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 설산 소금은 신이 준 선물”
시인 특유의 깊은 서사성 녹아 있는 시 56편 실려
삶의 태도·느낌 생생한 리듬 통해 이미지로 형성


한국출판진흥원은 최근 정일근 시인의 12번째 시집 <소금 성자>를 1월의 읽을만한 책으로 선정했다.

이 시집에 실린 56편의 시에는 정일근 시인 특유의 깊은 서사성이 잘 녹아있다.

그는 시가 하나의 ‘역’(驛)에 오래 머무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그래서인지 그의 시를 읽다 보면 이곳 저곳을 여행하는 기분까지 든다.

특정 장소를 바꾸지 않더라도 그의 시는 시어의 배열을 통해 이미지의 전환을 이뤄낸다.

수박, 앵두, 사과 같은 먹거리에서 관능적인 아름다움을, 바다와 경주 남산에서는 기다림이나 그리움 등을 그려낸다.

  
▲ 정일근 시인

특히 그의 시에는 고래가 자주 등장한다. 특히 시 ‘고래52’에서는 고래를 매개로 인간의 공격성과 사회의 구조적인 폭력성을 이야기하고, 진정한 화해와 평화를 갈망하고 있다.

또 ‘고래는 사람의 칭찬에 춤추지 않는다’라는 시는 고래박물관 속 고래를 서사적으로 표현해내면서 인간의 무지와 오만함을 이야기한다.

칭찬한다고 돌고래는 춤추지 않는다/ 박수에 신이 나서 높이뛰기 하지 않는다/ 하루 24시간 장생포 수족관에 죄 없는 죄로 갇혀 살며/ 살기 위해 춤추고 먹기 위해 제 몸 날린다/ 그때마다 제 입으로 들어오는 한 끼니를 위해/ 돌고래는 죽자고 춤춘다/ 돌고래는 죽자사자 높이뛰기 한다. (‘돌고래는 사람의 칭찬에 춤추지 않는다’ 전문)



쉬운 시어로 짧게 쓴 것도 특징이다. 시인은 시 속 풍경만 제시할 뿐 시의 완성은 독자가 한다는 생각때문이다.

정 시인은 “길게 말하는 시일수록 독자들이 외면하는 것을 느꼈다”며 “독자들이 생각할 여백을 두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는 표제시 ‘소금 성자’에도 드러난다. 이 시는 지난 2000년 시인이 에베레스트에 올랐을 때의 풍경을 옮긴 것이다.



히말라야 설산 높은 곳에서 흘러내리는 물을 받아/ 물속에 숨어 있는 소금을 받아내는 평생 노역이 있다/ 소금이 무한량으로 넘치는 세상/ 소금을 신이 내려주는 생명의 선물로 받아/ 소금을 순금보다 소중하게 모시며/ 자신의 당나귀와 평등하게 나눠 먹는 사람이 있다. (‘소금 성자’ 전문)



시인의 30년 지기 구모룡 문학평론가는 이 시를 해설하면서 “시의 주인공과 그가 받아내는 소금을 각각 시인과 시로 읽어도 무방하다. 정 시인은 시인의 수행성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시는 한 사람의 시인이 치열하게 삶과 만나는 과정임을 웅변하면서 이렇게 쓴 시가 읽는 사람들 속에 살아 있을 것임을 말하고 있다”고 말했다.

간결하지만 그의 시에는 이미지와 리듬감도 살아있다. 구모룡 문학평론가는 “그의 시에는 삶에 대한 시인의 태도와 느낌이 생생한 리듬을 생성하고 살아 있는 이미지를 형성한다”고 말했다.

이는 ‘수세미꽃이 있는 풍경’이라는 시에서 잘 드러난다.



쇠숟가락으로 온기 먼저 담겨 오는 민물새우뭇국 받아들고/ 남루한 가족 모여 따뜻하게 먹는 저녁이 있었다/ 여흘여흘 흘러가던 저녁강 깊어지며 비로소 잠드는데/ 기다릴 사람 돌아올 사람 없지만/ 바람길 따라 에두른 돌담 위로 노란 등불 맑게 켜지는 밤이 있었다. (‘수세미꽃이 있는 풍경’ 전문)



진해에서 태어난 정 시인은 1984년 <실천문학>과 1985년 한국일보 신춘문예로 등단, 시집 <바다가 보이는 교실> <유배지에서 보내는 정약용의 편지> <그리운 곳으로 돌아보라> <경주 남산> <누구도 마침표를 찍지 못한다> 등의 시집을 냈다. 시와시학젊은시인상, 소월시문학상, 영랑시문학상, 지훈문학상, 이육사시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현재 경남대 문화콘텐츠학과 교수로 있으며, 현재 본보에 ‘정일근의 감성칼럼’을 연재하고 있다. 산지니 펴냄. 102쪽. 1만원.


