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anzinibook
  • 출근하려고 나와보니 길이 젖어있네요. 밤새 비가 내렸나봐요. 촉촉한 겨울비와 함께 온 올해 첫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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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년만에 다시 나온 개정판으로 부산을 배경으로 한 소설을 빌려 
    과거와 현재의 부산을 들여다본 에세이
  • .
    개정판에는 초판에서 만났던 장소들이 그대로 녹아 있다. 
    구포에서 시작된 저자의 발걸음은 중앙동과 완월동을 지나 을숙도와 남해에서 멈춘다. 초판과 개정판 사이의 11년, 그 사이 흘러가 버린 줄 알았던 풍경과 우리 이웃의 이야기들은 그곳에 켜켜이 쌓여 독자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조갑상 작가는 소설 속 인물들이 머물고 거닐었던 곳을 다시 찾아가서 사진을 찍고 풍경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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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야기를걷다 #한국근대소설 #부산
  • #책스타그램 #우수문학도서 #조갑상 #산지니 #동백꽃

  • slowrabbitco인스타 잘보고가요!✨
  • sanzinibook@slowrabbitco 반갑습니다.^^
  • rangflower사진잘봤어요~👌
  • sanzinibook@rangflower 감사합니다. 꽃이 예뻐서 주인공이 되었네요.


이야기를 걷다 - 10점
조갑상 지음/산지니


Posted by 와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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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6월 10일.

1987년 6월 범국민적 민주화운동이 일어난 날이며
<밤의 눈> 5쇄본 출간일이기도 합니다.

29년 전 나라가 들썩이던 그때 고1이었던 저는 교실에서 수업을 받고 있었는데, 밖에서 함성 소리가 들리고 아무리 공부가 학생의 본분이라지만 '내가 이래 여 앉아 있어도 되나?' 속으로 질문했던 기억이 납니다.

『밤의 눈』은 가상의 공간 대진읍을 배경으로, 6·25전쟁 당시 벌어진 보도연맹 사건을 비롯한 민간인 학살을 다룬 장편소설입니다.

2012년 12월 출간 후 2013년 28회 만해문학상을 받았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우수문학도서로 선정되기도 했지요. 수상을 기념하고 홍보도 할 겸 산지니 소설 중 처음(단행본 중 두번째)으로 띠지를 인쇄해 두르기도 했습니다.

그럼 여기서 질문
지금까지 나온 산지니 단행본 중 띠지 두른 책이 딱 두 권인데
처음 띠지를 두른 책은 무엇일까요?
힌트 : 저자가 일본인이며 2003년 막사이사이상(평화 및 국제이해 부문) 수상

 

 

[작가 돋보기] 시대를 회상하는 소설가, 조갑상 (3)

『밤의 눈』 2013 만해문학상 수상! (5)

 “호롱불 킬 시간도 없이 일어난 일이라.”-『밤의 눈』(책소개)

첫눈과 함께 출간된 <밤의 눈>

 

 

Posted by 산지니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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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별과우물 2016.06.13 09: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5쇄나 찍은 책이었군요! 표지가 심플해서인지 띠지가 더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2. BlogIcon 단디SJ 2016.06.13 09: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답~~~ <의술은 국경을 넘어>!!! ㅎㅎㅎ

출처 : 서울경제신문


출처 : 한국일보


우수 문학도서를 선정해 문화 소외 지역에 보급하던 '문학나눔' 사업이 내년부터 폐지되었습니다. 해마다 40억원을 받아 꾸려온 문학나눔 사업의 내년 예산이 전액 삭감돼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내년부터는 우수 문학도서 선정사업은 없어지는 대신 우수 교양·학술도서 선정 지원사업으로 통합돼 운영된다고 합니다. 문학도서는 보통 적자를 보는 경우가 많지만, 정부의 '문학나눔' 사업으로 다양한 문학도서의 기획과 출간이 가능했습니다. 산지니 또한 지역출판사로서 문학출판이 가능했던 이유가 정부의 '문학나눔' 사업 영향이 컸다고 봅니다.

아래는 한국일보 박선영 기자의 기사입니다.


"노벨문학상 노래 부르면서 문학 홀대"
순문학 지원 '문학나눔사업' 내년 폐지에 작가들 반발
교양서·에세이 위주인 '우수도서 선정'과 통합
순문학·신인 소외 우려… 영세·지역 출판사도 타격


"안 그래도 열악한 문학출판을 고사시킬 것이 뻔하다. 노벨문학상 노래를 부르면서 이렇게 문학을 홀대할 수 있나.""신인 작가의 시집이나 소설책은 더 이상 내기 어렵게 됐다. 팔리는 작가들의 책만 나오고 한국문학의 종 다양성은 사라질 것이다."

작가들이 단단히 화났다. 순문학 창작에 대한 거의 유일한 정부 지원책이었던 '문학나눔사업'이 내년부터 전격 폐지되기 때문이다. 기금과 국고를 포함한 문학 분야 국가 지원은 지난 이명박 정부 5년간 기초예술 6개 분야 중 꼴찌인 4%에 불과, 연극과 비교할 때 10분의 1 정도에 그쳤다.(표 참조) 보수 정권의 문학 푸대접이 계속되는 가운데 우수 문학도서를 선정, 구입해 문화 소외지역에 보급해온 문학나눔사업까지 폐지되자 작가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급기야 한국작가회의(이사장 이시영)는 24일 "다른 문학단체들과 연대해 정부의 문학 예산 삭감을 강력 비판하는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순문학 작품 고사는 불보듯" 

52억5,000만원의 복권기금을 지원받아 2005년 시작된 문학나눔사업은 우수 문학도서를 선정, 구입해 산간벽지, 마을문고, 어린이도서관, 교도소, 고아원, 사회복지시설 등 문화 소외지역(계층)에 보급해온 사업이다. 올해는 40억원의 예산으로 320종을 선정해 종당 1,200부씩 구입, 배포해 왔다. 시, 소설, 희곡, 어린이도서, 산문집 등의 책들이 양서이기만 하면 초판 물량 정도는 소화가 가능하도록 해주는 문학 출판 시장의 최소한의 안전 장치였던 셈이다. 

하지만 문화체육관광부는 "출판문화산업진흥원의 우수 도서 선정 사업에도 문학 항목이 있으며 두 사업을 통합하면 운영비 등을 절감할 수 있다"며 문학나눔사업을 폐지키로 했다. 예산은 올해 두 사업을 합친 90억원보다 52억원 많은 142억원을 편성했다. 

