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전복라면 편집자입니다.

 

오늘은 도쿄에서 날개짓하는 산지니를 소개합니다. 먼저 도쿄도서전부터 시작할까요? 서울국제도서전에 이어 도쿄도서전을 소개하게 되었는데요. 도쿄도서전에는 직접 참가하지 않았지만 어쩌다 보니 도서전 전문 편집자가 되어가고 있네요.

7월 3일 수요일부터 7월 6일 토요일까지 일본 도쿄 오다이바의 도쿄 빅사이트에서'2013 도쿄국제도서전' 이 열립니다. 표어는 <책으로 잇는 한일의 마음과 미래(本で結ぶ日韓のこころと未來)> 입니다.

자세한 전시 정보는 문화체육관광부 홈페이지로.
http://www.mcst.go.kr/web/notifyCourt/press/mctPressView.jsp?pSeq=12828

 

 

사진 출처는 부산일보.

 

한국은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도쿄도서전의 주빈국이 되었다고 해요. 이번 도서전에서는 한국출판사들의 비즈니스 공간인 ‘한국관’과 문화 홍보 공간인 ‘주제국관’을 운영합니다.

주제국관에서는 조선통신사부터 한류까지의 한일 문화교류를 재조명하는 ‘필담창화 일만 리(筆談唱和 一萬 里)’, 유네스코에 등재된 국내 세계기록유산을 소개하는 ‘한국의 세계기록유산’, 한일 양국에서 번역된 도서들을 소개하는 ‘한일출판교류전’, 한국의 아름다움을 담은 도서 100종을 전시하는 ‘한국의 미’ 등의 특별 전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합니다.

또한 한국관에서는 국내 출판사 및 관련 업체 27개사가 참가하여 현지 저작권 상담을 진행하며 13개사의 위탁도서도 함께 전시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산지니에서는 조갑상 소설가의 장편소설 『밤의 눈』을 위탁 전시했습니다. 『밤의 눈』, 도쿄에서 오겡끼데스까?

 

 

 이제는 도쿄 E-book 엑스포입니다. 7월 4일부터 6일까지 도쿄도서전과 동일한 장소에서 개최됩니다. 주빈국은 역시 한국이고요.

보내온 브로슈어의 모습. 영문판과 일본판이 왔어요.

 

 

 

역시 자세한 정보는 여기서-http://www.ebooks-expo.jp/en/doc/BRC13/

산지니에서 출품한 책은 『늙은 소년의 아코디언』, 『부산을 맛보다』, 『서른에 떠난 세계일주』입니다.  특히 『부산을 맛보다』는 일본에서 번역 출판이 되었기 때문에 더 많은 관삼을 받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호롱불 킬 시간도 없이 일어난 일이라.”-『밤의 눈』(책소개)

 산지니 출판사의 1호 저작권 수출도서, 『부산을 맛보다』 (2)

마음껏 소년다울 수 있었던 그때! 『늙은 소년의 아코디언』

여행 후 남는 건 뭘까? - 윤유빈, <서른에 떠난 세계일주>(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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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해찬솔 2013.07.04 21: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래요 책이 좋아요>라는 올해의 독서 슬로건처럼 모두가 책을 좋아하고 즐기는 그날이 오길 기원합니다...





