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지니출판사'에 해당되는 글 151건

  1. 10:48:03 홍콩 산책 1일차 ② - 피크트램, 피크트램 빨리 타는 법, Klook(클룩), 피크트램 패스트티켓, 더 피크 룩아웃, 빅토리아 피크, 피크 맛집, 홍콩 야경 (1)
  2. 2019.02.15 홍콩 산책 1일차 ① - 대구공항, 옥토퍼스카드, 침사추이, Holiday in Golden Mile, 청킹맨션, 인도카레, 퍼시픽플레이스, 홍콩공원, 홍콩다구박물관, 애드미럴티, 홍콩상하이은행 (1)
  3. 2019.02.08 홍콩 산책 prologue - 홍콩 3박 4일 여행 일정 ♪ (1)
  4. 2019.02.02 서점탐방⑦ <교보문고 센텀점> 백화점 안에 서점이 있다고?
  5. 2019.01.28 'MBC 라디오북클럽'에 소개된『홍콩 산책』
  6. 2019.01.25 KBS 아침마당에 『부산 탐식 프로젝트』저자 최원준 선생님이 나오셨습니다! (2)
  7. 2019.01.24 KBS 역사 한방 <파리의 독립운동가 서영해> 소개
  8. 2019.01.16 홍콩학 교수의 도시 인문 여행 ::『홍콩산책』(책 소개) (1)
  9. 2019.01.15 겨울과 잘 어울리는 소설집,『볼리비아 우표』강이라 작가와의 만남 (5)
  10. 2019.01.14 [서평] 닫혀있던 이야기가 열리는 순간,『방마다 문이 열리고』 (1)
  11. 2019.01.08 [함께 읽기] 홍콩 산책 - 3일차
  12. 2019.01.08 [함께 읽기] 홍콩 산책 - 2일차
  13. 2019.01.08 [함께 읽기] 홍콩 산책- 1일차
  14. 2019.01.08 <홍콩 산책> 북투어 - 전체 일정
  15. 2018.12.24 [신간 돋보기] 정치 관점서 바라본 부산의 재생
  16. 2018.12.19 故 윤일성 교수 유고집 '도시는 정치다'
  17. 2018.12.18 2018 출판인의 밤-20주년을 기록하다
  18. 2018.12.18 [948호]새로나온 책_도시는 정치다
  19. 2018.12.18 출판협회 선정, 2018 하반기 '올해의 청소년 교양도서' 30종은? 외
  20. 2018.12.17 밀정의 총알 맞고도 백범은 의연했다
  21. 2018.12.14 [편집일기] 홍콩의 과객, 류영하 교수님을 소개합니다
  22. 2018.12.12 그건 꽃이라기보다 상처같다::『방마다 문이 열리고』(책소개)
  23. 2018.12.10 [한국전 민간인 학살 유해발굴]발굴 현장 동행 르포, 무고한 죽음 증언하듯 고무신 옆 탄피…“이런 곳 아직 수두룩”
  24. 2018.12.10 “친일파가 남긴 갈등의 유산…청산은 우리 몫입니다”
  25. 2018.12.07 [지대폼장] 부산 해운대 엘시티 사업 비리, “도시는 정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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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지니출판사에서 인문 여행서 <홍콩 산책>과 함께 떠난 홍콩 북투어!

북투어에서는 홍콩을 대표하는 20가지 키워드

가거나, 먹거나, 타거나, 체험하는 형태로 모두 만나보았습니다.

 

홍콩의 핵심 관광지는 가보고 싶지만, 그렇다고 남들이 가는 곳만 가는

뻔한 여행은 싫으신 분들! 이 일정으로 여행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 )

 

***

 

 

1일차 일정 ★

 

공항 > 이층버스 (40분) > 침사추이 (숙소) > 도보 (5분) > 청킹맨션 > 지하철 (10분) > 퍼시픽플레이스 > 도보 (10분) > 홍콩공원 / 홍콩다구박물관 > 도보 (15분) > 센트럴역 > 도보 (10분) > 피크트램 정류장 > 피크트램 > 더피크 > 더피크룩아웃 > 피크트램 > 피크트램 정류장 > 지하철 (10분) > 침사추이(숙소)

 

 

 

>> 홍콩 산책 1일차 ① - 대구공항, 옥토퍼스카드, 침사추이, Holiday in Golden Mile, 청킹맨션, 인도카레, 퍼시픽플레이스, 홍콩공원, 홍콩다구박물관, 애드미럴티, 홍콩상하이은행 보고 오기

 

 

낮 동안 바쁘게 움직인 북투어단은, 밤에는 산 정상에서 조용히 야경을 보기로 했어요.

홍콩의 야경을 한눈에 감상하기에 좋은 곳인 타이핑 산 정상을 홍콩 사람들은 '피크'라고 부르는데요.

피크에 올라가기 위해선 버스, 택시 등 다른 교통수단을 타도 되지만

저희 북투어단은 홍콩에 온 여행객이라면 꼭 타야 할 '피크 트램'을 선택했습니다. :)

 

 

 

▲ 피크트램 (출처: 셔터스톡)

 

 

>> 빅토리아 피크 / 피크트램

 

홍콩의 야경은 어디서 보는 것이 좋을까? ‘빅토리아 피크’에서 내려다보는 야경이 하늘에 가득한 별의 모습과 같다 하여 홍콩 8경의 첫째로 손꼽힌다. 센트럴의 남쪽 타이핑 산 정상에 있는 홍콩 전경 감상의 대표 코스 빅토리아 피크, 그 정상을 이어 펼쳐지는 루가드 로드는 홍콩의 아름다운 전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곳이다. 홍콩섬과 침사추이의 전경, 홍콩의 스카이라인과 바다를 파노라마로 감상할 수 있다. 낮에는 푸른 하늘과 선명한 경관을 보기 위해, 그리고 밤에는 반짝이는 홍콩의 야경을 감상하기 위해 하루에도 수백 명 이상의 사람들이 찾고 있다. 빅토리아 피크의 명물, 1888년 완공된 피크트램(Peak Tram)은 빅토리아 피크 위로 올라갈 수 있는 가장 빠른 방법이며 약 45도 몸이 기울여진 상태로 약 7분이면 정상까지 올라간다. 긴 기간 동안 무사고를 자랑하는 안전한 교통수단이기도 한 피크트램은 올라가면서 보는 창밖의 풍경에 감탄이 나오며, 저녁 넘어 올라가며 보는 야경도 색다른 경험을 만들어준다.

_「야경의 이유, 심포니 오브 라이트」 중에서

 

 

▲ 피크트램 정류장 앞, 길게 줄선 사람들

 

인기가 많아 피크트램 정류장 앞은 항상 관광객들로 붐비는 모습을 보실 수 있어요.

사람이 많기 때문에 대기 시간이 어마어마한데요, 시간을 조금이나마 아끼고 싶으신 분들께는 패스트티켓을 권해드리고 싶어요.
패스트티켓을 판매하는 회사가 다양한데, 저희는 가장 저렴한 클룩(Klook)을 통해 구매했어요.

 

피크트램을 타기 위해 홍콩상하이은행과 멀지 않은 센트럴역 K 출구에서 클룩 직원과 미팅을 가졌는데요.

K 출구에서 피크트램 입구까지 10분 정도 다 함께 걸어갔답니다.

 

그리고 패스트티켓이긴 하지만 피크트램 정류장 앞에서 바로 들어갈 수 있는 게 아니라 조금 (약 1시간 정도^^; 그냥 티켓으로 입장하시려면 더 기다리셔야 해요...) 기다려야 했어요.

그래서 각오하시고! 편한 신발과 복장으로 가시는 것이 좋아요.

 

K 출구에서 피크 트램 걸어가는 길이 살짝 위험하고 뭔가 정신없긴 했지만,

일반 티켓줄에서 기다리는 어마어마한 사람들을 보니 잘 신청한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Klook을 이용하실 분들은 이 링크를 통해서 예약하실 수 있어요. >> 바로 가기

 

비교적 짧은(?) 기다림 끝에!
그리고 피크트램을 타고 출발했어요!
피크트램을 타실 땐 오른쪽에 앉는 걸 추천드려요.
올라가면서 홍콩의 멋진 풍경을 보실 수 있거든요.

 

피크트램을 타고 빅토리아 산 정상에 도착했다면, 야경을 즐길 타이밍!
피크트램 정류장 옥상에 있는 스카이테라스에서 많이들 보시는데요. 그곳에서 보는 야경도 멋지지만, 저희는 류영하 교수님이 추천하신 조용한 정자에서 야경을 봤답니다.

 

 

류영하 교수님 추천 장소 :) 정자에서 본 홍콩 야경

 

 

▲ <홍콩 산책>도 살포시 함께 ♡

 

 

그리고 한 가지 말씀드릴 사항이, 트램을 타고 올라가면 산꼭대기라 정말 춥답니다. 감기 걸리기 딱! 좋은 날씨이죠ㅠ_ㅠ

여러분도 겉옷과 목도리 등 단단히 준비하시고 가는 게 좋아요.

 

보고 나서 춥고 배고파졌는데요. 피크 트램 주변에 분위기 있는 식당에 가고 싶다면, ‘더 피크 룩아웃’을 추천드려요!
역사가 오래된 곳으로, 가격대는 조금 있지만 타이 음식, 이태리 음식 등을 좋은 분위기에서 즐길 수 있어요.

 

 

▲ 분위기 있는 피크 맛집, 더 피크 룩아웃

 

▲ 피크에서 와인 한 잔 어떠세요? 

 

 

>> 더 피크 룩아웃


홍콩섬에서 제일 높은 552미터 정상에는 유명한 식당이 있다. 당시 산 정상에 사는 영국고관들은 가마꾼들의 가마를 타고 출퇴근을 했다. 이 식당은 1901년에 가마꾼들의 휴식처로 세워졌다고 한다. 수많은 영화에 등장한 고풍스러운 식당 ‘더 피크 룩아웃(太平山餐廳)'에서 맛있는 볶음밥에 시원한 아이스 레몬티 한 잔 하고 트레킹에 나서기를 바란다.

 

_「홍콩 자본주의의 실체, 이층버스」 중에서

 

식사를 다 하고 내려가는 피크트램을 타기 위해 또 기다렸답니다. (피크트램을 향한 끝 없는 기다림...)
여차여차 숙소로 돌아오니 12시가 넘은 시간^^; 

첫날부터 여기저기 힘차게 다닌 1일 차 일정은 그렇게 마무리되었습니다.


 

 

홍콩 산책 도시 인문 여행

 

류영하 지음 │ 224쪽 │ 2019년 1월 15일 출간 

 

홍콩의 정체성에 대해 꾸준히 연구해온 류영하 교수의 인문 여행 에세이집. 30년간 홍콩을 연구하며, 살며, 여행하며 쓴 글들을 담았다. 홍콩에 대한 전문 지식을 집대성했지만 쉽게 풀어 썼다. 슬렁슬렁 비치는 홍콩의 불빛 사이를 느긋한 걸음으로 걸으며 관찰한 저자의 글에는, 홍콩에 대한 내공 깊은 시선이 뾰족하게 드러난다. 그의 시선을 따라, 함께 홍콩 인문 여행을 떠나보자. 홍콩을 꿈꾸는, 홍콩을 여행하는, 홍콩을 추억하는 당신과 함께 홍콩 산책.


 

 

 

*이 일정은 류영하 교수의 인문 여행 에세이집

<홍콩 산책> 속 장소와 정보를 참고하였습니다.

더 깊은 내용은 <홍콩 산책>에서 보실 수 있어요 :)

 

  

홍콩 산책 - 10점
류영하 지음/산지니

 

 

 

>> 이 글은 '홍콩 산책 2일차 ① - 홍콩역사박물관, 미도카페'이어집니다


 

 

3박 4일 전체 일정 바로보기 >> Click!

 

Posted by 실버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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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지니출판사에서 인문 여행서 <홍콩 산책>과 함께 떠난 홍콩 북투어!

북투어에서는 홍콩을 대표하는 20가지 키워드

가거나, 먹거나, 타거나, 체험하는 형태로 모두 만나보았습니다.

 

홍콩의 핵심 관광지는 가보고 싶지만, 그렇다고 남들이 가는 곳만 가는

뻔한 여행은 싫으신 분들! 이 일정으로 여행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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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차 일정 ★

 

공항 > 이층버스 (40분) > 침사추이 (숙소) > 도보 (5분) > 청킹맨션 > 지하철 (10분) > 퍼시픽플레이스 > 도보 (10분) > 홍콩공원 / 홍콩다구박물관 > 도보 (15분) > 센트럴역 > 도보 (10분) > 피크트램 정류장 > 피크트램 > 더피크 > 더피크룩아웃 > 피크트램 > 피크트램 정류장 > 지하철 (10분) > 침사추이(숙소)

 

 

첫째 날 두근대는 마음으로 대구공항으로 갔어요.

옷깃을 여미며 출발한 대구공항에서 4시간여를 날아 도착한 홍콩공항은 도착하자마자 따뜻한 공기가 느껴졌구요.  북투어단도 하나둘 겉옷을 벗어 던지며 여행을 시작했습니다.

 

 

▲ 공항 셔틀 정류장에서 돼지가 반겨줬어요:)

 

입국 수속을 마친 후 가장 먼저 챙겨야 할 것은 무엇일까요? 바로 옥토퍼스 카드!

 


옥토퍼스 카드는 홍콩의 만능 카드라고도 불리죠?
입국장을 나오면 바로 보이는 여행자센터에서 구입이 가능해요.

 

>> 옥토퍼스 카드

 

‘옥토퍼스(문어) 카드’로 불리는 그것은 홍콩의 주권이 반환된 직후인 1997년 9월에 도입된 공공교통 선불카드다. 지금은 한국에서나 중국에서 각종 지불 방법이 많이 등장했지만, 20년 전에 이런 카드의 도입은 획기적이었다. 버스, 전차, 지하철, 페리 등 대중교통은 물론이고, 식당, 상점, 패스트푸드점, 편의점, 자판기 등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 잔돈을 준비할 필요도 없고 할인도 되니 홍콩에서 거주 또는 여행할 때의 필수품이다. 포인트 적립도 되고 지정 루트를 이용할 경우 할인도 받을 수 있다. 현재 3천 홍콩달러(50만 원)까지 충전할 수 있는 ‘옥토퍼스 카드’ 는 그 편리성 덕분에 신용카드의 영역까지 잠식하면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_ 「도깨비 방망이, 옥토퍼스 카드」 중에서

 

 

 

홍콩에서 시내까지 가는 방법은 다양한데요, 가장 빠르게 가는 법은 공항철도를 타는 것이지만, 차가 많이 없는 시간에는 버스를 타시는 걸 추천해요.

홍콩의 모습을 볼 수 있고, 무엇보다 한국에서는 타볼 기회가 적은 이층버스를 탈 수도 있으니까요.

 

이층버스에서 본 홍콩의 풍경

 

이층버스를 타고 도착한 곳은 침사추이의 Holiday in Golden Mile이었는데요. 청킹맨션 바로 옆에 위치한 건물로, 침사추이와 주변 관광지를 다니기 아주 좋은 곳이었어요.
조식도 맛있었답니다! 짐을 풀고 바로 옆에 있는 청킹맨션으로 향했습니다.

 

청킹맨션의 뒷골목

 

>> 청킹맨션

 

번화한 침사추이와 선명하게 대비되는 빈민굴인 동시에, 매일 밤 120개 국 이상에서 온 다양한 인종이 모여들어서 작은 ‘UN’이라 불린다. 그래서 ‘홍콩특별행정구’ 중의 ‘특별행정구’라고 한다. 청킹맨션 안에서 매일 4,000명이 숙박한다고 하니, 세계에서 단위 면적당 가장 많은 인구가 거주하는 곳이 아닐까?
또한 왕가위 감독의 영화 ‘<중경삼림>’과 ‘<타락천사>’에 의해서 다시 의미가 부여된 곳이다. 일찍이 미국의 타임지에 의해 ‘세계화의 가장 좋은 예’로 선정된 빌딩이다. 그래서 요즘의 ‘청킹맨션학'이라는 학문이 성립되기도 했다. 최근 몇 년 동안 ‘청킹맨션’ 연구에 매달린 고든 매튜 교수는 그 안에 머무는 사람들을 상인, 업주와 직원, 파트타임 노동자, 피난민, 가정부, 성 노동자, 약물중독자, 관광객 등으로 분류했다. 다양한 인종들이 더불어 조화롭게 산다는 점으로 볼 때 세계화의 좋은 모델이다.

 

_ 「세계공화국의 구현, 청킹맨션」 중에서

 

청킹맨션 안에 있는 인도 카레집에서 맛있는 점심식사를 했어요. 친절한 인도 종업원분이 계시고, 탄두리 치킨에 각종 카레까지! 마음껏 세계공화국 청킹맨션과 인도를 느낀 시간이었답니다.

 

델리클럽

 

세계화의 길목에 홍콩이 자리하고 있는데, 세계 사람들을 포용하는 ‘청킹맨션’은 그 상징으로 충분하다. ‘청킹맨션’ C동 3층에 자리 잡고 있는 인도 카레집 ‘델리 클럽The Delhi Club’에서 치킨이나 양고기 카레를 먹으면서 ‘세계공화국’을 한번 생각 해보는 것도 좋겠다. 그 식당에서 소고기 카레 주문했다가 혼났다.

_ 「세계공화국의 구현, 청킹맨션」 중에서

 

배를 든든히 채운 후 지하철을 타고 홍콩섬으로 향했는데요. 여기서 잠깐 설명하자면 홍콩은 크게 두 지역, 구룡반도와 홍콩섬으로 나눌 수 있어요. 그중 홍콩섬은 정부에 의한 집중 개발이 이루어져서 휘양찬란한 건물들이 많이 있답니다.

 

홍콩 지도

 

홍콩섬에 도착해서 퍼시픽플레이스를 둘러봤어요.

퍼시픽플레이스는 홍콩에서 가장 오래된 쇼핑몰로 30년 전에 지어졌다고 해요.
그당시에 서양인들이 와서 왜 우리 서양에는 이런 쇼핑 공간이 없냐며 감탄했다고 합니다.
지금도 여느 쇼핑몰 못지않게 세련된 모습이더라구요.

 

퍼시픽 플레이스 내부

 

>> 퍼시픽플레이스

 

조금 더 여유 있는 쇼핑을 즐기고 싶다면, '애드미럴티'의 ‘퍼시픽 플레이스'를 추천한다. 각종 사무실, 4개의 고급 호텔, 복합 영화관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1985년 오픈된 그곳에서의 쇼핑은 마치 아름다운 공원을 산책하는 기분이다. 벌써 30년 전에 이런 쇼핑센터를 지을 수 있었다는 점이 세계 쇼핑문화를 주도한다는 홍콩의 저력이 아닐까?
지금까지도 전 세계를 통틀어 이렇게 쾌적한 쇼핑센터를 찾기 어렵다는 점에서, 홍콩의 ‘퍼시픽 플레이스’는 쇼핑센터의 모범이라는 생각이 든다. 파는 사람과 사는 사람을 최대한 배려한 공간 배치와 편안한 동선은 홍콩이 왜 쇼핑의 천국인지 알게 해준다.

 

_ 「아름다운 쇼핑의 본보기, 퍼시픽 플레이스」 중에서

 

쇼핑몰 구경을 마치고서 홍콩공원으로 갔어요.
홍콩공원에서는 "와 여기 너무 좋다~"를 연신 외쳤는데요, <홍콩 산책>에서 왜 작가님이 홍콩의 공원은 한국의 그것과 다른 의미를 가진다고 하셨는지 알겠더라구요.

복잡하고 빽빽이 들어선 건물 사이를 걷다가 공원에 가니 정말 해방감이 느껴졌답니다.

 

홍콩공원 산책

 

>> 홍콩공원

 

또 하나 더 주목해야 할 것은 아파트의 밀집 정도와 높이이다. 이런 정도의 거리인데 어떻게 건축허가가 나올까 할 정도로 아파트와 아파트가 가깝다. 이쪽 아파트에서 저쪽 아파트의 거실 텔레비전 화면을 볼 수 있을 정도이고, 주방에서 만드는 음식 냄새가 우리 아파트로 넘어올 만큼 가깝다. 그런 거리에 40~50층 되는 높이의 아파트가 다닥다닥 붙어 있다. (...) 숨이 막히고 도무지 불안하고 불편해서 매일매일이 악몽 같았다. 그래서 가급적 밖에 있다가 밤에만 들어가곤 했다.
이런 상황에서 당연히 한국의 공원과 홍콩의 그것은 가치가 다르다. 홍콩 사람들은 그렇게 집에 들어가기도 곤란하고, 계속 걸어 다니기도 곤란할 때 공원으로 간다. 답답한 마음을 잠시라도 풀어준다는 점에서 홍콩 공원의 가치는 매우 크다. 일반적으로 홍콩의 공원은 매우 넓다. 공원을 중시하는 영국적 전통이며, 식민지 영국이 남긴 장점이라고 칭송되기도 한다.

 

_「도심의 오아시스, 빅토리아 공원

 

홍콩 공원에는 ‘홍콩다구박물관’이 있었는데요.
한국인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무료로 홍콩 다구의 이모저모를 볼 수 있는 알찬 박물관이었어요. 심지어 입장료도 받지 않는 무료 공간이랍니다. 저도 아기자기한 그 모습에 반해 꽤 꼼꼼히 박물관을 둘러보았답니다.

 

 

홍콩다구박물관

 

>> 홍콩다구박물관

 

또한 홍콩공원 내의 ‘홍콩다구박물관(香港茶具博物館)’은 건물이라는 하드웨어나 그 안의 매점에서 파는 다구 등의 소프트웨어 모두가 볼 만하다. 차와 다구를 파는 매점은 상품의 다양성에 있어서 내가 아는 한 최고의 장소다. 건물은 식민지 시대 영국군 사령관의 저택인데, 그 시대의 분위기를 담은 특징적인 건축물 중 하나라고 한다.

_「도심의 오아시스, 빅토리아 공원

 

다구박물관을 다 보고 나서는 주변을 산책했는데요, 널찍한 홍콩 공원을 벗어나자마자 뺵빽히 서있는 고층 빌딩들을 보고 ‘우와!’하고 감탄을 했답니다.

이 지역은 '애드미럴티' 지역으로 우리가 홍콩하면 생각나는 그 고층 건물이 밀집한 지역이라고 합니다. 책에 언급된 ‘홍콩상하이은행’이 어찌나 멋있던지요.
세계 건축의 중심지라 불리는 홍콩의 저력을 느꼈습니다.

 

 홍콩 애드미럴티 지역

- 두 번째 사진이 홍콩상하이은행 본점

 

>> 홍콩상하이은행 본점(滙豐總行大廈)

 

세계적인 건축가인 ‘노먼 포스(Norman Foster)’의 작품으로, 단위 면적당 가장 비싼 비용이 투입된 곳으로 유명하다. 46층짜리 철강 구조의 건물이 이렇게 아름다울 수가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1986년에 완공된 건물로, 세계 최초로 1층을 앞뒤 뻥뚫리게 설계해서 시민들에게 개방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단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건물인데, 아름다우면서도 강력한 힘이 느껴지고, 세상에서 내가 제일 잘났다는 자부심을 느낄 수 있다. 보고 있으면 내 호주머니에 넣고 싶어진다.
이 건물 앞에 사자 동상 한 쌍이 있는데 자세하게 보면 총알 자국이 보인다. 1938년 일본군과 영국군의 접전 흔적이다. 그로부터 홍콩은 3년 8개월 동안 일본의 지배를 받았다.

