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가던 동네 마트가 최근에 문을 닫았는데, 같은 자리에 대기업 편의점이 새로 생겼습니다. 마트의 터줏대감이었던 고양이😸 그리고 동네 마트에서만 살 수 있었던 찹쌀떡과 이전의 분위기가 그립습니다😥 대기업이 대부분의 파이를 차지하는 현실에,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은 갈수록 커지는 것 같습니다.
다가오는 11월 5일은 소상공인의 사회적 지위 향상 및 지역주민과의 관계 증진을 위한 소상공인의 날입니다. 오늘은 우리 함께 타인의 삶에 조금만 더 관심을 기울여 보면 어떨까요? 소상공인들의 생생한 삶의 모습을 담은 책들을 추천합니다 💚
🔅 『골목상인 분투기』 이정식 지음
어린 시절 동네에 있던 작은 슈퍼마켓, 구멍가게는 어디로 갔을까요? 그리고 그 자리에는 무엇이 자리하고 있나요? 평범했던 자영업자가 생업까지 뒤로하고 중소상공인을 살리기 위한 단식과 삭발투쟁에 나섭니다. 거대자본에 스러져가는 자영업자의 목소리를 듣고, 더 건강한 경제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외쳤던 목소리가 『골목상인 분투기』에 담겨있습니다.
우리나라 자영업자 수는 OECD 주요 회원국 중 매우 높은 편입니다. 진입장벽이 낮은 자영업은 은퇴자들에게 꿈을 이룰 오아시스처럼 보였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저자는 전국 자영업자의 사례를 들며, 그들이 처한 현실과 어려움을 가감 없이 전합니다. 위기에 처한 자영업자들의 상황 개선을 위해 거리에서, 언론에서, 청와대에서, 관련 행정기관에서 외치는 그의 간절한 목소리를 들으면 우리가 그동안 대기업의 무차별적인 공세 앞에 소리 없이 사라져 간 이웃들에게 얼마나 무관심했는지를 깨닫게 됩니다. 『골목상인 분투기』는 대자본에 맞서 지역 상권을 지킨 중소상공인살리기 운동, 물러설 수 없는 싸움 그 13년의 기록입니다 🏃♂️
🔅 『배달의 천국』 김옥숙 장편소설
앱 클릭 몇 번이면 펼쳐지는 손안의 음식 천국, 그 천국의 맛을 위해 지옥을 견뎌내는 이들이 있습니다. 대한민국 자영업자의 우울한 자화상을 고발한 김옥숙 작가의 새 장편소설 『배달의 천국』은 코로나19로 경제적, 정신적으로 고통받는 자영업자의 목소리를 포착합니다.
소설의 주인공은 홀 장사 매출이 떨어지자 배달 장사에 뛰어든 식당사장 만석입니다. 배달 시스템이 가진 비대면이라는 특성상 진상손님이 늘어나 골치가 아프던 와중에 근거 없는 악플로 별점 테러를 저지르며 식당사장에게 ‘왕’으로 군림하려는 블랙 컨슈머 민성이 등장합니다. 갈등은 갈수록 깊어져 이야기는 각자의 파국으로 치닫습니다. 우리 사회 모순과 병폐를 에두르지 않고 생생하게 고발하는 문학 정신에는 작가의 실제 자영업 경험과 함께 전태일 문학상 수상 작가로서의 관록이 묻어납니다. 『배달의 천국』 은 현실적인 묘사와 흥미진진한 전개, 소름 돋는 결말까지 책장을 놓지 못하게 만드는 소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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