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석대학교 중국어학 전공 류영하 교수의 신작 <사라진 홍콩>이 국제신문에 소개되었습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홍콩의 ‘애매함’이라는 정체성에 주목해주셨습니다.
책을 꼼꼼히 읽고 쓰신 기사인 것이 느껴져 굉장히 기쁘고 감사합니다.
<사라진 홍콩>은 지금 2쇄 제작 중입니다.
홍콩의 역사와 홍콩인 정체성의 역사를 이 한 권으로 만나볼 수 있습니다.
‘사라진 홍콩’은 독특하고 드물고 매력 넘치는 책이다.
인문 관점에서 정체성을 연구하는 연구자로서, 홍콩을 깊이 직접 오래 체험한 학자로서,
홍콩·중국·대만을 비교 연구할 바탕을 갖춘 전문가로서,
거기에다 방법론과 관심 영역을 뇌 연구 부문으로까지 넓히면서
정체성 연구를 밀고 가는 뚝심으로,
저자는 이 책을 썼다.
이 책은 전개방식과 느낌이 ‘다르다’.
_국제신문 조봉권 기자
‘애매한 땅’으로 불린 홍콩…中역사 보면 지역 정체성 보인다
사라진 홍콩 - 류영하 지음/산지니/2만5800원
조봉권 기자
홍콩은 하나의 ‘주제’로 다뤄지기보다 주로 감각의 세계 속 ‘소재’로 등장했다. 홍콩 영화, 여행지 홍콩, 쇼핑 홍콩, 관광 홍콩, 금융의 홍콩, 홍콩의 범죄, 미식 도시 홍콩….
저자가 소개한 홍콩 M+박물관 전시 작품. 문화대혁명 시기 홍위병을 모티브로 삼고, 명품 이미지를 활용했다. 산지니 제공
그러다 홍콩의 많은 시민이 중국 정부의 압박에 대항하면서 펼친 우산 혁명을 비롯한 시위와 투쟁을 접했을 당시엔 그 모습이 낯설게 다가왔다. ‘짱돌’로 변한 벽돌이 수북한 거리에서 최루탄·지랄탄 속을 뚫고 다니며 경찰에 저항하는 홍콩 시민의 모습은 처연했고 뜻밖이었다. 홍콩의 젊은 민주화 운동가 조슈아 웡이 쓴 ‘나는 좁은 길이 아니다’ 같은 책을 읽어봐도 감을 잡기는 쉽지 않았다. 그런 사이 중국 정부는 ‘홍콩보안법’을 2020년 제정했고 그 뒤로는 분위기가 확 바뀌었는데, 무엇이 어떻게 왜 바뀌었는지, 그 뿌리는 무엇인지는 모르겠다.
백석대학교 류영하(중국어학 전공) 교수가 쓴 ‘사라진 홍콩’은 독특하고 드물고 매력 넘치는 책이다. 인문 관점에서 정체성을 연구하는 연구자로서, 홍콩을 깊이 직접 오래 체험한 학자로서, 홍콩·중국·대만을 비교 연구할 바탕을 갖춘 전문가로서, 거기에다 방법론과 관심 영역을 뇌 연구 부문으로까지 넓히면서 정체성 연구를 밀고 가는 뚝심으로, 저자는 이 책을 썼다. 이 책은 전개방식과 느낌이 ‘다르다’.
확증 편향, 선입견, 얄팍함 등의 추적을 절묘하게 따돌리면서, 홍콩이라는 지역과 사회의 정체성이라는 ‘움직이는 과녁’을 향해 이 책은 나아간다. 그 과정을 따라가다 보니 중요한 교훈을 만난다. 예컨대 다음과 같다. 당신은 중국을 알고 싶은가? 홍콩을 깊이 들여다보지 않으면 안 된다. 홍콩을 알고 싶은가? 중국을 반드시 알아야 한다. 홍콩-중국을 각각 공부하고, 그 둘의 관계를 응시하는 일이 필요하다. 이는 인문 관점에서 한 사회의 정체성을 파악하고 총체성을 짐작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이다.
이 책 첫대목에 해당하는 문장은 이렇다. “홍콩섬(香港島)은 1800년대 중엽인 아편전쟁 발발 이전까지만 해도 매우 애매한 곳이었다. 홍콩을 표현할 때 ‘애매한 신세’라고 하는 경우가 많다. 그곳에 살고 있던 사람들도 예전이나 지금이나 뚜렷한 정체성이 없다는 말이다.”(31쪽)
여기서 ‘애매’를 잘 기억해 두어야 한다. 홍콩의 긍정과 부정, 에너지와 수렁, 역사·문화를 관통하는 키워드가 이 키워드에서 아주 높은 비중으로 나온다. 역사·인문 관점으로 ‘애매함’을 풀어가는 여행기·분투기 같은 책이 ‘사라진 홍콩’이다. 그래서 박진감이 있다. 저자 류영하 교수는 학부에서 중어중문학을 전공한 뒤 홍콩으로 유학 가 중국현대문학이론으로 석·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국립대만대학과 미국 UC버클리에서 연구·공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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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kookje.co.kr/news2011/asp/newsbody.asp?code=0500&key=20231027.22014008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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