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독자 여러분 :)

오늘도 좋은 소식 들고 온 잠홍 편집자입니다. 


혹시 <학교도서관저널> 이라는 잡지를 아시나요?

교사와 사서가 기획하고, 함께 추천도서를 선정하고, 

직접 글 쓰고, 어울려 읽는 ‘책+독서+도서관+교육’ 잡지입니다.


'시'를 특집으로 한 2015년 11월호! 일러스트가 너무 귀여운데요.


교사, 사서분들만 읽는 게 아니라 학생들도 독자이기 때문에

알록달록 (!!)에다가 알찬 내용으로 꾸며져 있어요.

산지니에서 여러 도서 관련 잡지들을 구독하고 있지만

제가 내심 편애하며 매달 기다리는 잡지 중 하나에요.


학교도서관 잡지답게

도서관에서 학생들이 어떤 재미있는 활동을 통해

책과 친해지고 있는지 훔쳐볼 수도 있고요,

<꿈꾸는 책, 꿈꾸는 작가, '나만의 책 만들기' 코너>에서 발췌합니다. 통영 진남초의 황혜주 사서선생님께서 만드신 '책만들기' 코너에요.

(사서 선생님의 섬세한 손길이 느껴지지 않으십니까?!)


이번 호의 특집인 '' 관련 글에는

청소년들이 직접 추천한 시집들 소개도 있었어요. 


왼쪽부터 <거대한 뿌리>, <국어 교과서 작품 읽기 중1 시>, <기절했단 깬 것 같다>


 오른쪽에 <기절했다 깬 것 같다>라는 책 보이시나요?

제목에 꽂혀서 서평을 보니

경남여고 1학년 학생들이 쓴 책이더라구요. 저도 읽고 싶어요~


<거대한 뿌리> 서평도 너무 좋아요. 꼬장꼬장한 김수영 아저씨//


이외에도 여러 테마로 책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문학, 인문사회처럼 익숙한 분류도 있고


왼쪽 위부터 <돼지책>, <우리 엄마는 청소노동자예요!>, <태일이>, <미생>, <송곳>


이번호에는 '노동을 이야기하는 책들'을 따로 소개하고 있네요. 


그리고


그냥 재밌는 책!!! 

(이 코너가 실은 제일 맘에 듭니다)


그러다 저를 방긋 웃게 만든 뜻밖의 선물이

자연/과학/환경/생태 책 소개에 있었어요.



첫 페이지에 딱!

제가 담당한

『기후변화와 신사회계약: 지속가능한 발전을 향하여』가 있지 뭐에요 *_*



서평을 써주신 서은정 경기 광주고 환경 선생님께서는

이 책이 "기후변화를 사회적 관점에서 이야기"하고, 

"'발전'은 걸어야 했던 길을 자동차로 다니는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환경적, 사회적, 경제적으로 조화를 이루며 사는 삶"이라는 

메세지를 담고 있다고 강조해주셨어요.


핵심을 찌르는 명료한 서평입니다. 서은정 선생님 감사드려요 :)


///

<학교도서관저널>을 읽으면서 저는

이번 달에는 무슨 책을 도서관에서 빌려볼지 독서목록을 짠답니다.

이번에는 <기절했다 깬 것 같다>를 빌려봐야겠어요.


청소년이 읽을 만한 재미있고 알찬 신간은

무엇이 있는지, 뭘 읽어야 할지 고민이시라면

 <학교도서관저널>을 찾아보세요!



원문읽기:


기후변화와 신사회계약 - 10점
김옥현 지음/산지니


Posted by 비회원


오염물질 방출은 그나마 피해의 폭 제한

오늘날 지구온난화의 영향은 국경 초월

자연-사회과학 통해 기후변화 이해도와


환경분야 NGO(비정부기구)에서 활동하며 대학에서 연구와 강의를 하고 있는 저자가 인류 공동의 위기인 ‘기후변화’를 다룬 책.

자연, 인간, 사회가 모두 얽혀 복합적이면서 글로벌한 성격을 띠는 기후변화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융합적인 관점이 필수다.

전문적인 개별 분야와 자연과학적 측면에 집중하는 기존의 기후변화 관련서와 달리, 학문의 경계를 넘나들며 일반 시민들의 이해와 실천을 위한 핵심 정보를 전달해야 한다.

