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별과 우물입니다.
이번엔 한 달에 한 번 있는 문화의 날을 이용해 오랜만에 따끈따끈한
신작 영화를 한 편 감상하고 왔습니다. 하하-
'5000원의 행복'이랄까요. 매번 잊어버려서 혜택을 누렸던 날은 많지 않지만,
그래도 좋은 행사인 것 같습니다.
영화에서 사연 있는 킬러(?)로 등장하는 형욱(유해진)은 목욕탕에서 비누를 잘못 밟고 넘어져 기억상실에 걸리게 되는데요. 그 결과물로 차도남(차가운 도시의 남자)에서
순박한 청년의 모습으로 변하게 됩니다.
그렇게 변하게 된 결정적인 원인 제공자 또한 존재하는 데요.
배우를 꿈꾸지만 현실의 벽에 부딪히며 힘든 삶을 살아가는 재성(이준)입니다.
목욕탕에서 비누를 떨어뜨려 넘어지게 한 장본인임과 동시에 형욱과 목욕탕 보관함키를 맞바꿔 형욱이 자신을 '재성'으로 착각하게 하는 인물입니다.
그러면서 본인은 형욱(유해진)의 옷을 입고 그의 돈을 쓰고 그의 집에 가서 살기도 합니다. 물론, 나쁜 인물만은 아니어서 중간에 돌려주려고 시도하게 되지만 안타깝게도 미수에 그치게 됩니다.
한편, 본인을 '재성'이라는 인물로 알고 있는 형욱은 스스로에 대해 파악하기 위해 노력하게 되는데요. 더러운 '재성'의 집을 깨끗하게 치우고 기억을 정리해보는 시간을 가집니다. 그러면서 정리하는 것을 좋아한다는 점과 칼을 잘 다룬다는 점, 배우를 꿈꾸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요.
그 결과, 음식점에서 현란한 기술을 보이며 칼질을 하고 엑스트라 배우로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이때 중간중간 보여주는 발연기 장면이 굉장히 웃깁니다. ㅎㅎ (그래도 멋있어요!)
한편, '형욱'으로 살고 있는 재성(이준)에게 심상치 않은 일들이 벌어지는데요.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조금 진지해지기도 하지만 결국 가볍게 풀어내는 유쾌한 영화인 것 같습니다.
특히 기억이 돌아온 '형욱'이 본인의 나이를 깨닫는 부분이 귀여웠어요.
가족과 함께 가볍고 즐거운 영화 보실 때, 딱 좋은 영화가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여러분도 문화의 날을 이용해 좋은 영화를 착한 가격에 볼 수 있는 기회를 누리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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