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민족주의와 홍콩 본토주의』 (아시아총서 12)
드디어 홍콩에서 번역 출간되었습니다!
때는 2016년 12월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산지니의 해외 수출 도서들을 소개해드린적이 있었지요.
얼른 아래 링크를 따라 가셔서 내용을 확인해주세요!
클릭 ▶ 『중국 민족주의와 홍콩 본토주의』(류영하 저)가 홍콩에서 출간됩니다.
2016년 12월, 홍콩 출판사 紅投資有限公司와 수출 계약을 마치고 현지 출간을 고대해왔던 산지니 아시아총서 12권 『중국 민족주의와 홍콩 본토주의』(2014)가 드디어 홍콩에서 출간되었습니다!
실제 출간은 2018년 1월에 되었구요, 그제 사무실로 따끈따끈한 실물이 배달되어 왔습니다. 얼마 전 소개해드렸던 『지역에서 행복하게 출판하기』 대만 판에 이어, 홍콩에서는 현지에서 정말로 의미있게 독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산지니 책 『중국 민족주의와 홍콩 본토주의 - 홍콩역사박물관의 스토리텔링을 중심으로』가 출간되었네요. 홍콩에서 중국현대문학을 전공한 후 지속적으로 동아시아 담론을 연구해 온 류영하 연구자의 저서입니다. 국내에서는 2014년에 출간되었지요. 이제는 어엿하게 홍콩으로 수출된 책이기도 하네요^^
'홍콩역사박물관'을 중심으로 '민족주의'와 '본토주의'라는 개념에서부터 국가 정체성 담론까지 고찰하는 묵직하지만 폭넓고 동시에 흥미로운 책입니다. '민족주의'라는 주제는 시기와 상관없이 언제든 공부할 수 있고 또 고민할 수 있는 주제이지요. 무척 크고 어렵게 다가오는 주제인 듯하지만 '홍콩역사박물관'이라는 소재를 통해 중국과 홍콩 역사의 단면을 들여다보는 이 책은 지름길을 만난 듯 가볍게 즐기며 읽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홍콩 출간 소식 덕분에 산지니 아시아 총서 사이에서 한동안 꽂혀있기만 했던 이 책 『중국 민족주의와 홍콩 본토주의』를 펼쳐 보았습니다. 「서문」에서부터 흥미로운 대목들이 넘쳐나기에, 몇 부분을 옮겨둡니다. 홍콩의 독자들이 이 책을 많이 찾아주길 바라며, 더불어 국내에서도 이 책이 빛을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내 핸드폰 메모에 의하면 2005년 여름 나는 홍콩역사박물관을 참관하고 나서, 박물관의 전시물을 통하여 중국 민족주의와 홍콩 본토주의의 현재를 읽어낼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이후 홍콩을 갈 때마다 나는 역사박물관의 '홍콩 스토리'를 살펴보았고, 연구계획을 구체화하기 시작했다. 최종적으로 참관한 것은 2011년 1월이니 본서의 내용은 2011년 1월의 전시를 기준으로 한다고 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내 기억이 틀리지 않다면 2005년부터 2011년까지 전시물과 그것을 둘러싼 설명에는 변화가 없었다. 예약해야만 방문이 가능한 홍콩역사박물관의 자료실에서 '홍콩 스토리'에 대한 연구 논문이나 책자를 찾아보았으나 이상하게도 거의 전무한 실정이었다. 이런 상황은 인터넷을 통한 검색에서도 마찬가지였는데, '홍콩 스토리'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는 이 책이 처음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민족주의와 본토주의라는 시각에서 진행된 연구는 본서가 유일하다."
"홍콩 소재의 박물관에서 중국의 민족주의가 어떻게 구현되고 있으며, 홍콩의 본토주의는 또 어떤 모습으로 그것에 대응하고 있을까? 결국 이 작업은 양자 모두의 실체를 규명하는 것인데, 동시에 그것에 대한 비판이 주요 임무가 될 것이다. 홍콩이 중국의 민족적 일부라는 점을 지속적으로 주입하는 이유와 목적, 주입 방법 등을 분석할 경우 중국 민족주의의 실체를 알 수 있다. 국가주의자나 민족주의자에 의해 민족이 없는 곳에서도 민족이 만들어지듯이 지금 이 순간 전 세계 곳곳에서 민족교육과 국민교육은 계속되고 있다. 민족 문화가 주류를 형성할 경우, 식민주의는 그것으로부터 내적/외적 동력을 쉽게 얻는다. 그렇게 민족주의 식민 담론은 민족의 원형에 의거하여 '홍콩다움'이 민족도 국가도 모르는 불모지임을 지속적으로 주입하고 있다."
"나는 현실적으로 정체성은 결국 정치경제적 작동의 결과물일 수밖에 없다고 본다. (중략) 그렇다면 나는 왜 홍콩에 주목하는가? 민족이든 본토(locality)든 정체성의 강화보다는 약화가 대통합의 전제조건이자 필수조건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그동안 다양한 가치가 공존해온 제3의 공간으로 인정받아온 홍콩만큼 만만한 곳이 없기 때문이다."
*산지니 출판사에서 직접 구매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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