그러나 작가들은 '우수 교양ㆍ학술도서' 중 문학 항목으로 선정된 도서들이 순문학 창작물이 아닌 대중교양서나 에세이류에 크게 치우쳐 있다는 점을 들어 사실상 문학 창작 지원은 사라졌다고 비판하고 있다. 실제 우수 교양도서 사업의 문학 항목은 43% 정도만 순수 창작물이고 나머지는 <독학 파스타> <계절 밥상 여행> <그림, 눈물을 닦다> 같은 요리책, 여행서, 미술 심리서 등 대중적 에세이들이다. 문학나눔사업의 본격 창작 문학 비중이 85%에 달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출판사 대표이기도 한 손택수 시인은 이에 대해 "가장 가난한 작가들에 대한 마지막 배려가 사라졌다"고 비판했다. 그는 "문학나눔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진입 장벽이 높은 문학 출판 시장에 새로운 작가군들을 대거 진입시켰다는 점"이라면서 "2000년대 중반 한국문학의 활력을 불러온 미래파 시인들은 출판의 모험을 감행케 한 문학나눔 덕분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당장 내년도 기획 종수 반토막

문학나눔의 폐지로 출판사들의 내년도 사업 계획에도 변경이 불가피해졌다. 특히 영세 출판사나 지역 출판사의 타격이 크다. 한 중소 출판사 대표는 "당장 내년도 기획 종수부터 반으로 줄일 수밖에 없다"며 "시장 논리로는 답이 안 나오는 시집은 일년에 서너 종이나 낼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문학나눔사업이 9년간 진행되며 이룬 성취 중 하나는 지역 출판의 활성화다. 부산의 산지니, 대전의 애지, 광주의 문학들 같은 출판사들이 좋은 작가와 작품들을 내놓으며 꼭 서울이 아니어도 된다는 지역 문학의 저력을 보여줬다. 강수걸 산지니 대표는 "문학나눔이 신인이나 지역 작가의 책들을 꼼꼼히 살펴봐준 덕분에 시장성이 떨어지는 지역작가들의 소설이나 평론집을 낼 수 있었다"며 "앞으로는 유명한 저자나 보기에 화려한 책들이 우수 도서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지 않겠냐"고 우려했다.

원문보기 : http://news.hankooki.com/lpage/culture/201310/h2013102420515286330.htm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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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온수입니까 2013.10.25 13: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출판사 뿐만 아니라 작가-서점-독자 모두에게 좋지 않은 소식입니다. 다양하게 가치 있는 책을 만들고 읽고 쓸 기회가 우리 모두에게 점점 없어지게 되는 거니까요.



『기차가 걸린 풍경』교정지를 확인하고 있는 나여경 작가.


디자이너와 사진 논의를 하고 있는 모습




책 제목을 논의할 때는 계급장을 떼고 이야기하자고 할 만큼, 제목은 책 생명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합니다. 너무나 잘 알고 있지만 이만큼 어려운 것도 없지요. 유난히도 이 책은 오랫동안 고민을 한 것 같습니다. 출판사와 작가의 논의 끝에 드디어 제목이 정해졌습니다. 우리에게 따뜻한 위로의 풍경을 전해줄 여행산문집, 『기차가 걸린 풍경』입니다^^ 


기차가 걸린 풍경 상상해보셨나요? 벌써부터 덜컹거리는 기차의 흔들림에 몸을 맡기고 달콤한 낮잠을 자고 싶은 생각이 드네요. 그러다 문득 잠에서 깨면 푸른 녹음이, 산과 들, 하늘에 피어 있겠죠.

 

문학나눔 사업에 우수문학도서로 선정되고 부산 작가상을 수상한, 소설『불온한 식탁』의 나여경 작가의 두 번째 책이자 첫번째 산문집입니다. 최종 교정지를 확인하기 위해 지난 목요일 사무실에 방문하셨는데요. 한 손에는 맛있는 빵을, 또 다른 손에는 오늘(수요일) 코레일 사보에 인터뷰 하신다는 기쁜 소식을 들고 오셨습니다. 

오늘 날씨가 좋아서 다행입니다^^ 


일상에 지쳐 있는 우리에게 위로의 풍경을 전해줄 『기차가 걸린 풍경』 출간 임박. 

많이 애독해주세요







Posted by 동글동글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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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권 디자이너 2013.07.10 11: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금 열심히 막바지 작업 하고 있습니다.

  2. 관심. 2013.07.10 12: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차가 걸린 풍경이라..
    기차에 걸린 풍경은 아니죠? :)
    본문 내용은 몰라도 여행집이라
    하시어 짧은 생각에. ㅎ

    • BlogIcon 온수입니까 2013.07.10 16:32  댓글주소  수정/삭제

      와-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산지니에 오랜만에 찾아온 댓글! 저희도 '기차에'가 아니라 '기차가'라 처음에는 낯설었지만 자꾸 불러주니 친숙해졌습니다. 내용도 차근차근 올리겠습니다. 두둥 기대해주세요~!

여러분, 안녕하세요? 편집자 전복라면입니다.

비가 쏟아진다는데 그만 우산을 가지고 오지 않았습니다. 오늘 출근길은 다행히도 안전했으니, 퇴근길도 안전하기를 빌어봅니다. 하지만 바램이 확실히 약속하는 것은 기대뿐이니...불안한 마음에 사무실 우산꽂이에 꽂힌 주인 모를 우산을 매의 눈으로 훑고 있는 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추진하는 2013년 상반기 문학나눔 사업에 선정된 산지니 책들을 소개합니다. 

소설 부문 심의위원 8명(위원장 송기원, 김미월, 김 숨, 김종광, 백원근, 이상섭, 은희경, 황금숙)이 66편의 심의대상작 중 40편을 선정하였는데요. 그중 산지니의 소설이 3편 선정되었습니다.

 

더욱 자세한 정보와 다른 선정도서는 여기를 누르세요.

문학나눔 http://www.for-munhak.or.kr/

 

 

 

심 사 평

 

조갑상 장편소설 『밤의 눈

이 소설은 1950년 6.25전쟁 발발 직후부터 1979년 민주화시위가 불붙던 시기까지 우리 현대사의 밤과 같은 암흑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대진이라는 후방 공간에서 전쟁 직후 저질러진 민간인학살사건을 골격으로 삼아 그 살상현장에서 살아남은 자들의 증언과 진상규명이라는 행위를 통해 숨겨지고 가려진 또하나의 역사를 고발하고 있다. 우리가 익히 잘 알고 있는 역사적 소재임에도 불구하고 읽는 내내 독자로 하여금 우릿한 아픔과 고통에 가슴을 저미게 만드는 중견작가의 치열한 고발정신과 오랫동안 익히고 다듬은 장인정신이 빚어낸 걸작이다. 우리는 이 한 권의 장편소설로 우리는 또 하나의 역사서를 얻은 셈이다.

 

 

김현 소설집 『장미화분』

이번 소설집에 수록된 작품들은 여성의 실존이라는 주제를 전면에 내세웠던 이전의 작품집이번 소설집에 수록된 작품들은 여성의 실존이라는 주제를 전면에 내세웠던 이전의 작품집 <식탁이 있는 그림>보다 한층 스펙트럼이 넓어지고 깊어졌다. 자신의 삶을 유린당하는 주변부 소수자들, 이를테면 이주여성이거나 노인, 해녀 등 다양한 인물 들을 전면에 내세웠다는 점에서 그러하며, 다루는 삶의 양태 또한 가공적 현실의 토대가 아닌 비루한 현실 그 자체를 가감 없이 묘파해냄으로써 파괴된 인간관계의 기원을 더듬게 만든다는 점에서 그러하다. 가장 어둡고 추운 새벽에 최상의 향기를 낸다는 장미처럼, 비루한 현실이 아름다운 순간임을 보여주는 소설집이다.

 

 

정광모 소설집 『작화증 사내』

작가 정광모의 첫 소설집인 <작화증 사내>는 현대인의 일상을 총 7편의 단편으로 무덤덤하게 짚고 넘어간 소설로 작가는 기계화된 문명 속에서 체제 순응적 삶을 강요당하는 인간 군상을 포착해 내고 있다. 작화증이란, “공상을 실제 일처럼 말하면서 허위라고 깨닫지 못하는 병”을 의미하는 정신병리학적 증세로 작가는 이러한 작화증 환자의 작화 행위를 임상심리사의 발화를 통해 사내의 말들은 단순한 허위 이야기의 차원을 넘어, 사회 시스템을 뒤흔드는 사회적 ‘질병’으로까지 위험시되고 있음을 그려냈다. 이에 심의위원들이 주목하여 선정하였다.

