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 현실 "풀잎에 매달려 있는 이슬"

 

이정식 중소상공인살리기협회장, 13년 상인운동 기록 '골목상인 분투기' 펴내
자영업은 산업 구조적 문제로 접근, 근본적 치유 필요
지역화폐와 제로페이 혼합하면 실패 확률 높아

■ 방송 : 부산CBS 라디오 <라디오매거진 부산> 표준FM 102.9MHz(17:30~18:00)
■ 진행 : 김정현 아나운서
■ 대담 : 이정식 중소상공인살리기협회장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라고 해야 할까요? 거대한 대형마트, 골목상권까지 파고드는 대기업에 맞서 오랜 세월 고군분투해왔습니다. 그간의 이야기를 엮어 '골목상인 분투기'라는 책을 펴내셨어요. 중소상공인살리기협회 이정식 회장 만나봅니다.

◇ 김정현> 안녕하세요. 활동가 이전에 상인이셨어요. 원래 어떤 일을 하셨죠?

◆ 이정식> 소매점에 두부, 어묵 등 먹거리를 납품하는 일을 했습니다.

◇ 김정현> 나 하나 먹고 살기도 힘든 세상 아닙니까? 다들 아우성치는데 어떻게 상인운동 전면에 나서게 되셨는지 궁금합니다.

◆ 이정식> 아무래도 아주 절박한 마음이 생기면 뭐라도 할 것입니다. 기업형슈퍼마켓(SSM)이 2006년 부산에 출점하기 시작합니다. 그때 이대로 가만히 있으면 대기업에 우리 생존권, 사업장을 다 내 줄 수밖에 없다는 위기의식이 있었습니다. 앉아서 당할 수 없다는 생각이 너무 강하게 들었습니다. 특히 2000년 해운대에 이마트가 들어온 이후 주변 지역 상인들은 피해가 어마어마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피해가 너무 커 어려운 상황을 경험했던 거죠. 그래서 이번에는 두 번 다시 당하지 말자 하는 그런 생각이 있었고 특히 대기업이 어떻게 구멍가게까지 하는가 이를 그대로 방치하면 국가도 문제다. 그래서 우리가 누구에게든 우리 문제에 대해 피해의 심각성을 알리자 그렇게 생각해서 시작했던 거죠.

◇ 김정현> 그래서 어떻게 되셨어요. 첫 싸움의 결과는 어땠나요.

◆ 이정식> 그때 저희가 2008년 2월에 첫 집회를 했는데 몹시 추운 겨울이었죠. 그때 해운대 홈플러스 앞에서 상인 200명이 모여 집회를 하고 그때 제가 삭발을 하면서 피해의 심각성을 널리 알리고자 했는데 결과적으로 보면 그 점포 출점을 막지는 못했어요. 중요한 것은 지역 언론이 대대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게 됐습니다. 대기업이 서민 경제에 깊숙이 들어오는 것은 문제가 있다. 이런 보도가 나가니 결국 홈플러스에서 추가 출점을 하지 않겠다고 했고 지금까지 부산에서 추가 출점을 하지 못했습니다.

◇ 김정현> 처음에 상인이셨다가 지금은 아예 상근을 하고 계신 거죠?

◆ 이정식> 2년 전에 상근직으로 전환했는데 11년 정도는 봉사 형태로 또는 우리들 이야기를 할 수 있는 하나의 주체자로 나섰던 상황이었죠. 그러다 보니 제 업을 유지하기 어려웠던 부분도 있었고 상인회장을 비상근이라도 하기 어렵다. 사업이 너무 어려우니까 다른 분을 좀 구해서 하면 좋겠다고 이사회와 확대 임원진에 통보했는데 한 달 반 만에 돌아온 것은 상근 회장을 맡아서 해달라고 많은 회원이 그렇게 이야기했죠. 무엇보다 제 아내가 사업하는 것에 대해 너무 큰 어려움을 겪었는데 사업 안 하면 불안감이 없어지겠다고 해서 결국 아내의 생각이 큰 영향을 미쳤다고 봅니다.

◇ 김정현> 참 길고 힘겨운 싸움을 이어오셨는데요. 이번에 책을 내셨습니다. 골목상인 분투기 소개를 좀 해주시죠.

◆ 이정식> 책을 편다는 것은 여성분의 산고에 해당한다고 할 정도입니다. 저같이 역량이 떨어지고 형편없는 사람이 책을 쓴다는 것은 어려운 결정이었습니다. 여건도 안됐습니다. 가만히 생각하니 노동운동, 학생운동은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그 기록을 토대로 정책을 만들어가는 거죠. 그런데 상인들 이야기는 대기업과 일어난 문제점으로 투쟁했다. 해결되든 해결되지 않든 그냥 하나의 가십거리, 뉴스거리로 끝이 나는 게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죠. 철저하게 어떤 상황에 대한 과정, 결과 그런 부분을 기록문화로 남겨야 이게 나중에 제도적으로 정책적으로 보완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13년 동안 상인들이 대기업과 싸우는 과정이 얼마나 처절하고 힘들었는지 어떤 결과를 만들었는지 그 결과를 도출하기 위한 과정에서 부끄러운 우리 자화상은 없는지 그런 부분을 드러내고 제 살을 도려내듯이 상인들의 부끄러움도 민낯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했죠. 대기업과 일부 상인이 결탁하는 음성적인 기금 문제가 많았는데 상생기금이라는 허울로 씌워 대기업 돈 몇 푼에 자기의 상권을 팔아버리는 이런 부분은 큰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기록 문화를 만들고 싶었고 또 하나는 못나고 실력 없는 회장을 믿고 따르는 회원들에 대한 고마움과 미안함 그리고 가족, 아내에 대한 솔직한 심정은 가장으로서 부끄럽고 그런 미안함을 책으로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실생활에서 일어나는 부분을 토대로 그대로 보여주는 게 좋다. 단 역사적인 기록물로 보기는 어렵지만 실명과 실제 일어났던 사실관계를 정확히 드러내야 한다는 생각에 책을 내게 됐습니다.