 

_「홍콩 건축역사의 자랑, 홍콩상하이은행 본사」 중에서


 

 

 

홍콩 산책 도시 인문 여행

 

류영하 지음 │ 224쪽 │ 2019년 1월 15일 출간 

 

홍콩의 정체성에 대해 꾸준히 연구해온 류영하 교수의 인문 여행 에세이집. 30년간 홍콩을 연구하며, 살며, 여행하며 쓴 글들을 담았다. 홍콩에 대한 전문 지식을 집대성했지만 쉽게 풀어 썼다. 슬렁슬렁 비치는 홍콩의 불빛 사이를 느긋한 걸음으로 걸으며 관찰한 저자의 글에는, 홍콩에 대한 내공 깊은 시선이 뾰족하게 드러난다. 그의 시선을 따라, 함께 홍콩 인문 여행을 떠나보자. 홍콩을 꿈꾸는, 홍콩을 여행하는, 홍콩을 추억하는 당신과 함께 홍콩 산책.


 

 

 

*이 일정은 류영하 교수의 인문 여행 에세이집

<홍콩 산책> 속 장소와 정보를 참고하였습니다.

더 깊은 내용은 <홍콩 산책>에서 보실 수 있어요 :)

 

  

홍콩 산책 - 10점
류영하 지음/산지니

 

 

 

>> 이 글은 '콩 산책 1일차 ② - 피크트램, 피크트램 빨리 타는 법, Klook(클룩), 피크트램 패스트티켓, 더 피크 룩아웃, 빅토리아 피크, 피크 맛집, 홍콩 야경'으로 이어집니다.

 

3박 4일 전체 일정 바로보기 >> Click!

Posted by 실버_

 

 

안녕하세요,  <홍콩 산책> 담당 편집자 실버입니다.

 

홍콩학 교수님의 홍콩에 대한 시선을 담은 인문 여행 에세이집, <홍콩 산책>이 많은 분들께 사랑을 받고 있어서 감사할 따름인데요 :)

특히 홍콩 여행 계획이 있으신 분들이 관심 있게 봐주시는 것 같아요. 실제로 어떤 독자분은 여행할 때 가지고 가셨는데 책이 가볍고 작아서 휴대하기 편했다고 하시더라구요.


사실 저희 산지니출판사에서도 책 출간 전에 북투어단을 모집해 1월 17일부터 20일까지 3박 4일간 <홍콩 산책>의 저자 선생님과 함께하는 북투어를 다녀왔답니다.


그래서! 다녀온 기록들을 <홍콩 산책> 독자 여러분과 함께 나누어보려고 이렇게 후기를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홍콩 산책> 북투어를 기획하면서, 책에 있는 내용을 토대로 일정을 짰는데요.

 

이번 여행에서는 책의 목차이자 홍콩을 대표하는 스무 가지 키워드,
그러니까 빅토리아공원, 문무묘, 퍼시픽 플레이스, 홍콩상하이은행 본사, 전차, 이층버스, 지하철, 스타페리, 옥토퍼스 카드, 딤섬, 차찬탱, 삼겹살 바비큐 덮밥, 심포니 오브 라이트, 서언서실, 홍콩역사박물관, 청킹맨션, 광동어, 홍콩인, 이천명, 홍콩식 자본주의
가거나, 먹거나, 타거나, 체험하는 형태로 모두 만나보았습니다.

 

앞으로 산지니블로그를 통해 차례차례 3박 4일의 기간 동안 있었던 일들과 장소에 대해 소개하는 글을 올리려고 하는데요. 북투어를 하면서 겪었던 일들과 제 소소한 감상과 함께,
★<홍콩 산책> 한 권 들고 떠나기 좋은 홍콩 여행 정보와 팁★ 전달해드리려고 해요.


 

홍콩의 핵심 관광지는 가보고 싶지만,

그렇다고 남들이 가는 곳만 가는 뻔한 여행은 싫으신 분들!

 

<홍콩 산책>의 저자 류영하 교수님과 담당 편집자가 힘을 합쳐 짠 이 일정대로

홍콩 여행을 떠나보시는 건 어떠세요? : )

 

 

 

 

★ 홍콩 3박 4일 여행 일정표 

 

 

1일차

2일차

3일차

4일차

8:00

대구공항 2층 7시 집합!

호텔 조식

호텔 조식

조식 후

차 한 잔과 함께하는
산지니 워크숍

 

공항으로~!

(버스 약 1시간 소요)

9:00

대구 -> 홍콩 

(8시 55분 -> 11시 50분)

- 비행시간 3시간 50분

홍콩의 역사는 없다?
홍콩역사박물관 투어!

홍콩에서 가장 오래된

교통수단
스타페리
타고 센트럴로 이동!

이층버스 타고 스탠리로
~!


또 다른 홍콩, 홍콩의 유럽

스탠리 둘러보기
(스탠리 마켓, 머레이 하우스, 스탠리 해변에서 즐기는 여유)

10:00
11:00
12:00

숙소로 이동

- Holiday in

Golden Mile
(버스 약 1시간 소요) / 호텔에 짐만 맡긴 후 밥 먹으러 GOGO!

1950년대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차찬탱,
미도찬실
에서
차찬탱 문화 접하기

홍콩 -> 대구

(13시 15분

-> 17시 35분)
- 비행시간 3시간 20분

13:00
14:00

세계화의 성지,

청킹맨션에서 먹는
진짜! 인도식

홍콩 사람들의 정신적인 고향, 몽콕으로!
잡화시장 여인가 /

홍콩의 자존심, 이층서점 

홍콩 문화의 포용성을

상징하는 광동요리 대표주자!

딤섬 만찬 - 鍾菜 

15:00

홍콩 섬으로 지하철을 타고 이동~!
홍콩 문화 맛보기
(
퍼시픽 플레이스

 / 홍콩공
/ 홍콩다구박물관
)

16:00

홍콩학 서점 서언서실에서의 작가와의 대화!
- 4시~5시반

이층버스타고

홍콩섬으로 복귀!

17:00

 

18:00

세계 건축의 중심지!

홍콩 건축 투어
( 애드미럴티 지역 -

 홍콩상하이은행 )

홍콩인의 소울푸드!

삼겹살 바비큐 덮밥
- 원기

홍콩 구시가지에서

추억의 홍콩 느끼기!
- 할리우드 로드 /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 / 소호 / 문무묘

19:00

 

피크 트램 타고 GOGO! 
패스트티켓으로 빨리 입장♡

빅토리아 피크
에서 보는

 화려한 야경! 

 

지하철 타고 구룡 반도로!
빅토리아 항구,

스타의 거리에서 사진을~
빛의 향연!

심포니 오브 라이트 관람
- 8시 시작!

20:00
21:00

 옛 일꾼들의 심터!

피크 위의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

더 피크 룩아웃

 

 

 

 

 

홍콩 산책 도시 인문 여행

 

류영하 지음 │ 224쪽 │ 2019년 1월 15일 출간 

 

홍콩의 정체성에 대해 꾸준히 연구해온 류영하 교수의 인문 여행 에세이집. 30년간 홍콩을 연구하며, 살며, 여행하며 쓴 글들을 담았다. 홍콩에 대한 전문 지식을 집대성했지만 쉽게 풀어 썼다. 슬렁슬렁 비치는 홍콩의 불빛 사이를 느긋한 걸음으로 걸으며 관찰한 저자의 글에는, 홍콩에 대한 내공 깊은 시선이 뾰족하게 드러난다.그의 시선을 따라, 함께 홍콩 인문 여행을 떠나보자. 홍콩을 꿈꾸는, 홍콩을 여행하는, 홍콩을 추억하는 당신과 함께 <홍콩 산책>.


 

 

 

*이 일정은 류영하 교수의 인문 여행 에세이집

<홍콩 산책> 속 장소와 정보를 참고하였습니다.

더 깊은 내용은 <홍콩 산책>에서 보실 수 있어요 :)

 

↓ 도서 소개 바로가기 ↓

홍콩 산책 - 10점
류영하 지음/산지니

Posted by 실버_

서점탐방⑦ <교보문고 센텀점> 백화점 안에 서점이 있다고?

안녕하세요. 산지니 인턴 민주입니다. 이번 주 화요일, 햇볕이 따스한 오후에 교보문고 센텀점에 다녀왔습니다. 회사 근처에 있는 대형서점인데도 불구하고 신세계의 반디앤루니스가 생긴 이후로 교보문고에 잘 들르지 않게 되었었는데^^;... 오랜만에 찾은 교보문고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교보문고는 롯데백화점 7층에 있습니다. 백화점 안의 서점이라니, 이질적인 거 같으면서도 상품만 판매되는 백화점 안에서 책의 따스함을 느끼며 잠시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이 있어 좋다는 생각을 했어요.

2019년 황금돼지띠를 맞아 곳곳에 귀여운 핑크 돼지가

우리를 맞아주고, 새해를 축하해주었어요 ㅎㅎ

먼저 가장 눈에 띄는 베스트셀러 코너에 가보았는데요,

소설과 에세이 부분을 자세히 살펴볼까요?

소설 코너는 미스테리 추리 분야가 대부분을 이루고 있고,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은 출간 6년이 지나가는데도 아직도 베스트셀러에 있다는 게 신기했어요. 저도 읽고 너무 좋았던 책이라 그럴 만도 하다고 생각했어요. 황정은 작가의 신작 <디디의 우산>은 조만간 꼭 읽어봐야겠어요 :)

에세이 코너에는 이름이 한눈에 사로잡는 책들이 많았는데요, 현대인들의 내면을 꿰뚫어 본 것만 같았어요. 제가 좋아하는 이석원 작가님의 책도 있어 뿌듯했습니다. 후후. 그리고 SNS에서만 봤던 인절미(강아지) 책이 나와서 정말 신기했습니다 ( ゚д゚)

이번에는 인문 베스트셀러를 한번 살펴볼까요?

소설이나 에세이에 비해 비교적 제가 읽은 책들이 많이 없었는데요,

인문에도 관심이 많은 만큼 앞으로 보다 더 다양한 독서를 즐기고 싶어요.

이렇게 모든 분야를 아우른 종합 베스트셀러코너도 있고,

새로 나온 따끈따끈한 신간들만 모아서 소개하는 코너도 있었어요. 출판사 일을 하며 책이 얼마나 많은 이들의 노력과 수고가 들어가는지 배웠기에, 갓 나온 이 책들을 보며 제가 괜히 뿌듯하고 대견하고 수고했다고 말해주고 싶었어요. ㅠㅠ

이달의 지식을 충전하는 책도 소개되어있고,

이렇게 따로 MD들이 추천한 책들도 포스터로 만들어 목록을 걸어놓고

 

바로 밑에 실제 도서들을 진열해 놓기도 했어요.

어느 정도 서점을 구경했다 싶었을 때, 문득 '우리 출판사 책은 어디에 꽂혀있을까', '혹시 누가 읽고 있지는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어 바로 검색대로 향해 산지니를 검색했습니다.

이 중에 저희 책이 있다고 하는데 여러분은 찾으셨나요?

사실 저도 찾는데, 한참이 걸렸습니다....ㅎ

그 책은 바로

산지니의 신간, 이병철 작가님의 <우리들은 없어지지 않았어>인데요!

제목을 보고 책이 무척이나 궁금해져서 책 소개까지 찾아봤어요.

젊은 시인 이병철이 그려낸 우리 사회의 풍경. 이 책에는 왁자지껄한 세상살이가 녹아 있다. 요지경인 세상에 경악을 금치 못할 때도, 불확실한 미래에 두려움을 느낄 때도 있다. 수많은 사건이 사람들의 마음을 무너지게 했지만 시인은 사람들에게 아직 삶은 아름답고, 내일을 살아갈 이유가 충분히 있음을 전한다.
하나하나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일이 일어났고 이 모든 시간을 견뎌왔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돌이켜보면 사람들은 힘든 상황 속에서도 서로를 위로했고 격려했고 응원했다.
세상은 멈추고, 때로 후퇴하고, 또 때로는 침몰하지만 우리는 움직이고, 나아가고, 가라앉지 않았다. 시인은 이 책에서 세상살이의 희로애락을 따뜻한 인간애와 유머로 유쾌하게 풀어낸다. 시인이 직접 부딪히고 경험하며 느낀 사유는 독자에게 맑고 경쾌하게 전달된다.

 

그리고 다음 책을 찾으러 가볼까요?

마찬가지로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은 책, <홍콩산책>입니다.

동양사 코너에 꽂혀 있었는데요,

저는 처음에 홍콩 산책이어서 여행 에세이 코너에 있을거라 생각을 했어요. 하지만 다시 생각해 보니 홍콩학을 공부하신 교수님이 쓰신 그 역사에 대한 기록이기도 하니, 이해가 되었습니다..! 열심히 만든 만큼 독자분들에게 널리 읽혔으면 좋겠어요.

다시 서점을 구경했습니다!

이렇게 어린이를 위한 공간도 있고

한 손에 쏙 들어오는 문고판 책들도 많이 있었어요. 가격도 저렴하고 너무 귀여워서

사고 싶은 욕구가 엄청났지만 잘 참았습니다...

소설 평대 코너에 올라있는 책들이에요. 젊은 작가들의 책을 많이 볼 수 있었고, 제가 서점에 가면 가장 오래 머무르는 코너라 괜히 반가웠네요. 책을 읽지 않더라도 '요즘에 무슨 책이 나왔나'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한 거 같아요 :)

에세이 평대인데 뭔가 훨씬 알록달록한 느낌이에요.

베스트셀러와 마찬가지로 평대에도 분야에 상관없이 화제의 도서들을 놓아뒀어요.

한쪽 벽면에는 유명작가들의 저서를 따로 모아

한눈에 쉽게 들어오게 만들어 놓기도 했어요.

 

길었던 서점 탐방이었지만 요즘의 책 트렌드를 파악하고 서점 분위기를 살핀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회사에서 벗어나 잠시 서점으로 오니 환기도 되고, 마음도 따뜻해진 시간이었던 거 같아요. 이제 곧 설이 다가오는데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ෆ╹ .̮ ╹ෆ

Posted by 비회원

1월 27일, 바로 어제! 

MBC 라디오북클럽 백영옥입니다에 산지니의 『홍콩 산책』이 소개되었습니다.

 

알라딘 박태근 MD가 추천한 책을 소개하는 2부 코너, '박태근의 우선순위'에 나왔는데요,

 

 

**방송 소개글**

 

 

☆ 박태근의 우선순위

with <홍콩산책>  류영하 

홍콩의 정체성에 대해 꾸준히 연구해온 류영하 교수의 인문 여행 에세이집. 
30년간 홍콩을 연구하며, 살며, 여행하며 쓴 글들을 담았다. 홍콩에 대한 전문 지식을 집대성했지만 쉽게 풀어 썼다. 슬렁슬렁 비치는 홍콩의 불빛 사이를 느긋한 걸음으로 걸으며 관찰한 저자의 글에는, 홍콩에 대한 내공 깊은 시선이 뾰족하게 드러난다. 그가 본 홍콩의 모습을 담은 스무 가지 글을 읽다 보면, 저마다 다른 색을 지닌 홍콩의 면면들에 빠져든다. 

익숙한 것부터 낯선 것까지, 
스무 가지 주제로 본 홍콩 

<홍콩 산책>은 이제껏 우리가 알고 있던 화려한 홍콩을 답습하거나, 뒷골목의 이변적 모습에만 주목하지 않았다. 대신 다양한 홍콩의 모습을 20가지의 키워드에 담아, 5개의 부- 걷기 , 타기 , 먹기 , 보기 , 알기 -로 묶었다. 
「걷기」에서는 빅토리아공원, 문무묘, 홍콩상하이은행 본사처럼 높고 빽빽한 홍콩의 빌딩과 그 사이의 여유로운 모습까지, 홍콩을 거닐다 만나는 풍경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타기」에서는 이층버스, 전차 등 홍콩의 정서를 대변하는 교통수단에 대해 말한다. 「먹기」에서는 홍콩 문화의 포용성을 상징하는 음식 딤섬, 차 한 잔의 여유를 즐기는 차찬탱 문화 등 홍콩의 식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보기」에서는 심포니 오브 라이트, 서언서실, 청킹맨션처럼 홍콩의 유명 관광지와 특별한 장소에 대해 말한다. 「알기」에서는 광동어, 홍콩인, 자본주의와 같은 홍콩의 정체성과 미래에 주목한다.

 

 

방송 내용 중 핵심 부분을 쏙쏙! 옮겨왔습니다.  함께 보시죠 :)

 

 

박태근 (이하 박) - 오늘은 도시의 새로운 맛을 알려주는 책을 소개할 거예요. 홍콩학 연구자 류영하 선생님의 홍콩 산책이라는 책입니다. 도시 인문 기행이라는 부제를 붙이고 있는데요, 홍콩 안에 우리가 먹을 것, 걸어 다닐 곳, 즐길 것, 이런 것들을 다섯 가지 주제로 총 스무 곳의 홍콩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어요.

 

백영옥 (이하 백) - 홍콩학을 전공하셨다고 하니까 한국사나 미국사 전공과는 좀 색다른 느낌이에요.

 

- 아마 홍콩이 하나의 나라하고 하기에는 역사적으로 거쳐 온 과정들이 굉장히 복잡하기 때문에 그런 게 아닌가 싶어요. 홍콩은 1840년 아편전쟁에서 영국이 이기고 나서, 이걸 영구적으로 할양을 받죠. 그러다가 1997년에 중국에 반환했는데, 이런 과정 때문에 홍콩 사람들이 가진 자아 정체성이라는 게 굉장히 특이하다는 게 저자의 분석이에요. 그러니까 영국이 지배할 때는 영국이 강한 정체성을 심어주지 않았대요. 자유롭게 풀어주는 방식으로 운영을 했고, 그런데 중국이 반환받고 나니까 중국은 150년의 역사를 이제 뒤집어야 하잖아요, 굉장히 강력한 국가 정체성을 주입하기 시작한 거죠. 그래서 홍콩 사람들의 정서, 상태를 소년 홍콩이라고 부르기도 한 대요. 자아정체성을 이제 막 형성해 가는, 일종의 질풍노도 시기를 거치고 있는 거죠.

 

 - 그렇군요. 책의 제목이 홍콩 산책이잖아요. 개인적으로 책에서 어떤 공간을 제일 '산책'하고 싶으셨어요? 

 

- 이 책의 첫 번째 꼭지에 나오는 빅토리아 공원이요. 저는 어딜 여행가도 늘 공원에 가서 낮잠을 자거나 그 나라 사람들을 구경하거든요. 이 작가가 홍콩 사람들이 공원에 갖고 있는 감각이라는 게 우리랑 굉장히 다르대요. 우리는 집이 넓은 편이잖아요. 홍콩은 정말 방 한 칸에 사는 사람들도 너무 많고, 아주 극상층이 아닌 이상 아파트에 산다고 해도 따닥따닥 붙어있어요. 공원이라는 것이 그런 좁은 공간에서 나와서 유일하게 나를 표현하고 만끽할 수 있는 공간인 거에요. 그리고 홍콩은 좁은 공간 개발에 집중되다 보니까 모든 게 콘크리트잖아요. 그나마 영국이 들어왔을 때 자기 나라처럼 공원을 굉장히 넓게 만들어놨기 때문에 숨 쉴 곳이 생겼다 이렇게 평가를 하고 있어요.

 

- 요즘으로 집 앞마당 같은 느낌이네요. 저는 홍콩을 많이 가봤는데, 길도 많고 사람이 많고 워낙많은 데 주거공간이 작다 보니까 음식이 발달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는 거 같아요. 부억이 없어서 요리를 못 해 먹는 상황인 거죠. 그래서 식사를 식당에서 하는 것이 보편화되었다고 하네요. 혹시 책에서 보시고 '꼭 한번 가봐야겠다' 싶었던 곳 있으세요?

 

- 빅토리아 공원 앞에 가면 홍콩중앙도서관이 있대요. 도서관과 서점은 마지막 날에는 한 번 쯤 들러줘야 하는 곳 아닙니까. 저도 도서관 다니는 것을 즐겨요. 다녀와서 말씀드리겠습니다.

 

 

[라디오 북클럽 백영옥입니다] 다시듣기

 

 

 

짧게 소개되었지만, 라디오에서 언급되어 뿌듯했답니다.

많은 분들이 들으시고, 책도 한번 살펴보는 좋은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홍콩 산책 - 10점
류영하 지음/산지니

 

책 주문하기 >> https://goo.gl/cUJW3o

 

*산지니 출판사에서 직접 구매할 수 있습니다.

 (10% 할인, 3권 이상 주문시 택배비 무료)

 

Posted by 비회원

 

 

『부산 탐식 프로젝트』의 저자 최원준 선생님
부산 KBS 아침마당 1월 18일 자
방송에 나오셔서

부산과 음식에 관한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알고 먹으면 더 맛있는 부산음식 이야기
- 최원준

 

맛집의 홍수 속에 살고 있는 현대인들이‘진짜 맛집’에 목말라 있음은 자명한 일이다.
부산에서 활동하고 있는 시인이자 맛 칼럼니스트인 최원준 씨.
그는 오래 전부터 부산이 가진 역사와 그 역사에 얽힌 부산 음식을 취재하고기록으로 남기는 일을 지속해왔다.우리가 먹고 있는 부산음식 뒤에 숨겨졌던 매력!
부산이 가진 지리적 요건과 동네가 가진 이야기가 버무려진 음식 이야기!
돼지국밥은 왜 가게 마다 국물의 농도가 다른지,
밀면은 왜 만들어졌는지,
곰장어는 왜 부산에서 유명해졌는지. 음식에 처음 ‘착한’ 이라는 관용어구를 붙인
최원준 씨가 들려주는 ‘부산음식 이야기’를 만나보자. 

(KBS 아침마당 부산 홈페이지 - 방송내용 소개)

 

 

 

최원준 이하 최: 안녕하세요 최원준입니다.

 

앵커: 네, 최원준 선생님 반갑습니다. 부산의 음식문화에 대해 많이 소개를 하시기 때문에, 잘 아실 거 같은데 부산 음식 하면 어떤 특징이 있습니까?

 

: 부산 음식은 참 재미납니다. 부산은 원래 이주민의 도시인데, 그러다 보니까 해방공간이라든지, 한국전쟁 피난공간이라든지, 산업화 시대에 여러 지역에서 부산으로 이주해 온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분들이 정착하면서 부산 사람이 되었는데, 몸만 오는 게 아니라 여러 가지를 가지고 왔습니다. 그중에서도 그 지역에서 먹던 고향 음식도 가져오게 되는데 이 음식들이 부산에서 다 함께 먹고 융합하고 하는 과정에서 부산 음식이 됩니다. 어떻게 보면 향토음식이라는 게 부산에는 잘 없습니다.

 

앵커: 부산의 역사를 잘 품고 있는 음식은 뭐가 있을?

