을 부릅떠야 한다. “나를 위한 투자가 과연 나를 위한 투자인지 스스로 돌아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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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산층은 없다

하다스 바이스는 인류학자로 금융화 및 중산층과 관련된 문제를 연구해왔다. 이 도발적인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독일, 이스라엘, 미국 등지에서 나온 문화기술지 연구들을 실례로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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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1.08.18 09: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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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대 출판부와 교수가 발간한 도서 5종이 교육부와 대한민국학술원이 기초학문분야의 연구 및 저술 활동의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시행하는 ‘2021년 우수학술도서 선정 및 지원 사업’에 선정됐다.

이번에 선정된 도서는 영남대 출판부에서 발간한 ‘한국의 노동정치-사회협약을 향한 긴 여정’(김순양 지음‘영남대 행정학과 교수’ 2020년), ‘8세기말 중국에서 인도로 가는 두 갈래 여정’(박세욱 역주, 2021년) 2종과 이강옥 명예교수가 펴낸 ‘죽음서사와 죽음명상’(역락, 2020년), 윤종욱 유럽언어문화학부 교수의 ‘2000년 이후의 독일영화’(산지니, 2021년)와 김명희 식품공학과 교수가 대표 저자로 집필한 ‘식품미생물학’(김명희, 박석규, 김성옥, 이영덕, 박훈 공저, 창지사, 2020년) 등 총 5종이다.

올해는 인문학, 사회과학, 한국학, 자연과학 분야에서 3287종이 사업에 신청, 최종 265종이 선정됐다. 선정된 도서는 대한민국학술원에서 수요조사 후, 도서를 구매해 전국 대학 도서관 및 공공도서관 등에 보급된다.

출처 : 경북일보 

 

영남대 출판부·교수 발간 도서 5종, ‘우수학술도서’ 선정 - 경북일보 - 굿데이 굿뉴스

영남대 출판부와 교수가 발간한 도서 5종이 교육부와 대한민국학술원이 기초학문분야의 연구 및 저술 활동의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시행하는 ‘2021년 우수학술도서 선정 및 지원 사업’에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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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0년 이후의 독일영화>가 더 궁금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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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이후의 독일영화

독일영화계가 침체의 시기를 지나 21세기에 어떻게 다시 부흥의 시기를 맞게 되었는지, 독일영화계의 긍정적인 변화의 배경과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 살펴본다. 이 책에서는 2000년 이후의 독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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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인턴 권효신입니다!

점점 날씨가 더워지고 있는데, 

다들 건강하게 잘 지내고 계신가요?

 

오늘은 저와 김동규 인턴이 함께 제작한

2021 천인독자상 홍보 영상이 

드디어 채널산지니에 업로드되었다는 소식을 알려드리러 왔습니다!❤

 

먼저, 📚천인독자상📚이 무엇인지부터 알아보겠습니다!

'천인독자상'은,

이름 그대로 천 명의 독자가 만원씩 후원하여

모인 돈이 상금이 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심사를 통해 지역 출판사에서 출판된 책들 중 3권이 선정되고,

독자분들의 후원으로 모인 돈이

선정된 책들을 쓴 작가와 출판사에게 상금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천인독자상은 로컬 출판인들의 축제로

2017년 제주를 시작으로 

지역의 잡지 및 단행본 출판사의 연대 조직인

'한국지역출판연대'가 매년 주최하고 있습니다.

수원, 고창, 대구를 거쳐 올해는 춘천에서 열리게 되었답니다!

 

코로나로 모두가 힘든 시기에

난항을 겪고 있는 지역 출판 업계에

독자 여러분들의 손길이 필요합니다!💪

 

후원해주신 분들께는 기념도서를 증정합니다.📖

하루에 마시는 커피 두 잔 값으로 

독자와 출판사, 그리고 작가들을 후원해주세요!

"오늘 두 잔" 대신에 "오늘 한 권" 어떠신가요?🙂

 

저희가 부족한 실력으로나마

독자분들에게 천인독자상을 알리고자 

참여 독려 영상과 행사에 출품된 도서를 소개하는 영상을 만들어봤습니다!

'천인독자상'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영상은 채널산지니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youtu.be/HkN1G_XL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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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다’. 바다는 우리에게 어떤 존재인가.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는 지형을 가지고 있다. 그렇기에 우리에게 있어 바다는 중요한 의미를 가질 수밖에 없다. 나는 이곳 부산에서 평생을 바다와 가깝게 살아온 사람이지만,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단 한 번도 바다, 즉 해양이 가지는 의미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이 책을 통해 나의 삶과 또 나아가 우리의 삶과 밀접한 관련을 가지는 해양에 대해 심도 깊은 고찰을 해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이 책의 저자인 구모룡은 한국해양대학교 동아시아학과 교수로 1959년 경남 밀양에서 태어나 부산에서 읽고 쓰며 살아가고 있다. 저자는 꾸준하게 지역문화와 해양문화 그리고 해양문학이 만나는 접점을 찾아가고 있다. 저자는 사람들은 자주 바다를 강조하지만 정작 인식의 틀을 바꿀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 말한다. 육역의 세계가 아닌 해역의 세계에서 세상을 바라보면, 전혀 다른 세상이 펼쳐질 수 있다. 뭍에 포박되고 국가의 스케일에 갇힌 세계가 열릴 수 있는 것이다.

