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4 <백골난감: 이름 잃은 항쟁에 바치는 때늦은 조사(弔辭)> _ 박경훈 4·3목판화 초대 개인전에 다녀왔습니다. 4·3 77주년을 맞아 박경훈 작가의 목판화 전시가 열렸습니다. 작가는 사자성어 '백골난망'을 비틀어 만든 말을 제목으로 내걸어, 전시 주제와 작가의 깊은 뜻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백골난감(白骨難堪)' , 죽어 백골이 되어서도 견뎌내기 어렵다는 뜻입니다. 죽어서도 견디기 어려운 것. 죽어서도 견디기 어려운 것. 조용히 되풀이해서 읽어보면 너무나 깊고 슬픈 말입니다. 여러분들의 삶에도 그런 것이 있으신지요. 위령봉안함의 몇몇 위패가 조용히 사라지고, 사람들을 학살한 장군의 추도비는 여전히 꼿꼿하게 서 있는 현재. 학살의 기억만 강조되고, 저항정신의 맥락은 전승하지 못하는 현재. 4·3 77주년 기념 전시 는 아직 해결되지 않은 아픔에 대한 애도의 표현이자, 국가폭력으로 잃어버린 정명(正名)을 되찾아야 한.. 2025. 4. 16. 2017년 제주에서 시작된 한국지역도서전의 여정을 돌아보는, <한국지역도서전 리턴즈> 개최중! 지난 3월, 올해 9회째 열리는 한국지역도서전이 이번에는 충북 청주시에서 열린다는 소식 알려드렸었는데요~한국지역도서전은 2017년 제주에서 처음 시작한 만큼 제주와의 인연이 깊습니다. 내년이면 10회째를 맞이하며, 이후에는 제주에서 고정으로 개최된다는 소식도 전해드렸습니다. 제주에서의 도서전 개최를 앞두고, 지난 8년간의 도서전 역사를 기념함과 동시에 ‘4·3 특별전’을 병행해 제주 현대사의 아픔을 담은 기록물로 제주4·3의 진실과 기억을 되새기는 가 현재 개최 중입니다. ✔ 일시: 4월 1일 ~ 4월 20일 ✔ 장소: 제주한라도서관 지하1층 로비 ✔ 주최: 한라도서관, 한국지역출판연대 행사가 개최되고 있는 한라도서관을 방문하시면, 한국지역출판연대의 지역출판사에서 출간된 다양한 책들과 로컬 매거진, 그리.. 2025. 4. 3. 산지니 소식 163호_산지니가 지금 만들고 있는 책은? 오늘 보내드린 뉴스레터 163호에서는 산지니 편집자들이 만들고 있는 책을 맛보기로 소개합니다. 과연 그들이 편집하고 있는 책은 어떤 내용으로 독자들과 만날 준비를 하고 있을까요?산지니의 상반기 출간예정작이 궁금하다면, 아래 링크에서 바로 확인해보세요!>>https://stib.ee/3pYG ★ 편집자의 쪽지 #날개 편집자_부산현대미술관 전시 ‘백남준, 백남준, 그리고 백남준’드디어 을숙도에 위치한 부산현대미술관에 가보았습니다. 늘 가봐야지 생각만 했었는데, 이 전시가 저를 움직였습니다. 바로 ‘백남준, 백남준, 그리고 백남준’ 전시입니다. 이 전시는 세계적인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의 회고전으로 160여 편의 작품이 전시되는 최대 규모의 백남준 추모전이라고 합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작품은 입니다. 별도로.. 2025. 2. 27. 파리의 꼬레앙, 유럽을 깨우다 : 부산박물관 서영해 특별전에 다녀왔습니다. 사진 출처 바로가기 '주불대한민국임시정부대표'라고 표시되어 있는 서영해의 명함에서 착안한 현수막이네요.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쓰신 전시 기획 담당자분의 노고가 느껴집니다. 기획전시실 입구에는 서영해의 삶을 간략하게 요약한 영상물이 상영되고 있습니다. 수지와 스테파니가 등장하고 많은 분들의 환영을 받고 있습니다. 좌:수지,우:스테파니(서영해 선생님의 손녀들) 서영해 선생님의 유일한 혈육 스테판과 그 자녀들 속에도 등장하는 서영해 선생님의 후손들입니다. 수지는 아버지와 함께 찍은 어릴 적 사진을 보며 무척 반가워 했습니다. 서영해 선생님의 기록물을 유심히 보고 있는 스테파니 학예사의 친절한 설명을 전해듣고 있는 수지와 스테파니의 모습입니다. 중요한 내용에 관해 설명을 듣기는 했지만 한글로 기록된 기록물을 읽지.. 2019. 4. 1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