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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와의 만남 | 이벤트

작은 그림으로 특별해지는 오늘, 『일상 그리기』 북토크 in 산지니X공간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23. 3. 13.

🌸여러분, 성큼 다가온 3월의 봄을 잘 느끼고 계시는지요?

만물이 소생하는 봄의 문턱에서, 산지니에서도 설레는 행사가 하나 개최되었는데요, 바로 지난 8일! 심수환 작가의 일상 그림 모음집, 『일상 그리기』 북토크가 진행되었답니다.  

저도 산지니 입사 후 처음으로 맞는 행사라 두근두근한 마음이었습니다. 그 현장을 함께 보시죠~!!

 

이번 북토크는 산지니X공간에서 진행되었습니다. 행사가 시작되기 전부터 많은 분들께서 찾아주셔서 순식간에 공간이 북적북적해졌습니다. 

가지런히 정리된 도서 판매 매대와 산지니 뉴스레터 구독 신청지 :)

 

 

작은 수첩에 그린 일상 그림을 보여주는 심수환 작가

강나래 편집자의 질문과 심수환 작가의 답변으로 본격적인 북토크가 시작되었습니다(유튜브 ‘채널산지니’에서도 라이브로 북토크에 함께 참여할 수 있었답니다). 심수환 작가는 책 발간 후나도 그림을 그릴 수 있겠다”는 주변 반응이 가장 기뻤다고 합니다. 또한, 책 편집이 아주 잘되었다는 평이 많았다며 산지니에게도 뿌듯한 소식을 전해주셨습니다 (얏호). 작가는 작년 갤러리 전시에서 일상 그림을 선보였을 때 다른 작품을 전시했을 때보다 “편안하다”라고 느낀 감상평을  많이 받았고, 이에 일상 그림 관련 책을 출간할 결심을 했다고 합니다. 다만, 10여 년 전부터 기록한 그림의 수가 많아서 모든 그림을 책에 담을 수는 없었고, 아끼는 그림보다는 아무래도 많은 독자와 공감할 수 있을 만한’ 그림 위주로 선별하셨다네요. 그러면서 실제 일상 그리기를 할 때 사용하는 도구도 잠깐 소개해 주셨는데요!

 

작가의 ‘일상 그리기를 위한 준비물’은 책 내용 서두에도 소개되어 있습니다

심수환 작가가  휴대하며 사용하는 미니 팔레트! 정말 깜찍하죠....? 현장에 있는 산지니 편집자도 영업당했답니다... :-)   팔레트뿐만 아니라 추천하는 그림수첩, 물감, 붓에 대해서도 설명해 주셨습니다. 아마 많은 분들이 작고 귀여운 도구들을 보고 ‘나도 이참에 그림을 한번..?’ 하고 생각해 보셨을 듯합니다. 저도 어린 시절 화실에 몇 년간 다녔었는데, 저렇게나 깜찍한 팔레트가 있는 줄은 몰랐습니다. 저자가 작은 종이에 그림을 그리고, 작은 도구를 사용하는 이유는 일상 그리기가 “작품”이 아니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기 때문이랍니다. 준비물이 거창하지 않으니 가벼운 마음으로 언제, 어디서든 스케치가 가능하겠죠?  저자의 강조점도 바로 그 부분입니다. “누구나 그림을 그릴 수 있다. 그리기도 다른 학습에 들어가는 마찬가지의 에너지면 충분히 배울 수 있다.” 

그렇다면 과연, 일상 그리기의 유익점은 무엇일까요? 우리는 일상 속에 살지만 일상은 지금 이 순간에도 흘러가 버리죠. 이럴 때 일상에서 본 것, 느낀 것을 그려놓는다면 그 순간을 기록하여 저장할 수 있게 됩니다. 그저 흘러갔을 시간을 잡아채는 것이랄까요. 그렇게 함으로써 내 일상이 구체화되고, 궁극적으로는 본인의 삶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된다고 심수환 작가는 말했습니다. 내가 그리기 위해 관찰하는 대상을 더 가까이서, 사랑스럽게 바라보게 되는 것은 덤이고요! 

저자는 그림을 그리는 화가이자 미술 교육가입니다.  ‘예술적인’ 그림을 그리는 데에만 몰두되어 있는 현재 우리나라의 미술 교육 실정을 안타깝게 여겼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를 만나 미술 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강의하신다고 합니다. 작가는 미술 교육 외에도 사회 전반의 문제에 대해 관심이 많습니다. 개인은 사회 내에서 살아가므로 사회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것이니까요. 특히, 노동 문제에 관심이 많다고 하며 이와 관련한 활동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합니다. 책을 읽어보시면 아시겠지만, 작가의 이러한 가치관은 『일상 그리기』 책의 그림들에서도 드러납니다.

 

공간을 가득 메운 청중들

끝으로, 심수환 작가는 인생 선배로서도 한 마디 덧붙였습니다. 성공을 지향하는 것을 옳고 그름의 문제로 따질 수는 없지만 성공하기 위해 너무 고통받기보다는 본인 스스로가 소비 규모를 줄여  자족하는 삶을 살길 바란다고요. 성공을 위해서라면 그 어떠한 것도 도외시되고, 온갖 잡다한 소비를 부추기는 현 세태에 대한 진정성 있는 지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림 그리는 얘기 들으러 갔다가 울컥할 줄은 몰랐습니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많은 분들이 이번 북토크에 참석해 주셨습니다. 미숙하지만 입사 후 첫 행사를 성황리에 마무리할 수 있어서 기뻤답니다. 시간 내어 먼 길 찾아와 주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아참, 심수환 작가는 구독자 모집에 큰 뜻이 없다고 하였지만(^^) 현재 유튜브 채널  심수환sim artwork’를 운영하고 있답니다~ 제가 들어가 보니, 마음 편안해지는 풍경화 그리는 영상이 많아 좋았습니다. 수채화 좋아하시는 분들 혹은 잔잔한 음악에 드로잉을 감상하시고 싶은 분들은 한 번 들어가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심수환 작가의 유튜브 채널 구경하기

 

심수환sim artwork

수채화를 사랑하는 작가입니다. 한국의 아름다운 풍경을 수채화로 그려서 모든 수채화를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많이 구독해 주시고 사랑해 주세요.

www.youtube.com

 

 

소소한 것 같은 오늘을 잡아서 특별하게 만들어 봅시다! 다음 행사에서 또 만나요~

 

▶유튜브 ‘채널산지니’에 업로드된 북토크 라이브 영상 함께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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