 

: 대표적으로 일제강점기를 중심으로 하자면 부산 어묵입니다. 아마 어묵은 우리 부산 부평 시장에서 최초로 만들어진 건데 일본의 음식문화가 온 것입니다. 피난시절 때는 돼지국밥과 밀면이 탄생했는데, 돼지국밥 같은 경우는 한국전쟁 이후부터 지금까지 계속해서 변해오고 있는 부산의 대표적인 음식입니다. 밀면 같은 경우에는 이북에 있던 피난민들이 고향에 있는 냉면을 메밀이 없어 밀가루로 만든 음식이죠. 어떻게 보면 '대체'된 음식이죠. 짝퉁 같은 음식인데 지금은 부산을 대표하는 음식입니다.

 

앵커: 이 부산의 음식들을 모아서 책을 내셨는데, 어떤 책입니까?

 

: 『부산 탐식 프로젝트라는 책인데요, 탐의 뜻이 탐구할 탐(探)이에요. 부산의 음식을 탐구한다는 뜻의 책입니다. 신문사에 2년 동안 연재한 80여 가지 부산의 음식 중에 47가지를 추려서 책을 만들었습니다.

 

 

앵커: 정말 다양한 음식을 소개해주셨는데, 직접 가서 맛보고 사진촬영도 직접 하신 거죠?

 

: 네. 그렇습니다. 처음에는 사진 기사와 대동했었어요. 근데 아무래도 취재를 하다 보면 하루 종일 구석구석 다녀야 하다 보니까 저 나름대로 혼자 사진과 함께 기록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책 속에 음식47가지 정도라고 하셨는데 그 선정 기준은 무엇이었나요?

 

: 신문에 연재 한 모든 게 저한테는 중요하지만, 그중에서 가장 부산을 대표하고 이야기를 가지고 있는 식재료와 음식을 골라서 선별했습니다.

 

 

앵커: 부산이 고향이신 거에요?


: 부산에서 나서 지금까지 부산에서 살고 있는데요, 서울에서 언론 일을 할 때 몇 년 빼고는 계속 부산에서 살고 있습니다. 부산에 빚을 많이 졌지요. 동래 출신입니다.

 

앵커: 취재하러 다녀보신 곳 중에 여긴 참 기억에 남는다고 하는 곳이 있을까요?

 

최: 낙동 하구 명지에 가면 어부들에게 생선을 받아서 직접 장만하는, 간판도 없이 할머니가 운영하시는 작은 횟집이 있어요. 거기 가면 계절별로 다른 생선으로 회를 맛볼 수 있어요. 봄에는 도다리 숭어, 여름은 농어, 가을에는, 망둥어 전어 등. 독특한 거는 명지식으로 회를 장만하는 거예요. (앵커: 명지식이 뭔가요?) 예를 들자면 전어를 잘게 썰지 않고 3~4등분으로 크게 썰어서 된장 찍어서 먹어요. 그러면 육즙이 쫙 나와요. 어부들이 좋아하는 음식입니다. 망둥어는 물김과 함께 무쳐서 먹는데 감칠맛이 좋습니다. 

 

앵커: 맛집 선정 노하우가 있나요?

 

최: 음식이 가장 부산다워야 한다는 게 가장 중요한 거 같아요. 어느 한 마을에서 즐겨 먹는, 특정 지역에서만 즐겨 먹는그런 곳에서 먹고 소개를 합니다.

 

 

앵커: 이 계절에 가장 맛있는 별미를 추천해주세요. 지금 오늘 먹을 수 있는 제철 음식을 알려주세요. 말하면서도 군침이 도네요.

 

최: 부산에는 다양한 음식들이 철마다 있지만, 제주도 방어 못지않게 다대포 방어가 식감도 좋고 맛있습니다. 다대포는 조류가 거칠어서 그 지영에서 나는 방어들은 육질이 아주 탄탄합니다. 지금 먹으면 가장 맛있습니다.

 

앵커: 오늘 바로 점심으로 먹으러 가야겠습니다. (웃음) 부산을 정말 잘 표현한 음식을 꼽자면 뭐가 있을까요? 앵커: 부산을 딱 대표할 수 있는 음식은 무엇일까요?

 

최: 봄에 낙동강 하구 지역에 웅어라고 있어요. 옛날부터 임금님께 진상했던 생선입니다. 서해나 남해 강 하구에 갈대가 많은 곳에 알을 낳는 생선입니다.

 

앵커: 부산을 딱 대표할 수 있는 음식은 무엇일까요?

 

최: '돼지국밥'이라고 말하고 싶어요. 돼지국밥은 우리 부산 사람들의 정체성과 가장 잘 합일되는 음식입니다. 부산은 이주민들이 정착해서 부산 사람이 된 도시입니다. 그래서 여러 곳에서 타지에 오신 곳들이 자신들의 음식문화를 가지고 오게 되는데, 돼지국밥에서 그 특징을 가장 잘 엿볼 수 있는 거 같아요. 어떤 데는 맑은 국물이고, 또 다른 데는 진한 육수를 쓰기도 하고. 양념도 다양하게 볼 수 있어요.

 

 

앵커: 음식을 어떻게 표현하시나요? 아무래도 시인이시다 보니까 본인만의 표현 방법이 있으신가요?

 

최: 제가 아무래도 시를 쓰다 보니까. 다양한 표현 방법이 있다고 해요. ‘착한이라는 관용어구를 처음으로 쓴 게 저입니다. 그렇듯이 제 표현에 의태어 의성어가 많아요. 형용사들을 많이 활용하다 보니까 풍성하게 표현되는 부분들이 있는 거 같아요.

 

(최원준(56). 시인, 맛 칼럼리스트)

 

 

KBS 아침마당 부산- <부산 탐식 프로젝트>편 보러가기

 

 

 

 

 
부산 탐식 프로젝트 - 10점
최원준 지음/산지니

 

 

책 주문하기 >> https://goo.gl/cUJW3o

*산지니 출판사에서 직접 구매할 수 있습니다.

(10% 할인, 3권 이상 주문시 택배비 무료)

 

Posted by 비회원

 

2019년은 3.1운동 100주년,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으로 역사적으로 뜻깊은 해입니다.

이 시점에서 지난날을 돌아보면, 독립을 위해 싸워 준 많은 분이 있었기에 지금 우리가 존재하는 거 같아요.

 

우리가 알고 있는 독립운동가들은 누가 있을까요?

 

김구, 안중근, 안창호, 윤봉길, 유관순 등 유명한 분들이 떠오릅니다. 하지만 그분들이 전부는 아닐 텐데요, 그 뒤에 수없이 가려진 이름들을 이제는 관심을 가지고 찾아내어, 기억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그중에서 오늘은 서영해 선생님의 삶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KBS 역사 한에 소개된 서영해 선생님의 삶을 함께 보시죠.

 

 

1929년 프랑스에서 한국인이 쓴 한 소설이 발간된다.

한국 독립 운동가를 주인공으로 한 역사소설, <어느 한국인의 삶과 주변> 큰 인기를 끌었다. 저자는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파리특파원 서영해.

 

 

 

199년 3.1운동으로 수배 중이던 열 입곱살 서영해를 중국 상하이 임시정부는 프랑스로 유학보냈다. 국제사회에 한국의 상황을 널리 알려야 했던 당시 임시정부에는 외국어를 능통하게 구사하는 인재가 필요했기 떄문이다.

 

 

 

그는 한국의 이야기를 알리기 시작했다.

프랑스 일간지에 한국을 말했다.

 

 

1934<거울-불행의 원인> 발간.

<심청전>, <흥부와 놀부> 등 한국 전래민담을 번역해 수록

 

 

어떤 것은 환상적이고 또 유머가 가득 차 있었다.

프랑스어로 옮겼음에도 한국적 특성을 잘 표현하고 있다.

- 프랑스 매거진 <France-Japon>, 193410월호

 

 

국제정세 평론지 에스프리까지 나서 서영해의 글을 실었다.

 

 

일본이 지배한 한국은 말 그대로 거대한 감옥이 되고 말았다.

일본은 조선인들의 가장 기본적인 자유조차 박탈했다.

- 서영해 기고문 한국의 문제’, 193312

 

기본적 자유란 프랑스인들이 프랑스 혁명으로 탄생시킨 단어이기 때문에

인간의 기본적 자유를 빼앗겼다는 것은

프랑스인에게 가장 강력하게 호소하기 위한 단어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40여 개국 대표를 일일이 방문해 한국 독립에 대한 지원 호소했다.

그는 말과 글로 일제의 총칼에 맞서 싸웠다.

 

 

 

일제의 탄압에도 불구하고 한국인의 가슴에 불타오른 자유와 독립에 대한 정신의 불길을 끌 수 없었다. 나는 확신한다. 가까운 미래에 한국은 본연의 모습을 되찾게 될 것이다.

-서영해 기고문 <Ce soir> 1945816

 

 

 

 

그의 글은 어떤 총탄보다 강력하게 세계인의 마음을 꿰뚫었습니다.

 

 

KBS: 역사 한다시보기

 

 

 

 

알려지지 않은 파리의 독립운동가 서영해!

국내 최초로 서영해의 삶을 다룬 책이 출간될 예정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Posted by 비회원

도시 인문 여행

 <홍콩 산책> 

 

 

당신이 몰랐던 홍콩을 걷다

    어느 홍콩학 교수의 유쾌하고 뾰족한 인문 산책

 

홍콩의 정체성에 대해 꾸준히 연구해온 류영하 교수의 인문 여행 에세이집.

30년간 홍콩을 연구하며, 살며, 여행하며 쓴 글들을 담았다. 홍콩에 대한 전문 지식을 집대성했지만 쉽게 풀어 썼다. 슬렁슬렁 비치는 홍콩의 불빛 사이를 느긋한 걸음으로 걸으며 관찰한 저자의 글에는, 홍콩에 대한 내공 깊은 시선이 뾰족하게 드러난다. 그가 본 홍콩의 모습을 담은 스무 가지 글을 읽다 보면, 저마다 다른 색을 지닌 홍콩의 면면들에 빠져든다.

 

 

 

 

▶ 익숙한 것부터 낯선 것까지,

    스무 가지 주제로 본 홍콩

 

『홍콩산책』은 이제껏 우리가 알고 있던 화려한 홍콩을 답습하거나, 뒷골목의 이변적 모습에만 주목하지 않았다. 대신 다양한 홍콩의 모습을 20가지의 키워드에 담아, 5개의 부-「걷기」, 「타기」, 「먹기」, 「보기」, 「알기」-로 묶었다.

 
「걷기」에서는 빅토리아공원, 문무묘, 홍콩상하이은행 본사처럼 높고 빽빽한 홍콩의 빌딩과 그 사이의 여유로운 모습까지, 홍콩을 거닐다 만나는 풍경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타기」에서는 이층버스, 전차 등 홍콩의 정서를 대변하는 교통수단에 대해 말한다. 「먹기」에서는 홍콩 문화의 포용성을 상징하는 음식 딤섬, 차 한 잔의 여유를 즐기는 차찬탱 문화 등 홍콩의 식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보기」에서는 심포니 오브 라이트, 서언서실, 청킹맨션처럼 홍콩의 유명 관광지와 특별한 장소에 대해 말한다. 「알기」에서는 광동어, 홍콩인, 자본주의와 같은 홍콩의 정체성과 미래에 주목한다.


 

 

  

▶ 중국의 일국양제 아래
혼란의 홍콩 사회를 들여다보다

 

홍콩 역사 전문가 류영하 교수는 ‘홍콩역사박물관’의 문제를 다룬 전작 중국 민족주의와 홍콩 본토주의에서 중국이 왜곡하고 있는 홍콩 정체성을 살펴보고, 바람직한 중국-홍콩 관계는 무엇인가에 대해 고민한 바 있다. 이번 책 홍콩 산책에서는 중국 의 ‘다시, 국민만들기’ 아래, 고군분투하고 있는 홍콩을 들여다본다. 저자는 홍콩인들을 ‘교육’하려는 중국과 그럴수록 거센 반감을 보이는 홍콩 사회를 말하며, 자유와 정체성에 대한 물음을 띄운다.

 

 

 

도시 인문 여행을 떠나다

 

먹거리, 볼거리로 만족하는 여행을 넘어 테마 여행을 즐기는 사람이 늘고 있다. [알쓸신잡]을 비롯해 인문학 여행을 주제로 한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기도 했다. 홍콩 산책』은 소비의 도시로만 인식되던 홍콩을 식민주의와 자본주의의 결과물로서 접근해 살폈다. 저자는 책 속에서 때로는 화려한 야경의 이면에 있는 정부의 고지가 정책을 지적하고, 때로는 차 한 잔에서 홍콩인의 심방(心房)을 엿본다. 그의 시선을 따라, 함께 홍콩 인문 여행을 떠나보자. 홍콩을 꿈꾸는, 홍콩을 여행하는, 홍콩을 추억하는 당신과 함께 홍콩 산책』.

 

 

 

<홍콩 산책> 출간 기념

저자와 함께하는 홍콩 북투어(Book Tour)

 

산지니 출판사는 2019117일부터 120일까지 홍콩으로 북투어를 떠난다. ‘홍콩 야행(夜行)’이라는 이름의 이번 북투어는 이제껏 봤던 홍콩을 넘어, 빛과 자본으로 물든 화려함 속에서 자신의 진짜 빛을 찾기 위해 치열하게 몸부림치는 도시 홍콩을 만나는 시간이 될 것이다. 이번 북투어는 홍콩역사박물관 투어와 홍콩학서점 서언서실에서의 저자와의 만남 등 책 속에서 본 홍콩을 직접 느낄 수 있는 일정으로 꾸려졌다.

 

 

     

 

책속으로/밑줄긋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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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류영하

 

한국에서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하고, 홍콩에서 중국현대문학을 전공하여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백석대학교 중국어학과 교수, 동아시아학 통섭 포럼 설립자, 중국 남경사범대학 중한문화연구센터 연구교수이며 과거 미국 UC버클리 중국학센터 방문학자를 지냈다. 

 

저서로 香港弱化-以香港歷史博物館的敘事 為中心』, 중국 민족주의와 홍콩 본토주의』, 이미지로 읽는 중화인민공화국』, 홍콩이라는 문화공간』, 홍콩: 천 가지 표정의 도시』가 있으며, 역서로 포스트 문화대혁명』, 상하이에서 부치는 편지』 등이 있다. 그 외 「방법으로서 ‘중국-홍콩체제’」를 비롯한 논문 30여 편을 발표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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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산책

 

류영하 지음 ㅣ 224쪽 ㅣ 15000원 ㅣ 2019년 1월 15일

 

홍콩의 정체성에 대해 꾸준히 연구해온 류영하 교수의 인문 여행 에세이집. 30년간 홍콩을 연구하며, 살며, 여행하며 쓴 글들을 담았다. 홍콩에 대한 전문 지식을 집대성했지만 쉽게 풀어 썼다. 슬렁슬렁 비치는 홍콩의 불빛 사이를 느긋한 걸음으로 걸으며 관찰한 저자의 글에는, 홍콩에 대한 내공 깊은 시선이 뾰족하게 드러난다.

홍콩 역사 전문가 류영하 교수는 『홍콩 산책』에서 중국의 ‘다시, 국민 만들기’ 아래, 고군분투하고 있는 홍콩을 들여다본다. 저자는 홍콩인들을 ‘교육’하려는 중국과 그럴수록 거센 반감을 보이는 홍콩 사회를 말하며, 자유와 정체성에 대한 물음을 띄운다.

 

 

홍콩 산책 - 10점
류영하 지음/산지니

 

 

 

 

책 주문하기 >> https://goo.gl/cUJW3o

*산지니 출판사에서 직접 구매할 수 있습니다.

(10% 할인, 3권 이상 주문시 택배비 무료)

Posted by 비회원

지난 목요일, 1월 10일에 91회 산지니 저자와의 만남이 있었습니다.

 

 

『볼리비아 우표』를 쓰신 강이라 작가님과 함께 했는데요, 행사가 시작되기도 전에 많은 분이 참석해 주셔서 공간이 꽉 찰 만큼 북적거렸습니다.

 

김대성 문학평론가님과 함께했던

그 만남을 지금부터 들려드리겠습니다.

 

 

김대성 문학 평론가(이하 김): 첫 책 볼리비아 우표를 내신 소회가 궁금합니다.

 

 

강이라 작가(이하 강): 반갑습니다. 먼 길 와주신 여러 지인분들께 감사드려요. 날도 춥고 제가 울산에서 산 사람이라 부산까지 와주세요하기가 너무 송구스러웠지만 일생에 한 번이고, 좋은 분들과 이 자리를 함께 기억하고 싶어서 감히 말씀드렸습니다. 거기에 이렇게 뜨겁게 반응해 주셔서 정말(눈물) 촌스럽게 울지 않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살면서 두고두고 갚도록 하고, 오늘은 일단 와주셨으니까 제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진솔하게 말씀드릴게요.

 

 

첫 소설집입니다. 소설 좋아한다고 고2 때부터 써놓고 왔다갔다 하면서 이 길을 떠나지 못해서 결국은 이렇게 돌아와서 다시 쓰게 됐어요. 운이 좋아서 상도 두 번 정도 큰 거 받고, 끊기지 않게 쓴 덕분에 오늘날 좀 부족하지만 볼리비아 우표라는 소설집을 낼 수 있게 됐어요. 20대 때 제 소원이 '나중에 신춘문예가 되고, 책을 한 권 내면 그땐 죽어버려야지' 생각했어요. 이루어지지 못할 거로 생각했으니까 그런 막말을 하고 다녔겠죠. 그래서 어느 날 출판사에서 저에게 먼저 책을 보내 주셨는데, 그 책 포장을 감히 뜯어보지 못했어요. '혹시나 사진이 예쁘지 않지 않을까', '오타가 있진 않을까', '행갈이는 제대로 됐는지', '독자들이 읽으셨을 때 마음에 쏙 드실지'. 정말 여러 걱정이 많아서 주말 내내 저만 갖고 있다가, 월요일부터 가까운 지인들께 책으로 인사드렸어요.

 

 

소설집 한 권이 저에게는 큰 터닝 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 철도 좀 든 거 같고, 세상 어려운 것도 좀 알게 됐고. 그걸 글로 쓸 때는 더 신중해야 한다는 더 큰 경험도 됐어요. 앞으로 제가 더 소설을 쓸 텐데 그 글에 제 마음과 진실과 세상에 모든 아름다운 시선, 생각들을 골고루 나눠 담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 부산 작가가 해도 많이 오기가 어려운데, 멀리서 많은 분들이 와 주셨습니다. 이렇게 멀리서 많은 분이 축하하고 이야기 나누기 위해서 왔다는 자체가 작가님의 덕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인 거 같고, 따로 참석자들을 위해서 작은 선물 같은 것도 준비하신 것도 좋은 마음이 보입니다. 

 

(작가님이 준비해 주신 정성이 가득한 선물)

 

(작가님이 한분 한분씩 참석자분들을 소개해주셨습니다)

 

: 소설집은 잘 나왔죠? 표지도 예쁘고. 지인들이 받았을 때 소설집에 대한 물성적 반응 같은 것은 어땠나요?

 

: 네 감사하게도 너무 잘 나왔습니다. 일단은 덕담을 해주세요. '애썼다', '고생했다', '볼게', '책 참 예쁘네', '많이 팔리기 바란다'. 그래서 제가 빈말로 대박 나면 소고기 사겠다고, (웃음) 많이 팔려서 우리 출판사도 살아야 하고, 저도 살아야 하고, 우리 한국 출판사, 출판업계가 승승장구했으면 좋겠어요. (웃음)

 

: 프로필에 보면 특이하게 온다 리쿠 전작 주의자라는 이야기를 굳이 밝혀 쓰고 계시는데, 왜 그런지 거기에 대해서도 한번 말씀해주세요.

 

: 제가 나중에 소설집을 내면은 프로필에 소설 외에 이야기는 쓰지 않겠다고 결심한 게 있습니다. 제가 사랑하는 온다 리쿠는 소설을 쓰시는 분이기 때문에 프로필에 올렸습니다.  책을 많이 쓰시고 내용이 보통 SF, 추리, 호러, 미스터리, 판타지, 동화, 정말 다양해요. 그런데 그 모든 분야를 해내고 계세요. 결론이 똑 부러지는 건 몇 권밖에 안 되고 끝이 보통 열린 결말이라 호불호가 굉장히 강한 작가입니다. 그래서 제가 읽으라고 감히 추천 못 해요. 그래서 결말보다는 서사보다는, 소설 전체를 지배하는 분위기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이라면 일독하기를 권해드려요.

 

저는 제가 읽은 책을 다 모으고 있고 가끔 힘이 들 땐 어느 페이지를 읽어도 좋아요. 이유 없이 그냥 좋아요온다 리쿠 책은 제가 읽으면 너무 행복하고, 책장에 꽂혀있는 것만 봐도 좋아요. 이분처럼 자기가 쓰는 분야, 소설 분야에서 지치지 않고 현역에서 오래가면서 독자와 함께 늙지 않고, 독자 가까이 다가가고 싶습니다. 아직은 제가 많이 멀었지만요. 그런 뜻에서 제가 좋아합니다.

 

 

: 첫 번째 소설집이 다 그런 건 아니지만, 자전적인 이야기나 고백적인 이야기가 있기 마련인데, 이 소설집은 그런 내용이 가늠이 잘 안 됐어요. 왜냐하면 소재나 주제가 너무 다양하고, 작가가 감정적으로 고취되고 고양될 만한 부분을 잘 멈춰서더라고요. 

소설 작업하실 때 소재도 되게 다양하고, 또 소재가 단순히 소설 쓰기 위해서 불러들인 설정이 아니라 소재에 대해 이해가 바탕이 되어있고, 자료조사도 꽤 하시는 거 같은 느낌이 많이 드는데, 소설 작업할 때 영감을 받는 대이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

 

: 책을(다방면의 책을) 좋아하는 편이에요. 팟캐스트는 과학이나 시사 쪽을 듣고, 책도 요가학이라던가 요가 철학, 불교 철학 등에 관심이 많아요. 여러 가지에 호기심이 많다 보니까 깊진 않지만 주워듣는 게 상대적으로 많아요. 그런 거를 바로 쓰지는 못하고 계속 굴리고, 또 다른 소재가 생각나면 붙여보고, 아니면 좀 떼보고 하는 식으로 해요.

 

그러면서 소설 쓰기보다는 쓰기 전에 뜸이 좀 많이 걸리는 편인데, 한 달, 두 달 정도 묵혔다가 시놉시스를 써요. 그렇게 해서 틀이 잡히면, 그것도 며칠 들여다봐요. 빨리 쓰려 애쓰지는 않고 한 달 정도 걸리는데, 쓰면서 고치는 스타일에요. 늘 걱정하는 게 '소설이 처음만 좋고 막판에 가서 너무 약해지지 않을까' 염려가 돼기도 해요. 주변에 책이나 뉴스나 사람 사는 거, 주워들은 이야기, 이런 것들이 한군데 모여서, 먼지가 모이면 덩어리가 되듯이 결국엔 하나의 소설이 되는 것 같습니다.