석현주 | 경상일보 | 2016-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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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 성자 - 10점
정일근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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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일근 시인 열두 번째 시집 ‘소금 성자’
에베레스트 올랐을 때 풍경 등 담아
인세 전액 네팔 지진피해 성금으로 쓰여

걸러내서 꼭 필요한 것만 남은 것, 정제된 하얀 소금 한 되 같은 시집이 나왔다. 두고두고 짭짤히 읽힐 것이다.

정일근 시인(57)이 시집 ‘소금 성자 (산지니)’를 펴냈다. ‘방!’ 이후 2년 만이다. 히말라야에서 소금을 받아내듯 56편을 골라 묶었다.

등단 30주년을 맞는 해에 펴내는 12번째 시집, 그는 시인의 말에 “시로 발언하고, 시로 실천하고, 시로 존재한다”고 썼다.

30년 만에 동양의 12간지에 따라 한 바퀴를 돈 느낌, 다시 제자리를 찾아 하나부터 시작하려면 바로 서야겠다고 생각했단다. 그 시작은 ‘읽히는 시’를 쓰자는 것. 대부분의 시가 한 페이지를 넘어서지 않는다.

“열 번째 시집까지는 행이 길고, 장중한 시들이 많았지요. 어느 날, 변해야겠더라고요. 다 덧없게 느껴졌어요. 그런 시가 읽히겠냐 싶었죠. 이제는 시로부터 내가 길들여져야겠다 생각합니다.”

신라의 후손이라고 말하는 그는, 신라 향가의 맥을 이어 짧고 또박또박한 시를 썼다. 시를 정제했다. 계몽적이었던 시에서, 독자들의 생각 몫을 위해 비워놓은 시가 됐다.

표제작이 된 ‘소금 성자’도 마찬가지. 이 시는 지난 2000년 시인이 에베레스트에 올랐을 때 마음에 스민 풍경을 옮긴 것이다.

히말라야 설산 높은 곳에서 흘러내리는 물을 받아/물속에 숨어 있는 소금을 받아내는 평생 노역이 있다/소금이 무한량으로 넘치는 세상/소금을 신이 내려주는 생명의 선물로 받아/소금을 순금보다 소중하게 모시며/자신의 당나귀와 평등하게 나눠 먹는 사람이 있다. - ‘소금 성자’ 전문 

시인의 30년 지기 구모룡 문학평론가는 해설에서 “시의 주인공과 그가 받아내는 소금을 각각 시인과 시로 읽어도 무방할 것이다”며 “그는 한 편의 시에 이르는 과정의 성실성이 소금과 같이 읽는 이에게 스며들 것이라 믿는다”고 썼다.

그가 스스로 소금 성자일 수 있는 또 하나의 이유는 ‘나눔’이다. 소금 성자가 당나귀와 소금을 나눠 먹었듯 그가 성실히 정제한 시를 나누기로 했기 때문이다.

정일근 시인이 지난 14일 오후 경남대 교정에서 시집을 펼쳐보고 있다.

이 시집의 인세 전액을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네팔 지진 피해 구호 성금으로 쓴다. 내년 1월 시인이 네팔 해외봉사를 갈 때에 맞춰 현지 출판기념회가 열린다.


“누군가 시집을 사서 읽는 것이 네팔 아이들의 공책과 연필, 혹은 한 끼 식사가 될 수도 있어 기쁩니다. 시로도, 나눔으로도 곱씹을수록 맛있는 시집, 오래 읽히는 시집이 되었으면 합니다.”

정 시인은 1985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시 부문으로 등단했으며, 시집으로 ‘바다가 보이는 교실’, ‘유배지에서 보내는 정약용의 편지’ 등을 펴냈다. 현재 경남대학교 문화콘텐츠학과 교수로 일하고 있다. 


