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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와의 만남 | 이벤트

재미있는 만화 형식의 세계로 흠뻑! _『만화 형식의 역사』 인문학당 강연 후기

by euk 2023. 4. 20.

지난 4월 13일 목요일 오후, 산지니 사무실이 위치한 부산문화콘텐츠콤플랙스 건물 4층에서는 아주 특별한 강연이 열렸습니다. 

바로 출판도시문화재단에서 주최하는 '2023 상반기 출판도시인문학당' 강연이 열렸는데요!

이번 강연에서는 해피북미디어의 예술문화총서 시리즈 일곱 번째 책, 

『만화 형식의 역사』의 저자 오혁진 만화평론가가 독자들과 만나고, 직접 만화 형식의 역사를 쉽게 풀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럼, 그 현장으로 떠나볼까요~?

 

 

 

요즘 웹툰 시장은 레드오션이 되어버린 지 오래죠. 그 웹툰의 시작은 만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서양에서 시작한 만화의 형식은 어떻게 시작하고 발전해 왔을까요? 오혁진 저자는 만화의 서사가 아닌 '만화의 형식'을 연구하며 만화를 더 깊게 이해하려고 했습니다.

강연에서 오혁진 저자는 다양한 만화를 큰 화면으로 보여주면서 그 만화 속에 숨어 있는 형식을 꼼꼼히 설명해 주었습니다. 다양한 예시와 함께 만화란 '연속된 이미지의 나열'이라는 것을 강조하였습니다.

 

 

한 칸에 그려진 만화에 대한 분석도 흥미로웠는데요, 가장 왼쪽 사람이 카메라를 찍으며 "웃어요!" 하는 순간은 1~2초의 찰나이지만, 그림 속에 담긴 여러 사람들의 대사와 행동을 보면 하나의 칸에, 하나의 이미지에 다양한 시간이 담겨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하나의 칸에 담긴 만화 형식에 대한 분석, 흥미롭지 않나요?

강의 내내 오혁진 저자는 만화의 사랑을 듬뿍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그가 직접 서양 만화의 궤적을 연구하면서 그 속에 담긴 여러 형식들에 매력을 느끼고, 지금도 꾸준히 만화를 연구하고 있는 오혁진 저자의 열정이 강의를 듣는 사람들에게 찐하게 닿았을 것 같습니다.

또한 만화에서 그리드를 칸으로 활용해 해가 지는 것을 표현한 것, 칸을 평면이 아닌 입체면으로 표현한 것, 칸을 이용해 만화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 사이의 거리를 반전 있게 표현한 것 등을 하나하나 분석해 보니 만화를 볼 때 이야기만을 볼 것이 아니라 작가가 그것을 표현하기 위해 어떠한 형식을 사용하고 뒤틀고 활용했는지를 집중해서 보는 것도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은 너무나 당연한 만화 속 말풍선 사용의 역사에 대한 이야기도 정말 흥미로웠는데요, 만화에서 말풍선이 처음 등장한 『옐로 키드』의 작가 리처드 펠튼 아웃코트는 에디슨의 연구실 직원이었다고 합니다. 실제로 축음기를 들고 파리 박람회에 방문했었는데, 축음기에서 소리가 나오는 것을 보고 신기해하며 자신도 만화에 음성을 도입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만화에서 말풍선을 도입한다는 것이 굉장히 어색해서, 처음에는 축음기나 앵무새 등에서 음성이 나오는 것으로 표현하다가 점점 그림 속에서 인간이 말하는 것을 말풍선으로 표현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말풍선의 탄생에 이런 비하인드가 숨어 있었다니, 강연을 들으며 너무 놀라워 감탄을 한 기억이 있네요. 지금은 만화 속 등장인물이 말풍선을 통해 대사를 하는 것이 익숙하지만, 처음부터 이러한 형식이 아니었고, 말풍선이 도입되기까지 여러 과정이 필요했다니. 알면 알수록 신기하고 흥미로운 만화 형식의 역사입니다!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만화에 대한 흥미로운 내용으로 알찬 시간을 보낼 수 있어 뿌듯한 강연이었습니다. 앞으로도 '만화 형식'을 주제로 한 다양한 강연들이 곳곳에서 열렸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그 강연들을 통해 우리가 보는 만화, 웹툰을 조금 더 깊게 감상할 수 있지 않을까요?

 

서양 만화와 한국 만화의 형식을 연구하는 오혁진 평론가에게 응원의 마음을 전합니다😊

 

 

▶ 오혁진 저자 인터뷰 보러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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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형식의 역사

일상생활에 깊이 파고든 만화. 우리에게 익숙한 만화의 형식은 언제, 어떻게 이뤄졌을까? 윌리엄 호가스에서 장 자크 상페까지 서양 만화 작가의 작품세계를 분석한 『만화 형식의 역사』는 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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