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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주인은 나_『나, 너를 떠나기에 5일이면 충분했어』:: 책소개

by 2raon 2022. 8. 22.

 

어느 날 전화 한 통으로 끝나버린 대기업 여성 임원의 30년 커리어

그 충격과 애증을 연인 사이 5일 동안의 쿨한 사랑과 이별로 승화한 에세이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고군분투하는 여성들을 위한 헌사

삶의 주인은 나 지금, 여기현재를 살리라

여성 내면의 목소리를 담는 둥지북의 인생나눔교실 시리즈 첫 책

 

 

책소개

▶ ‘유리 천장’에 도전한 커리어우먼 30년 ‘나를 찾아서’

2021년 국내 주요 대기업의 여성 임직원 비율은 18%. 상장법인 중 여성임원이 아예 없는 기업의 비율도 무려 60%가 넘는다. 여성 임원에 대한 유리 천장은 엄연히 존재한다. 이 책의 저자 강양희는 이러한 척박한 환경 속에서 자신의 길을 개척해왔다. 보수성이 강한 IT 직종의 대기업에서 빠른 승진을 거쳐 여성 상무보가 되었다. 물론 승진 과정이 평탄하지만은 않았다. 남성 중심의 질서 속에서 수많은 편견과 제약에 저항해야만 했다. 끊임없이 자신을 증명하고 스스로 길을 만든 결과, 지사장의 자리에 올랐다. 회사에 모든 것을 쏟아부었고 최선을 다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어느 날 전화 한 통이 걸려 왔다. “재계약이 어렵겠습니다.” 이 짧디짧은 5분간의 전화통화로 대기업 여성 지사장의 30년 커리어가 손쉽게 정리되었다. 이 회사에 애당초 존재하지 않았던 것처럼 삶이 완전히 분리되는 느낌이었다. 허망했고 분노했지만, 안도감도 찾아왔다. 이제는 이 치열함을, 사투를 내려놓아도 되겠다고 느꼈다.

퇴직의 두려움, 회사에 대한 애증을 해독하기 위해 글을 쓰기 시작했다. 그리고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새로운 삶을 준비하는 사람들을 위해 글을 끝맺었다. 신입사원, 퇴직을 앞둔 이,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고군분투하는 여성들 등, 이들이 더 나은 선택을 하는 데 자신의 글이 도움이 되기를 저자는 바란다.

 

▶ 회사에는 퇴직이 있지만, 인생에는 퇴직이 없다

퇴직 후, 저자가 가장 먼저 버린 것은 명함이었다. 회사에서의 자의식, 생존본능이 명함, 그 종잇조각에 모두 담겨 있었다. 그래서 전부 버렸다. 다 털어버리고 진짜 세상으로 나아갈 준비를 했다.

그동안 저자는 회사 속 세상만 알았다. 지금껏 회사만의 시계와 개념 속에 갇혀 있었다. 그렇기에 회사가 끝나면 세상도 끝나는 줄 알았다. 그러나 마주한 세상은 달랐다. 사회는 너무나 다양한 삶이 펼쳐진 곳이었다. 직장생활을 사회생활이라고들 하지만, 사실 사회에서 유리된 채로 인생을 보냈다는 것을 깨달았다.

아직 낯선 새 삶에서 겪는 어려움도 분명 있다. 그러나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저자는 앞으로 나아가기를 멈추지 않았으므로, 이번에도 그럴 것이다. 살아남기 위해, 성공하기 위해, 남다르기 위해 보낸 노력과 번민의 시간의 끝이 다가온다, 이제는 기존의 가치와 규칙에서 벗어나 새로운 삶을 위한 가치 창조를 준비한다. 회사에는 퇴직이 있지만, 인생에는 퇴직이 없으니까.

 

▶ 스스로를 버리기 위해, 마음수련

가난했던 어린 시절, 저자는 친척들의 집에 얹혀살아야 했다. 그때 얻은 마음의 상처가 강한 자기방어 기제가 되었다. 자신이 세운 방어막 속에서 자란 저자의 자존감은 밑바닥이었고, 자존심만 강했다. 누구에게도 의지할 줄 모르는 사람이 되었다. 저자 스스로 모든 것을 결정하고 나아갔다. 자신을 엄격하게 대하며 기어이 이겨내고야 마는 상황을 만들었지만 사실 내면은 불안과 결핍으로 허덕였다. 상처를 치유할 생각도 못 하고 남들이 닿을세라 방어하기에만 급급했다.

임원의 자리에 올라 사회적으로 성공하고 많은 일을 이루어내었다고 자부심을 느꼈다. 그러나 그 안을 들여다보니 기쁨, 행복, 만족이랄 것이 없었다. 저자는 위기감을 느꼈다. 더이상 상처를 내버려두었다가는 자신이 견디지 못할 것 같았다. 그동안 이를 악물고 지켜온 ’, 나의 이름부터 비워내기로 했다. 아무것도 담지 않은 빈 배를 목표로 삼았다. 나를 내려놓으니 그동안 상대적인 것에 아등바등 집착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내 기준에 맞춰 주변을 재단하고 판단하는 것을 그만두었다. 마음에 여유가 생기니 드디어 숨통이 틔었다.

