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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와의 만남 | 이벤트

동물 유토피아 실현을 위해 전 세계를 넘나든 한 활동가의 치열한 기록_『동물 유토피아를 찾아서』 편집자 북토크 후기

by ellelitunlivre 2025. 1. 10.

지난 수요일, 『동물 유토피아를 찾아서』 편집자 북토크가 열렸습니다. 『동물 유토피아를 찾아서』의 저자 룽위안즈는 동물과 사람 그리고 환경을 위한 비정부 기구 액트 아시아의 아시아 지역 대표입니다. 이 책은 저자가 전 세계를 다니며 직접 목격한 동물 보호와 학대 현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번 북토크에서는 저자가 펼친 동물 보호 활동의 궤적을 따라가며 책에서 주요하게 다루어지고 있는 동물권 이슈에 대해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그 현장을 지금부터 소개합니다.

 

 

북토크를 시작하며 이 책의 편집자이기도 한 sun 편집자가 동물권과 동물 보호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 들려주었습니다.

"동물권과 그리고 동물보호법에 대해서 한번 정리를 해보겠습니다. 동물권은 이제 사람의 천부인권설과 비슷한 개념입니다. 동물이 인권에 비견되는 생명권을 지니고 있으며 고통을 피하고 학대당하지 않을 권리를 가지고 있다는 개념입니다. 반면 동물보호법 같은 경우에는 동물의 생명 보호, 안전 보장 및 복지 증진을 꾀하고 건전하고 책임 있는 사회 문화를 조성함으로써 생명 존중의 국민 정서를 기르고 사람과 동물의 조화로운 공존을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하는 법률입니다. 동물권과 동물보호법의 차이는, 동물권 같은 경우에는 동물이 인권이 비견되는 생명권을 가지고 있다는 내용인데 비해 동물보호법 같은 경우에는 동물을 포함한 자연물을 인간의 보호 아래에 두는 내용입니다. 그래서 자연물에게 천부적인 권리를 부여하는 법안은 아닙니다. 인간이 동물을 관리해야 하고 그 관리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정의하는 게 동물보호법인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동물보호법은 사실상 동물은 사물, 물건으로 바라보고 있어서 이 책에서 주장하는 동물권과는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책에서 가장 먼저 다루고 있는 내용은 전시 동물, 곡예 동물에 관한 이야기였는데요. 초록 편집자는 저자가 곰 쓸개 채취 산업 현장을 방문해 그곳에서 곡예를 하고 있는 동물을 목격한 에피소드를 들려주었습니다.

"저자가 전시동물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곰 쓸개 채취 산업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곰쓸개 채취 산업과 곡예를 하는 전시동물 사이에 어떤 관련이 있는지 궁금하신 독자분들도 계실 것 같습니다. 보통 어린 동물들, 어린 곰들이 어릴 때부터 매일매일 곡예 훈련을 한다고 합니다. 이제 사육장에서 생후 2, 3개월 되는 새끼 곰을 어미로부터 강제로 떼어내서 재주를 부리게 하고 또 관광객과 사진 촬영을 시킨다고 해요. 이러한 기념사진 촬영은 어디에 쓰이냐 하면, 이제 곰 쓸개즙 판매를 촉진하기 위한 미끼 상품으로 쓰인다고 합니다. 이러한 훈련들을 통해서 이제 곡예에 능숙해지면 새끼 곰들은 뭐 줄타기도 하고 횃불을 돌리기도 하고 그런 서커스 공연에 동원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동물들이 공연을 펼치다가 나이가 좀 더 들면 이제 즙, 쓸개즙 채취에 동원된다고 합니다. 저자는 동물원 실태 조사를 통해서 굉장히 다양한 중국의 동물원을 방문하고 그곳에서 곰들이 어떻게 곡예공연을 펼치는지를 상세히 묘사하고 있습니다. 이 책에 묘사된 것들을 보면 굉장히 잔인하고 또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산지니 출판사가 있는 부산에도 해운대에 큰 아쿠아리움이 있습니다. 최근 푸바오 열풍으로 많은 사람들이 동물원을 방문하기도 했죠. 다양한 동물의 종을 보존, 보호하는 것이 동물원의 기능 중 하나이도 한데요. 종 보호라는 이유 아래 동물의 자유를 빼앗고 사람들의 구경거리가 되는 상황이 정당화될 수 있는지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의 저자는 판다 보호 역사 연구로 박사 학위 논문을 썼습니다. 이 책에도 판다 문제가 굉장히 자세히 등장하는데요, sun 편집자가 중국 내 판다 문제를 소개했습니다. 