◇ 김정현> 사실은 극한투쟁도 마다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만큼 중소상인들의 목소리가 미약하다는 얘기겠죠.

◆ 이정식> 어떻게 하면 이렇게 어려운 절절한 내용을 사회가 알아줄까 사회와 시민사회가 알게 하기 위해서는 언론 방송에서 관련된 내용에 관해 관심을 가지게 할 방법이 뭘까 해서 제가 2번의 단식을 하게 된 거죠. 2010년 2월에 유통산업발전법과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촉진에 관한 법률 등 법 개정을 위해 서울 중소기업중앙회에서 7일간 단식을 하게 됐습니다. 결과는 그때 당시 전통상업보전구역 500m 안에는 SSM이 등록하는 것을 구청장이 제한할 수 있는 그리고 또 상생법으로는 대기업이 가맹점까지 진출했을 때 대기업 자본이 51%만 들어가면 제한할 수 있는 사업 조정을 신청할 수 있는 권한을 개정을 통해 만들어 냈으니 상당히 큰 효과는 있었습니다.

또 부산 이마트 타운 연산점 입점 과정에서 여러 가지 문제점이 있고 대기업과 일부 상인의 결탁 의혹이 소문으로 나오면서 문제 제기를 했던 도심 중심에 산을 깎아 복합쇼핑몰이 들어온다. 이럴 때 지자체장이 영업등록을 제한하지 않으면 문제 있다고 생각하고 안 된다고 모두가 얘기할 때 할 수 있는 방법이 저 스스로 회장으로 책임지는 모습 그때 17일간 단식을 했죠. 물론 단식 4일째 만에 구청장은 영업 등록 인가를 수리하더라고요. 구청장의 평상시 태도를 볼 때 충분히 예견했던 부분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그 투쟁이 끝나지 않았다는게 상인들의 의식이 달라졌습니다. 사회를 보는 눈이라든지 정치를 바라보는 관점 이런 부분이 많이 달라졌고 그 내용이 나중에는 상인들 만명이 모이는 궐기대회를 하거나 지역상권 활성화 대회를 여는 큰 힘이 됐습니다. 그 사건 전과 후는 상인들의 정치의식이 많이 달라졌어요. 실패라고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 김정현> 물론 다는 아니지만 일자리 시장에서 밀리고 밀려서 마지막으로 자영업을 택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 땅에서 상인, 자영업자로 산다는 것은 뭘까요?

이정식 중소상공인살리기협회장이 6일 부산CBS <라디오매거진 부산>에 출연해 자영업자들이 처한 현실과 상인운동 분투기 등을 밝히고 있다. (사진=부산CBS 박상희 기자)

 

◆ 이정식> 한때는 대기업에 다니는 분들이 자기 가게를 여는게 꿈인 시절도 있었습니다. 자기 특화된 차별화된 능력을 키워보겠다. 요즘은 그런 부분은 극히 일부고 대부분은 일자리가 없어 밀려 나와서 그나마 입에 풀칠을 할 수 있는 방법이 식당을 열거나 슈퍼를 하거나 납품을 하거나 이런 고기능이 필요하지 않은 자영업에 진출하는 것입니다. 이분들이 자영업을 선택하는 것은 그나마 마지막 희망의 보루입니다. 내 아이들 학교도 보내야 하고 가정을 책임져야 하는 가장으로 어떤 이것마저 하지 않으면 나를 채용해줄 데가 없다는 거죠.

지난주에 한 상인을 만났습니다. 그분이 요즘 경기에 그나마 빚에 쪼들려 살더라도 업이라도 돌아가고 입에 풀칠이라도 하면 좋겠다. 그런데 너무 힘이 든다. 지금 지탱도 어려운데 옆에 계속 새로운 경쟁 점포가 생기고 대기업이 들어오고 하니까 나는 천길 낭떠러지에 떨어질 것 같다. 이것마저 무너지면 내 목숨을 내가 어떻게 할지 모르겠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제가 위로를 한 적이 있었는데 자영업자들 상황은 풀잎에 매달려 있는 이슬 같은 존재라는 생각이 듭니다. 언제 떨어질지 모르는 거죠.

◇ 김정현> 열심히 발버둥을 쳐도 어려운 게 현실입니다. 뭐가 문제일까요? 어디서 활로를 찾아야 한다고 보세요?

◆ 이정식> 지금 대기업 시스템에서 가능하겠냐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그런데도 이대로 내버려 둘 수 없는 부분이고 지금 자영업 현실이 이렇게 극단적인 부분 과당 경쟁이 왜 이렇게 심해졌을까 하는 부분은 원인부터 파악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역대 정부의 자영업 정책이 오로지 하나밖에 없었습니다. 자영업이 퇴출당하게끔 이명박, 박근혜 정부 시절, 노무현 정부 시절에도 그런 정책을 취하려고 했던 부분도 있었습니다.

