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2024년의 끝무렵이 다가왔습니다! 책을 읽기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계신 독자분들이 많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많이 불안한 시기임에도 산지니는 예정된 북토크를 하나씩 열고 독자분들과 소통하고 있습니다. 지난 12일에는 첫 소설집 『수상한 초대』를 출간한 이현숙 소설가의 북토크가 열렸습니다.
노인, 가출 청소년, 이주 여성... 『수상한 초대』의 작품들은 하나같이 우리 사회의 약자를 들여다보고 그들이 처한 현실을 끄집어내 보여줍니다. 이들은 자기가 속한 사회로부터 혹은 가족으로부터 아픔을 겪고 상처를 입기도 하는데요. 이들이 바라보는 세상은 어떤 모습일지, 그리고 이들의 내면은 어떨지 이현숙 소설가와 함께 작품에 대한 깊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따뜻하고 유쾌했던 그 북토크 현장을 지금부터 전달해 드리겠습니다.
편집자: 표제작인 <수상한 초대>는 어떻게 처음 구성하게 되셨어요?
이현숙 소설가: 제 친구 중에 한 사람이 이제 이런 비슷한 상황이 있었어요. 그래서 저한테 자기 상황을 상담을 한 적이 있었어요. 그때 이제 제가 친구 이야기를 들으면서 참 친구가 이기적이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거든요. 그때 그 친구 이야기를 들으면서 저도 이런 상황은 누구에게든지 올 수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만약에 내가 이런 상황이 왔을 때 나는 어떻게 할까 그런 고민을 하게 됐고 이걸 글로 한번 표현해 보자, 소설을 써보자 싶어서 소설을 구상하게 됐습니다. 그리고 소설을 주인공을 제 친구로 설정을 해서 소설을 쓰다 보니까 또 친구의 그 마음이 많이 공감이 갔습니다.
편집자: 주인공 혜경을 무시하는 듯한 집안 분위기가 인상적입니다. 결혼을 잘해서 부자가 된 나경은 가족들이 어려워하는 반면 혜경한테는 별로 배려를 하지 않는데, 이런 태도가 좀 폭력적이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들어요. 가족들이 혜경에게 이러한 태도를 취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현숙 소설가: 이 작품에서 주인공은 혜경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혜경이 입장으로, 혜경의 관점에서 가족들을 바라보는 작품이다 보니까 일방적으로 혜경이가 그렇게 생각했던 거예요. 자기한테 자기만 너무 차별을 한다고. 저 같은 경우에도 저는 7남매 형제로 살았었거든요. 그 형제들하고 부딪히면서 살다가 또 어떨 때는 엄마한테 혼이 나면은 괜히 엄마가 나만 미워하는 것 같고. 또 아버지는 막내를 엄청 챙겼는데 한 번은 그게 너무 불만이 돼가지고 왜 막내만 챙기냐고 아버지한테 따진 적이 있었거든요. 아마 혜경이도 아마 그런 입장이 아니었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제가 바라봤을 때는 가족을 생각했을 때 안된 자식한테, 안된 가족한테 더 정이 가거든요. 가족이 객관적으로 바라봤을 때는 그런데 실제로 이제 또 개인적인 입장에서는 아마 이렇게 받아들일 수 있으리라고 저는 충분히 생각을 합니다.
편집자: 다음으로 이야기해 볼 작품은 <태풍의 집>입니다. 이 작품은 어떻게 구상하게 되셨어요?
이현숙 소설가: 제 친구가 금방을 하고 있거든요. 한 번은 이제 회사에서 퇴근을 하고 거기 놀러 갔는데 마치 친언니처럼 인상이 따뜻해 보이고 정이 가는 손님이 한 분이 오더라고요. 그 손님하고 이야기를 좀 하다가 그 손님은 나가셨는데 친구가 하는 말이, 저분 다방 마담이다, 근데 남편이 두 명이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는 거예요. 그래 그 순간은 남편이 두 분이란 말에 좀 생각이 깊어지더라고요. 그래서 저 사람으로 소설을 한번 써볼까 싶어서 소설을 썼는데 망했어요. 그 소설이 안 되는 거예요. 그래서 그 서사를 덮어놓고 있었는데 스터디에서 어느 날 가출 청소년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게 됐고 그 아이들이 유흥업소나 이런 곳으로 흘러가게 되는 경로가 공중화장실이나 이런 데 가면 가족처럼 대해주겠다 하면서 전화번호가 써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때 제가 '가족처럼 대해주겠다'는 이야기를 가져와가지고 덮어두었던 그 소설을 바탕으로 이 작품을 다시 쓰게 됐어요. 이 소설을 다시 쓰면서 성매매 청소년, 가출 청소년 이야기, 청소년에 관한 자료, 또 성매매에 관련된 자료를 논문으로 검색을 많이 해봤거든요. 근데 이걸 검색을 하면서 또 문제 제기가 되는 거예요. 이 소설을 쓸 당시에 굉장히 성매매 단속이 심했었거든요. 근데 무조건 아무 제도적 장치도 마련하지 않고 국가에서 성매매 단속을 하는 게 과연 옳을까 하는 그런 문제의식을 가지고 이 소설에서 장애인과 노인들의, 의지할 수 없는 그들의 성을 한번 집어넣어 보자 해서 이제 이야기를 만들게 됐습니다.
