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분절된 노동, 변형된 계급>이 2023 대한민국학술원 우수학술도서에 선정되었다는 기쁜 소식을 전해드렸죠.
그리고~
2023 ICAS 한국어 우수학술도서에 최우수 도서로 선정되었다는 따끈따끈한 소식까지 전달드립니다😊
ICAS 한국어 우수 학술도서상은,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에서 주관 및 후원하는 상이며, 아시아 연구분야의 뛰어난 도서와 논문에 수여되는 상입니다.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https://snuac.snu.ac.kr)는 지역과 주제를 결합한 아시아연구의 세계 허브가 된다는 비전을 갖고 있으며, 2009년 2월에 출범하여 아시아 5개권역과 전문 주제에 대한 연구를 통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국제교류, 인재개발, 자료축적을 전지구적 차원에서 수행하는 종합형 연구소이며, 2017년부터 ICAS 한국어 우수 학술도서상의 주관 및 후원기관으로 활동해오고 있다고 합니다.
한국의 최대 중화학 공업도시이자, 노동운동의 중심지 울산의 노동계급 형성 과정과 노동운동의 역사를 15년간 현장에서 조사하며 정리한 유형근 교수의 노력이 빛을 발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2023 ICAS 한국어 아시아연구 우수 학술도서 서평
유형근. [분절된 노동, 변형된 계급: 울산 대공장 노동자의 생애와 노동운동]. 산지니. 2022.
Hyung-Geun Yoo. 2022. Labor Segmentation and the Decline of Class Solidarity: The Lives and Labor Movements of Large Factory Workers in Ulsan. Busan: Sanzini.
울산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 생산직 노동자의 사례를 통해 한국 노동계급의 형성 과정과 변형 특성을 분석한 탁월한 연구이다. 저자는 울산이라는 공간의 1980년대부터 2010년대 말까지 40여 년의 변화에 집중하면서 노동자들의 삶 공간으로서의 공장과 가족, 주거와 지역사회 등을 폭넓게 조망하여 이러한 분석에 이르고 있다. 이때 노동자는 조합원이면서 동시에 성별, 세대, 욕망, 규범의 사회적 정체성과 분리되지 않은, 가족의 시간과 산업의 시간 모두를 경험하는 구체적 인물로 제시되는 점이 돋보인다. 특히 노동자 대투쟁 이후 임금 극대화와 내부적 임금 평준화 전략이라는 노조의 주요한 목표는 노동자 가족의 생활을 안정화했지만 동시에 기업 내부노동시장의 경계를 넘지 못하면서 도구적 집단주의 성향이 강화되는 과정을 거치게 되었고, 고용 불안정성이 증대된 2000년대 이후 사내하청 노동자 투쟁은 ‘정규직 되기’로 수렴되면서 비정규직 노조의 조직력 쇠퇴라는 결과를 맞이하게 된 악순환을 면밀하게 드러내고 있다. 대공장 노동자의 생애과정과 행위 성향을 사회학적으로 이해하려는 저자의 시도는 노동운동과 노동계급 연구의 새로운 모범이 되기에 충분하다. 울산 생산직 남성 노동자들의 사회적 삶과 문화가 자본의 고용 유연화 전략과 만나면서 “분절된 노동, 변형된 계급”으로 나타나는 장기간의 역동을 분석하는 수작이라고 볼 수 있다.
<분절된 노동, 변형된 계급>의 ICAS 우수학술도서 최우수 선정을 축하합니다~!!!
▶ http://snuac.snu.ac.kr/2023ibp/
▶ https://www.iias.asia/the-newsletter/article/ibp-2023-korean-language-ed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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