또 하나는 진입을 제한하는 그러면 자영업마저도 못할 수 있는 문제가 있다고 사회에서 문제 제기를 했었는데 자영업 퇴출과 진입을 제한하는 정책 말고는 일부 금전적인 지원 말고는 사실은 없었거든요. 저는 지금 문재인 정부에서 많은 어떤 문제점에 대해 접근하려는 방식이 실패한 것도 있고 성공을 위해 가고 있는 부분도 있지만 단 하나 정부의 대기업 위주 정책이 중소기업이라든지 이런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산업 구조적인 문제로 접근하는 인식이 돼 가고 있다는 차기 정부는 더 그렇게 가야 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만 건강한 자영업의 생태계가 유지되면서 안에서 경쟁을 갖출 수 있도록 그렇게 산업 구조적인 부분이 개편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부경대에서 자영업 관련된 심층 공부를 하고 있는데 대기업이라든지 특화된 산업에 대한 관련 논문은 상당히 많습니다. 그런데 자영업, 중소상공인 관련 논문은 대다수는 전통시장이라든지 또는 활성화 지원 정책에 대한 논문은 그나마 있습니다. 정부에서 용역비를 주고 하니까 그런데 실태 파악을 해서 근본적인 치유를 해야 한다는 논문은 많이 없습니다.

◇ 김정현> 부산에서 큰 규모의 지역화폐 발행을 준비하고 있는데... 중소상공인들에게 도움이 될까요?

◆ 이정식> 지역화폐가 제대로 된 정책에 의해 발행된다면 한 달에 2번 휴무하는 대형유통업체 의무휴업보다 효과가 더 클 것으로 생각합니다.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중소상공인의 매출을 증대해 골목상권에 대한 활성화 정책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부산시가 추진하는 방식에 대해서는 문제를 제기하고 싶은 부분은 있습니다.

그게 뭔가 하면 저희가 부산시에 요구하는 것은 아주 간단합니다. 성공사례를 보고 그것을 벤치마킹해서 어려운 부산의 중소상공인 지역경제를 살리자 하는 취지였는데 부산시가 시작한 지 1년 가까이 된 실용적이지 않다고 벌써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제로페이 정책하고 혼용해서 지역화폐를 만들어나가려고 하는 이런 부분이 문제가 되는데 제로페이는 소상공인의 카드 수수료를 비용을 경감하기 위한 방법으로 접근하는 그 취지는 훌륭합니다만 상인들만의 문제로 접근하는게 아니고 소비자와 같이 평등한 선에서 보고 접근해야 합니다.

소비자가 올 수 있는 유인정책이 있어야 하는데 소득공제 40%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체크카드를 사용해도 소득공제 30% 됩니다. 그런데 소득공제 40% 받기 위해서는 연 소득의 일정 부분은 소상공인 관련된 지출로 사용이 돼야 하고 또 40%라는 부분이 지금 눈에 보이지 않으니 혜택으로 보이지 않는 것입니다.

게다가 아주 불편하죠. 제로페이의 가장 큰 문제점은 대형마트, 백화점, 전국 어디든 사용 가능하다는 겁니다. 지역 내에서 선순환해야 지역화폐와는 개념이 다른데 이것을 혼합시키면 이것도 저것도 아닌 2개 다 실패할 수 있는 그런 확률이 아주 높다는게 문제입니다.

◇ 김정현> 오랜 시간 애를 쓰셨는데.... 성과랄까? 변화가 좀 있나요?

◆ 이정식> 부산시정이 25년 만에 바뀌면서 처음에는 저희도 변화가 느껴진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되돌아보니 과연 그게 변화였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그런 것을 지역화폐를 통해 많이 느꼈습니다. 이런 거죠. 시민이나 관련 당사자의 목소리를 들어야 하는데 그것을 듣지 못한다고 하면 변화되기 어렵다고 봅니다. 조금 시민과 상인들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할 수 있는 그런 부분이 돼야 해요. 변화가 있다고 말하기에는 아직 물음표가 더 크다고 봅니다.

◇ 김정현> 사실 상인들만의 힘으로는 한계가 있죠. 결국은 법과 제도의 뒷받침. 행정과 정치의 역할이 중요한데, 일선에 직접 겪어 보니까 어떤가요? 힘이 좀 돼 주던가요?

◆ 이정식> 기초자치단체장의 역량이나 마인드에 따라 이전과 비교해 다름을 많이 느끼는 게 있습니다. 부산 동구청 같은 경우 부산시가 하지 않았을 때도 지역화폐를 먼저 발행해 일정한 효과를 내는 상황도 있죠. 부산진구도 마찬가지로 상인 목소리 많이 듣기 위해 다니고 그런 정책을 계속 마련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 해운대구청 같은 경우 저희가 실제 만나서 건의를 드렸는데 납품업체가 영업시간 내에 소매점 앞에 차를 세워놓고 납품을 해야 하는데 CCTV를 찍을 때 15분 안에 차를 옮기지 않으면 주차 단속으로 벌금을 내야 하는데 그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었습니다. 정상적인 경제활동인데 15분이면 너무 시간이 촉박하고 하니 일도 못 하고 사고 촉발될 확률이 높다고 얘기했더니 해운대구청은 지침을 새로 마련해 최소한 30분 정도는 연장하게끔 하고 여러 가지 정책을 만들어 보겠다 하는 그 자리에서 고민하는 부분이 과거하고는 달라진 모습이 있었는데 이런 부분이 앞으로도 많은 소통을 통해 정책화가 제대로 됐으면 좋겠습니다.

