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의 밤도 언젠가 끝날 수 있을까요?

흐릿한 현실 속에서 한 줄기 희망을 바라보다

 

심은신 소설가의 두 번째 단편집. 심은신의 소설 속에는 다양한 문학적 공간이 등장한다. 러시아 아무르 강과 울산의 태화강, 펭귄이 서식하는 남극기지, 고흐의 도시 아를 등 인물들은 생동감 있고 다양한 문학적 공간들 속에서 살아 숨 쉰다. 이번 소설집에 수록된 8편의 소설에는 삶과 일상 속에서 자신의 좌표를 고민하는 인물들이 등장한다. 그들의 앞에 놓인 현실은 외롭고 막막하지만, 미미한 빛으로 전해지는 한 줄기 희망이 그들의 삶과 소설을 읽는 독자들의 머리 위에 드리우고 있다.

 

 그림자 덮인 어두운 하늘,

우리의 도시는 아름답다

 

떼까마귀민우는 울산시의 아시아조류박람회 사진전 기획을 맡아 철새 사진작가 무연에게 자문을 구한다. 울산 조류의 상징인 떼까마귀에 대해 무연과 이야기를 나누어보지만, 군집공포증이 있는 민우는 떼까마귀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를 감출 수 없다. 실리만 따지는 것 같은 울산이라는 도시도, 불쾌감만 자아내는 떼까마귀도 민우에게는 벗어나고 싶은 존재들일 뿐이다. 무연은 그런 민우에게 떼까마귀의 터전인 아무르 강에 얽힌 역사적 인연과 그가 철새를 사랑하게 된 이유에 대한 이야기를 건네고, 민우는 점점 그 이야기에 빠져 든다.

봄날의 아가다극빈 가정 공부방 돌보미로 일하는 선혜는 아이들을 데리고 언양성당으로 나들이를 떠난다. 마냥 밝아 보이는 아이들 사이에서 얌전히 기도를 드리는 수인. 초등학생의 몸으로 게임중독 아버지와 오빠의 뒷바라지, 각종 집안일을 맡는 수인은 그녀를 향해 어른스럽게 웃어 보인다. 선혜는 수인을 보며 남의 생명을 살리려다 깨어나지 못하게 된 남편 창현을 떠올리며, 자신과 수인의 좌표가 어디쯤 있을지를 그려보고, 어느 새 수인은 동정 순교자 김아가다의 초상화를 바라보며 눈물을 보이는데.

 

 상처뿐인 사랑과 현실,

그곳에서 방황하는 사람들

 

고흐의 변증법정신과 의사인 유지는 한때 열렬하게 사랑을 속삭이던 남편에게 이혼을 당한다. 이혼 이후 환자들과 간호사들에게 점점 신경질적으로 변하던 유지는 신혼 여행지였던 아를로 휴가를 떠나고, 그곳에서 우울해 보이는 무명의 영화 감독 고호상과 조우한다. 고호상은 여자친구의 권유로 진로에 대해 고민하고자 고흐가 사랑한 도시인 아를로 왔다고 말하고, 유지와 고호상은 현실과 사랑의 상관관계에 대해 고흐와 그의 작품, 영화, 그리고 자기 자신을 예시로 들며 토론을 나누기 시작한다.

알비노십년 전 상담을 받았던 희주는 당시의 상담선생님에게 편지를 쓴다. 까만 피부가 고민이었던 희주에게 백색증을 앓던 학생을 언급하며 격려해준 선생님. 당시 아버지에게 가정 폭력을 당하던 희주는 아버지를 닮은 까만 피부가 싫었다고 말하며 자신의 과거사와 지금까지 살아온 이야기를 털어놓는다. 유전 열성으로 이루어진 알비노가 자신과 닮았다고 말하는 희주. 희주는 자신보다 열악한 처지의 필우를 보듬으며 자신의 처지를 위로했다며, 그가 폭력을 행사해도 떠날 수 없었다고 말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을 살아가는 이유와

생존법을 물어볼 수 있을까요?

 

초롱아귀9급 행정 공무원인 정환은 적은 월급과 반복되는 업무에 회의감을 느낀다. 어느 날, 함께 공무원 시험을 준비했던 병우에게 편지 한 통을 받게 된 정환. 공무원 준비를 하며 정환에게 적지 않은 도움을 주었던 병우는 망막변성증이라는 병을 발견하여 행정직을 포기하게 된다. 이후 여러 번 새로운 창업을 시도하지만 실패로 귀결되고 만다. 그는 편지를 통해 현재 산토스에 있으며 마리아나 해구로 떠날 것이라 알려오고, 정환은 술만 마시면 마리아나 해구에 대해 떠들어대던 병우를 떠올린다.

