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항부터 촛불항쟁까지 부산지역 노동자들의 투쟁 기록을 담아낸 <부산노동운동사>가 제64회 한국출판문화상 학술 부문 본심에 올랐다는 기쁜 소식을 전합니다.
한국출판문화상은 한국일보가 주관하여 1960년에 처음 제정된 상으로 이후 한 해도 거르지 않고 그 해에 가장 뛰어난 성취를 보여준 책을 찾고, 출판문화를 고양하는 경연의 장을 마련해왔습니다. 저술(학술, 교양), 편집, 번역, 어린이/청소년 부문에서 올해 최고의 책을 선정하며, 한국 출판계에서 최고의 전통과 권위를 자랑하는 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제64회 한국출판문화상 학술 부문에 현정길·윤영삼 저자의 <부산노동운동사>가 후보로 선정되었다는 소식을 전합니다. 🎉 치열한 예심을 거쳐 본심 10종의 후보로 선정이 되었는데요. 마치 수상소감 같지만, 굉장히 쟁쟁한 책들과 함께 나란히 후보로 선정되었다는 것만으로도 기쁜 마음입니다.
김수영 한양여대 문예창작과 교수, 김지은 아동문학평론가, 백승종 역사가, 윤경희 문학평론가, 조영학 번역가, 표정훈 출판평론가, 홍성욱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 등 학계와 출판계를 두루 아울러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치열한 토론 끝에 각 부문별 10종의 책을 선정하였습니다.
한국출판문화상 학술 부문 본심에 오른 10종의 책이 궁금하다면? ▼
개항부터 촛불집회까지 100년이 넘는 기간 동안 부산에서 일어난 노동운동의 역사를
체계적으로 정리한 ‘부산노동운동사 ’는
지역에 기반을 둔 출판사와 저자만이 할 수 있는 역작으로 꼽혔다.
_한국출판문화대상 예심 심사평
<부산노동운동사>는 100년이 넘는 기간 동안 부산 지역에서 일어난 노동운동의 역사를 700여 쪽에 이르는 방대한 분량으로 꼼꼼히 기록하고 체계적으로 정리한 학술서입니다. 부산은 바다가 가까운 도시의 특성상 개항 시기부터 도시 형성이 이루어지면서 노동자 계급이 빠르게 형성되었습니다. 이 책은 개항 이후부터 문재인 정부 시기까지 부산 노동자들의 투쟁 과정을 기록하고 시대별 부산 노동운동의 역사를 기술하여 그 투쟁의 의의를 살피고 있습니다.
부마항쟁과 6월 민주항쟁, 1987년 노동자대투쟁 등 굵직한 전국적 변혁운동의 한가운데서 부산 지역의 신발제조업체와 공단 노동자, 택시노동자, 지하철 및 대학의 청소용역노동자, 콜센터 고객센터 비정규직 노동자 등이 어떻게 노동운동을 해왔는지에 집중 주목하여 개별적이고 구체적인 사례들을 살피고 있습니다. 각 노동운동이 일어난 발단과 전개, 그 정책적 배경을 상세히 기술하고, 해당 노동운동의 의의를 밝히는 과정을 면밀히 훑어나가 보면, 현재에 도달하기 위해 부산이라는 지역에 응집된 노동운동의 의미를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모쪼록 2023년 한 해를 마무리하며, 최종 선정의 기쁜 소식까지도 독자 여러분께 전할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부산노동운동사>에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
<부산노동운동사> 더 알아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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