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나 편집자입니다!
오늘은 특별한 후기를 가지고 왔습니다 :)
<사다 보면 끝이 있겠지요>의 최규화 작가님께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하셨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답니다!
대구MBC의 <시인의 저녁>이라는 방송인데요. 무려 『사다 보면 끝이 있겠지요』 특집✨
10월 27일 출연하셔서 45분을 꼭꼭 채워 김두리 할머니에 관한 이야기를 담았더라구요!
사실 이전부터 작가님께서 포항, 대구 등의 방송에 출연하시며 책을 홍보하셨었는데
항상 타이밍이 안 맞아서 들을 수 없었거든요.
그래서 이번에는 다시듣기로 한번 들어 보았습니다 💙
서울국제도서전에서의 강연이 김두리 할머니의 생애와 육성을 듣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면
이번의 라디오 방송에서는 어쩐지 진행자분들과 티키타카하며 할머니의 생애에 대해 대화를 나누는 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노인 한 분이 돌아가시면 작은 박물관 하나가 사라진다."는 속담이 있다는데, 정말 맞는 말인 것 같아요.
이전에는 할머니나 어른들이 자신이 살아온 이야기를 할 때 그저 재미없고 고루한 이야기라고 생각할 때도 있었는데,
곰곰히 되짚어보면 우리가 역사책에서 보던 사실들을 몸소 겪으신 거잖아요.
개개인이 하나의 박물관을 지니고 있다고 생각하면 큰 굴곡 없는 저의 인생도 하나의 역사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작가님은 이 책을 내고 지인분께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책"을 썼다는 말을 들으셨대요.
어떤 사람이든 역사를 지니고 살아가지만 그것을 기록으로 남기고
한 사람을 생애로 기억하기 위한 작업을 한다는 것은 정말 쉽지 않은 일인 것 같습니다.
이번 라디오에서 가장 많이 들린 말이 '영화보다 더 영화 같다'는 말이었던 것 같아요.
사실 저도 교정을 보면서 머릿속에 장면이 생생하게 그려지기도 하고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두려운 사건들이 등장할 때마다 같은 생각을 했던 것 같습니다.
<사다 보면 끝이 있겠지요>에서 제 기억에 가장 많이 남았던 사건은 아무래도 남동생 분께서 붙잡혀 갔을 때였던 것 같아요.
자신을 데리러 온 동생이 인민군에게 붙들려가서 돌아오지 못할 거라는 생각을 하면 정말 눈앞이 아찔해질 것 같아요.
붙들려간 동생, 총을 든 군인, 도움을 줄 수 없는 피란민들.
김두리 할머니가 타고난 이야기꾼이라는 작가님의 말씀이 정말 맞는 말인 것 같습니다.
읽다 보면 멈출 수가 없어요.
무겁고 아픈 이야기를 이다지도 재미있게 풀기란 쉽지 않거든요.
라디오를 듣다 보니 어느새 45분이 훌쩍 지나 있었습니다.
이 책은 그 자체의 기록으로도 의미가 있긴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주변에 있는 어른들을 다시 되돌아볼 수 있게 된 계기가 된 것 같아요.
힘든 시절을 겪어온 분들이구나 하는 존경심이 들기도 하고, 지금 평온하게 흘러가는 하루에 대한 감사함도 느껴지구요.
한국의 역사에 대한 줄줄 외우던 학창 시절보다 오히려 지금 잊혀진 역사에 관심이 가는 것 같아요!
그런 의미에서 TV 프로그램 하나 추천!
제가 요즘 정말 빠져 있는 프로인데,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입니다.
통칭 꼬꼬무!
어느 평범한 사람의 하루로 시작해 한국의 역사 혹은 한국 범죄의 어두운 면을 들여다보게 하는 프로입니다.
저의 출근길 메이트였는데, 이번에 드디어 정규편성되었어요!
여러분도 꼭 한 번 보세요!
오늘은 <사다 보면 끝이 있겠지요>의 라디오 프로그램 후기를 풀어보았는데,
작가님이 말씀을 진짜 너무 잘하셔서 깜짝 놀랐어요!
글도 잘 쓰시고, 말씀도 잘 하시면 너무 반칙 아닌가요?🤔
여러분도 <사다 보면 끝이 있겠지요> 하세요!
이 코인 타는 건 절대 배신하지 않을 겁니다😉
그럼 전 이만 가볼게요!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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