 


밤의 눈 - 10점
조갑상 지음/산지니


장미화분 - 10점
김현 지음/산지니

작화증 사내 - 10점
정광모 지음/산지니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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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해찬솔 2013.06.18 20: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수 도서 선정 축하합니다.
    퇴근길에는 아마도 비 맞지 않고 귀가하셨을꺼라 믿습니다.
    평안한 밤 보내시길~

    • BlogIcon 온수입니까 2013.06.20 09:18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사합니다^^ 항상 응원해주시는 독자분이 계셔서 이렇게 상을 타게 된 것 같습니다. 장마지만 비를 반갑게 맞으며. 좋은 아침 보내세요:)

    • BlogIcon 엘뤼에르 2013.06.24 16: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사합니다:)
      이날, 아무래도 비속을 바닷속을 헤엄치듯 걸으며 퇴근했던 것 같네요.ㅎㅎ 장마철인데, 아무쪼록 비 안 안맞게 조심하시고 해찬솔님도 늘 좋은 하루되세요~^^

 

ㅇㅅ소년 안녕? 누난 아저씨가 아니란다!

 

10초간 축하하고 오셨나요? 그럼 이제 뭘 축하해야 하는지 알려드리지요. 여러분, 저희 산지니의 책 『늙은 소년의 아코디언』 과 『한산수첩』이 

 

 

2012년 3분기 우수문학도서

 

 

에 선정되었습니다. 

 

"2012 소외지역(계층) 우수문학도서보급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최하고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가 후원하는 사업입니다.

문학의 지역적 균형발전과 작가의 창작여건 개선을 위해 순수 문학도서를 선정, 전국의 문화소외지역에 배포하여 높은 수준의 문학작품이 다양한 독자들과 만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답니다.

 

아래는 선정 심사평(일부)입니다.

 

 

"향토적 색채의 소재와 세련된 서술이 어울려 삶에 대한 깊은 성찰을 이끌어내는 작품들이 여러 편 묶여 있다. 고독한 실존적 개인의 고뇌가 다소 낭만적으로 그려졌지만, 거의 모든 작품에 걸쳐 일관되게 나타나는, 불만인(불만일 수밖에 없는) 현실 너머를 지향하는 고고한 정신은 문학과 예술의 의의를 새삼 생각하게 한다.

"(한산수첩)

 

"급변하는 현대사의 상처와 고통을 간직한 공간 부산. 현대사의 파란만장한 시절을 소년에서 청년으로 가로 지르던 한 사내의 이야기가 고스란히 전달된다. 왜정시대에서 한국전쟁이 낳은 피란시대에 이르기까지 사진을 곁들인 그 시절의 이야기가 절절하다. 유년의 기억들까지 더듬어 펼치는 저자의 입김 속에 부산 바다의 짠 내음이 물씬 하다.페이지는 간출하지만 그 내용만큼은 알차고 영글다. "(늙은 소년의 아코디언)

 

 

 

 

 

이번에 선정된  『늙은 소년의 아코디언』 과 『한산수첩』, 어디서든 만나면 많이 반가워해 주세요. 독자분들의 관심과 애정 덕분에 좋은 책을 좋은 일에 쓸 수 있게 되어 저희도 무척 기쁩니다. 감사합니다.

 

 

 

다른 책도 궁금하시면 여기로 http://www.for-munhak.or.kr/

 

한산수첩 - 10점
유익서 지음/산지니
늙은 소년의 아코디언 - 10점
김열규 지음/산지니

 

Posted by 산지니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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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온수입니까 2012.09.13 09: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짝짝짝! 10초 이상 누린 기쁨의 시간들 ㅎㅎ 어제를 생각하니 배가 부르네요.


정훈 평론가의 첫 작품집 『시의 역설과 비평의 진실』이 문학나눔 우수문학도서로 선정되었습니다. 『시의 역설』은 산지니 평론선 9번째 책으로 2011년 8월에 출간되었습니다.

어제 나여경 작가의 부산작가상 수상 소식과 함께 연일 기쁜 소식이네요. 나여경 작가의 창작집 『불온한 식탁』은 올해 1분기에 우수문학도서로도 선정되었지요. 다들 첫 작품집이 좋은 평가를 받게 되어 무척 기쁩니다.

2011년 4/4분기 우수문학도서는 시, 소설, 아동청소년, 수필, 희곡평론 등 5개 부문 총 65종이 선정되었습니다.

2011년 4/4분기 우수문학도서 선정결과 발표

<희곡평론> 부문에는 『시의 역설』을 포함해 5종의 책이 선정되었으며 선정작과 심사평은 아래와 같습니다.

<희곡평론>

희곡 대상작이 없기 때문에 이번 분기의 지원도서는 모두 평론집이다. 전체적으로 보면, 평단의 원로에서부터 신예에 이르기까지 두루 평론집을 발표했고, 그 수준도 편차가 별로 없다. 평론의 일반적 규준을 지키고 있는 수준에서라면, 문장이 덜 되었다든지 하는 지나친 수준 미달이나 작품에 대한 겸손함을 잃은 의사 소통적 일탈, 논문을 몇 편의 평론과 묶어 평론집으로 꾸며 놓은 위장이 아닌 한 모두 지원을 받아 마땅한 도서들이었다. 심사를 통해 선정과 탈락을 결정해야 하는 위치에 서 있다 보면 언제나 마음에 곤혹스러움이 일게 되는데, 바로 그와 같은 이유 때문이다. 그러나 사업은 결정이 있어야 진행된다.

선정된 평론집들 중에서 특별히 적어둘 것은 청소년문학 비평집에 대해서이다. 이 비평집은, 청소년문학의 영역에서는 국내에서는 보기드문 도서이다. 그만큼 어렵고 옹골차며 신념이 들어 있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비평가들에게도 필요한 것이 있다면 바로 이런 출발하는 마음과 실천일 것이다. 심사위원들은 이 책에 대해 아무런 이견이 없이 지원을 결정했다.

한국문학이 위기의 풍문에 시달린 지 아주 오래이고, 그 중에서도 특히 평론 영역은 ‘평론가도 읽지 않는 평론’이라는 자학적 발언으로 이미 어둡게 덧칠되어 있는 때이다. 인문사회과학 도서들이 심심찮게 사람들의 입에 거론되는 양상을 보면서, 사람들에게 회자되던 때의 문학 평론의 길이 바로 그 인문사회과학과 함께 호흡하던 길이었다는 사실을 새삼스럽게 떠올려본다. 문학의 길은 어디에 있었으며, 앞으로 또 어디에 있을 것인지. 문학이 과거에 정치적 담론과 함께 하던 명예를 잃어버린 지금, <닥치고 정치>라는 어떤 책처럼, 문학 평론도 그래야 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해결책은 평론가들의 글이 아니라 삶이 얼마나 공동체를 향해 치열한가 하는 데 있을 것이다. 그것은 그 공동체가 불가능한 공동체라고 해도 그렇다. 그게 바로 작품에서 눈에 잘 띄지 않는 것들을 찾아내야 하는 평론의 윤리학이다.