편집자: 주인공 제니는 폭력적인 아빠로부터 도망쳐 나와서 다방에서 성매매 일을 하면서 살아갑니다. 제니가 다방 사람들로부터 당하는 폭력과 성매매 일을 나가서 만나는 사람들이랑 에피소드에서 나오는 사실적인 묘사들이 인상적이에요. 이런 소재가 다루기 조심스러웠을 것도 같은데요.
이현숙 소설가: 저도 이제 이걸 써놓고 좀 너무 과한가 이런 생각을 좀 했거든요. 그리고 좀 재미있게 쓰려면 조금 현장감이 있어야 될 것 같기도 했고요. 이 작품에서 나오는 에피소드는 제가 100% 상상을 해서 만들었거든요. 이 작품을 완성한 뒤에 동료들과 합평을 해봤는데 너무 현장감이 좋다, 꼭 경험한 것처럼 썼다는 이야기를 해주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그때 느낀 게 사람이 상상할 수 있는 모든 범위가 다 개연성의 범주에 들어가는구나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소설 쓰기에 대해 그렇게 생각을 하고 나니까 소설의 세계가 굉장히 폭넓어지는 것 같아요.
편집자: 결말이 굉장히 통쾌합니다. 주인공이 다방에서 그냥 도망치고 끝나는 게 아니라 자기한테 폭력을 줬던 세계 자체를 무너뜨린다는 점에서요. 이게 <수상한 초대>의 결말이랑 또 약간 비슷하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결말 이야기를 해주세요.
이현숙 소설가: 작품을 쓸 때 주제를 설정을 하고 캐릭터를 설정을 하고 그리고 그 캐릭터를 데리고 주제를 향해서 가다보면 결말은 저절로 주어지더라고요. 그러니까 작품의 결말을 이렇게 통쾌하게 터뜨릴 수밖에 없는 그런 주제였던 것 같아요. 제가 항상 소설을 쓰면서 느끼는 건데 결말 다루기가 가장 힘들어요. 어떻게 보면 결말이 소설의 운명을 결정하지 않나 이런 생각도 많이 했습니다.
편집자: <여행의 한 방식>의 아버지는 요양원에 있기도 싫어하고 집 안에 머무르기도 거부하는 모습을 보여요. 자식 입장에서는 좀 답답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누군가의 몸을 한 공간에 가둘 권리가 누구에게 있는지를 질문하는 캐릭터이기도 합니다. 아버지를 그릴 때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셨어요?
이현숙 소설가: 저도 젊었을 때는 병든 부모님, 아픈 부모님이 좀 짐스럽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제가 나이가 들어가면서 새롭게 한 생각은 어떤 부모든 자식과 가정을 위해 헌신하지 않는 부모는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젊었을 때는 자식과 가족을 위해 자기 인생을 다 바치고, 늙고 병들고 죽을 때는 가족이나 사회에 짐이 된다는 게 참 슬프고 암담한 이야기더라고요. 그런 의미에서 이 작품은 그 세월의 순리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참으로 어둡고 암담한 이야기예요. 이 아버지 캐릭터를 좀 당당하고 권위적이고 이런 노인으로 설정을 해서 자기의 권리를 주장하는, 그런 노인으로 설정을 했고, 이 암담한 이야기를 좀 재미있게 구사를 하려고 했습니다.
편집자: 이 소설 마지막 장면이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 도망친 아버지를 찾으러 나간 아들이 흰 곰을 발견해요. 곰은 바로 아버지를 의미하는데요. 이 곰이 나타내는 게 뭔지 궁금합니다.
이현숙 소설가: 이 작품에서 곰이 상징하는 것은 포악하고 더럽고 늙고 병들고 가질 것 없는, 그 부모님을 떠맡아야 하는 그 자식들의 내면이에요. 그래서 그 자식들 입장에서는 극한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은 어떤 방어 기제의 일환으로서 공포로부터 회피하려는 그런 심리 반응이 아닐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편집자: <검은색 스키니진>의 주인공은 네팔에서 온 이주 여성 테리예요. 테리는 결혼할 때 남편한테 굉장히 많은 걸 요구하면서 결혼을 합니다. 그러고 또 그것도 모자라서 자기가 한국에서 돈을 벌고 싶다는 얘기를 해요. 근데 남편은 가계가 점점 기울어 가는데도 테리가 일하는 걸 반대합니다.
