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2025년의 4월도 지나가고, 여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며칠 뒤 시작되는 5월은 기념일과 휴일이 많아 반갑게 맞이하게 되네요.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날, 부처님 오신 날 등등 여러 기념일 중에 5월을 맞이함과 동시에 우리를 반기는 날은
5월 1일, 노동자의 날이 아닌가 싶습니다.
최저 임금 인상, 법정공휴일 확대, 휴무일 보장과 유급휴가,
근로자의 날이 '빨간날'이 아님에도 쉴 수 있는 데에는
역사 속에서 노동자의 권리를 보장받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피와 땀으로 얻어낸 분들의 노력이 있었던 덕분입니다.
우리는 이를 잊지 않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오는 5월 1일, 근로자의 날을 기념하여 산지니에서 출간된
노동 문제와 노동 환경의 역사 등을 다룬 도서들을 소개합니다.
<전태일에서 노회찬까지>
전태일 정신의 계승은 노동자의 인간다운 삶을 보장하는 세상이다. 전태일이 죽은 뒤 1970년대 청계피복을 비롯한 민주노동 운동과 1980년대 변혁적 노동운동, 1990년대 대중적인 진보정당 건설운동 및 산별노조 건설투쟁이 이어져 왔다. 노동자들의 삶의 조건과 질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노동 기반의 정당이 만들어지는 게 필요하다. 이 책은 전태일 사후 대중적 진보정당 운동의 주요 장면을 글과 그림으로 엮어 진보정당의 궤적을 성찰하고 앞으로 진보정당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다. 이와 함께 한국 정치사에서 진보와 진보정당이 추구한 정치 목표와 가치는 무엇이었는지, 진보의 역사 속에서 얻은 교훈은 무엇인지 이야기한다.
<말랑말랑한 노동을 위하여>
황세원 저자는 우리 사회가 가진 일에 대한 낡은 관념을 되짚어보고 변화하는 좋은 일의 기준에 대해 말한다. 삶과 함께하며 일할 권리, 나쁜 노동을 거절할 수 있는 사회안전망, 어떠한 고용형태라도 차별 받지 않는 구조, 어린 노동자들도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노동환경 등 일에 대해 활발하게 논한다.
저자는 일에 지쳐 살아가는 사람들이 자신이 원하는 일을 자유롭게 할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을 담아, 오랫동안 일에 대해 연구하고 경험한 사례와 좌우의 이념에서 벗어나 오직 일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담았다.
<분절된 노동, 변형된 계급>
울산은 한국의 최대 중화학 공업도시이며, 노동운동의 중심지였다. 이 책은 한국의 대표적인 산업도시 울산의 대공장 노동자의 생활과 의식, 노동운동을 노동계급 형성의 관점에서 살핀다. 이를 통해 저자는 민주화 이후 지난 35년의 급격한 사회 변동 속에서 한국의 노동계급이 지나온 행로를 이해하고 오늘날 그들의 집단적 실천은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알아보고자 한다.
저자는 계급이 구체적인 시공간의 맥락 속에서 계급을 구성하는 여러 층위들 간 상호작용의 결과로 형성되는 것이라는 관점에 따라 울산의 대공장 노동자들의 계급상황, 집단 정체성, 집합행동의 세 가지 층위들 각각의 변화 과정을 추적한다. 또한 작업장의 노사관계와 노동운동뿐만 아니라 노동자와 노동자의 가족의 생활 영역을 분석함으로써 울산 대공장 노동자의 삶과 그들의 노동운동의 전체적인 모습을 분석한다.
<부산노동운동사>
100년이 넘는 기간 동안 부산 지역에서 일어난 노동운동의 역사를 700여 쪽에 이르는 방대한 분량으로 꼼꼼히 기록하고 체계적으로 정리한 학술서. 부산은 바다가 가까운 도시의 특성상 개항 시기부터 도시 형성이 이루어지면서 노동자 계급이 빠르게 형성되었다. 책은 개항 이후부터 문재인 정부 시기까지 부산 노동자들의 투쟁 과정을 기록하고 시대별 부산 노동운동의 역사를 기술하여 그 투쟁의 의의를 살핀다.
<저는 비정규직 초단시간 근로자입니다>
초등학교 도서관의 계약직 사서로 근무한 저자가 6년 동안 경험한 도서관의 노동 현장과 학교와의 불공정한 계약 조건을 적은 에세이. 저자는 2년 동안 주경야독하며 사서교육원을 졸업해 준사서 자격증을 취득하고 정규직으로 채용될 것이라는 사실에 기뻐한다. 그러나 바뀐 학교 관리자는 정규직 채용이 어렵다고 말하고 오히려 저자의 급여를 월급제에서 시급제로 전환했다. 저자는 지금까지 같은 일을 해왔음에도 더 좋지 않은 고용계약을 해야 했다.
실제로 2019년 서울지역 기준으로 공공도서관에서 일하는 사서 노동자 3명 중 1명은 비정규직이고 시간제, 기간제, 무기계약직으로 고용불안에 시달리고 있다. 저자가 궁극적으로 이 글을 쓴 이유는, 도서관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안정된 고용조건에서 일하며, 도서관 노동 현장이 지금보다 더 건강해지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위의 다섯 권의 책과 함께 노동의 의미와 가치, 지금 우리가 보장받고 있는 근로자의 권리가
어떠한 역사 속에서 보장되었는지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기를 바랍니다.
★ 책 구매하기
전태일에서 노회찬까지 : 알라딘
전태일 50주기 공동 출판 프로젝트 너는 나다 7권. 전태일 사후 대중적 진보정당 운동의 주요 장면을 글과 그림으로 엮어 진보정당의 궤적을 성찰하고 앞으로 진보정당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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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랑말랑한 노동을 위하여 : 알라딘
우리 사회가 가진 일에 대한 낡은 관념을 되짚어보고 변화하는 좋은 일의 기준에 대해 말한다. 삶과 함께하며 일할 권리, 나쁜 노동을 거절할 수 있는 사회안전망, 어떠한 고용형태라도 차별 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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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절된 노동, 변형된 계급 : 알라딘
울산은 한국의 최대 중화학 공업도시이며, 노동운동의 중심지였다. 이 책은 한국의 대표적인 산업도시 울산의 대공장 노동자의 생활과 의식, 노동운동을 노동계급 형성의 관점에서 살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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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노동운동사 : 알라딘
100년이 넘는 기간 동안 부산 지역에서 일어난 노동운동의 역사를 700여 쪽에 이르는 방대한 분량으로 꼼꼼히 기록하고 체계적으로 정리한 학술서. 개항 이후부터 문재인 정부 시기까지 부산 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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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비정규직 초단시간 근로자입니다 : 알라딘
초등학교 도서관의 계약직 사서로 근무한 저자가 6년 동안 경험한 도서관의 노동 현장과 학교와의 불공정한 계약 조건을 적은 에세이집이다. 저자가 궁극적으로 이 글을 쓴 이유는, 도서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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