*심의위원: 박수연(문학평론가), 고인환(문학평론가)



  도서명 저자 출판사(본사명) 지역 출간일 장르 세부장르 첫작품집
1 쓸 수 있거나 쓸 수 없는 김수이 (주)창비 경기 2011-08-31 평론희곡 평론  
2 혼신의 글쓰기, 혼신의 읽기 김윤식 (주)도서출판 강 서울 2011-09-30 평론희곡 평론  
3 문학공간과 글로컬리즘 박덕규 서정시학 서울 2011-09-20 평론희곡 평론  
4 청소년문학의 자리 박상률 나라말 서울 2011-08-20 평론희곡 평론  
5 시의 역설과 비평의 진실 정훈 산지니 부산 2011-08-16 평론희곡 평론 첫작품집




분기
   2011년 4분기 (우수문학도서 선정) 

장르   평론
도서   시의 역설과 비평의 진실 (첫작품집)
저자   정훈 지음 
출판사   산지니 (부산) 
출간일   2011년 8월 16일 출간 


선정평

"지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글쓴이의 첫 평론집이다. 중심과 주변에 대한 균형 감각이 돋보이는 저작이다. 문학을 바라보는 저자의 시각(총론)과 개별 작가, 작품에 대한 분석(각론)이 적절하게 어우러진 의욕적인 비평집이다. 각각의 평문 속에 ‘작품에 대한 첫 느낌’을 잃지 않으려는 비평적 자의식과 독자와의 소통의 끈을 놓치지 않으려는 문학적 욕망이 투영되어 있다는 점에서 우리 문학의 미래를 풍요롭게 하는데 기여할 작품집으로 보인다."


선정위원 / 고인환 박수연


한국문학계를 바라보는 참신한 시선, 시를 응시하는 예민한 감각이 한데 어우러진 시 비평서.
2003년 등단한 젊은 평론가 정훈의 첫 평론집이다.

이 평론집의 특징은 딱딱하고 건조한 문체 대신 부드럽고 시적인 문체로 시의 세계를 소개한다는 점이다. 비평은 이론이자 해석이며 비판이라고 한다. 하지만 비평가의 경향에 따라 어느 한쪽의 기울기가 있기 마련인데 정훈의 글쓰기는 그중 해석을 지향한다. 텍스트의 결을 섬세하게 따라가면서 그 속살에 가 닿으려는 정훈의 비평은, 이론의 회색 추상과 날선 비판의 권력 의지를 비켜난다. 단연 해석은 정훈의 비평에서 빛나는 영역인데, 이 책에서는 텍스트에 대한 에로틱한 열정마저 느껴진다. 비평을 넘어 시를 갈망하는 듯하다.

1부 ‘오늘날의 글쓰기와 문학’에는 문학에 대한 저자의 시각이 담겨 있다. 글쓰기는 고독하기는 하지만 참된 씨앗을 틔우는 보람찬 작업이고 비평 또한 예외일 수 없다며, 절치부심하여 참된 글쓰기를 이루어내고자 하는 저자의 의지를 읽을 수 있다. 「창백한 서정」에서는 서정시의 미적 가치를 발견하고 이를 예민하게 수용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2부 ‘시인의 광맥’에서는 문학사에 흔적을 남기고 있는 시인을 중심으로 시 세계를 훑어보고 있다. 박인환, 박남철, 기형도, 신대철의 시 세계의 또 다른 면모를 발견하고 새로이 자리 매김한다.

3부 ‘회상과 시 정신’에서는 작고 시인론을 담고 있다. 작고 문인에 대한 관심과 함께 재평가가 한창인 요즘 우리 지역 문단에 이름을 남긴 김민부, 김태홍, 박태문, 정영태의 시 세계를 조망하고 이들 시인의 현재성을 분석한다.

4부 ‘시의 현장을 찾아서’에서는 최근 시의 현장을 둘러보는데, 2000년 언저리에 등단해서 최근 첫 시집을 낸 여태천, 김지혜, 이근하의 시 세계를 살펴본다. 특히 「말씀들」에서는 최근 시인들이 시에서 쓰는 말들이 얼마나 잘못됐는지 분석하고 「헐벗은 시대의 눈물을 밟고 가는 시」에서는 최근 시들이 어떤 색채와 의미를 주로 다루는지 점검한다.

5부 ‘시의 풍경들’에서는 지역 시인들의 작품 세계를 다루었다. 꾸준하게 시 작업을 하고 있는 박정애, 최원준, 송진, 이영옥, 손순미, 손병걸 시인의 시집에 대한 서평을 실었다.



계절은 속이지 않는 법이라서 사람들을 떨게 했던 한파가 물러나고 봄이 다가온다. 이 자연의 법칙은 광대무변한 세상 어디에도 미치지 않는 곳이 없으련만 우리들은 새삼 봄날의 훈향이 마치 까마득한 옛일에 붙박인 기억으로만 새겨져 있는 것처럼 날마다 안온한 세상을 꿈꾼다. 비단 인간들의 성정뿐이랴. 신이 있다면 그 또한 이와 같으리라. 까마득한 옛날 그가 만물 창조의 주사위를 던지고 나서 느긋하게 지켜보다가 오늘날 세상 돌아가는 일을 보노라면 꽁무니를 내빼지 않을 수가 없겠구나 싶은 심정이다. 허나 이런 상념은 부질없다. 문제는 덧없는 역사였을지라도 그 속에 응결된 존재의 더께들이 오늘날 주린 영혼들에게 던지는 메시지를 어떻게 소중히 안을 것인가이다.
시인 김민부(1941~1972)를 기억하는가. 대부분의 사람들이 장일남이 곡을 만든 가곡 ‘기다리는 마음’은 알아도 그 노랫말을 쓴 사람이 부산 사람인 시인 김민부라는 사실을 아는 이는 그리 많지 않다. 1995년 그의 유고시집인 『일출봉에 해 뜨거든 날 불러주오』(1995)가 나오고 나서 가끔 신문이나 잡지에서 시인에 대한 글이 실렸다.(125p)

만일 아직도 기형도인가라고 내게 묻는다면 솔직히 마땅한 대답을 할 자신이 없다. 그의 시에 대한 분석이 곧바로 시인 기형도론으로 마무리되는 현실 속에서 어쩌면 그의 생애를 삭제한 냉정한 시 자체의 평가는 힘들지도 모른다. 하지만 어쨌건 우리에게 남은 것은 그의 유고시집인 『입 속의 검은 잎』(문학과지성사, 1989)이고, 당연한 얘기겠지만 시인은 이 세상에 없다. 그리하여 이제 암호화된 유서와도 같이 되어버린 그의 시는 많은 논자들에 의해 해부되고 평가되었다. 가령 「차가운 죽음의 상상력」(『현대시학』, 1992년 2월호)이라는 제하의 글에서 정효구는 기형도의 시에서는 오직 죽음만이 살아 있다는 단언을 내뱉었다. 이 기묘한 역설에서 알 수 있는 것은 기형도의 시에서는 삶과 죽음이 그 본래의 자격을 상실한 채 역전되어 있다는 인식이다. 삶과 죽음의 자격이란 무엇인가. 만일 이러한 자격을 부여하는 주체가 죽음을 ‘살’지 못한 이 세계 속의 인간이라면 우리는 문제를 원점으로 되돌릴 필요가 있다.(101p)


정훈

1971년 마산 출생. 부산대학교 국문학과 박사과정 수료. 2003년 부산일보 신춘문예에 평론 「약시와 투시 그 황홀한 눈의 운명-기형도론」으로 등단했으며, 공저로 『1930년대 문학의 재조명과 문학의 경계 넘기』, 『지역이라는 아포리아』, 『문학과 문화, 디지털을 만나다』, 『2000년대 한국문학의 징후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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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카라 2011.12.08 16: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연일 기쁜 소식 축하합니다.

    2011년 2분기 우수문학도서에 김곰치 르포산문집 『지하철을 탄 개미』(이하 개미)가 선정되었습니다. 1분기에는 나여경 소설집 '불온한 식탁'이 소설 부문에 선정되었는데 연이어 기쁜 소식이네요. 애써 만든 책을 인정받는 기분, 뿌듯합니다! 