◇ 김정현> 골목상인들을 대신해서 시민과 소비자들에게 하고픈 말씀은?

◆ 이정식> 보통 그렇게 이야기합니다. 한집 건너 한집이 상인 관련돼 있는 식구다. 누님, 형님 또는 조카이기도 합니다. 특히 부산시는 자영업 비중이 25%가 훨씬 넘습니다. 이 사람들 삶이 바로 시민 삶으로 바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좋은 일자리도 필요하겠지만 이런 사람들이 제대로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고 지역화폐가 제대로 되게끔 시민들도 부산시에 당부를, 쓴소리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부산CBS 박상희 기자] sang@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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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상인 분투기 - 10점
이정식 지음/산지니

Posted by 에디터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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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날개 편집자입니다.

오늘은 여러분께 특별한 날을 소개해 볼까 합니다.

혹시 오늘이 무슨 날인지 아시는 분 계신가요?

사실 저도 몰랐는데요,(부끄) 친절한 녹색창 네○버 메인화면에

 이런 배너가 있더라고요.

바로바로... 오늘 11월 5일이 소상공인의 날이라고 합니다.

올해로 네 번째 해를 맞았네요.

 

소상공인의 날이란?

이날은 소상공인에 대한 국민 인식 제고와 소상공인의 사회적 경제적 지위 향상 및
지역주민들과 관계 증진을 위해 대통령령으로 정한 날입니다.
소상공인이란, 광업, 제조업, 건설업, 운수업의 경우 10인 미만 사업자를, 그 이외의 경우에는 5인 미만사업자를 말합니다.

최근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불공정' 문제가 소상공인들에게도

작용을 하는 듯합니다.

자신의 사업장을 차리고, 성실히 살아가는 소상공인들.

하지만 대기업이 자본의 힘으로 동네상권과 골목상권에 진입하는 순간,

모든 상황은 기울어져 버립니다.

사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내가 사는 동네 근처에 대형마트나 편의점 등이 들어오면

편리한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일 겁니다.

하지만 우후죽순, 무분별하게 밀고 들어오는 대기업에 밀려

가게 문을 닫고 떠나야만 했을 중소상공인을을 생각할 때,

과연 이것이 공정한 경쟁인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여러분 동네의 작은 슈퍼마켓과 정감 넘치는 시장을 기억하실 겁니다.

세월이 흐르고 그곳들은 하나둘 문을 닫고, 사람들의 발길이 뜸해지곤 했지요.

지금도 젠트리피케이션이라는 이름으로 여전히 같은 현상이 반복되고 있는 듯합니다.

오늘, 소상공인의 날을 맞아 여러분께 책 한 권을 소개할까 합니다.

 『골목상인 분투기입니다.

이 책은 평범한 납품업자였던 저자가 골목상권에 진입한

대기업의 횡포에 맞서기 위해 싸워온 13년의 기록을 담고 있습니다.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중소상공인이었던 저자가 생업까지 내려놓고,

대기업과 정부에 맞서 거리로 나서고, 단식을 하고, 삭발까지 해야 했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부산 이마트타운 입점을 반대하기 위해 거리로 나선 상인들, 그리고 이정식 중소상공인살리기협회 회장

 

이 책의 부제는 '오늘도 행복한 자영업자를 꿈꾸다'입니다.

우리의 이웃인 중소상공인들이 거리에서 투쟁이 아닌,

동네와 골목에서 행복하게 일터를 가꿀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길 바라봅니다.  

소상공인의 날을 맞아 여러분께  『골목상인 분투기』를 추천합니다 :)

 

 

 

 

 

 

Posted by 에디터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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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Peace21 2019.11.05 12: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소상공인의 날' 슬로건을 빌려, 소상공인을 응원합니다! <골목상인 분투기>도요~ :)

  2. BlogIcon 실버_ 2019.11.05 15: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기업과 13년을 맞서 싸우시다니 정말 대단하신 분이네요...!
    문득 예전에 집 근처에 있었던 작은 슈퍼가 그리워져요. 날개 편집자님 말처럼 동네와 골목에서 행복하게 일터를 가꿀 수 있는 사회가 되길 바라봅니다 ♡

  3. 동글동글봄 2019.11.05 17: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도 행복한 자영업자를 꿈꾸다 부제가 참 좋은 것 같아요. 모두 그럴 수 있으면 좋겠어요. 저 역시 평소 동네 슈퍼에서 구매하려고 많이 합니다^^

“유통자본에 맞선 골목상인 연대…현실 인식 없인 실패”

㈔중소상공인살리기협회 이정식 회장

 

 

- 중소상공인들 투쟁기 책 펴내
- 힘 합친 상인도 서로 경쟁자
- 대기업 상생점포는 갈등 초래
- 거대 권력에 이리저리 휘둘려
- 허울에 현혹되지 말고 뭉쳐야

“사람과 업체 이름을 그대로 살렸습니다. 회한을 담은 자서전이 아니라 상인의 발자취를 담은 기록물로 읽혀지길 바랍니다.” 이정식(54) ㈔중소상공인살리기협회 회장은 최근 자신이 출간한 책을 꺼내 보이며 이렇게 소개했다. 책 표지엔 ‘골목상인 분투기’라고 쓰인 제목 아래 ‘거대 자본에 맞서 지역 상권을 지킨 중소상공인살리기 운동, 그 13년의 기록’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최근 ‘골목상인분투기’를 출간한 이정식 ㈔중소상인살리기협회 회장은 “상인의 발자취를 담은 기록물로 읽혀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성효 전문기자

 

이 회장이 책을 낸 이유는 단순하다. 중소상공인의 실상을 솔직하게 보여주고 싶었단다. 이 회장은 “그래야 주변에 도움도 요청하고, 자영업자 스스로 앞으로 제대로 나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운전을 하면서 자동차 룸미러를 보는 이유는 뒤로 가려는 게 아니라 앞으로 가려는 것인데 이와 같은 이치다.