"저자는 4년간의 연구를 통해서 판다 보호가 인간 중심으로 흘러갈 뿐만 아니라 판다를 위한 것이 아니라는 주장을 합니다. 판다 보호 역사에 대해서 간략하게 설명을 드리자면, 1983년 충라이산에서 대나무꽃(화길죽)이 개화를 합니다. 대나무는 꽃이 개화하면 보통 시들게 됩니다. 그래서 대나무를 주식으로 하는 판다가 굶어 죽을 것을 염려해서 중국 정부에서 대대적으로 판다를 포획합니다. 그리고 그때부터 중국 정부가 판다를 보호를 체계적으로 하기 시작해요. 개체를 조사하고 인공적으로 번식을 하는 식으로요. 1976년, 중국에서 화길죽의 개화와 함께 판다 138마리가 죽은 사건이 있었습니다. 중국 정부는 화길죽의 개화와 판다의 죽음을 연관 짓는 데는 증거가 너무 부족하다고 지적을 해요. 왜냐하면 그 해에는 벌복도 굉장히 많이 했었고 지진도 있었거든요. 판다가 화길죽으로 죽은 것인지 제대로 규명하지 않고 1980년대에 판다를 포획한 것은 문제가 많다고 지적을 합니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판다를 보호하는 게 자국에 이익이 되기 때문에 판다를 포획했습니다. 실제로 당시 구조된 판다 118마리 중에서 생존한 판다는 82마리뿐입니다. 과연 야생에서 판다가 실제로 자생을 했을 때 82마리보다 많은 수가 생존했을지 아니면 더 작은 수가 생존했을지는 모르지만 확실한 건 인간이 개입함으로써 판사들이 많이 죽었다는 것이죠."

"저자는 다년간 연구를 하면서 중국에 있는 판다 보호소를 굉장히 많이 방문했는데요. 판다의 삶을 보면서 종 간에 발생하는 관심의 차이를 느꼈다고 합니다. 판다 같은 경우에는 귀여운 외모 덕분에 중국의 보호를 받고 있고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지만 흑곰은 같은 공과임에도 불구하고 처지가 다르거든요. 저자는 이 차이를 얘기하면서 우산종이라는 개념을 소개합니다. 한 생명을 보호함으로써 그 생명이 우산 역할을 해서 그 우산 아래에 있는 종도 같이 보호가 된다는 개념입니다. 판다를 보호함으로써 그 환경 자체가 보존이 되고 그 생태계 안에 있는 다른 생물들도 보호가 된다는 거죠. 실제로 판다 보호 지역 같은 경우에는 자연환경이 꽤나 잘 보존되어 있어서 다른 생명체들도 많이 생존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와 비슷한 개념으로 '깃대종'이 있습니다. 깃대종은 지역 생태계를 대표하며 보호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되는 생물종으로 생태적 지리적 사회 문화적 특성을 반영해서 선택한다고 합니다. 굉장히 일부 종이 선택되는 건데 판다가 이 깃대종 중에 하나입니다. 깃대종의 예시로는 북극곰 코알라 해달 등이 있습니다. 깃대종들의 대표적인 공통점은 귀여운 외모를 가졌다는 거예요. 그래서 사람들의 관심을 갖기가 좋다는 거죠. 실제로 물론 북극곰이나 코알라 해달 등도 생명권의 위협을 받고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더 많이 위협받고 있는 생물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을 위주로 동물 보호 활동이 진행되다 보니 다른 생물들은 점점 멸종되어 갑니다. 수만 마리의 동물이 멸종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동물 보호는 이런 깃대종, 귀여운 동물에게 맞춰져 있다는 것이 안타까운 현실인 것 같습니다."