    『지하철을 탄 개미』선정평:
    "남루하고 비루한 것들에 애정을 갖은 시선이 돋보였다"
    (선정평 더보기)


    2분기 우수문학도서는 2011년 1월 1일부터 3월 31일까지 발간된 국내 신간 중 문학도서만을 대상으로 했습니다. 모집부문은 시, 소설, 아동청소년, 수필, 희곡·평론 5개 부문 6개 장르입니다.

    수필 부문 선정도서


    수필 부문 총평 :
    다루는 대상의 제한도 없고 형식적 틀도 없는 것이 수필의 가장 큰 특징이기는 하지만 평론적 성격의 것은 훌륭한 사색과 문체에도 불구하고 제외하였다. 문학작품의 독서에서 촉발된 깊은 성찰에 바탕을 둔 삶의 이야기를 담은 글로 일관된 책은 그 감동에도 불구하고 수필의 정수에 해당된다고 보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우리말의 어휘에 대한 역사적 통찰에 입각하여 삶의 흔적까지 추적한 글이라든가 널리 알려진 훌륭한 인물에 대한 추적을 통해 살아가는 것에 대한 의미를 되새기는 것 등도 그러하다. 기행문도 수필에서 빠뜨릴 수 없는 성격의 글이기는 하지만 한 지역에 대한 박람식의 책도 선정하지 않았다. 이런 종류의 글을 빼고 나머지 책 중에서 자기만의 대지에 뿌리를 내리고 이 과정에서 얻은 순도 높은 성찰을 독특한 문체로 쓴 것들을 뽑았다. 산중의 절이든, 농촌과 도시의 각박한 현장이든, 이국의 낯선 고장이든 여유있는 호흡과 겹이 있는 언어로 풀어낸 작품들이 큰 울림을 주었다. 이 성격의 책 중에서 지역에서 나온 것은 문화의 서울 중심성을 극복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가점을 주었다. 사진과 그림 등으로 무장한 좋은 수필집들이 우리 문학의 폭을 넓혀간다는 예감을 지울 수 없었다.

    다른 장르 선정작 더보기

     "소외지역(계층) 우수문학도서 선정·보급" 사업은
    지역 간, 계층 간의 문화격차해소를 목적으로 전국 각지의 소외지역(계층)에 무료로 책을 보내는 사업입니다. 지난해까지는 분기별로 총 25종 내외를 뽑았는데, 올해부터 예산이 늘어 55종 내외로 두배정도 늘었습니다.

    선정된 도서는 1종당 2,000부씩 구입(아동청소년은 2,200부, 희곡·평론은 각 1,000부)해 아동복지시설, 작은도서관, 대안학교, 청소년 공부방 등 전국 약 2,800여 곳에 보냅니다.

    『개미』
    초판 1쇄분 재고가 얼마 없어서 저희도 8월 초에 납품분 2쇄를 다시 제작했습니다. 제작 일정을 확인하느라 제본소와 통화하는데 개미가 개구리로 바뀌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저희 책 언제쯤 나오나요?"
    "아, 그 '개구리' 말이죠? 그거 납품 완료 했는데요"
    "개구리요?"
    "개구리 아니었나? 허허허"
    "개미거든요. ㅋㅋ"

    지하철을 탄 개미 - 10점
    김곰치 지음/산지니
    Posted by 산지니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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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하해주세요. 짝짝짝!!!

    『불온한 식탁』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최하고 한국도서관협회가 주관하는 문학나눔 사업에 2011년 제1분기 우수문학도서로 선정되었답니다.

    문학의 지역적 균형발전과 작가의 창작여건 개선을 위해 순수 문학도서를 선정, 전국의 문화소외지역에 배포하여 높은 수준의 문학작품이 다양한 독자들과 만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취지 아래 벌이는 사업인데요. 예심과 본심 두 차례의 심의를 거쳐 도서를 선정하고 있답니다. 이번에는 총 38개 출판사에서 57종이 선정되었다고 하네요.

    “높은 수준의 문학작품”이 말해주듯이 선정되기가 정말 어렵답니다. 선정되면 소설 같은 경우 2,000권을 구매해주는데 출판사 입장에서는 정말 복권에 당첨된 기분이랍니다.

    『불온한 식탁』은 나여경 소설가의 첫 작품집인데요. 여성 특유의 섬세하고 감성적인 문체를 견지하면서도 든든한 서사성을 담보하고 있는 소설집이죠. 한번 잡으면 끝까지 다 읽어야 손에서 놓을 정도로 재미있게 술술 잘 읽히는 책이랍니다.

    『불온한 식탁』 책소개 더보기

    조금 전 우수문학도서 마크를 넣은 책이 저희 사무실에 도착했답니다. 마크가 들어간 책을 보니 편집자로서 정말 뿌듯하네요.
    출간도서마다 마크가 박히는 그날까지 오늘도 홧팅입니다.^^

    불온한 식탁 - 10점
    나여경 지음/산지니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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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바람 2011.06.10 12: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축하드려요.
      뽑힌 책은 문화소외지역에도 보내고,
      출판사에 도움도 된다니 참 좋은 사업인 것 같습니다.

    2. 권 디자이너 2011.06.10 12: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번에 우수문학도서마크 도안이 사각으로 바뀌었답니다.
      정확히 말하면 네 귀를 둥글린 사각형이죠.
      책 표지 위에 사각마크 자리를 어디로 할까 편집장님과 무척 고민했어요.
      예전의 동그란 마크보다 자리잡기가 훨씬 어려웠거든요.
      벽에 액자처럼 걸어볼까, 이래볼까 저래볼까 고민 끝에
      식탁 위에 쟁반처럼 한자리 떠억 차지했는데 어때요? 어울리나요?

    초판 부수

    출판일기 2010.04.02 14:36

    송인서적에서 <빛> 주문이 60권 들어왔다.  한동안 주문이 뜸했는데 이번 '원북원부산' 독서 캠페인에 후보도서로 뽑혀서일까? 어쨌든 대량주문은 반가운 일이니 묻지도 말고 따지지도 말자. 본사에 있는 재고 중에서 독자님들의 심기를 거스르지 않을 상태 좋은 넘들로 고르고 골라 50권을 보냈다.

    김곰치 장편소설 <빛>은 2008년 7월에 출간됐는데 초판 1000부가 한달만에 모두 팔렸다. 8월에 2쇄를 제작했고 그해 12월에 우수문학도서로 선정되어 3쇄분 2000부를 문화예술위원회에 납품했다. 요즘 소설은 천부 아니면 만부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소설 시장의 양극화 현상이 심하다는 얘기다. 소설 <빛>은 지금까지의 성적이 그리 나쁜 편은 아니지만 글을 쓰는 데 들인 작가의 공력을 생각하면 독자들의 사랑이 더 넘쳐도 될 책이다.

    책을 출간하기 전에 저자와 초판 제작부수를 의논할 때
    '우선 초판은 500~1000부를 제작한후 시장 상황을 봐가면서...'라고 얘기를 시작하면 저자들은 실망스런 낯빛을 감추지 못한다.
    '제 책이 정말 1000부밖에 안팔린단 말인가요?'