이 회장은 2008년 한 슈퍼마켓 점주를 통해 중소상공인의 실상을 처음 목격하고, 집필을 결심했다. 당시 부산 해운대구 센텀시티 한 상가의 슈퍼마켓 주인이 같은 건물에 기업형슈퍼마켓(SSM)이 입점을 추진한다며 이를 막고자 도움을 요청했다. 이 회장은 중소기업청(현 중소벤처기업부)에 SSM 입점 제한을 위한 사업조정신청을 하려 주변 점포 20곳의 동의를 구하느라 동분서주했다. 조정 신청을 마쳤을 때 그는 망연자실할 수밖에 없었다. 슈퍼마켓 주인이 수억 원의 권리금을 받고 점포 자리를 또 다른 SSM에 넘겨버렸기 때문이다. 이 회장은 “투쟁에 동참한 상인 모두 허탈감을 느꼈다. 배신감과 회의감이 밀려와 한동안 고통스러웠다”고 회상했다. 이 일을 계기로 그는 자본 권력 앞에선 한없이 나약해질 수밖에 없는 중소상공인의 현실을 알게 됐다. 현실에 발을 디딘 중소상공인 투쟁의 서막이 열린 것이다.

 



이후 이 회장의 ‘중소상공인 살리기 운동’은 막연하지 않았다. 투쟁 대상의 문제점을 예리하게 파헤쳤고, 목적도 확실했다. 그가 최근 벌인 부산지역 이마트타운 입점 저지 운동도 마찬가지다. 이 회장은 관련 영업등록 인가 과정에서 음성적인 기금과 합의서가 오갔다고 주장하며 두 차례 행정소송을 제기하고, 해당 사건을 검찰에 고발도 했다. 1·2심 행정소송 모두 증거 부족과 영업 허가에 대한 구청장의 재량권 등을 이유로 패소하고 형사 고발 건도 무혐의 처분됐지만, 이 회장은 청탁금지방지법 위반 등 혐의로 관련 기업을 재차 고발했다. 이 회장은 이달 초 국회 국정감사장에 출석해 이 사태를 알렸다. 당시 그는 ‘민생 경제 분야 수사는 공정해야 한다’는 취지로 ‘검찰 개혁’을 언급했다가 국회의원에게 욕설에 가까운 말을 들었다. 이 회장은 “사회적 약자의 마지막 하소연이 무참히 걷어 차였다”며 격앙된 감정을 보였다.

이 회장은 ‘힘없는 중소상공인’이 살길은 현실에 기반한 ‘연대’라고 강조한다. 각기 다른 영업 규모와 형태를 고려하지 않은 연대는 구호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이 회장은 “2013년 울산에서 대기업 점포 입점 반대에 동참했던 도매업자들이 신생 중대형 소매점에 물건을 납품하면서 동지였던 중소 소매점과 반목하는 것을 봤다”며 “상인은 서로 경쟁자인데, 이런 현실을 간과한 채 우산만 같이 들자고 했으니 함께 비 맞을 마음이 사라진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이 회장이 책의 첫머리부터 마지막 기록까지 강조한 것은 명확한 현실 인식이다. 그는 “유통 대기업이 전통시장에 매장을 차리고 ‘상생 점포’를 내세우는 바람에 이를 받아들인 시장 상인과 반대하는 골목 상인 간에 입장이 달라졌다”며 “상인 간 연대를 공고히 하려면 허울에 현혹되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승륜 기자 thinkboy7@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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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상인 분투기 - 10점
이정식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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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주의 맛있는 인터뷰] 유통 ‘골리앗’에 맞서 싸워 온 ‘다윗’ 이정식 (사)중소상공인살리기협회 회장

“단식하고 혈서 쓰며, 유통법·상생법 개정안 통과시켜”

 

이정식 ㈔중소상공인살리기협회 회장이 상인 운동 사진을 배경으로 당시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그는 “상인 운동이 성공하려면 자영업자 스스로의 성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원태 선임기자 wkang@

 

이 땅에서 중소상공인 자영업자로 살아간다는 것은 살얼음판을 걷는 것처럼 아슬아슬하다. 자영업은 경기에 민감할 뿐만 아니라 만성적인 과잉경쟁에 내몰린다. 여기다 유통 대기업이 골목까지 침투해 공룡처럼 상권을 흡수해 버리면 자영업자들은 혼비백산 거리에 나앉을 수밖에 없다. 자영업자들은 모래알처럼 각자도생의 삶을 운명으로 받아들이기 십상이다.

이정식(54) 중소상공인살리기협회 회장은 전국적인 지명도를 가진 ‘상인운동가’이다. 거대 유통자본에 맞서 13년째 백척간두의 투쟁을 해 오고 있다. 삭발과 단식, 혈서…. 약자가 강자에게 대항할 수 있는 극단적 무기도 마다하지 않으면서 골목상권 살리기와 상인 연대에 열정을 쏟았다. 그는 최근 13년간의 상인운동을 정리한 〈골목상인 분투기〉를 내고 북 콘서트도 열었다. 부산 해운대구 재반로 146-37(재송동) 협회 사무실에서 그를 만났다. 

