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은 어김없이 제자리를 찾고 올해도 곧 시월이 돌아옵니다.

시월의 어느 멋진 날이나 마지막 날을 읊는 노래도 곧 들려오겠지요.

그런데 1979년 시월의 부산 그리고 마산은 그리 멋진 곳도, 깊어가는 가을의 낭만을 얘기할 곳도 아니었습니다.

1016일 부산대학교 학생들이 시위를 주도하고 시민들이 가담해서 대규모의 반정부시위를 전개한, 부마민주항쟁이 일어난 장소이기 때문입니다

 

20191016일은 부마민주항쟁이 일어난 지 딱 40년 되는 해였고, 오늘은 그로부터 11개월이 더 지난 날입니다.

40주년을 맞아, 한참 전부터 사단법인 10.16부마항쟁연구소는 부마민주항쟁 40주년 기념도서를 출판하기로 계획하는데요.

이에 부마민주항쟁 주역들의 인터뷰를 진행하는 한편, 그때를 회고하는 사람들의 증언을 듣고, 오래된 사진을 모으고, 당시에 일어났던 사건을 캔버스에 그려 한 권에 담아내기로 합니다.

그리하여 산지니에서 나온 책이 <다시 시월 1979>입니다.

부마항쟁에 함께한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여 그날의 사건을 진실을 밝힌 작업이라는 데서 큰 의의가 있는 책이지요.

 

 

아직 공식적으로 공개되진 않았지만-한 가지 TMI를 전해드리자면-한국지역출판연대에서는 매년 한국지역도서전을 통해, 1000명의 독자가 마음과 상금을 모아 지역의 좋은 출판물을 격려하는 의미로 천인독자상을 선정해서 발표하고 있는데요.

올해 이 부분의 공로상을 바로 <다시 시월 1979>가 받게 되었습니다.

꼭 누군가가 '인정해야' 의미 있는 건 아니지만, 적으나마 노력한 대가를 알아주는 이가 있으면 좋긴 하잖아요...(^^;) 출간된 지 한 해가 지났지만, 책에 담긴 의미와 함께한 이들의 목소리에 다시 귀 기울여주신 분들께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올해 1016일에는 대구에서 한국지역도서전이 펼쳐지는데, 사실 이것도 원래 5월에 진행하려다가 한 차례 연기되었고 오프라인 행사조차 최소화로 진행될 예정이라 아쉬움이 큽니다... 그래도 어쨌든 시간은 지나고 내년에도 내후년에도 시월은 찾아옵니다.

 

 

다시, 역사적인 날과 그날의 현장과 많은 이의 땀방울이 담긴 기념도서를 들여다보며... 부마민주항쟁이 더 이상 잊힌 역사가 아닌, 기억하는 역사가 되었으면 하고 바랍니다.

 

아! 다음 달 13일부터 21일까지는 <다시 시월 1979>에 그림을 남긴 정성길 화백의 전시회가 열립니다. 관심 있는 분들은 사단법인 10.16부마항쟁연구소나 금정문화회관으로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다시 시월 1979 - 10점
10·16부마항쟁연구소 엮음/산지니

 

 

Posted by Peace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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