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살 원서는 틈만 나면 책을 읽어달라고 조른다. 그만한 나이의 아이들이 다 그렇듯...
오늘은 엄마, 내일은 아빠. 혹은 아침에는 엄마, 밤에는 아빠... 그것에 제 맘대로 골라~ 골라~다.

오늘은 아빠 당첨.
읽어달라고 가져온 책이 며칠 전 벼룩시장에서 건진 <일하는 자동차>에 관한 책이다.
차 좋아하는 남자아이들이 많은데, 이 녀석은 차가 일순위라는 '차돌이'는 아니고 공룡이 일순위인 일명 '공돌이'. 차는 이순위 정도 된다.
일하는 자동차도 정말 종류가 많다. 경찰차, 소방차, 청소차부터 농기계 등등.
그런데 길거리에서 전선 작업할 때 흔히 사람을 태우고 높이 올려주는 작업차가 나온다.

변압기를 탑재한 변압기차

또 전기공사를 위해 변압기를 탑재한 차도 있다.

변압기가 나오자 책읽어주는 아빠 설명하는 말,

"변압기는 전기 공사할 때 쓰는 거야. 전압을 바꾸는 거지" 어쩌고 저쩌고~

한참을 어려운 말로 설명을 하는데, 전기 공사가 뭔지 전압이 뭔지 제대로 알 리가 없건만 이 녀석 알아듯는다는 듯 고개를 끄덕거린다.
그 다음 아빠 하는 말
"변압기를 만드는 회사는 우리 나라에 두 군데가 있는데, ***중공업과 000중공업이야. 아빠가 옛날에 중공업에 다닐 때 변압기도 구매해봤어."

옆에 있던 큰 딸 듣다못해 한마디 한다.

"아빠, 구매가 아니라 산다고 하세요"

Posted by 아니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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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성심원 2010.04.12 17: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빠가 읽어주고 엄마가 읽어주고 ㅎㅎㅎ.
    아들만 셋인데 초등학교 4학년인 아이도 잠 들때 읽어달라고 아직 조릅니다.
    덕분에 저도 아이와 함께 옛날 이야기 속으로 빠져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