아버지의 눈실직 후 여름이 도래한 남극으로 펭귄의 생태를 연구하러 떠난 우진. 생계는 물론 연인인 은수의 임신까지,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에 대한 막막함을 안고 남극으로 왔다. 우진은 막 부화한 새끼 펭귄을 보며 드레이크 해협에서 실종된 아버지를 떠올린다. 바다보다 자식을 못 먹이는 게 더 무섭다던 아버지. 연구원인 우진은 아비 펭귄을 잃어버린 새끼 펭귄들을 지켜본다. 치열한 자연의 세계에서 아비를 잃고 살아갈 새끼들. 그때 갈매기가 수영 연습 중인 새끼 펭귄 한 마리가 낚아챈다. 우진은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그 모습을 바라보는데.

 

 더 나은 내일을 위해 어두운 하늘을 바라본다

 

인디고 블루의상 디자이너인 윤희는 가을을 겨냥한 컬렉션의 디자인에 고민한다. 새로 부임한 실장이 개인별로 차등고과를 줄 것이라 선언했기 때문이다. 코로나로 힘든 시기에 어떤 컬러의 스커트가 좋을지 고민하며 윤희는 전쟁 후 도발적인 A라인 컬렉션을 내놓았던 크리스챤 디올을 떠올린다. 윤희는 위축된 현실에 위로와 열정을 선사하는 옷을 고민하며 자신의 재능을 한탄하고 윤희의 동기인 지현은 그녀가 쓸데없는 고민을 한다 치부한다. 자신의 욕망에 충실한 지현과 대척점에 있는 윤희는 서로를 이해할 수 없다. 디자인 발표일이 밝아오고 윤희는 지금껏 고민하던 컬러와는 전혀 다른 컬러를 선보인다.

구라미본사의 전무로 몇십 년을 일에만 집중해온 남편. 남편의 노고와 바쁜 생활을 알기에 는 그를 이해하고 아이들을 키운다. 하지만 얼마 전 중요 프로젝트에 실패하고 인사개편을 당한 뒤, 남편은 자회사의 어설픈 사장 직책을 맡는다. 연봉도 적고 특별한 관리도 필요하지 않은 업무지만 는 어떻게든 정년까지 버텨야 한다 종용하고, 남편은 애써 이제야 가정에 충실할 수 있겠다 말한다. 남편은 수족관 코너에서 작은 원형 어항과 함께 관상어 3마리를 구입하고 매일 구라미를 관찰하지만, 남편의 어항에 들어온 이후 블루마블 구라미가 시름시름 앓기 시작하는데.

 

 우리가 뿌리내리고 있는 이곳,

이곳에서 시작하는 ‘둥지의 서사’

 

심은신의 소설 속에는 삶의 의미를 되돌아보는 문학적 공간이 구성되어 있다. 그 문학적 공간은 때로는 멀리 있기도 우리가 뿌리내리고 있는 바로 이 공간이 되기도 한다.

심은신의 둥지의 서사는 매우 중요한 소설적 발명이다. 이동과 이주가 빈번하고 방황과 유동이 일상화된 현실에서 해체되고 파괴되는 둥지를 새롭게 만들려는 인물의 창조가 빛난다. (…) 소설은 인물을 창조하는 작업이다. 심은신의 인물들이 우리 사회의 제유임을 안다. 더 복잡한 상호텍스트성의 역장으로 구성의 힘들을 이끌어 가리라 믿는다. 어둡고 힘든 시대의 삶이지만 사랑과 희망이 비록 미미한 빛으로 존재하더라도 소멸하지 않으리라고 생각하는 작가의 신념에 경의를 표한다. _구모룡(문학평론가)

 

이 소설집에 담겨 있는 인물들은 특별하지 않다. 사랑에 상처를 입거나, 더는 나아갈 수 없는 업에 대해 고민하거나, 부모가 된다는 무거운 마음을 안고, 고민하며 살아간다. 소설의 말미에서도 그들의 처지가 크게 달라지거나 변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그 속에서 발견하는 한 줄기 희망이 있다. 외롭고 힘든 우리네 현실에도 마치 이 소설 속의 한 장면처럼, 한 줄기의 희망이 드리우는 날이 오지 않을까. 심은신의 소설을 통해 우리가 뿌리내리고 있는 이 별 볼 일 없는 공간에서도 그런 희망을 엿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

 

 

🌙 첫 문장

 

이제 곧 그들이 검은 형상을 드러낼 시간이다.

