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54 오늘 바라본 오후 다섯 시의 풍경 겨울이라 어둠이 빨리 내린다 했더니, 어느새 해가 꽤 많이 길어졌습니다. 그러고 보니 어제가 대한(大寒)이었고, 이로써 이번 겨울의 여섯 절기는 모두 지나갔네요. 퇴근 무렵, 바깥 풍경을 보면 여름에는 해가 한참 떠 있는데, 겨울에는 벌써 어둑해지고 있어 계절만큼이나 스산한 생각이 들곤 하는데요. 아직은 봄을 얘기하기 이르지만, 낮이 길어지고 있어서 좋긴 합니다. 오후 다섯 시, 해의 길이를 가늠하기 좋은 시간입니다. 추운 계절의 오후 다섯 시는 해 질 때 가깝지만, 날이 풀리고 해가 높이 오랫동안 떠 있는 시기의 오후 다섯 시의 풍경은 아직 한창 밝습니다. 몇 해 전 봄에 오랫동안 개인시집을 출간하지 못했던 시인 다섯 명이 모였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쓰고 고친 시들을 모았습니다. 그리하여 지난해 말부.. 2021. 1. 21. 작고 약한 존재에 대한 연민, 그리고 울분_ 시집 『심폐소생술』 책소개 산지니 시집 심 폐 소 생 술|이근영 시집 ‘영혼을 도축당한 아이들’의 좌절과 불행 이를 직시하고 드러내는 교사 시인 전라북도 남원의 남원여고에서 국어 선생으로 살아가는 이근영 시인의 첫 번째 시집. 세상의 많은 것이 빠르게 바뀌었지만 별로 달라진 것 없는 학교 현장에서, 저자는 성적과 씨름하는 아이들과 함께 일상을 보낸다. 그야말로 ‘고군분투’라는 말이 어울리는 아이들의 삶을, 조금이나마 위로해 줄 수 있는 선생이 되겠다는 소박한 철학을 가지고 교사 생활을 하고 있다. 그런 그의 마음이 첫 번째 시집 『심폐소생술』에 오롯이 담겨 있다. 작고 약한 존재에 대한 연민과 울분총 3부로 구성된 이 시집은 시인이 살아온 시간의 역순이기도 하다. 1부에 수록된 작품에서는 20여 년간의 교사 생활에서 어린 학생들을.. 2020. 3. 30. [원고 모집] 산지니 시인선 원고를 기다립니다 산지니 시인선 원고를 기다립니다 컴퓨터 폴더 안에 있는 원고, 책상 서랍 속에 넣어둔 원고인터넷에 조금씩 업로드한 원고... 모두 환영합니다.원고를 보내주시면 기획위원의 검토 후 출간 연락을 드리겠습니다. 투고는 산지니 홈페이지 혹은 이메일(san5047@naver.com)로 접수해주세요. 2020. 2. 21. 고독에 대한 솔직한 고백 -『새로운 인생』 (책소개) ▶ 고요에 잡아먹히지 않고 함께 느긋해지고 함께 팽팽해지다 산지니시인선 열다섯 번째 시집 송태웅 시인의 『새로운 인생』이 출간되었다. 2003년 『바람이 그린 벽화』, 2015년 『파랑 또는 파란』 이어 세 번째 시집이다. 시인은 외롭고 쓸쓸하고 그립고 비겁한 내면의 풍경을 과장과 꾸밈이 없이 담백하게 담았다. 시집을 내기까지 오랜 준비 기간과 좌절도 있었지만 시인은 좌초되지 않고 새로운 도약을 준비한다. 송태웅 시인은 담양, 광주, 제주, 순천을 돌아 지리산 구례에 터를 잡았다. 전원생활이라고 해서 마냥 편하지 않다. 도시 생활에서 벗어나 혼자 사는 외로움과 자연이 준 고독함 속에서 삶의 무게를 오롯이 견뎌야 했다. 그 속에서 시 쓰는 일도 쉽지 않다. 「시인의 말」에서 “언제부터인지 시가 괴로웠다 /.. 2018. 9. 20. 조향미 시인 『봄 꿈』 출간기념 북 콘서트에 다녀왔습니다! 안녕하세요, 여러분 병아리 편집자입니다 :) 12월 18일 월요일에 조향미 선생님의 시집 『봄 꿈』 출간기념 북 콘서트를 다녀왔습니다. 자리를 찾아주신 많은 분들과 함께 시심을 가득 채우고 온 날이었습니다^^ 마음까지 푸근해졌던 북 콘서트 현장, 사진과 함께 만나보실까요? *** 12월 18일 오후 여섯 시, 전교조 부산지부 강당에서 『봄 꿈』 북 콘서트가 진행되었습니다! 입구로 들어서자 화사한 플래카드가 반겨주었어요^^ 따뜻한 분홍색이 추운 날씨도 잊게 만들었죠. 이 날 행사에 많은 분들이 참석하셨답니다. 동료 교사분들, 그리고 조향미 선생님의 제자들까지! 강당을 꽉 채우는 따뜻한 분위기가 정말 좋았답니다 :) 행사에는 대표님과 저 병아리 편집자가 달려갔습니다. 자리를 빛내주신 분들 중 낯익은 얼굴! .. 2017. 12. 22. 세상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봄 꿈』 관련 기사입니다! 산지니시인선 004 조향미 시집 『봄 꿈』 기사가 나왔습니다! 저자 조향미 선생님의 인터뷰 내용이 실려 있네요^^ 시만큼이나 따뜻한 내용의 인터뷰, 만나보실까요? :) *** 교편 잡는 시인의 정갈하고도 따뜻한 詩 조향미 네 번째 시집 ‘봄 꿈’ - 교사 눈에 비친 삶·세상 담겨 - 안일한 현실에 자성 목소리도 - “아이들에 열린 시각 주고싶다” 땅에 발을 딛고 있을 때, 시(詩)도 아름답다. 세상의 온갖 말을 수집해 혼신의 공을 들여 조합한다 해도 그 말이 구름 위에 떠있다면 손짓 한 번에 흩어질 뿐이다. 1986년 등단한 시인 조향미가 11년 만에 네 번째 시집 ‘봄 꿈’(산지니)을 냈다. 조향미의 시는 내가 아는 얘기를 하거나, 내가 모르는 얘기라도 누군가는 아는 얘기를 한다. 아는 얘기를 하는데 .. 2017. 12. 4. 이전 1 ··· 5 6 7 8 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