저자는 이에 자연과학, 사회과학 두 가지 측면을 통해 일반 시민에게 기후변화에 대한 과거, 현재, 미래를 알리기 위해 책을 집필하게 됐다. 책의 1부 ‘기후변화’는 5개의 장으로 구성됐으며, 기후변화의 원인과 복합적 영향을 다룬다. 6개의 장으로 구성된 2부 ‘새로운 사회계약과 지속가능한 발전’에서는 신사회계약을 통한 새롭고 지속가능한 발전양식을 제시한다.

저자는 ‘아름다운 숲길을 걸으며 누가 그 생태계의 공기정화 역할에 대한 비용을 지불했는가’에 대해 물으며 기후변화의 원인을 ‘무임승차’에서 찾는다.

인간들은 아름다운 경관에서부터 식량과 산업 자원, 정화 능력 등 자연생태계가 제공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누리면서 미래와 후세대에 대한 고려 없이 에너지를 과잉 소비하고 오염물질을 방출해 왔다.

기존의 오염물질 방출 문제는 그나마 피해의 폭이 어느 정도 제한됐지만, 오늘날 지구온난화의 영향은 국경을 초월한다.

이 새로운 환경 위기의 원인은 인간들의 과도한 화석에너지 사용에 있다. 이산화탄소 배출의 90% 가량이 화석연료 소비에서 기인하며, 이산화탄소가 자연의 저장고들이 수용하지 못할 정도로 증가하면서 기온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저자는 논하는 새로운 사회계약은 개인과 지역사회, 각국의 정부, 국제단체에 이르기까지 주체별, 수준별, 사회제도별 실천 방법을 포괄한다.

워낙 범위가 크다 보니 추상적으로 느껴질 수 있지만, 여러 학자들과 정치지도자들이 제시한 구체적인 기준 중 하나가 지구평균온도 상승폭 ‘2도’이다. 이 한계점은 20년에 걸친 논쟁 끝에 2010년 제1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합의됐다.

‘산업화 이전 대비 섭씨 2도 이내’로 지구 평균온도가 올라가면 인류문명에 돌이킬 수 없는 위험을 가져올 것이라는 과학자들의 경고를 받아들인 것. 지구의 평균온도는 산업화 이전에 비해 이미 섭씨 0.8도 상승한 상태이다. 저자는 화석에너지를 대체할 신재생에너지 기술이 장기적 관점에서 경제적으로도 효율적임을 역설하며, 국가별 에너지 정책의 비교를 통해 녹색 전환이 재정 지원정책을 포함한 일종의 ‘기후변화법’으로 명문화될 때 지속가능성과 실효성을 보장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그리고 이러한 녹색 전환의 책임과 부담이 모든 이들에게 동일하게 적용되는 것이 아니기에 정치적 차원에서의 조율은 더욱 중요하고 강조한다.

김장선 | 경기신문 | 2015-08-31

원문 읽기

기후변화와 신사회계약 - 10점
김옥현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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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변화와 신사회계약

-지속가능한 발전을 향하여


인류 공동의 위기, 기후변화

자연과학·사회과학적 관점이 고루 담긴 단 하나의 입문서

올 여름에는 지독한 가뭄으로 농업 종사자들의 마음이 쩍쩍 갈라졌다. 열대야에 잠 못 이루는 많은 이들도 한반도의 여름이 더 더워지고 있음을 실감할 것이다. 간혹 농담처럼 탓하는 ‘기후변화’이지만, 지구는 인간으로 인해 변화했고 이제는 인류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자연, 인간, 사회가 모두 얽혀 복합적이면서 글로벌한 성격을 띠는 기후변화.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융합적인 관점이 필수이다. 전문적인 개별 분야와 자연과학적 측면에 집중하는 기존의 기후변화 관련서와 달리, 이 책은 학문의 경계를 넘나들며 일반 시민들의 이해와 실천을 위한 핵심 정보를 전달한다. 사회발전론을 연구해온 저자 김옥현 교수는 글로벌 시민으로서의 행동과 함께 전 지구적인 사회계약을 통한 변화를 제안한다.


자연생태계에 ‘무임승차’해온 인류

우리는 앞으로 어떻게 살고자 하는가?