    천원, 천개, 천권
    '천'이라는 숫자에 대해 사람들의 체감 지수는 각기 다를 것이다.
    몇해 전부터 '천냥마트'나 '천원김밥'이 인기다. 요즘은 그마저도 물가가 올라 천원은 김밥 한줄도 못사먹을  하찮은 돈이지만, 
    책에서 '천'이라는 숫자는 다르다. 아주 큰 숫자다.
    책 한권 팔기가 녹록지 않은 요즘 현실에서는 더욱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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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산지니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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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성심원 2010.04.02 15: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그래서 한달에 일정금액(10만원)을 책구입하는데 사용하려고 열심히 약속을 지키고 있습니다.
      물론 이 일정금액은 다섯 식구가 책을 구입하면 각 1~2권정도입니다.
      하지만 한달에 한권의 책이라도 구입해서 읽자는 의지이기도 하지요.
      디지털 시대에 방전만 하는 블로거는 더욱 책을 읽어야할거라고 초짜 블로거가 느끼고 있습니다.

      • BlogIcon 산지니 2010.04.02 16: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맞아요. 채우지 않으니 나오는 것도 빈약한 것 같습니다. 매달 식비로 얼마를 쓰는 것처럼 책비로 일정금액을 떼 놓는 것, 참 좋은 생각이네요.

    2. 풀소리 2010.04.02 15: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십만원? 만원어치도 안 사는 나는 ㅠ ㅠ 존경스럽네요.

    김곰치 장편소설 <빛>이 2008년 제4분기 우수문학도서로 선정되었습니다.

    좀전에 3쇄 제작 발주서를 인쇄소에 팩스로 보냈습니다. 2008년이 2주도 채 남지 않았는데, 올해의 마지막 선물이 될 것 같습니다. 출판계에선 로또당첨이라고들 하는데요, 그만큼 선정되기가 어렵고 기대하지 않은 뜻밖의 선물이라는 의미겠지요. 경기불황이다 지역신문발전기금 삭감이다 해서 움츠러들었던 어깨가 조금 펴지는 기분입니다.

    우수문학도서는 문화예술위원회가 시행하는 ‘문학나눔’ 사업입니다. 분기별로 30~40종의 책을 선정하여 권당 2,000부(평론은 1,000부)를 구입해 교정시설․복지시설․대안학교․지역아동센터 등에 보내 책을 직접 구입하기 힘든 소외계층이 우수문학작품을 읽을 수 있도록 합니다. 책이 꼭 필요한 시설은 한번 신청해 보시길. 그럼 보내줍니다. 자세한 내용은 문학나눔 홈페이지(www.for-munhak.or.kr)에.

    올 4분기에 선정된 작품은 시가 12종, 소설이 10종, 아동청소년문학이 9종, 평론․수필․희곡이 6종으로 총 37종 37권입니다. 아래 글은 우수도서 공지사항 중 소설 부문 선정평을 옮겨온 것입니다.

    4/4 분기 소설부문 선정대상 도서는 총 36종이었다. 원로로부터 신진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작가들의 열정과 고투를 즐겁게 확인할 수 있었다. 역사, 종교, 과학 등 다루고 있는 주제도 폭넓었다. 심의위원들은 1차 예심을 통해 전체 대상 중에서 19편을 선정하였다. 예심을 거친 도서를 놓고 심의위원 전원이 모여 장시간의 토의 끝에 대상 작품을 압축해나갔다.

    이 과정에서 심의위원들은 몇 가지 경우를 고려하였다. 우선, 첫 작품집을 내는 신진작가를 최대한 격려하기기로 했다. 반면, 상대적으로 고액의 상금을 받으며 등단한 신인 작가의 등단작과 이미 문학적 평가를 얻고 독자들로부터 충분히 사랑을 받고 있는 베스트셀러 도서는 가능한 한 제외하여 다른 도서들이 독자들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했다.

    장편문학공모 당선작가와 베스트셀러를 낸 작가들의 너그러운 양해를 바란다. 선정된 도서에 대한 독자들의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린다.


    대한민국 사회를 힘들게 하는 양극화 현상이 출판계도 예외 없이 심화되고 있는데, 심사위원들이 책을 심사하면서 이를 조금이나마 줄여보려고 노력한 흔적이 엿보입니다.


    이보다 더 자세할 수 없는, 이보다 더 적나라할 수 없는
    37살 노총각, 노처녀 그리고 예수의 삼각관계 이야기


    김곰치

    <빛>은 <엄마와 함께 칼국수를>로 제4회 한겨레문학상을 받았던 소설가 김곰치가 9년 만에 내놓은 두 번째 장편소설입니다. 첫 장편 이후 긴 공백 기간에 작가는 ‘생명, 생태 현장’을 찾아다니며 쓴 르포를 <발바닥, 내 발바닥>이라는 책으로 엮어 내기도 했습니다. 새만금, 천성산의 대법원 패소를 지켜보며 현실에서는 주저앉았지만 소설 속에서라도 힘찬 꿈꾸기를 계속해야겠다는 의지의 결실로 세상에 나온 것이 소설 <빛>입니다.

    첫 원고가 올 2월에 출판사에 도착했고, 책으로 나오기까지 약 6개월의 시간이 걸렸지만 사실은 작가의 9년 간의 내공이 오롯이 들어 있는 책이기도 합니다.


    이 소설은 연애 이야기이고 또한 종교 이야기입니다. 시간적인 배경은 2007년, 공간적인 배경은 작가가 지금 살고 있는 도시, 부산입니다. 작가의 분신이기도 하면서 소설의 화자로 등장하는 주인공 조경태는 ‘교회에 다니지 않는’ 남잔데 이런 조경태가 ‘교회에 다니는’ 여자 정연경을 만나면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빛>의 우수도서 선정평입니다.

    김곰치의 <빛>은 유물론자와 기독교인의 연애담 이야기로, 주인공의 사생활이나 창작과정이 여과없이 드러나 있다. 이 점에서 실험적이라고 할 수 있으나, 내용은 주로 박식한 주인공의 입담으로 이어지고 있다. 소박한 에피소드들이 아기자기하게 전개되어 무리없이 읽히고, 예수와 4대복음서, 신약, 성령잉태와 죽음 등에 대한 주인공의 생각이 설득력 있게 진술되고 있다. 유물론자인 남자와 기독교인인 여자가 결국 종교적 견해 차이로 헤어지게 되는 형이상학적 연애담으로 가독성을 갖추고 있다.

     

     인사동 '이모집'에서 열린 기자간담회

    지난 7월 책이 나오고 책 홍보를 위해 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기로 했습니다. 처음에는 기자간담회가 책 홍보에 효과가 있을지 반신반의했습니다. 서울까지 올라가야 하는데다 비용도 만만치 않게 들고, 뭣보다 기자가 몇 명이나 올지 걱정됐습니다. 지역의 작은 출판사에서 낸 책을 소개하는 자리에 관심을 보일지…

    일간지 문학담당 기자들에게 공문을 띄우고, 일일이 전화로 참석여부를 확인했습니다. 걱정은 기우였습니다. 연합뉴스 고미혜 기자는 ‘멀리서 오시는데 당연히 가봐야지요’라고 해서 우리를 감격시키기도 했습니다. 작가의 이름 덕분인지, 보도자료를 잘 쓴 덕분인지  많은 기자들이 관심을 보였고, 인사동 ‘이모집’에 예약해놓은 방이 꽉 찰 정도로 많이들 와주셨습니다. 무사히 간담회를 마쳤고, 다음날부터 책을 소개하는 기사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홍보는 성공적이었습니다.

