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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

산지니, 대마도로 날아가다!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7. 12. 20.

안녕하세요, 여러분 :)

병아리 편집자입니다.

지난 12월 13일, 14일에

산지니가 대마도로 워크샵을 다녀왔습니다.

구경도 하고 공부도 하고!

보람찼던 워크샵 이야기를 들려드릴까요?

 

***

 

1일차

 

아침 일찍 시작되는 탑승 수속 덕분에

수평선 너머 말갛게 씻은 얼굴의 아침 해를 볼 수 있었답니다.

차가운 바닷바람과 함께 일출 구경을 했더니

잠이 확 달아나는 기분이었죠ㅎㅎ

자, 그럼 산지니 식구들과 함께

대마도로 안방 여행 떠나보실까요?

출발~!

1초만에 도착했습니다!

여기는 이즈하라의 선착장입니다.

일본어로 쓰인 표지판들이 조금씩 보이는 게

다른 나라에 왔다는 게 슬슬 실감이 났죠.

  

대마도에서의 첫 끼니는 '센료'라는 식당에서 해결했답니다.

일본식 가정식 식당이었는데 조용하고 깔끔했어요.

  

격렬한_먹부림.jpg

사진을 보니 배가 고프네요...

본질을 망각하지 않았습니다.

비록 먹방 사진이지만 이것도 워크샵의 일부입니닷!

  

처음 들른 곳은 면암 최익현 선생의 순국비가 모셔져 있는 수선사였습니다.

최익현 선생은 을사조약이 체결된 후 항일의병운동을 전개했던 분이죠.

의병 해산 이후 우리 사법부가 아닌 일제에 의해 재판을 받았습니다.

대마도가 선생의 유배지였죠.

유배지에서도 올곧은 신념을 가졌던 최익현 선생은

1906년 11월 17일에 대마도에서 순국합니다.

1962년에는 우리 정부에서 선생의 공훈을 기리어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추서하였죠.

잊어서는 안 될 우리 역사의 일부분이었습니다.

다음 코스는 나카라이토스이 기념관이었습니다.

일본문학가 나카라이토스이의 생가도 둘러 보고

차도 한 잔 마시고 있던 바로 그때......!!!

앗! 강남주 선생님!

산지니에서 장편소설 『유마도』를 내신 강남주 선생님의 얼굴이 실린 기사가 있네요.

게다가 조선통신사 행렬 미니어쳐 모형이 있었어요.

일본어도 모르고 한자도 능통하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양국의 교류를 담은 의미 있는 역사...

그런 이야기가 아닐까요?ㅎㅎㅎ

 

다음은 하치만구 신사로 갔습니다.

이즈하라 지역에서 가장 큰 신사라고 하네요.

그래서인지 추운 날씨에도 관광객이 꽤 많았어요.

입구에 물을 마시는 곳이 있었는데

물을 손에 따라서 마시라는 안내를

땡땡이 원피스 입은 아이가 해주고 있네요.

석상에 붙어 있던 정체불명의 동전들...

붙은 건지 끼운 건지 알 수 없지만

떨어지지도 않는 게 신기했어요.

어쩐지 콧구멍 위치 같은데 잘 모르겠습니다ㅋㅋ

다음은 덕혜옹주비를 보러 갔습니다.

역사의 격랑 속에서 살다 간 조선의 마지막 옹주입니다.

망국의 옹주... 결코 순탄한 삶이 아니었겠죠.

주변도 휑... 앞에 놓인 꽃이며 돌멩이 얹은 지폐가 참 쓸쓸해 보였어요.

차에 오르기 전 잠깐 들른 동네 책방.

역시 책방은 책 냄새와 함께 느끼는 은은한 훈기죠^^

이곳은 만제키바시 운하입니다.

히타카츠의 숙소로 가는 길에 도로에 잠시 차를 세우고 본 대운하였죠.

노을이 내려오는 시간이라 그런지 절경이었답니다.

 

숙소인 카미소 호텔에 도착했습니다.

저녁식사 후, 미리 읽어 온 책 두 권에 대한 토론을 진행했습니다.

동시에 2018년 산지니의 계획에 대한 논의도 있었죠.

늦은 시간에도 모두가 열정적으로 공부에 임했습니다! :)

 

***

 

2일차

 

 

정신없이 자고 일어나니

아침이 밝아옵니다!

호텔 조식으로 아침을 해결하고

산지니는 2일차 일정을 위해 다시 길을 나섰습니다.

이 친구는 호텔의 식당 베란다에 있던 고양이입니다 :)

밥 먹는 내내 얼굴 보면서 울더니

카메라 앞에서는 비싼 고양이가 되네요ㅎㅎ

이곳은 미우다 해수욕장!

히타카츠의 유명한 해수욕장에서 바닷바람을 맞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답니다.

해변에 새긴 산지니 :)

사진 찍고 3초 뒤에 밀려 온 파도가 휩쓸어 갔지요8ㅅ8

마지막으로 들른 곳은 한국전망대였습니다.

여기에 조선통신사비도 세워져 있었어요.

양국의 교류를 위해 바다를 건너 오던 중

풍랑을 만나 통신사 전원이 희생된 사건이 있었다고 하네요.

조선통신사비는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조선통신사라는 중요한 역사를 기리기 위해 세워졌다고 합니다.

 

한국전망대를 마지막으로 산지니는 한국에 돌아왔습니다.

이제 얼마 남지 않은 2017년을 잘 마무리하고

다가오는 2018년을 향해 힘차게 날갯짓을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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