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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일기

3·1절에 떠올리는 독립운동가 이야기_독립운동가 할아버지의 흔적을 따라 간 손녀 :: 『수지가 만난 세계』

by 2raon 2025. 2. 25.

 

3월 1일, 대한민국의 독립을 외쳤던 삼일절이 다가왔습니다. 우리는 이날, 거리에서 만세를 외쳤던 사람들, 무장 독립운동을 펼쳤던 의열단원들, 외교 무대에서 한국의 독립을 호소한 이들을 떠올립니다. 그런데 혹시 ‘펜으로 싸운 독립운동가’ 서영해를 알고 계신가요? 오늘은 그의 이야기, 그리고 그의 발자취를 찾아 나선 한 손녀의 특별한 여정을 소개하려 합니다.

 

 

총 대신 펜을 들었던 독립운동가, 서영해

서영해는 조선이 아닌 프랑스 파리에서, 총과 칼이 아닌 펜을 들고 독립운동을 펼쳤던 인물입니다. 오랫동안 역사 속에 잊혀 있던 서영해는 최근에 그의 삶과 독립운동의 여정이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2019년에는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여 부산박물관에서 “파리의 꼬레앙, 유럽을 깨우다”라는 제목의 특별전이 열리기도 했습니다.

17세의 나이에 3·1운동에 참가한 서영해는 수배 대상자가 되었고 임시정부의 권유를 받아 유럽으로 유학을 떠납니다. 그 후 외교관이자 언론인이자 소설가가 된 서영해는 일생을 서방 세계에 조선 독립의 당위성을 알리는 데 바쳤습니다. 국사편찬위원회가 “미국에 이승만이 있다면 유럽에는 서영해가 있다”라고 평가할 정도로 서영해는 임시정부 외교의 한 축이었습니다. 하지만 서영해는 해방 이후 정치적 이유로 국내에서 설 자리를 잃었고, 이후 말년의 행적 또한 불확실합니다.

그래서인지 서영해에게 아들이 있었다는 것은, 한국에 있던 그의 가족조차도 몰랐습니다. 그의 아들인 스테판 역시 아버지가 누구인지 모른 채 성장했고, 손녀 수지는 오스트리아에서 한국과 전혀 연결되지 않은 삶을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한 계기로 자신의 할아버지가 한국의 독립운동가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수지의 인생이 달라지기 시작합니다.

 

 

서영해와 수지의 가족사를 통해 되살아나는 세계사 , 『수지가 만난 세계』

손녀 수지는 할아버지의 흔적을 따라가며 그의 이야기를 복원해 나갔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그녀는 단순히 한 가족의 역사를 되찾는 것이 아니라, 한국 독립운동과 세계사의 격변을 마주하게 됩니다. 수지와 서영해의 가족사는 부산, 비엔나, 파리, 서울, 상하이에 걸쳐 있었습니다. 『수지가 만난 세계』는 수지가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여정을 통해 우리가 잊고 있던 서영해의 삶과 독립운동을 조명합니다.

이 책을 집필한 이는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여성운동가인 에리카 피셔입니다. 그녀는 한국과 인연이 없었지만, 수지 왕과 함께 한국 근현대사를 탐구하며 이 이야기에 깊이 빠져들었습니다. 그리고 『수지가 만난 세계』를 통해 독립운동이 한국만의 역사가 아니라, 세계사의 한 페이지였음을 강조합니다.

 

 

삼일절은 단순한 기념일이 아닙니다. 우리가 이 날을 기억하는 이유는, 독립운동이 과거의 일이 아니라 현재까지도 영향을 미치는 역사이기 때문입니다. 수지 왕이 할아버지의 발자취를 따라가면서 자신의 뿌리를 찾았듯이, 우리도 역사를 기억하고 계승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금 깨닫게 됩니다.

서영해가 세계에 한국의 독립을 알렸듯, 오늘날 우리는 삼일절을 맞아 그들의 노력을 기억하고 널리 알릴 수 있습니다.  우리 모두 삼일절의 의미를 되새기며 그 정신을 이어가길 바랍니다.

 


서영해 선생과 수지에 대해 더 알고 싶다면,

 

파리의 독립운동가 서영해

총과 폭탄을 든 독립운동가도 있지만 여기 펜을 들고 조선 독립에 앞장선 독립운동가도 있다. 외교관이자 언론인이자 소설가였던 서영해는 일생을 조선 독립운동에 바쳤고 서방 세계에 조선 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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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지가 만난 세계

오스트리아에서 태어나고 자란 수지는 어느 날, 자신이 한국 독립운동가의 손녀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아버지에게도, 할머니에게도 들을 수 없었던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찾아 수지는 그의 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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