 책은 1부 해양문화를 보는 시각, 2부 해항도시와 해양 풍경, 3부 해양문학의 양상의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먼저 저자는 해양문화를 보는 시각에 대해 논한다. 저자는 지금껏 우리나라의 해양 정책이 양적인 성장에만 치우친 채로 해양의식해양문화와 같은 의식의 성장이 등한시되었음을 지적한다. , 우리의 해양의식에 대한 의식 고취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해양을 향한 사람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내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자발적인 참여가 가능한 것이 무엇일까? 결국 사람들의 욕구를 바다로 향하게 하고 바다를 통하여 그것을 실현하게 하는 데서 찾을 수밖에 없다. … 해양의식을 고취하는 데 있어 가장 먼저 언급되어야 할 부문은 당연하게도 생존과 관련된 것이다. 해양과 수산 과련 기존의 직업들을 발전시키고 새로운 직업들을 창출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다.                                                                                                            - 『해양 풍경』 p.23

 

 아무런 변화 없이 의식을 고취시킨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힘든 일일 것이다. 인용 내용처럼 인간의 생존과 관련된 것의 변화가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낼 것이고, 이것이 해양의식의 고취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다. 아직 이런 부분에 있어 우리나라는 한참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다음으로는 해항도시로서의 부산과 해역 세계 혹은 섬 네트워크로의 제주에 대해 이야기한다. 부산이 식민도시에서 근대도시로, 또 제2도시가 되기까지에는 부산의 해항도시적 특성에 있음을 말하고, 근대의 표상이라 할 수 있는 부산의 영도다리를 소재로 한 작품들도 제시한다. 또한, 제주를 육역이 아닌 해역 세계로 바라봐야 함을 말하고 있다. 더불어 제주에 관한 이야기는 문학/사상 3에서 더 찾아볼 수 있다. 동아시아의 지중해와 제주의 해녀와 관련된 이야기가 담겨있으니 함께 읽어보면 좋을 듯하다.

 

 

 책의 마지막 파트에서는 해양문학에 대해 설명한다. 한국의 해양문학을 대표한다 할 수 있는 천금성부터 김성식, 이윤길까지의 해양 문학가들과 그들의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특히 선원들의 삶의 체험이 문학으로 형상화된 작품들을 통해 선원들의 삶과 자연과 인간 사이의 갈등 등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해양문학의 세계를 보여준다.

 

그러나 내 심장은 불타는 그리움이 있다
핏줄 뜨겁게 가슴으로 치미는 이름은 있다
인도양, 대서양, 태평양, 남빙양, 북극해
그들은 영혼을 훨훨 날린다                                                                                        - 「오대양」 부분

 

 이윤길 시인의 작품 중 하나의 일부분이다. 시인은 이처럼 바다의 부름에 이끌리고, 바다는 그의 혼을 울리게 한다. 책에는 많은 작품들이 실려 있지만, 나에게 가장 인상적이었던 시는 이것이었다. 어떤 작품보다도 바다에 대한 열정이 잘 드러난 작품이라 생각되었기 때문이다. 이들이 경험한 바다는 우리가 여름에 더위를 식히고자 몸을 담가보는 바다와는 차원이 다른 깊고 넓은 바다일 것이다. 선원들이 마주하는 바다는 두려움이 생길 수도 있을 만큼 거대한 존재임에도 불구하고 대양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시인의 강인한 기개가 느껴지는 것 같다. 나는 무언가에 이렇게까지 심장 불타는 그리움을 느껴본 적이 있는가 되돌아보게 하는 작품이었다.

 우리는 바다와 밀접한 연관성을 가지며 살아가고 있다. 당신의 해양의식은 어디까지 다다랐는가. 해양풍경을 통해 더 먼 곳으로 항해를 해보는 것은 어떨까.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5452376&start=pnaver_02 

 

해양풍경

구모룡 한국해양대학교 동아시아학과 교수는 지금껏 우리나라의 해양정책이 해운과 항만, 해양과학기술과 같은 해양활동이 중요하다는 인식으로는 발전했으나, 양적인 성장에만 관심이 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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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트45 =
 단편 6편이 들어있는 정광모 작가 소설집이다. 부산소설문학상을 받은 표제작 '콜트45'는 신혼 시절 아내와 찻잔 때문에 생긴 사소한 갈등으로 손찌검까지 한 주인공이 아버지에게 불려가 전쟁 시절 이야기를 들으며 권총과 찻잔의 동질성을 발견하는 과정을 그렸다. 산지니. 232쪽. 1만 5000원.



