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와이 편집자입니다.
지난주 9월 28일 월요일 저녁 7시 30분에
아주 특별한 방송을 위해 현장에 다녀왔어요.
(지금 이 문장은 6시 내고향에 리포터가 하는 멘트 같네요ㅎㅎ)
바로 『말랑말랑한 노동을 위하여』의 황세원 저자(일in연구소 대표)와 이원재 LAB2050대표와 유튜브 라이브로 저자와의 만남이 있었습니다.
(링크: https://youtu.be/ZkzoBxVnyhw)
저도 유튜브로 보기만 했지 현장에서 직접 방송을 보는 건 처음이었어요.
방송 몇 초 전, 온라인이더라도 오프라인처럼 많은 분이 접속해서 시청해주셨으면 하는 마음은 똑같았어요.
방송이 시작하고 베테랑답게 두 분이 책에 관해 설명을 능숙하게 해주셨어요.
LAB2050의 이원재 대표님의 가장 첫 번째 질문은 왜 노동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책까지 쓰셨는지 질문하셨습니다.
저자는 (<국민일보>에서 기자였을 때) 자신을 기자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으로만 생각했지 노동자라고 생각하지 못했는데, 2012년에 <국민일보>에 근무할 때 파업을 하면서 노동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다고 해요.
파업 이후 <국민일보>를 그만두고 다른 회사에 다니면서 다른 노동환경을 경험하게 되었고, 우리나라에 일하는 노동자가 많으면서 노동조합을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하고 심지어 어떤 근로기준법으로 일하고 있는지 잘 모르는 노동자가 많다는 걸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책을 출간하고 어떤 분이 저자에게 "말랑말랑한 노동"이 노동의 유연화, 즉 쉬운 해고를 말하는 것이 아니냐고 질문하셨다고 해요. 이 책은 절대로 노동의 유연화를 말하는 건 아니지만 듣는 사람이 "말랑말랑한 노동"이라는 단어를 오해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고 하세요.
저자는 이런 생각을 하게 되는 원인에 대해 이야기해주셨는데요. 저는 이 부분이 아주 인상 깊게 와닿았습니다.
"거칠게 표현하면 사람들이, 심지어 노동을 고민하는 분도 어떤 문장이나 주어를 자본이나 기업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저는 일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노동이 조금 말랑말랑해지면 좋을 것 같아 썼습니다. 노동을 변형할 수 있는 주체를 기업이라고 생각하지만 노동자가 될 수도 있습니다"
이날 방송에서는 우리 사회의 일과 노동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는 지점이 많았습니다.
사회가 인식하는 정규직의 모호한 개념들, 직장 내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차별, 지역의 청년들에게 좋은 일이라고 강요되는 직업군, 정실자본주의와 출세주의의 결합 등
사회 곳곳에 뿌리 깊게 박혀 있는 관념들이 왜 문제인지 이야기해보고 앞으로 우리 사회가 어떻게 하면 좋을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라이브 방송을 보지 못한 분은 LAB2050유튜브 채널에서 다시보기로 볼 수 있습니다.
(링크: https://youtu.be/ZkzoBxVnyhw)
아직 책을 읽지 못하신 분들은 서점에서 책을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말랑말랑한 노동을 위하여 - 황세원 지음/산지니 |
'출판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예테보리 도서전에서 만난 덴마크 작가 에바 틴드 (1) | 2020.10.08 |
---|---|
2020 문학나눔 도서에 『사람들』이 선정되었습니다 (1) | 2020.10.06 |
교열기자에게 교열을 받아 보았습니다! _<좋은 문장을 쓰고 싶다면> 곧 출간됩니다. (2) | 2020.09.29 |
함께하는 건강한 식탁을 위하여 (0) | 2020.09.27 |
친일파 청산에 대한 통렬한 성찰 ― 박정선, 『유산』 (1) | 2020.09.2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