 

: 소설을 쓰는 이유가 저마다 다양하겠지만, 그런 목적을 어떻게 수행하는가에 따라 작업하는 시간등이 달라질텐데, 나이가 조금씩 차고 책임져야 할 것들이 많이 생기면 마냥 소설만 쓰고 있을 순 없잖아요. 그런데 말씀을 들어보니, 늘 쓰고 계시네요. 거의 늘 소설 생각하시고, 계속 거기에 대해서 고민을 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 제가 고치고 싶은데, 소설도 약간 강박이 있어서, 그 시간에 거기 앉아있지 않으면 너무 불안해요. 아침저녁에는 요가 수업이 있으니까 오후에는 카페에 가서 쓰고, 주말에는 도서관이나 카페를 이용해요. 그렇게 습관이 되어있지 않으면 너무 불안해요. 고치고 싶은데 잘 안 돼요. 가서 놀더라도 거기 가서 앉아있어야지 하루를 날려버리지 않는 느낌이에요. 그래서 이게 즐거워서 하는 게 아니라 어떨 때는 강박으로 가는 게 느껴지기도 해요. 앞으로는 고치고 싶은데 써야 할 소설이 너무 많기 때문에 규칙적인 생활을 하려고 노력합니다.

 

: 소설가가 어떻게 작업하는가도 작가, 작품과 일치는 안 되겠지만 창작에 비밀이 있는 영역인 거 같기도 해요. 이 소설에는 타국에 대한 소재가 많이 들어와 있습니다. 한국이라는 영역에 국한하지 않고 다른 이질적인 공간들을 아주 많이 다루고 있는데, 여행이라는 것이 작가에게 중요한 소설적인 영감의 원천일까?

 

: 방랑벽이 굉장히 심합니다. 역마살이죠. 여행을 너무 좋아해요. 가까운 곳이든, 먼 곳이든 떠나서 저를 조금 분리해서 볼 수 있는 거 같아요. 어떤 극한에 상황에 놓였을 때 내가 어떻게 행동하는지. 저를 개괄적으로 볼 기회가 많아져서 여행을 좋아해요. 여기 있는 곳은 내 생활이고 현실인데, 외국이나 여행 갔을 때 그 도시는 왠지 나를 돌아보게 만들고, 상상의 여지를 확장해주는 곳인 거 같습니다. 저도 나중에는 기회가 된다면은 제 여행 다녀왔던 배경들을 모아서 지명소설집을 내는 게 제 작음 바람입니다. 그래서 좀 더 부지런히 다니려고 합니다.

 

: 앞서 떠난다는 게 자기를 좀 객관화해보는 시간이라고 말씀해 주셨는데, 여러 소설을 읽다 보면 '작가가 이 작품을 씀으로써 해방되려고 하구나', 이를테면 자기치유나 트라우마로부터 극복하기 위해서 이 작품을 써내고 있다고 느낌이 드는 작품이 있는가 하면, 강이라 작가님의 『볼리비아 우표』그런 느낌이 들지 않았어요. 그래서 소설이 전반적으로 쓸쓸하고 고즈넉한데 이상하게 청량한 느낌을 저는 좀 받았어요. 그게 자기 고백으로부터 거리를 두려고 하는 부분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한편으로서는 소설을 쓴다는 것 또한 자신을 객관화시켜보는 작업과 맞닿아 있는 부분들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저는 늘 제가 소설 속에 감정이 과잉되어있다고 생각을 해요. 제가 20대 때 시나리오를 쓰던 버릇이 남아서 지금도 가끔 비약이 있어요. 제가 어느 순간 이걸 끊어버리거나, 문장은 잘 연결되는 거 같은데 제가 중간에 띄운다거나. 저도 막 놀라서 소설을 쓰면서 그거를 많이 고치려고 하는데 아직도 먼저 머릿속에 영상을 떠올린다던가, 계속 쪼개려고 합니다. 그래서 나중에는 제가 행갈이 없이 계속 한 번 가보려고 애쓴 게 어둠에 묻힌 밤이라는 작품이고, 오히려 호불호는 확실히 있는 거 같아요. 좋든 나쁘든 반응은 제일 뜨거웠던 작품입니다.

 

: 이 소설은 감정은 되게 섬세하고 찬찬하게 그려내고 있는 반면에 인물의 삶을 작가가 특별하게 개입해서 좌지우지하지 않는 게 좀 인상이었습니다.

 

: 지금 제 인생도 흘러가는 대로 두고 있는데, 제가 어떻게 소설 속 주인공들을 좌지우지하겠습니까. 그냥 그분들이 가는 대로 지켜보고 주변의 풍경과 그 사람들의 마음을 제가 본만큼만 표현할 수 있는 거 같아요.

 

소설 속 인물들과 공통점이 있다면, 상처가 있는 건 맞는 거 같아요. 그 상처가 강한지 약한지의 문제보다는 제가 그걸 받아들이는 마음가짐인 거 같은데, 저는 개인적으로 제가 좀 트라우마도 있는 거 같고 상처도 가진 거 같아요. 내색을 잘 안 하는 성격이라 그런 게 내적으로 얹혀 있다가 그게 소설 쓸 때마다 하나씩 내놓는 거 같아요. 그게 아마 선생님 말씀대로 자기치유이지 않을까 싶어요. 그래서 요가와 더불어 소설은 자기치유의 한 방법입니다.

 

: 있던 자리로 돌아가는 게 아니라 다른 자리를 찾아가는게 회복인거 같아요. 모두가 상처를 가지고 있는데, 회복은 자기 상처를 계속해서 대면해야 하기 때문에 덧날 수 있어 위험하고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작가님이 말씀하신 자기치유가 회복하는 과정에 맞닿아 있지 않을까 싶어요.

 

조금 다른 이야기이긴 하지만, 요가라는 게 소설과 연결 지어 어떤 가치가 있는지 궁금하네요.

 

: 소설하고 요가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끝이 없어요. 완성이 없습니다. 요가는 몸과 마음의 일치입니다. 마음이 부드러워야지 몸에서 유연함이 생기고, 몸이 부드러워야지 마음과 정신이 맑아져요. 요가에서는 아사나’. 동작보다는 마음 수련을 더 높게, 크게 멀리 봅니다. 요가는 운동이 아니에요. 소설하고 똑같습니다. 수련이에요. 그 끝이 어딘지 모르고 달려가야 하지만 그 과정에 있어서 느끼는 희열은 매번 산 하나 올랐다가 내려오는 그 과정하고 똑같습니다.

 

소설을 쓰면서 또 요가를 하면서 그런 공통점을 많이 발견한 거 같습니다. 나중에 요가인 으로 성숙해서 소설에도 그런 좋은 에너지를 담아, 제 부족한 소설 받으시는 분들이 위로를 받으실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소설가가 이렇게 썼구나', '나도 이렇게 힘들 때가 있었는데', '다들 비슷하게 살고 있어. 참 다행이야'. 그런 식으로 느끼면서 조금이라도 위로가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소설을 쓰고 요가도 계속합니다. 또 제 개인적으로 좋은 인간, 훌륭한 사람이 되는-명예나 학벌이 아닌 좀 더 나은 사람, 된 사람이 되는- 의미에서 하고 있습니다.

 

 

: 말씀하셨던 요가의 의미, 가치가 전면으로 드러나는 소설도 읽을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몸에 힘을 빼라고들 하는데 힘을 빼는 게 제일 어려운 거 같아요. 몸을 쓰는 일들이 '몸에 힘을 빼고 어떻게 잘하는가'를 배우기에, 어떤 분야에서든 쟁점인 것 같아요. 또 너무 힘 빼면 느슨한 글이 되어버리고, 너무 힘을 주어 버리면 경직된 메시지가 강한 게 되버리니 이 경지는 끝이 없는가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 소설도 기본적인 토대가 잘 잡혀야지 완성이 되는 것처럼 요가가 그래요. 항상 바닥에 닿는 내 손, 내 발, 내 눈, 내 이마, 토대가 바닥을 안정적으로 지탱하지 않으면 동작이 완성될 수 없어요. 소설도 똑같은 거 같습니다. 내 바탕에 이 지면에 붙이고 있는 신체 일부분이 안정되지 않으면 그 위에서 그것들을 믿고 서 있는 모든 것들이 흔들릴 수밖에 없죠. 그런 에너지들을 잘 활용하려면 소설도 요가처럼 토대를 잘 마련해보는 것도 중요한 거 같습니다. 아직도 저는 흔들리고 있지만요.

 

: 소설 「명상의 시간에서는 라파엘과 라파엘라라는 이란성 쌍둥이가 나오고, 「ch41에 는 두 명의 엄마가 나오고(엄마와 음마), 볼리비아 우표에는 수현과 지현이, 「스위치에는 크로스 드레서, 그리고 「오키나와 데이트에는 오키나와라는 섬과 제주도라는 역사적인 아픔을 짊어지고 있는 두 개의 섬이 교차하고 있는 점이 있어서 모든 소설이 적용되는 건 아니지만, 어긋나 있지만 계속 서로를 들여다봐야 하는 관계성 들이 소설에 흐르고 있는 거 같은데 그 부분이 제일 흥미롭고 관심이 갔습니다.

 

: 근데 저는 문학평론가님께서 말씀해 주시는 게 너무 흥미롭고, 제 소설에 대해 이렇게 1:1로 대화를 나누는 것도 저는 인지하지 못했는데 지금 들어보니까 그렇네요. 정말 감사합니다.

 

: 시가 두 편 인용된 거로 알고 있는데 상투적인 표현이긴 합니다만, 시적인 문장이 많고 정서적으로 집중해서 말 하나하나를 선별하고 벼리는 문장들을 많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에 작가의 말을 보니 시심에 대한 이야기가 있는데 이런 시적인 것들이 소설에 주는 영향 같은 것도 있지 않을까 궁금합니다.

 

: , 저는 시를 너무 사랑합니다. 시가 함축되어있던 의미, 생에 대한 반주하는 시선들의 시선도 너무 좋아요. 오늘 아침에도 이게 평생에 한 번, 가장 중요한 순간인데 오기 전에 마음을 다스려야겠다 하면서 읽은 시가 백석의 시입니다. ‘흰 바람벽이 있어라는 시인데, 높고 외롭고 쓸쓸하다’처럼 그런 시적인 표현을 굉장히 좋아해서 백석의 마음으로 항상 오래도록 소설도 시적인 느낌이 들고 쓰고자해요. 근데 저는 시와 소설이 분리될 필요 없고, 소설도 시처럼 쓸 수 있다 생각합니다. 볼리비아처럼 읽을 때 독자 입안에서 굴러다닐 수 있는 문장, 내 입안에서, 내 혀끝에서 살아나는 단어 하나하나가 가지는 리듬감을 저는 굉장히 좋아합니다

 

시를 인용하여 소설 읽는 분에게 이런 시도 있구나.‘ ‘이 소설하고 비슷한 이런 시가 있네. 이 시 한번 찾아 읽고 싶다.’라는 마음이 들게 하는, 아주 소소한 영향력, 전파가 될 수 있는 소설을 쓰고 싶습니다.

 

: 보통 시적이라고 하면 감성적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문장이 섬세하면서 정교해요. 문장들이 단단한 부분들이 있어서 감성적인 부분만 가지고 온 게 아니고 언어에 대한 이해와 관심의 과정들이 밑받침된게 아닌가 싶어요. 시는 조사 하나에도 감정을 싣는 매체이기 때문에 그걸 천천히 읽다 보면 언어에 대한 감수성이 훨씬 풍부해지거든요.

 

그리고 김대성 문학평론가님께서 인용된 시 한 단락 낭독해주셨습니다.

 

나는 예배당에 맨 뒤쪽에 앉아 오르간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음은 단순하고 느렸다. 하지만 연주가 계속될수록 포개진 음들이 페이스트리 반죽처럼 층을 이루며 서서히 부풀어 오르기 시작했다. 첫 음이 사라질 때쯤 다른 음이 겹치며 소리는 더욱 깊어졌다. 마치 오래된 우물 안으로 허리를 반쯤 접어 넣고 받침에 이응이 들어간 말들, 이를테면 멍멍, 붕붕 같은 단어들을 외치면 금세 듣기 좋게부풀어 올라오던 소리와 닮아있었다.

p.67_「명상의 시간중에서

 

 

 

독자 질문

 

 

독자1: 처음 책을 받았을 때 표지와 자기 소설이 매치가 잘 된 거 같나요? 그리고 구체적으로 어떤 감정이 맨 처음 드셨나요?

 

: 저는 볼리비아 우표 쓸 때부터 책을 내면 항상 이 제목으로 갈 거라고 결심했었어요. 때문에 표지도 볼리비아 우유니 사진을 편집자님께 보내드렸고, 그중에 하나 골라서 예쁘게 만들어진 거 같아요. 블루톤을 좋아하고 먼 배경이 되는 풍경을 좋아합니다. 표지는 만족합니다.

 

'내가 감히 이 소설을 이렇게 한 권으로 묶을 자격이 있었을까'. '이 소설을 이 소설집안에 들어갈 만큼 충분히 무르익은 작품이었을까', '괜히 내 이 부족한 소설로 인해서 귀한 시간 내서 읽어주는 독자들에게 하나라도 건네주지 못한다면 어쩔까'. 이런 고민이 되게 많이 들었어요. 책을 바라보며 이 작품이 나에게 결국 어떻게 남을 것인지. 독자들에게 어떻게 가 닿을 것인지. 그들에게 위로가 될지 또 다른 상처가 될지 무의미가 될지 그런 걱정이 태산이었죠.

 

독자2: 앞으로 나올 소설은 어떤 소설이고, 독자들에게 어떤 작가로 인식되고 싶으신가요?

 

-강: 이제 8편을 쓰고 나니까 다른 작품들도 막 쓰고 싶어요. 그래서 지금 단편소설은 2개 정도 쓰는 중이고 올해에는 장편소설을 쓰고 싶습니다. 지금은 또 다른 소재를 가지고 시대성이 있는 작품이라서 요새는 도서관에서 그 시대적인 배경 찾느라고 책만 읽고 있는 거 같아요. 근대를 배경으로 하고 그게 일제강점기도 걸쳐있기 때문에 역사적으로 조망도 잘해야 할 거 같고, 감히 함부로 덤벼서는 중간에 엎어지겠더라고요. 전체적인 분위기를 좀 익히려고 애쓰는 중입니다.

 

독자3: 요즘 책도 넘쳐나고, 작가도 넘쳐나는 세상인데, 강이라 작가가 다음 작품에서는 수많은 작가와 비교해서 이 분야에서 나만이 가지는 차별성이 있을까요?, 그리고 큰 문학상을 받고 싶은지, 아니면 하루키처럼 큰 문학상은 못 받아도 전 세계적으로 수많은 독자를 가지고 있는 그런 작가가 되고 싶으신가요?

 

-강: 선생님 말씀 맞습니다. 저 여성이고 작가예요. 앞으로 잘 나가려고 또 꾸준히 살아남으려면 차별성을 반드시 줘야 하는 지점이 있어요. '이제는 새로운 지점을 찾아야겠다' 결심을 하고 문제점도 제가 파악을 했는데, 어떻게 해야 잘할 수 있는지 잘 모르겠어요.

 

저는 아직 미혼입니다. 출산도 하지 않았어요그래서 제가 가진 현실, 미혼이고, 또 요가를 하는 것을 접목해서 요즘은 비혼도 많기 때문에 같은 또래, 같은 상황에 부닥친 여자들의 이야기를 공감할 수있게 만들고 싶습니다. 소설로서 이렇게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어라는 식으로 접근을 하고 싶습니다. 제가 지금 처한 상황을 잘 이용하고 싶어요.

 

제가 지금 여기 있는데 큰 문학상을 바라면 되겠습니까. 굳이 말한다면 상보다는 많은 독자를 가진 작가가 되고 싶어요. 만난다면 저의 작품을 아는 척해주는, 강이라를 아는 척하는 게 아니라 그 작가를 기억하고, 기억한다는 건 그만큼 소설이 그 사람에게 영향을 끼쳤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소설로서 저를 많이 알아봐 주신다면 그게 더 큰 기쁨이라고 생각합니다.

 

 

: 다음 소설 나올 때까지 강이라라는 사람은 어떤 삶을 살아내고 있는지를 작품을 통해서 만날 수 있는 그런 시간이 길게 주어지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한마디)

 

: 제가 이제 책 한 권을 냈고, 어쨌든지 간에 어디 가서 소설 쓰는 사람이라고 말하게 됐고, 그렇다면 이 말에 무게를 감당하게 될 거 같습니다. 저 사람 소설 쓰지’, ‘지금도 쓰고 있구나’‘내일도 쓰겠구나.’ 하는 항상 소설 쓰는 사람에 대한 믿음이 있는 작가로 남고 싶습니다.

 

 

 

 

참석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볼리비아 우표 - 10점
강이라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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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비회원

 

ㅣ저자소개ㅣ

 

최시은

1970년 경상북도 울진 출생으로

초등학교 6학년 때 부산으로 이주, 영도 산동네에서 학창시절을 보냈다.

2010년 진주가을문예로 등단.

부산작가회의, 부산소설가협회 회원이다.

 

 

『방마다 문이 열리고』는 2010년 진주가을문예 당선작 <그곳>을 비롯해 <잔지바르의 아이들>, <누에> 7편이 실린 최시은 작가의 첫 번째 소설집이다.

 

 

 

저마다의 이야기를 품은 채, 굳게 닫혀 있던 문들이 하나둘 열리며 사람들의 이야기는 시작된다. 문에 가로막혀 차마 알 수 없었던 그들의 목소리가 그 틈이 열리면서 들려온다.

 

소설을 쓰며 인간이 되어 가고 있었다. 내가 인간이 되어 가고 있었으므로 다른 인간들이 궁금해졌다. 인간들을 살피기 시작했다. 미처 보지 못한 인간들이 거기 있었다. 아니, 그들은 본래 거기 있었는데 내가 제대로 보지 못한 것 뿐이었다." 라는 작가의 말처럼, 어쩌면 우리는 그들을 외면했을지도 모른다.

 

극사실주의적인 현실 반영과 묘사는 우리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 수도 있지만, 그동안 닫아놓고 외면했던 삶의 모습임이 분명하다. 안다는 것은 고통이 수반되기 마련이다. 불편하게 나를 찌른다.

 

소설을 읽는 내내 그랬다. 가부장적인 남편, 폭력적이고 허영에 가득 찬 남성, 용서할 수 없는 범죄를 저지른 성폭력범 등 나를 불편하고 화나게 하는 인물이 계속되는데, 그렇다면 그 반대쪽에는 피해를 본 여성이 반드시 존재한다는 것이다. 일상 곳곳에 그들은 존재한다. 하지만 사회는 그들을 지워버린다. 없는 사람 취급한다. 결국 그들은 문을 닫고 제 방으로 들어가 갇힌다. 이제 우리는 그 방을 열고 문 속의 이야기를 들어야만 한다.      

 

 

 

 

<그곳>공부방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며 나이 많은 부모와 함께 살아가는 여성의 이야기를 그린다. 그녀는 얼마 되지 않는 수입과 국가에서 주는 생활비로 생계를 버틴다. 현실적인 묘사로 하루하루를 버티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심리를 잘 드러낸다.

 

그러므로 상황이 변하지 않은 한 우리는 동등했다. 그 동등함이 사랑보다 더 단단하게 우리를 묶을 것이다. 서로 그런 조건으로는 어느 누구에게도 갈 수 없으니.

p.35

 

힘겨운 상황에 부닥쳤을 때, 힘내라는 말보다 비슷한 처지인 사람이 함께 있어 주는 것이 가장 큰 위로가 된다. 그래서 저 문장을 읽었을 때 마음이 먹먹했다. 사랑이란 참 우습구나. 그 뜨거운 감정도 누군가에게는 사치일 테니 말이다.   

 

오히려 내 삶의 연결망들도 엄마의 손상된 뇌세포들을 닮았다는 생각이 든다. p.40

 

엄마 아버지가 간 그곳도 경계가 지원진 흰빛의 세상일까. 그런데 나는 왜 눈물이 나지 않는지....... p.47

 

세상은 그녀를 절대로 가만두지 않는다. 마치 괴롭히지 못해 안달 난 사람처럼 계속해서 벼랑 끝으로 내몬다. 담담하게 말하는 그녀의 마지막 목소리가 마음속에 맴돈다.

 

 

<잔지바르의 아이들>은 남편이 재혼한 아내의 어린 딸을 성폭행한 사건에서 시작된다. 아내는 그 사실을 알자마자 남편을 신고하지만, 이내 그의 항소심에 동의하게 된다.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그녀는 가난으로 생활비조차 힘든 상황에서, 남편이 형을 받아 감옥에 있는 것보다 집에서 가족을 부양하며 함께 궁핍한 것이 더 형벌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머리가 멍했다. 아무리 생활이 힘겨웠다 해도, 자신의 어린 딸을 성폭행한 사람의 항소에 동의한다는 게 가능할까. 그렇다면 어떤 심정일까. 무력해진 그녀의 모습이 떠오른다. 사실 어떤게 옳은 행동인지 아직도 잘 모르겠다. 뭐가 법이고 정의인지. 법적인 죗값을 치른다면 그는 먹고, 자고, 입을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반면 피해를 본 가족들은 여전히 당장 오늘 생계에 허덕일 것이다. 그것은 과연 그에게 형벌일까, 지독한 삶으로부터 구원일까. 아직도 쉽게 결론짓지 못한 물음들이 떠다닌다. 이야기는 우리에게 어떤 가치와 잣대로 판단할지 끊임없이 생각하게 만든다.

 

 

<누에>는 성범죄자 아들과 함께 사는 엄마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 범죄자 가족으로 살아가는 심정은 어떠할까. 사회 속에서 낙인찍힌 그녀는 과연 제 삶을 살아갈 수 있을까. 하지만 나이를 서른씩이나 먹은 아들에게 이렇게까지 해야 하는지 의문이 들었다. 언제까지나 엄마가 곁에 있을 수는 없을 텐데. 그럼에도 그녀가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려온다.

 

 

<환불>에서는 탈북녀와 자궁적출 수술을 받은 뒤 소설을 쓰는 여성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 북에서 내려온 그녀는 가난해도 마음 편한 곳은 오히려 북한이라 말하며 한국 사회에서 소상공인으로 살아가는 힘겨움을 토로하고 있다. 

 

 

<3미 활낙지 3/500>은 3살 된 어린아이를 잃은 이후, 삶을 살아가야만 여성의 이야기이다. 상실 이후, 충분한 애도의 시간을 보내지 못한 삶이란 얼마나 힘겹고 버거운지 느낄 수 있다.

 

 

< 요리>는 돈 많은 남자의 비위를 맞춰주며 생활을 충당해나가는 여성의 이야기이다. 여성은 모든 걸 남성에게 맞춰주는 듯하지만, 그의 권력과 허영심을 비꼬고 있다. 그 남성은 겉만 번지르르하게 자신을 포장하려 들수록 그 속이 텅 비어있다는 걸 모르는 사람이다.

 

 

<가까운 곳>은 살인과 실종 등 으슥한 분위기로 전개된다. 의문이 드는 사건을 통해 독자가 긴장을 늦출 수 없게 만들고 궁금증을 자아내어 이야기에 몰입하게 만든다. 겉으로는 문제없어 보이는 이들 삶의 이면을 살펴보고, 인간의 본성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다.