 

▶ 직장과 가정에서 주어지는 페널티, ‘여성’

일하는 엄마. 직장에서도 가정에서도 은근한 죄책감을 선사해 고개 숙이게 만드는 단어다. 여성임이, 엄마임이 저자를 옭맸다. 회사에서 조금만 실수하면 역시 여자라서 안 돼”, 남자들보다 퍼포먼스가 뛰어나면 여자라서 독하다라는 반응이 돌아왔다. 상사의 칭찬과 인정이 주어질 때도 애들은 누가 돌봐주나 몰라라는 비아냥을 들어야 했다. 날카롭게 곤두선 신경으로 낮시간을 보내고 집으로 돌아오면, 가족들이 기다리고 있다. 가족들은 일에 몰두한 저자의 삶을 이해해주는 듯하지만 넌지시 불만을 표출한다. 여느 집 엄마, 아내, 딸은 이렇더라며 불만을 늘어놓는다. 가사를 전부 떠넘기고 그것이 여성의 의무라 생각한다.

많은 이들이 여자, 엄마 이런 단어들을 무기 삼아 저자에게 휘둘러댔지만, 저자는 멈추지 않았다. 회사와 가정에서 가장 바쁘고 치열한 시기에 대학원에 등록했고 제약을 걸어올수록 더 당당히 나섰다. 능력과 자기 증명으로 응대했다. 그리고 이제 자신이 걸어온 길을 돌아보며 다른 여성들을 응원한다. 혹독한 현실에 분노하는 것만으로 그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기를.

 

▶ 작은 것들이 쌓여 만든 나

저자의 하루는 새벽 530분에 시작한다. 아침운동을 하고 출근해서 골든타임, 인타임을 외치는 회사의 시간에 맞춰 빽빽한 일정을 수행한다. 퇴근 후에 술자리가 있으면 내일의 업무를 위해 자제한다. 이러한 매일의 일상은 사소한 다짐들이 떠받치고 있다. 저자가 자기관리를 위해 노력한 것은 지극히 개인적이고 작은 것들이다.

작은 것에 정성을 다하기는 참으로 어렵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 운동하기, 하루 마무리 10분 명상하기, 부모님께 매주 안부 전화하기, 사람들에게 웃으며 인사하기. 사소하고 쉬워 보이지만 그래서 놓치기 쉽다. ‘다음에 하지, 하며 미루어도 죄책감이 들지 않기 때문이다. 저자도 그 사실을 알기에 갖은 노력을 했다. 달력에 성공 여부를 표시하며 도전하기도 하고, 설렁설렁이라도 형식적으로나마 하려고 애썼다. 이렇게 작은 것들에 시간의 힘이 깃들면서 하루하루를 만들어냈다.

 

 

 

 

시리즈소개

‘둥지북’은 여성 내면의 목소리를 담는, 해피북미디어의 브랜드입니다.

‘인생나눔교실’ 시리즈는 당당한 언니들의 뿜뿜한 삶의 스케치를 모토로 우리 사회 여성들이 자유로운 나로 거듭나는 모습을 보여주며 공감과 위로의 글을 담아냅니다.

인생나눔교실 01 , 너를 떠나기에 5일이면 충분했어(강양희)
인생나눔교실 02 모든 순간은 이미 찬란했다(이은전) 근간
교직 30, 믿고 싶지 않은 나이 60을 앞두고 요즘 저자에게 자주 떠오르는 의문. ‘나는 살아온 것일까? 살아진 것일까?’ 답을 얻고 싶어 가 아닌 가 돼 흐르는 대로 물결을 따라가 써 내려간 잔잔한 성찰의 글.
인생나눔교실 03 가야만 하는 길 묵묵히 가기로 했다(정은유) 근간
부모교육 강사로 풀꽃부모성장연구소를 이끌고 있는 저자의 에세이. 하루하루가 버겁고 힘들었던 삶. 자신과 자신의 오늘을 자세히 오래도록 보며 묵묵히 걷기를 희망한다. 그렇게 묵묵히 가다 보면 예쁘고 사랑스러운 풀꽃이 될 수 있다고.

 

 

책 속으로

p11 아무도 닦아 놓지 않은 길이었기에 내가 길이 되었다. 사회에 엄연히 존재하는 편견들에 맞서 나의 삶과 태도, 가치관에 새로운 규칙들을 만들며 쉬지 않고 날개를 파닥였다.

p21 회사생활 30년의 내 삶이 간단히 몇 분 만에 종결되었다. 나의 존재에 대한 부정이었다. 이 회사에 애당초 존재하지도 않았던 것처럼 삶이 완전히 분리된 느낌이었다.

p31 나는 항상 새로운 조직과 일 속으로 두려움 없이 뛰어들었다. 그렇게 30년을, 바다 밑에 검고 무섭게 도사리고 있는 리스크라는 큰 위협 속에서도 때로는 안개만 자욱할 때에도 휘황찬란하고, 왁자하게 수많은 배를 띄워 여러 항구를 거쳐 왔다. 이제는 아주 생경한,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항구로 떠나야 하는데 아무런 준비도 못 했다. 겁이 덜컥 난다.