 

🌙 책 속으로 

 

p.25 그의 손가락을 따라간 시선 끝에는 이제 막 떼까마귀의 군무가 시작되고 있었다. 한 무리에 다른 무리가 섞여들고 또 다른 무리가 더해져 더 큰 공동체로 커졌다. 몇 무리로 나뉘어 종일 먹이를 구해 몰려다니다가 대숲 가까이 다시 모여든 까마귀들이 회색 공간을 자유롭게 날았다. 하늘로 치솟는가하면 아래로 내리꽂히고, 다시 바람을 타고 급하게 비상하여 바람과 함께 공간을 유영했다. 청회색 하늘을 가득 메운 일몰 군무가 촉각적 심상이 되어 피부에 연쇄반응을 일으켰다. 가늘게 뜬 눈에 차고 건조한 공기가 와서 부딪쳤다. 시린 각막으로 바라본 하늘은 어느 북국의 하늘처럼 차가웠다.

 

p.96 선생님은 온몸이 하얀 사슴, 온몸이 하얀 고라니, 온몸이 하얀 원숭이, 온몸이 하얀 참새를 보신 적 있나요? 그때 핸드폰으로 검색하고 있던 인터넷 기사는 바로 백색증을 앓는 알비노에 관한 거였어요. 눈부시게 하얀 사슴 사진에 놀라 기사를 열었던 것 같아요. 유전자 돌연변이인 알비노는 멜라닌 색소 생성이 되지 않아 발현한다고 했어요. 다른 건 모두 정상인데 효소 하나가 제대로 기능하지 못해서 멜라닌이 만들어지지 않고 결국은 티 하나 없이 하얀 몸의 알비노가 된다는 거예요.

 

p.143 고향 항구에서 출항하는 외항선을 탔습니다. 언젠가 정환 씨에게 말했듯 육지의 끝은 바다의 시작입니다. 사람들이 새로운 꿈을 안고 떠나는 곳이죠. 솔직히 언제까지 일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막다른 골목이어서가 아니라 마지막까지 희망을 잃지 않기 위해 마리아나 해구를 찾아가는 겁니다.

 

p.179 구라미가 죽은 건 남편이 사표를 던진 날 아침이었다. 이상한 예감에 일어나 거실로 나왔을 때, 구라미는 허연 배를 뒤집은 채 수면에 떠서 역한 냄새를 풍겼다. 이른 아침 미명에 목격한 구라미는 수감 생활을 견디다 못해 목을 맨 죄수 같았다. 좁은 어항에서 살기엔 지나치게 길고 거추장스러운 수염이 수면 위 사선으로 솟아 있었다.

 

🌙 작가 소개

 

심은신

부산에서 태어나 대학에서 국문학을, 대학원에서 상담심리학을 공부했으며 중고등학교 교사로 일하고 있다. 2016년 단편 마태수난곡으로 <월간문학> 신인작품상을 수상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2017년 종교개혁 500주년과 6월 항쟁 30주년을 기념해 장편 바람기억을 출간했다. 2018년 단편집 마태수난곡을 출간했고, 한국소설가협회 신예작가로 선정돼 2018 신예작가에 단편 이마고를 상재했다. 2019년 맹목적인 인간의 욕망을 다룬 장편 버블 비너스를 출간했으며, 같은 해 단편 알비노로 경북일보문학대전에서 수상했다. 현재 한국소설가협회 및 소설 21세기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 차례

더보기

 

떼까마귀

인디고블루

고흐의 변증법

알비노

초롱아귀

아버지의 눈

구라미

봄날의 아가다

 

해설: 둥지의 서사학-구모룡(문학평론가)

작가의 말

 

 

『고흐의 변증법』

심은신 | 256| 140*205 | 978-89-6545-755-8 03810

15,000| 20211020

* 분 류 국내도서 > 소설//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심은신 소설가의 두 번째 단편집. 심은신의 소설 속에는 다양한 문학적 공간이 등장한다. 러시아 아무르 강과 울산의 태화강, 펭귄이 서식하는 남극기지, 고흐의 도시 아를 등 인물들은 생동감 있고 다양한 문학적 공간들 속에서 살아 숨 쉰다. 이번 소설집에 수록된 8편의 소설에는 삶과 일상 속에서 자신의 좌표를 고민하는 인물들이 등장한다. 그들의 앞에 놓인 현실은 외롭고 막막하지만, 미미한 빛으로 전해지는 한 줄기 희망이 그들의 삶과 소설을 읽는 독자들의 머리 위에 드리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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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은신 두 번째 단편소설집 <고흐의 변증법>

 

울산에서 활동하고 있는 심은신 소설가가 두 번째 단편작품집 <고흐의 변증법>(산지니)을 냈다.

이 작품집에는 표제작인 ‘고흐의 변증법’외에도 ‘떼까마귀’‘봄날의 아가다’ ‘알비노’‘초롱아귀’‘아버지의 눈’ ‘인디고 블루’‘구라미’ 등 모두 8편의 단편이 실렸다.