 

 

작가는 공통되게 중년 여성의 시선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평소 잘 알 수 없었던 이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점이 좋았다. 현실 곳곳에 가득한 공포와 불안으로 떨고 있는 그들의 심정을 느낄 수 있었다. 또한 작품 속에서 사투리를 다양하게 맛볼 수 있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여려 편에서 공통되게 그려지는 젠더 이미지가 보이는데, '머리가 긴 뒷모습으로 봐 카운터를 보는 건 여자애다.', '다리고 여자처럼 가늘고 길다', '삶은 감자처럼 포슬포슬 여자의 얼굴에 분이 났다. 예뻤다. 그래 저게 여자지. 사십을 넘긴 나이라는 게 믿기지 않았다.' 등 획일적인 여성과 남성상을 그린 게 조금 아쉬웠다. 

 

작가의 의도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 수 없으나, 추악한 남성 캐릭터들을 통해 현실을 비판하고자 했다고 느껴졌다.

분명 이야기 속에서 여성과 남성 캐릭터들이 그렇게 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존재할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그들이 처한 삶의 조건이 팍팍하다 할지라도, 가난과 자기 삶의 힘겨움이, 또 다른 차별과 폭력의 면죄부가 될 수는 없다. 절대로 그것으로 폭력을 정당화할 수는 없다. 현실이 그렇기에 현실을 끄집어내는 하이퍼 리얼리즘을 향한 점은 좋았으나, 현실반영을 넘어서 미친년, 화양년, 계집애 등 차별적 표현이 조금 불편했다. 혼자 남겨지는 게 더 두려워서 폭력적인 남자를 포기 못 하는 등 주체적이지 못한 여성의 이미지 또한 아쉬웠지만, 다음 작품에서는 조금 다른 여성의 이야기를 그려보겠다는 작가님의 말을 믿고 기다려보기로 한다.

 

 

소설집에는 공통으로 삶에 대한 힘겨움 속에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하는 인물들의 모습이 나온다. 가난을 비롯한 삶의 무게와 고통을 지니고 살아가는 인물들은 끝에서 끝으로 내몰리는 상황에 처한다. 그 속에서 물러날 곳 없이, 그래야만 했었던 인물들의 심리를 잘 들여다볼 수 있다. 내가 마지막까지 지키고자 했던 무언가와 현실이 부딪히는 상황을 보며, 인물들에 몰입하여 깊은 사유를 할 수 있었다. 현실을 견뎌내는 이들에게 묵직한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방마다 문이 열리고

최시은 지음 l 234l 20181130l 15000

 

최시은 작가의 첫 소설집. 행복해 보이기만 하는 세상의 문들이 열린다. 이번 소설집 방마다 문이 열리고에서는 폭력, 상처, 가난, 아픔 등 저마다의 삶 속에 녹아 있는 말 못할 고통의 시간들을 들여다본다. 냉동창고, 토막살인, 강간범, 개장수, 탈북 여성, 누에, 복어 등 날것의 소재들이 현장감 있게 소설 속에서 그려지는데, 그만큼 작품 세계가 단조롭지 않다. 딸을 강간한 두 번째 남편을 고소하지만, 막상 생계를 위해 그의 항소를 도울 수밖에 없는 여자나 토막 살인범일지도 모른다는 공포를 안고 그의 앞에 스스로 걸어들어 가는 여자와 같이 복잡하게 얽힌 삶의 비릿한 냄새를 쫓아간다. 섬세한 묘사로 완성한 최시은 소설집 방마다 문이 열리고는 삶의 거친 숨결을 느끼며 긴장감을 놓을 수 없는 작품들로 가득하다.

 

 

방마다 문이 열리고 - 10점
최시은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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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비회원

셋째 날은 스탠리 지역을 중심으로 여행할 예정입니다.

 

 

※ 3일차 여행 일정


스탠리(스탠리 마켓/머레이하우스/스탠리 감옥/스탠리 해변) - 중식(미정) - 자유시간(추천 일정: pmq, 문무묘, (구)센트럴경찰서, 란콰이퐁) - 석식(각자) - 차찬탱(워크숍)

 


 

 

★스탠리 (스탠리 마켓/머레이하우스/스탠리 감옥/스탠리 해변 등)

 

재래시장도 있고, 쇼핑센터도 있고, 바다도 보이고, 카페도 있고, 맛집도 있는 곳을 원한다면, ‘스탠리 마켓 (赤柱市集)' 으로 가야 한다.
‘스탠리(赤柱)' 는 홍콩에서 가장 경비가 삼엄한 감옥이 있는 곳이다. 홍콩이 태평양전쟁 시기 ‘3년 8개월’ 동안 일본의 지배를 받은 적이 있는데, 스탠리 감옥에 영국을 비롯한 연합군의 포로들이 수용되기도 했다. 지금은 장기수 위주로 1천 5백여 명이 수용되어 있다. 스탠리 감옥은 그곳의 아름다운 경치와 아이러니한 대비를 이루고 있다. 아름 다운 곳은 죄수들이 도망가기에는 험한 지형일 가능성이 크겠고, 또 아름다운 경치는 인성을 순화시키는 데 도움을줄 수 있다는 점에서 이해할 만하다.
스탠리 해변에는 150여 개의 가게와 카페가 예쁘게 줄지어 있다. 특히 볼 만한 곳은 1884년 영국군 숙소 용도로 시내 요지인 센트럴에 건축된 ‘머레이 하우스(美利樓)'이다.
홍콩에서 가장 오래된 서양식 건물로, 1991년에 센트럴에서 이곳으로 옮겨졌다. 스탠리에 가면 일부러라도 점심이나 저녁식사를 하고 오는 것이 좋다. 맛과 품질이 보장되는 ‘스탠리 차이니스 타이 식당(赤柱中泰美食餐廳)’이 있기 때문이다.

 

★ 자유 시간 / 석식 각자

(추천 일정 : PMQ, 문무묘, (구)센트럴경찰서, 란콰이퐁(蘭桂坊))

 

 

★ PMQ

 

좀 새롭고 특이한 쇼핑 공간을 보고 싶다면? ‘PMQ(元創方)' 로 가야 한다. ‘독창적인 문화 예술 공간’이라는 부제가 붙는 ‘PMQ’는 쇼핑센터라기보다는 그냥 아기자기한 작품이 전시된 전시 공간으로 보인다. 센트럴 ‘소호(蘇豪)' 거리에 위치하고 있는데, 홍콩의 디자이너를 양성하기 위한 그리고 창조적인 기업인을 위한 공간이다. 현재 1백 명이 넘는 창업자들이 정부의 지원을 받고 있다. 자신의 작품을 자랑 하면서 판매하는 공간인데, 홍보 팸플릿에는 ‘역사문화유산, 쇼핑, 음식, 창조성을 전시하는 무대’ 등으로 소개되고 있다.
2014년 개장한 이래 방문객 수가 3백만 명을 넘었고, 미래 홍콩 디자인의 방향이나 수준을 가늠해 볼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쇼핑 공간이기에 내가 친구들에게 꼭 추천하는 곳이다.
건물도 주의 깊게 보는 것이 좋다. 군더더기 하나 없는 건물 외부와 내부가 내 마음에 쏙 든다. 계단에 그려둔 홍콩 이미지의 그림들도 예쁘다. 계단 옆의 동그란 창문 밖으로는 홍콩의 초고층 아파트가 보인다. 바라보고 있으면 창문이 ‘성(聖)’과 ‘속(俗)’의 경계인 양 다가온다.
1889년에 원래 학교용도로 건설되었고, 2차 세계대전 기간 동안 많이 파괴된 것을 1951년에 리모델링하여 기혼경찰관들의 숙소로 제공되었다. 2010년 당시 시민 사회 분위기에 힘입어 보호단위로 지정되었다. ‘동심( 同心 교육 문화 자선 기금회’와 ‘홍콩이공대학’, ‘홍콩 디자인 센터’, ‘직업훈련 국’ 산하의 ‘홍콩 지식 재산권 디자인 대학’이 공동으로 참가하여 ‘PMQ(元創方)'를 출범시켰다.
오래된 건물을 철거하지 않고 리모델링한 것만 해도 존경할 만한 데다, 다시 문화 창의 산업을 선도하는 공간으로 거듭난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주홍콩한국문화원’이 2018년 1월에 ‘PMQ’에 오픈해서 우리 한국인에게는 의미가 더욱 큰 공간이 되었다.

 

 

 

 

★ 문무묘

 

홍콩 사이드의 골동품 거리로 유명한 ‘할리우드 로드(荷李活道)’로 가면, 홍콩의 대표적인 전통 사찰 ‘문무묘’가 있다.
‘문무묘(文武廟)’는 글자 그대로 ‘문신(文神)’과 ‘무신(武神)’ 즉 ‘문창제(文昌帝)’와 ‘관성제(關聖帝)’를 모시는 사원이다. ‘문제’는 붓을 잡고 있고, ‘무제’는 큰 칼을 쥐고 있는 것으로 보아그 신들의 전공 분야를 알 수 있다. ‘문제’는 시험, 학문, 승진 등을 관장하는 신이고, ‘무제’는 정의와 재물을 관장하는 신이다.

 

 

 

 

차찬탱 - 워크숍

 

맛난 것이 많은 홍콩에서도 특별한 식당이 있다. 홍콩 사람들이 주로 ‘차찬탱(茶餐廳)’ 이라고 부르는 곳이다. 상호에 ‘빙실(冰室)', ‘찬실(餐室)', ‘커피숍(咖啡廳)' 이라고 되어 있기도 하며, 홍콩의 서민 식당이다. 서민 식당이지만 동서양의 미식이 제공되는 신비의 공간으로, 음식 선택의 권리와 함께 음식의 수준을 보장해주는 곳이다. 차찬탱은 홍콩인들의 고향이자 부엌이다. 어린 시절의 기억은 물론 많은 추억은 차찬탱과 관련이 있다. 그래서 세계 어디나 차찬탱이 있는 곳이라면 홍콩인들이 많이 살고 있다고 보면 틀림없다.

 

특히 ‘미도 찬실’은 1950년대 홍콩 식당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낡은 창틀과 탁자와 의자는 우리를 1950년대 홍콩으로 데리고 간다. 특히 이 식당의 장점 중 하나는 옛날 타일 장식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는 점이다. 바닥과 벽의 빈티지 타일 장식은 그 오래된 익숙함이 사람의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

1952년에 오픈해서 가장 오래되었다고 알려진 ‘란방원(蘭芳園)'은 지금도 줄을 서야만 음식 맛을 볼 수 있다. 홍콩식 밀크티도 유명하지만, ‘원앙차(鴛鴦茶)' 를 발명한 곳이니만큼 그것을 맛보는 것이 좋겠다. 밀크티 7할에 커피 3할을 섞어준다. 원앙차는 요즘 표현으로 융복합으로 태어나게 된 것으로서, 홍콩 문화의 특징을 설명할 때 자주 등장하는 아이콘이다.

 

 

홍콩 산책 - 10점
류영하 지음/산지니
Posted by 실버_

둘째 날은 구룡반도를 중심으로 여행할 예정입니다.

 

 

 

※ 2일차 여행 일정

 

홍콩역사박물관 - 청킹맨션 - 인도카레(중식) - 몽콕 - 서언서실(작가와의 대화) - 딤섬(석식) - 심포니 오브 라이트

 

 

 

★ 홍콩역사박물관


해외여행을 가는 친구들에게 우리는 자주 말한다. 그곳에 가면 그 박물관은 꼭 봐야 한다고. 그렇게 말하는 이면에는 아마도 박물관에 대한 신뢰가 깔려 있다. 무엇보다도 박물관은 현지 역사나 문화를 진솔하게 보여주는 공간 이라는 믿음 말이다.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홍콩에도 수많은 박물관이 있는데, 홍콩역사박물관을 필두로 ‘홍콩문화박물관(香港文化博物館)', ‘홍콩예술박물관(香港藝術博物館)' , ‘홍콩해방박물관(香港海防博物館)', ‘홍콩다구박물관(香港茶具博物館)' 등의 공립박물관이 있다. 그리고 중국의 국보이자 홍콩의 보물이며, 중국학의 최고 학자 ‘요종이(饒宗頤)'를 기념하는 ‘요종이문화관(饒宗頤文化館)' 등 수많은 사립 박물관이 있다. 그래서 홍콩에 가는 친구들은 가끔 이렇게 묻는다.

“홍콩에 가면 어느 박물관을 가봐야 해?”

이런 질문을 받으면 순간 고민을 하게 된다.
당연히 홍콩을 대표하는 ‘홍콩역사박물관’을 추천해야 하는데, 그 말이 입에서 쉽게 나오지 않는다. 어디부터 말을 시작해야 하지, 하면서 허둥대기 시작한다. 결론부터 말하면, 홍콩역사박물관을 가보긴 해야 하는데, 조심해서 보아야 한다.
홍콩역사박물관의 상설 전시물인 ‘홍콩 스토리’는 중국 민족주의의 살아 있는 교과서다. 더 정확하게 말하면 ‘홍콩역사박물관’에 홍콩의 역사는 없고, 홍콩을 중심으로 하는 중국의 역사를 강조하고 있기에 ‘중국역사박물관’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게 본다면 홍콩역사박물관의 상설 전시인 ‘홍콩 스토리’는 홍콩의 ‘사실’에 맞지 않는다.

 

 

 

 

★ 청킹맨션 / 인도 카레

 

“청킹맨션, 청킹맨션”

 

홍콩의 카이탁 공항에 도착해서 공항 문을 나서면 호객꾼이 다가와서 이렇게 외쳤다. 그렇게 모아진 배낭족은 미니버스에 태워져서 침사추이의 청킹맨션까지 ‘배달’되었다. 청킹맨션은 지금까지도 전 세계 배낭족에게 가장 유명한 홍콩의 숙소다. 교통이 편리하고 숙박비가 저렴하고, 여관, 상점, 식당, 환전소 등이 입점해 있는 청킹맨션은 1961년에 완공된 17층짜리 단독 건물이다.

청킹맨션은 침사추이라는 구룡반도의 가장 번화가에 있다. 바닷길이나 땅길이나 홍콩 사이드로 가는 교통수단을 이용하기에 가장 편리한 곳이다.


나는 ‘국민’이 되기보다는 ‘세계 시민’으로서의 매너와 도량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나는 내가 ‘한국인’ 이라기보다는 ‘세계 시민’으로서 편의상 ‘한국’에 거주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중국인’, ‘홍콩인’, ‘한국인’, ‘일본인’보다는 ‘세계 시민’으로서 ‘중국’, ‘홍콩’, ‘한국’, ‘일본’이라는 공간에 잠시 몸을 맡기며 살아가고 있는 존재다. 그래서 어디에 살건 상호 존중해야 한다.

앞으로는 누구나 ‘세계공화국’의 ‘세계 시민’으로 살아가야 할 것이다. 그렇게 살아갈 수밖에 없다. 세계화의 길목에 홍콩이 자리하고 있는데, 세계 사람들을 포용하는 ‘청킹맨션’은 그 상징으로 충분하다. ‘청킹맨션’ C동 3층에 자리 잡고 있는 인도 카레집 ‘델리 클럽 The Delhi Club ’에서 치킨이나 양고기 카레를 먹으면서 ‘세계공화국’을 한번 생각해보는 것도 좋겠다. 그 식당에서 소고기 카레 주문했다가 혼났다.

 

 

 

 

★ 몽콕 / 서언서실 - 작가와의 대화


홍콩 냄새가 풀풀 나는 거리를 걷고 싶다면 ‘몽콕(旺角)' 으로 가야 한다. 몽콕에 가면 홍콩이 왜 세계 최고의 인구밀도라는 악명으로 유명 한지 알 수 있다. 밀물처럼 다가오고, 썰물처럼 멀어지는 사람들과 사람들의 질서가 잘 유지되는 것도 신기하다.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서는 무슨 장사를 해야 하는지도, 한국의 화장품이나 의류 회사가 왜 반드시 이곳에서 론칭 행사를 하는지도 알 수 있다. 그리고 또 홍콩의 서민들이 왜이 동네를 좋아하는지를 알게 된다.

사실 ‘삼수이포(深水埗)' 지역과 연결된 몽콕은 홍콩의 빈민가로 통하는데, 낡고 오래된 건물들이 즐비하다. 임대료가 가장 싼 최악의 거주 공간, 즉 시신이 들어가는 관처럼 생긴 방 또는 새장처럼 철조망으로 만든 방 등 홍콩식 첨단 자본주의의 부끄러운 일면을 보여주는 곳이다.

최근 이 지역의 성격을 보여주는 사건이 발생한 적이 있다. 2016년 2월 설날의 ‘어묵 시위’가 그것이다. 홍콩역사 에서 매우 상징적인 시위이기에 ‘어묵 혁명’이라고도 부른 다. 시위대와 경찰을 포함한 1백 명이 부상을 당했고, 시민 63명이 체포된 대규모의 폭력 시위였다. 어묵은 한국이나 홍콩이나 서민들이 좋아하는 먹거리이고, 몽콕 지역이 서민들의 거리이기에 평소 어묵 노점상이 많다. 그런데 당국이 설날 밤에 예년과 달리 무허가 어묵 노점상을 강하게 단속했고, 노점상들과 시민들이 함께 반발했던 것이다.

2014년에 일어난 그 유명한 ‘우산 혁명’ 당시 시민들은 홍콩 사이드의 ‘센트럴(中環)'과 구룡 사이드의 ‘몽콕(旺角)' 간선도로를 점령했다. 그런데 당국이 시위 지도자들의 보석 조건으로 몽콕 지역에 대한 출입금지를 지시한 것만 보아도 이 지역의 성격을 알 수 있다. 그만큼 몽콕은 홍콩사람 들에게는 정신적인 고향 같은 곳이다.


몽콕에는 홍콩인들이 흔히 ‘2층 서점(二樓書店)' 이라고 부르는 상시 할인 서점들이 밀집해 있다. 주로 빌딩들의 2층에 자리 잡고 있는데, 살인적인 임대료 탓에 더 이상 2층에 머무르지 못하고 점점 더 높은 층으로 이동하고 있는 추세 다. 그래도 삭막한 홍콩에서 지식의 교두보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 ‘2층 서점’들은 하늘 높은 줄 모르는 홍콩의 임대료 현실을 설명할 때 이용되는 중요한 키워드가 되기도 한다.

2층 서점으로는 ‘락문서점(樂文書店)', ‘전원서옥(田園書屋)', ‘문성서점(文星書店)', ‘대중서점(大眾書店)', ‘학생서옥(學生書屋)' 등 스무 개 가까운 서점이 있는데, 그중에서도 ‘서언서실( 序言書室 )' 은 홍콩 문화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는 공간이다.

‘서언서실’은 각종 특강과 좌담회도 정기적으로 열리는 ‘홍콩학’ 전문 서점으로 7층에 있는데, 이 건물 자체가 볼만하다. 매우 오래된 골동품 같은 건물로, 홍콩 느와르에 등장하는 갱들의 소굴 같은 딱 그런 곳이다. 입구 양쪽에 있는 작은 우체통들부터 엘리베이터까지 골동품이다.

그 좁디좁은 공간을 활용하는 방법에도 감탄하게 되는 데, 구석구석 빽빽이 나열해놓은 홍콩 관련 자료들을 보면 홍콩 사람들이 자신들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얼마나 노력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중국, 대만, 홍콩 등 전 세계에서 나오는 홍콩학 관련 자료를 구비해두고 있다.

 

 

 

 

★ 딤섬

 

딤섬을 먹으러 아침에 홍콩 사람들처럼 신문이나 책 한권 들고 ‘얌차(飮茶)' 하러 가보자. ‘얌(飮)' 은 마시는 것이고, ‘차 (茶)' 는 그냥 차이니, ‘얌차’는 차를 마신다는 뜻이다. 하지만 홍콩에서는 ‘차와 함께 딤섬을 먹는 행위’를 가리킨다. 한국 사람들은 ‘술 한 잔 하자’고 하지만, 홍콩에서는 ‘얌차 한 번 하자’고 한다.

‘딤섬(點心)' 은 떡, 과자, 빵, 케이크 등의 간식을 가리킨다.

광동요리의 대표답게 ‘딤섬 dimsum ’이라는 광동어 발음으로 전 세계에 알려져 있다. 딤섬의 종류는 매우 다양한데, 하나의 명칭으로 정의되지만 그 형태는 무궁무진하다. 그래서 지극히 존귀한 ‘지존(至尊)' 이고, 더 이상 위가 없는 ‘무상(無上)' 이다.

딤섬은 중국 요리를 주축으로 세계 각국의 대표 요리를 축소해서 작은 대나무 바구니 하나하나에 담아낸다.

그 종류의 다양함을 보면 딤섬이 왜 홍콩 문화의 포용성을 상징하는지 알게 된다.

 

 

 

 

★ 심포니 오브 라이트

 

온 거리가 반짝이는 홍콩에서도 가장 유명한 야경 포인트는 어디일까? 매일 저녁 여덟 시면 이름도 거창한 ‘심포니 오브 라이트(Symphony of Light)’를 보려고 항구 이쪽저쪽에서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한다. 홍콩관현악단이 연주하는 클래식 메들리와 함께 빅토리아항구 양쪽의 대표적인 빌딩 수십 개에서 레이저 빔이 쏟아져 나오면서 10분간 지속된다. 레이저 빔 쇼는 우리가 마치 별천지 4차원의 세계 속에 있는 듯한 느낌을 만들어준다. 누구든 그 광경을 보면 황홀한 빛의 세계에 취하게 된다.

‘심포니 오브 라이트’는 세 군데가 감상의 최적의 장소 인데, 침사추이 홍콩문화센터 부근, 완자이 ‘금자형 광장(金紫荊廣場)', 스타페리를 비롯한 각종 배 등이다. 물론 조용히 혼자 음악을 들으면서 멀리서 감상해도 될 일이다.

 

 

홍콩 산책 - 10점
류영하 지음/산지니
Posted by 실버_

첫째 날은 홍콩섬을 중심으로 여행할 예정입니다.

 

 

※ 1일차 여행 일정


차찬탱(중식) - 할리우드 로드 -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 - 소호 - 홍콩공원/다구박물관 - 삼겹살 바비큐 덮밥(석식) - 빅토리아피크/피크트램

 

 

 

 

★ 차찬탱 (미도찬실 or 란방원)

 

맛난 것이 많은 홍콩에서도 특별한 식당이 있다. 홍콩 사람들이 주로 ‘차찬탱(茶餐廳)’ 이라고 부르는 곳이다. 상호에 ‘빙실(冰室)', ‘찬실(餐室)', ‘커피숍(咖啡廳)' 이라고 되어 있기도 하며, 홍콩의 서민 식당이다. 서민 식당이지만 동서양의 미식이 제공되는 신비의 공간으로, 음식 선택의 권리와 함께 음식의 수준을 보장해주는 곳이다. 차찬탱은 홍콩인들의 고향이자 부엌이다. 어린 시절의 기억은 물론 많은 추억은 차찬탱과 관련이 있다. 그래서 세계 어디나 차찬탱이 있는 곳이라면 홍콩인들이 많이 살고 있다고 보면 틀림없다.