 

 

『동물 유토피아를 찾아서』에는 저자가 북유럽으로 향해 그곳에서 모피 산업의 현장을 살핀 에피소드가 비중 있게 등장합니다. 저자가 북유럽에서 발견한 모피 경매장과 모피 가공 공장은 어떠했을까요? 초록 편집자가 저자의 모피 반대 활동을 소개했습니다.  

"저자는 중국에서 쭉 연구를 하다가 모피 사육장이 굉장히 대규모로 발전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국외로 나가서 직접 조사를 해야겠다고 마음먹습니다. 그리고 북유럽으로 향하죠. 근데 동물권 운동을 하는 사람이라는 걸 밝히면 아무래도 조사를 하는 데 한계가 있을 테니 잠입 조사를 하기 위해서 중국에서 온 관광객인 척하고 핀란드와 덴마크에서 열리는 모피 경매 일정에 맞춰서 북유럽으로 향합니다. 책에는 그곳에서 만난 파란여우가 소개됩니다. 몸집이 굉장히 크고 무거워 보이는, 그리고 한눈에 봐도 어딘가 아파 보이는 여우는 원래 이 여우의 체중보다 훨씬 더 고지방의 사료를 먹여서 몸무게를 키운 것이라고 합니다. 그 이유는 몸을 키워야 모피를 더 많이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동물복지단체가 발견한 이러한 파란여우들, 북유럽 경매장에 있는 파란여우의 모피 90%가 중국에 수출된다고 합니다."

"단순히 동물이 고통을 느끼기 때문에, 동물의 생명이 소중하기 때문에 모피를 이용하지 않아야 된다라고만 생각하는 분들이 많을 것 같아요. 그런데 모피를 가공하는 현장은 인간에게도 굉장히 유해합니다. 저자는 과거에 한 모피 가공 공장에서 다큐멘터리 촬영하는 걸 도운 적이 있다고 해요. 근데 그 다큐멘터리 촬영을 하면서 공장을 보니, 모피를 가공하고 염색하고 화학 약품 처리를 하는 과정이 인간에게도 굉장히 유해했습니다. 노동자들이 보호 장비를 잘 착용하지도 않고 오염된 물에 손을 담갔다 빼고 하는 행동을 하기도 하고요. 그리고 모피 산업이 단순히 그 업종에서 일하는 노동자의 건강만을 위협하는 게 아니라 그 화학 약품 처리를 하고, 염색을 하고 나서 남은 물을 버리는 과정에서 수질 오염도 심각해지고, 그리고 대기 오염도 굉장히 심각하다고 합니다. 모피 산업이 이루어지는 현지, 더 넓게 보면 전 세계의 모든 사람들에게 간접적인 피해를 주고 있었던 거죠. 그리고 그 모피를 소비하는 사람들도 그 위협에서 안전할 수는 없습니다. 유럽과 중국에서 판매 중인 모피를 연구한 결과 그 모피로 만든 옷들에서 프롬알데히드나 납과 같은 유독 물질이 굉장히 검출이 많이 된다고 해요. 이런 현실들을 생각해 보면 우리 모두를 위해서 모피의 소비가 지양되어야 하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자는 일본의 '애니멀 라이츠 센터'라는 단체에서 인턴 생활을 했습니다. 일본에서 참여한 '전국 도축장 폐쇄 청원'을 비롯한 사육 동물 문제, 그리고 일본의 경험에서 비롯한 전통문화와 동물권의 괴리에 관한 질문이 책에는 자세히 소개되어 있습니다.

