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23회 <저자와의 만남>의 주인공은 『현미경으로 들여다본 한국사회』의 저자이신 정영인 교수님이십니다.
요즘 며칠 날씨가 오락가락하더니 감기를 앓는 사람들이 많네요.
아니나 다를까 이 책의 편집자와 사장님도 감시몸살로 컨디션이 안 좋다고 하네요. 그 불똥이 나한테 튀었습니다. 갑자기 이번 <저자와의 만남>의 사회를 저보고 보라고 하네요.
엥~. 대중 울렁증이 있는 나한테, 그것도 내가 편집한 책도 아닌데 사회를 보라니 순간 막막해지네요. 무대 의상도 준비가 안 되었는데... 왜 하필 이날 아프고 그래.ㅠㅠ
그래도 어쩌겠습니까. 권력의 힘으로 밀어붙이는데... 힘이 약한 내가 참아야죠.
얼른 책을 꺼내 한 번 훑어보고 어떻게 끌고 갈지, 뭘 질문할지 한번 생각해보고 나머지는 분위기 흐르는 대로... ㅎㅎ
오늘도 날씨가 꾸물꾸물~ 사람이 적게 오면 어쩌지, 아니 아예 안 와서 우리끼리 둘러앉아 이야기하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
교수님이 제자들을 좀 데려오면 좋을 텐데... 아니 교수님 성향으로 봐서 권력남용은 안 할 것 같은데... 아니나 다를까 교수님 혼자 그냥 <백년어> 문을 열고 들어오시네요. 젊은 레지던트 선생님이나 몇 분 데리고 오시지... 그래도 시간이 되니 한 분 두 분 들어오시네요.
우리끼리만이 아니라서 다행이라 해야 할지 아니라고 해야 할지...?!
교수님의 화려한 프로필을 소개하며 <저자와의 만남>을 시작하였습니다. 교수님도 이런 분위기가 약간은 낯설었던지 처음에는 약간 주저하시더니 한 번 탄력 받으시니까 역시나,였습니다. 사회자 무시하시고(?) 질문하시고 답변하시고... 제가 준비해간 질문을 어떻게 아셨는지 궁금한 점을 콕콕 집어가며 열변을 토하시네요. 덕분에 저는 좀 편했습니다만 나름 준비했는데 아쉽기도 했습니다.^^
시론칼럼니스트로서 교수님은 평소에도 우리 사회의 문제점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신다고 하는데요. 특히나 우리나라의 교육문제는 심각하다고 합니다. 모두 다 동감하시겠죠. 외국 사례를 들어가며 우리 교육이 얼마나 왜곡되어 있는지, 예를 조목조목 들어가며 비판해주셨습니다. 저도 얘들 키우는 입장에서 정말 심히 걱정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정신과 전문의로서 의료에 관련된 이야기도 많이 해주셨는데요. 의료관광이나 의료과잉광고의 문제점 등 의료계의 치부를 직설적으로 비판하셨는데요. 덤으로 좋은 의사를 알아보는 법 등 생생한 의료 현장의 살아 있는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이런 교수님의 생각은 『현미경으로 들여다본 한국사회』에 담겨 있지만 소소한 정보나 마음에 팍 와 닿는 감동은 직접 참석한 사람들만 얻을 수 있는 보너스겠지요.^^
현미경으로 들여다본 한국사회 - 정영인 지음/산지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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