특히 ‘미도 찬실’은 1950년대 홍콩 식당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낡은 창틀과 탁자와 의자는 우리를 1950년대 홍콩으로 데리고 간다. 특히 이 식당의 장점 중 하나는 옛날 타일 장식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는 점이다. 바닥과 벽의 빈티지 타일 장식은 그 오래된 익숙함이 사람의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

1952년에 오픈해서 가장 오래되었다고 알려진 ‘란방원(蘭芳園)'은 지금도 줄을 서야만 음식 맛을 볼 수 있다. 홍콩식 밀크티도 유명하지만, ‘원앙차(鴛鴦茶)' 를 발명한 곳이니만큼 그것을 맛보는 것이 좋겠다. 밀크티 7할에 커피 3할을 섞어준다. 원앙차는 요즘 표현으로 융복합으로 태어나게 된 것으로서, 홍콩 문화의 특징을 설명할 때 자주 등장하는 아이콘이다.

 

 

 

 

 

할리우드 로드

 

홍콩의 인사동이라 불리는 골동품 거리. 할리우드 로드는 영국 식민지 시절 영국인들과 영국군들이 주로 사용하던 거리로 그때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또한 홍콩의 인사동이라고 불릴 정로도 골동품과 중고품들을 만날 수 있다. 최근에는 현대 예술 갤러리들이 생겨나면서 전통과 현재가 만나는 곳이기도 하다.

할리우드 로드를 걸으면서 골동품 가게에 진열된 고대 유물과 아기자기한 예술품을 보고 홍콩인들의 감각을 살펴보는 것도 재미나다. 그 종류의 다양함에 놀라면서 홍콩 인들의 눈에 좋게 보이는 골동품은 나도 가지고 싶은 예술품이구나 하는 공감을 하게 된다. 더불어 중국 문화의 깊이와 넓이에 대해 다시 인식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홍콩인들의 집에 가보면 가격을 떠나 골동품 한두 가지를 전시해두고 손님들에게 자랑한다.

그런 문화가 과거와 현재를 연결지어 생각하면서 살아가는 여유가 아닐까 싶어서 부럽다. 홍콩이라는 단어 앞에 ‘동서고금이 회통하는 곳’이라는 수식어도 붙는데, 골동품은 동서와 고금을 이어주는 통로일 것이다. 홍콩인들은 골동품을 통해서 옛것을 새롭게 해석하고, 홍콩만의 독창적인 디자인을 만들어낸다.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

 

세계에서 가장 긴 야외 에스컬레이터로 길이가 800m에 달하며, 기네스북에 등재되어 있다. 원래는 높은 곳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출퇴근을 돕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지만, 영화 <중경삼림>과 <다크나이트>에 등장하며 현지인들과 관광객들에게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12개의 에스컬레이터가 이어져 있으며 캣 스트리트, 소호과 같은 주변 테마거리로 나갈 수 있게 만들어 졌다. 오전 10시까지는 하행만, 그 이후부터 자정까지는 상행만 운행하며 단지 에스컬레이터의 정상을 가보기 위한 것이라면 내려올 때 고생할 수도 있으니 참고해야 한다.

 

 

 

소호

 

South of Hollywood Road의 줄임말인 소호(SoHo)는 홍콩에서 가장 크고 트렌디한 핫 플레이스이다. 최근에는 갤러리들도 속속 들어서면서 뉴욕의 소호를 넘어서는 추세이며, 우리나라의 홍대와 가로수길을 믹스매치한 분위기가 느껴진다. 좁은 골목임에도 불구하고 분위기있는 카페, 레스토랑, 바, 샵들이 밀집되어 있어 오가는 사람들이 많이 있으며 이국적인 분위기가 나면서도 동양의 분위기가 절묘하게 조화된 매력적인 공간이다. 오전에는 브런치를 즐기는 사람들, 오후에는 간단하게 식사를 하거나 쇼핑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저녁에는 근사한 식사를 하거나 시원한 야외 테라스에서 칵테일과 맥주를 즐기는 사람이 많이 있다.

 

 

 

홍콩공원 / 홍콩다구박물관

 

홍콩 사이드의 ‘홍콩공원(香港公園)’은 비교적 최근인 1991년에 개장하여 홍콩 도심의 허파 구실을 톡톡히 하고 있다. 그나마 홍콩은 도심의 금싸라기 같은 공간을 아파트촌으로 만들지 않고, 숲이 우거진 공원으로 만드는 여유가 있다. 도심의 비좁고 비탈진 땅을 이용하여 아름다운 공간으로 재탄생시키는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홍콩 사이드의 최대 쇼핑몰인 ‘퍼시픽 플레이스 太古廣場 ’와 연결되어 있다.

홍콩공원 내의 ‘홍콩다구박물관(香港茶具博物館)’은 건물이라는 하드웨어나 그 안의 매점에서 파는 다구 등의 소프트웨어 모두가 볼 만하다. 차와 다구를 파는 매점은 상품의 다양성에 있어서 내가 아는 한 최고의 장소다. 건물은 식민지 시대 영국군 사령관의 저택인데, 그 시대의 분위기를 담은 특징적인 건축물 중 하나라고 한다 .

 

 

 

삼겹살 바비큐 덮밥 (신원 바비큐 식당)

 

홍콩에서는 우리나라에서 혼자 먹기 힘든 ‘고기’도 혼자 먹을 수 있는 곳이 많다. 특히 오리, 닭, 돼지 바비큐가 주렁주렁 걸려 있는 식당은 그냥 지나치지 않는 것이 좋다.

들어가서 ‘돼지 삼겹살 바비큐 덮밥(燒腩飯)' 한 그릇을 먹어 보면 무슨 말을 하는지 바로 알게 된다. 금방 만든 통돼지 바비큐의 겉은 바삭바삭하고 속은 촉촉하다. 우리 입맛에 딱 맞다.

바비큐는 홍콩의 더위가 만들어낸 작품으로, 무더운 광동 지방의 전통식품이다. 더운 날씨에도 구운 음식은 쉽게 상하지 않으니까 말이다. 에피타이저로, 코스요리를 먹을 때면 언제나 제일 먼저 상에 오른다.

내가 잘 가는 상환(上環)의 ‘신원 바비큐 식당(新園燒臘飯店)' 은 2011년부터 ‘미쉐린’ 별 하나를 받고 있는 식당이다. 계산 대에서는 손이 안 보일 정도의 속도로 돈을 세는 할아버지가 일한다. 바비큐의 신선함으로는 몽콕(旺角) 지하철역 부근의 ‘원기(源記)'도 빼놓을 수 없는 식당이다.

구운 고기는 인류의 역사와 함께 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만큼 인간의 욕망에 충실한 먹거리도 드물다고 할 수 있다. 고온다습한 홍콩의 날씨에도 쉽게 상하지 않고, 또 더위를 이겨낼 수 있는 체력을 보장해 주는 바비큐 덮밥은 홍콩인들의 소울푸드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 빅토리아 피크 / 피크 트램

 

홍콩의 야경은 어디서 보는 것이 좋을까? ‘빅토리아 피크’에서 내려다보는 야경이 하늘에 가득한 별의 모습과 같다 하여 홍콩 8경의 첫째로 손꼽힌다. 센트럴의 남쪽 타이핑 산 정상에 있는 홍콩 전경 감상의 대표 코스 빅토리아 피크, 그 정상을 이어 펼쳐지는 루가드 로드는 홍콩의 아름다운 전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곳이다. 홍콩섬과 침사추이의 전경, 홍콩의 스카이라인과 바다를 파노라마로 감상할 수 있다. 낮에는 푸른 하늘과 선명한 경관을 보기 위해, 그리고 밤에는 반짝이는 홍콩의 야경을 감상하기 위해 하루에도 수백 명 이상의 사람들이 찾고 있다. 빅토리아 피크의 명물, 1888년 완공된 피크트램(Peak Tram)은 빅토리아 피크 위로 올라갈 수 있는 가장 빠른 방법이며 약 45도 몸이 기울여진 상태로 약 7분이면 정상까지 올라간다. 긴 기간 동안 무사고를 자랑하는 안전한 교통수단이기도 한 피크트램은 올라가면서 보는 창밖의 풍경에 감탄이 나오며, 저녁 넘어 올라가며 보는 야경도 색다른 경험을 만들어준다.

 

 

홍콩 산책 - 10점
류영하 지음/산지니
Posted by 실버_

 

안녕하세요, 실버 편집자입니다.

『홍콩 산책』 의 초고를 본지가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출간되었네요.

 

또 홍콩야행夜行

북투어도 다음 주로 다가왔고요.

 

 

북투어, 그 3박 4일의 일정을 공개합니다.

 

 

 

시간

1일 차

2일 차

3일 차

4일 차

1월 17일 (목)

1월 18일(금)

1월 19일(토)

1월 20일(일)

8:00


대구공항 출발

(8시 55분) /
홍콩공항 도착

(11시 50분)

호텔 조식

호텔 조식

호텔 조식

9:00

홍콩역사박물관

또 다른 홍콩,

스탠리
(스탠리 마켓, 머레이 하우스, 스탠리 감옥, 스탠리 해변)

호텔 주변 산책 등 자유시간 /
공항으로 이동

10:00
11:00
12:00

숙소로 이동
(모임 소개 /

구성원 자기소개)

중식
(세계화의 가장

좋은 예!
청킹맨션 에서

먹는 인도 카레)

중식
(미정)

홍콩공항 출발

(13시 15분) /
대구공항 도착

(17시 35분)

13:00
14:00

중식
(차찬탱 - 미도찬실 or 란방원) 

홍콩 사람들의 정신적인 고향, 몽콕

*자유 시간*
(석식 각자 / 추천 일정: PMQ, 문무묘, (구)센트럴경찰서, 란콰이퐁(蘭桂坊))

15:00

홍콩 섬
(할리우드 로드 /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 / 소호 / 홍콩공원 / 홍콩다구박물관)

16:00

홍콩학 서점

서언서실에서의

작가와의 대화

17:00

 

18:00

석식
(홍콩인의 소울푸드! 삼겹살 바비큐 덮밥
신원 바비큐 식당)

석식
(포용적인 홍콩 문화의 상징, 딤섬)

19:00

야경
(피크 트램

/빅토리아 피크)

야경
(심포니 오브 라이트- 8시)

산지니 워크숍
※ 여행을 마무리하는 자리

20:00
21:00

 

 

 

그럼 저는 더 보람차고 행복한 여행을 위해,

준비하러 가보겠습니다 :)

 

모두 홍콩에서 만나요!

 

 

 

 

홍콩 산책 - 10점
류영하 지음/산지니
Posted by 실버_

[신간 돋보기] 정치 관점서 바라본 부산의 재생

 

 

윤일성 지음/산지니/3만 원

 

 

저자의 뜨거운 문제의식, 서늘한 비판의식이 느껴진다. 대도시 부산에 대한 애정 또한 책을 관통한다. 1부 ‘도시정치’ 제1장은 ‘부산시 대규모 난개발에 대한 비판적 접근 :토건주의적 성장연합의 개혁을 위하여’이다. 이는 제2장 ‘해운대 관광리조트의 도시정치학 : 탐욕과 불의의 도시개발’, 제3장 엘시티 검찰수사의 성과와 한계 : 어떻게 할 것인가’로 이어진다. 2부 ‘도시재생’은 생명력 회복을 고민하고, 3부 ‘도시문화’는 문화예술과 만난다. 예컨대 3부는 ‘도시빈곤에 대한 두 가지 시선 : 최민식과 김기찬의 사진 연구’로 시작한다. 이 요긴한 책을 남긴 윤일성 부산대 사회학과 교수는 지역사회를 위해 활동하다 지난해 12월 향년 56세로 타계했다.

 

국제신문 / 조봉권 문화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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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는 정치다 - 10점
윤일성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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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윤일성 교수 유고집 '도시는 정치다'

도시 성장·재생·문화 살펴

 

 

 

 

한국의 대표적인 도시학자 고(故) 윤일성 전 부산대 사회학과 교수. 그는 부산대에 재직하던 2012년 부산 북항라운드테이블을 주도적으로 꾸려 방향을 제시했다. 또 같은 해 '해운대 관광리조트의 도시정치학'이라는 논문으로 엘시티 비리의 민낯을 밝히는 등 행동하는 지식인으로 활동했다. 윤 전 교수는 지난해 12월 1일 지병으로 타계했다.
 
윤 전 교수의 유고집 <도시는 정치다>(사진·산지니)가 최근 출간됐다. 유고집은 도시정치의 관점에서 도시의 성장, 재생과 문화를 살펴보는 도시사회학 서적이다. 윤 교수가 도시의 난개발을 막고 공공성을 추구하는 다양한 활동을 펼쳤던 그의 논문(미발표 논문 포함)들을 엮었다. 윤 교수가 출간을 염두에 두고 작성한 목차를 바탕으로 그의 제자들이 정리해 출간됐다.
 
책에는 도시정치에 관한 내용, 도시재생 전략에 대한 새로운 방향 모색, 도시 성장과 재생에 밑거름이 되는 도시문화에 대한 단상이 실렸다. 유고집의 해제를 쓴 장세훈 동아대 사회학과 교수는 "책에 실린 한 편 한 편의 글들은 윤 전 교수가 부조리와 불의에 맞서는 '의리의 사회학'에 입각한 도시정치의 조망을 통해 이러한 이론적 실천의 전면에 나선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부산일보 김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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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유난히도 춥던 지난 10일 월요일 오후 5시, 연세대학교 동문회관에서 “우리 모두는 한 권의 책이다”를 주제로 2018 출판인의 밤 20주년 행사가 있었습니다.  



IMF외환위기로 출판 유통망이 붕괴되기 시작했고 국가적인 수준의 어려움을 이겨 나가기 위해서는 개인의 힘이 미약했습니다. 1988년 11월 '책과 함께 여는 새로운 문화 천 년'이라는 신조 아래 단행본 출판계를 대표하는 326명 출판인이 모여 <한국출판인회의>를 만들었습니다. 한국출판인회의는 설립 이후 출판 유통구조 개선, 독서진흥 운동, 국제출판 교류에 힘썼고 서울북인스티튜트를 설립해 출판인 양성에 힘을 기울였습니다.


20년이란 세월을 담아 『우리 모두 한 권의 책이다』를 발간했습니다. 출판계의 주요 쟁점들이 잘 담겨 있어 출판을 공부하시는 분이나 출판을 준비하는 분들께도 추천해드립니다. 




'우리 모두는 한 권의 책이다’에 실린 회원사들의 자기소개도 읽어보시면 소소하게 재밌습니다.  "우리 출판사는 OO이다 질문"에 저희 출판사는 "부산에 있다"로 답했네요. 부산과 산지니는 빠질 수 없죠. 






올해 출판인의 밤은 특별히 특별강연이 있었습니다. 1시간 가량 정재승 카이스트 교수가  AI시대 책의 미래에 대한 강연을 진행했습니다. 


정말 귀에 쏙쏙 들어오게 강연해주셨구요, 방송에서 나온 그대로였습니다. 강연이 끝나고 가실 줄 알았는데 끝까지 앉아서 자리를 지켜주셨습니다. 저자이시기도 한 정재승 교수님, 언젠가는 저자로 만나뵙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AI시대 어떻게 하란 말이야? 궁금하시죠? 여러분들께는 핵심만 정리해서 알려드릴게요! ㅎㅎ 출판사는 책을 출간하는 주체로서 한계에 점점 도달할 거라고 합니다. 슬프네요. 그렇지만 출판이 콘텐츠를 생상하는 영역으로 더욱 확대될 것이며, 사회를 이해하고 현상을 분석하는데 책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거라고 하네요. 그리고 앞으로 스마트폰이 책의 진화를 유도할 것이라고 합니다. 모바일 시대 이제는 거스를 수 없는 운명으로 받아들여야 할 것 같습니다.




올해로 열여덟 번째를 맞이하는 ‘2018 올해의 출판인’에는 <본상> 김학원 휴머니스트출판그룹 대표, <공로상> 고 전병석 문예출판사 회장, 〈특별상〉 경향신문 칼럼 ‘내 인생의 책’, <편집 부문상〉 박수연 경문사 편집장, 〈마케팅 부문상〉 박동흠 미디어창비 영업본부장, 〈디자인 부문상〉 안지미 알마 대표를 선정했다.


‘2018 올해의 출판인’ 본상을 받을 김학원 휴머니스트출판그룹 대표는 1983년부터 1991년까지 학생운동과 노동운동, 조직사건 관련으로 세 차례 투옥을 겪었으며, 1991년 전국노동단체연합 기관지 편집장, 정책실장, 1992 ‘새길’ 편집주간, 1994 ‘푸른숲’ 편집주간, 1997 ‘푸른숲’ 자회사 ‘푸른역사’ 대표 등을 역임했다.  2001년 ‘휴머니스트’ 출판사를 창립했으며, 현재 휴머니스트출판그룹 대표로 재직 중이다.


"2018 올해의 출판인" 상 이외에도 출판물의 내용뿐만 아니라 편집과 교정교열이 뛰어난 도서를 선정함으로써 편집의 중요성을 알리는 ‘제6회 우수편집도서상’(백붕제기념출판문화진흥재단 후원)을 시상한다. 총 68개사 109종이 응모하였으며, 수상작으로는 《사상으로 읽는 동아시아의 미술》(돌베개, 윤미향 책임편집)이 선정되었다. _출처 : 뉴스페이퍼(http://www.news-paper.co.kr)




2018 올해의 출판인 본상 수상자 김학원 휴머니스트출판그룹 대표이십니다. 출간 종수 중 국내서 비중이 87%에 달한다고 합니다. 외서기획도 힘들지만 국내서 발굴이 얼마나 힘든지, 또 국내서 발행 종수를 지켜나가는 게 얼마나 대단한 일인지 편집자로서 요즘 깊이 느끼고 있습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언제까지 현장에서 책을 발간할지 모르겠지만 3000종이 낼 때까지 현장에서 책을 만들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이 자리에서 말하기는 민망하지만, 가끔 저는 몇 권의 책을 냈고 몇 권의 책을 더 낼 수 있을지 생각해봅니다. 책 만드는 일이 힘들 때 제가 만든 책의 권수를 생각해보면 그리 많지 않은 것 같아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직 더 배워 더 많은 기획을 보여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앞으로도 출판인회의가 출판사들에게 많은 힘이 되어주길 바랍니다. 



Posted by 동글동글봄

 

 

 

■ 도시는 정치다 | 윤일성 지음 | 산지니 | 420쪽

 

한국의 대표적 도시사회학자인 고 윤일성 교수의 연구와 활동들을 정리한 유고집이다. 부산대 사회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도시의 난개발을 막고 공공성을 추구하는 다양한 활동을 펼쳤던 그이 논문들을 엮었다. 도시 정치의 관점에서 도시의 성장, 재생과 문화를 살펴본다. 토건주의 세력의 이익을 위한 부산시 난개발의 사회정치적 구조와 동학을 밝히고, 해운대 엘시티 사업 비리라는 구체적 사례를 모아 고발한다. 그리고 도시 성장과 재생의 밑거름이 되는 도시 문화의 단상들을 모아 도시에 대한 공간의 사회학으로 나아가는 발판을 마련한다.

 

교수신문 전세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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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는 정치다 - 10점
윤일성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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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실버_

2018 하반기 올해의 청소년 교양도서로 선정된 산지니출판사의

<습지 그림일기> 관련 기사를 링크합니다.

 

 

 

[Book 카페] 겨울방학에 읽으면 좋을 청소년 교양도서

출협, 올해의 청소년교양도서 30종 선정

 

대한출판문화협회가 ‘2018 올해의 청소년교양도서’ 하반기 선정 도서 30종을 발표했다.

종교·철학 2종, 역사 3종, 과학·기술 3종, 사회·문화 8종, 문학·예술 14종이다.

청소년 문화 정착과 청소년 도서 출판 장려를 위해 1984년부터 연간 상하반기 두 차례 발표하는 청소년 교양도서선정 보급사업은 청소년선도기관, 청소년쉼터, 청소년야학, 청소년문화의집 등에 배포되며‘2018 청소년교양도서’인증마크를 제공한다.

 

종교‧철학분야에선 ‘청소년을 위한 융복합 특강’(최재천 외 9인, 사람의무늬)과 ‘김경집의 통찰력 강의’(김경집, 동아시아)가 선정됐다.

역사분야는 ‘못다 핀 꽃’(이경신, 휴머니스트), ‘경성에서 보낸 하루’(김향금, 라임), ‘등대의 세계사’(주강현, 서해문집) 등 3종이, 과학‧기술분야는 ‘뇌 이야기’(딘 버넷, 미래의창), ‘습지 그림 일기’(박은경, 산지니), ‘단위, 세상을 보는 13가지 방법’(킴벌리 아르캉 외, 다른)등 3종이 선정됐다.

사회‧문화분야는 모두 8종이 뽑혔다. ‘리얼 로봇공학자’(MODU 매거진, 가나출판사),‘꿈의 서점’(하나다 나나코 외 2인, 아트북스),‘시간과 역사, 삶의 이야기를 담은 도시의 36가지 표정’(양쯔바오,스노우폭스북스),‘외교외전’(조세영,한겨레출판),‘밥 먹여주는 인문학’(이호건,아템포),‘내가 진짜 하고 싶은 말’(정수임,서유재), ‘멋지고 당당한 조선의 여인들’(홍인숙, 스콜라), ‘로봇도 사랑을 할까’(로랑 알렉상드르, 장 미셸 베스니에,갈라파고스) 등이다.

‘문학‧예술’분야는 14종이 선정됐다. ‘아흔일곱 번의 봄 여름 가을 겨울’(이옥남,양철북)‘번외’(박지리,사계절),‘어둠이 오기 전에’(사이먼 피츠모리스, 흐름출판),‘그림, 시를 만나다’(임희숙,이담북스), ‘댄스, 푸른푸른’(김선우, 창비교육), ‘고요한 저녁이 왔다’(복효근, 역락) ,‘당신을 사랑할 수 있어 참 좋았다’(곽재구, 해냄)등이다.

 

헤럴드경제 이윤미 기자  / 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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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협회 선정, 2018 하반기 '올해의 청소년 교양도서' 30종은?
  
2018년 하반기 청소년 교양도서 30종이 선정됐다.

대한출판문화협회는 '2018 올해의 청소년교양도서' 하반기 선정 도서 30종을 선정, 14일 발표했다.

각 분야별로 종교·철학 2종, 역사 3종, 과학·기술 3종, 사회·문화 8종, 문학·예술 14종의 도서들이 선정됐다.

이번에 선정된 도서는 청소년선도기관, 청소년쉼터, 청소년야학, 청소년문화의집 등지에 배포할된다. 도서 홍보에 활용하는 '2018 청소년교양도서' 인증마크도 함께 제공될 예정.

(사)대한출판문화협회와 (재)한국출판문화진흥재단은 1984년부터 바람직한 청소년 문화 정착과 건전한 출판문화 발전을 위해 매년 상·하반기 두 차례에 걸쳐 청소년 교양도서 선정해 보급하고 있다.

 

뷰어스 문다영 기자                                                                        기사원문 보기

 

 


청소년 교양도서와 알찬 겨울방학 보내세요

종교·철학, 역사, 과학·기술, 사회·문화, 문학·예술등
출판문화협 ‘2018 하반기 청소년 교양도서’ 30권 발표

 
겨울방학이 곧 시작된다. 우리 아이들이 읽으면 좋을만한 책으로 무엇이 좋을까.

