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온수입니까 편집자와 저, 엘뤼에르 편집자는 SNS를 통해 김주완 《경남도민일보》 편집국장님이 부산에 방문해 강연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부리나케 부산시민센터로 달려갔습니다:)


바로 아래 장소인데요^^ 다양한 행사를 장소대관 형태로 운영하는 센터였어요.

부산지하철 1호선 양정역에서 하차, 1번출구에서 내리셔서 롯데리아가 보일때까지 주~욱 걸으시면 만나실 수 있어요.




센터에 도착하니, 그날의 행사 <부산민언련 언론학교>의 일환으로 열릴 김주완 국장님의 행사 현수막이 우릴 반기더군요. 바로 가판을 열고 『SNS시대 지역신문』판매대를 구석에 설치했습니다.


가판을 구비중인 온수 편집자. 상당한 미모의 소유자라는 후문이 있습니다. 후훗^^


할인판매는 하지 않습니다^^ 정가로 판매하려는 산지니의 굳은 신념~ 이날 강연을 듣고, 미처 구매하거나 책을 읽지 못하신 분들은 서점에서 절찬리 판매중이니 서점을 통해서, 또 가까운 지역 도서관을 통해서 빌려 읽으시면 더욱 좋겠습니다^^


싸인 중이신 김주완 저자님^^


자~  초반에 판매된 책에 사인을 마감하시고, 드디어 김주완 저자님의 강연이 시작되었는데요. 무슨 내용이 오갔는지, 한번 기억을 복기해 보겠습니다^^


첫 내용은 김주완 현 《경남도민일보》 편집국장님의 일선기자 시절 이야기였습니다. 김주완 저자님은 진주 경상대 대학원을 졸업하고 입사한 첫 직장《진주신문》이야기를 먼저 꺼내셨습니다. 《남강신문》의 주간지였던 《진주신문》기자로서, 그는 충격적인 사건을 접하고 이 세상의 '진실'과 은폐된 '사건'의 의혹에 눈뜨게 됩니다. 진주전문대학교 총학생회의 선거과정에서 일어난 한 사건을 두고, 모든 일간지가 '빨치산 조직'의 조직적 행동이라는 오보를 냈던 것이죠.(자세한 사항은 김주완 블로그 링크를 참조해주세요Click.)

때문에, 대학원 졸업 후 그는 '진짜 기자가 되어야 겠다'는 어떤 사명감 같은 것을 느끼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 후, 《경남매일》에 입사한 김주완 저자는 1994년에 노조를 설립해 경영진을 사퇴시키고, 독립언론을 출범하겠다는 꿈을 가지게 됩니다. 하지만, 혁명이 문제가 아니라 혁명 이후가 문제라고 누가 그랬던가요. 그의 경우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경영진의 부패를 고발해서 이룬 성취에서, 기자들의 도덕성이 다시금 해이해지는 광경을 두 눈으로 목격한 그는 절망하게 됩니다.



그 이후 김주완 저자는 《한겨레》신문을 모델로 한, 경남 도민이 스스로 주주가 되어 만든 신문 《경남도민일보》를 창간하는 창간멤버가 됩니다. 이후,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다룬 드라마틱한 특종으로 역사문제에 대한 중요성을 깨달은 김주완 저자는 위안부 할머니들의 처절함을 통해 일본 제국주의에 희생된 그네들의 삶을 반추하게 되었다고 하네요. '제국주의'의 문제는 깊게 따지고 들 것 없이 주변만 따져봐도 지역사회와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판단한 그는, 즉시 지역사회 내에 자리잡고 있는 토호세력들을 분석하기 시작했습니다.

지역사회에서 자리잡고 부유하게 지내는 이른바 '토호'들은 친일파 시절부터 독립군을 수탈함으로써 부를 증식하고, 이어 광복 후에는 극우 반공단체들을 찬탈함과 동시에 보도연맹을 비롯한 민간인을 학살하면서 그 명맥을 이어왔다고 그는 판단했습니다. 20세기의 전쟁범죄가 해방 이후의 학살과 맞닿아 있다는 것입니다.




보도연맹 사건을 다룬 소설 『밤의 눈』



강연 2부의 주제는 《경남도민일보》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관한 것이었어요. '약한 자의 힘'을 표방하는 도민일보는 지역밀착보도를 통해 독자참여를 유도하는데요. 이는 책 『SNS시대 지역신문기자로 살아남기』를 통해서도 잘 나타나 있습니다.



