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유림공원에서 열렸던 ‘2024 대전 유성구 한국지역도서전·유성 독서대전’이 성황리에 마무리되었습니다 ✨ 대전에서 독자분들을 만날 수 있어 참 뜻 깊고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감사하게도, 현정길·윤영삼 작가의 『부산 노동 운동사』가 천인독자상 공로상을 수상했다는 기쁜 소식을 전합니다 🧡
현정길 부산이동노동자지원센터장과 윤영삼 사회공공원구원 이사장이 저술한 『 부산 노동 운동사』는 100년이 넘는 기간 동안 부산에서 일어난 노동운동의 역사를 700여 쪽에 이르는 방대한 분량으로 꼼꼼히 기록하고 체계적으로 정리한 학술서입니다. 부산은 바다가 가까운 도시로, 개항 시기부터 도시 형성이 이루어지면서 노동자 계급이 빠르게 형성되었습니다. 이 책은 개항 이후부터 문재인 정부 시기까지 부산 노동자들의 투쟁 과정을 기록하고 시대별 부산 노동운동의 역사를 기술하여 그 투쟁의 의의를 살피고 있습니다. 각 노동운동이 일어난 발단과 전개, 그 정책적 배경을 상세히 기술하고, 해당 노동운동의 의의를 밝히는 과정을 면밀히 훑어나가 보면, 현재에 도달하기 위해 부산이라는 지역에 응집된 노동운동의 의미를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한국지역도서전 현장의 분위기와 천인독자상 시상식의 모습이 생생하게 담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천인독자상 대상 '로컬 씨, 어디에 사세요?' 수상
공로상에 학이사·문화통신·산지니·이유출판 작가 수상
"지역 콘텐츠 발굴에 초점 둔 상은 천인독자상이 전국 유일"
‘제8회 한국지역출판연대(한지연, 대표 이용원) 도서전’이 주최한 천인독자상 대상에 서진영 작가의 ‘로컬 씨, 어디에 사세요?(온다프레스)’가 선정됐다.
한지연은 매년 도시마다 돌아가면서 도서전을 개최했으며 지역 출판 도서의 우수성과 의미 있는 작업을 널리 알려왔다. 그와 함께 한지연 회원출판사가 발간한 도서를 대상으로 천인독자상을 제정해 우수도서 시상도 지속해 왔다.
천인독자상은 이름처럼 천인의 독자가 십시일반 상금을 모아 시상하는 상이다. 독자들이 직접 주는 상이라고도 할 수 있다. 전년도에 출판한 책을 대상으로 한다.
이번 시상은 11일부터 13일까지 이어지는 도서전 행사 가운데 12일 오후 대전 유성구 유림공원 동편 잔디광장 일원에서 펼쳐지는 개막식에서 진행됐다.
대상 ‘로컬 씨, 어디에 사세요?(온다프레스)’ 1편과 함께 공로상 4편도 선정했다. 박태숙·강미 작가의 ‘동네책방 분투기_역세권보다 책세권(학이사)’와 신용자 작가가 쓴 ‘옛길에서 만나는 적멸(문화통신)’ 현정길·윤영삼 작가가 지은 ‘부산 노동 운동사(산지니)’ 이은하 작가가 쓴 ‘어딘가에는 아는 사람만 아는 맞춤복 거리가 있다(이유출판)’가 수상작이다.
시상식 전에는 수상 작가들의 책을 쓴 계기 등을 듣는 자리를 마련해 독자들과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먼저 마이크를 받은 ‘부산 노동 운동사’ 공동저자 현정길 작가는 “부산 지역 민주 운동사 만들 일 있었는데 그 부분으로 노동 운동사 정리를 부탁받았다. 지역출판사가 아니면 해내기 어려웠을 일이고, 기획했어도 못했을 거”라며 상당히 힘든 작업이었음을 밝혔다.
또 그는 “지역출판사가 아니면 해내기 어려운 일이다. 출판사가 손해 봤을 거”라며 출판사의 의지에 감사를 전했다.
‘어딘가에는 아는 사람만 아는 맞춤복 거리가 있다’를 쓴 이은하 작가는 “실제 어머니가 옷을 맞춰 입는 것을 보고 자랐다. 이유출판 대표가 쓰고 싶다고 제안했는데 거리가 그대로 남아있는 것에 놀랐다. 길게는 50년 이상 맞춤복을 지은 어르신들이었다. 청년들이 디자이너로 성장하는 걸 도와주고 아낌없이 나눠주는 게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사라져가는 대전 중촌동 맞춤복 거리를 지키는 장인들 이야기를 담았다.
유현옥 작가는 ‘옛길에서 만나는 적멸’을 썼다. 그는 “‘걸어서 우리 땅 밟기’를 했었고 문학 배경을 찾아다녔다. 길에 미친 여자, ‘길미녀’란 별명이 있을 정도로 전국을 걸었다. 적멸보궁을 찾아 옛길을 가는 과정인데 통도사까지 4년에 걸쳐 다닌 길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로컬씨, 어디에 사세요?’로 대상을 수상한 서진영 작가는 “이젠 로컬이 지루하다고 하는데, 다시 무겁게 감각적이라고 생각한다. 어디서 어떻게 살아야 할지 춘천 사람이 아닌데 6개월을 오가며 걸어 다녀본 실험적인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동네책방 분투기 공동저자 박태숙·강미 작가는 사정상 이날 자리에 참석하지 못했다.
이용원 한지연 대표는 “독자들이 상금을 만들어서 시상한다는 의미가 크다. 심사 기준 자체가 지역 콘텐츠와 지역 이야기들을 잘 갈무리해서 전달한 책인지를 중요하게 살핀다. 천인독자상처럼 지역 콘텐츠 발굴에 초점을 맞춰 시상하는 상은 없다. 특화되어 있고 유일무이한 소중한 상”이라고 의미를 강조했다.
한편, 내년 한지연 도서전은 충북 청주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 기사 출처
https://www.goodmorningcc.com/news/articleView.html?idxno=406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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