울산의 태화강이 배경인 ‘떼까마귀’는. 아시아 조류박람회 사진전 기획을 맡은 혁신도시 입주 공공기관의 팀장이 철새 사진 전문작가에게 자문을 받으면서 떼까마귀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을 바로잡고, 떼까마귀의 터전인 아누르강과 얽힌 사연에 점점 빠져드는 이야기다. 낯익은 지명과 행사, 철새처럼 먼 길을 날아와 전해진 팀장과 사진작가의 인연도 눈길을 끈다.

이번 작품집에서 눈여겨 볼만한 점이 있다. 넓어진 작가의 문학적 공간이다. ‘떼까마귀’의 공간은 울산을 넘어 멀리 러시아 아무르 강과 연결된다. 신혼 여행지로 여행을 떠난 정신과 여의사가 그곳에서 만난 무명 영화감독과 나눈 고흐의 이야기를 풀어낸 ‘고흐의 변증법’의 무대는 고흐가 사랑했던 도시 프랑스 아를이다. 펭귄의 생태를 관찰하는 연구원이 등장하는 ‘아버지의 눈’의 무대는 남극이다. 작가는 전혀 다른 세상에서 살고 있는 등장인물들의 삶과 일상을 생동감 있게 실감나게 그려내고 있다.

심 작가는 이번 작품집을 통해 우리 앞에 놓인 현실이 더없이 외롭고 막막하지만, 미미한 빛으로 전해지는 한줄기 희망을 선물하고 있다.

심은신 소설가는 지난 2016년 월간문학 신인상을 수상하면서 문단에 나왔다. 현재 중학교에서 교편을 잡고 있으며, 한국소설가협회, 울산소설가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2018년 첫 단편집 <마태수난곡>을 출간했고, 2018년 한국소설가협회 ‘신예작가’에, 같은 해 경북일보문학대전에서 수상했다.

 

▶ 출처: 울산매일신문

 

심은신 두 번째 단편소설집 - 울산매일

울산에서 활동하고 있는 심은신 소설가가 두 번째 단편작품집 (산지니)을 냈다. 이 작품집에는 표제작인 ‘고흐의 변증법’외에도 ‘떼까마귀’‘봄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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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은신 두번째 단편소설집 ‘고흐의 변증법’ 발간

 

울산에서 활동하고 있는 심은신 소설가가 2018년 첫 단편소설집 ‘마태수난곡’ 이후 3년 만에 새 소설집 ‘고흐의 변증법(산지니)’을 펴냈다.

소설집에는 표제작을 비롯해 ‘떼까마귀’, ‘봄날의 아가다’, ‘알비노’, ‘초롱아귀’, ‘아버지의 눈’, ‘인디고 블루’, ‘구라미’ 등 모두 8편의 단편소설이 실렸다.

특히 이번 소설집에서 저자는 넓어진 문학적 공간을 보여준다.

울산의 태화강을 배경으로 하는 ‘떼까마귀’의 공간은 울산을 넘어 러시아 아무르강과 연결된다.

이 작품은 아시아 조류박람회 사진전 기획을 맡은 혁신도시 입주 공공기관의 팀장이 철새 사진 전문작가에게 자문을 받으면서 떼까마귀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을 바로잡고, 떼까마귀의 터전인 아누르강과 얽힌 사연에 점점 빠져든다는 내용이다. 낯익은 지명과 행사, 철새처럼 먼 길을 날아와 전해진 팀장과 사진작가의 인연도 눈길을 끄는 작품이다.

또 신혼 여행지로 여행을 떠난 정신과 여의사가 그곳에서 만난 무명 영화감독과 나눈 고흐 이야기를 풀어낸 표제작 ‘고흐의 변증법’의 무대는 고흐가 사랑했던 도시 프랑스 아를이고, 펭귄의 생태를 관찰하는 연구원이 등장하는 ‘아버지의 눈’의 무대는 남극이다.

이처럼 저자는 전혀 다른 세상에서 살고 있는 등장인물들의 삶과 일상을 생동감 있게 그려낸다.

심은신 소설가는 2016년 월간문학 신인상을 받으면서 문단에 나왔다. 이후 2018년 한국소설가협회 ‘신예작가’에 올랐고 같은 해 경북일보문학대전에서 수상했다.

현재 중학교에서 교편을 잡고 있으며 한국소설가협회, 울산소설가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보은 기자


▶ 출처: 울산제일일보

 

심은신 두번째 단편소설집 ‘고흐의 변증법’ 발간 - 울산제일일보

울산에서 활동하고 있는 심은신 소설가가 2018년 첫 단편소설집 ‘마태수난곡’ 이후 3년 만에 새 소설집 ‘고흐의 변증법(산지니)’을 펴냈다.소설집에는 표제작을 비롯해 ‘떼까마귀’,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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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흐의 변증법

심은신 소설가의 두 번째 단편집. 심은신의 소설 속에는 다양한 문학적 공간이 등장한다. 러시아 아무르 강과 울산의 태화강, 펭귄이 서식하는 남극기지, 고흐의 도시 아를 등 인물들은 생동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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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출신 김이삭 시인, 과학 동시집 '바다 탐험대' 출간

 

거제 출신 김이삭 시인이 해양생태 과학 동시집 '바다탐험대'를 출간했다.