    당시 소개된 기사를 짤막하게 정리해보면,

    문학 밖 외유 9년, 김곰치가 문제작을 들고 돌아왔다 _ 매일신문
    15년 동안 작가가 치열하게 고민해온 주제의식의 결실 _ 동아일보
    2천 년 전 바울로와 지금의 김곰치가 맞짱 뜬 종교논쟁 _ 부산일보
    똥 누는 예수의 모습을 그려내는 것이 소설의 하이라이트 _ 서울신문
    소설은 예수를 일개 서민이자 친구로 만들어버린다 _ 세계일보
    ‘봄 여름 가을 겨울 하느님’의 섭리 속에 있는 ‘사람 예수’에 대한 그리움 _ 연합뉴스
    한국 주류 기독교에 대한 정면 비판 _ 한겨레
    철학적인 주제를 쉽게 재밌게 풀어쓴 게 소설의 장점 _ 한국경제신문
    실연 이후 폭발적으로 전개되는 주인공 조경태의 ‘예수 다시 보기’ _ 한국일보



    한 권의 책을 위한 블로그


    <빛>은 산지니가 처음으로 블로그 마케팅을 시도한 책이기도 합니다. 보통 출판사 홈피나 블로그는 출판사에서 나오는 모든 종의 책을 소개하거나 서평 이벤트 위주로 많이들 운영하는데요, 이렇게 단 한 권의 책을 위한 블로그는 많이 없었습니다. 김훈의 ‘남한산성’ 블로그 정도가 눈에 띄었구요.

    책이 종교적인 내용을 다룬 것이다 보니 항의성 댓글이 많이 달리면 어떻게 일일이 답글을 달거냐는 등의 문제 제기도 있었지만, 한번 해보기로 했습니다. 블로그 초기화면의 스킨 디자인에도 공을 들였더니 방문자들의 반응이 매우 좋았습니다. 지금은 작가블로그로 바뀌면서 스킨은 사라졌지만요.

    처음엔 블로그마케팅에 부정적이었던 작가도 독자들과 소통할 수 있는 공간에 무척 만족해하고 오히려 더 열성적으로 관리하고 있습니다. 매일 새로운 내용을 올리고 방문객의 흔적에 일일이 정성스러운 답글을 달고 관심을 보이니 한번 방문객은 꾸준한 팬이 되는 것 같습니다. 

    빛블로그 http://blog.naver.com/gomchilight.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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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산지니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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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소설가지망생 2008.12.19 16: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곰치 소설가의 블로그에 들어가 봤는데 정말 일일이 답글을 달아주더군요.
      작가가 그러기가 쉽지 않은데 열정이 넘치는 분 같았습니다.
      <빛>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2. 아니카 2008.12.23 08: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축하합니다. 선정평이 너무 마음에 듭니다.

    다양한 스펙트럼으로

    산지니는 인문사회과학 분야를 주력으로 하는 종합기획 출판사이다. 종합출판이라 나오는 책들도 다양하다. 부산이라는 지역과 관련된 책들도 많이 냈지만 진보와 보수 지식인의 저서나 인문교양서, 자기계발서, 문예지까지 여러 다양한 스펙트럼의 책들을 내고 있다.

    2006년 중국정부로부터 번역료 일부를 지원받아 내놓은 『부채의 운치』, 『차의 향기』,『요리의 향연』이 있고, 『진보와 대화하기』는 2006년 문화관광부 우수학술도서로, 『사회생물학, 인간의 본성을 말하다』는 2008년 문화체육관광부 우수학술도서로 선정되었다.『이야기를 걷다-소설 속을 걸어 부산을 보다』, 비평의 자리 만들기』,『동백꽃, 붉고 시린 눈물 』는 문화예술위원회에서 선정하는 우수문학도서로 선정되었다. 『이주민과 함께 살아가기-NGO의 정책 제언』, 당신이 판사-재미있는 배심재판 이야기』는 간행물윤리위원회의 청소년권장도서, 『단절-90년대 이후 중국사회』는 2007년 11월 이달의 책 및 2008년 대한민국 학술원 학술도서로 선정되었다.



    산지니가 부산에 있기 때문에 불리한 점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이 국내외를 아우르는 종합적인 성격의 기획출판을 하는 데 결정적인 장애는 아니다. 산지니는 기획부터 교정, 편집, 디자인 필름 출력까지 모두 부산에서 완결하고 인쇄와 제작은 경기도 파주출판단지를 이용하고 있다. 전국의 큰 서점들과는 직거래를 하고 서울의 유통총판을 통하여 전국적으로 책을 배급하기 때문에 전국에 책을 유통시키는 데는 큰 문제점이 없다. 관건은 기획 능력과 다품종 소량출판을 통해 좋은 책을 꾸준히 시장에 내놓는 데 있다.

    우리 출판사는 3등 전략으로 나간다. 서울의 대형출판사들이 손대지 않는 틈새시장을 공략해 지역출판사로서 정체성을 찾아가는 것이다. 지역출판사로서 지역의 특성을 살린 책을 낼 수도 있고 서울의 출판사들이 미처 다루지 못한 보석들을 발굴하여 책으로 만들어 틈새시장을 찾아낼 수도 있다.

    지역출판사가 활성화하지 못하는 것은 수금문제 때문이다. 아직도 우리 출판계는 서점들과 직접 만나야 수금이 원활하다. 일본의 경우도 도쿄에 출판사 70%가 몰려 있는 등 수도권 집중현상이 있지만 우리는 거의 95%가 수도권에 몰려 있으니 훨씬 집중이 심한 편이다. 그래서 지방에도 출판사는 많지만 지방관련 책을 만들어 그 지방 내에서만 유통시키는 형태의 출판사나 지역문예물을 찍어내는 인쇄소 수준에 머무를 수밖에 없다.

    아직도 지역(local)의 독자들은 베스트셀러 위주로 책을 고르기 때문에 지역색이 짙은 책을 출간하면 판매에 문제가 있다. 부산 출신 유명작가의 책을 냈는데 부산에서는 몇 권 안 팔리고 오히려 서울에서 많이 팔리는 경험도 했다. 지금도 지역저자의 원고는 많이 준비되어 있지만 앞으로 이 딜레마를 잘 해결하는 것이 과제다.

    문화예술위원회에서 주최하는 문학나눔 사업에서는 우수문학도서를 선정할 때 5% 지역 쿼터제를 실행한다. 제도를 시행한다는 점 자체에는 큰 점수를 줄 수 있으나 5%는 매우 부족한 수치라고 본다. 그나마 지켜지지 않는 경우도 많다. 예를 들어 75권을 선정했다면 그중 5%는 3.75권이다. 그렇다면 4권은 선정해야 맞을 것 같은데 겨우 3권만 뽑는다든지 하는 식이다. 나눔의 의미를 생각했을 때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우리나라에는 지역출판을 지원하는 제도가 전무하다. 지역 출판사들이 늘어나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이다. 거창하게 국토의 균형발전이라는 측면에서뿐만이 아니라 사람들은 자신이 살고 있는 그 자리, 즉 지역(local)을 기반으로 할 때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문화건 예술이건 출판이건 내가 살고 있는 이 자리에서 즐기고 누리는 것이 중요한데, 그러기 위해서는 지역에 대한 지원과 투자가 절실하다. 중앙정부에서뿐만이 아니라 지방자치정부에서도 그런 인식은 부족한 듯하다. 산지니로 하여 부산의 이미지가 좀 더 따뜻해지기를 바라며 지역을 다루되 보편성에 이르게 되는 것이 바람이다.

    초발심을 잃지 말자

    마지막으로 출판사를 시작하면서 초발심으로 간직하고자 하는 생각들을 이야기하며 이글을 정리하고자 한다. 첫째, 문화의 지역화와 문화민주주의의 심화에 도움이 되는 출판사 둘째,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을 만드는 출판사 마지막으로, 이 땅에 사는 사람들의 행복에 도움이 되는 책을 만드는 출판사.