이슬기 | 경남신문 | 2015-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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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 성자 - 10점
정일근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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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을 오르는 것이 삶의 최종 목표일 수는 없지요"

산악인이라면 누구나 히말라야를 오르고 싶어 한다. 그도 그랬다. 공무원 생활을 하다 산에 미쳐 산을 타기 시작했고, 불혹에 이를 무렵 히말라야를 처음 찾았다. 하지만 히말라야는 그에게 쉽게 길을 내어주지 않았고, 수차례의 실패 끝에 히말라야 최고봉인 에베레스트 정상에 오를 수 있었다. 기뻤다. 한없이 기뻤다. 세상을 다 가진 듯했다. 하지만 산에서 내려오면서 그는 깨달았다. 오르는 것이 삶의 최종 목표일 수는 없다는 깨우침이었다.

산악인 이상배(61·영남등산문화센터 이사장) 씨가 '큰 산'의 가르침을 담은 체험 에세이 '히말라야는 나이를 묻지 않는다'(산지니)를 내놓았다. 지난 5월 출간된 책은 산악인에게 잔잔한 파문을 일으켰다. 산을 오르는 대상으로만 여겼을 뿐 그 과정에서 체득한 삶의 이야기를 책으로 담아 다른 사람에게 전하는 데는 그동안 소홀했기 때문이었다.

수차례 실패 끝 에베레스트 정복 
산행 속 큰 깨달음 책으로 엮어내 
학교 부적응 학생은 또 다른 히말라야 
청소년과 값진 체험 공유하고 싶어


"제 삶을 기록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오랫동안 했습니다. 산을 통해 진정한 우정을 배웠고, 사선을 넘나들기도 했기 때문입니다. 이 모든 경험을 공유하고 싶었어요. 특히 큰 꿈을 가져야 할 청소년과 함께 말입니다."

청소년은 그에게 또 다른 '히말라야'다. 마음속에 품은 꿈의 대상이자, 한편으로는 사회 전체가 넘어야 할 벽이라는 뜻이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그는 학교와 사회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청소년을 히말라야에서도 가장 높은 에베레스트에 비유했다. "가는 길이 더 어렵고 더딜 수는 있지만 저처럼 모든 아이가 오를 수 있다는 믿음 때문입니다."

그는 이달 초에도 양산중학교 학생들과 지리산에서 1박 2일을 보냈다. "사제동행이란 프로그램으로, 학교에 다니기 싫어하는 아이들과 선생님들을 함께 모았습니다. 학생들은 처음에는 오르막 자체를 싫어했지만 천천히, 아주 천천히 자연에 순응하더군요." 산과 삶이 모두 그랬다. 서두른다고 성취되는 것이 결코 아니었다.

그는 학교 폭력 피·가해자 학생과도 4년째 산을 오르고 있다. 양산경찰서와 함께하는 '노란 손수건' 프로그램을 통해서다. "가해 학생에게는 뉘우칠 기회를, 피해 학생에게는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기회가 됩니다." 그는 새벽에 잠에서 깨어나 맑은 공기를 마시며 산을 오르는 아이들을 보면 성자의 뒷모습이 따로 없다며 웃었다.

히말라야를 그는 30여 차례 다녀왔다. 등정 때문이기도 했지만, 더 많은 경우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히말라야 체험 트레킹 안내자로서다. "함께한 일반인 중에는 중학생도 있고, 정년퇴임한 공무원도 있습니다. 또 주부로 평생을 보낸 60대 여성도 있고, 한때 건강을 잃은 70대 어르신도 있었지요. 이들의 공통점은 히말라야라는 꿈을 꾸었다는 겁니다. 그 꿈은 지금도 유효하고, 누구나 꿀 수 있습니다. 히말라야는 나이를 묻지 않기 때문이지요."


백현충| 부산일보ㅣ2015-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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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는 나이를 묻지 않는다 - 10점
이상배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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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네팔 지진 사태가 있었죠...

TV방송으로 환란 속의 히말라야를 바라보며, 재앙 속에서 울부짖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 너무 안타까웠는데요. 

개인적으로 기부를 하기도 하고, 도울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봤지만 그들을 돕기에는 아직도 먼듯.

네팔에는 구호작업이 계속해서 진행 중인 것 같습니다.

강진 후에 지속적인 여진이 조금씩 발생하고 있다고도 하는데요..


네팔의 현장 '히말라야'로 여러 차례 다녀오시며, 한 해도 쉬지 않고 해외 원정으로 산을 오르시는 60대 산악인 이상배 선생님의 출간기념회, 그 뒷이야기를 담고자 합니다.