 

최근 펴낸 <골목상인 분투기> 북 콘서트에서.

 

-〈골목상인 분투기〉는 무슨 내용을 담았나? 

“동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중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의 일반적인 삶과 함께 이들이 열심히 노력을 하지만 대자본에 밀려 얼마나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실태를 알리고 싶었다. 또 지난 13년간 상인운동의 결산 차원에서 대자본가와의 투쟁에 관한 기록을 남기고 싶었다. 상인 사회에는 기록문화가 너무 빈약하다. 상인정책이 제대로 수립되지 못하는 게 기록문화의 부재와 관련이 있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못난 회장을 따라준 상인 회원과 부족한 가장을 믿고 후원해 준 가족에게 고마움과 미안함을 전하고 싶었다.”

-상인운동은 언제부터 시작했나? 

“2006년 말 기업형 슈퍼마켓(SSM)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였다. 당시 해운대 신도시에 홈플러스가 SSM을 출점한다는 소식이 나돌았다. 이마트라는 호랑이가 설치고 다닌 지 6년이 지나자 다시 홈플러스라는 사자를 만난 것이다. 가만히 앉아서 당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상권을 우리 손으로 지키지 않으면 모든 것을 빼앗길 수밖에 없었다. 그 절박한 심정이 중소상공인 살리기 운동에 적극 나서게 된 원동력이 되었다. 그때 ‘해운대구 재래시장 및 상가 비상대책연합회’를 만들고 위원장을 맡게 됐다.”

-그 이후 투쟁은 어떻게 전개됐나? 

“SSM의 심각성을 지역에 알려야겠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다음해 2월 홈플러스 해운대점 앞에서 상인 2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집회를 갖고 삭발 투쟁을 했다.” 

이 회장은 당시 일화를 소개했다. 부산의 한 방송사에 들러 집회 소식을 알렸는데, 관계자가 “대형마트 얘기는 식상하다”며 심드렁했다. 그래서 그는 순간적으로 “삭발식을 하겠다”고 하니 그 관계자의 눈빛이 달라졌다고 한다. 그렇게 즉흥적이었던 삭발식은 이후 이 회장의 극단적 투쟁의 서막이었다.

-협회는 언제 만들었나? 

“그 뒤 부산 전역을 돌아다니며 상인 설득과 조직화에 박차를 가했다. 유통 대기업이 해운대에만 들어오는 게 아니었으니까. 부산의 힘을 모은 뒤 전국적인 모임을 결성하는 데 앞장섰다. 2009년 부산소상공인협회를 만든 뒤 2012년 사단법인 중소상공인살리기협회로 발전시켰다.”

이 회장은 처음부터 지금까지 줄곧 회장을 맡고 있다. 그는 “내 천성이 남 앞에 나서는 걸 좋아하지는 않는데, 하다 보니 이렇게 됐다. 일단 맡은 일은 끝장을 보고 마는 성격 탓이 크다”고 말했다.

-상근은 언제부터 했나? 

“ 2017년 10월부터다. 내가 하던 유통업은 후배들에게 물려줬다. 내 삶에서 가장 아쉬운 순간이었다. 나는 사업적인 부분에서 부나방처럼 뛰어들기를 좋아하고 크게 성공하고 싶은 꿈이 있었는데, 다 내려놨다. 회원들의 강력한 요청이 있었다. 큰 병을 앓은 아내의 영향도 컸다. 더 이상 사업 하기를 원치 않았다.”

중소상공인살리기협회는 현재 부산지역 자영업자 1만2000명이 회원으로 가입해 있다. 이 중 매달 회비를 내는 회원은 500명 남짓. 

-지금까지 2번에 걸쳐 단식을 했는데. 

“2010년 2월과 2017년 5월 두 번이다. 첫 번째 단식은 유통산업발전법(이하 유통법)과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촉진에 관한 법률(이하 상생법) 개정을 위해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했다. 단식 도중 당시 한나라당 당사 앞에서 혈서를 쓰기도 했다. 중소상인 대표단의 단식투쟁과 동시에 부산·경남지역 중소상인들이 전국에서 가장 먼저 촛불을 들고 거리에 나섰다. 중소상인들이 극단적인 투쟁을 택한 것은 대형 유통업체들이 편법으로 SSM을 가맹점 형태로 전환하는 등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었지만 ‘기업 프렌들리’를 표방한 이명박정부와 한나라당이 SSM 규제에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했기 때문이었다.”

상인들의 가열찬 투쟁으로 그해 말 유통법과 상생법 개정안이 순차적으로 국회에서 통과됐다. 이로써 전통상업보존구역 반경 500m 내의 SSM 등록을 제한할 수 있고, 대기업의 지분이 51% 이상이면 SSM 가맹점도 사업조정신청 대상에 포함되게 됐다. 

 

2017년 이마트 연산점 영업 인가를 반대하며 단식 중인 이 회장.

 

-두 번째 단식은? 

“이마트타운 연산점 영업 인가를 앞둔 시점이었다. 우리는 처음부터 영업을 막는 게 어렵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협회가 어렵다고 처음부터 포기하면 존재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다. 예상대로 단식 4일만에 영업등록 인가가 나더라. 나는 회장으로서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 주기 위해 17일간 단식을 계속했다. 이 투쟁은 영업 인가 저지보다 더 큰 소득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상인들의 의식이 달라졌고, 상인들이 정치에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됐다.” 

-그래서 지방선거에서 오거돈 부산시장 후보를 지지한 건가? 

