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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따뜻한 사랑은 존재 이유_양민주 수필집 『어머니와 구름』이 <경남매일신문>에 소개되었습니다.

by ujustice 2025. 5. 27.

5월 가정의 달이 어느덧 저물어갑니다. 사랑하는 가족에게 마음을 충분히 전하셨나요? 사랑은 많이 표현할수록 좋은 법입니다. 표현하지 못한 사랑은 아쉬움과 후회로 남지만, 전한 마음은 따뜻한 기억으로 오래도록 남습니다.
수필가 양민주는 세 번째 수필집 『어머니와 구름』을 통해 그간 받아온 사랑과 미처 전하지 못한 사랑에 대해 따뜻하고 깊은 시선으로 풀어냈습니다. 이 책에 담긴 이야기는 단지 개인의 회고를 넘어 우리 모두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진솔한 고백이기도 합니다.
<경남매일신문> 하영란 기자가 양민주 수필가와 그의 책에 대해 소개한 기사를 전해드립니다.

 


양민주 수필집 '어머니와 구름'
삶 떠받치는 양대산맥 어머니·아버지
품위를 지키는 것은 따뜻한 가족 사랑
마음의 여유가 지금까지 글 쓰게 해

물질적으로 가난해도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주변을 둘러보고 낭만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

양민주 수필집 '어머니와 구름' (2025, 산지니)을 읽고 있노라면 고향 마을 동구 밖 굴참나무 아래서 매미 소리 들으며 평온하게 흘러가는 구름을 보고 있다는 착각이 든다.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면서 마음이 늘 바쁜 현대인에게 여유의 공간을 내어준다. 여유는 어디에서 오는가? 여유가 있다는 것도 힘이다. 아무나 여유를 누리는 것은 아니다. 특히 물질적으로 가난하면 마음의 여유마저 없어질 때가 있다.

다른 사람이 가진 것은 나도 가지고 싶고, 누리고 싶은 마음이 있다. 대세를 따라가는 마음에서 벗어나 홀로 자신만의 생각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을 만날 때가 있다. 그 사람이 바로 양민주 작가다.

신어산 자락 엘리베이터도 없는 허름한 빌라 4층 전셋집에서 신혼살림을 꾸렸다. 살아보니 겨울이면 외풍이 심해 비닐과 테이프를 사 창문을 막아야 했고 보은을 위해 두꺼운 이불을 깔아두어야 했다. 밤에는 귀가 시리고 건조해 입안이 바짝 마르고 수시로 감기가 드나들었다. 여름이면 찜통이 됐다. 물이 수시로 단수가 돼 제대로 씻지도 못했다. 수시로 출몰하는 지네와 말벌 같은 해충에 놀라고 개미와 거미를 내쫓아야 하는 고충은 덤이었다. 그래도 봄가을이면 자연이 주는 혜택을 가까이에서 누릴 수 있어서 좋았다. 아카시아 꽃향기 속에 신혼의 행복이 있었고 그 향기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연년생 아이가 둘 태어났다. 아이 둘을 키운다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 줄 그때는 미처 몰랐다. ('아카시아 추억' 편집)

양민주 작가는 다소 힘들었던 그 시절을 "신혼살림을 차리고 어린 아이들을 키웠던 그곳의 행복한 추억이 떠오른다"고 회상한다.

뒤돌아보면 가난하고 힘들었던 그 시절에 외부적 조건과 관계없이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주변을 돌아보며 낭만을 즐길 수 있었던 힘은 어디에서 올까 궁금했다. 그것은 아마도 양민주 작가를 떠받치고 있는 힘은 어머니와 아버지의 한없는 사랑이 아닐까 생각한다. 가난하지만 자식을 아끼고, 언제든지 '힘이 돼줄게'하는 어머니의 깊은 사랑이다. 병약하지만 작약을 심고 낙동강을 굽어보며 선비처럼 살아가는 가난했지만, 자식들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을 지닌 아버지가 계셨다.

작은아버지는 당신 형의 아들 3형제 중 막내인 나를 많이 챙기셨다. 문약한 몸으로 시골에서 농사를 짓는 형의 살림살이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하였다. 공무원의 적은 월급으로 가정을 건사하고 절약한 돈으로 나의 학비를 중학 입학부터 대학 졸업까지 대주었다. 등록금 납부일이 되면 나는 작은아버지께 편지를 썼다. 작은아버지 전상서로 시작해 안부를 여쭙고 마지막엔 유자(幼子) 민주 올림이라고 썼다. 그러면 며칠 지나지 않아 등록금이 체신환으로 왔다. ('6월을 맞이하며') 작은아버지께 편지를 쓰고, 그 편지 후에 큰형의 아들인 '나'(작가)의 학비를 보내줬다. 가족 간의 사랑과 우애와 집안의 끈끈한 사랑을 마음껏 받은 양민주 작가는 힘든 삶의 여정에도 여유를 잃지 않고 살아온 삶을 고백한다. 양 작가의 책 속에 흐르는 것은 가난해도 서로를 보듬고 응원하고 협력한다. 품격이 있는 가난이다. 가난 속에서도 늘 푸른 하늘의 구름을 바라보는 낭만적 여유가 있다.

군대에 간 아들을 위해 어머니가 직접 손편지를 보낸다. 그 편지의 사본을 이 책에서 만날 수 있다. 조선시대의 한글편지를 보는 듯하다. 손때묻은 어머니의 편지에 자식을 염려하고 사랑하고 응원하는 어머니의 마음이 보인다. 이 사랑의 힘으로 양 작가는 풍족하지 않은 생활을 하면서도 늘 여유를 잃지 않고 '시골집 마당'을 마음에 들이고 살았던 것은 아닐까.

마음이 팍팍할 때, 양민주 수필집 '어머니와 구름'을 읽어보면 어떨까 마음에서 부모 사랑이 퍼질 것이다.

 

출처: 2025년 5월 26일, 하영란 기자, 경남매일신문

 

부모 사랑은 존재 이유 튼튼하게 하죠 - 경남매일

물질적으로 가난해도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주변을 둘러보고 낭만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양민주 수필집 \'어머니와 구름\' (2025, 산지니)을 읽고 있노라면 고향 마을 동구 밖 굴참나무 아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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