영광도서 벽면을 차지하고 있던 히말라야 저자와의 만남 기념 포스터입니다. 빙벽을 오르는 모습이 너무 멋진데요?ㅎㅎ


이날 사회는 현직 아나운서로 계신 분께서 맡으셨어요. 실제로 얼굴도 조그마하고 너무 예쁘셔서, 사회 내내 절로 시선이 집중되기도 했고요^^. 아나운서 분이라서 그런지, 정확한 발음으로 행사 순서를 소개해주셨는데 마치 뉴스를 듣는 것처럼 느껴졌어요.


그날 영광도서 문화사랑방을 가득 메운 사람들의 모습입니다. 행사 시작 전, 분주했던 모습을 찍어보았는데요. 문화사랑방에는 매월 진행하는 영광 독서토론회의 소설가 선생님들의 사진이 전시되어 있어요. 저희 출판사에 책을 내셨던 저자 선생님도 보이셨는데 조갑상 작가님, 정형남 작가님, 박향 작가님이 대표적이셨고요. 아직 저희 출판사에 책을 내진 않으셨지만 부산의 걸출한 문인 이상섭 작가님의 사진도 볼 수 있었습니다.




이윽고 시작된 행사에서 우선 내빈 소개가 이어졌고요. 여러 선생님들의 축하 인사가 이어졌습니다.


내빈 중 가장 귀하신 분들은, 아무래도 가족 분들이셨겠죠? ㅎㅎ 

저자 선생님께서 서문에 "천방지축으로 뛰어다닌 나를 묵묵히 지원해주고, 아직도 뒷바라지하면서 힘들었을 텐데 도망가지 않고 지금까지 살아준 아내가 내게는 최고의 후원자이기도 하다"라고 밝히신 것처럼 아내 사랑을 아끼지 않으셨어요.

두 분 너무 보기 좋으셨고요^^

왼쪽에 계신 분은, 이상배 저자님의 사위 분이라고 하셨어요. 사위 사랑은 장모라던데, 이상배 저자님의 경우는 '사위 사랑은 장인어른'이라고 바꿔도 될 만큼 사위 분을 많이 챙기시는 모습이 좋아 보이더라고요^^. 따뜻한 가족애가 느껴졌습니다.



다른 저자와의 만남/출간기념회와는 달리, 이상배 선생님의 저자와의 만남은 축사가 끝나고 동영상 시청이 이어졌습니다. 이상배 저자님께서 그동안 암벽등반과 세계 5대륙 최고봉을 오르면서 겪었던 일들을, 책에서는 다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동영상으로 시청할 수 있었어요.


실제로 영상으로 보니, 책 속 사진으로 보는 히말라야의 풍경보다 그 장관이 너무 아름답기 그지없었고요.



이어지는 영상으로, 책에서도 자주 등장하는 이상배 저자님의 등반 친구이자, 환경운동가 노구치 켄의 모습을 동영상으로 시청할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노구치 켄과의 이상배 저자님과은 각기 일본 원정대, 한국 원정대의 원장대장으로서 등반하며 만났던 것이 인연으로 쌓여, 지금까지 그 친분이 유지되고 있다고 하는데요. 특히나 한일 연합 청소등반 작업은 잊지 못할 경험이었다고 합니다.

이상배 저자님은 각국 산악인들이 히말라야에 버리고 간 쓰레기로 인해 '히말라야는 몸살을 앓고 있다'고 책에서 말씀하셨는데요. 일본 전 하시모토 수상을 독대해, 청소등반의 취지를 설명하고 SONY, SEIKO 등 일본의 대기업으로부터 협찬을 받아 환경운동을 실천했던 사례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이어지는 무대로, 민요 공연이 잠시 있었고요^^


저자 선생님의 출간 소감, 앞으로의 일정, 특히 40대 늦은 나이에 등반을 시작하면서 모든 것을 버리고 산에 매진하면서 산 사나이가 되었던 일화 등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많이 들려주셨습니다. 저자님의 나이가 그리 적지 않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이토록 열정적으로 본인의 삶을 자신이 좋아하는 어떤 것에 투사한다는 것에 한편으로 부럽기도 하고 한편으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마지막 기념 촬영을 마치고, 행사를 모두 파했습니다. 

책을 만들며, 또 이렇게 행사를 진행하면서 언젠가 기회가 닿는다면

저도(+_+) 꼭 네팔 여행을 떠나고 싶단 생각이 들었어요.