    세월이 흐르면서 사람이 살아가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무엇일까를 자신에게 질문해 보았다. ‘행복’이라고 생각한다. 나의 행복과 공동체의 행복이 함께 이루어질 수 있어야 한다. 산지니의 책들이 나와 공동체의 소외를 극복하고 자본주의사회의 여러 중독에서 해방되어 행복해지는 데 도움이 되는 책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출판을 하고 있다.

    작가와 독자를 잇는 매개가 출판인이자 편집자이다. 출간할 책들이 이 세상에 꼭 필요한 책이 될 수도, 아까운 나무만 없애는 결과가 될 수도 있다. 이 책이 세상에 정말 필요한 책인지 항상 고민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갈수록 소규모 출판사는 살아남기 힘든 구조가 되어가고 있다. 현재의 시장 상황이 그렇다. 그러나 출판을 한다는 것은 철학이 있어야 가능한 일이다. 발은 땅에 딛고 있으되 머리와 가슴은 좋은 책을 세상에 남긴다는 높은 포부를 가지도록 노력하겠다.(끝)

    ●지역에서 출판하기(1)
    지역에서 출판하기(2)
    지역에서 출판하기(3)
    지역에서 출판하기(4)
    지역에서 출판하기(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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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불계화상 2009.09.24 14: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읽었습니다. 우연히 오게 되었는데, 재미난 내용이 많네요
      죄송하게도 여기서 나온 책은 아직..ㅡㅡ
      ㅎㅎ
      건강하세요

    2. BlogIcon 클레오파트라 2009.10.27 14: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부산에도 출판사가 있구나......아주 당연한 건데, 왜 이렇게 생소하게 느껴지는지 모르겠네요. ^^:
      우연히 타고,타고 들어왔는데, 좋은 친구를 소개받은 느낌입니다.
      이번 기회에 '부산을 쓴다'를 사보려구요.
      앞으로도 오랫동안 부산의 멋진 출판사로 남았으면 좋겠습니다.

      • BlogIcon 산지니북 2009.10.27 15: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사합니다. 클레오파트라님. '부산을 쓴다' 사보신다니 더 반갑네요^^ 읽고 소감 올려주시면 더 고맙구요. 블로그에서도 자주 뵐 수 있으면 좋겠네요.

    『이야기를 걷다-소설 속을 걸어 부산을 보다』는 부산의 대표적인 소설가 조갑상 경성대 교수의 산문이다. 이호철의 <소시민>의 배경이 된 완월동, 조명희의 <낙동강>, 김정한의 <모래톱이야기>에 나오는 구포다리와 을숙도……. 작가는 부산의 여러 곳을 돌아다니며 소설의 현장을 살펴보고, 소설의 배경이 되었던 그 시대와 지금의 변화의 모습들을 추억한다.


    네이버 '오늘의책'에 소개되기도 했답니다.


    네이버 '오늘의 책'에 소개된 <이야기를 걷다>


    일면식도 없는 조갑상 교수를 창업 초기에 찾아갔다. 부산 문단 역사에 대표적인 인물인 요산 김정한 선생의 평전을 내보시는 게 어떠냐고 제안했다. 조갑상 교수는 김정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소설가로 요산의 평전을 쓰기에는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해서였다. 조 교수님은 지금 당장은 시기상조라고 하면서 상황이 무르익으면 추진해볼 만한 사안이라고 완곡하게 거절하셨다.

    신국판 291쪽, 값 13,500원

    그런데 몇 달 후 부산에 대한 산문을 써놓은 게 있는데, 책을 만들어보면 어떻겠느냐고 전화를 하신 것이었다. 지역 출판사로서 꼭 내야 할 책이라 생각하고 출판을 결정했는데, 책의 느낌을 잘 살리기 위해서는 사진이 필수적이었다. 소설의 배경이 되었던 옛 사진은 쉽게 구할 수 있었으나 그 모습이 현재 어떻게 변화했는지 그 변화의 모습을 따라가기 위해서는 현재 사진이 꼭 필요했던 것이다.

    그런데 따로 사진가를 섭외하기에는 출판사 재정이 허락치를 않았다. 할 수 없이 사진에 일가견이 있는 출판사 디자이너가 직접 사진을 찍기로 하였다. 내면은 세심하지만 겉으로는 무뚝뚝한 작가의 성큼성큼 큰 발걸음을 종종거리고 따라다니면서 몇 날 며칠을 달동네를 오르내리고 도심을 걸어 다니며 사진을 찍었다. 1년여를 공들인 끝에 책을 내놓자 조선일보 김태훈 기자가 서울에서 인터뷰를 내려왔다. 이후 이 책은 문화예술위원회 우수문학도서로 선정되어 출판사 재정에 많은 보탬이 되었다.


    부산의 중견 시인 최영철 선생을 처음 본 것은 광주에서였다. 그것도 아주 우연히. 2006년 5월, 광주에 있는 거래서점 충장서림과 삼복서점을 둘러보기 위해 광주로 향했다. 서점들은 광주 시내 한복판 충장로에 위치해 있었는데 주차할 곳을 찾다가 옛 도청 자리에 들어가게 되었는데, 그때는 경찰청이 들어서 있었다.

    차를 세워놓고 밖으로 나오는데 건물 한쪽에서 5·18 문학행사를 하고 있는 것이었다. 팔레스타인 등 외국 문인들도 참석하여 시낭송도 하고 강연도 들으며 함께 어울리는 자리였는데, 최영철 시인이 시낭송을 했다. <선운사 가는 길>이라는 시였다. 마지막에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손에 손 잡고 둥그렇게 원을 그리며 <그날이 오면>을 부르는 걸로 행사를 마쳤다.

    이후 부산에 돌아와 몇 달 후 최영철 선생의 시집 『호루라기』가 문학과지성사에서 나오고 영광도서에서 독서토론회가 열렸다. 영광독서토론회는 지역 서점에서 책과 함께 하는 행사이기 때문에 관심을 가지고 꾸준히 참석하고 있었는데, 그 자리에서 최영철 시인을 만나게 되었다. 몇 달 전 광주에서 열린 행사 때 뵈었다는 이야기를 했더니 “왜 아는 척을 안 했느냐”며 같은 자리에 있었다는 사실에 매우 반가워했다.

    그동안 써놓은 산문을 모아 산문집을 내보시는 게 어떻겠느냐 제안을 하였더니 팔리겠느냐고 걱정하면서도 원고를 건네주셨다. 이 책이 바로 『동백꽃, 붉고 시린 눈물』이다. 부산의 풍경과 부산을 소재로 한 예술작품을 토대로 시인의 깊고 넓은 사색의 풍부함을 내보이고 있는 이 글을 가지고 어떻게 하면 차별화된 책을 만들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지역화가 박경효에게 그림을 부탁했다. 사진을 쓰기보다는 그림과 함께하면 좀 더 어울릴 것 같아서였다.

    최영철 지음,


    최영철블로그  http://blog.daum.net/jms5244/15046231


    화가가 부산 곳곳을 다니며 스케치하고, 채색을 하여 30여 점의 유화를 완성하기까지는 거의 1년이라는 시간이 소모되었다. 시간도 많이 걸리고 공을 많이 들여 지난 5월에 책이 출간되었고, 이후 2008년 문화예술위원회 우수문학도서로 선정이 되었다. 공들인 책은 누군가는 그 진가를 알아보는 것 같다.

    보수동 헌책방 골목, 본문 110쪽


    ●지역에서 출판하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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