이현숙 소설가: 이 남자 주인공은 책임감이 엄청 강한 남자입니다. 자기가 결혼을 안 했던 이유가 자기가 여자를 행복하게 해줄 수 없다는 그런 불안감 때문이에요. 어려운 환경에 처한 테리를 선택했던 이유도 테리를 구원해줄 수 있는 그 구조선이 되겠다고 결심했기 때문입니다. 이 남자는 끝까지 테리를 고생시키지 않기 위해서, 자기 신념이 그런 거니까 테리를 고생시키지 않기 위해서 끝까지 책임지겠다는 그런 마음 때문에 테리가 일하는 걸 반대합니다.
편집자: 이 테리가 스키니진을 입고 거울 보는 걸 굉장히 좋아해요. 남한테 보이는 몸매나 얼굴이 자기를 대표한다고 생각하고, 주인공인 남자는 안타까움을 느끼죠.
이현숙 소설가: 몸매를 가꾸고 외모를 가꾸는 거는 이제 우리나라 문화잖아요. 근데 외국에서 사람이 왔을 때 제일 먼저 적응하는 게 일단 눈에 보이는 것들이잖아요. 그래서 아마 테리도 굉장히 몸매에 신경을 썼던 거예요. 남편은 그런 테리의 모습을 보면서 안타까워하기도 하고요. 이 남자가 테리의 자아실현을 위해서 학원이라도 좀 보내주고 싶고 꿈을 키워주고 싶은 마음은 분명히 작품 속에서 드러나거든요. 그런데 자기가 그러지 못하는 이유는 만약에 자기가 그 아내를 키워줬을 때 아내가 이제 떠날 거라는 직감, 아니면 자기가 외로워질 거라는 그런 직감을 아마 느낀 것 같아요.
편집자: 이제 그런 불안함이 드러나는 장면이 이 작품의 결말입니다. 테리가 밤마다 사라지자 남편은 미행을 합니다. 테리는 알고 보니 외도를 하는 게 아니라 밤에 일을 하는 거였어요. 일하는 테리를 목격하는 마지막 장면에서 남편의 마음은 어땠을지요?
이현숙 소설가: 이 가정은 불협화음으로 이루진 것 같지만,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우면서 행복하게 살아갑니다. 그런데 테리의 복장과 겉모습만 보고 주변 사람들은 테리와 남편을 비교하면서 테리가 언젠가는 남편 곁을 떠날 거라며 마누라 단속 잘하라는 경고를 보냅니다. 자신들의 섣부른 판단이면서 남편에게 큰 선심이나 쓰듯이 말이에요. 이 남자도 사람이라 친한 사람들의 충고에 마음이 흔들릴 수밖에 없고, 점차 테리가 떠날까 두려움을 느끼고 의심을 하기 시작하면서 결국 가정은 파국으로 치닫습니다. 제가 이 작품을 통해 하고 싶은 말은 남을 자신의 잣대로 쉽게 판단하면 상대방은 그로 인해 큰 혼란을 겪을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편집자: <비트의 세상>의 주인공은 결혼도 잘해서 부족함 없이 사는 것처럼 보이는 여성인데 사실은 굉장히 외롭고 공허한 삶을 살아요. 이 주인공이 처한 상황을 한번 설명해 주세요.
이현숙 소설가: 요즘 사람들은 돈이 있어야 행복하고 돈으로 사람의 가치를 매기는 일이 깊어졌습니다. 돈을 흥청거리며 쓰는 것을 부러워하고 자식들까지 돈 잘 쓰는 부류에 들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하지만 돈이 사람을 편리하게 해줄 수는 있지만, 꼭 행복하게 할 수는 없잖아요. 저도 소설을 쓰기 전에 주체성을 찾지 못하고 이리저리 헤매고 다녔던 때가 있었어요. 그때 모습을 떠올리며 주인공 캐릭터를 만든 것 같아요.
편집자: 주인공의 동생 준은 자기 내면에 굉장히 충실한 예술가입니다. 소설 곳곳에 준이 쓴 블로그 글이 나와요. 그걸 보면 준의 내면이 얼마나 불안정한지 짐작을 할 수 있습니다. 준은 무엇으로부터 그렇게 고통을 느끼나요?