그날 저자와의 만남 기념회 현장에 참석해주신 모든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히말라야는 나이를 묻지 않는다 - 10점
이상배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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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갤러리한빛서 출판기념회


   히말라야는 나이를 묻지 않는다

이상배 지음/ 산지니

264쪽/ 1만6000원


안정적인 공무원 생활을 마감하고 전문 산악인의 길에 들어선 이상배(59)씨가 <히말라야는 나이를 묻지 않는다>를 펴냈다. 

‘에베레스트 삼수생 늦깎이 산악인의 히말라야 이야기’라는 부제를 단 이 책은 단순히 취미로 등반을 즐기던 저자를 에베레스트, 아콩카구아, 킬리만자로 등 8000m급 고산 최고봉으로 오르게끔 한 신념과 늘 자연에서 세상사를 배우려는 사유가 깃들어 있다. 

이씨는 손만 뻗으면 뭐든지 쉽게 얻을 수 있는 무미건조한 도회지의 삶에서 벗어나 모든 것을 훌훌 털어버리고 오로지 자연과 함께 하며 산을 정복하는 데서 커다란 성취감을 깨달았고 인간의 노동 가치를 몸으로 직접 체험할 수 있었다고 고백한다. 

저자는 1990년 미국 요세미티 100주년 암벽등반을 시작으로 40대 초반부터 등반을 시작해 초오유, 아콩카구아, 가셔브룸2봉, 로체, 아마다블람, 메라피크, 히무룽, 그리고 2007년에는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를 오른 산악인이다. 남미(아콩카구아), 북미(맥킨리), 아시아(에베레스트), 유럽(엘부르즈), 아프리카(킬리만자로)의 세계 5대륙 최고봉을 등정했다. 현재 사단법인 영남등산문화센터 이사장직을 맡고 있으면서 부설 등산학교에서 산악동호인들에게 산악인의 삶을 가르치고, 청소년 힐링캠프 ‘노란 손수건’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학교 부적응 학생들에게 산이 주는 가르침을 전수하고 있다.

이씨는 1980년대 초 공무원으로 경남 양산에 정착했으나 1994년 안정된 직장을 청산하고 전문 산악인의 삶을 시작했다. 오는 22일 오후 7시 울산시 남구 옥동 갤러리한빛에서 출판기념회 및 저자와의 만남을 갖는다


박철종ㅣ경상일보ㅣ2015-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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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베레스트 삼수생 늦깎이 산악인의 히말라야 이야기

히말라야 나이를 묻지 않는다




늦깎이 산악인, 히말라야에서 배우다

남들이 인정하는 안정적인 공무원 생활을 마감하고 전문 산악인의 삶을 시작한 저자가 도전하는 삶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책이다. 이 책은 물질문명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자연과 함께하며 온몸으로 산을 체험하는 산악인의 정신을 나타내고 있다. 더욱이 산을 타는 사람들 사이의 끈끈한 우정과 생사의 갈림길에 놓인 산악인의 삶 등을 다뤄, 우리가 잊고 지냈던 자연으로부터 깨달을 수 있는 정신적 가치를 되새긴다. 공시생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할 만큼 취업을 앞둔 이들에게 선망의 대상으로 자리 잡힌 공무원. 전기 엔지니어로 공무원 생활을 하면서 틈틈이 산에 오르는 아마추어 산악인이었던 저자는 공무원 생활을 박차고 산악인이라는 새로운 길을 준비하면서, 현대인에게 삶을 살아가는 데 중요한 것은 ‘안정된 삶’이 아닌 ‘좋아하는 일’, ‘인연’, ‘행복’이라는 소박한 데 있음을 일깨우고 있다.



극한의 추위 속,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아로새긴 배움

손만 뻗으면 뭐든지 쉽게 얻을 수 있는 무미건조한 도회지의 삶에서 벗어나 모든 것을 훌훌 털어버리고 오로지 자연과 함께하며 산을 정복하는 데서 저자는 커다란 성취감을 깨달았고 인간의 노동의 가치를 몸으로 직접 체험할 수 있었다고 고백한다. 함께 등반 일정에 올랐던 산악인 친구가 불귀의 객이 되어 유명을 달리했던 일이나, 현지인 셰르파(등반 도우미)와 정을 나누었던 이야기, 국적과 언어가 다르지만 끈끈한 우정을 나누었던 산악인 친구 노구치 켄이 전개했던 환경관련 캠페인 이야기 등 산악인으로 살고 있는 저자의 삶을 엿볼 수 있다. 누구나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처럼 이상을 현실로 이루려는 생각을 갖곤 하지만 대부분 생각에만 그칠 뿐, 셰익스피어의 『햄릿』처럼 고민만 하다가 아무것도 이루지 못하는 게 태반이다. 『히말라야는 나이를 묻지 않는다』에는 단순히 취미로 등반을 즐기던 저자를 에베레스트, 아콩카구아, 킬리만자로 등 세계 8천미터급 고산의 최고봉으로 오르게끔 한 저자의 신념과 늘 자연에서 세상사를 배우고자 하는 저자의 사유가 깃들어 있다.




