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적으로 건강한 사람은 없다』가 <미디어 생활>에 소개되었습니다!
하루가 멀다 하고 발생하는 흉악범죄에는 가해자의 정신질환 이력이 꼬리표처럼 달려 나옵니다. 그로 인해서 정신질환자에 대한 인식은 점점 부정적으로 변하고 순식간에 편견과 혐오의 대상이 되어버리는 현실입니다. 하지만 동시에 정신적인 문제를 겪고 정신과를 방문해 상담을 받는 사람들은 늘어나고 있습니다. 정신질환은 더 이상 TV 속에서만 볼 수 있는 것이 아님에도 정신질환에 대한 편견은 날로 굳건해져만 가고 있습니다.
『정신적으로 건강한 사람은 없다』에서는 뇌과학 기초, 정신질환의 종류와 핵심 증상, 정신질환의 사회적 문제 그리고 치료까지 정신질환을 A to Z로 총망라합니다. 미디어를 포함한 일상생활에서 흔히 보이는 정신질환. 우리는 그에 대해 얼마나 올바르게 알고 있을까요? 여러분은 정신적으로 건강하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으신가요?
더 자세한 이야기는 아래 <미디어 생활>에 기재된 '새책소개'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새책소개] 안녕하세요, 내 마음…정신질환 이해하기
정신적으로 건강한 사람은 없다
꽤 오래전에 방영된 드라마 중 <괜찮아, 사랑이야>라는 드라마가 있었다. 조현병과 강박증을 앓고 있는 스타 작가(재열)와, 역시 스킨십을 극도로 회피하는 강박증을 앓고 있는 정신과 의사(해수), 그리고 그 주변 인물들이 살아가는 방법과 사랑하는 방법을 그리고 있는 드라마다. 십 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가슴 뭉클한 드라마의 하나로 꼽히는 작품이다.
그런데, 사실 따지고 보면 드라마의 주인공인 재열이나 해수가 드라마나 소설 속에만 존재하는 존재는 아니다. 무한경쟁과 성과지상주의 사회에 살고 있는 우리는 누구나 하나 이상의 상처를 가슴에 지니고 살고 있으며, 그로 인해 때로는 우울증을 때로는 강박증을 앓고 있을 수도 있다. 그럼에도 우리는 ‘정신질환자’를 반사회적인 존재로 간주하거나, 우리와 함께 살 수 없는 ‘비정상’으로 매도한다. 이 책은 이런 사회적 편견이 ‘교정’이 필요한 심각한 오해임을 환기시키며, 정신질환에 대해 올바르게 알자고 말한다.
『정신적으로 건강한 사람은 없다』는 30여 년간 대학에서 정신의학을 가르치고, 지금은 의료 일선에서 환자를 만나고 있는, 정신건강전문의 정영인 교수가 정신질환의 개념과 원인, 증상과 치료법을 정리한 책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정신적으로 건강한 사람은 없다.”라고 말한다. 이 책을 읽는 누구라도 정신질환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는 것. 그래서 우리 사회에서 두루뭉술하게 통용되는 ‘정신질환’의 개념을 명확히 정의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그리고 정신질환의 종류와 증상, 원인, 치료 방법을 일반 독자도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설명하면서 정신질환을 객관적이고 과학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책은 전체 5장으로 짜여 있다. 1장에서는 정신의학과 관련한 전반적인 기초 지식을 탐구한다. 먼저 정신질환을 이해하는 데 필수적인 최소한의 뇌과학을 소개한다. 뇌의 구조와 더불어 기억과 학습으로 대표되는 뇌의 기능, 일상생활에서 널리 쓰이는 용어인 스트레스를 뇌과학의 관점에서 설명한다. 2장에서는 대부분의 정신질환에서 나타나는 핵심 증상에 대해 설명한다. 이 책에서 설명하는 정신질환의 핵심 증상은 불안, 공포, 우울, 조증, 강박(사고와 행동), 망상, 환각, 기억장애다. 3장에서는 주요 정신질환을 소개한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정신질환은 공황장애, 기분장애, 조현병, 망상장애, 치매,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 적응장애, 불면증 등 여덟 가지다.
4장은 특히 독자들이 주목할 만하다. 저자는 4장에서 정신질환이 자살, 살인, 사이코패스와 반사회성 인격장애와 같은 사회적 문제를 발생시킨다고 말한다. 또한 최근 들어 논의가 되고 있는 강제입원의 문제에 대해서도 지적한다. 저자는 우리나라의 자발적 입원 비율이 13.8%로 선진국에 비해 낮으며 평균 입원 기간도 233일로 길다고 지적한다. 이 수치는 정신질환자에 대한 인권의식이 후진적이며, 이들에 대한 관리나 보호가 병원 중심의 입원 관리에 의존하고 있음을 드러내는 것이라 말한다. 정신질환은 치료가 가능한 의학적 질병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질병과 동일한 방법으로 치료와 입원이 이루어져야 하고, 예외적인 상황에서만 강제입원이 이루어지되 최소 구속 치료의 원칙이 적용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마지막 5장에서는 정신질환의 치료에 대해 설명한다. 단순히 정신적인 문제가 있다고 해서 정신의학적 치료의 대상이 되는 것은 아니다. 진단 과정에서 환자의 사회적, 직업적 기능의 장애 정도를 평가하고, 치료 여부를 판단하게 된다고 저자는 말한다.
다시 드라마 이야기로 돌아가면 주인공 재열은 자신의 증상을 인정하고 오래고 힘든 치료를 받으며 성공적인 작가의 생활을 이어나가고, 해수 역시 스킨십에 대한 강박증을 이겨내고 사랑을 이룬다. 그리고 그 주변인들도 모두 ‘정상적’인 생활을 성공적으로 이어나간다. 누가 ‘비정상’인가. 우리는 과연 ‘정상’이라고 단언할 수 있을까. 정상, 비정상을 가리기 전에 일상에서 너무 쉽게 걸려 넘어질 수 있는 돌부리인 ‘정신질환’에 대해 올바르게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이 책은 그런 이해를 위해 쓰였다.
#신간안내#새책소개#정신질환#산지니#정신적으로_건강한_사람은-없다
정은경 기자
▼ 본문 보러가기
스트레스 ∙ 불안 ∙ 공포 ∙ 우울 ∙ 강박 ∙ 망상 ∙ 공황장애 ∙ 조현병 ∙ 불면증
정신질환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위하여
정신적으로 건강한 사람은 없다
∙
각자도생, 무한경쟁, 성과주의로 정신질환자의 비율이 증가할 수밖에 없는 불행한 구조를 지닌 한국 사회에서 그 누구도 정신질환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생물학적, 심리적, 사회적 등 여러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하는 정신질환은 그 원인을 정확하게 규명하기 쉽지 않아 많은 사람들이 질환의 개념을 혼동하고 있다. 이 책은 사회에서 두루뭉술하게 통용되는 '정신질환'의 개념을 명확히 정의하고, 그 종류와 증상, 원인, 치료방법을 객관적이고 과학적으로 설명하며 일반 독자들의 이해를 돕는다. 더 나아가 정신질환으로 발생되는 사회적 문제와 정신질환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개선의 필요성을 주장하며 정신질환 당사자나 가족, 전문가들이 보다 정확하게 질환을 이해하고 치료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
정영인 지음 | 산지니 |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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