있어보이는 게 제일 중요해

앞으로 10년 동안 진행될 문명의 흐름을 두 가지 키워드로 점쳐본다면 "대자본화"와 "인터넷"이 아닐까? 과거 10년을 돌아보면 이 두 가지가 빠르게 확산될 수 있는 조건이 충분히 마련되었고, 강력한 독재자가 나타나 전권을 휘두른다 해도, 이 두 흐름을 막을 수 있는 것은 없어 보인다. 
대자본은 혼자 운영할 수 있는 구멍가게마저 흡수해버렸다. 이제는 사람들도 동네 빵집보다는 전국적인 브랜드 네임을 가진 빵집을 더 신뢰하고 찾는다. 동네 빵집은 왠지 없어보이고 믿음이 안 간다. TV광고에 나오는 빵집 정도는 가줘야, 내 자신이 좀 있어보이고 구매만족도 크게 느낄 수 있다. 이미 사람들의 인식도 대자본화에 맞춰 변화한 것이다. 미디어에 비쳐져야만 '좋은 것', '신뢰할 만한 것'의 가치를 얻을 수 있는 세상이 되었다. TV에 나오지 않고 주변에 그냥 멀뚱히 서 있는 것에는 눈길도, 가치도 주지 않는 그런 세상이다.
인터넷도 마찬가지다. 친구들까지 다 흡수해버렸다. 오랜만에 친구를 만나도 다들 페이스북이나 트위트하느라 바쁘다. 이럴거면 왜 만났나 싶을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내 얼굴이 인터넷에 떠야 더 있어보이고, 남들도 눈길 한번 더 준다. 
『뉴욕, 비밀스러운 책의 도시』라는 책을 읽고 간단한 후기를 남기려는데, 왜 이런 말부터 하느냐 하면, 서점의 운명도 저 빵집과 다르지 않아서이다. 서점도 점점 대자본화되어가거나, 인터넷으로 흡수되거나 둘 중 하나의 길을 가고 있다. 동네에 있는 허름한 서점은 너무 없어보여서 들어가기도 싫고, 할인도 안해준다. 서점 뿐만 아니라 책도 일단 있어보여야 되고, 저자도 있어보여야 되고, 출판사도 있어보여야 된다. 그래야 장사가 된다. 그런 점에서 『뉴옥, 비밀스러운 책의 도시』는 있어보인다는 점에서 성공한 케이스다. 



사라지는 것과 트렌디한 것의 적절한 조합

지은이는 자신을 '북원더러(Book Wanderer)'라고 소개하고 있다. 책을 사랑하는 '북러버(Book Lover)'와도 다르고, 값어치 있는 책을 수집하는 '북헌터(Book Hunter)'와도 다른 '북원더러'는 책을 찾아 떠돌아다니는 부류다. 책을 사지는 않으면서 서점을 어슬렁거고, 존재하지 않는 책을 찾아 헤맨다. 삶의 무수한 의문에 답을 주는 책, 평생을 두고 쓰고 싶었던 소설과 비슷한 책, 사람의 인생을 완전히 변화시킬 책과 우연히 마주치기를 고대하면서 말이다. 
어쩌면 이런 책이 존재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럼에도 그런 책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서라도 북원더링을 멈추지 않을 것이란다.
자신의 정체성을 이렇게 규정하는 지은이는 뉴욕의 서점을 원더링한다. 뜯어먹을 살점 많은 고기처럼 뉴욕엔 돌아다닐 서점이 가득하다. '뉴욕=세계의 중심'이라는 등식이 부끄럽지 않게 규모도 다양하고, 주제도 천차만별인 서점들이 곳곳에 숨어있다. 이 책의 주된 목적 중 하나가 바로 그러한 뉴욕의 서점들을 소개하는 데 있다. 
하지만 아무리 뉴욕이라고 해도 서점이 사라져가는 흐름에서 벗어날 수는 없다. 지은이는 서점이 사라져가고 있다는 멜랑꼴리한 분위기를 책의 전반에 깔고서, 서점을 '순례'하고 있다. 앞으로 사라질지도 모를 이 아름다운 서점들과 종이책에 대한 마지막 기록서.

최근  10년간 미국 서점의 절반 정도가 줄어든 거 알아? 책의 죽음은 이미 시작됐어. 다들 눈치 채지 못하는 척할 뿐이지. … 다행히 뉴욕은 아직까지 작은 서점이 살아남아 있어서 북러버들에게 성지나 다름없는 곳이 되어버렸지만, 사라지는 건 시간문제야.(본문 193쪽)
 
