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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일기

『몸들의 유니버스 너머』출간 기념 서평을 소개합니다

by ellelitunlivre 2023. 9. 6.

🎉『몸들의 유니버스 너머』 출간 기념 서평회🎉

 

지난달, '젠더·어펙트 총서' 세 번째 책인 『몸들의 유니버스 너머』 서평회가 열린다는 소식을 알려드렸는데요,
8월 9일, 온라인으로 『몸들의 유니버스 너머』 출간 기념 서평회가 열렸습니다.

 

 

김관욱, 안희제, 김민지, 채석진 선생님께서 『몸들의 유니버스 너머』의 글을 바탕으로
책에 실린 연구자들의 논의는 물론 또 다른 논의들을 연결해
'몸들'의 문제에 대해 더욱 확장된 관점을 제시해주셨습니다.


김관욱 선생님의 서평 <세 번의 부대낌이 건네준 약속>
1부 <서사의 역사와 아상블라주: 마주침의 어펙트>를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삶이란, 생명이란 궁극적으로 환경과의 ‘반응’과 ‘적응’일 테다. 자연에는 긍정도 부정도 없을 테다. 오직 지나침에 대한, 부족에 대한 끝없는 ‘균형’만이 있을지 모른다. 만일 있다면, 그 균형을 통한 안정이 긍정일지 모르겠다. (...) 물론 나 역시 소란스러운 미디어 정보와의 마주침 속에, 작금의 실내종들과의 마주침 속에, 끊이지 않는 사회적 참사의 연쇄 속에 ‘투과’의 통로를 나로 모르게 ‘촘촘히’ 막고 있는지 모르겠다. 
_김관욱, < 세 번의 부대낌이 건네준 약속>

 

안희제 선생님 <어떻게 전체는 다시 부분이 되는가>
2부 <귀와 눈과 피: 전체와 부분 너머의 신체적 연결성과 어펙트>에 대한 서평입니다.

장애와 핏줄 같은 것들은 부분임에도 전체를 대표한다. 사회적 차별에 대한 논의들은 이처럼 부분이 전체를 대표하는 비약의 과정을 분석하는 데 초점을 맞춰 왔다. 반면 『몸들의 유니버스 너머』 2부의 글들은 그 방향을 거꾸로 틀었다. 부분에서 전체로의 비약이 다시 전체에서 부분으로 돌아오기 위해 필요한 조건을 탐구한 것이다. 귀의 부재는 접근성의 부재로 전환되면서 하나의 부분으로 돌아간다. 눈의 부재는 패대기쳐진 의안으로 전환되면서 하나의 부분으로 돌아간다. 핏줄의 단절은 현재의 관계들로 전환되면서 하나의 부분으로 돌아간다. 그렇게 전체는 다시 부분이 된다.
_안희제, <어떻게 전체는 다시 부분이 되는가>

 

김민지 선생님의 서평 <공명하는 연대의, 연대에 의한, 연대를 위한>
3부 <‘싸우다’의 어펙트: 전쟁, 냉전, 스포츠 속에서 부대끼는 여자들>을 바탕으로 합니다.

정동은 연대하게 만든다. 그리고 몸은 연대를 강화한다. 그래서 정동은 어떤 방향으로든 사회를 변화할 큰 파장을 만들어 낼 수 있다. 항상 변화의 물결은 일고 있었고, 정동의 물결 틈에는 연대가 존재했다. 나아가 우리는 물결 위에 올라타 위태로운 시도와 도전을 이어가야 한다. 그리고 변화 속에서 우리는 본질에 집중해야 한다. 그렇게 되면 신화의 세이렌이 가졌던 자신의 아름다운 목소리에 대한 자부심과 긍지도 발견할 수 있게 된다. 존재의 아름다움을 있는 그대로 보고 느낀다면 세이렌의 아름다운 목소리는 영원할 것이다.
_김민지, <공명하는 연대의, 연대에 의한, 연대를 위한>

 

채석진 선생님은 서평 <한국에서의 ‘정동’(affect) 번역의 어려움>을 통해
4부 <능동인 수동, 수동인 능동: 몸 둘 바(處身)와 어펙트>에 대해 논의해주셨습니다.

서구의 학술 분야에서 진화해온 개념을 ‘번역’(translation)하여 한국의 학술 분야에 접목시키는 것은 대단히 도전적인 일이다. 여기서 번역은 단순히 외국 단어를 한국 단어로 바꾸는 것만이 아니라, 해당 사회의 연결망 속에서 새로운 의미로 전환되는 과정을 포함한다. 즉, 번역은 특정한 생각/개념/물건 등이 특정한 행위자에 의해 채택하여 특정 사회의 연결망 속에서 다르게 수정 및 변형하는 과정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이 책은 유럽 인문사회 분야를 중심으로 발전해온 ‘affect’이라는 학술 용어를 한국 인문사회분야에서 채택하여 번역하려는 시도로 볼 수 있다.
_채석진, <한국에서의 ‘정동’(affect) 번역의 어려움>

 

서평들을 통해 사회적, 역사적 문제이기도 한 '몸들'의 문제,
끊임없이 변신하는 '몸들'에 대한 다양한 논의와 탐구를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서평과 함께 『몸들의 유니버스 너머』를 읽으며
몸들의 유니버스 너머에서 벌어지고 있는 마주침과 부대낌에 대한 더 깊은 논의를 만나 보시는 건 어떨까요?


서평 전문은 아래 젠더·어펙트 연구소의 웹진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김관욱, < 세 번의 부대낌이 건네준 약속>

 

세 번의 부대낌이 건네준 약속 (김관욱)

“그런데, ‘정동’이 무슨 말이야?” 얼마 전 귀한 발표 자리에서 정동에 대해 짧게 언급할 자리가 있었다. 이후 화장실에 들렸을 때 청중 두 분이 손을 씻으며 대화를 나눴다. 그리고, 앞의 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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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제, <어떻게 전체는 다시 부분이 되는가>

 

어떻게 전체는 다시 부분이 되는가 (안희제)

이화진과 소현숙은 장애를 중심으로, 김이진은 해외입양인의 표상을 중심으로 ‘정상적’인 신체에 대한 담론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그러한 담론들 안에서 어떤 균열들이 일어나는지를 보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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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지, <공명하는 연대의, 연대에 의한, 연대를 위한>

 

공명하는 연대의, 연대에 의한, 연대를 위한 (김민지)

정동 개념 정의에 대한 격렬한 논쟁이 불과 몇 년 전까지 계속되었다. 하지만 지금은 정동을 배제하고는 사회 현상을 분석할 수 없을 정도로, 그것은 일상에서 ‘느껴질’ 정도의 입체적인 개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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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석진, <한국에서의 ‘정동’(affect) 번역의 어려움>

 

한국에서의 ‘정동’(affect) 번역의 어려움 (채석진)

1. ‘정동’의 번역 동아대학교 젠더·어펙트 연구소의 『몸들의 유니버스 너머』(2023)는 젠더 연구에 정동 이론을 접목시키려고 시도로, 서론과 13편의 연구를 묶었다. 이 글은 4부에 실린 세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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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들의 유니버스 너머

젠더·어펙트 총서 제3권. 몸들과 마찬가지로 정동 연구 역시 유니버스라는 단일한 세계로 수렴되는 것이 아니라, 연구자의 ‘몸 둘 바’로부터 다양하게 발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www.alad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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