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책씨앗 청소년 추천도서목록에 실린 책들을 소개합니다.
오늘 소개할 주제는 <진로, 적성-나는 자라서 무엇이 될까?>입니다.
청소년 시기에 진로를 선택하는 것의 중요성은 두말할 것이 없겠죠?
단순히 '무엇이 되어야 해!'라고 결정을 짓는 것보다
이 세상에 얼마나 다양한 직업이 있는지를 아는 것이 더욱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다양한 직업의 세계를 보여주는 산지니의 책을 지금 추천합니다.
1. 지역에서 행복하게 출판하기
강수걸 외 지음
부산 지역출판사 산지니의 창업에서부터 다사다난했던 출판사 운영 과정을 책으로 엮었다. 출판사를 차리고 첫 책을 홍보하러 서점 관계자를 찾아갔던 이야기, 출판사 작명에 관한 이야기, 저자에게 원고를 청탁했던 이야기, 인쇄사고, 서점부도 등 10여 년에 걸친 지역출판사의 생존기록이다. 산지니 출판사 사례를 통해 지역의 독자들과 꾸준히 만나고 있는 향후 지역출판의 과제와 의미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고자 한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책이 만들어지기까지의 뒷이야기가 궁금한 적이 있을 텐데요. 하나의 원고가 기획자, 편집자, 디자이너 등의 손길을 거쳐 세상에 선보일 수 있는 한 권의 책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지역에서 행복하게 출판하기>에서 만나보세요. (문득 청소년들이 출판사에 관심이 있을까라는 슬픈 생각도 드네요 ㅠ ㅠ ... 여러분, 책 만드는 일도 참 재미나답니다 ㅎㅎㅎ)
2. 심폐소생술
이근영 지음
전라북도 남원의 남원여고에서 국어 선생으로 살아가는 이근영 시인의 첫 번째 시집이다. 세상의 많은 것이 빠르게 바뀌었지만 별로 달라진 것 없는 학교 현장에서, 저자는 성적과 씨름하는 아이들과 함께 일상을 보낸다. 그야말로 ‘고군분투’라는 말이 어울리는 아이들의 삶을, 조금이나마 위로해 줄 수 있는 선생이 되겠다는 소박한 철학을 가지고 교사 생활을 하고 있다. 그런 시인의 마음이 첫 번째 시집 『심폐소생술』에 오롯이 담겨 있다.
현직 국어선생님이 쓰신 시집입니다. 다양한 내용이 담겨 있지만 그 중에서도 학생들과 부대끼며 써내려간 시가 가슴에 박힙니다. 조금은 아릿하고 씁쓸한 오늘날 학생들의 현실을 선생님의 시선으로 만나보세요.
이 새끼들아, 어딜 튀어나가려 그래?
제자리에 가만히 있지 못해?
하루 세끼 밥에 내 목을 매달고
선생이라는 이름으로 이 땅에
오스트랄로피테쿠스들을 사육하는
나는 얼마나 진화한 족속인가.
_「진화론」 중에서.
3. 할머니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은정아 지음
평범한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기록하는 방법을 담은 인터뷰 글쓰기 책이다. 사람마다 걸어온 길이 다르지만 인터뷰를 할 때 공통으로 챙기고 반드시 해야 할 기본이 있다. 이 책에서는 사전 준비부터 퇴고까지 인터뷰의 기본을 단계별로 최대한 알기 쉽게 정리했다. 가족의 삶을 기록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처음 누군가를 인터뷰 해야 하는 사람들에게, 마을 기록자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길라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누군가의 이야기를 듣는 직업, 한 사람의 인생을 담아내는 직업이 있습니다.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기록하는 것.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에서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만한 의미와 역사를 찾아내고 세상에 공유하여 가치를 만들어 내는 일. 그 어떤 일보다도 크리에이터다운 일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에 관심이 있다면, 작고 소소한 이야기에도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해줄 수 있는 당신에게 이 책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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