이번 동시집은 어린이와 청소년의 즐거운 책읽기를 돕는 출판사 '산지니'의 '꿈꾸는 보라매' 시리즈 열여섯 번째 책으로 출간됐다.

'바다 탐험대'는 전문적인 지식과 정보를 바탕으로, 바다에 사는 생물들을 소개하는 해양생태 과학 동시집이다.

'바다 탐험대'의 시에는 해조류, 갑각류, 어패류, 그리고 심해 생물까지 다양하게 등장한다. 책에는 바다 생물들의 그림이 친절히 그려져 있어 처음 듣는 생물의 이름도 친숙하게 느껴진다. 또한 시마다 바다 생물을 설명하는 글이 있어 과학 동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또 김이삭 시인의 섬세하고 즐거운 표현으로 낯선 생물도 친근히 느끼도록 하고, 시를 읽는 동안은 즐거운 바다 여행이 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함께 탐험해요, 신비하고 흥미로운 바닷속 세상 구석구석!

'바다 탐험대'는 바다 얕은 곳에 서식하는 생물부터 심해에 사는 생물까지 다채롭게 이야기하고 있다. 시인은 4부에 걸쳐 여러 바다 생물의 특징을 기발하게 묘사했다.

1부 '파릇파릇 해초 마을'에서는 해조류와 산호류 등 비교적 얕은 곳에 서식하는 생물들이 등장하고 그와 공생하는 어류는 어떤 종이 있는지도 보여준다. 2부 '포올포올 모래 마을'에서는 주로 바다의 아래쪽, 모래에 터를 잡고 있는 갑각류 등의 생물에 대해 이야기 한다.

3부 '달랑달랑 게 마을'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게를 주제로 여러 시가 이뤄지고 있고, 4부 '알쏭달쏭 외해, 심해 마을'에서는 바닷속 깊은 곳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생소할 법한 생물에 대해서도 재밌게 풀어내고 있다.

또한 시에 쓰인 말 중 아이들이 어려워할 만한 과학용어들을 시집 끝에 부록으로 첨부해 설명해주며, 틈새 학습을 통해 알짜 지식을 전달한다. 뿐만 아니라 갯벌 상식과 갯벌에 사는 생명도 사진으로 같이 첨부해 알려 전문적인 지식과 정보를 바탕으로, 친근하고 즐겁게 바닷속 세상을 알아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

날카롭지만 부드러운 시선으로 해양 생태계를 바라보다

시인은 해양 생태계에 대해 즐겁게 풀어내는 한편 시인의 말을 통해 해양 환경 보전에 대한 염원을 전하며 바다에 대한 애정을 깊이 드러냈다.

"사람들은 바다를 오염시키고, 물고기를 너무 많이 잡아요" "바다 생물을 위험에 빠트리고 있어요"라며 바다가 겪고 있는 아픔을 호소하면서 "바다 친구들이 사라지지 않도록 우리의 바다를 깨끗하게 잘 지켜야 해요"라고 소망을 이야기한다.

해양 환경에 대한 간절함과 애정으로부터 시작된 동시집 '바다 탐험대'.

시인은 이 책을 통해 해양에 대한 애정 어린 시선을 드러내며 해양 생물에 대한 과학적 지식을 쉽고 유쾌하게 전달한다.

한편, 저자인 김이삭 시인은 거제의 작은 섬 '칠천도'에서 태어나, 갯벌에서 놀기를 좋아했고, 누가 더 깊은 바다로 들어갈 수 있는지 친구들과 겨뤄보며 잠수를 잘하는 용감한 아이였다.

2008년 경남신문 신춘문예에 동화가 당선됐고, 2011년 제9회 푸른문학상 '새로운 시인상'을 수상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고양이 통역사'로 울산작가상과 우리나라 좋은 동시문학상을, '여우비 도둑비'로 서덕출문학상을, '바이킹 식당'으로 서울문화재단 창작지원금과 2013년 우수문학도서로 선정됐다.

지은 책으로 청소년시집 '마법의 샤프', 그림책 '고양이 빌라', 동시집 '우리 절기, 우리 농기구', '공룡 특공대', '과일 특공대', 동화집 '거북선 찾기' 외 2권, 교양책 '동시와 동화로 배우는 고사성어' 등이 있으며, 이 책은 2018년 세종도서 교양부문에 선정됐다.

