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15일 진행된 <부산노동운동사>의 북토크 후기를 전합니다.
<부산노동운동사>의 북토크를 위해 달려간 곳은 양정역에 위치한 부산시민운동지원센터입니다. 이곳에서 <부산노동운동사>의 저자인 현정길, 윤영삼 저자. 그리고 부산노동운동에 참여하고 참여했던 많은 독자들을 만날 수 있었는데요. 그 현장을 한번 들여다보도록 하겠습니다.
북토크 현장에는 100년이 넘는 부산노동운동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 연보도 마련되어 있었는데요. 이를 통해 부산노동운동의 발자취를 확인해볼 수 있었습니다.
북토크를 시작하기 전부터 <부산노동운동사>에 대한 독자들의 관심이 뜨거웠습니다. 현정길 저자께서는 어느 샌가 구매하시는 분들께 책에 사인을 해주고 계셨는데요. 북토크 전 작은 사인회가 열려 10권이 넘는 도서에 사인을 해주고 북토크에 온 분들이 <부산노동운동사>를 들고 북토크에 참여하였습니다.
북토크에는 많은 분들이 참석하여 추천사를 해주신 분들도 많았는데요. <부산노동운동사>의 출간을 축하하는 내용과 함께 부산노동운동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이를 위해 단체에서 노력해야 할 부분에 대해서도 말씀해주셨습니다.
"시민들로부터 존중받고 존경받는 노동운동이 되어야 한다. 노동운동과 시민운동이 별로 다르지 않다. 그런 노동운동이 되도록 노력할 생각이다."
노동운동가들의 다짐이 돋보이는 추천사였습니다.
시간 관계상 오랫동안 이야기를 나눌 수는 없었지만 저자들에게 이 책을 출간한 취지와 앞으로의 방향에 대한 기대를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책을 발간하게 된 취지를 말씀해주신다면?
우리가 역사를 들여다보는 기본 취지와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1999년 『내사랑 마창노련』이 나왔다. 그것을 감명 깊게 읽었고 부산도 이런 정리를 할 필요가 있을 거라 생각했다. IMF가 지나면서 노동 분야가 전환의 계기가 되었다. 그런 부분에서 전환 전 단계의 정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혼자 집필하기 어려워 현정길 저자에게 이야기를 꺼냈다. 현장을 가까이 지내는 노동운동연구자로서 틈틈이 노동운동사를 어떻게 써야 하나 고민을 해왔다. 얼마 전 부산민중운동사가 발간되었다. 그때에 토론자로 초청도 하여 그런 고민이 더욱 깊어졌다. 이런 내용을 바탕으로 현정길 저자와 함께 집필했다. 그러나 기본 초고는 현정길 저자가 대부분 집필하였고 나는 보조적인 작업에 참여하였다. 이 자리를 빌려 현정길 저자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 이 책은 투쟁 중심의 노동운동의 기록이다. 요즘 <서울의 봄> 영화가 히트를 치고 있는데 이 책도 그런 사실의 힘을 가지기를 바란다. 일차 정리의 성과라고 볼 수 있다. 평가와 함의는 이후의 작업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 앞으로 여러분들이 많은 기대를 가지고 작업에 도움을 주시면 좋을 거라 생각한다.
참여해주신 분들이 부산노동운동에 참여해주시는 분들이 많다보니 질문을 통해 부산노동운동의 현주소를 알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솥발산에 안치된 동료 노동운동가를 떠올리는 한 독자의 모습에 모두 잠시 숙연한 마음으로 노동운동의 필요성을 생각해보았던 시간이었습니다.
격랑과 격동의 세월을 새긴 부산노동운동 100년의 이야기, <부산노동운동사>. 더 나은 내일과 노동을 위한 투쟁을 위해 여러분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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