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6일 목요일, 저희 산지니에서는 『문학/사상』 5호 출간 기념 북토크를 진행하였습니다.
『문학/사상』은 주류 담론이 지배하는 환경에 반격을 가하고, 그들이 들여다보지 않는 문제를 바라보며 담론의 지형을 뒤흔든다는 기획 아래 창간된 비평지인데요. 이번 5호에서는 ‘로컬의 방법’이라는 주제로, 로컬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에 대해 담아내었습니다.
책의 내용을 빌리자면, ‘로컬’이란 사람들의 구체적 삶의 과정 그 자체입니다.
서울과 지방과 같이 중심부에 종속된 주변부 지역이라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중심부 위주의 편향된 시각이자, 이분법적으로 한정된 시각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이번 『문학/사상』 북토크 후기글에서는 편집위원 분들이 말씀하신 ‘로컬’의 의의와 방법에 대해 간략히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구모룡 평론가님은 ‘로컬’을 인식하는 방법을 여러 가지 키워드를 통해 설명해주셨는데요. 그 중 ‘다시 읽기’와 ‘두텁게 쓰기’를 강조하셨습니다.
저자의 관점에 따라 같은 주제의 글을 쓰더라도, 그 주제를 보는 시각과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구간, 중요하지 않아 생기는 공백의 부분이 다 다릅니다. 그렇기에 글을 읽는 독자에게 필요한 것은 그 주제에 대한 구체성입니다.
그 구체성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그동안 서술되었던 해당 주제 관련 역사, 기록을 ‘다시 읽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해주셨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상세하게, 즉 ‘두텁게 서술’하는 저자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말씀해주셨습니다.
김서라 편집위원님은 광주의 예술가, 연구자들이 모인 ‘광주 모더니즘’ 연구공동체 일원으로서, ‘5・18 민주항쟁’만을 강조하는 광주 역사의 폐쇄성을 비판하고, 지역 내부에서도 알려지지 않은 특별한 이야기를 ‘로컬’이라고 표현하셨습니다.
편집위원님은 『문학/사상』 비평지 본문에서 <전남방직여성노동자항쟁>을 다루셨는데요. 이 글에는 ‘번외’ 목차가 따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김만석 편집위원님은 김서라 편집위원님이 쓰신 글의 내용과 형식이 에세이도 아니고, 비평도 아닌 또 다른 장르라고 표현해주셨습니다. 김서라 편집위원님의 이러한 글의 형식 또한 ‘로컬’이라고 칭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북토크에서 말씀해주신 ‘로컬’에 관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더 설명드리고 싶지만, 남아있는 이야기는 산지니 유튜브 채널의 북토크 영상에서 즐겨주시기 바랍니다.
『문학/사상』 5호와 북토크 영상을 보시고, ‘로컬’에 대해 깊이 알아가는 시간을 가지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 『문학/사상』 5호 출간기념 북토크 링크
▶ 『문학/사상』 5호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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