"저자는 애니멀 라이즈 센터에서 활동을 하면서 일본 사육 시설, 도축장을 다니면서 여러 가지 조사를 했었는데요. 그 현장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암탉은 배터리 케이지라고 불리는, 한 마리당 a4 용지의 3분의 2 정도 되는 아주 좁은 공간에서 지냅니다. 그리고 밤낮 할 것 없이 계속 조명을 쬐게 해서 닭이 계속 낮인 것처럼 착각을 하게 만들어요. 왜냐하면 닭은 아침에 알을 낳으니까요. 그렇게 해서 생산량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것이죠. 저자는 도쿄 인근의 돼지 농장에도 방문합니다. 돼지들도 닭과 다를 바 없이 좁은 곳에서 일생을 보냅니다. 스툴에 갇혀서 몸을 돌릴 수도 없고 서거나 앉을 수만 있습니다. 가로 60센티미터, 세로 210센티미터로 딱 돼지 한 마리가 들어갈 정도의 장소에서요. 여기서 돼지는 발정유도제와 항생제 등의 약물에 의존해서 6번에서 7번 새끼를 낳고 3년에서 4년 만에 생을 마감합니다. 원래 자연 상태의 돼지는 실제 수명이 10년 이상이지만 이렇게 스툴에서 자란 돼지의 경우에는 3, 4년 만에 여러 번의 출산을 하고 생을 마감한다고 합니다. 저자는 이러한 사육 환경이 물론 동물에게도 나쁘지만 사람에게도 나쁘다고 말해요. 항생제와 사육장의 열악한 환경으로부터 결국 인간도 자유로울 수 없는 것입니다."

"저자가 일본에서 동물 보호 활동을 했을 때 했던 활동 중 하나가 돌고래 사냥을 금지하는 운동이었습니다. 근데 일본 전통 중에 돌고래 사냥이 있다고 합니다. 돌고래 사냥을 하는 집단에서는 동물권보다 전통을 우선시해야 된다고 말을 합니다. 이와 비슷한 사례를 한국에서 찾아보자면 소싸움이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한국의 동물보호법에서는 동물로 인한 도박이나 유흥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엄밀히 말하면 소싸움은 법적으로 금지가 돼야 돼요. 하지만 이게 지속될 수 있었던 이유는 전통이라서, 예외 조항을 둔 겁니다. 실제로 소싸움은 굉장히 잔인한 방식으로 이루어져요. 소가 무릎 등 관절이 부서져서 무너지고 무릎을 꿇거나 아니면 죽을 때까지 소싸움을 계속한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우승한 소는 행복하게 삶을 마무리할까요? 그렇지도 않습니다. 왜냐하면 결국 또 도축되거든요. 경주마 같은 경우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수억의 상금을 달성한 경주마도 결국은 도축됩니다. 또는 관절을 무리해 사용해서 결국 안락사됩니다. 2007년에는 미국에서 닭싸움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미국에서는 2007년에 아예 법으로 닭싸움을 금지시켰다고 해요. 만약에 이런 식으로 전통과 동물권 사이에 계속 갈등이 발생한다면 미국의 경우처럼 법적인 차원에서 먼저 금지를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어요. 소싸움같이 예외 조항을 굳이 두지 않고 법으로 먼저 금지를 해버린다면 불필요한 갈등도 줄어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얘기할 주제는 동물의 이야기라기보다는 동물 보호를 위해 활동하는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이제 동물 보호 활동을 하는 사람들은 어떤 마음으로 자기 생활을 포기하면서까지 다른 생명체 다른 생명의 삶을 위해서 활동하는 것일까요? 활동가들의 삶은 어떠할까요? 저자도 활동을 하며 우여곡절을 많이 겪었습니다.

