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산지니 독자 여러분!
raon 편집자입니다. 추석 연휴 잘 보내셨나요? 저는 연휴의 반을 교통수단 안에서 보냈지만, 가족들도 보고 친구들도 봐서 무척 행복했습니다. :)
가족과 친구와 있을 때면 소속감을 강하게 느낍니다. 친구와 가족이 주는 소속감은 행복과 안정감을 불러오기도 하고요. 잠시 외국에 있었을 때 한글과 한국인을 마주하면 그렇게 기쁠 수 없었는데요. 이 또한 소속감에서 오는 것 아닐까요?
독고다이. 인생은 혼자 사는 것이라고 많이들 말하지만 우리는 평생 어딘가에 속해 있고, 속하고 싶어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지 못할 때는 고민하고 괴로워하게 되고요. 특히 학창시절에 가장 많이 고민하는 것 같습니다.
소속감에 대해서는 이리저리 생각해봤었지만 정체성은 좀처럼 생각해본 바 없습니다. 나는 누구고, 무엇으로 형성돼 있나. 어디에서 왔나 같은 것들이요. 반면 취향에 대한 고민은 꽤 많이 했습니다. 음악이나 도서, 영화, 음식 취향이 확실한 편이라서요. 그러나 가끔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이걸 좋아하는 게 순전한 내 의지일까? 내가 정말 좋아하는 건 뭘까?' 그도 그럴게 작품에 대한 인상이 다른 이의 반응에 따라 변하기도 했거든요. 이런 취향, 취미에 대한 사소한 고민도 정체성에 대한 고민에 속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저처럼 여러분도 알게 모르게 소속감과 정체성을 고민해보셨을 것 같습니다. 아직 그러지 않았다면 언젠가 꼭 한 번쯤은 하게 되실 것 같습니다. 이 소속감과 정체성에 대한 고민이 담긴 것이 바로 소설 『뿌리』입니다.
소설 『뿌리』의 작가 에바틴드 선생님은 부산에서 태어나 덴마크로 입양되셨습니다. 20년 후 그는 자신의 부모를 찾아 한국으로 홀로 떠났습니다. 그러나 한국은 너무 낯설었습니다. 한국 이름도 몰랐고, 한국어도 못 했습니다. 유전적 기원과 혈통의 뿌리가 사라진 느낌이었습니다. 에바틴드 선생님은 소속감과 정체성을 고민했고 이 고민이 고스란히 『뿌리』에 담겼습니다.
작년 여름, 『뿌리』를 통해 우리를 찾아왔던 에바틴드 선생님이 이번에는 직접 한국으로 와 우리를 만나고 싶어합니다. 『뿌리』를 감명 깊게 읽으신 분, 읽으실 예정인 분. 정체성과 소속감을 고민하고 계신 분 또는 그런 경험이 있는 분. 모두 <에바틴드 북토크>에 초대합니다!
서울의 풀무질 책방에서 열리는 이번 북토크에서는, '우리는 무엇으로부터 와서 어디로 가는가'라는 제목으로 앞서 말씀드린 소속감과 정체성에 대한 이야기를 합니다. 에바 틴드 선생님이 정체성을 형성해간 과정을 듣는 것 외에 현장에 계신 관객 여러분의 이야기도 듣는 시간을 가집니다. 고민을 공유하고 함께 대화하며 정체성을 찾아가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또한 『뿌리』 낭독의 시간도 갖습니다. 소설의 원어인 덴마크어로 에바 틴드 선생님께서 직접 읽어주실 예정입니다. 정말 색다르고 뜻깊은 경험이 될 것 같네요!
9월 17일 토요일 오후 4시 풀무질에서 열리는 북토크.
서울이 너무 멀어 아쉽게 참가하지 못하시는 분, 걱정하지마세요!
zoom으로도 들을 수 있습니다.
참가 신청은 책방 풀무질 사이트에서 할 수 있습니다.
많은 참여 바랍니다 :)
그럼 9월 17일 책방 풀무질에서 만나요!
▶풀무질 주소: 서울특별시 종로구 성균관로 19 지하
▶북토크 참가 신청하기
▶뿌리 책소개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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