현재 울산 여러 도서관에서 동시 창작 수업으로 어린이들을 만나고 있으며, 책 보기를 좋아하다 보니 2018년부터 지금까지 울산시 '올해의 책' 선정위원, 울산육아종합지원센터 연구진으로도 참여하고 있다.

출처: 거제타임즈

알라딘: 바다 탐험대 (aladin.co.kr)

 

바다 탐험대

꿈꾸는 보라매 16권. 전문적인 지식과 정보를 바탕으로, 바다에 사는 생물들을 소개하는 해양생태 과학 동시집이다. 시에는 해조류, 갑각류, 어패류, 그리고 심해 생물까지 다양하게 등장한다.

www.alad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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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삭 작가, 해양생태 동시집 ‘바다 탐험대’

 

울산문인 김이삭 시인이 해양생태를 테마로 한 동시집을 새로 출간했다.

<바다 탐험대>는 전문적인 지식과 정보를 바탕으로, 바다에 사는 생물들을 소개하는 해양생태 과학 동시집이다.

김 작가의 시에는 해조류, 갑각류, 어패류, 그리고 심해 생물까지 다양하게 등장한다. 책에는 바다 생물들의 그림이 친절히 그려져 있어 처음 듣는 생물의 이름도 친숙하게 느껴진다. 또 시마다 바다 생물을 설명하는 글이 있어 과학 동시의 기능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어린이와 청소년의 책읽기를 돕는 산지니출판의 ‘꿈꾸는 보라매’ 시리즈 16번째 책.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출처 : 경상일보

 

알라딘: 바다 탐험대 (aladin.co.kr)

 

바다 탐험대

꿈꾸는 보라매 16권. 전문적인 지식과 정보를 바탕으로, 바다에 사는 생물들을 소개하는 해양생태 과학 동시집이다. 시에는 해조류, 갑각류, 어패류, 그리고 심해 생물까지 다양하게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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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견의 역사를 바로잡는 

새로운 역사 인식의 현장

 

역사의 블랙박스

왜성 재발견

 

 

  역사상에는 기쁨의 역사와 슬픔의 역사가 공존한다. 희비(喜悲)의 시간들이 쌓이고 쌓여 오늘날 우리가 마주한 현재의 역사가 존재하는 것이다. 과거의 어두운 역사를 도려낸 단정의 역사, 망각의 역사가 존재한다면 그것은 우리의 존재를 부정하는 것이 되므로 희망의 미래는 존재할 수 없다.

  왜성은 임진왜란이라는 420여 년 전 시간을 고스란히 간직한 역사의 블랙박스다. 부산을 중심으로 울산에서 전남 여수까지 한반도 동남해안 일대에 분포해 있으며 이제는 일본에서도 보기 힘든 일본 고유 양식 성곽의 원형이 남아 있다. 문화적, 역사적 가치에도 불구하고 왜성은 임진왜란의 침략을 대변하는 유적으로 인식돼 홀대를 받아왔다. 이에 『역사의 블랙박스, 왜성 재발견』은 31개의 왜성 전체를 취재하여, 임진왜란을 현대적 시각에서 재해석했다.

  책에서만 볼 수 있는 420여 년 전의 임진왜란, 왜성을 통해 역사가 되어버린 그날의 기억을 깨워본다.

 

 

 왜성에 대한 오해와 진실

왜성, 어디까지 알고 있니?

 

  조선에 침략한 직후부터 부산에 전진기지 구실을 할 성을 쌓기 시작했던 왜군은 1593년 남쪽으로 후퇴한 이후 명나라와 강화교섭을 진행하면서 부산을 중심으로 한 동남해안에 집중적으로 성을 쌓았다. 1597년 강화교섭이 결렬되자, 왜군은 정유재란을 일으켰고 전라도와 충청도를 확보하기 위해 울산, 경남, 전남 등에 추가로 성을 쌓았다.

 

_ '들어가며' 중에서 (p.13)

 

  임진왜란 7년 동안 왜군은 울산에서 전남 순천까지 동남해안 일대에 성을 쌓았다. 현재 행정구역으로 왜성은 부산 11개, 울산 2개, 경남 17개, 전남 1개 등 모두 31개이다. 왜군이 임진왜란 때 조선에 설치한 군사시설은 훨씬 많지만, 관련 학계가 성으로 인정하는 것은 이 31개의 성이 전부이다.

  ‘왜성’이라는 명칭은 왜군이 쌓은 성이라 하여 명명된 것으로, 대부분 강이나 바다 근처의 사방을 내려다볼 수 있는 독립된 구릉에 자리 잡고 있다. 왜성은 조선의 읍성과는 달리 겹겹이 둘러친 성곽을 바깥에서부터 하나씩 차례로 뚫어야 하는 구조로, 방어하기에 좋은 성이다. 실제로 임진왜란 동안 조·명 연합군에 의해 점령된 왜성은 하나도 없었다.