이현숙 소설가: 준이가 불안해하고 고통스러워했던 건 아마 예술에 대한 갈망이 아니었겠나 싶은 생각이 들거든요. 준은 밤길을 걸으면서 어둠 속에서 자기 예술 세계를 찾으려고 해요. 어둠 속에서 빛을 발견하려고 하는 거죠. 블로그에 보면 계속 밤길에서 방황을 하고 갈등을 하는 모습이 나옵니다. 마지막에 준은 자살을 시도하는데요. 준이 자살을 선택하는 것도 어둠의 끝, 그 끝에 대한 동경 때문인 것 같고, 죽음에서 새로운 시작이라는 빛을 발견하기 위함이지 않나 싶습니다. 준의 죽음은 예술에 대한 승화가 아닐까요.
편집자: 준이 자살 시도를 하고 간 병원에서 주인공이 떠올리는 게 비트의 세상입니다. 이 작품의 제목이기도 한데, 비트의 세상이란 무엇일까요?
이현숙 소설가: 우리가 추구해야 될 그 대상이 정신적 가치보다는 물질을 의미하죠. 물질 만능주의에 우리가 굉장히 지금 열을 쏟고 있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비트의 세상에서 저는 그걸 조금 의미화했고요. 비트의 세상이라는 게 그런 우리 현대인의 자화상이 아닐까 생각을 해봤습니다. 물질 만능주의를 추구하는 현대인의 자화상이요.
편집자: <로터스>는 이 소설집에 실린 작품 중에 작가님이 가장 처음 쓰신 작품이기도 합니다. 이 작품 처음 구상하셨을 때 기억나시나요?
이현숙 소설가: 네 기억납니다. 인터넷에서 뉴스 뒤지다가 일본에 졸혼이 유행한다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제 자신보다 가족에게 더 비중을 두고 살아왔던 저에게는 약간 혼란스러웠습니다. 그것에 대한 상념을 글로 쓰고 싶었고 구상하는 과정에서 부부와 관련된 소재를 생각하다가 구두를 떠올렸습니다.
편집자: 이 작품은 졸혼만 다루고 있는 게 아니잖아요. 하지만 이 남편이 알고 보니 남자를 사랑하는 사람이었어요. 사랑하는 어렸을 때 학교 다닐 때 사랑했던 성민이라는 친구가 등장하고 재회를 합니다. 이 작품은 아내 입장에서 아내가 아내의 시선에서 전개되는 작품이잖아요. 하지만 이 여자는 남편을 원망하거나 미워하지 않고, 성민을 만나러 갈 때 남편을 꾸며주기도 합니다.
이현숙 소설가: 제가 이 작품과 캐릭터를 쓰면서 이렇게 성소수자로 그린 이유는, 졸혼에 대해서 고민을 하다가 캐릭터를 그냥 일반 부부로 쓰면 재미가 없을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이런 설정을 선택했는데, 저는 이런 경우도 정말 일반적으로 많이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제가 이제 이 입장이 되어 보니까 아마 아내도 처음에는 굉장히 혼란스러웠을 거예요. 남편에게 배신을 당했잖아요. 그러나 이 아내는 가정이라는 소중한 그 구역을 지키기 위해서 남편을 이해할 수밖에 없는 그런 캐릭터가 아닌가 싶어요. 그래서 남편을 본질 그대로 받아들이는 식으로 소설을 썼습니다.
편집자: 소설집에 실린 모든 작품이 다 가족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작가님께서 가족 내의 이야기나 갈등에 대해 더 관심을 두고 작품으로 꾸준히 풀어내시는 이유가 있을까요?
이현숙 소설가: 이 질문을 받고 제 소설이 다 가족에 관련된 소설이라는 걸 처음 알았어요. 아마 제 무의식 속에는 가족이 가장 중요한 지점이 아니었는가 싶은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저를 다시 발견하게 됐어요. 저의 작품 세계가 가족이라는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구나 싶어서 반성하게 됐고요. 앞으로 가족의 틀을 벗어나서 더 넓은 세계에 시선을 돌리려고 노력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북토크를 마치며 소설의 의미에 대해 이현숙 소설가는 " 소설은 내면 안으로의 여행"이라고 말했습니다. " 주제를 잡고 캐릭터를 선정하고 또 이야기를 구성하고 글을 쓰는 과정에서 제 무의식에 잠재해 있던 내면의 풍경들을 끄집어내기도 하고, 거기서 어떤 쾌락"을 느낀다고 밝히며 소설에 등장하는 캐릭터와 공감하고 만나는 과정을 통해 캐릭터와 마침내 친구가 된 듯한 느낌을 받는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토크를 함께하며 저는 작품에 대한 이러한 작가의 몰입이 『수상한 초대』와 같은 작품을 더 생생하게 만들어준다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멀리서 북토크를 위해 산지니를 찾아주신 많은 독자 여러분,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남은 2024년에도, 다가올 새해에도 산지니에서는 더욱 풍성한 북토크를 준비 중입니다. 어떤 책과 저자가 독자분들을 찾아갈지, 산지니 블로그와 SNS를 지켜봐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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