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파크, 인터파크송인서적 대주주로서 최소한의 책임져라"
출판계 '인터파크 규탄 출판인 총궐기대회' 개최
"기업회생 신청 직전 출판 주문 늘려"...출판계 기만해
빠른 시일 내 대책 요구
“인터파크는 기업으로서 최소한의 도덕성을 갖고 인터파크송인서적에 대한 책임을 다하라.”
인터파크송인서적 채권단은 29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인터파크 본사 앞에서 ‘인터파크 규탄 출판인 총궐기대회’를 갖고 이같이 목소리를 높였다.
인터파크송인서적은 지난 8일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해 다음날부터 자산 처분 및 채무변제가 동결됐다. 이에 피해를 입고 있는 출판계는 인터파크송인서적 채권단을 꾸리고 지난 18일 대표자 구성을 완료했다. 강동화 인터파크 대표와 면담을 통해 채권단 측의 요구사항을 전달했지만 아직 뚜렷한 답변을 받지 못하고 있다.
윤철호 대한출판문화협회 회장은 이날 “2017년 송인서적이 부도가 났을 때 출판계는 인터파크를 믿고 부채의 80%가량을 탕감해주면서 많은 부분을 떠안았다”며 “2년 반만인 지금 다시 기업회생신청을 해서 법정관리에 들어간 것은 또 책임을 회피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비판해다.
인터파크송인서적의 현재 총 채무금액은 137억원이다. 회사채가 10억원, 옛 송인서적 인수 과정에서 떠맡은 채무가 52억원 정도 남아 있고 나머지 75억원 중 출판사 2400여 곳 및 서점 900여개와 관련된 채무는 55억원, 재고 채무가 20억원 정도다.
윤철호 회장은 “출판계의 어려움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며 “특히 코로나19 사태로 출판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금 인터파크의 사례는 좋은 책을 만들 수 있는 주위 환경과 토대가 하루하루 무너져 내려감을 보여줬다”고 호소했다.
김대용 불광출판사 마케팅 부장은 “인터파크송인서적이 지난 5월 역대로 매출이 높아 이제는 인터파크송인서적과 정말 무언가 함께 할 수 있겠다는 믿음이 생겼는데 여지없이 무너져 심한 좌절과 회의를 느낀다”며 “이번 기회에 출판계도 각성하고 힘을 합쳐 상생하는 업계 분위기를 만들자”고 주장했다.
채권단 대표단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기업회생 직전 갑자기 주문을 늘린 것은 출판사들에 대한 명백한 기만”이라며 “출판계는 인터파크송인서적 사태에 대해 매우 분노하고 있고 출판계에 더 이상 손해를 끼쳐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인터파크송인서적은 3년 전 채무탕감의 수혜자니 대주주인 인터파크는 빠른 시일 내에 입장을 정리해서 출판계에 알려달라”고 요구했다.
이날 집회에는 대한출판문화협회 △한국과학기술출판협회 △한국기독교출판협회 △한국대학출판협회 △한국아동출판협회 △한국전자출판협회 △한국중소출판협회 △한국출판인회의 △한국학술출판협회 △한국학습자료협회 △불교출판문화협회 △어린이책사랑모임 △인문사회과학출판인협의회 △청소년출판모임 △청소년출판협의회 △한국어린이출판협의회 △한국출판영업인협의회 △1인출판협동조합 등 출판단체에서 200여 명의 관계자가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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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비 기자
[이데일리 원문보기]
** 송인서적의 연이은 회생 신청은 그동안 인터파크 송인서적을 믿었던 출판계에 회복이 어려운 타격을 주었습니다. 산지니 출판사도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는데요, 앞으로 송인서적 사태가 어떠한 방향으로 수습될는지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 모쪼록 이번만큼은 인터파크송인서적이 책임 있는 행동을 보여주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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