대한출판문화협회가 ‘2018 올해의 청소년교양도서’ 하반기 선정 도서 30종을 발표했다. 종교·철학 2종, 역사 3종, 과학·기술 3종, 사회·문화 8종, 문학·예술 14종이다.

청소년 문화 정착과 청소년 도서 출판 장려를 위해 1984년부터 연간 상하반기 두 차례 발표하는 청소년 교양도서선정 보급사업은 청소년선도기관, 청소년쉼터, 청소년야학, 청소년문화의집 등에 배포되며 ‘2018 청소년교양도서’ 인증마크를 제공한다.

 

경상일보 홍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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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올해의 청소년 교양도서'로 하반기 선정된 책은?

종교·철학, 역사, 과학·기술 등 분야별 우수도서 30종 선정

대한출판문화협회가 '2018 올해의 청소년교양도서' 하반기 선정 도서 30종을 지난 14일 발표했다.

 

분야별 선정도서는 종교·철학 2종, 역사 3종, 과학·기술 3종, 사회·문화 8종, 문학·예술 14종이다.

(사)대한출판문화협회와 (재)한국출판문화진흥재단은 1984년부터 청소년 도서 출판 장려와 저술 의욕을 고취시켜 바람직한 청소년 문화 정착과 건전한 출판문화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연간(상·하반기) 청소년 교양도서 선정·보급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선정된 도서는 청소년선도기관, 청소년쉼터, 청소년야학, 청소년문화의집 등에 배포될 예정이며, 도서 홍보에 활용할 수 있는 '2018 청소년교양도서' 인증마크를 제공한다.

다음은 '2018 올해의 청소년 교양도서' 30종 목록이다.

 

◆ '2018 올해의 청소년 교양도서' 30종

 

▲종교·철학
청소년을 위한 융복합 특강 (최재천 외 9인 | 사람의무늬)
김경집의 통찰력 강의 (김경집 | 동아시아)

 

▲역사 
못다 핀 꽃 (이경신 | 휴머니스트)
경성에서 보낸 하루 (김향금 | 라임)
등대의 세계사 (주강현 | 서해문집)

 

▲과학·기술
뇌 이야기 (딘 버넷 | 미래의 창)
습지 그림 일기 (박은경 | 산지니)
단위, 세상을 보는 13가지 방법 (킴벌리 아르캉 외 | 다른)

 

▲사회·문화
리얼 로봇공학자 (MODU매거진, 박지은 | 가나출판사)
꿈의 서점 (하나다 나나코 외 2인 | 아트북스)
시간과 역사, 삶의 이야기를 담은 도시의 36가지 표정 (양쯔바오 | 스노우폭스북스)
외교외전 (조세영 | 한겨레출판)
밥 먹여주는 인문학 (이호건 | 아템포)
내가 진짜 하고 싶은 말 (정수임 | 서유재)
멋지고 당당한 조선의 여인들(옛 여인들의 생각 이야기) (홍인숙 | 스콜라)
로봇도 사랑을 할까 (로랑 알렉상드르, 장 미셸 베스니에 | 갈라파고스)

 

▲문학·예술
아흔일곱 번의 봄 여름 가을 겨울 (이옥남 | 양철북)
번외 (박지리 | 사계절)
어둠이 오기 전에 (사이먼 피츠모리스 | 흐름출판)
그림, 시를 만나다 (임희숙 | 이담북스)
댄스, 푸른푸른 (김선우 | 창비교육)
고요한 저녁이 왔다 (복효근 | 역락)
내 생애의 별들 (배창환 | 작은숲)
가슴 속엔 조그만 사랑이 반짝이누나 (나태주 편저 |알에이치코리아)
파도가 무엇을 가져올지 누가 알겠어 (박향 | 나무옆의자)
1분 1시간 1일 나와 승리 사이 (웬들린 밴 드라닌 | 씨드북)
가장 완전하게 다시 만든 MOOMIN (필립 아다, 프랭크 코트렐 보이스 | 사파리)
에셔의 손 (김백상 | 허블)
당신을 사랑할 수 있어 참 좋았다 (곽재구 | 해냄)
메이저리그 마이너리그 치열한 경쟁 (John Feinst ein | 북스타)

 

뉴스핌 황수정 기자 / hsj121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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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지 그림일기 - 10점
박은경 지음/산지니
Posted by 실버_

벌써 2018년의 달력도 한 장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다가오는 2019년이 두렵기도 하고, 설레기도 하는데요, 혹시 내년 3월이 3.1운동 100주년인건 알고 계시나요? 산지니에서도 3.1운동 100주년 기념 도서를 편집하고 있습니다:) 바로 <파리의 독립운동가, 서영해>입니다!

 

서영해는 프랑스 파리에서 한국의 한국의 투쟁과, 부당한 일본의 침략을 알린 인물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선 잘 알려지 않은 인물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올해 3.1절 기념사에서 "3.1운동의 정신과 독립운동가들의 삶의 대한민국 역사의 주류로 세울 것"이라고 선언했습니다. 잊혀진 우리의 독립운동가들의 역사를 발굴하고 재조명하는 것이 그 선언의 첫걸음이라 생각됩니다.

 

<파리의 독립운동가, 서영해>는 2019년 2월 발간 예정입니다. 도서를 편집하던 중 서영해 선생님과 관련해 흥미로운 사실이 발견되어 여러분과 공유합니다! 백범 박물관에도 없던 사진이, 서영해 선생님 자료에서 나왔다고 합니다! 이 사진자료는 내년 5월 부산시립박물관에서 전시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______________

 

 

중국 임정 시절 피격, 수술 한달 뒤 병상 사진 첫 공개

가슴 총탄자국 뚜렷…총알 심장 바로 앞서 멈춰 기적의 생환
한·불 역사학자 정상천 박사가 부산박물관 기증자료서 발굴

 

 

1938년 일제 밀정 피격으로 가슴에 총탄을 맞고 기적처럼 살아난 백범 김구 선생의 병상 사진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한·불 역사학자 정상천 박사는 13일 “부산시립박물관에 기증된 서영해 선생 자료 중에서 남목청 사건 이후 백범 선생 사진을 발굴했다”고 밝혔다.


서영해 선생은 1929년부터 프랑스 파리에서 고려통신사를 운영하며 한국의 독립을 세계에 알리고, 임시정부 파리외교행서(주불대사 격)를 지냈다.


남목청 사건이란 1938년 5월7일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있던 중국 장사 조선혁명당 본부에서 한국국민당 김구와 조완구, 조선혁명당 이청천과 현익철·유동열, (재건)한국독립당 조소앙과 홍진 등 3당 대표가 통합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 조선혁명당원 이운한이 권총을 난사해 현익철은 현장에서 사망하고, 유동열은 중상, 이청천은 경상을 입은 사건이다.


백범은 가슴에 총탄을 맞고 중태인 상태로 상아병원으로 이송됐다. <백범일지>에는 “소생할 가망이 없어 보이자 의사들은 응급처치도 하지 않은 채 문간방에 놓아두고 장남 인과 안공근에게 사망소식을 알리는 전보를 쳤다. 그러나 4시간이 지나도 백범이 살아 있자 의사들이 백범을 치료하기 시작했다”고 기록하고 있다. 김구 선생은 총알이 심장 바로 앞에서 멈춰 기적적으로 살아났다. 당시 중국 국민당 장개석은 김구 피격 소식을 듣고 친서와 치료비를 보내는 등 각별한 관심을 표시했고, 백범은 이 사건 이후 임정 국무회의에서 내무·국방·외교 등 전권을 쥐는 주석으로 선출됐다.


발굴된 사진은 수술 후 한 달여 치료 끝에 백범이 총탄자국이 확연한 가슴을 열고 당당히 앉아 서양 의사와 함께 찍은 사진이다.

 

백범기념관 자료실장을 지낸 홍소현 임시정부기념관건립추진위 자료실장은 “<백범일지>에 글로만 기록된 사실을 확인시켜 주는 충격적인 사진으로 백범기념관에도 없는 사진”이라고 말했다. 부산시립박물관 이해련 학예연구실장은 “연말쯤 기증한 자료 정리가 끝나면 내년 초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향신문 원희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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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범 김구, 가슴에 밀정 총탄 맞고도 의연했다

부산박물관 사진 1장 공개 
 
- 1938년 남목청 사건 당시 추정
- 선명한 총상… 병상서 찍은 듯

 

백범 김구 선생이 1938년 밀정이 쏜 총탄을 가슴에 맞고도 기적적으로 살아남은 뒤 의연하게 앉아 있는 사진이 공개됐다.

 


     
▲ 남목청 사건 때 밀정의 총탄을 맞고 수술을 받은 한 달 뒤 의료진과 촬영한 백범 김구(오른쪽) 선생. 가슴 중앙에 보이는 검은 점이 총탄을 맞은 자국으로 추정된다. 부산박물관 제공


부산박물관은 지난 3월 기증받은 독립운동가 서영해(徐嶺海,1902년 출생, 1956년 실종) 선생의 유품을 정리하던 중 김구 선생 사진을 발견했다고 14일 밝혔다. 서 선생은 프랑스에서 고려통신사를 설립해 일제 침략의 부당함을 알린 부산 출신 독립운동가이자 언론인이다. 또 임시정부의 프랑스 외무행서(지금의 대사격)로 활동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구 선생 사진은 서 선생이 생전에 수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구 선생과 이승만 전 대통령의 사진이 담긴 앨범, 프랑스 언론 기고문, 임정과 주고받은 서신 등을 포함한 서 선생 유품 200여 점은 부인인 황순조 전 경남여고 교장이 보관하다 1985년 세상을 떠난 뒤 류영남 전 부산한글학회 회장의 관리를 거쳐 경남여고 역사관에 전시된 것을 지난 3월 부산박물관으로 옮겼다.

 

사진 속 김구 선생은 상의를 풀어헤친 채 의연한 모습으로 앉아 있다. 가슴 중앙에 보이는 검은 점은 ‘남목청 사건’ 때 밀정의 총탄을 맞은 자국으로 추정된다. 남목청 사건은 1938년 5월 7일 독립운동 세력의 합당을 논의하려고 열린 연회에서 조선혁명당원 이운환이 권총을 쏘아 김구 선생이 크게 다친 것을 말한다. 김구 선생은 중국 장사 상아병원으로 옮겨졌고, 사진은 수술과 한 달여 치료 후에 촬영된 것으로 보인다. 당시를 설명한 ‘백범일지’를 보면 김구 선생이 소생할 가망이 없어 의사들이 응급처치도 하지 않고 사망 소식을 알리는 전보를 쳤는데 4시간이 지나도 살아 있자 의사들이 치료하기 시작했다는 내용이 있다. 피격 이후 김구 선생의 모습은 글로 전해졌지만 사진 자료가 공개된 적은 없었다. 김구 선생은 사건 이후 임정 국무회의에서 내무·국방·외교 등 전권을 쥐는 주석으로 선출됐다.

 

부산박물관은 내년 4월께 3·1운동과 임정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전을 마련해 서 선생 유품과 김구 선생 사진 등을 일반에 공개할 계획이다. 또 정상천 박사(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운영지원과장)는 내년 2월 서 선생 일대기를 다룬 ‘파리의 외교 독립운동가 서영해’를 산지니 출판사에서 낼 예정이다.

 

이해련 부산박물관 학예연구실장은 “서 선생 유품을 정리하던 중 김구 선생의 사진을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며 “내년 특별전에서는 김구 선생의 사진과 함께 희귀한 자료가 공개돼 많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국제신문 김희국 기자 / kuki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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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비회원

안녕하세요, 오늘 <홍콩 산책> 교정지를 류영하 교수님께 보내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글을 쓰는 실버 편집자입니다.

 

지난번에 류영하 교수님 소개 글로 돌아오기로 약속했었는데요,
- 편집 일기 1탄 참조 -  http://sanzinibook.tistory.com/2613

 

제가 얼~마나 자랑할 게 많으면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을까요 ^^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자랑 들어갑니다.

 

 

류영하 선생님
한국에서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하고, 홍콩에서 중국현대문학을 전공하여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으셨습니다.


현재 백석대학교 중국어학과 교수, 동아시아학 통섭 포럼 설립학자, 중국 남경사범대학 중한문화연구센터 연구교수, 미국 UC버클리 중국학센터 방문학자를 맡고 계십니다.


저서로 <중국 민족주의와 홍콩 본토주의>(산지니), <이미지로 읽는 중화인민공화국>, <홍콩이라는 문화공간>, <홍콩: 천 가지 표정의 도시>가 있으며, 역서로는 <포스트 문화대혁명>, <상하이에서 부치는 편지> 등이 있습니다.

 

 

 

 

소개만 봐도 알 수 있으시겠지만, 정말 ‘홍콩’에 대해 통달한 전문가시지요.

그리고 <홍콩 산책> 에도 나오지만, 선생님은 서점에서 책 구경하시는 것을 즐기는 책벌레이십니다.

 

 

새로운 시각과 다양한 관점에 목말라 있던 나는 홍콩에 도착하자마자 홍콩의 서점에 매료되었다. 누구의 간섭도 눈치도 없는 홍콩의 서점에서 그 ‘무시무시한’ ‘중공’에서 출판된 책을 마음껏 구경했다. 나는 유학생에게 주는 영향력으로 따진다면, 대학의 강의보다 현지 서점의 그것이 훨씬 크다고 생각한다.


나는 수업과 아르바이트를 하는 틈틈이 서점 순례를 했다. 그러면서 우물 안 개구리 식의 완고했던 국가주의나 민족주의적 시각을 버리고 자유로운 사고의 세계인이 되어갔다. 지금 내가 남들보다 조금 더 유연한 사고를 한다면 모두 홍콩의 서점들 덕분이다.


- 「홍콩의 자존심, 서언서실」중에

 

 

류영하 선생님은 그렇게 홍콩, 대만, 중국의 서점에서 학자로서 모은 중국 관련 도서 2천 권을 국회도서관에 기증하기도 하셨습니다.

 

 

▲류영하 교수님이 국회도서관에 기증한 중국관련 도서. (사진 = 국회도서관)

 

 

- 관련 기사

류영하 교수, 개인소장 도서 2천 권 국회도서관 기증
http://www.kukinews.com/news/article.html?no=556054

 

 

중국에 대한 전문성과 뛰어난 입담(?)을 인정받아

‘EBS 세계테마기행 - 타이완 편’에 큐레이터로 참석하시기도 하셨구요,
이 방송을 보시면 선생님의 매력을 더 잘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EBS 세계테마기행 대만 편에서 활약 중인 류영하 교수님. (사진 = EBS)

 

 

- 관련 후기

류영하 교수님의 대만 이야기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ebstheme&logNo=220680434044

 

 

저는 보통 한 분야에 최고에 있는 교수님이라면 조금 권위적이라는 편견이 있었는데요,
선생님은 전 혀! 그런 면이 없으시답니다.

심지어 원고와 관련해서 카톡으로 소통하는 쿨한 면모를 보여주신답니다.

 

쏘쿨하신 선생님의 저서 <홍콩 산책>을 편집하면서
홍콩에 한 권 들고 여행하면서 읽기에 참 좋은 책일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요.
그 래 서 (이미 아시는 분들은 아실 테지만)

특별히 책에 소개된 이야기를 더 깊게 들을 수 있는,

류영하 선생님과 함께 가는 ‘북투어’를 기획했답니다.
 
2019년 1월 17일!
홍콩을 가장 여행하기 좋다는 그 시기에!
류영하 선생님과, <홍콩 산책>을 한 권씩 들고 홍콩으로 여행을 갑니다.

 

북투어 알림 글에 달린 어떤 분의 댓글이

이 여행의 의미를 잘 나타내주는 것 같아서 첨부합니다.

 

 

 

 

 

류영하 선생님과 함께 떠나는 홍콩 북투어는

신청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 늦기 전에 신청해주세요~

아참, 그리고 <홍콩 산책> 표지가 정해졌답니다. 살짝 공개합니다.

 

 

 

 

홍콩학 교수의 유쾌하고 뾰족한 홍콩 산책기
<홍콩 산책> 많이 기대해주세요 : )

 

북투어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북투어 소개 링크 http://sanzinibook.tistory.com/2602?category=751790

 

 

홍콩 산책 - 10점
류영하 지음/산지니
Posted by 실버_

 

방마다 문이 열리고

 

 

최시은 소설집

 

 

 

▶ “그건 꽃이라기보다 상처 같다” 
    거칠고 복잡다단한 세계를 구현하다

 

최시은 작가의 첫 소설집. 행복해 보이기만 하는 세상의 문들이 열린다. 이번 소설집 『방마다 문이 열리고』에서는 폭력, 상처, 가난, 아픔 등 저마다의 삶 속에 녹아 있는 말 못할 고통의 시간들을 들여다본다. 냉동창고, 토막살인, 강간범, 개장수, 탈북 여성, 누에, 복어 등 날것의 소재들이 현장감 있게 소설 속에서 그려지는데, 그만큼 작품 세계가 단조롭지 않다. 딸을 강간한 두 번째 남편을 고소하지만, 막상 생계를 위해 그의 항소를 도울 수밖에 없는 여자나 토막 살인범일지도 모른다는 공포를 안고 그의 앞에 스스로 걸어들어 가는 여자와 같이 복잡하게 얽힌 삶의 비릿한 냄새를 쫓아간다. 섬세한 묘사로 완성한 최시은 소설집 『방마다 문이 열리고』는 삶의 거친 숨결을 느끼며 긴장감을 놓을 수 없는 작품들로 가득하다.

 

 

▶ 누에고치의 고요한 웅크림과
    냉동된 분노가 살아나는 활낙지의 발작

 

총 7편의 소설에는 쉽지 않은 상황 속에 놓인 인물들의 일상을 그려내고 있다. 성범죄자 아들과 함께 사는 엄마(「누에」), 남자 하나를 두고 싸우다 임신한 상대 여자를 만나자 말없이 돌아서는 여자(「3미 활낙지 3/500」), 자궁 적출 수술을 받은 뒤, 소설을 쓰는 여자(「환불」), 노부모와 함께 살며 공부방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여자(「그곳」) 등 녹록지 않은 환경 속에서 어떻게든 살아가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특히 모든 소설에서 현장을 취재한 듯 꼼꼼하게 서술된 배경들과 각 인물의 상황들은 마치 어딘가에 있을 법한 이야기라는 착각마저 들게 한다.


 

작가 최시은은 긴장감 있게 작품을 끌고 가다 특정 부분에서는 숨 고르기를 하는데, 이는 소설 「환불」과 「그곳」에서 특히 잘 나타난다. 서사와 서사 사이에 사유의 공간을 적절히 배치해 작품의 배경과 상황, 인물에 대한 이입을 돕는다. 더불어 「가까운 곳」에서는 소설 초반, 동네에 풍기는 이상한 냄새와 이것이 강씨의 살인 때문임을 빠른 전개로 풀어나가다 중후반, 선생님인 정희의 이야기로 옮겨오면서 소설은 속도를 조절한다. 마치 떨리고 초조한 정희의 발걸음을 따라가듯 말이다. 이렇듯 작가는 능수능란하게 작품의 속도와 긴장감을 조절하며 독자들이 작품에 몰입할 수 있도록 유인한다. 그리고 빠져들 수밖에 없는 작품들 속에는 행복해 보이는 표면 아래에 자리한 삶이 보인다.

 

 

▶ 아픔 속으로 한없이 들어가,
    사회의 구조와 인간의 본성을 말하다

 

소설집 『방마다 문이 열리고』는 삶의 어둠을 거둘 수 없게 만드는 사회구조와 인간 내면에 잠재되어 있는 본연의 모습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소설집의 첫 포문을 여는 「그곳」은 제대로 된 직장 없이, 나이 많은 부모와 살아가는 중년 여성의 자전적 경험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작품 속 주인공은 공부방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며 돈을 벌고, 사회가 매달 던져주는 생활비를 받으며 생계를 유지한다. 그녀에게 삶은 희망이라는 빛보다 견뎌내야 하는 하루의 무게에 더 가깝다. 작가 최시은은 현실적 묘사와 상황 설정들을 통해 가난과 삶의 무게에 대한 메시지를 던진다. 소설 「잔자바르의 아이들」은 사회적 낙인에 직면한 개인의 무력함을 드러내는 작품이다. 두 번째 남편이자 함께 사는 남자가 딸 소희를 성폭행한다. 아동성폭행범으로 체포된 남자, 하지만 그녀는 그의 형량을 낮추기 위해 변호에 나선다. ‘악’마저도 무너지게 만드는 ‘사회의 구조’는 무엇인가? 이 작품은 ‘가난’에 따른 범죄의 되물림, 처벌과 해결 과정에 내재된 사회구조적 모순을 보여준다. 소설 「누에」는 전자발찌를 착용한 성범죄자 아들과 살아가는 중년 여성의 일상을 담담한 고백체로 전하는 작품이다. 범죄자의 가족이라는 소재를 통해 범죄의 안과 밖을 들여다보고, 더 이상 행복이란 단어를 끌어 올 수 없는 한 개인의 삶에 대해 생각해보게 한다. 소설 「가까운 곳」은 산에서부터 마을로 내려오는 이상한 냄새로 시작한다. 마을 사람들은 멧돼지가 죽어서 나는 냄새라는 강씨의 말을 믿고 아무런 의심을 하지 않는다. 한편 불량 학생으로 낙인찍힌 지은이 더 이상 학교에 나오지 않게 되자 담임인 정희는 지은의 학적을 정리한다. 그날 이후 밤마다 이상한 꿈을 꾸는 정희. 그러던 어느 날 퇴근 무렵 아이들의 체험활동수업 결과물을 실고 온 강씨와 마주친다. 외진 마을에서 일어나는 살인과 실종. 소설은 자극적 소재와 스릴러적 분위기를 통해 인간 내면의 폭력성에 집중하며 인간의 본성에 대해 깊게 들여다본다.