“그렇다. 우리는 늘 정치적으로 중립적인 입장을 유지해 왔다. 그러나 2017년 ‘만명 상인 궐기대회’를 거치며 단식 등 투쟁만으론 안 되는 부분이 있음을 절감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우리의 요구를 수용하는 당을 지지하기로, 협회 이사회와 확대간부회의에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그러나 이 회장은 단서를 달았다. “우리는 늘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 요구를 수용하는 당과 후보를 지지한다는 원칙이 있다.” 

-자영업의 근본 문제는 그 수가 너무 많다는 데 있는 것 아닌가? 

“그런 면이 분명히 있다. 그러나 그 원인을 알아야 한다. 역대 어느 정권도 자영업에 대한 정책을 적극 펴지 않았다. 퇴출과 진입 제한 정책이 전부였다. 정부의 대기업 위주 정책으로 중소기업의 존립이 어려워졌고, 중소기업 구직난 때문에 자영업에 몰리는 산업 구조적 문제가 있다. 건강한 자영업 생태계를 유지하면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산업구조를 개선해야 한다.” 

 

 

2017년 ‘만명상인 궐기대회’ 모습.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은 어떻게 생각하나? 

“숨이 넘어가는 사람에게 강 펀치를 날려 그로기 상태에 빠뜨린 것과 같다. 물론 최저임금이 오르기 전에도 자영업은 어려웠다. 그러나 정부는 자영업의 환경을 알고 덤벼들었어야 했다. 복합쇼핑몰에 대한 규제 등 나중에 나온 자영업 대책이 처음부터 나왔어야 했다. 현실을 무시한 탁상행정이 가뜩이나 보수적이고 폐쇄적인 자영업자들을 자극한 것이다.” 

-최근 신세계 노브랜드와 전통시장의 ‘상생 스토어’에 논란이 있는데.

“상생이란 표현에 어폐가 있다. 그건 골목상권을 흡수하기 위한 ‘미끼 상품’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전통시장 안에 노브랜드가 들어오면 전통시장 상인과 골목시장 상인 사이에 신뢰성이 깨지고 힘 없는 중소상인들 사이의 연대가 깨질 수밖에 없다.” 

-지역화폐가 지역경제를 살리는 데 유용하다고 보나? 

“그렇다. 지역화폐를 도입하면 대형마트의 휴업(한 달에 두 번)보다 더 큰 효과가 있다고 생각한다. 인천 서구청의 사례에서 보듯이 지역화폐는 지역민에게 자존감을 심어줄 정도로 유용한 제도이다. 부산도 지역화폐 발행 계획이 있는데, 무엇보다 시장이 기본개념을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공무원들의 각성과 노력이 절실하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이 회장은 상인운동이 성공하려면 자영업자들 스스로 성찰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장사가 중요하겠지만, 시민의식을 가지고 참여하는 정신이 필요하다. 이익만 쫓아가면 주변을 돌보기 어렵다. 주변뿐 아니라 지역에 관심을 가지고 지역 언론과 은행 등에도 따뜻한 관심을 보여야 할 것이다.”  

 

 

“아내는 하늘이 준 선물” 

삼천포고를 졸업하고 가난으로 대학 진학을 포기한 이정식 중소상공인살리기협회 회장은 부산으로 와서 회사원, 보험설계사, 생활정보지 운영 등의 경험을 했다. 이후 그는 일찍이 식자재 유통업에 뛰어들었다. 평범한 자영업자 생활을 하던 이 회장이 유통 대기업과의 ‘투쟁’에 나서게 된 것은 생존권을 지키기 위한 절박한 몸부림이었다. 

그가 단식 등 극단적 투쟁을 할 수 있었던 데는 아내 신명자(사진 왼쪽·49) 씨의 묵묵한, 그러나 강단 있는 내조 덕분이었다. 그는 극단적 투쟁을 할 때마다 아내의 의견을 물었고, 아내는 늘 “당신이 해야 할 입장이면 하라”며 남편의 결정을 존중했다. 그가 유통업과 협동조합 일에 손을 떼고 상근직 회장으로 전직(?) 할 때도 아내의 의견이 결정적이었다. “보통 여자라면 겪지 않았을 온갖 험한 일들을 겪으면서도 묵묵히 믿어준 아내에게 늘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이다. 아내는 하늘이 준 선물이다.” 부창부수라는 말이 떠올랐다.

윤현주 선임기자 hoho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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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상인 분투기 - 10점
이정식 지음/산지니

Posted by 에디터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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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자본에 맞서 지역 상권을 지킨 중소상공인살리기운동 13년의 기록이 담긴

<골목상인 분투기>의 출간기념회가 10월 5일 부산 KB아트홀에서 열렸습니다.

그날의 후기를 사진과 함께 전해드릴게요

 

토요일 오후, 상인 분들은 참 바쁠 시간이죠?

그럼에도 <골목상인 분투기>의 출간을 축하하기 위해서 전국에서 많은 분들이 오셨습니다.

행사장도 멋진 배너와 함께 꾸며 놓으셨어요.

 

책 표지를 이용해서 예쁘게 초대장을 만드셨네요.

 

<골목상인 분투기> 출간기념회는 다양한 순서로 구성이 되었어요.

사회는 부산mbc의 김동현 아나운서가 맡아주셨네요.

다채로운 구성을 보니 행사가 기대가 됩니다.

 

로비 한 켠에는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었어요^^

준비를 정말 많이 하셔서 여기저기 사진 찍느라 정신이 없었어요.

