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월간 산지니소식

산지니 소식 133호 _여러분의 소울푸드는 무엇인가요?

by euk 2023. 11. 30.

 

“식구와 함께 먹는 집밥, 그것이 소울푸드죠.”

여러분의 소울푸드는 무엇인가요? 날씨가 부쩍 추워진 요즈음, 출퇴근하며 칼바람을 맞을 때면 겨울철 뜨끈하고 맛난 음식들이 떠오르곤 합니다. 여러분은 겨울이 되면 꼭 먹는 음식이 있나요? 저는 입속으로 후루룩 들어가는 칼국수와 따끈한 국밥이 가장 먼저 떠오르네요. 산지니가 있는 부산에서는 해물이 잔뜩 들어간 해물칼국수, 전라도 이주민들로부터 유래했다는 팥칼국수, 그리고 화교들이 만들어 낸 짜장칼국수를 맛볼 수 있습니다. 부산의 대표 소울푸드 돼지국밥과 경상도식 빨갛게 우려낸 국물이 특징인 소고기국밥도 빼놓을 수 없죠. 여러분이 살고 있는 지역에서만 맛볼 수 있는 음식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이번 산지니 뉴스레터 133호에서는 부산 경남 지역에서 오랫동안 사랑받아 온 소울푸드를 찾는 탐식 기행을 담은 책, <탐식 기행, 소울푸드를 만나다>를 소개합니다. 더불어 산지니 편집자들의 소울푸드까지!

그 내용이 궁금하다면, 아래에서 만나보세요😁

>>https://stib.ee/m3p9<<

 

▶ 산지니 소식 133호 살짜쿵 맛보기

산지니 편집자들의 소울푸드는?

# 소원 편집자

맛은 기억이라고 했던가요. 제 소울푸드 잔치국수에 대한 기억은 여덟아홉 살로 올라갑니다. 어린 시절 다녔던 교회에서 대예배가 끝나면 점심시간에 맞추어 식사가 준비되었는데요, 예배를 마치고 지하 식당으로 내려가는 계단에서부터 멸치 육수 냄새가 진동을 합니다. 밥을 잘 먹지 않는 어린이였던 저를 옆에 앉히고 어머니가 국수를 덜어주어 한 그릇을 함께 나눠 먹었고, 멸치향이 밴 따끈하고 진한 육수의 국수를 남김없이 먹었습니다. 교회 권사님, 집사님들께서 이른 아침부터 직접 만드셨던 그 잔치국수가 얼마나 맛있었는지 20년이 지난 지금도 그 맛을 생생하게 기억합니다. 비슷한 맛을 찾으려고 여기저기 다녀보았지만, 아직 찾지 못했습니다. 아마 다른 잔치국수가 맛이 없었다기보다는 제 기억에 남아 있는, 그 익숙한 맛을 제가 갈망하는 거겠죠?

세상에서 두 번째로 맛있는 잔치국수는 어머니표 잔치국수입니다. “엄마 국수는 두 번째다. 그때 그 교회 국수가 최고였지?” 하면 어머니도 고개를 끄덕입니다. “그 권사님들 손맛 알아줬지…” 하시면서요.

 

# euk 편집자
어느덧 자취 경력 3년 차. 저는 어머니가 보내주는 반찬 없이는 끼니를 때울 수 없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물론 요리는 조금씩 하고 있지만요) 처음 거제도에서 부산으로 이사해 자취를 시작하고 난 후부터 지금까지 어머니는 한결같이 제가 반찬이 떨어질 시기가 되면 귀신같이 알아채고 “반찬 좀 보내줄게. 먹고 싶은 반찬 있어?”라며 전화를 겁니다. 그럴 때면 저는 가끔 어머니의 컨디션을 눈치로 봐가며 잡채를 먹고 싶다고 말합니다. 며칠 후, 집 앞 현관문에 도착한 아이스박스. 그 속엔 끼니마다 먹기 좋게 소분한 잡채 5~6봉지와 과일 몇 가지, 여러 종류의 김치 등 말하지 않아도 어머니의 사랑과 걱정을 느낄 수 있는 먹을 것들이 한가득 들어 있습니다. 저의 소울푸드인 ‘어머니표’ 잡채. 재료부터 사랑이 가득 느껴지는 잡채를 오래도록 먹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탐식 기행, 소울푸드를 만나다> 북토크 full영상 보러가기

 

▶ <탐식 기행, 소울푸드를 만나다> 구매하기

 

탐식 기행, 소울푸드를 만나다

그 계절에 나는 식재료로 만든 제철 음식, 지역민이 오랫동안 먹어온 향토 음식, 만드는 이의 정성이 담긴 요리는 한순간 유행에 휩쓸리지 않고 여전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탐식(探食)하는

www.aladin.co.kr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