"저자는 굉장히 오랜 시간 동물권 운동을 하면서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우울한 기분을 많이 느꼈다고 합니다. 이런 현상을 ‘동정 피로’라고 부릅니다. 동정 피로는 이러한 인도적 동물 구조 활동을 펼치는 사람들이 걸리는 직업병이라고 해요. 동물을 구조하는 일은 엄청난 고통이 뒤따르는 작업이고, 모르고 싶은 외면하고 싶은 장면들을 원하든 원치 않든 매일 봐야 하잖아요. 그리고 좀처럼 나아지지 않을 것 같은 현상을 매일 목격하면서 절망하기도 하고요. 물론 이 동물에 관련된 활동뿐만 아니라 기후 위기를 위해 운동하는 운동가, 사회적 소수자를 위해 운동하는 운동가 모두가 경험할 수 있는 게 이 동정 피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저자는 모피 경매장, 사육 시설 등을 방문하면서 극도로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말합니다. 이런 감정들이 쌓여서 결국에는 번아웃으로도 이어지는 것 같아요. 그렇다면 저자 룽위안즈는 이 동정 피로를 어떻게 극복했을까요? 저자는 모든 활동을 잠깐 중단했다고 합니다. 자기가 하던 활동들을 잠깐 멈추고. 자신이 할 수 있는 분야로 눈길을 돌렸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서 직접 현장에서 직접 동물들을 구하는 활동을 하다가 학술 연구 분야로 눈을 돌려서 자신이 할 수 있는 다른 방향을 모색하기 시작한 거죠. 대중들에게 동물 보호의 필요성을 호소하는 캠페인을 벌이기도 하고요. 저는 저자와 같이 장기적인 운동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자신의 동정 피로를 관리하는 것도 운동의 일부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면서 활동가들 사이의 연대, 돌봄이 중요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내 옆에서 나랑 같이 싸우는 사람들의 얼굴을 보고 서로의 안부를 묻고 서로를 돌보는 것. 이러한 공동체와 네트워크를 만드는 게 동정 피로의 해결을 위한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동물 보호 활동을 하시는 분들은 항상 그렇게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자기는 동물 보호 활동을 할 때 자기가 구한 동물보다 거기 현장에 놓고 온 동물들이 더 마음에 걸린다는 거예요. 동물보호센터 같은 경우에도 사실상 동물을 보호할 수 있는 공간이 굉장히 한정적이거든요. 공간이 허락하는 만큼만 보호할 수 있는데, 그렇게 하면 남은 동물들이 항상 눈에 밟힌다고 말합니다. 그런 것에서 동정 피로가 올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동정 피로를 어떻게 극복을 하시냐 했을 때, 자기는 동료들을 믿고 만약에 내가 너무 힘들고 피곤하면은 동료들한테 잠시 그 현장을 맡기고 자기는 잠시 자리를 비운대요. 그렇게 하고 자기가 다시 에너지를 채웠을 때 현장에 돌아오면은 동료들이 맞이해 주고, 그 동료가 자리를 비웠을 때 자기가 다시 그 역할을 맡고 그런 식으로 한다고 합니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게 이런 연대가 아닐까 생각을 해요. 활동가들만의 연대가 아니라 시민들의 꾸준한 관심이 있다면 그분들이 활동하는 맛이 날 거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이런 동물 이슈는 곳곳에 있습니다. 동물보호센터 같은 문제도 아직도 해결이 되지 않은 문제이고요. 그래서 많은 사람이 조금 더 많은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물론 저 역시도 좀 더 관심을 가지고 앞으로 더 많은 의견을 목소리를 내야겠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책에 등장하는 저자의 여정을 따라가며 한국에 사는 우리가 할 수 있는 동물을 위한 활동과 마음가짐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생각해 볼 수 있는 북토크였습니다. 동물 유토피아 실현을 위해 전 세계를 넘나든 한 활동가의 치열한 기록, 『동물 유토피아를 찾아서』. 동물 유토피아를 찾는 여정에 많은 분들의 많은 분들이 함께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요즘 더욱 절실하게 듭니다. 북토크에 온라인으로, 오프라인으로 참여해 주신 독자 여러분 감사드립니다.

 

글로 소개하지 못한 더욱 풍부한 이야기를 만나고 싶은 독자분들은 아래 링크에서 『동물 유토피아를 찾아서』 북토크 전체 영상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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