아름다운 숲길을 걸으며 누가 그 생태계의 공기정화 역할에 대한 비용을 지불하였던가? 저자는 기후변화의 원인을 ‘무임승차’에서 찾는다. 인간들은 아름다운 경관에서부터 식량과 산업 자원, 정화 능력 등 자연생태계가 제공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누리면서 미래와 후세대에 대한 고려 없이 에너지를 과잉 소비하고 오염물질을 방출해왔다. 기존의 오염물질 방출 문제는 그나마 피해의 폭이 어느 정도 제한되었지만, 오늘날 지구온난화의 영향은 국경을 초월한다.

영국 런던의 스모그는 런던 지역에 국한된 문제지만, 온실가스로 인한 대기오염 문제는 전 지구적 문제이다. 또한 런던의 스모그는 유해성분을 감축하면 해결되지만, 이산화탄소 배출의 감축은 우리의 생산과 소비체계를 전면적으로 변화시킬 때에야 비로소 가능한 것이 된다. _「기후변화와 위험」, 28쪽.

이 새로운 환경 위기의 원인은 인간들의 과도한 화석에너지 사용에 있다. 이산화탄소 배출의 90% 가량이 화석연료 소비에서 기인하며, 이산화탄소가 자연의 저장고들이 수용하지 못할 정도로 증가하면서 기온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결국 우리가 직면한 질문은 근본적으로 사회적이며 정치적인 것이다. “어떻게 살 것인가? 과연 어떤 세계에 살고자 하는가?” 삶의 양식을 전환하는, 장 자크 루소의 21세기판 ‘새로운 사회계약’이 절실한 이유이다.


지구평균온도 상승폭 ‘2도’지키기

새로운 사회계약을 통한 경제, 정책의 녹색 전환

책의 1부가 기후변화의 원인과 복합적 영향을 다룬다면, 2부에서는 신사회계약을 통한 새롭고 지속가능한 발전양식을 제시한다. 저자가 논하는 새로운 사회계약은 개인과 지역사회, 각국의 정부, 국제단체에 이르기까지 주체별, 수준별, 사회제도별 실천 방법을 포괄한다. 워낙 범위가 크다 보니 추상적으로 느껴질 수 있으나, 여러 학자들과 정치지도자들이 제시한 구체적인 기준 중 하나가 지구평균온도 상승폭 ‘2도’이다. 이 한계점은 20년에 걸친 논쟁 끝에 2010년 제1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합의되었다. ‘산업화 이전 대비 섭씨 2도 이내’로 지구 평균온도가 올라가면 인류문명에 돌이킬 수 없는 위험을 가져올 것이라는 과학자들의 경고를 받아들인 것이다. 지구의 평균온도는 산업화 이전에 비해 이미 섭씨 0.8도 상승한 상태이다.

‘질주하는 발전’을 추구하던 사회가 녹색 전환을 맞이할 때이다. 저자는 화석에너지를 대체할 신재생에너지 기술이 장기적 관점에서 경제적으로도 효율적임을 역설하며, 국가별 에너지 정책의 비교를 통해 녹색 전환이 재정 지원정책을 포함한 일종의 ‘기후변화법’으로 명문화될 때 지속가능성과 실효성을 보장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이러한 녹색 전환의 책임과 부담이 모든 이들에게 동일하게 적용되는 것이 아니기에 정치적 차원에서의 조율은 더욱 중요하다.

녹색경제로의 전환은 경제사회적 불평등한 구조의 개혁과 함께 융합되어 이루어져야 한다. 후진국가나 사회적 취약계층은 인간다운 생활을 위한 개발욕구 또한 절실하다. 그리고 기후변화의 폐해에도 가장 취약하다. 녹색경제로의 전환은 초기에는 대체로 비용이 증가하기 때문에 (…) 이 계층은 새로운 부담을 안게 된다. 빈곤 및 취약계층은 생존을 위해 자연자원을 훼손하려는 유혹에 쉽게 노출되어 있다. 따라서 빈곤한 사람들에게 경제적 지원을 제공함으로써 이러한 유혹을 차단할 수 있게 해야 한다. 

_「녹색경제: 경제영역의 신사회계약」, 179쪽.