이정식 선생님도 찾아 오신 분들께 사인도 하시고, 사진 찍어 주시느라 가장 바쁘셨어요~ 

 

포토존을 배경으로 하니 <골목상인 분투기>가 더욱 빛이 납니다.

 

출간기념회에 오신 분들을 위해 준비된 <골목상인 분투기>입니다.

많은 분들의 손에 들려 저자의 이야기와 마음,

가치에 공감하는 분들이 늘어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현장에서 구매하신 책은 이렇게 예쁜 종이백에 넣어주셨답니다.

아이디어가 너무 좋아서, 저도 하나 특별히 부탁해서 받아왔답니다^^

 

행사가 시작되기 전, 기다리는 동안에 로비에 꾸며진 사진전을 구경했습니다.

책에 담긴 이정식 저자의 상인운동 기록이 사진과 함께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상인들의 애씀과 절박함이 사진에서 고스란히 느껴졌습니다.

 

<골목상인 분투기> 출간기념회는 북콘서트라는 이름으로 진행 되었어요.

북콘서트라는 이름에 걸맞게 음악이 함께 했습니다.

특별히 중소상공인살리기 협회의 회원이시면서 가수로도 활동하고 계신 분의 공연으로

행사가 더욱 풍성해졌습니다.

 

책의 출간을 축하해 주시 위해서 많은 분들이 참석하셨습니다.

이 책에 추천사를 써주신 김영춘 국회의원도 오셨고요.

"상인들은 시간이 없습니다. 대부분의 상인들은 직원을 쓰는 게 아닙니다. 자신이 자리를 지키며 일을 해야하기 때문에 상인운동에 참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특히 이 일은 부산에서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것을 10년 이상 끌어온 것은 정말 대단한 일입니다."

                                                                                       _김영춘 국회의원 축사 중

 

<골목상인 분투기>의 저자 이정식 선생님의 인사말도 있었습니다.

"노동자 운동은 기록이 남아 있는데, 상인들의 운동은 기록으로 남아 있지 않습니다. 제가 기록을 남겨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책으로 쓰기 부끄러운 무너진 저의 모습이 많이 담겨 있습니다. 책이 나오고 일주일간은 들떠있는 마음도 있었는데, 지금은 부끄러운 마음이 많이 들기도 합니다."

 

행사에는 <골목상인 분투기>에 등장하는 인물들도 많이 오셨습니다.

글로만 만났던 분들을 실제로 뵙고 이야기를 들으니 더 생생하고 재미있었습니다.

다들 입담이 뛰어나시더라고요^^

'우리가 지키려고 하는 것은 사람'이라는 글에 등장하는 한양스토아의 김영태 사장님도 무대로 나오셔서 평소 이정식 회장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밝혀주어 사회자가 말리느라 진땀을 빼기도 했습니다. ㅎㅎ

 

 

이정식 저자의 20년 지기 친구인 박후병 사장님도 '내가 본 이정식을 말한다' 코너에 참여해 주셨습니다.

 

<골목상인 분투기>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이야기가 바로 '정책' 문제입니다. 상인들이 처한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정책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 과정에서 상인들의 정치 참여가 일어나는 것입니다. 저자께서는 참 조심스러워 하셨지만, 상인 또한 한 사람의 시민으로서 자신의 가치관에 부합하는 정당을 지지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신규철 (사)전국중소유통협회 상임이사, 김진철 전 서울시의원, 양미숙 부산참여연대 사무처장 등의 패널 분들이 '상인과 정치 그리고 정책'이라는 코너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마지막 순서로 축하 케이크가 등장을 했습니다.

정말 남다른 비주얼의 케이크에 모인 사람들이 다들 놀랐답니다.

상인운동이라는 암벽을 타고 올라가는 이정식 선생님을 표현했다고 하네요^^

하나부터 열까지 정성이 가득 담긴 행사였습니다!

 

케이크는 실제로 먹을 수 있는 건지는 한번 여쭤봐야 겠어요. ㅎㅎ

평생에 다시 보기 힘든 케이크일 것 같아요.

 

<골목상인 분투기> 작업을 하며 만났던 이정식 저자는 진심이 가득한 분이었어요. 그런 저자의 진심이 13년의 상인운동 기록을 담은 책에도 잘 담겨 있습니다.

선생님은 너무 자신의 부끄러운 모습이 많이 담긴 것 같다며 걱정을 하시지만, 꾸밈 없이 솔직하게 담아낸 것이 이 책의 가장 큰 무기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지역경제, 골목상권, 동네상권은 앞으로도 계속 우리 사회의 이슈가 될 듯합니다. 정답이란 건 없겠지만, 어느 누구하나, 특히 힘 없는 우리 이웃들이 억울한 눈물을 흘리는 일은 없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골목상인 분투기> 출간기념회 후기는 여기까지 전해드릴게요~

 

골목상인 분투기 - 10점
이정식 지음/산지니

 

 

Posted by 에디터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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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권디자이너 2019.10.24 10: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포토존이 있는 출판기념회 현장은 처음 봐요^^
    축하케익도 정말 인상적이네요.

  2. 이정식 2019.10.24 19: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출판사 산지니 강편집자님의 정성어린 출간기념회 후기에
    감사드려요. 한컷, 한컷 사진에 담은 꼼꼼한 내용을 보니
    그날의 감동이 밀려오네요.
    감사합니다.~~

    • 강나래 2019.10.25 09:04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정식 선생님, 책 쓰신다고 고생 많으셨어요~
      상인들의 이야기가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