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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턴일기

지하도시 여행자를 만나다, 제67회 시민과 함께하는 문학 톡톡 행사 후기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9. 8. 14.

 

 

 

안녕하세요, 연서 인턴입니다 :)

지난 금요일(2019.08.09.) 다정 인턴과 함께 문학 톡톡 행사에 다녀왔어요.

'시민과 함께하는 문학 톡! 톡!'은 부산작가회의에서 주관하는 행사인데,

지난 회차는 산지니에서 출간된 『데린쿠유』가 그 주인공이었답니다.

그래서 기쁘고 반가운 마음으로 참석하게 되었어요 :D !

 

 

행사는 크게 토론, 낭독 및 퍼포먼스로 나뉘어 있었습니다.

특히 퍼포먼스는 어떤 게 준비되어있을지 너무 기대됐어요!

 

무대의 현수막과 추첨표입니다.상품은 데린쿠유 도서와 문화상품권!

 

아직 비어있는 무대를 보며 자리에 앉았습니다.

본격적으로 행사를 시작하기 전에 감상도 혼자 정리해보고,

작품에 관해 어떤 얘기가 오갈지 추측도 해보고 하면서 대기했어요!

 

카메라 화질이 좋지 않아서무대 전체를 사진에 담지는 못했어요 ㅠ▽ㅠ

 

사회를 맡으신 정영선 소설가님과 지정토론을 맡으신 권유리야 평론가님.

두 분 덕분에 깊이 있고, 재미있는 토론이 진행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 정영선 소설가님께서 중간중간 『데린쿠유』 관련 퀴즈를 내주셨는데,

작품에 더 골몰하게 되고 재미있었어요!)

 

 

데린쿠유의 저자, 안지숙 소설가님!

첫 장편을 낸 소감을 묻는 질문에 창작동기로 답변을 해주셨어요.

 

단편으로 등단하고 작품활동을 제대로 못 했어요. 그래서 누가 작가님, 하고 부르면 낯뜨겁더라고요. 작가로서 부끄럽고 싶지 않다는 마음이 먼저 동기로 작용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남에게 보여주기보다도 제 스스로 한번 제대로 써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가 남들보다 조금 힘든 몸을 가지고 살았고, 그래서 여러 가지 일을 당했거든요. 그에 대해서 비명을 질러 보고 싶었습니다. 그냥 질러봐야 엄살밖에 안 되니까, 작품으로 한번 뽀대나게 질러보자 싶었습니다.

 

남보다도 스스로 부끄럽지 않게. 나한테 어떤 식으로든 보상을 해주고 싶었습니다.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내 인생이 너무나도 억울할 것 같았거든요. 그래서 3년 전에 하던 일을 다 때려치우고 장편소설 쓰기에 착수했고, 그렇게 『데린쿠유』가 나오게 됐습니다.

 

이야기를 듣고 권유리야 평론가님께서는 『데린쿠유』 작가의 말을 언급하시면서

안지숙 소설가님께서 지니신 작가로서의 진정성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씀하셨어요.

 

『데린쿠유』 작가의 말

 

생계로 하던 일들을 끊고 창작 활동에만 몰두하셨던 모습에서

작가로서의 깊이를 느낄 수 있었다고 하셨는데

저도 들으면서 정말 공감했던 것 같습니다.

 

 

인사를 포함한 간단한 대화가 끝나고, 본격적인 토론에 앞서

마윤제 소설가님과 황은덕 소설가님의 『데린쿠유』 낭독이 있었습니다!

 

마윤제 소설가님께서는 작품의 도입부를 낭독해주셨고,

황은덕 소설가님께서는 입원한 세라와 현수의 대화 부분을 낭독해주셨어요.

 

소설의 첫 부분을 환기하니 등장인물 하나하나가 되게 반갑게 느껴졌어요.

캐릭터가 워낙에 매력적이고 밝아서 그런지 다솜이가 특히나 반가웠어요.

 

황은덕 소설가님께서는 워낙 실감나게 낭독을 해주셔서,

장면을 상상하면서 깊이 몰입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본격적인 토론이 시작되고! 다양한 이야기가 나왔지만

인물들과 그 관계의 촘촘한 설정에 대해 집중하게 되었던 것 같아요.

작품을 관통하는 갈등의 원인을 누구로부터 찾아야 하느냐는 질문에

작가님께서는 인물 모두가 저마다의 우물, '데린쿠유'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누구라도 갈등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답변해주셨습니다.

 

 

토론을 마무리하고 난 뒤, 기대했던 퍼포먼스 차례가 되었어요.

퍼포머 문수경 님께선 보이스 뮤지션, 사운드 퍼포머로서 활동하고 계신다고 해요.

이날은 『데린쿠유』의 마지막 장면을 연출해주셨습니다.

 

현수가 지하실에서 느꼈을 감정부터 시작해

지하도시 '데린쿠유' 의 느낌까지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씀하셨어요.

멋진 공연이었습니다!

 

 

청중의 질문과 감상을 받는 시간도 있었습니다.

발표에는 영 소질이 없지만, 그래도 작가님과 독자로서 감상을 나눠보고 싶었어요!

엄청 떨면서 얘기했는데 박수치며 독려해주신 모두 감사했습니다.

 

 

 

사인도 받았어요!

제목이랑 사인이 같이 있으면 좋을 것 같아서

페이지를 지정해서 사인을 받았습니다. (취향)

 

정말 두루두루 좋은 시간을 보내고 왔는데,

특히 작품에 관해 이야기하면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어 좋았어요.

 

이상으로 문학 톡톡 행사 후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최연서 인턴이었습니다 :) !

 

('시민과 함께 하는 문학 톡! 톡!'은 부산작가회의에서 주관합니다.)

 

 

데린쿠유 - 10점
안지숙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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