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께서 손수 만든 소지품 주머니. 3가지 색으로 고리도 달려 있고, 열고 닫는 똑딱이가 무척 튼실해요. 저는 돈지갑으로 아주 잘 쓰고 있습니다.


지난 2월 <나는 시의회로 출근한다>라는 책이 나오고 난 후, 책의 저자이신 김영희 선생님께서 출판사에 오셨는데 갑자기 선물보따리를 풀어놓는 게 아니겠어요.  '책을 잘 만들어주어 고맙다'며 아주 예쁜 주머니를 직원 수만큼 만들어 오셨어요. 

시의원으로 활동하느라 많이 바쁘셨을텐데 언제 이런 기술까지 배우셨는지...  한땀한땀 손바느질한 주머니를 요리조리 살펴보며 저희는 모두 입이 벌어졌답니다.^^ 어찌나 꼼꼼하게 만드셨는지 쓰다가 자식에게 물려줘도 될 정도였어요.

김영희 선생님은  2006년부터 2010년까지 4년 동안 부산광역시의회 5대 시의원으로 활동하셨는데요, <나는 시의회로 출근한다>는 활동 초기부터 꾸준히 써온 일기를 바탕으로 나온 책입니다.

여름 양복 한 벌 마련해 입고 영도 봉래동에서 버스를 타고 지하철을 갈아타며 첫 출근을 하는 장면으로 '김영희의 의정일기'는 시작됩니다.

선물 얘기를 하다보니 책에도 선물 관련한 일화가 나오는데요,
천지일보 송범석 기자께서 책소개(기사 링크)를 하면서 그 부분을 인용하셨더라구요.

(중략)

설을 코밑에 두고 시도 때도 없이 부산시의 고위공직자로부터 선물이 도착하는 날이었다. 저자는 선물을 배달하러 온 택배 회사 직원에게 말한다.

“죄송하지만 보낸 사람한테 다시 돌려보내주세요.”

저자는 공직자 윤리강령에 걸리지 않는 3~4만 원대의 선물이라고는 하지만 찜찜할 수밖에 없다고 고백한다. 그러면서 질문을 던진다.

‘시의원과 공직자들은 어떤 관계에 놓여 있는가?’

이제 ‘선물’이라는 것의 본질적인 가치를 생각해 본다.

“선물을 주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이 아무 느낌이 없다면 그것은 선물이 아니다. 더구나 때가 됐으니 보내고 올 때가 됐다 하고 받는 것은 더욱 곤란하다. 그리고 공직자들이 시의원에게 보내는 선물구입비는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저자는 결국 반품이 안 된다고 떼를 쓰는 택배직원에게 한마디 남긴다.

“시민들 세금으로 사서 주는 선물은 받을 수 없어요.”

-천지일보 송범석 기자



나는 시의회로 출근한다 - 10점
김영희 지음/산지니

Posted by 산지니북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