  이런 왜성을 사람들은 얼마나 알고 있을까? 왜성은 존재 자체가 생소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부정적 인식을 주기도 한다. 임진왜란 당시 왜군이 만든 성이기 때문에 우리 민족 치욕의 상징물이 인지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왜군이 왜 왜성을 쌓았는지 그 역사적 사실에 다가가면 그 인식은 바뀌게 된다.

 

  1592년 조선을 침략한 왜군이 이듬해부터 남해안에 집중적으로 성을 쌓은 것은 성에 의지해 조·명 연합군의 공격 등에 최대한 버티다가 여의치 않으면 바닷길을 통해 일본으로 안전하게 철수하려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왜성은 치욕의 상징물이 아니라, 임진왜란이라는 절체절명의 국난을 극복한 우리 조상이 자손들에게 당당히 물려준 전리품이다.

 

- '들어가며' 중에서 (p.14)

 

우리 역사의 한 단면이자 국난을 극복한 조상들의 당당한 전리품, 왜성. 이제 왜성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거두고, 새로운 역사 인식의 주춧돌을 놓을 필요가 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아픈 역사에 대한 외면이 왜성을 사라지게 만들어…

 

  왜성은 16세기 말 조선 전역에서 벌어진 임진왜란이라는 한·중·일 동북아 3국간의 7년 국제전이 남긴 특수한 산물이다. 실제로 임진왜란 첫 전투인 부산진성 전투에서 마지막 해전인 노량해전에 이르기까지 모두 왜성을 통해 현장을 확인할 수 있고, 그 당시 상황을 돌이켜 볼 수 있다.

  하지만 20세기 초 일제강점기를 겪은 국민들 사이엔 왜성을 ‘조선이 침략해 쌓은 부끄러운 역사의 상징물’로 바라보는 시각이 만연해 있다. 이러한 태도는 우리 삶의 터전 가까이에 있는 왜성을 방치하게 했고 세월이 지남에 따라 왜성이라는 존재조차 잊게 했다. 즉, 아픈 역사에 대한 외면이 사람들에게 왜성의 존재를 지우게 한 것이다.

 

  박문구왜성은 용두산에서 남쪽으로 이어지는 용미산에 있었다고 하는데, 부산항 매립 등 개발 바람에 휘말려 현재 용미산은 흔적도 없이 사라진 상태이다. (…) 추목도왜성과 박문구왜성의 위치는 여전히 제대로 파악되지 않고 있다. 개발 등에 휘말려 왜성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들어선 건물 때문에 왜성 터로 추정되는 땅을 파헤쳐 조사할 수도 없다. 그렇게 왜성은 우리 곁에서 사라지고 있다. _ P.29

 

부산 박문구왜성 외 몇몇 왜성들은 관공서 건물과 지하철 기지창 건설 등 개발 바람에 휘말려 문화재 조사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채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학계와 언론의 무관심 속에서 개발과 맞물려 왜성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할 수 있다.

한때, 왜성은 지정문화재에서 해제되어 우리 역사에 있어 미아가 될 뻔한 적이 있으며, ‘허물어버리자’는 극단적인 주장이 일 때도 있었다. 다행히 현재는 지방기념물로서 타 문화재와 동등하게 보호받고 있으나 아직 학계와 언론의 무관심, 일반인들의 부정적 인식은 여전하다.

 

 

왜성을 통해 우리 역사의 아픈 과거를

현대적 시각으로 재해석하다

 

  2005년 4월 부산 동래구 수안동 부산도시철도 4호선 수안역 건설현장에서 소동이 벌어졌다. 조선시대 동래읍성 주위에 있던 것으로 추정되는 성곽 방어시설 ‘해자(垓字)’가 발견된 것이다. (…) 이렇듯 임진왜란 당시 왜군에 끝까지 저항하다 스러져간 조선 백성들의 주검이 동래읍성 해자에 아무렇게나 던져졌다. 우리 역사에서 잊혀 미처 수습하지 못했던 조선 백성들이 420여 년 만에 세상에 나왔다. _ p.33~34

 

  부산도시철도 수안역 공사현장에서 나온 81명의 유골, 성벽돌 없이 윤곽만 남아 있는 옛 동래읍성과 동래왜성, 그리고 전쟁 이후 쌓은 새 동래읍성 등은 임진왜란이라는 우리 역사의 아픔을 되새기게 하는 증거물이자, 동시에 임진왜란이라는 국난을 극복하고 이어져 오는 한국사의 증거물인 것이다. 더불어 일반인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곳에 위치한 왜성은 우리네 삶 속에서 자연스레 익힐 수 있는 역사 교육의 훌륭한 교재가 되기도 하고, 나아가 국제적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도 크다.