사실 사라지는 것이 한 두개가 아닌 요즘이다. 안타깝게도 그 많은 것 중에서 종이책과 동네서점도 포함되어 있는 것인데, 책을 사랑하는 이로서 사라진 것에 대한 애도를 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책과 서점 말고도 사라지는 것에 대한 애도는 쏟아지고 있다.
그런데 이 책의 특징은 사라지는 것을 트렌디한 것과 적절히 조합했다는 데 있다. 보통 사라지는 것은 낡고 먼지가 쌓여 추억 속에 잠기게 된다. 그것은 
애잔한 감정을 불러일으키지만, 그것을 지금 다시 재현하고 싶다는 감정까지는 불러일으키지 않는다. 70년대의 한국 사회를 담은 사진을 보면서 사람들은 그땐 그랬지, 하면서도 그 시절로 다시 돌아가라고 하면 어깨를 으쓱할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는 사라지는 것을 따라가는 길목에서 가장 트렌디한 도시인 뉴욕으로 날아갔다. 사라지는 것이지만 너무도 핫한 아이템이다.




애초에 존재하지 않은 '멋진 동네서점'

이 책에 소개된 뉴욕의 서점들은 한 번쯤 들러 시간을 보내보고 싶은 공간이다. 몇 개의 대형서점을 제외하곤, 모두 소규모의 아담한 서점들이다. 그리고 각 서점마다 뚜렷한 테마를 가지고 있어, 흥미를 가진 분야에 따라 입맛에 맞는 서점을 찾아볼 수도 있다. 보이지 않는 지식을 단단한 형태로 지닌 책, 그리고 그러한 책을 빽빽이 꽂아놓고 있는 서점. 서점은 그야말로 무궁무진한 생각들이 포개어져 압축되어 있는 곳이다. 새로운 생각과 사건이 씨앗처럼 심겨져 있는 곳이다. 언제든 걸어서 갈 수 있는 멋진 동네서점! 이런 동네에 산다면 자연스럽게 책을 좋아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이러한 서점이 뉴욕에 생기기 시작한 역사는 근 100년 가까이 된다. 물론 가장 전성기였던 시기는 40~50년대였다고 하지만, 세계의 제국이 이루어낸 빛나는 문명은 아직까지 꺼지지 않고 있다.
하지만 내 주변에 이러한 서점이 실제로 존재한 적은 없는 것 같다. 집에 꽂혀있던 대부분의 책은 '방문판매'로 구입한 것들이었다. 서점에 갈 필요도 없이 알아서 외판원이 찾아와 길고 긴 설득 끝에 부모님의 지갑을 열게 만들었고, 그나마 그 덕분에 어릴 때 책이란 걸 접해볼 수 있었다.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책을 팔았던 출판사 외판원이 없었더라면, 서점이 활발하게 생겼을까? 그럴 것 같지는 않다. 산업의 역군으로 바빴던 당시 서민들이 서점까지 여유롭게 걸어다닐 팔자는 아니었으니 말이다. 그나마 있던 동네 서점은 참고서와 교재 위주였거나, 잘 나가는 전집류와 베스트셀러 소설 위주였다. 서점을 돌아다니며 문화의 향취를 느끼기 시작한 건, 오히려 대형 서점들이 생겨나면서부터가 아닌가 싶다. 대형 서점들은 동네 서점을 잡아먹기 시작했지만, 뉴욕과 달리 한국에선 그 덕분에 '문화'의 공간이 생겼다. 우아한 클래식 음악이 흐르는 넓은 서점을 돌아다니며 사지도 않을 책을 마음껏 둘러볼 수 있게 되었고, 한 귀퉁이에 위치한 까페에서 달콤한 커피도 마실 수 있게 되었다. 대자본 덕분에 물질적 풍요로움을 누릴 수 있게 되었다.
그래서 뉴욕 서점 순례를 읽다보면 사라지는 것에 대한 애잔함보다는, 가져본 적이 없는 것에 대한 질투심이 생기게 된다. 물론 저자는 그러한 질투심을 내보이지 않지만 감쪽같이 숨긴 것일 수도 있고, 정말 없는 것일 수도 있다. 어쨌든, 뉴욕의 서점과 같은 문화적 풍요로움은 우리에게 있어본 적이 없는 것이다. 그래서 나로서는 사라져가는 것을 애도하기보다는, 그것을 갖고 싶고, 가져야 한다는 바람을 갖게 된다.