이처럼 저자는 기후변화 문제를 기존 갈등에 하나 더 추가된 숙제로 보는 것이 아니라, 존재하는 사회구조적 문제와 함께 풀어나가야 할 것으로 파악하여 서술하고 있다.



기후변화는 사회발전의 새로운 기회

새로운 사회계약을 통한 변화는 이미 현재진행형이다. 책의 마지막 장에는 지구촌 곳곳의 사람들,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이 협력하며 다양한 차원의 사회계약을 맺고 실천하는 모습이 실려 있다. 노르웨이와 인도네시아 간의 양해 협정은 주목할 만한 예이다. 인도네시아의 풍부한 산림을 보존하려는 노력에 노르웨이는 재정과 녹색기술을 지원하기로 하였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기후변화 대응 현황은 어떨까? 2011년도의 1인당 연간 전력소비량 통계에 의하면 한국은 세계 평균의 세 배 이상으로 전력을 소비하고 있다. 저자는 수출지향형 경제성장을 위해 산업용 전기요금이 터무니없이 싸게 책정된 것이 하나의 원인이라고 말한다. 그나마 2009년에 ‘국가기후변화적응센터’가 설립되어 분산되어 시행되던 기후변화 환경정책들이 체계적인 국가전략으로 도약하고 있다. 2014년에는 ‘기후변화법’ 제정을 위한 입법공청회가 열렸고, 여러 시민단체들의 활동도 활발하다.

저자는 ‘발전’이란 당대의 위기를 극복하여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라 말한다. 기후변화가 “자연과 인간의 관계, 그리고 인간 간의 관계에서 다시 한 번 절제, 공존, 진지한 대화를 강화시킬 수 있는 ‘의도하지 않은 선물’”인 이유다. 긍정적 에너지가 돋보이는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기후변화에 대한 거시적 관점을 겸비하며 일상의 변화를 일으킬 수 있을 것이다.


저자 : 김옥현

한국외국어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필립스-마르부르크 대학교의 사회과학 및 철학 대학에서 사회학 석·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마르부르크 대학교에서 연구와 강의를 하였고, 영산대학교

와 한라대학교 강의교수를 거쳐서 현재 한국외대와 한라대에서 현대사회학, 기후변화학, 독일정치사회학, 통일론을 강의하고 있다. 환경 분야 NGO에서도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사회계층과 발전전략』(독문, 1994), 번역서로는 『권력(유럽정신사의 기본개념 5)』(2015)이 있다.


차례


표지 뒷이야기





기후변화와 신사회계약


환경 | 신국판 292쪽| 978-89-6545-314-7 03330 

김옥현 지음 | 20,000원 | 2015년 08월 20일

자연, 인간, 사회가 모두 얽혀 글로벌한 성격을 띠는 기후변화.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융합적인 관점이 필수이다. 전문적인 개별 분야와 자연과학적 측면에 집중하는 기존의 기후변화 관련서와 달리, 이 책은 학문의 경계를 넘나들며 일반 시민들의 이해와 실천을 위한 핵심 정보를 전달한다. 사회발전론을 연구해온 저자는 글로벌 시민으로서의 행동과 함께 전 지구적인 사회계약을 통한 변화를 제안한다.



기후변화와 신사회계약 - 10점
김옥현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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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날씨가 참 이상하지요.
한참 따뜻해야 할, 아니 슬슬 더워져서 여름옷을 꺼내입고 다녀야할 5월 중순에 기습 한파로 채소랑 과일값이 내릴 생각을 않구요. 어제 설악산에는 눈이 내렸다지요. 저도 실은 사무실에서 전기방석에 불 넣고 일했답니다. 한편 얼마전 뉴스를 보니 파리 시내에선 때아닌 폭염으로 사람들이 죄다 벗고 있더군요.

이상기후는 전지구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지구온난화의 영향이 큰 것 같아요. 지구온난화의 주범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숲의 나무를 사라지게 하는 펄프와 뗄 수 없는 관계인 출판산업도 결과적으로 지구를 뎁히는데 한 몫 하고 있다고 봐야겠지요.

그렇다면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는 무얼 할 수 있을까요? 재생종이를 사용하는 것이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을겁니다. 