 

  왜성은 16세기 한・일 관계사의 규명되지 않은 역사적 비밀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게다가 왜성은 일반인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가까운 곳에 있다. 이에 우리 가까이에 있는 왜성을, 다시는 되풀이하지 말아야 할 역사적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_ ‘책을 펴내며’ 중에서 (P.5)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않는 왜성에 대한 취재를 시작한 것에 대해 저자는 “우리의 입장에서 왜성을 새롭게 조명해보고 싶었다”고 전한다. 더불어 “ 편견의 역사를 바로잡으려는 역사 인식의 시작”이라고 덧붙였다. 한반도 곳곳에 흩어져 있는 왜성은 우리 역사의 한 단면이다. 우리 역사의 증거물인 왜성을 통해 선조들이 처한 당시의 상황을 재조명하고 반성해보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 될 것이다.

 

 

▶ 지은이 : 신동명, 최상원, 김영동

 

 

 

▶ 차례

 

 

 

 

 

 

 

 

역사의 블랙박스

왜성 재발견

 

신동명, 최상원, 김영동 지음  | 신국판 | 15,000원 | 978-89-6545-360-4 03910 | 2016년 7월 15

 

왜성은 임진왜란이라는 420여 년 전 시간을 고스란히 간직한 역사의 블랙박스다. 부산을 중심으로 울산에서 전남 여수까지 한반도 동남해안 일대에 분포해 있으며 이제는 일본에서도 보기 힘든 일본 고유 양식 성곽의 원형이 남아 있다. 문화적, 역사적 가치에도 불구하고 왜성은 임진왜란의 침략을 대변하는 유적으로 인식돼 홀대를 받아왔다. 이에 『역사의 블랙박스, 왜성 재발견』은 31개의 왜성 전체를 취재하여, 임진왜란을 현대적 시각에서 재해석했다.

책에서만 볼 수 있는 420여 년 전의 임진왜란, 왜성을 통해 역사가 되어버린 그날의 기억을 깨워본다. 

 

 

 

 

왜성 재발견 - 10점
신동명 외 지음/산지니

 

 

 

+ 신문스크랩 >> 420년전 역사 고스란히 간직한 '왜성의 재발견'(울산신문) 

 

+ [출간 전 미리보기] 사전답사 - 왜성 재발견 >> http://goo.gl/0HArrN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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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별과우물 2016.07.18 17: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컬러책이라 왜성의 모습을 좀 더 선명하게 확인할 수 있는 책이죠! ㅎㅎ
    많은 분들이 읽어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2. 온수 2016.07.19 09: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드디어 출간^^

22일 갤러리한빛서 출판기념회


   히말라야는 나이를 묻지 않는다

이상배 지음/ 산지니

264쪽/ 1만6000원


안정적인 공무원 생활을 마감하고 전문 산악인의 길에 들어선 이상배(59)씨가 <히말라야는 나이를 묻지 않는다>를 펴냈다. 

‘에베레스트 삼수생 늦깎이 산악인의 히말라야 이야기’라는 부제를 단 이 책은 단순히 취미로 등반을 즐기던 저자를 에베레스트, 아콩카구아, 킬리만자로 등 8000m급 고산 최고봉으로 오르게끔 한 신념과 늘 자연에서 세상사를 배우려는 사유가 깃들어 있다. 

이씨는 손만 뻗으면 뭐든지 쉽게 얻을 수 있는 무미건조한 도회지의 삶에서 벗어나 모든 것을 훌훌 털어버리고 오로지 자연과 함께 하며 산을 정복하는 데서 커다란 성취감을 깨달았고 인간의 노동 가치를 몸으로 직접 체험할 수 있었다고 고백한다. 

저자는 1990년 미국 요세미티 100주년 암벽등반을 시작으로 40대 초반부터 등반을 시작해 초오유, 아콩카구아, 가셔브룸2봉, 로체, 아마다블람, 메라피크, 히무룽, 그리고 2007년에는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를 오른 산악인이다. 남미(아콩카구아), 북미(맥킨리), 아시아(에베레스트), 유럽(엘부르즈), 아프리카(킬리만자로)의 세계 5대륙 최고봉을 등정했다. 현재 사단법인 영남등산문화센터 이사장직을 맡고 있으면서 부설 등산학교에서 산악동호인들에게 산악인의 삶을 가르치고, 청소년 힐링캠프 ‘노란 손수건’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학교 부적응 학생들에게 산이 주는 가르침을 전수하고 있다.

이씨는 1980년대 초 공무원으로 경남 양산에 정착했으나 1994년 안정된 직장을 청산하고 전문 산악인의 삶을 시작했다. 오는 22일 오후 7시 울산시 남구 옥동 갤러리한빛에서 출판기념회 및 저자와의 만남을 갖는다


박철종ㅣ경상일보ㅣ2015-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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