“배운 게 있으면 가르치라”는 히말라야의 뜻대로

청소년들에게 참다운 성장을 가르치다

히말라야에서는 천천히 걷고, 천천히 먹고, 천천히 생각해야 한다. 자신의 체력을 과신하거나 자신의 이성을 과신해서는 안 된다. 오로지 오체투지하듯 겸손하게 자신을 낮추고 대지에 밀착시켜야 한다. 이렇게 산을 존중하면 내가 산이 된다. 청소년들과 함께 산에 오르다 보면 표지석에 함부로 걸터앉는 아이들이 있다. 나는 그 아이들에게 그러지 말라고 당부한다. 내 몸이 조금 편하자고 쉽게 군림하려 드는 태도로는 산을 배우지 못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_「히말라야는 위대한 스승」 중에서

저자는 히말라야를 두고 “위대한 스승”이라 표현한다. 히말라야의 고산들은 산소가 충분하지 않아 스스로는 풀 한 포기 갖지 못했지만 산자락까지 생명수를 공급해주는데, 저자는 이를 두고 인간 세계가 자연에서 배워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평범한 공무원 생활로 인생을 허비하고 싶지 않았던 저자는 과감하게 사직서를 제출하고 꿈을 좇기 위해 영어학원을 다니면서 무명 산악인으로서 스폰서를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였고, 다양한 활동을 통해 히말라야에서 배웠던 가르침을 전하고 있다. ‘청소년 힐링 캠프’,  ‘사제동행 영남알프스 종주’ 등 저자는 여러 가지 청소년 관련 프로그램을 진행해왔는데, 그중 가해학생에게는 뉘우칠 기회를 주고, 피해학생들에게는 마음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노란 손수건’ 프로그램은 팝송의 가사 속에서 그 이름을 찾았다. 저자는 토니 올랜도와 던이 1973년에 발표한 ‘Tie a Yellow Ribbon Round the Ole Oak Tree’라는 팝송을 언급하며, 잘못된 길로 접어든 청소년들에게 ‘불량청소년’이라는 ‘낙인’을 지울 것이 아니라, 그들과 같은 걸음으로 산을 ‘동행’하며 용서와 기다림의 자세를 가진다면 청소년들에게 참다운 성장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는 지혜를 준다.


히말라야는 나이를 묻지 않는다

이상배 지음 | 문학 | 신국판 | 264쪽 | 16,000원

2015년 4월 17일 출간 | ISBN : 978-89-6545-287-4 03810

남들이 인정하는 안정적인 공무원 생활을 마감하고 전문 산악인의 삶을 시작한 저자가 도전하는 삶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책이다. 물질문명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자연과 함께하며 온몸으로 산을 체험하는 산악인의 정신을 나타내고 있다. 



지은이 : 이상배

90년 미국 요세미티 100주년 암벽등반을 시작으로 40대 초반부터 등반을 시작해 초오유, 아콩가구아, 가셔브룸2봉, 로체, 아마다블람, 메라피크, 히무룽, 그리고 2007년에는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를 오른 산악인이다.

남미(아콩가구아), 북미(맥킨리), 아시아(에베레스트), 유럽(엘부르즈), 아프리카(킬리만자로)의 세계 5대륙 최고봉을 등정했으며, 한 해도 쉬지 않고 해외 원정을 미친 듯이 다니며 역마살 인생을 멈추지 않고 있다. 

체육훈장 기린장을 수상하였으며, 현재 사단법인 영남등산문화센타 이사장직을 맡고 있다. 또한 영남등산문화센타 부설 등산학교에서 산악동호인들에게 산악인의 삶을 가르치고, 청소년 힐링캠프 ‘노란 손수건’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학교 부적응 학생들에게 산이 주는 가르침을 전수하고 있다.


차례


히말라야는 나이를 묻지 않는다 - 10점
이상배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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