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은 택시협동조합이 우리나라에서 시작된 지 10년이 되는 해다. 전국에 걸쳐 폭발적으로 늘어난 택시협동조합을 알리는 홈페이지에는 자율적·자발적이고, 수익을 증대시킬 수 있으며, 출자지분을 양도·양수할 수도 있고, 은퇴 없는 행복한 일자리이며, 프랜차이즈를 통한 부가사업으로 추가 수익까지 올릴 수 있다는 아름다운 단어들의 향연이 펼쳐져 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출자조합원을 근로기준법상 근로자로 구분할 수 있는지, 협동조합에서 조합원과 합의된 계약으로 운영되는 일 기준금이 사실상 법에서 금지하는 사납금과 어떻게 다른지, 퇴사한 조합원에게 돌려주지 않는 출자금을 계속 사적 계약 문제로만 방치할 건지, 조합운영진의 공적 관리 주체나 부실 택시조합 처리 문제 등 법으로 보완하고 공공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산적해 있다.
_p.105 「‘은퇴 없는 일자리’의 이면」
읽고 쓰며 노동하는 삶을 꿈꿔온 저자 김지영은 사회적 정년인 60세를 앞두고 택시 기사에 도전했습니다. 『거꾸로 가는 택시』는 그가 운전석에서 마주한 세상을 자신의 시선으로 담담히 기록한 에세이입니다. 택시 기사로서만 볼 수 있었던 한국 사회의 민낯을 담은 이 책을 <연합뉴스> 이세원 기자가 소개했습니다.
환갑을 바라보는 나이에 택시 운전기사가 된 저자가 운전석에서 느끼는 애환과 차창을 통해 읽은 세상의 모습을 풀어놓은 에세이다.
60세가 넘어도 읽고 쓰고 노동하는 삶을 꿈꾸며 택시 운전대를 잡은 저자는 가장 두려운 건 교통사고가 아니라 폭행 사건이라고 말한다.
술에 취한 승객이 가해자로 돌변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야간 운전을 하지 않으면 먹고살기 힘들기 때문에 택시 기사들은 위험을 감수하고 굳이 주취 승객이 많은 밤중에 운전대를 잡는다고 고충을 전한다.
스마트폰 보급으로 확 바뀐 택시 문화의 양면도 짚는다. 앱을 이용해 택시를 부르면 손님이 누구인지, 목적지는 어디인지, 결제는 어떻게 할 것인지의 정보가 시스템을 통해 처리되기 때문에 기사 입장에선 불확실성을 줄이는 장점이 있다. 차량과 기사 정보 역시 관리되므로 늦은 밤 택시를 이용하는 승객 입장에서도 안심할 수 있는 측면이 있다.
문제는 디지털 약자들이다. 어떤 사람은 택시를 타기 위해 앱을 열지 못하고 큰 길가로 나가서 손을 들어야 한다. 또 어떤 기사들은 승객을 확보하기 위해 여전히 길을 헤매고, 줄을 서서 기다린다는 것이다. 2023년 12월 기준 서울의 택시 기사는 4명 중 1명꼴로 70세 이상이라고 하니 변화에 적응하기 힘든 이들이 있을 법하다.
책은 "이런 거 하면 얼마나 버느냐"고 대뜸 묻는 승객이 꽤 있다며 택시 기사를 얕잡아보는 문화를 꼬집는다. 질문하는 입장에선 '얼마나'에 방점을 찍었겠지만, 듣는 입장에선 '이런 거'라는 표현에 마음이 심란해진다. 아울러 초면에 연봉을 묻는 것도 무례하게 느껴진다.
저자는 "택시를 해 보니 서울에서 과속 난폭 운전을 해서 벌 수 있는 액수는 난폭 운전을 하지 않을 때와 큰 차이가 없다"며 일부 기사들의 위험한 운전 습관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한다.
산지니. 256쪽.
출처: 2025년 5월 27일, 이세원 기자, 연합뉴스
[신간] 운전석에서 본 세상…'거꾸로 가는 택시' |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이세원 기자 = ▲ 거꾸로 가는 택시 = 김지영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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