이 책은 독특하게도 책날개가 두 번 접혀있는데, 이유는 날개 안쪽에 숨어 있다. 덕분에 책이 더 견고한 느낌을 가지게 되었다.




여행기도, 에세이도, 소설도 아닌

이 책의 또 다른 특징은 여행기도, 에세이도, 소설도 아닌 장르를 파괴하는 형식을 가졌다는 데 있다. 저자는 서점 취재라는 뚜렷한 목표를 가지고 뉴욕에 떨어졌지만, 소설을 쓰고자 하는 열망도 품고 있다. 하지만 소설은 잘 써지지 않는다. 그러다 The Mysterious Bookshop 에서 할머니 점원이 해준 말을 통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게 된다. 

차라리, 그냥 둘러보았던 서점에 대해서 써보는 건 어때요? 때로는 소설보다 논픽션이 더 픽션 같으니까. … 소설로 어설프게 진실을 말하는 것보다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진심을 담아 이야기하는 편이 훨씬 좋으니까요. 뉴욕의 서점에 대한 책이 나온 지도 10년은 넘었으니까 나름대로 의미 있는 작업일지도 모르겠네요.(본문84쪽)

그래서 저자는 과감하게 여행기에 가상 인물을 등장시킨다. 이를 통해 저자는 <<도서관을 태우다>>라는 엄청난 파급력을 가진 소설을 쓰는 인물이 되고, 종이책과 서점과 도서관이 사라지게 되는 미래를 현재로 계속 소환해내는 효과도 거두게 된다. 50여 개의 서점을 일률적으로 소개하다보면 지루할 수도 있는데, 이런 장치를 통해서 흥미롭게 계속 읽어나가게 되는 것이 이 책의 장점이다.




있어야 있어보인다

저자는 부산의 문화잡지 <보일라>의 편집장을 지낸 경력을 갖고 있다. <보일라>는 부산에서 일어나는 문화 행사와 지역 소식, 각종 리뷰와 광고가 혼합된 문화정보지이다. 나도 언젠가 한 번 본 적이 있는데, 부산에도 이런 게 있다니? 생각하며 흥미롭게 봤었다. 돈을 벌어들이기는 커녕 돈을 거리에 뿌리는 이상한 비지니스였지만. 그래서 그만큼 즐겁고 재밌는 일이었다는 걸 충분히 추측할 수 있다. 또한 저자가 왜 자신을 북원더러라고 하는지도 곧바로 이해가 간다. 
있는 사람이 있어 보이는 건 정말 중요하다. 있는 사람이 없어 보이면 사회적으로 큰 불행이 되기 때문이다. 반대로, 없는 사람이 있어보이는 건 사회적으로 큰 낭패가 된다. 이 저자가 정말 '있는 사람'인지 '없는 사람'인지 직접 만나보질 않아서 확신할 수 없지만, 풍요로움 속에서 싹트는 문화를 즐기고 그것을 즐기는 자기 자신에 대해 만족하고 있다는 것은 충분히 알 수 있겠다. 





》이 책을 읽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산지니 책 《

서른에 떠난 세계일주 - 10점
윤유빈 지음/산지니




부산을 맛보다 - 10점
박종호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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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출간된 <나는 런던에서 사람책을 읽는다>는 ‘리빙 라이브러리’라는 새로운 개념의 도서관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2000년에 덴마크의 사회운동가 로니 에버겔이 비행청소년을 대상으로 시작한 이래, 최근에는 도서관 이벤트로 많이 열리고 있는 중이랍니다.

 얼마 전 우리나라에서도 최초로 ‘리빙 라이브러리’가 열렸지요. 국회도서관에서 주최한 이 행사에서 레즈비언, 남자간호사, 귀화 한국인, 새터민, 구호단체 활동가 등이 ‘사람책’으로 대출되었다지요. 책 대신 사람을 빌린다, 그리고 책을 읽듯 사람을 읽는다……. 생각만 해도 두근두근합니다. 무척 호응이 좋았다고 하니, 앞으로 또 이런 행사가 열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꼭 가보고 싶습니다.^^)

 


‘저자와의 만남’에 초대합니다.