버려진 종이를 모아 다시 만든 재생종이를 쓴다면 지구의 고대원시림을 파괴하지 않아도 된다. 종이쓰레기의 40%가 매립되어 이산화탄소보다 온실가스효과가 21배나 높은 메탄을 배출하는 문제를 풀 수 있다. 재생종이 1톤으로 계산했을 때 나무 17그루를 지킬 수 있고, 평균 여섯 달 쓸 수 있는 에너지를 절약하며, 매립지 3입방미터를 줄이고, 물 31870리터를 절약하고 75%의 대기오염을 줄일 수 있다. 천연펄프종이 1톤에 비해 재생종이는 에너지 43%를 적게 소비한다는 연구결과도 나와 있다. -정은영 녹색연합 월간 <작은 것이 아름답다> 글보듬지기

우리도 '재생지를 써서 환경을 살려야해.' 생각은 늘상 해왔지만 말그대로 생각뿐이었습니다. 재생지라고 값이 싼 것도 아니고, 거칠거칠한 종이에 인쇄는 잘 될까. '종이가 머 이렇노. 후지다' 라며 독자들에게 외면당하지는 않을까. 이런저런 걱정에 선뜻 실천하지 못했습니다. 아마 다른출판사들도 비슷한 이유로 주저하고 있을 겁니다.

재생지는 출판사들이 많이 찾지 않으니 종이수급도 원활하지 않습니다. 종이를 주문할 즈음에 재고가 있으면 다행이지만, 만약 없으면 제지사에서 생산에 들어가길 하세월 기다려야 하구요.

하지만 이것저것 따지다 보면 영영 재생지로 책 한권 못만들겠다 싶어 이번에 (두주먹 불끈 쥐고) 결단을 내렸습니다. 5월 17일 출간 예정인 신간 <강수돌 교수의 나부터 마을 혁명>의 본문 용지로 재생지류인 그린라이트80g을 썼습니다. 재고가 없을까봐 제작 들어가기 2주 전에 지업사에 미리 주문도 해두었답니다. 그 결과물이 오늘 도착합니다.

재생지에도 레벨이 있는데, 고지(폐지) 함유량이 높을수록 착한 재생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린라이트지는 고지함유량이 20% 정도입니다. 20%밖에 안되니 못된 재생지라구요? 아닙니다. 고지를 활용했다는 자체만으로 모든 재생지는 착한 종이입니다. 고지를 100% 활용해 만드는 재생지도 있습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신문지 같은 갱지류입니다. 진정한 재생지라고 할 수 있지요. 

간행물윤리위원회에 신청해서 받은 재생종이 샘플북과 <출판저널>에 실린 '녹색출판 참여도서 목록'이 재생지를 고르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목록을 들고 서점과 도서관을 뒤져 재생지를 쓴 책들의 실물을 확인했습니다. '도서출판 살림터'의 책들이 많이 눈에 띄었습니다.

좀 있으면 책이 도착합니다.
아! 책이 어떻게 나올까 무지 궁금하고 기대됩니다.
좀 떨리기도 하구요. 처음 사용해보는 종이라서요.

앗. 포스팅을 하고 있는 중에 책이 도착했습니다.
흠... 도판이 좀 거칠게 인쇄되긴 했지만 재생용지니 감수해야겠지요. 그 외엔 대체로 만족스럽네요. 무엇보다 책이 무지 가볍습니다.

신안리 마을 이장 강수돌 교수가 주민들과 함께 고층아파트 건설 반대 운동을 해왔던 5년여의 기록이랍니다.



녹색출판캠페인의 일원인 '재생지사용 인증마크'도 책 뒷표지에 박았습니다. 도서 내지의 80% 이상을 재생용지로 사용하면 이 '녹색출판' 마크를 책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뭔지 모르게 뿌듯하네요. 종이가 좀 거칠다고 혹은 좀 누렇다고 구박하지 마시고 예쁘게 봐주세요. 진정한 독자들은 알아주시겠지만요.



환경을 생각하는 것이 더이상 '선택'이 아닌 '의무'인 시대라고 누가 그랬습니다. 모든 책을 재생지로 만들 순 없겠지만... 조금씩 해나가려구요. 기껏 책 한권 만들어 놓고 좀 너무 생색내는 것 같지만.^^; 
생각을 실천에 옮기는 일은 참 어렵고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Posted by 산지니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