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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이야기

3월에 내린 부산의 첫눈

by 산지니북 2010. 3. 10.

아침에 일어나보니 온세상이 하얬습니다.
몇년만에 눈구경인지 모르겠네요.
장마철도 아닌데 부산엔 몇일째 비만 계속 내렸거든요.

눈구경은 좋았으나 예상했던 대로
밤새 쌓인 눈이 군데군데 얼어 미끄러웠고
도로엔 차들이 거의 없었습니다.

정류소엔 출근길 버스 기다리는 사람들로 가득차고
6개나 되는 노선버스들이 30분동안 한대도 안오더군요.
같이 기다리던 한 아저씨는 결국 버스를 포기하고
택시를 잡기 시작했는데, 행선지를 말하자 택시들이 승차를 거부하는 듯 보였습니다. 아저씨의 목적지는
이미 빙판이 되어 있을 산복도로 어디쯤이었나 봅니다.

전국 초,중,고등학교는 휴교령이 내려졌다고 합니다.
부랴부랴 사무실에 도착해 보니 사장님만 출근해 계시고
눈 덕분에 오늘은 모두들 지각입니다.

눈내린 뒷산 숲길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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