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월 단상

이런저런 2020. 7. 10. 09:57

부산경남에 엄청난 양의 비가 내리고 있고

정치권의 슬픈 소식이 더해진 2020년 710일 오전입니다.

사실, 블로그 포스팅을 하면서는 즉흥적으로 글을 적는다기보다

미리 어떤 소재를 택할까, 어떤 내용을 쓸까, 먼저 고민을 하는데요.

우울한 날씨와 우울한 기분에 맞는 글을 원했던 분들께는 먼저 양해를 구합니다.

 

 

대한민국 최초이자 최장수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이었던

개그콘서트가 얼마 전에 폐지되었습니다.

 

사실, 예전에 시청률이 꽤 나올 때만 해도 종종 보기도 했고

프로그램에 나오는 유행어를 여기저기서 들을 수도 있었는데요.

요즘은 통 챙겨보질 않다 보니

프로그램이 없어진 사실도 뒤늦게 알게 되었습니다.

 

급변하는 콘텐츠의 영향으로 시청률과 상징성이 크게 떨어진 데다

코로나19 때문에 공개홀에 방청객이 가득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없으니

어쩔 수 없이 예상되었던 결과다, 라고 할 수도 있겠죠.

그래도 큰 웃음을 주고, 많은 사랑을 받았던 프로그램이라는 걸 생각하면

아쉽기는 합니다.

 

하지만, 마냥

웃을 일이 줄었다고, 웃음을 주던 콘텐츠 하나가 사라졌다고

웃음을 거두고 지낼 수는 없는바

 

오늘은 산지니에서 나온 "밝은" 책 두 권을 소개할까 합니다.

 

 

첫 번째는 <놀기 좋은 날>

느리게 걷기와 말도 안 되는 상상하기를 좋아하는 강기화 시인의 동시집입니다.

아이들의 시선으로 보는 상상의 세계를 재기발랄한 시어로 묶어낸

동시 마흔여덟 편이 실려 있는데요.

 

그 가운데 확 와닿았던 시 한 편을 살짝 소개하자면

어떤가요? 멋진 상상이죠?

비가 많이 오는 날은 감성을 더해 한 편의 시를 끄적여보고 싶기도 한데요

혹시 이 순간 문득 떠오르는 생각이 있다면 글이나 그림, 음악 등 무엇으로도 좋으니

각자의 방법으로 표현해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두 번째는, 서른을 훌쩍 넘겨 서울 생활을 접고,

아무 연고도 없는 외딴 산골에 첫발을 디딘

용감한 여자의 이야기 <이렇게 웃고 살아도 되나>입니다.

 

한여름 무더위에 오디를 따러 오디로 갈까? 고민하는 이야기를 비롯해

계절별로 펼쳐지는 산골의 작은 행복 이야기가 가득합니다.

 

정말, 귀촌이라고는 1도 생각해보지 않았지만

이 글을 읽으면, 잠깐은 이런 삶을 즐겨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답니다.

따뜻한 위로와 잔잔한 감동을 원하는 분들께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

 

 

슬프고 우울할 때 한없이 가라앉으면 다시 떠오르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마냥 떠오를 때만 기다릴 수는 없잖아요.

억지로 웃는 웃음도 기분을 바꾸는 데는 도움이 된다고 하니

좋은 생각하고, 밝은 웃음 짓는 그런 날 보내시길 바랍니다.

 

 

놀기 좋은 날 - 10점
강기화 지음, 구해인 그림/산지니
이렇게 웃고 살아도 되나 - 10점
조혜원 지음/산지니

 

Posted by Peace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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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동글동글봄 2020.07.13 17: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두 책 제목처럼 살고 싶은 요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