호호국수 송미영씨 이야기는 도민일보 1면 톱기사로 실리기도 했습니다^^

김주완 저자분은 주변에서 흔히 마주할 수 있는 사람들의 사소한 이야기를 신문에 담는 것이 얼핏 언론이 마땅히 해야 할 사회의 공기(公器)로서의 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는 독자들의 반응도 접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결국 민중의 구체적 삶 속에 우리 사회의 모순이 숨겨져 있기 때문에 이 같은 행위들이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사람들의 삶 하나하나가 모여 사회를 이루듯, 그들의 드라마틱한 삶 또한 사회와 무관하지 않다는 거겠죠.^^

강연이 파하고 통닭집에서 맛나는 치킨을 먹으며 이야기를 더 이어갔습니다. 마지막으로 김주완 저자분과 찍은 단독컷을 공개하며 이만 후일담을 마치겠습니다^^





왼쪽이 저, 오른쪽이 김주완 저자님이세요^^


SNS시대 지역신문 기자로 살아남기 - 10점
김주완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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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광역시 부산진구 양정1동 | 부산시민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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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비회원

이번 26회 <저자와의 만남>은 『시의 역설과 비평의 진실』의 저자이신 정훈 평론가입니다.


백년어 문을 열고 들어서니 중앙 탁자 위에 <부산여성희망포럼> 대표가 보내신 화사한 난 화분이 눈에 확 들어오네요. 아니 평소 조용조용하시더니 언제 여성들에게 희망을 주셨나? 아! 아니군요. 대표님이 시인이시네요. 무늬는 전형적인 평론가인데 본색은 시인 같은 정훈 평론가는 시처럼 평론을 하십니다.


시인이 되고 싶었지만 시인이 되지 못한 한을 평론으로 푸는 것은 아닌지 할 정도로 특유의 시적인 문체로 평론 글을 쓰시는데요. 그래서 그런지 시인분들하고 친분이 아주 두터우신 것 같아요. 오늘도 많은 시인분들이 참석해주셨네요. 간만에 자리가 꽉 차 자리가 부족하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들 정도였답니다.

오늘은 이영수 시인의 사회로 만남의 자리가 진행되었는데요. 일찍 오셔서 어찌나 열심히 준비를 하시는지 옆에서 볼 때 사시 공부하는 줄 알았습니다. 이런 준비 덕택에 모임이 더 알차게 진행되는 거겠지요.

사회를 맡은 이영수 시인


오늘은 뒤표지에 직접 글을 써주신 구모룡 교수님도 참석해주셨는데요. 앞자리에 떡하니 앉아 계시니 평론계의 큰 어른으로서 든든한 포스가 느껴집니다. 격려사를 한마디 부탁드렸더니, 창조적 비평을 추구하는 평론가답게 정직하고 자신에게 진솔한 글쓰기를 하고 있다는 칭찬과 함께 이론적 감수성도 중요하다는 독려도 잊지 않으시네요.

검은 양복 입으신 분이 구모룡 교수님.


정훈 평론가는 책에 대해 일목요연하게 설명(?)해야 하는 이 자리가 몹시 부담스러웠다고 저자의 인사말을 시작하셨는데요. 순간의 감정에 충실하여 몰입하여 글을 쓰다 보니 글에 대해 조목조목 설명하는 것은 능력 밖이라며 그래서 오늘 이 자리가 더 부담스러웠다고 하시네요. 책을 괜히 내었다는 둥 심지어 평론가가 괜히 되었다는 둥 하시며 고민으로 살이 2킬로그램이나 빠졌지만^^ 책 낸 뒷감당은 하시겠다고 하시네요.

이어 사회자의 조근조근한 설명으로 책에 대한 소개가 이어졌고요.

정훈 평론가는 2002년 부산일보에 「약시와 투시 그 황홀한 눈의 운명-기형도론」으로 처음 등단하셨는데요. 숨겨진 등단 비화가 있더군요. 그때 등단작에 300만 원이라는 상금이 걸려 있었는데 신춘문예 공모를 보는 순간 ‘나한테 주는 상금이구나’하고 바로 직감하셨다네요.

주인공이신 정훈 평론가


마감이 한 달 정도밖에 안 남았으니 소설은 분량이 많고 시는 짧으니 대상은 바로 시로 정하고... 그럼 어떤 시인으로 할 것인가?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보니 유명하고, 요절했고, 한 권만 낸 시인은 누가 있나 생각했답니다. 바로 기형도 시인이 생각나더라나요. 한 달 내내 시집 『입 속의 검은 입』만 읽었답니다. 배고픈 시절이라 꼭 상금이 필요했었답니다.
어쨌든 그래서 쓴 글로 등단을 하게 되어 오늘의 정훈 평론가가 있게 되었다네요.^^

시의 역설과 비평의 진실 - 10점
정훈 지음/산지니


 

Posted by 비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