 

 

 ▶ 여성과 여성, 그리고 여성

 

소설집 『방마다 문이 열리고』의 작품들은 대부분 중년의 여성이 서술자로 등장한다. 자궁 적출 수술을 받은 여성(「환불」), 아이를 잃은 여성(「3미 활낙지 3/500」), 완벽을 추구하는 남자의 비위를 맞추는 여성(「요리」) 등 각기 다른 사정으로 궁지에 몰린 사람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환불」은 자궁을 들어낸 이후 소설 쓰기에 매달리기 시작한 중년 여성의 특별한 여름을 묘사한 작품. 쳇바퀴처럼 굴러가는 똑같은 일상 속에서 여성성을 잃어버렸다고 생각하는 중년 여성이 소설을 통해 자신을 다듬어 가기 위한 작은 움직임을 보여준다. 「3미 활낙지 3/500」의 정옥은 선천성 폐쇄부전증을 갖고 태어난 아이를 낳는다. 3년 후 아이를 잃은 정옥은 미련 없이 그곳을 떠나고, 이후 지금의 사장을 만난다. 하지만 사장의 여자라고 자신을 밝히는 사람이 임신한 배를 안고 걸어 들어온다. 정옥은 그 여자를 보자 자신도 모르는 감정이 마구 솟구친다. 이 작품에서는 아픔을 제대로 달래지 못한 채 생을 이어가야 했던 여자의 힘겨운 몸부림이 느껴진다. 「요리」는 성적으로 착취되는 동시에 그 착취를 일삼는 남성의 권력을 비꼬는 여성의 자조적인 고발이다. 요리, 분위기, 음악, 여자. 완벽을 추구하는 남자의 말투에서 가공된 우아함이 떨어진다. 남자는 자신의 입맛대로 만들어지는 요리처럼 여자와의 잠자리 또한 자신의 고상한 취향에 맞춰져야 한다. 여자는 남자의 요리와 잠자리에 감탄사를 내뱉지만 사실 한 번도 배가 부른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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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최시은

1970년 경상북도 울진에서 태어났다. 그곳 어촌들 대부분이 그렇듯 내가 태어난 곳도 농업과 어업을 함께했다. 그랬으므로 바다와 산은 자연스레 나의 성장 배경이 되었다. 초등학교 6학년 때 부산으로 이주, 영도 산동네에서 지독히 가난한 학창 시절을 보냈다. 중학교 때 어렴풋 작가를 꿈꾸었으나 포기. 대학에서 문학을 본격적으로 공부, 잡다하게 책을 읽었다. 마흔에 소설 공부를 다시 시작. 2010년 진주가을문예로 등단. 그러나 여전히 소설은 어렵다. 부산작가회의, 부산소설가협회 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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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 민간인 학살 유해발굴]발굴 현장 동행 르포,

무고한 죽음 증언하듯 고무신 옆 탄피…“이런 곳 아직 수두룩”

 

 

땅 밑의 ‘70년 원혼’…8년째 손놓은 정부
진실화해위 발굴 10곳에 그쳐…해산 후 국가 차원 조사는 ‘0’
공동조사단 “전국이 공동묘지”

 

 

▲ 유해발굴 공동조사단 관계자들이 지난 10월 10일 세종시 연기면 산울리 야산의 은고개 지역에서 진행한 ‘연기 국민보도연맹 사건’ 유해 매장지에서 시신 1구를 발굴하고 있다. 이후 진행된 유해 분석에서 이 시신은 30~35세 남성으로 확인됐다. 전현진 기자 jjin23@kyunghyang.com

 

68년 만에 땅속에서 모습을 드러낸 두개골 안은 나무 잔뿌리로 가득했다. 뇌 신경망 이미지처럼 보였다. 두개골 밑으로 바싹 마른 상반신과 하반신이 뒤틀린 채 누워 있다. 키는 약 158㎝. 뒤통수 부위의 골격 형태 등을 보아 남성이었다. 치아의 마모도로 추정한 나이는 30~35세. 발밑에서 발견된 고무신은 잿빛으로 말랐다. 딱딱하게 굳은 흙 속에 파묻힌 바스라진 발가락뼈는 화석처럼 보였다. 시신 주변에 탄피도 흩어졌다. 이 남자가 총에 맞아 죽었다는 증거였다.


“참혹하네.” 박선주 충북대 명예교수가 두개골 사이로 나온 잔뿌리를 잘라내며 탄식했다. 그는 한국전쟁 민간인 학살 유해발굴 공동조사단 단장이다. 지난 10월10일 세종시 연기면 산울리 야산의 은고개 지역 발굴 현장을 찾았다. 조사단은 7구의 유해를 땅속에서 파냈다. 한국전쟁 시기 국군과 경찰이 사용하던 M1과 카빈 소총의 총탄(탄피와 탄두 등) 59점이 나왔다. 신발류 81점도 찾았다.

 

▲ 208명의 시신이 발견된 충남 아산시 배방읍 설화산 폐금광에서 나온 어린아이의 치아(왼쪽)와 부위별 유해 사진. 유해발굴 공동조사단 제공


매장지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와 도로 공사 현장의 한가운데 있었다. 1950년 7월 ‘연기 국민보도연맹 사건’이 벌어진 곳이다. 2008년 12월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에서 “연기지역 주민 100여명이 국민보도연맹원으로 예비검속돼 조치원경찰서에 불법 구금된 후 이곳으로 끌려와 국군과 경찰에 의해 집단총살된 유해 매장 추정지”라며 이곳에 표지판을 세웠다. 10년 만에 대규모 공사 진행을 위해 발굴이 시작됐다. 유해는 발굴되지 않았다면 도로 공사와 함께 흔적도 없이 사라질 뻔했다.


한국전쟁 전후 벌어진 민간인 학살 매장지는 전국에 퍼져 있다. 2007년 6월 진실화해위의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집단희생 관련 유해 매장 추정지 조사용역 최종보고서’에 따르면, 당시 용역 조사를 한 168곳의 매장 추정지 중 유해발굴이 가능한 곳으로 59곳이 꼽혔다.


2010년 6월 해산한 1기 진실화해위는 10개 지역 13개 지점에서 발굴 작업을 진행했다. 이곳에서만 1617구의 유해와 5600여점의 유품이 발견됐다. 이후 국가 차원의 발굴 조사는 8년간 없었다. 억울한 죽임을 당한 유해들이 학살 자행 70년이 되도록 땅속 어딘가에 묻혀 있다는 말이다.

 

▲ 지난 10월10일 세종시 연기면 산울리 야산의 은고개에서 발굴된 한국전쟁 민간인 희생자의 고무신. 이곳은 1950년 7월 ‘연기 국민보도연맹 사건’으로 학살된 민간인들이 집단으로 매장된 곳이다. 전현진 기자 jjin23@kyunghyang.com

 

공동조사단에 참여하는 안경호 4·9통일평화재단 사무국장은 “한국 땅 전체가 공동묘지”라고 표현했다. 땅을 파면 어김없이 참혹한 학살 현장이 모습을 드러낸다. 지난 2월부터 약 한 달간 진행된 충남 아산시 배방읍 설화산 폐금광의 유해발굴 현장에서는 유독 여성과 어린이의 유해가 많이 나왔다.


1950년 9월부터 1951년 1·4후퇴 시기까지, 온양읍과 아산군 일대에서 군과 경찰이 좌익 관련자나 부역 혐의자의 가족이라는 이유로 감금했다가 끌고 와 총살했다. 시신이 넘쳐났다. 마을 주민들은 개들이 사람 뼈를 물고 돌아다녔고, 아이들이 두개골을 발로 차며 놀았다고 증언했다.


이곳에서 최소 208명의 유해가 발견됐다. 유해발굴 자리를 다시 파면 또 다른 유골이 나왔다. 총으로 쏘아 죽인 시신 위에 다시 사람들을 끌고 와 죽였기 때문이다. 성인 여성으로 확인된 것은 68구로, 남성(19구)보다 많았다. 12세 미만 어린아이는 58구였고, 6세 미만도 9구가 나왔다. 설화산 매장지(아산시 배방읍 중리 산86-1번지 일대)에선 아이의 갈비뼈가 많이 발굴됐다. 훼손이 잘 되는 어린아이의 뼈가 형체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엄마가 두꺼운 옷이나 포대기로 아이를 꼭 끌어안은 채 죽었기 때문이다. 유해 주변에서 발견된 군경의 총탄은 범인을 분명하게 가리켰다.


아파트 단지·도로 등 공사
묻힐 뻔한 추정지 추가 조사


진실화해위에서 유해발굴을 담당한 노용석 부경대 교수는 “전국에 매장지가 없는 곳이 없다. 지금까지 알려진 것보다 실제 민간인 학살 매장지는 3배 이상 많다”고 말했다. 노 교수는 “진실화해위에서 한 유해발굴 추정지 조사용역은 수집된 증언을 기초로 꼽은 전국의 168곳 매장 추정지에 대해 지표조사를 벌인 것뿐”이라며 “1억원도 안되는 사업비로 6개월가량의 짧은 기간 동안 진행해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조사를 마친 뒤 새로 발견한 매장 추정지만 20곳이 넘는다”고 말했다. 실제 매장지는 그보다 훨씬 더 많을 것이란 얘기다.

 


학살 규명 신청만 7900여건
“국가가 나서 유골 수습해야”


1기 진실화해위가 활동한 기간 동안 7900여건의 민간인 학살 진상규명 신청이 들어왔고, 1만6000여명이 희생자로 확인됐다. 공식적으로 확인된 최소치다. 유족회는 100만명의 민간인이 희생당했다고 주장한다.


학살을 머리로 이해하는 것과 눈으로 보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 국가 폭력에 의한 민간인 학살은 제대로 된 매장 절차 없이 맞은 비정상적인 죽음이 대부분이다.


노 교수는 가해자였던 국가가 나서 전국에 묻힌 학살 피해자들의 유골을 수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가에 의해 죽임당한 이들을 발굴하는 것도, 국가를 위해 목숨 바쳐 싸운 사람들을 찾는 것만큼이나 중요하다”며 “유해발굴은 이 죽음을 정상적으로 되돌려 놓는 작업이고, 단순히 유가족을 위한 것이 아닌 사회적인 위령과 화해의 상징”이라고 말했다. 그는 “세계적으로 아무리 민주적인 정부라도 국가 폭력에 의해 죽은 사람을 국가가 나서서 발굴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한국이 이런 일에 솔선수범한다는 것은 인권 국가로 도약하고 그 위상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이 산이 전부 아버지 무덤이라 여겨요”

     김장호 아산유족회장

 

▲ 김장호 유족회장이 충남 아산시 탕정면 용두리의 한 야산에서 유해가 매장된 곳으로 추정되는 장소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전현진 기자

 


 

아버지 끌려가고 집안 몰락
‘부역 혐의자’ 자식 꼬리표
유골 찾아 장례 치르기 소원
  
한국전쟁 민간인 희생자 전국유족회 김장호 아산유족회장(76)은 2012년 4월 등산가방을 메고 야산에 올랐다. 충남 아산시 탕정면 용두리 농협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는 야트막한 산이다. 이곳에 오른 건 처음이었다. 가방엔 소주와 호미가 하나씩 들어있었다.

 

1950년 10월9일 김 회장의 아버지는 인민군에 부역했다는 이유로 경찰에 의해 이 야산으로 끌려와 총에 맞아 숨졌다. 아버지 나이 39세 때였다. 김 회장은 매장 추정지를 호미로 파헤쳐 보다가 소주를 뿌리고 바닥에 절했다. 이 산이 전부 아버지 무덤이라고 여겼다.
 
김 회장의 아버지는 영문도 모른 채 끌려갔다. 김 회장은 “다음날 탕정 지서(파출소)에 삼촌이 면회를 갔는데 아버지가 많이 맞아서 한쪽 눈알이 빠져 나올 것처럼 부어있었다고 했다”고 전했다. 면회를 하고 온 날 밤 지서 뒤편 야산에서 총성이 울렸다. 10살도 채 안된 어린 나이였지만, 김 회장은 68년 전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통곡하던 모습을 생생하게 기억한다.

 

지난달 8일에도 김 회장은 나뭇가지를 헤치며 길 없는 야산을 다시 올랐다. 김 회장은 사전조사를 위해 찾은 유해발굴 공동조사단과 아산시 관계자를 마을 주민이 지목한 유해 매장 추정지로 안내했다. 김 회장은 낙엽이 떨어지고 잎사귀가 무성해져 혹시라도 흔적을 찾지 못할까봐 공사장에서 쓰는 띠를 구해다 ‘주변’이라고 크게 적어둔 나무에 묶어뒀다.

 

김 회장은 이날 경향신문과 만나 “아산 지역에서 부역 혐의로 숨진 피해자가 적어도 800명이 넘는다. 돌도 채 안된 아이도 죽였다”고 말했다. 1950년 9월28일 서울을 수복한 국군은 인민군이 점령했던 전국의 마을 곳곳에서 ‘부역 혐의자’라는 이유로 아무런 절차 없이 학살을 벌였다. 당시 민간인 학살의 피해자는 정확한 숫자를 헤아리기 불가능할 정도로 많다. 그때 어린 소년, 소녀였던 유족들은 이제 학살당한 부모보다 훨씬 나이가 많은 고령의 노인이 되었다.

 

김 회장의 증조할아버지는 중국 만주에서 활동한 독립운동가 김주원이다. 집을 판 돈으로 독립운동 자금을 댔고, 이 공로로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았다. 대한제국 정객의 후손이었기 때문에 김 회장은 풍족하진 않지만 부족하지 않은 어린시절을 보냈다고 했다.
 
그러나 아버지는 학살로, 어머니는 지병으로 돌아가신 뒤 집안은 완전히 몰락했다. 조부모 밑에서 힘겹게 성장할 수밖에 없었다. 어릴 적 꿈을 묻자 김 회장은 “아버지가 나를 육사에 보내고 싶어 하셨던 기억이 난다”며 눈물을 닦았다.

 

김 회장이 진상규명에 나선 건 2005년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가 출범하면서부터다. 그에게는 ‘부역 혐의자’의 자식이라는 꼬리표가 계속 따라다녔고 회사생활을 할 때도 신원조사를 당했다. 진실화해위에 진상규명을 신청한 뒤에야 억울한 죽음과 잔혹한 학살의 피해자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그제서야 김 회장은 가족들에게 아버지 이야기를 할 용기가 생겼다. 수십년간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던 건, 가족들에게도 피해가 갈까 두려웠기 때문이다.

 

이제 소원은 아버지 유골을 찾아 제대로 된 장례를 치르는 것이다. 올해 초에는 아버지의 유해를 찾는 심정으로 아산시 배방면 설화산 폐광의 유해발굴 작업에 손을 보탰다. 발굴 기간 내내 직접 땅을 파고 유골이 나오면 솔을 이용해 조심스레 흙을 털어냈다. 귀가 먹먹했다. 어린아이의 뼈가 나올 때는 울컥했다. 가해자들이 살아있다면 어떻게든 끌고 나와 보여주고 싶은 장면이었다.

 

 

경향신문 전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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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파가 남긴 갈등의 유산…청산은 우리 몫입니다”

장편소설 ‘유산’ 펴낸 박정선

 

 

- 일제강점기, 일본 편에 서서
- 부귀영화 쌓은 친일파 가문
- 그 후손의 사유와 반성 통해
- 독립운동 가치·기상 재조명

- “민족 위해 희생한 독립투사들
- 고마움과 빚진 마음 늘 상존
- 친일인명사전 등 자료 탐독
- 한국 이념갈등 뿌리 찾다 보니
- 꼭 써야겠단 강렬한 생각 들어”

 

 

▲ 박정선 작가가 최근 펴낸 장편소설 ‘유산’을 들고 부산 서구 동아대 석당박물관에 전시된 독립지사 안중근 선생의 ‘견리사의견위수명’ 유묵 앞에서 인사를 올렸다. ‘유산’은 일제강점기 친일파 문제를 새로운 각도에서 깊이 고민하는 소설이다. 김성효 전문기자

 

소설가 박정선이 최근 낸 장편소설 ‘유산’(산지니 펴냄)은 한국의 독립운동과 친일 청산을 주제로 다루는 문학 작품 창작 흐름에서 새로운 물꼬를 텄다.

 

 장편소설 ‘유산’은 일제강점기에 고초와 갈등을 이겨내고 민족 독립 투쟁에 헌신한 주역이나 그런 독립투사 편에 선 사람이 주인공이 아니다. 반대로, 제국주의 일본이 조선을 지배하는 데 협력하거나 앞장서 반민족행위를 해 부귀와 영화를 일군 사람의 자손을 주인공으로 내세웠다.

 

친일 반민족 행위를 저질러 재산과 ‘명예’를 일군 집안에서 태어나 호의호식하며 좋은 학교에 다니고, 사회가 선망하는 직업을 갖게 된 주인공은 삶 속에서 만난 몇 번의 계기를 그냥 지나치지 않고, 진중하게 오래 돌아보고 반성하기에 이른다. 그리고 가문의 유산에 대해 ‘거사’를 실행하기로 마음먹는다.

 

소설은 그 과정을 진지하고 촘촘하게 보여주면서 묻는다. “‘우리’가 ‘우리’에게 먼저 사과하지 않으면서 일본이 진정하게 일제강점에 대해 사과하기를 바라기는 어렵다.”

여기서 앞의 ‘우리’는 친일 반민족 행위를 저지른 세력이고, 뒤의 ‘우리’는 한민족이다. 박정선 작가를 부산 서구 동아대 석당박물관 2층에 전시된, 독립투사 안중근 선생이 쓴 유묵(보물 제569-6호) ‘견리사의견위수명(見利思義見危授命)’ 앞에서 만났다. 이 유묵은 ‘이익을 보게 되면 그것이 의로운 것인지 생각하고 위태로움을 보면 목숨을 바친다’는 뜻이다. 의롭지 않은 이익이라면 취하지 말 것이며, 나라나 공동체가 위기에 처하면 목숨을 바친다는 이 유묵은 소설 ‘유산’에서도 중요한 계기가 된다.

 

 

▲ 유산ㅣ박정선ㅣ산지니ㅣ302쪽

 

“소설은…이걸 반드시 써야 한다는 강렬한 생각이 들 때는 써야 한다고 작가들은 믿죠. 그것을 작가의 소명이라 하고요. 누가 얼마나 읽어줄까 계산하는 건 작가답지 않다고 배웠어요.” 박 작가는 2011년 장편소설 ‘백 년 동안의 침묵’(푸른사상)을 냈다. 억만금 재산과 가문의 에너지를 모조리 독립운동을 위해 쏟아부은 ‘견리사의견위수명’의 대명사 우당 이회영(1867~1932) 집의 높은 기상과 가치를 조명한 역사소설이다.


“일제강점기에 독립을 위해 자기를 희생하고 민족공동체를 위해 싸운 분들에 대한 고마움과 빚진 마음이 늘 컸어요. 이 문제를 제대로 풀지 않으면 지금 한국 사회의 종잡기 힘든 좌우 갈등을 풀기 어렵겠다는 판단도 있었고요. ‘유산’에서 주인공 이함은 ‘친일파 가문’에서 자라 판사가 된 사람이죠. 어릴 때는 집안 사연을 몰랐다가 자라면서 깊이 사유하고 반성에 이르는 인물인데 저 또한 이함과 비슷한 점은 없을까도 생각했습니다.” 그는 “임종국 선생의 ‘친일문학론’, 반민특위의 역사, 민족문제연구소의 ‘친일인명사전’을 탐독하면서 그리고 한국 이념 갈등의 뿌리를 더듬어가면서 ‘내가 이것을 알게 된 이상 꼭 써야 한다, 누가 읽든지 말든지’ 하고 마음먹었다”고 말했다.

 

박 작가가 300쪽 분량의 ‘유산’을 쓰기 위해 독하게 준비했음을 책 곳곳에서 느낄 수 있다. “민족문제연구소의 ‘친일인명사전’이 편집돼 출간되기 전의 파일도 구해 산더미처럼 쌓아놓고 읽었죠. 그 자료에는 더 많은 정보가 있었어요.” ‘유산’에는 반민특위의 슬프고 안타까운 약사부터 벤담과 밀의 공리주의 철학에 관한 검토, 전태일 열사가 산화한 지 6년이 흐른 뒤의 평화시장, 작고한 문인 전혜린 등 실존 인물을 모델로 한 사람, 친일파 후손들의 조상 재산 되찾기 준동, 친일반민족행위자와 후손의 논리, 일제에 의한 위안부 동원의 참상 등이 쉴새 없이 나온다. “판사 이함의 ‘함’은 모든 것을 고한다는 뜻입니다.”

 

엘리트 과정을 밟은 여성 판사 이함은 어릴 적 고향 친구 준호를 잊지 않는다. 지독하게 가난하고 불우했으나, 꼿꼿했던 준호 가족이 그런 가난과 고난을 안게 된 것이 독립운동을 했던 데서 출발했음도 알게 된다. 소설은 친일파 문제도 추상적으로 뭉뚱그려 다루지는 않는다. 예컨대 이함 판사에게 큰 영향을 주는 친할아버지는 친일을 했다. 그러나 적극적이고 악독한 친일분자는 아니었다. 반성할 줄도 안다. 작은할아버지는 일제 고위 경찰간부를 지냈고 그 뒤로도 한국 독재정권에 줄을 대 권력을 누린다. 이함 판사의 어머니는 친일파 후손의 이기주의와 정당화 논리를 대변한다. 이함 판사의 여동생은 친일로 일군 가문의 영화를 비판한다.

 

다양한 인물이 씨줄 날줄이 돼 끌고 가는 이야기는 진중하게 울린다. 이함은 ‘우리가 우리에게 먼저 사과하지 않는다면, 일본은 진정한 사과는커녕 한국 상황을 즐길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그리고 친일 조상이 남긴 거대한 유산을 향한 거사에 나서면서 반성의 정점으로 나아간다. 반성을 펼쳐 보이면서 소설은 새 물꼬를 튼다.

 

 

국제신문 조봉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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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산 - 10점
박정선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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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시는 정치다ㅣ윤일성 지음|산지니 펴냄|420쪽|30,000원

 

 

“도시는 정치다.”

얼핏 보기에 뭔가 강력한 메시지가 느껴지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면 볼수록 무슨 의미인지 선명하게 와닿지 않는다. 그런데 바로 이처럼 다소 도발적이면서도 단정적인 발언은 저자가 기획 단계에서 일찌감치 정해뒀던 이 문집의 제목이었다. 그렇다면 ‘도시는 정치’라는 의미를 해명하는 작업으로부터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게 좋을 듯싶다. <7쪽>

 

이 책은 한 마디로 도시 정치의 관점에서 도시의 성장, 재생과 문화를 살펴보려는 시도다. 따라서 그 구성도 1부에서는 도시의 성장 및 개발을 둘러싼 정치적 갈등을 살펴보고, 2부에서는 부산과 런던 사례를 중심으로 쇠락하는 도시의 재생을 위한 갖가지 시도들이 어떻게 맞부딪치면서 사회·경제적 파급효과를 낳는가를 살펴본다. 마지막으로 3부에서는 사진·예술·건축의 관점에서 도시의 문화적 측면을 조망하고 있다.

 

먼저 도시의 성장과 정치에 대한 첫 번째 글에서는 부산의 산과 강, 바다를 가리지 않고 마구잡이로 펼쳐지는 대규모 난개발이 단순히 도시 성장이나 회생의 차원이 아니라, 도시 개발을 통해 막대한 개발이익을 얻으려는 토건주의 세력에 의한 것임을 고발한다. 특히 부동산개발업자 건설업체, 부산시 및 시의회, 도시계획 및 건축 관련 전문가집단이 토건주의적 성장연합의 주축 세력을 이루면서 서로가 어떻게 얽혀 각자의 이해관계를 추구하는가를 해명함으로써 부산시 난개발의 사회정치적 구조와 동학을 밝히고 있다. 저자는 이런 분석을 바탕으로 이권사업화된 부산의 도시개발이 그 자체로는 올바로 설 수 없다고 보고, 시민사회의 적극적 참여와 시민적 공공성의 회복을 혁신의 원칙으로 삼아 도시개발의 구체적인 방안을 제안하고 있다.

 

두 번째와 세 번째 글은 토건주의적 성장연합의 틀을 바탕으로 해운대 엘시티 사업(구 해운대 관광리조트 개발 사업) 비리라는 구체적인 사례를 꼼꼼히 고발하는 글이다. <17쪽>

 

독서신문 김승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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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는 정치다 - 10점
윤일성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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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비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