출처: 경남도민일보 (www.idomin.com/news/articleView.html?idxno=753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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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관·리듬 혁신으로 현대시조 새 지평 열어야"

 

문학평론가 구모룡, 현대시조 비평집 '보존과 창조' 출간
동아시아 부활 속 생태학적 상상력으로 탈근대 전망

 


지난해 팔봉비평문학상을 수상한 문학평론가 구모룡 한국해양대 교수가 현대시조 비평집 <보존과 창조>(산지니)를 냈다. 구 교수는 “혁신하는 세계관과 율동(리듬)으로 주변 장르인 시조의 지평을 새롭게 열어나가야 한다”는 주장을 펼친다.

첫째 그는 “시조의 정형시 규율을 유연하게 적용해야 한다”며 “정해진 율격에 얽매일 것이 아니라 그 속에서 생동하는 율동을 창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시조의 율격을 불변하는 것으로 고집하면 현대시조의 지평을 열어갈 수 없다”며 “불변체에서 변화로, 요컨대 율격에서 율동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게 구 교수의 생각이다. 초정 김상옥 같은 경우, 다양한 율동을 구사하면서 관습과 상투에 얽매일 것을 우려해 ‘시조’를 아예 ‘3행시’라고 불렀다고 한다. ‘정형시 규율’을 넘어서자며 시조적 발상이 아니라 시적 발상을 하자는 거였다. 구 교수는 “시조는 잃었던 흥, 우리말의 묘미를 한껏 살리는 시적 경계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한다.

둘째 그는 “시조의 세계관을 혁신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시조시인들의 세계관은 뻗어나가지 못했다. 시조에 따라다니는 것이 민족주의(육당 최남선), 국가주의(월하 김달진), 아니면 중간계급적 교양주의나 개인주의 따위다. 구 교수는 전혀 다른 이념을 제시한다. “우리 시조 속에 ‘자연의 이념’과 ‘유기적 세계관’이 있다. 시조는 이 2가지 이념을 통해 탈근대를 지향해 나아가야 한다.” 현대시조는 2가지 이념을 ‘생태학적 상상력’으로 고양시키면서 근대성의 폭주를 극복하는 탈근대의 양식으로 새롭게 태어날 수 있다는 거다. 이런 것이 ‘오래된 미래’의 또 다른 예다.

구 교수는 두 주장을 한데 아울러 “현대시조는 패러디다”라는 새로운 명제를 제시한다. 현대시조는 전통을 취하면서 혁신으로 나아가는 ‘패러디’라는 거다. ‘양식 실험’과 ‘전통 이념의 재구성’으로 현대시조는 탈근대를 지향할 수 있다는 거다.

함의는 이렇다. 21세기 세계사적 조망 속에서 동아시아 국가들은 식민지 경험을 치른 ‘뒤떨어진 국가’들이 더 이상 아니다. 다만 자본주의 이행의 ‘느린 길’을 걸었을 뿐이다. 동아시아 국가들은 글로벌 자본주의 체제에서 동아시아 모델을 만들었다. 그러면서 못난 것으로 치부된 동아시아 전통이 새롭게 조망되면서 심지어 탈근대의 전망을 포함한 것으로 부활할 수 있다는 거다. 시조가 그렇다. 혁신하는 역사적 전망과 실천, 글쓰기가 필요한 것은 이 때문이다.

구 교수의 이번 작업은 지역문학에 뿌리를 많이 두고 있는 것 같다. “이우걸 시인은 틈날 때마다 현대시조 공부를 강조했고, 김보한 시인과 함께 초정 김상옥을 기념하는 일을 하면서 시조를 떠날 수 없었다.” 모두 지역 시인들이다. 그리고 3부에 실린 8편은 모두 지역의 시조시인들-박옥위 김연동 정희경 강영환 서일옥 등에 대한 평문이다. 지역문학-시조 혁신-새 역사적 전망이 짝을 이루고 있다.

 

 

최학림 선임기자 theos@busan.com

출처: 부산일보(www.busan.com/view/busan/view.php?code=20210222142836974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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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고 싶은 아이 = 자신을 드러내지 못하고 숨고 싶어 하는 한 아이가 있다. 이 아이는 왜 숨고 싶을까. 어느 날 커다란 집에 도착한다. 그곳에는 자신과 비슷한 아이들이 많다. 이 아이에겐 모두 괴물처럼 느껴졌다. 아이에게 어떤 변화가 생길까. 호세리네 뻬리즈 가야르도 글 그림 공여진 옮김. 산지니. 36쪽. 1만 3000원.

출처: 경남도민일보 (www.idomin.com/news/articleView.html?idxno=7532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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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고 싶은 아이 - 10점
호세리네 뻬레즈 가야르도 지음, 공여진 옮김/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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