p68 나는 20대가 영원할 것 같아 초조하였다. 무엇 하나 뚜렷한 게 없었으니까. 그러나 그 속에는 이미 인생을 결정지을 중요한 것들이 끊임없이 꿈틀거리고 있었다. 내게 우연히 다가온 것 같으나 그것들은 하나하나 나의 선택이었다.

p72 나보다 더 강한 것들을 넘어서야 했다. 그것은 이 사회의 뚜렷한 편견들이었다.

p97 자기관리를 위해 내가 노력한 것은 지극히 개인적이고 작은 것이다. 이 작은 것에 시간의 힘이 더해지면서 점점 나라는 틀거지를 만들어갔다.

p120 존경과 사랑을 받지 못하는 리더는 직원들에게 전혀 동기부여가 될 수 없다. 직원들에게서 나도 저분처럼 저 자리에 가고 싶다는 동경을 불러일으켜야 한다. 그 직책 자체에 대한 동경이 아니라 그 자리가 주는 품위 있는 아름다움이 있어야 한다.

p167 우리의 직장생활은 사회 속에서 이루어지는 것 같지만 사실은 근 30년 이상을 사회에서 유리되어 보낸다.

p193 마음에 생채기가 난 기억들은 그것에 걸맞은 스토리를 만들어내고, 의미부여 과정에서 사실과는 빗나가 본인이 각색한 대로 자리 잡는다.

p211 밖에서 어떤 사회적 일을 하든 가사와 육아는 여자의 몫이라는 암묵적 진실을 일찍이 나는 보았고 남자들은 아내의 경제력을 기꺼이 여기면서도 여자의 본연의 의무를 당연시했다.

p215 내가 스스로 일을 지배하고자 했어요. 이런 저를 누구는 독하다며 지독히 밀어내었지요. 이들은 나의 무엇이 싫었을까요? 아니면 나의 무엇이 두려웠을까요? 돌이켜보니 많은 상처를 받았지만 이들의 우울한 독선과 배척이 나의 형형색색의 재능에 어두움의 깊이를 더하여 심오하면서도 그윽한 색채가 되게 했어요.

 
 
 

저자소개

 

강양희

KT 상무보. 보수성이 강한 대기업에서 빠른 승진을 거쳐 여성 지사장이 되었다. 남성 중심의 질서 속에서 수많은 편견과 제약에 저항하며 자신을 증명하고 스스로 길을 만들었다. 이 글은 30년 동안 모든 것을 쏟아부었던 치열한 직장인의 삶을 마무리하며 켜켜이 쌓인 애증의 감정을 풀어내기 위해 시작했으나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기 바라는 마음으로 끝을 맺었다.

이제 갓 직장생활을 시작하는 이부터 퇴직한 이까지, 특히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고군분투 중인 여성들이 인생과 사회에서 실수를 줄이고 더 나은 선택을 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라며 자신의 경험을 글로 풀어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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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삶의 주인은 나 지금, 여기현재를 살리라

 

1일 월 이별 통보

나의 사랑은 끝났는가

어느 밤, 도망치듯 도시를 떠나다

고슴도치의 독과 가시를 뽑으려면

다시 바다를 향해 돛을 올릴 수 있을까

 

2일 화 생존의 몸부림

역시 너는 여자라서 안 돼

다른 규칙이 적용되는 세계로 가야 한다

동정심이 살아남는 길이다

마지막 관문 앞에 서다

일생을 지배할 중요한 것이 꿈틀대다, 20

나를 제약하는 규칙들을 뛰어넘다, 30

진검승부가 펼쳐지다, 40

마음의 북소리는 거대한 날개를 깨운다, 50

 

3일 수 나를 만드는 길 위에서

I am hard, super hard

위대함은 일상의 누적이다

네가 잘못된 것이 아니다

형식이 내용을 지배한다

지배하지 않는 지배력, 카리스마

오늘의 구루, 지지(知止)를 말하다

 

4일 목 나를 떨구어 내는 마음수련

역린(逆鱗)을 키우다

땅 위의 개는 괴롭게 짖는다

나의 얼음집에는 무엇이 있나

나답다는 것은 아무 쓸모가 없다

빈 배로 나아가다

 

5일 금 퇴직 후, 퇴직 없는 인생

나의 새로운 시간법

당신이 너무 늦지 않기를

남루하지만 본질적으로 나에게 남겨진 것들

꿈속에서 울고 있는 나에게

당신들의 미숙한 사랑이여, 아버지에게

죽을 때 한 단어만 선택하라고 한다면, 아들에게

60개의 이를 드러내며 활짝 웃는다, 나의 연인에게

 

에필로그 나는 세상에서 멀어지고

 
 
지은이 : 강양희

쪽 수 : 224

판 형 : 135*205

ISBN : 978-89-98079-53-6 04810
세트 ISBN: 978-89-98079-52-9 04810

가 격 : 16,000

발행일 : 2022829

분 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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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너를 떠나기에 5일이면 충분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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