 ‘리빙 라이브러리’의 형태는 아니지만 산지니 출판사에서 한 달에 한 번씩 개최하고 있는 ‘작가와의 만남’도 실은 ‘사람책’과의 만남입니다. 책만 봐서는 결코 알지 못했겠다 싶은 저자의 매력을 ‘만남’을 통해 느끼게 되는 적이 참 많습니다. 행사를 진행할 때마다 100인 100색, 색다른 분위기가 연출됩니다.

이번 2월에는 <서른에 떠난 세계일주>의 저자 윤유빈 씨와 함께합니다. 밝고도 씩씩한 저자의 기운이 ‘백년어’를 압도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세계일주 다녀온 사람 만날 기회가 그리 흔치 않습니다. ‘여행’이라는 말만 들어도 가슴 뛰는 분들, 사람책 만나러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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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동안 6대륙, 30개국, 135개 도시를 여행한 윤유빈 기자의 세계일주 에세이 <서른에 떠난 세계일주>가 발간되었습니다.

  ‘세계일주’ 하면 무엇이 떠오르시는지요? 세계일주의 선구자인 마젤란, 세계의 나그네 김찬삼, 바람의 딸 한비야, 그리고 <80일간의 세계일주>…….

쥘 베른의 책은 워낙 유명하다 보니, <80번의 데이트 세계일주> <80만원으로 세계여행> <800년 전의 세계일주> <80페이지 세계일주> 등등 그 아류들도 넘쳐납니다.




‘세계일주’에 관한 책들은 많고 많지만

윤유빈의 <서른에 떠난 세계일주>는 단지 방랑욕을 부추기는 데 그치지 않고 지구촌은 씨줄과 날줄처럼 한덩어리로 얽혀 있다는 넓은 시야를 제공해줍니다. 남미와 아프리카, 아시아 지역의 후진성은 유럽을 위시한 강대국의 지배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발견’은 이론이 아닌 직접 체험에서 온 것이기에 진실한 이해를 불러일으킵니다.

“서구사관에 익숙한 탓에 편견 일색이던 이슬람 국가를 ‘달리’ 보았습니다. 식민지배의 아픔이 남아 있는 개발도상국의 현실을 ‘바로’ 보았습니다. 미약한 힘이나마 정체성을 지키려 투쟁하는 소수민족을 ‘아프게’ 보았습니다. 어디 이뿐일까요. 역사는 참으로 약자에게 잔인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 ‘책머리에’ 중에서



서른… 여행 후 남는 건 뭘까?

‘여행 끝나고 돌아가면 뭘 해야 하지? 사상 최악의 취업난이라는데 이대로 백수로 늙는 것은 아닐까? 친구들 중엔 벌써 대리를 단 놈도 있고, 가정을 꾸린 놈도 있는데 이대로 뒤처지는 건 아닐까? 여행 후 내게 남는 건 뭘까?’
(143~144쪽)


여행 중 서른을 맞은 저자는 ‘성장통’을 앓기도 합니다. 과감히 직장을 그만 두고 여행에 나섰지만, 돌아간 뒤의 일들이 막막했던 것이지요. 여행만 다녀오면 시야가 탁 트이고, 대번에 어떤 경지에 오를 수 있으리라던 생각도 접히고 말지요. 그러나 우리는 넓은 세상을 보고 나서 얻게 되는 겸손이란 그만큼 귀한 것이라는 감상을 얻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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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풀소리 2010.02.03 08: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세계일주라... 생각만 해도 가슴이 탁 트이네요. 근데 맨 아래 사진은 어디인가요? 저분이 저자분이신가요?

  2. 자일리 2010.02.04 09: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곳은 네팔의 유명한 3박 4일 코스 푼힐 전망대라고 합니다.^^ 안나푸르나 산군이 병풍처럼 펼쳐져 정말 장관이지요. (저 뒷모습....아마 저자는 아니신듯^^)

  3. BlogIcon 이윤기 2010.09.08 08: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 경남도민일보에 세계여행기사를 연재하던, 윤유빈 기자가 책을 썼군요. 언제 한 번 읽어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