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물이 위험하다』는 투철한 기자정신이 돋보이는 취재기록입니다. 아사히 신문의 기자인 저자는 도쿄 시민이 먹는물이 과불화화합물에 위협받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과불화화합물과 물오염을 추적하며 저자는 여러 차례 정부기관을 방문하며 자료를 요청하고 담당자와 면담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저자는 정부의 부실한 대처, 정부기관의 반복되는 거짓말, 미군과의 불평등한 협정에 따른 환경 피해, 그리고 가려져 있던 오염을 목도하게 됩니다. 이로써 저자는 물오염뿐만이 아니라 일본이라는 나라가 안고 있는 위기의 심층 또한 밝혀냈습니다.
[신간] 먹는물이 위험하다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PFOS・PFOA로 대표되는 과불화화합물은 완전히 분해되는 데 수천 년이 걸린다.
이 물질은 우리 몸에 들어오면 그대로 축적되어 신장암, 고환암, 대장암 등 다양한 질병을 일으킨다. 탯줄을 통해 모체에서 태아로 전달되면서 세대를 넘어 오염이 전해진다.
과불화화합물의 심각성을 파악한 유럽연합은 2022년 3월 PFAS(PFOS와 PFOA를 포함한 모든 종류의 과불화화합물) 사용 제한을 결정했다.
미국 정부도 PFAS 및 기타 오염물질 제거에 100억 달러 예산을 편성했다. 2023년 3월 사실상 PFAS를 퇴출시키는 규제안을 내놓았다.
일본에서도 과불화화합물의 심각성을 제시하는 논문이 여럿 발표됐다. 오키나와와 도쿄의 주일미군기지와 얽힌 과불화화합물 오염이 심심치 않게 보도됐다.
일본 정부는 오랫동안 과불화화합물의 수질 관리 기준 설정을 미뤄왔다.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불분명하다는 이유였다.
마땅한 기준이 없으니 지자체는 조사하지 않고, 조사하지 않으니 실태를 파악하지 못했다.
2019년 6월 일본 정부는 그동안 유보했던 과불화화합물 수돗물 수질 목표치 설정을 검토하겠다고 밝힌다.
책 '먹는물이 위험하다'(산지니)의 저자는 아사히 신문 기자로 도쿄 수돗물이 발암성 물질로 오염되어 있을지도 모른다는 의혹을 품고 조사에 나섰다.
저자의 취재에 정부기관의 담당자는 "오염은 없다. 수돗물은 안전하니 안심하고 마셔도 된다"고 답한다.
의문을 풀고 진상을 파헤치면서 숨겨졌던 진실이 드러난다. 저자는 정부의 부실한 대처, 자신들의 무능함을 숨기기 위한 정부기관의 거짓말, 미군과의 불평등한 협정에 따른 환경 피해, 가려져 있던 오염 등을 밝혀낸다.
◎공감언론 뉴시스 suejeeq@newsis.com
[새로 나왔어요]
● 먹는 물이 위험하다(모로나가 유지 지음·정나래 옮김·산지니)=일본 아사히신문 기자가 도쿄의 수돗물이 발암 물질로 오염됐다는 사실을 밝혀내기까지 과정을 그린 취재기다. 저자는 일본 정부의 취재 거부에 맞서 정보공개 청구를 100건 이상 신청하는 등 수돗물 오염의 진상이 드러날 때까지 집념을 발휘한다. 2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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